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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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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보이지 않는 승차권 하나 손에 쥐고 떠나는 기차여행과 같다합니다.



연습의 기회도 없이 한 번 승차하면 시간은 거침없이 흘러 되돌리지 못하고



절대 중도에 하차할 수 없는 길을 떠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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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보면~ 강아지풀이 손 흔드는 들길이며 푸르른 숲으로 둘러진 산들이며 금빛 모래사장으로



 눈부신 바다도 만나게 되어 밝은 아름다움이 주는 행복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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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어둠으로 찬 추운 터널과 눈보라가 휘날리는 매서운 길이며 때로는



뜨겁게 숨막힐듯한 험한길을 지나갈 때를 맛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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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고통과 막막함이 느껴지는 곳을 지난다고 해서



우리의 손에 쥐어진 승차권을 내팽개쳐 버리거나 찢어버릴수는 없는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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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빛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목적지에도 채 도착하기전에



 승차권을 찢어 버리고 중도하차 하려는 인생은 어리석다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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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하며 가야겠지요.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고나면



보다 아름다운 햇살이 나의 머리맡에 따스하게 내릴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알라디너님들.. 연말 마무리 잘 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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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2004-12-04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의미있는 그림과 음악.. 요즈음 심신이 피곤했는데....음악을 들으니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군요...멀리 여행을 떠나고 싶기도 하고....연말이라는 글귀에 쏜살같이 지내버린 일년이 너무너무 아쉬워 지는군요~~~

호랑녀 2004-12-04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중도에 하차할 수 없는...여행...

벌써 또 연말이네요. 휴우...
 

중년!그 아름다움!!!




요즘은 유난히 중년이라는 낱말을 많이 듣는다
그 안에는 기쁨보다 아픔이
즐거움보다는 서글픔이 진하게 깔려 있어 종종 나를 당혹케 한다



빠른 시간의 흐름 속에 벌써 불혹의 나이
지천명이라는 아쉬움
젊은 날들의 회상
앞으로의 날들이 지나온 기간들보다
짧다는 두려움이 내포되어 있음을 잘 알고 있지만
나는 중년이란 참으로 신비스런 아름다움이라고 말하고 싶다



젊음은 예쁘고 화려하지만
중년은 아름답고 신비스럽다
지나간 삶 속에 외로움이 무엇인지 알고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있고
추억을 가꿀 줄 알고
고독의 의미를 잘 알고 있고 오늘의 가치를
내일을 준비하는 여유가 있어 더 깊이 있게 생각할 줄 알기 때문이다



높고 높은 파아란 하늘처럼
뜨거운 폭염을 가셔내고
빨갛고 노오란 병풍으로 산을 물들인
늦가을 풍경처럼 중년의 모습은 아름답다
그 풍경에는 익힌 세월에서의 따뜻한 배려가 있고
다른 이들을 껴안는 온기가 있고
자신을 추스릴 수 있는 자신감이 있고
항상 고여서 흐르는 사랑의 강물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이들이 자신의 생활에서
만족하지 못하듯
나 역시 가끔 내 생활에 염증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러나 오늘을 사랑하고 진실하게
생활해서 후회없는 지금의 오늘을 기억하고 싶다



늙어간다는 초조함도 피곤의 짜증도 버리며
삶이란 시간과 함께 가는 것이며
그 속에서 조금씩 성숙해지며
아름다움을 가꾸는 것이라 믿기에

중년 그 신비스런 아름다움
이른봄 풍경을 색칠하며 서로를 사랑하며
여유있는 중년이라는 길을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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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4-06-18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중년이군요. 그런데 전 나이를 잊고 있었네요.
신비스런 아름다움을 과연 내가 풍기고 있는지, 모를 일이에요. ^^
사람과 사물을 바라보는 내 모든 시선에 여유를 가져야겠어요.

비로그인 2004-06-19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나이를 잊고자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무시하지 못한다는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젊게 살고 싶어도 젊은이들 사이에 끼어도 내 마음같이 젊게 봐주지 않고, 무늬만 중년이라고 아무리 외쳐댄들....이제는 어절 수 없는 중년....아름다운 중년으로서의 신비로움과 자신속에 살아야 할것입니다. 나이 마흔이 되면 자신 스스로에 대한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는데...과연 나 자신은 그런 책임을 지며 살고 있는지...무늬만 중년임을 강조하지만, 사고는 늙다리로 구태가 뭍어나지 않는지....하지만 속으로는 외치고 있을 것입니다. 내 마음은 아직도 순수한 18세라고 말입니다...

비로그인 2004-06-19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퍼갑니다................
 

조선 선조 때 옥천군수의 庶女였던 李玉峰이라는 여류 시인이 있었습니다. 여자가 함부로 나서지 못하는 시기에도 그녀는 뛰어 난 필치로 당시에도 시집을 만들만큼 훌륭한 시상을 가진 분이었습니다. 지금 전하는 그 녀의 시들은 모두 32편으로 <옥봉집>이라는 시집에 담겨 있습니다. 

   夢(꿈)

  님이여, 요즘은 어찌 지내시나요

 달이 창에 들 때면 제설움 끝이 없네

 만일 제 꿈이 다니는 자취 있다면

 님의 문 앞 돌길이 반은 모래 되었으리

님이 그리워 꿈 속에서라도 님의 집앞에서 서성거리니 님의 집 앞이 온통 돌이라 하더라도 그 돌이 닳고 가루가 되어 절반 정도는 모래가 되었을 것이라는 이 시가 주는 의미는 님을 기다리는 여인네의 애절함이 가득 담겨 있다고 보겠습니다. 직접적이지도 않으면서 은근하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이 여류시인의 싯귀는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거부감을 느낄 수 없는 애절함이 가득 담겨 있어 요즘처럼 감각적이고 즉흥적인 사랑 타령과는 사뭇 다르다고 할 수 있을것입니다.  우연치 않게 책꽂이에서 눈에 띄인 <한국漢詩>라는 책을 다시 뒤적이며, 수 백편의 詩 중에서도 당시에 제 가슴속에 긴 여운을 남겨주었던 한 편의 시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 如        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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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부고속도로...주말이라서인지 상하행선 모두 많은 차량으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바쁜 일들이 있어서인지 목적지를 향해 열심히들 달리고 있었는데 앞에 가던 승용차에서 갑짜기 연기가 잔뜩 피어오르는 것이었습니다. 제 차보다 차량 서 너대 앞쪽에서 달리던 차량이라 뒤에 달려가던 제가 보기에는 뭔지 팍~하고 폭발이 나는것 같더니만 연기가 심하게 나는 것이었고, 그 차량이 앞이 안보여 브레이크를 잡아서인지 뒤에 따르던 차량들도 급하게 브레이크등들이 켜졌습니다.

2. 다행히 사고는 나지 않았지만 큰일 날 뻔 했죠, 그 차량은 비상등을 켜고 우측 길 어깨로 차를 대었습니다. 뒤 따르던 차중 1대가 그 차 앞에 또 정차하고, 다른 차들은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다시 힘차게들 달려 갔고 저도 그 차량의 뒷쪽 길 어깨에 차를 댔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오버히트 같았는데....  먼저 앞에 섰던 차량의 운전자가 화재가 난것으로 알고는 소화기를 들고 뛰어오는게 보였습니다. 저도 "화재였나? "하면서 차문을 열고 앞 차로 뛰어 갔습니다.

3. 차 곁에 다가가자 철커덕~ 하면서 앞 트렁크가 열리며 수증기가 뿜어져 올라왔습니다. 그리고는 운전자가 차에서 내렸는데 아마도 휀-벨트가 끊어졌나 봅니다. 소화기를 가지고 뛰어왔던 앞 차의 운전자는 "오버히트였나요?' 하며 숨을 할딱 거립니다. 제가 대충 살펴보니 차 엔진 룸에는 벨트가 찢어져서 여기 저기 흩어져 있었고, 그러다보니 아마 과열이 된것 같더군요.  조금 시간에 뜸을 들인 후 라디에이터 뚜껑을 여니 속에서 뽀글뽀글...부동액이 끓는 소리가 들리고 아마도 거의 가득 차 있었을 냉각수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단은 냉각수를 채워야 하는데 제 차에는 작은 생수병이 하나가 있어 그 물을 부었지만 열기때문인지 치지직~ 거리며 들어가는것이 워낙 양이 적은지라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다른 차량에는 그나마 물이 없어 이제는 차 주인이 고민을 할 차례입니다.

4. 그런데 소화기를 들고 뛰어왔던 아저씨(30대 중반으로 보임)가 고속도로 밑쪽에 1km 정도 떨어진 농가를 보고는 거기까지 가서 물을 떠 오겠다더니 바로 안전막을 뛰어 넘어 농가쪽으로 달려 가는것이었습니다.  그 동안 저는 다른 특별한 이상이 없나를 살펴 보았는데 별다른 이상은 없어 보였습니다. 뭐...제가 본닛 안 쪽을 살펴보았다니까 대단한줄 아시겠지만 아주 기초적인지라 누구나 다들 알고 계시는 것이지요. 한 15분 쯤 지나자 물을 뜨러 갔던 분이 어디서 났는지 PET병 3개에 물을 가득 담아서 왔습니다. 얼굴에는 땀방울이 막 솟아나면서 말입니다. 그 물을 부으니 어느 정도 운행이 가능할것 처럼 보였습니다. 마침 음성 휴게소가 얼마 남지 않은 곳이었기에 응급처치는 가능하리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5. 그런데 한 가지 알아두실 일이 있습니다. 휀-벨트가 끊어져서 냉각수의 온도가 올라가는것을 감지하시게 되면 바로 에어컨을 켜십시요. 라디에이터의 냉각 휀은 돌지 않아 냉각수의 온도를 떨굴수는 없지만 요즘 대부분의 에어컨 휀은 냉각수 휀과 나란히 붙어있어 에어컨 휀으로도 라디에이터의 냉각수를 어느 정도는 식힐 수 있답니다. 물론 응급처치에 불과하므로 과속은 안되고 비상등을 켜고 시속 4~50km 정도로 달리시다가 휴게소 등지에서 점검을 받으시면 됩니다.    저는 무엇보다 다른 사람을 위해 땀을 뻘뻘~ 흘리며 멀리까지 달려온 앞 차량의 운전자 신분이 궁금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고속도로에서 서 있는 차량을 보게되면 일단은 내 일이 아니니 그냥 지나쳐 가기 쉬운데 지나쳐 가기는 커녕 물을 가질러 한참 먼길을 땀을 흘리며 뛰어 갔다 왔으니까요.....

6. 그는 자신은 작은 회사의 판매 사원인데 지방에 납품을 하러 다녀오던 길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화재가 난 줄 알고 소화기를 들고 뛰어 왔다고 하면서 계면쩍어하였습니다. 운전을 하는 일이 많으니 여러 가지 사고나 이런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느냐고 물으니 많이 목격하지는 않지만 거의 대부분 곤란을 겪을 운전자를 생각해서 차에 무슨일이 생겼는지를 살펴보는 편이며, 자신이 도울일이 있다면 기꺼이 도움을 주고는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왠지 제 자신이 조금 부끄러워 졌습니다. 저도 가급적 도와주려는 편인데 어느 경우에는 고속으로 지나가는 순간 눈에 들어오기에 "에이...지났으니 그냥 가자.."  하고는 와버렸던 적도 많이 있었기에 자신이 지금 일을 당한 차량의 앞 차 였음에도 갓길로 차를 세우고 도와준 그 사람은 진정으로 남을 위해 돕겠다는 마음을 가진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7. 대충 응급조치가 끝나자 운전자는 음성 휴게소에서 차라도 대접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했지만, 저나 도움을 준 운전자는 괜찮다며 휴게소에서 마무리를 잘 하시라는 말씀을 남기고는 각자의 차량을 타고는 서울로 왔습니다. 이상하게 찻속에서 신나게 노래라도 부르고 싶은 마음이 들어 CD의 음에 맞춰 고성을 질러 댔습니다.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일입니다만, 저는 그 운전자가 판매사원이라고 했지만 그런 성실함이라면 분명히 자신의 일에도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적어도 자기네 회사에서는 세일즈맨으로서 판매왕에 오른 인물인지도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더욱 많이 판매하기를 마음 속으로 기원하고 있답니다. 오늘은 날씨는 흐리지만 기분 좋은 하루인것은 틀림이 없답니다.

                                                                                   < 如               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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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a 2004-05-15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러기가 쉽지 않는건데.... 저런 분들이 정말 멋진 사람들 같아요.

비로그인 2004-05-16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분의 어려움을 보고 그냥 가지 못하는 마음을 가지신 분들이야 말로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꾸미는 분들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경우를 볼 때 마다 늘 가슴속에만 담고 있는 저 자신이 용기없는 못난이인것만 같아 그렇게 자신있는 용기로 행하시는 분을 대할 때 마다 부끄러워지기만 한답니다. 정말....마음속에 늘 담고 있는 다른 사람을 위한 일이 실제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게 되기를 그런일이 있을 때마다 다짐을 합니다만 잘 안되더군요... 한번쯤은 용기를 내야 할것 같답니다.
 

1. 우리 나라 국기인 태극기는 당연히 국가를 상징합니다. 특히 외국에 나가서 우리의 태극기를 보면 왠지 모르지만 가슴속이 찡~해지면서 코끝도 덩달아 찡~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  국내에서는 저녁 6시만 되면 방송이나 공공기관의 스피커를 통해 울려퍼지던 하기식 방송이 사라진지 오래이고 파출소나 공공기관에 걸려있는 태극기가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지는 벌써 오래 되었습니다. 그러던 태극기가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운동장에서 또는 거리에서 흔하디 흔한 상품처럼 넘쳐나기 시작했습니다. "대한민국~"을 외쳐대며 손에 손에 태극기를 들고, 또는 이마에 태극 문양이 담긴 머리띠를 질끈 동여메고 우리 나라를 응원하였고, 그로 말미암아 우리 모두는 대단한 애국자인듯 뿌듯한 가슴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2. 그런데, 한가지 생각을 좀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녁 6시에 관공소에서 태극기를 내리던 행사는 왜 없어졌는지를 알아본다면....그리고 비가 오거나 바람이 심해 태극기의 손상이 우려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상시 계양을 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를 한번쯤을 새겨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민주화라는 이름으로 나라가 묶었던 사슬에서 와장창 해방된듯한 기분에 젖어 들었을 때, 국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필요로 하는 일들이 발생을 했습니다. 그것은 저녁 6시에 방송에 맞춰 시행되던 관공서의 하기식 행사에 지나가던 사람들도 모두 걸음을 멈추고는 하기식에 참석을 했었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사람들은 그런 행위를 아무런 꺼리낌없이 그냥 남의 집 개가 짖는 정도로 인식을 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3. 파출소에서는 방송에 맞춰 하기식을 하며 파출소에 있던 경찰들 모두가 국기봉 앞에 집결하여 하기식 동안 경례를 하던것이 이제는 시간만 되면 한사람의 경찰만이 태극기를 내려서는 접어들고 파출소로 들어가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이런것이 자꾸 언론에 보도가 되자 정부에서는 이 판에 하기식이고 뭐고 그냥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계속 게양을 하자! 라는 발상을 하게 되었고 그것이 오늘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대한민국~"을 열창하던 국민들의 행사가 끝난 다음의 거리 풍경을 보면 과연 우리가 우리의 국기인 태극기에 대해 얼마만큼의 존귀성을 부여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광화문에서 행사가 끝난 후 그 바닥은 정말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널부러진 태극기의 잔해가 그득했습니다. 세탁을 해서도 사용하지 않도록 되어 있을만큼 그 존엄성을 인정받았던 태극기는 이제는 행사시에 잠시 사용되는 일회용 도구로 전락해 버린것이었습니다.

4. 저는 가끔 외국에 나갑니다. 그것도 개인 자격이 아니라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인솔하고 말입니다. 왼쪽 가슴에는 우리 태극기가 달려 있고 뒷 등판에는 <KOREA>라고 선명하게 새겨진  츄리닝을 입고서 말입니다. 그리고 어느 나라이던 우리는 우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인정을 받게 됩니다. 각국의 선수가 다 모인 자리에서는 각 나라의 국가가 어느정도로 인식이 되고 있는가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미국, 프랑스, 이태리, 독일 등등의 국가들은 유니폼 자체를 자국기를 이용하여 디자인 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에서는 국기에 담긴 색(주로 띠로 이루어진 국기에 들어간 색입니다)을 유니폼에 최대한 살려 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어떻게 자기나라 국기를 저렇게 함부로 사용하지?"라는 의문을 갖기도 했지만 그런 디자인은 국기에 대한 모독이 아니라 훌륭한 활용사례인 것이었습니다.

5. 미국 국기는 옷에도, 그릇에도, 간판에에도 들어가는등 정말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국기를 생활속의  용품에 다양하게 접목하여 디자인화 해서 쓰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성조기를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국기에 대한 모독을 가장 엄하게 다루는 나라중의 하나가 바로 미국이듯이 정말로 국기에 대한 모독행위에 대해서는 전 국민이 분노하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국기가 바로 국권의 상징이라는 인식이 합중국이라고도 불리는 다양한 인종이 함께하는 미국내에 어느인종을 막론하고라도 널리 퍼져있는 인식이기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성조기를 불태운다던가 하는 행위는 그 행위 자체를 미국에 대한 도전이요 파괴 행위로  간주하는 것입니다.

6. 중부고속도로...  충무깃점 334km  상행선 우측편에는 3층 높이의 건물이 있습니다. 이 건물은 중부고속도로와 직각으로 놓여진 형태로 북쪽은 하행선이 잘 보이고 남쪽은 상행선이 잘 보입니다. 그런데 이 건물 옥상의 남쪽과 북쪽 면 한 가운데 우리의 태극기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낮에뿐만 아니라 밤에는 잘 보이도록 불을 밝혔는데 특히 밤에는 태극기가 마치 액자에 담겨있는 것 처럼 잘 보입니다. 건물에 태극기가 걸린 경우가 일반적이기에 이렇게 옥상위에 담과 같은 넓은 평면을 마련하고 태극기를 그린 경우는 저로서는 처음이기에 무척이나 신선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말로만 애국을 부르짖으며 이전투구하는 모습이 자주 언론에 보도될때면 저는 이곳을 지나면서 진정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란 어떤 사람들일까?  라는 자문을 하면서 이 태극기를 봅니다. 아마 정상 주행을 하는 차량이라면 길게는 2~3분 정도 볼 수 있는 짧은 시간이지만 이 사간...태극기를 보는 사람들의 생각은 어떨지가 궁금합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은 이런 태극기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지나치겠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옥상에 태극기를 그릴 생각을 한 사람이 과연 누구일까도 궁금해 집니다. 그분이 어떤 의도로 태극기를 그리게 되었는지 그 연유도 알고 싶고요...  일회성으로..또는 단순 행사용품으로 전락해버린 우리 국권을 상징하는 태극기...  그 태극기를 옥상에 그려 놓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만든 분.... 과연 어느것이 정상인지...혼돈의 세상속을 살아가는 삶 속에서는 좀처럼 가늠하기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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