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닝 포인트(The Turning Point, 1977)

이 영화를 보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마님의 목격담에 의하면 상당히 잘만든 영화였다고 합니다.
특히 바리니시니코프의 전성기때의 춤을 볼 수 있다고 하니, 그것 하나만으로도 안아까운 영화
라고 합니다. 특히 바리시니코프의 전혀 흔들림이 없는 회전은 대단하다고 하는데 보고 나서
대단한지 별로인지 판단해 볼까 합니다.
백야(White Nights, 1985)

발레리노 미하일 바리시니코프가 단독 주연을 맡았던 영화입니다.
실제 자신의 상황과 비슷한 주인공을 역활했습니다. 억압과 통제가 존재했던 구소련에 서방국가로
망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여곡절끝에 다시 억류 되버린 천재 발레리노의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에서의 백미는 소련의 국민가수 블라디므르 무소스키의 음악에 맞춰 자유를 향한 강렬한
몸짓과 춤으로 자신의 심리를 묘사하는 바리시니코프의 독무와 탭댄서 그레고리 하인즈와 맞춰서
추는 안무등등... 클래식한 발레의 이미지보단 모던발레의 이미지가 많이 보였던 영화였습니다.
지루할 수 있는 영화의 스토리지만, 두 댄서의 춤과 아름다운 미녀 `이사벨라 롯셀리니'를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지젤(Giselle, Dancers, 1987)

이것 역시 미하일 바라시니코프가 나오는 영화입니다.
클래식발레 지젤의 내용하고 같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현실에서의 지젤같은
스토리와 발레안에서의 지젤의 스토리가 교묘하게 교차되고 결합되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참고로 마님은 클래식 발레 중에서 지젤을 가장 좋아합니다..
왕의 춤(The King Is Dancing, Le Roi Danse, 2000)

14세기 프랑스의 전성기 태양왕 루이 14세의 이야기입니다.
감독이 워낙에 유명한 양반입니다. 이름을 듣고는 생소하지만 `가면속의 아리아' `파리넬리'를
만든 양반입니다. 발레라는 춤장르를 역사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루이 14세가 발레에
끼친 영향도 상당하더군요. 그리고 왕 자신이 전문적인 실력을 가지고 있는 댄서였습니다.
화려한 배경과 아름다운 의상등...매혹적인 영화입니다.
열정의 무대(Center Stage, 2000)

미국발레지망생들의 이야기입니다. 무대는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ABA에서 수련을 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ABA는 American Ballet Academy의 약자로 이곳에서의 좋은 성적과 결과물은 곧바로 ABT의
무용수자리가 보장되는 정도로 발레리나,발레리노들에게 있어서는 성공의 발판 혹은 좌절의
나락이 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발레아카데미라는 장소를 빌려왔고 발레리나,발레리노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는 하지만, 기본
스토리는 일반틴에이저 영화와 다를바가 없는 평이함을 보여줍니다. 가련한 여주인공의 시련을
거친 자립적인 성공...조금은 식상한 전개입니다..
빌리 엘리엇(Billy Elliot, 2000)

고백합니다. 전 이영화 보면서 두번 울었습니다.
첫번째 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들을 발레교육을 시키기 위해 일터로 향하면서 이를 막는
큰아들을 붙잡고 오열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그리고 마지막 성장한 빌리가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에서 주전 무용수로 도약하는 모습에서....
이 영국영화는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빌리라는 탄광촌 주근깨 투성이 어린 소년이 발레리노
로써의 재능을 일깨우고 살신성인의 모습으로 이를 뒷바라지 하는 장한 아버지의 모습부터 과거
불안했던 영국의 노사관계...그리고 동성애적인 코드까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연을 맡은 제이미 벨이라는 소년의 영화에서의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자신의
심리감정을 춤이라는 행동으로 묘사하고 표현하는 재주....어떤 토크쇼에서 존경받는 무용수가 되고
싶다고 자신의 포부를 밝힌 이 소년은 이제 스크린이 아니라 무대에서 볼날이 언젠가 오겠다고 보여
집니다.
특히 이 영화는 저에게 아버지로써의 위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준 소중한 영화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뱀꼬리 : 공통적으로 발레가 나오는 영화들은 음악 또한 상당히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