불량청년 연극을 보고 희곡이 실려있는 2015 서울연극제 희곡집을 찾아봄. 그런데 왜 알라딘에서는 안 팜??

 

서울연극제를 매해 꼼꼼이 챙겨 보지는 못하지만 기다리는 한 사람이다.

연극제 희곡집을 연극협회에 가서 직접 구매한 경우도 있다. 간직하고 싶다. 왜냐하면, 희곡은 늘 바뀐다. 시대와 공연으로서의 상황, 작가의 가치관 등등에 따라서 대본이 되어 변경된다. 초판 재판이 같은 작품이 아니므로 소장가치가 있다고 판단. 둘째, 희곡은 독자에게 덜 사랑받는 장르이다. 셋째, 희곡은 불완전한 작품이다라고 평론가들이 그런다. 연극으로 올려짐으로써의 완전해진다고 한다. 본인은 그리 생각지 않음. 문학으로서 희곡에 접근하기 때문이다. 넷째, 연극이 좋았다고 느껴지는 건 희곡이 좋아서가 반이상이었다. 커피를 마실 때 원두가 중요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등등

 

그래서 찾아보았더니, 출판한 곳이 계속 바뀌어 왔다. 이유를 모르겠다. 책도 다 있는 게 아니고...

연극과 인간, 지만지, 서울연극협회... 아마 가장 큰 이유는 독자들이 희곡집을 외면해서 출판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는 사람이 없으니 찍지도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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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5-27 19: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기 알라딘은 희곡을 예술 분야에 포함시키더군요. 틀린 건 아닌데, 저 역시 희곡을 ‘문학‘의 한 장르라고 생각해요.
 
페미니스트 모먼트
권김현영 외 지음 / 그린비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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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처음 권김현영쌤 글이 가장 좋았다. 페미니즘으로 분류된 책들도 깊이와 글빨(?), 색깔 등이 약간씩 다른데 이 책은 현장에서 쌓인 내공들이 학문으로 깊게 패여 안착한, 아주 단단한 느낌이 들었다. 성찰과 삶의 흔적이 쑤시는. 여성의 역사가 그렇듯 아픔이 글로 녹아있다.

"나는 우연히 살아남았다."라는, 2016년 강남역 10번 출구를 뒤덮은 애도와 헹동의 포스트잇들을 대표하는 이 문구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격는 문제가 있다는 발견이자 ‘여성이기 때문에‘ 겪는 문제라는 정치 인식을 드러낸다. 177~17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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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할데 헤르만 헤세 선집 8
헤르만 헤세 지음, 윤순식 옮김 / 현대문학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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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로스할데



헤세는 커피를 좋아했나? 로스할데에서 커피 이야기가 꽤 자주 나오네... 내일은 몇개인지 세어봐야겠다.

예술가는 삶에 있어서는 아마추어였고, 행복을 찾는 데에는 실패한 사람이었다. 실패작으로 끝나 버린 그림은 거의 없는 그 였지만 실패로 끝난 무수한 세월, 추구했던 삶과 사랑이 실패로 끝났다는 어두운 짐에 눌려 늘 괴로워했다. 1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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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을 푸는 성모님과 함께 하는 9일 기도 (소)
샬롬 출판사 엮음, 김영주 옮김 / 성바오로출판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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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묵주기도 보다 이 기도가 저는 더 좋네요.. 꼭 매듭이 풀리리란 희망으로 기도 드립니다. 항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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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 시인의 시가 너무나 좋은... ♥
흙으로 빚어져 흙으로 돌아가리

#생의빛살 에 담겨 있는 #언젠가는 읽다가 울어버렸다.



내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닫는 순간이 올 것이다
그땐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었다는 기억 때문에
슬퍼질 것이다
수많은 시간을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며
꽃들이 햇살을 어떻게 받는지
꽃들이 어둠을 어떻게 익히는지
외면한 채 한곳을 바라보며
고작 버스나 기다렸다는 기억에
목이 멜 것이다

....


.....

....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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