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인터넷을 통해 봤던 4컷 만화가 생각이 난다.
내용은 어떤 미녀가 비싼 수입차에서 내리는 걸 본 만화속의 주인공은 투덜투덜 푸념을 하는 내용이다. 흥~! 저런 미녀를 끼고 있는 이유는 다 돈때문이야~ 분명 팔이 하나 없는 놈일꺼야~ 라는 류의 투덜거림을 하고 있는 순간 운전석에서 내리는 남자는 정말 팔이 하나 없는 사람이였다...그리고 만화의 주인공은 뜨아아아~ 하면서 자신의 투덜거림이 현실화 되어 있는 상황을 매우 씁슬한 표정으로 끝을 맺는 4컷만화였었다.

마님의 어머니 그러니까 장모님은 마님이 한참 파릇파릇한 학생시절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니가 결혼할려고 남자를 데리고 왔는데 한남자는 착하고 성실하고 평균적인 집안수준에 그냥 저냥 평범한 남자이고, 그리고 또 다른 남자는 집에 돈이 너무많아 처지곤란이고, 성격도 그다지 나쁘지 않지만, 팔이 하나 없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라면 엄마는 팔 하나 없어도 부자집인 남자에게 너를 시집 보낸다.라는 내용이였다. 그건 아마 딸 가진 부모가 가진 공통적인 생각일 것이다.라는 뜻에서 나온 내용이였다고 한다. 시집가는 딸이 이왕이면 고생안하는 부자집에 갔으면 하는 바램..이런 류의 생각을 말씀하셨던 것이였으리라고 추정된다.

모 아나운서가 재벌가의 남자와의 전격적인 쾌속결혼으로 알게 모르게 제법 시끌벅적한 인터넷상의 뜨거운 감자로 자리잡고 있다. 모 포털 사이트에서는 이와 관련된 기사에는 아예 댓글방지라는 프로텍트를 걸어놨고, 비방글들은 눈에 띄는 족족 예고없이 삭제에 들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거기다가 폐인집단인 모 사이트에서는 과거 사진부터 시작해서 멀더의 말처럼 진실은 저기 저 건너편에~에 접근하는 매우 그럴듯한 이야기와 사진들이 올라와 있는 것 또한 현실이라면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보는 사무실의 이상주의자 이사님은 이런 말씀을 하신다. `왜 남의 인생에 감놔라 배놔라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결혼하면 하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관심들 끊으면 안되나~'였었고 메피스토의 경우는 `이사님 그래도 대중스타의 경우 이런 사생활이 일반에 노출되는 상황은 매스컴의 성질 상 일반적인 것이며, 그들이 비교적 타직종의 사람들에 비해 수월하게 수익을 올리는 것에 대한 양날의 칼입니다' 라고 주장을 했었다.

반론을 제기하시는 이사님의 말씀은 아나운서가 대중스타는 아니지 않느냐...였었고, 메피스토의 답변은 글쎄요 아나운서가 분명 대중스타는 아니지만, 지금 거론되는 아나운서는 아나운서라는 이미지보다는 대중스타에 접근한 케이스가 아니냐고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딴건 다 제껴두자..이사님의 말씀처럼 결혼하면 결혼하나 보다..라고 그냥저냥 별 관심이 없는 것이 메피스토의 심정이라면 심정이지만, 매스컴이라는 대중매체를 통해 올라오는 뉴스 아닌 뉴스들 때문에 짜증이 나는 건 사실이다. 그 재벌기업 납품하는 하청업자의 사장이 그녀의 아버지이고 그것을 계기로 결혼이라는 인연을 맺었다는 말도 안되는 거짓기사가 나온지 하루도 안되서 소개팅을 통해 만나게 되었다라는 기사까지...그리고 기자회견을 자처해서 나온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축복해 주세요~~ 까지....도 그냥 무관심하게 대하라면 대할 수 있다. (우리 작은 고모부도 기아 자동차 하청업체 중에 하나시고 대학생인 두명의 딸도 있는데 그렇다면 고모부도 사위를 기아 회장의 아들하고 사돈의 인연을 맺을 수 있단 소리 아닌가..?)

그런데 만난 지 두달만에 전격 결혼이라...이건 좀 짚고 넘어가고 싶어진다.
엄청난 천생연분이나 (둘이 딱 만났는데 둘 다 머리속에서 이따마한 종이 꽝꽝 울리면서 심장이 벌렁벌렁 했다)든지 아니면 비공식적인 교제기간이 오래되었다든지 하면 이사님의 말씀처럼 결혼하나 보다 잘살았으면 좋겠다...로 뇌세포의 구석탱이에 자리잡은 휴지통의 비우기 버튼을 가뿐하게 눌러 줄 수 있겠지만,  안보고 싶어도 포털사이트 간판에 걸리는 그녀의 기사를 알게 모르게 접하면서 입속에서 기분나쁜 쓴맛이 느끼는 건 어쩔수 없나 보다. 그래도...두달은..좀 너무하지 않나...??

뱀꼬리1: 앞부분에 언급된 팔하나 없는...은 결코..절대루 현실상의 이런 장애를 가지신 분들을 비하하는 내용이 아님을 밝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라도 이런 장애를 가지신 분이 이 내용을 보고 불쾌하거나 기분나쁘셨다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뱀꼬리2: 메피스토의 선배 중 신문사 연예부 기자를 하셨던 양반이 있다. 암자괴담의 소재를 제공해 준 과거행적이 파란만장한 그 선배... 그 선배가 술자리에서 약간 취기기 오른 상태에서 해주는 이야기는 어지간한
강심장인 메피스토에게도 쇼킹~ 적인 내용들로 가득했던 기억이 난다. 간단하게 요약을 하자면 그 선배의
핵심 내용은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 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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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06-08-15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 술자리 쇼킹~ 스토리 듣고 시퍼욧. >.< (엉뚱한 댓글인가용. ;;)

마노아 2006-08-15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뱀꼬리 2가 더 관심이 가는...;;;;;

이매지 2006-08-15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뱀꼬리 2요 ㅋ

물만두 2006-08-15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연기가 궁금하군요~

아영엄마 2006-08-15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쿡쿡... 쇼킹한 그 연기가 궁금하지만 그런 거 올렸다가는 메피님이 소송에 휘말릴 수도 있으니 참고 넘어가야겄지유?

비자림 2006-08-15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스컴이 너무 과도하게 그런 쪽 뉴스에 초점을 맞추는 건 싫지만 두 달 연애, 전격 결혼은 전 그다지 놀랍지 않아요.
1년 이상 진지하게 사귀고 난 후 결혼하는 게 더 현명한 일이겠지만, 눈 먼 사랑은 불같이 진행되기도 하고, 아님 서로 필요한 결혼인 경우는 더 빨리 진행되기도 하고...
그럼 비자림은 사귄 지 얼마만에 했냐구요?
흐흐 알아맞추어 보세용

비로그인 2006-08-15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달이 문제가 아니라 사귀던 남자가 있었는데 양다리 걸치면서 재벌남자와 결혼한거고...그 사귀던 남자가 같이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게 문제죠..
고현정,황현정,노현정 등 현정 이라는 이름이 재벌들하고 결혼을 많이하네요..

기인 2006-08-15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2달...... 바쁜 노현정씨가 2달동안 몇일이나 만날 수 있었을까요? 라는 의문도 듭니다. 어쨌든 노현정씨의 이쁜 모습을 앞으로 당분간(?) tv에서 못 보겠네요.

토트 2006-08-15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딴 것보다 2달에 놀랐었어요...

balmas 2006-08-15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한테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
그 "쇼킹적인 내용"을 궁금한 서재 주인장들에게
[서재 주인에게만 보이기]로 해서 댓글로 말씀해주시면
어떨까요????

제 생각이 어떻습니까?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왠지 영포 왕자 삘이 나는 것 같네 -_-;;;;;;;;;)

하늘바람 2006-08-15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달도 두달이지만 그동안 인정받는 아나운서 되기 위해 쌓은 공이 무너지는 듯 해서 제가 다 아까워요

해적오리 2006-08-15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저희팀엔 현직 연애부 기자를 친구로 둔 사람이 있어서 점심시간마다 신문에도 안나오는 비화를 듣던 시절이 있었어요.. 소문나고 나중에 아니더라 하는 게 실은 다 있는 일이라고 하더군요.. -.,-

클리오 2006-08-15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발마스님 말씀에 찬성, 하늘바람님 말씀에 동감했어요. 그래서 좀 실망이여요... 근데 저도 왜 비화에 관심이..... --; (참, 페이퍼에도 동감이여요... )

세실 2006-08-15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급작스럽게 결혼을 결정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조사하면 다 나오려나요?'

paviana 2006-08-16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달연애중 한달은 양다리였다면 문제아닌가요?
비화는 잘 정리해서 멜로 보내주세요.=3=3=3

瑚璉 2006-08-16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현정이 누군가요? (뜬금無)

건우와 연우 2006-08-16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아나운서는 일반인이 아닌 연예인인것 같아요...그것도 좀 있는자리로 시집잘갈만한 있어보이는 연예인...좀 씁씁해요.
그치만, 저도 ㅎㅎ 비화가 더 궁금합니다...^^

반딧불,, 2006-08-16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신설까지 제기되었더군요. 흐음.하여간에 재밌습니다.
나중에 어찌될 지는 모르지만 일단 잘은 살았으면 좋겠어요.

Mephistopheles 2006-08-16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님 // 밑에 댓글을 달으신 해적님과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터진 스캔들과 루머는 대부분 사실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아예 일반에 노출 안되는 스캔들의 경우는
정계나 제계에서 뒤를 봐주거나 개입이 된 경우들이 대부분이라는 이야기하고요..^^
마노아님 // 알아봤자 속만 쓰리고 기분만 상합니다..^^
이매지님 // 사실은 저도 옛날에 들은 이야기라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물만두님 // 연기가 뭐 있겠습니까.? 아니라고 우겨도 그 연기는 대부분 진실이라는 이야기죠..^^
아영엄마님 // 소송에 휘말리는 걱정보다...듣고 귀를 씻어야 하는 사태까지 발전하는 그리 청결한 이야기들이 아니라서요..^^
비자림님 // 문제는 양다리였다는 추측과 그리고 그녀의 자서전 내용과 상반되는 행동을 했다는 것에서 안티가 급증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담뽀뽀님 // 가수 김현정도 재벌과 결혼할까요..?? =3=3=3=3=3
기인님 // 지금 추세대로라면 아마 여간해선 tv에서 못볼 듯 합니다..^^
토트님// 그렇죠 두달은 좀 심하죠..?? 무얼 보고 2달만에 전격결혼을 했는지 추측이 난무하게 만드는 대목이죠..^^
발마스님 // 아이 참...다 까먹었다니까요...호호호=3=3=3=3
하늘바람님 // 문제는 다른 여자 아나운서에게 가는 안좋은 파급효과도 무시할 순 없겠더라구요..^^
해적님 // 쉬잇...조용히 하세요....^^ 말하면 큰일나요..
클리오님 // 비화라고 해봤자 뻔한 이야기들이죠 뭐 얽히고 설킨 연예계의 뒷이야기들....^^
세실님 // 정황적인 이유들은 인터넷에 많이 떠돌더군요..^^
파비님 // 양다리도 양다리지만..밉보이다 보니 자서전에 실린 내용과 직업윤리까지 죄다 걸려들더라구요...비밀이라뇨..아 글쎄 다 까먹었다니까요~!!
호질님 // 검색창에서 `노현정'을 쳐보세요~~=3=3=3=3=3
건우와연우님 // 사실 명색이 아나운서는 언론인인데...이번 사태로 인해 아나운서의 위치가 많이 떨어질 듯 합니다...^^ 비화는 저 멀리에~~~ =3=3=3=3=3
반딧불님 // 잘 살건 말건 전 별로 신경을 안쓰고 싶습니다..^^ 그런데 왠지 제 생각으로는 재벌과 결혼한 또다른 현정과 같은 길을 걷진 않을까..?? 예측해 봅니다..^^
 

가끔 어린이들(여기서 어린이들이란 충분히 자각능력이 있으며, 부모의 말 몇마디로 통제가 가능한 연령대를 말합니다.)의 몰상식한 행동으로 인해 분개하게 되고 혈압상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내가 결혼하기 전 마님과 함께 강남에 있는 S백화점에 잠깐 들릴 일이 생겼었다.
볼일을 다 보고 저층부로 내려오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게 되었는데 내 앞에 앞에는 엄마로 보이는 여자와 초등학교 4~5학년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 어린이가 있었고, 바로 앞에는 이제 막 초등학교를 들어갔었을 나이때의 남아와 그 남아의 엄마로 추정되는 인물이 있었다. 그런데 내 앞에 있는 남아는 참 묘한 행동을 하는 것이였다. 내 앞에 앞에 있는 여아의 머리를 백화점 쇼핑백의 모서리로 정수리 부분을 콕콕 찌르는 것이 아닌가..한두번도 아니고 연달아서.. 추측하건데 앞의 앞에 있는 모녀와 앞에 있는 모자는 분명 아는 사이 일꺼라 생각했으나, 그 여자 어린이의 표정은 그것이 아니였었다. 1개층을 내려오면서 계속되던 남아의 그 구타에 결국 참다 못한 앞의 여아의 어머니는 뒤의 남아의 어머니께 한소리를 했다. 그러자 그 남아의 어머니 입에서 나온 말은 여자애를 빤히 쳐다보면서 `머리가 깨지기라도 했어요.?' 라는 실로 뻔뻔하다 못해 파렴치한 대사가 튀어 나온 것이다.

참다 못한 모녀는 다음층에서 에스컬레이터의 궤도를 벗어났고, 의기양양 득의양양 그 모자는 여전히 내 앞에서 깐죽 깐죽 거리면서 또다른 사냥감을 노리는 듯한 눈초리로 자신의 앞에 올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와 마님이 에스컬레이터 궤도를 벗어날 층이 다가올 때 나는 재빨리 그 남아의 뒤통수를 호되게 후려쳤다...딱! 소리가 나도록...물론 몸의 근육을 최대한 수축시켜 기회를 노리다가 순간적인 팽창으로 구타를 한 후 아무렇지도 않게 그 에스컬레이터 궤도를 벗어 났으며, 맞고 나서 아픔도 모르고 어리둥절하고 있는 그 모자를 불투명 유리 뒤쪽에서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고 있었었다.

마님은 해리포터 씨리즈를 참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영화로 만들어지는 족족 관람을 하게 되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였으리라..문제는 해리포터의 그 인기는 저연령층의 어린이에게도 절대적인지라 극장안은 15금 19금의 영화와는 다르게 재래시장을 방불케 하는 소음이 발생하게 된다. 해리포터 1편을 극장에서 보게 되었을 때였다. 주말 대낮에 보게 되었으니 나와 마님은 왁자지껄 시끄럽게 어린이들(속된말로 초딩)들에게 포위되버린 상황....문제는 영화가 시작되자 마자 앞에 앉은 녀석은 뒤에 앉은 내가 들릴 정도로 앞에 나올 줄거리를 옆에 앉은 친구들에게 침을 튀어가면서 설명하기 시작했고 우리 뒤에 앉아 있는 어린이들은 연달아 나와 마님의 좌석에 크로캅에 버금가는 로우킥을 날려대고 있었다. 이번엔 내가 나설 필요도 없었다. 마님은 앞에 그 줄거리를 시끄럽게 떠드는 남아에게 싸늘하고 냉정한 목소리로 `잘난 척 좀 그만하시지.엉..??'으로 제압해 버렸고 뒤에서 열심히 로우킥을 날리던 아이들에겐 싸늘한 시선과 함께 `한번만 더차면 아줌마가 돌려차기 한다..엉..??'으로 영화시작 20여분만에 주변의 초딩들을 평정(?) 해버렸다.

어제 마님과 주니어를 모시고 주니어가 열광할만한 박물관을 찾아가게 되었다.
에버랜드 옆에 있는 `ㅅㅅ교통박물관' 이였고, 역시나 전시장 안에 가득 전시된 자동차들을 보며 주니어는 매우 흡족한 마음을 끊임없는 감탄사와 행동을 통해 충분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문제는 2층에 위치한 자동차 레이싱 전시장에서 나타났다. 그 전시장은 긴박한 레이싱 순간의 모습들을 자동차와 인형을 통해 제법 상세하게 표현되어 있는 전시장이였다. 아예 피트(레이싱 도중 타이어를 갈거나 정비를 위해 들어가는 구역) 인 구역까지 꾸며 놓았을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분명 그 피트인 쪽을 전시해논 곳에는 관람객이 못들어가게 1미터 정도의 난간이 가로막고 있었는데...마네킹 하나가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자세히 보니 초등학교 5학년쯤 되어 보이는 남아가 그 난간을 뛰어 넘어 안에 전시되어 있는 자동차와 인형들을 만지고 주물르고 하다못해 전시되어 있는 레이싱카의 핸들을 뽑을 기세로 체험학습을 하고 있는 것이였다. 그러기를 20여초 그놈은 나와 눈이 딱 마주쳐버렸다. 먼저 눈싸움으로 기선을 제압하고 조용하게 대화를 시도했다. `다앙장...나와라...엉...?' 5초정도 맞서는 기세로 나를 노려보던 그 남아는 조용히 뒷걸음질 쳐 내가 있는 곳과는 정 반대 방향으로 뛰어가 난간을 넘어 사라질려는 행동을 취했다. 이때 주니어의 손을 잡고 관람을 하고 있던 마님의 속삭임이 들렸다.
`쫒아가서 그놈 엄마가 누군지 얼굴 확인하자...엉..' 때마침 주니어가 자신이 보고 싶어하는 목표물을 발견하고 마님손을 끌고 갔기에 색출작업을 포기했지...주니어만 없었다면 지구끝까지 쫒아가서 그 남아의 부모 얼굴을 확인하고 모종의 테러를 실행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너...주니어 때문에 살은 줄 알아라...엉....

근본이고 기본이라고 생각되어지는 예절과 배려가 모자른 아이들은 전적으로 부모의 탓이라고 말하고 싶다. 인사성 밝고 예절바른 어린이는 어딜가도 대접받고 사랑받는다는 진리를 왜들 모를까..? 아마 그 부모들 자체가 기본적인 인성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어 진다.


뱀꼬리 : 박물관 사진은 다음 기회에~~ 홍홍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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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8-14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학교에서 가해학생엄마는 당당하고 피해학생엄마는 아이를 전학시키죠. 그거 들으면 열 확 오릅니다.

반딧불,, 2006-08-14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아무리 시켜도 인사를 안하는(쑥스러워서..)파랑이 노랑이 덕에 정말 기본적인 인성이 부족한 엄마가 되어서 엉엉 울며 뛰어갑니다.후다다닥~~

근데 대단하신 포스군요. 두분 다.

Mephistopheles 2006-08-14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 냅둬여 어릴때부터 남 패기만 하는 애들이 커서 뭐가 될지는 뻔합니다.
반딧불님 // 파랑이 노랑이는 쑥스러워서~! 이기 때문입니다...!!

ceylontea 2006-08-14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현양도 인사는 안해요.. 흑흑...

Mephistopheles 2006-08-14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 그건.....새침이 매력인 지현이는 가끔 인사 생략하는게
더 이뻐 보일 껍니다..(상황 수습중..뻘뻘..)
(역시 팔은 안으로 굽는 법...!!)

기인 2006-08-14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메피스토님 대단하신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마님도 대단하시네요 ㅎㅎ :)
주니어는 나중에 무공해 자동차 발명해주세요~~
(으음; 쫌 싼 값에 판매되게도 가능하면.. 전해주세요 ^^; )

건우와 연우 2006-08-14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마님 멋지십니다~

마늘빵 2006-08-14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 뻔뻔남, 뻔뻔녀들 참 많아요.

비로그인 2006-08-14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님의 멘트 외웠다가 올 겨울 해리포터 시리즈 상영할때 써먹어야 겠습니다.

토트 2006-08-14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멋진 부부십니다. ^^ 뒤통수 때리기는 정말.. 듣기만 해도 시원하네요. ㅎㅎㅎ

paviana 2006-08-14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리베이터 모자에게 '머리가 깨지기라도 했어요? '라는 멘트를 날리셨음 더 멋졌을텐데요.ㅎㅎ
ㅅㅅ 교통박물관이라니 저희 동네 오셨군요.ㅎㅎ
근데 우리집 강아지도 쑥스러워서 절대 인사안해요.반딧불님처럼 저도 뛰어갑니다.-=3=3=3

해리포터7 2006-08-14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님의 카리스마있으신행동에 감동했어요..마님두요! 홍홍홍~~

마노아 2006-08-14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분의 포스에 눈도 마음도 젖었어요^^

moonnight 2006-08-14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아아. 메피스토님도, 마님도 너무너무 멋지십니다. 팬할래요!!! >.<

달콤한책 2006-08-14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대 동감이에요...기본이 안 되어 있는건 참을 수가 없습니다. 내 새끼는 쥐 잡듯이 잡습니다. 그런데 남의 새끼는 혼낼 수가 없더군요. 머리 깨졌냐고 되묻는 그런 정신 나간 여인네와 저도 맞닥뜨린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어느 정도까지는 못 본 척합니다. 그랬더니 울아들은 '엄마, 솔직히 말해. 나를 어떻게 생각해? 나 싫어하지' 합니다...졸지에 계모 되었습니다.

BRINY 2006-08-14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래시 촬영 금지]라고 쓰여있는 전시 유물 앞에서 어린 아들이 [엄마, 하지마!]하고 외치는데도 기어코 플래쉬 촬영을 하고선 박물관 직원에게 한소리 들은 엄마. 아들이 [하지말랬잖아. 창피해 죽겠어!]라는데도 [다 찍었잖아. 얘는 창피하게 왜 큰 소리 내고 그래!]라는 엄마를 보고 황당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 경우 그 엄마에겐 뭐라고 해줘야 좋을까요?


야클 2006-08-14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가족, 브라보! ^^

날개 2006-08-14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을 읽다보니 며칠전에 영화 <카> 보러갔다가 몰상식한 애들과 엄마 떄문에 열받았던 일이 떠올라 속이 뒤집힐뻔 했습니다..ㅡ.ㅡ
세상에.. 뒷자리에 앉아서 애들이 그렇게 난장판을 치는데도 아무 소리도 안하고 가만 놔두더군요.. 눈치를 얼마나 줬는데 말야...

울보 2006-08-14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류가 요즘인사하는 법을 잊어버렷는지 고개만 까딱거려요,,건방진인사라나요,,
정말로,,
그래도 그렇게 아무곳에서나 설치지는 않도록 노력해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그런모습을 보면 혀를 차게 되요,

sweetrain 2006-08-15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영화보러 가서 애가 완전 극장을 난장판 만드는데
부모가 아이를 잡고 조용히 시키긴 커녕
자기 애 이쁘다고 흐뭇해하면서 보고 있는걸 참다 못해
"저기요, 애 조용히 안 시키실거면 데리고 나가세요.
다들 불쾌해 하시잖아요."
그랬더니 그 부모들은 황당하다는 듯 저를 보는데...
옆사람도 제 편을 들어주니까 그제서야 애를 조용히 시키더군요.

Mephistopheles 2006-08-15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인님 // 대단한게 아니라..성질이..좀 더러운 것.....입니다..^^
건우와연우님// 마님이 좀 카리스마가 있긴 있습니다..^^
아프님// 그러게요..아프님처럼 배려라는 맘이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승연님 // 반갑습니다.. 최대한 낮은 어조로 억양없이 연습하시면 될껍니다..^^
토트님 // 아무리 어린애라지만 맞을 짓을 한 것...맞겠죠..^^
파비님 // 그럼요 쑥스러운 건 조금 크면 없어지겠죠..^^ 아니 그런데 용인에 사셨습니까.??
해리포터님 // 저기 저...성질이 좀 드러운 것일 뿐입니다......^^
마노아님 // 푸하하..더러운 성질에 감동하시면 아니되옵니다...ㅋㅋ
달밤님 // 아....연회비는 얼마구요 그리고 보라색 풍선과 보라색 우비도 준비하셔야 하고요...기타 등등...ㅋㅋ
달콤한 책님 // 맞어요..기본이 중요한데 자기 자식 이쁜 것만 알아가지고 너무 안하무인의 행동을 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고쳐져야 하는데 말입니다..^^
브리니님 // 헉..그러고 보니 저도 그곳에서 어쩌다가 플래시 몇방 터졌군요..반성하고 있습니다...^^
새벽별님 // 내말이...!!!!!
야클님 // 패밀리의 개념으로 성장해 나갈까 합니다..ㅋㅋ
날개님 // 그게 참 그래요 아직 철모르는 아이들이 그럴수도 있긴 하지만..부모가 옆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걸 가만히 보고만 있다는 건 저로썬 이해가 안가는 사항입니다..^^
울보님 // 혹시...그 인사법은 형니뉴스의 길용이 인사법....^^ 그럼요..류는 사진으로만 봐도 예절바른 어린이라는 인상이 팍팍 풍깁니다..^^
아름다운&단비양님 // 그럴때 군중심리를 이용해 아주 구석으로 몰아야 말을 듣더군요...^^



balmas 2006-08-15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뽀스가 대단하십니다. 마님도 ... ^^;;

어떻게 날이 갈수록 우리나라는 사회화 교육이 더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 하나, 우리 가족, 우리 편, 잘먹고 잘살면 된다는 생각이
점점 더 삶의 유일한 좌우명이 돼가는 게 아닌지 씁쓸합니다.

Mephistopheles 2006-08-15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나친 개인주의가 결국은 이기주의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이 점점 현실화 되어가고 있잖아요..에구에구..~~

비로그인 2006-08-15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홈플러스에서 카트에 아들을 태우고 신나게 달리는 아저씨가 모는 카트와 모퉁이에서 부딪힐뻔했죠.그때 애 엄마가 "애 다치면 어떻하냐는 말"에 할말을 잃었습니다.

paviana 2006-08-16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사는 곳이 좀 촌이긴하죠.ㅎㅎ

Mephistopheles 2006-08-16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뽀뽀님 // 그때는 험악한 표정 지으면서 한번 진짜 다쳐볼까 하면서 앞에서 막 공갈자해를 해버리는 겁니다..=3=3=3=3=3
파비님 // 그동네는 더이상 촌이 아닌걸로 알고 있습니다...^^ 금싸리기라면 몰라도..^^
 

토.일.월.화 사람에 따라 연휴의 연속이겠거니 하고 있겠지만...메피스토의 경우 월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날만 놀게 되어버렸고..마님의 경우 토.일만 놀게 되는 열악한 직장사정상 나는 오늘 출근이라는걸 해버렸고 아울러 별 할일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여기 자리를 살짝 지키고 있다. (사무실에서 집이 제일 가깝기 때문이라면 때문...)

고로 토.일요일은 마님이나 내가 프리~ 인 관계로 주니어를 모시고 연이틀 외출을 감행했었는데...토요일에는 그리 좋은 곳을 가진 않았다.

마님 직장의 은사님이시기도 하며, 대한민국 발레계에 많은 흔적을 남기신 `로이 토비아스' 라는 분이 노환으로 인해 병원 중환자실에 실려 가셨기에 병문안을 다녀 온 것이다. 이미 의식이 없으신 상태인 선생님은 준 식물인간의 상태로 병상에 누워 계셨고, 아니나 다를까 중환자실에 올라갔다 온 마님은 눈자위가 벌겋게 변해서 내려왔다.



ABT최연소 단원...뉴욕시티발레단 창단 멤버..그리고 조지 발란신의 마지막 남은 직계 제자...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좋아서 한국국적을 취득하시고 이곳에서 생을 마감하실려는 한사람의 예술가.... 아마도 돌아가시게 되면 몇평짜리 무덤의 미련도 안가지시고 그냥 화장을 유언으로 남겼다고 하신다.

칠순공연때에는 외국의 유명 발레리나, 발레리노들이 이분 앞에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춤을 보여 줬고, 이제 팔순이 넘기신 나이에 얼마 안남은 혼을 점점 사그려트리고 있는 현실이다. 가족이라곤 한국인 양자 한명.... 그러나 그를 존경하고 따르는 제자들은 지금도 전세계에서 춤이라는 예술 행위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지금보다 정정하실 때 멀찌감치서 객석에 앉아 있는 그분을 목격했던 기억이 난다. 초로의 신사이며 비교적 많은 나이시지만, 그 모습 그 자태만큼은 일개 민간인인 나에게도 각인이 될 정도로 그분은 진정한 예술가가 아니였나 싶다.

조만간 또다시 그분을 다시 뵙지 않을까 싶다. 아마 생전의 모습...이라는 단어가 붙은 상태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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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와 연우 2006-08-14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존경하는분을 저렇게 뵙게 되면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잘 살아오신 그분의 삶앞에서 존경과 더불어 보내야하는 아쉬움에 가슴이 먹먹하셨겠네요...
마지막까지 편안한 길이 되시길...

물만두 2006-08-14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함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비자림 2006-08-14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마님이 예술 쪽 일을 하시나 봐요?
로이 토비아스. 처음 들어 보는 분이네요.(무식한 비자림) 한국이 좋아 한국국적을 취득했다는 말이 인상에 남네요. 훌륭한 예술가 한 분을 알게 되어 영광이에요.

Mephistopheles 2006-08-14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연우님 // 우명 무명을 떠나 예술을 하는 분들은 존경 받아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물만두님 // 그러게나 말입니다..^^
비자림님 // 사실 저도 마님 때문에 알게 되었지...마님 아니였으면 누군지 아직도 모르고 있었을 껍니다..^^

해리포터7 2006-08-14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이 좋아 한국인이 되셨다는 분...분명 존경스럽습니다!

건우와 연우 2006-08-14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성의 유무나 종사하는 분야를 떠나 살아온 삶, 자체를 존경할수 있는분은 좀 드물죠...^^
부럽네요...존경하는분을 가까이에서 함께 할수 있었다는것은...^^

Mephistopheles 2006-08-15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 후자에 속해 있습니다..^^
해리포터님 // 존경받아 마땅한 분이죠..그분의 칠순공연때는 줄리캔트라는 유명한 발레리나가 직접 왔을 정도니 말입니다..^^
건우와연우님 // 건우와연우님 주변에도 묵묵히 자기일 열심히 하시는 존경받아 마땅한 분들로 넘쳐나고 있을 껍니다..^^ 명성의 유무에 상관없이 존경받을 사람들은 이땅에 많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stella.K 2006-08-15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존경스럽네요. 그런 분을 스승으로 모신 마님께서도 행복하셨겠습니다. 좀 더 건강하셔서 오래 함께 계셨더라면 좋았을텐데. 우리의 욕심이겠지요. 모쪼록 사시는 날까지 편히 계시다 가셨으면 좋겠군요.

Mephistopheles 2006-08-15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평짜리 무덤하나 없이 생을 마감하실지도 모르겠지만...그만큼 그분은 다른 사람보다 후세에 남기는 것이 많을 것이라 생각되어 집니다 스텔라님..^^
 

드라마를 자주 안보는 요즘 심심치 않게 들렸던 소문은 단연 주몽 이였다.
거기에 질세라 타 방송국에서도 고구려시대때의 역사적인 인물을 주제로 한 드라마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 요즘 드라마 실정인가 보다.

일본 못지 않게 고구려는 자기네들 역사라고 주장하는 중국때문인가..?아니면 그냥 일시적인 시대적인 유행 트랜드 중에 하나일까....??이리 생각 저리 생각하다가 과거 현대미술관에서 봤던 고구려 유물전이 생각이 났다. 꽤 큰 규모로 열렸으며, 제법 현장감있게 고구려의 고분의 내부까지 꾸며놨던 기억이 난다. 아울러 이신우라는 디자이너가 고구려를 테마로 패션 소품을 판매했던 기억이 나는데 나는 거기서 비교적 비싼 이쁘장한 손수건 두장을 샀던 기억이 난다. 하얀색 바탕에 나무가 그려진 것과 곤색 바탕에 고구려의 전통 문양이 아로 새겨진.....제법 멋있는 손수건 이였는데...현재 어디로 갔는지 알수가 없다...

그때 나름대로 고구려의 남성적인 문화의 매력에 흠뻑 빠져 무리를 해서 책을 한권 샀었다. 출판사만 빼고 맘에 들었던 그 책을 간만에 책꽂이에서 뽑아봤다.



문제의 출판사....



이렇게 오래 되었나...그들의 그림은 어제 본것처럼 생생한데...?

집안부근에 위치한 고구려의 문화적인 유적지인 7능을 현지촬영한 사진으로 빼곡하게 채워진 이책은 근사함에 앞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굳게 닫아버린 철문으로 용접기로 뜯어내고 들어가야 할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밖의 대상이였고, 그나마 능 내부의 그림들은 여기저기 콘크리트의 침범을 받아 그 오랜 역사를 견뎌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가 전혀 안된 아쉬움을 나타내주고 있다.

장군총의 위용



저기...저....저 땅...돌려주면 안되겠니..???



오래된 역사속의 유물이지만 제법 색감도 좋고 그림도 촌스럽지 않다.





대부분의 능에 공통적으로 그려진 해의 상징 삼족오(三足烏)



벽의 천장 중심부에 그려져 있던 북두칠성과 태양



기둥 주부 부분을 떠받들고 있는 역사(力士)



당시의 복식 모습도 비교적 자세하게 묘사.



주작의 모습



손수건 중 하나가 이 무늬로 빼곡하게 그려져 있었다.

고구려의 역사를 편입하고 이를 관리하고 보수하는 요즘 중국의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는지 아니면 분단의 상황에서 관리는 커녕 보존조차 못하고 있는 이나라의 현실속에서 갑론을박 그건 우리 문화니까 건들지 말라고 설득력없는 주장을 펼쳐야 하는지....난감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뱀꼬리 : 책에 나온 7능은 오희분 4호묘, 오희분 5호묘, 장천 1호분, 무용총, 각저총, 삼실총, 사신총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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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와 연우 2006-08-11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고민스럽네요. 중국의 동북공정이 진행되는 모습을 접하다보면...

해적오리 2006-08-11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관심사는 정말로 다양하시군요..어쩐지 고분과 메피스토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듯 하네요. ㅋㅎ~

Mephistopheles 2006-08-11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연우님 // 좀 그래요...일본이나 중국이나 저렇게 야금야금 남의 것을 지것이라고 우기는데 혈안인데...중간에 껴서 샌드위치 속에 짜부러진 햄조각같은 몰골인
우리나라 보면 참 거시기 합니다..
해적님 // 오지랍이 넓은 거겠죠..^^ 별 영양가는 없습니다...

마노아 2006-08-11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구려 관련 전시회 다녀오면서 왜 한 번도 도록을 사오지 않았을까 잠시 반성중입니다. 고구려 하니 다시 바람의 나라 알라뷰 모드로 돌아가고 있어요. 병이라니까...;;;;

Mephistopheles 2006-08-12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 그럴수도 있죠..지나고 나면 내가 그걸 왜 안 샀더라..하는 후회..^^

비자림 2006-08-12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메피스토님이 이런 책도 읽나요???
(눈 부릅뜨고 날 째려보고 있는 거 여기서 다 보이네용 호호)
얻어 가옵나이당^^

Mephistopheles 2006-08-14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읽는다기 보단...삽니다....^^
 

여러분 밑에 있는 페퍼에 진심어린 충고와 걱정 감사합니다.
저는 다만 진주님이 하도 안보이셔서 써버린 페이퍼였는데, 쓰다 보니 본질하고는
동떨어진 마치 공갈자해단이 직업의식을 발휘하여 프로페셔널하게 써버린 페이퍼
로 변질 되버린 듯 합니다..^^

제가 무슨 잠수를 타겠습니까.. 가라앉는 건 무서워요..^^
짜증나는 날씨에 안풀리는 일을 유일하게 풀고 해소하는 장소를 잠수타면서 외면할
일은 저얼대 없겠죠..그냥 생각은 생각일 뿐 따라할 생각은 어림 판푼어치도 없겠지요

앞으로도 많은 지도와 편달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울러..꼴밤을 때리겠다는 해적님과 서재등수 30등 밖으로 밀려나가서 좋아라 하실
담뽀뽀님은 소심한 A형인 메피스토가 작성한 D노트에 기록되셨음을 알려드립니다..

뱀꼬리 : D노트는 일명 `다굴노트'입니다. 앞으로 맘껏 괴롭혀 드리겠습니다..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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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6-08-11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캐러비안의 해적 3부는 "해적, 메피스토와 맞서다"가 되지 않을까요? 히히히...
메피스토의 온갖 간교한 술책에 맞서서 의연히 노략질 하는 해적의 의기충천한 활약상을 그려낼 너무나도 스펙타클한 영화가 될 것같네요.. 극장이 미어터져도 몰라요..

달콤한책 2006-08-11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궁금해서 밑의 것까지 읽어보았는데...에이, 왜 그러셔요. 진짜 A형 같잖아요^^ 제가 왜 님의 페퍼를 놓쳤나 했더니 즐찾이 안되어 있었다는걸 지금에서야 알았슴돠. 즐찾 없어도 매일...아니 하루에도 여러 번 들어왔는데 말이죠 ㅋㅋ 즐찾합니다. 잠수 안돼! 잠적 안돼! 아셨죠^^

ceylontea 2006-08-11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깜딱이야.. 어제 그 페이퍼보다 이 페이퍼가 더 무섭다구요...--;
ㅋㅋ 역시나 소심 A형? ^^;;

하이드 2006-08-11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웠습니다.

물만두 2006-08-11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딴따다다다딴따다~ 나는 안 믿었어요^^

하늘바람 2006-08-11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저도 진주님 정말 궁금해요

Mephistopheles 2006-08-11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적님 // 영화 말아먹어요..^^
달콤한 책님 // 저 A형 맞답니다....^^ 진짜에요..
실론티님 // 그럼요 소심한 A형...실론티님도 소심한 A형이신가요..^^
하이드님 // 음...6글자로 이루어진 저 댓글이 왜이렇게 무섭게 느껴질까요..^^
물만두님 // 그럼요 그런 뻬빠 믿으면 안되요...
하늘바람님 // 저도 궁금합니다..그냥 바쁘시겠거니 하고 있지만요..^^

울보 2006-08-11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도 소심한 A형인데,,ㅎㅎㅎ

이매지 2006-08-11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메피스토님도 A형이셨군요.
전 소심하지 않다고 외치곤 하는 A형입니다 ㅋㅋㅋ

chika 2006-08-11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페이퍼를 기다렸슴다. 반성의 의미로 책임지고 진주님 델꼬 오세욧! =3=3=3
(어흥~ 소심 A에게 이런 댓글 남기면 안될라나아~ =3=3=3=3)

건우와 연우 2006-08-11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 A형일줄 알았다구요...^^
잠적은 어디로 잠적할려구....^^
님은 잠적 며칠이면 수색대에 끌려나오실 거라구요.ㅎㅎㅎ

날개 2006-08-11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덕분인지.....^^ 오늘 진주님이 방명록에 댓글들을 다 다셨더군요..

바람돌이 2006-08-11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진정으로 반성하고 있는 것 같으니 계속 지도와 편달을 해보도록 하지요. ^^;; 3=3=3===

야클 2006-08-11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엔 진짜 A형들이 많네요. 통계 한번 뽑아볼까나? 누가누가 A형인지. ^^

sooninara 2006-08-11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소심 A형^^
진주성님 핸폰 번호 아는데 서재에 공개해 버릴까요?
성님 돌아오라고 문자 도배를 하면.ㅎㅎ
진주님이 모일모시까지 서재질 재개안하면 핸폰 번호 공개 해버릴꺼야 라고 협박을 하면..ㅋㅋ

Mephistopheles 2006-08-11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 울보님도 A형이시군요..^^ 방가방가~~
이매지님 // 아니라고 우겨도 소심하신 건 아닌지 의심부터 해볼랍니다..^^
치카님 // A형의 특징 중 하나는..상처를 잘받고 그 상처 준사람을 절대 잊어먹지 않는다더군요...흐흐흐
건우와연우님 // 그래서 제가 SAS서바이벌 이라는 생존서적을 읽고 있습니다..^^
날개님 // 어머 진짜 그러네요..좀더 강도를 높여 목놓아 부르면 페이퍼하고 리뷰도 올리지 않으실까요..^^
바람돌이님 // 예 지도와 편달을 부탁합니다..(가끔 지도 편달하면서 떡볶기 오뎅 사주는 과외선생님을 많이 목격한 메피스토)
야클님 // 그러게요 우리나라 A형이 많긴 하지만 알라딘도 만만치 않네요..^^
수니나라님 // 뒷감당이 가능하시다면 적극 지원해드릴께요..히히히히..

비로그인 2006-08-11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A형인데요.무슨 사건나면 늘 내성적이고...이렇게 나오던데...요즘은 O형 인간으로 변신모드

Mephistopheles 2006-08-11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변신 아이템이 뭡니까.. 시계인가요 핸드폰인가요....?? =3=3=3=3

로드무비 2006-08-11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가 진심어린 충고와 걱정을 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 ')
(페이퍼 이제야 봤어요.ㅎㅎ)

Mephistopheles 2006-08-11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맘 압니다 로드무비님..흥..!!

비로그인 2006-08-11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8주연속 30위안에 들다가 서재관두고 나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30위안에 유지하려고 일요일에 글도 많이 퍼오고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좀 웃겨서요. 알라딘이 전략에 놀아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고..이제는 그런짓 안할려고요.
O형이 활기있다고 해서 여행가며 보는게 아니라 대화를 하면서 사람 사귀는 재미를 맛볼려고요..꼼꼼함도 알고보면 피곤합니다.

비로그인 2006-08-12 0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형 아닌 O형인 저도 한 소심하는데..ㅋㅋ

Mephistopheles 2006-08-12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뽀뽀님 // 전 별 신경 안쓸려고 하는데..가끔 30등안에 들면 기분이 좋긴 하더군요..^^ 그런데..말도 안되는 서재운영으로 30등안에 드는 사람들 보면 뭔가가 확
올라옵니다..^^
평범한여대생님 // 사실 혈액형이 뭔 죄가 있답니까..^^ 그냥 대범하면 대범한거고 소심하면 소심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