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당쇠의 생활백서 #14
-변덕이 죽 끓듯 한다지만.....
5월 중순부터 마님은 여름휴가 계획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태국으로 가자.....괌은 어떠냐 부터 시작하더니만.....이곳저곳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찾아보고 난리가 아니였다. 정작 마당쇠는 심드렁 그 자체였지만.....
때로는 몰디브 휴양지를 헤벌레 보면서 여길 언제 다시 가나...라는 넋두리부터 시작
해서.. 그래도 푸켓이나 빈탄같은 곳에도 좋은 곳이 많다는 자조 섞인 위안을 중얼거리
면서 시종일간 마당쇠를 괴롭히기 시작한지 어언 한달....
놀러갈 돈은 있냐는 마당쇠의 물음에 카드할부로라도 가고야 말겠다는 발칙한 계획안까지
내놓는마님에게 그냥 두손 두발을 들고 있는 입장이였는데....
며칠 전, 방향의 급전환....
제주도로...가잔다.. 돈 아끼는 의미로 제주도로 급전환을 하셨다..(제주도는 공짜냐..)
이에 어제 제주도의 펜션정보를 뒤적거리기 시작했고, 비행기 표까지 예매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물론 결혼하고 나서 여행다운 여행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보니...이해는 되는데...
좀 준비성 있게 움직이면 참 좋을텐데 말이다. 그리고 결국 이러쿵 저러쿵 말은 마님이
다해도 준비하는 건 전무 마당쇠의 몫이라는 것이 지금 내가 툴툴거리는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라는 사실.... 그래도 제주도로 결정이 나버렸으니 하루라도 빨리 예매를 해버
려서 또다시 불어닥칠지도 모를 마님의 변덕의 토네이도를 피하는 꽁수를 부려야 한다는
사실......
어디 좋은 곳 없나요..!!!!!!!
뱀꼬리 : 예전에 나무님이 어떤분의 서재에 댓글로 남겼던 제주도 펜션정보가 있었던
것 같은데...분명 그 페이퍼에 몇자 남긴 것도 기억하기에 내가 남긴 댓글로 찾아볼까
했다가....댓글의 페이지수가 300을 넘어가는 걸 보고 조용히 포기했다는....
(내가 달은 댓글 수에 혼자서 자지러지고 있는 중...ㄲ ㅑ~! ㄲ 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