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
사무엘 베케트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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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위에는 앙상하게 가지를 내리고 있는 나무 한그루가 전부인 연극이 있다.
나오는 등장인물 또한 5명을 넘지 않는 비교적 적은 인원의 극중인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연극이 있다. 모호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지구상 수많은 사람들은 조금씩 불꽃이 일어나는 석탄불마냥 점점히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고, 지금은 지구상 어딘가에서 어느나라 언어로 공연이 되고 있는 연극이 있다.

원작을 접하면서 적잖게 당황하게 되었다. 무식한 나의 짧은 지식의 한계라서 그런지 난 지금까지 원작 소설이 있으며, 이를 토대로 연극이 만들어 졌다는 진실을 철썩같이 믿고 있었지만, 책을 본 순간 여지없이 진실은 와르르 무너져 버렸다. 책 자체가 소설이 아닌 시나리오 였다는 사실...처음부터 연극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라는 사실에 소심하게 약간 붉게 물든 얼굴로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마주하게 되었다.

결과는 참담..그 자체 였으나, 책 뒤에 나와 있는 나름대로 전문가의 분석을 보고 나서 이 연극과 원작이 `부조리극' 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조금은 위로를 받았다는 자체적인 평가를 내려버리고 말았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제목에서 처럼 두 주인공인 블라드미르와 에스트라공이라는 인물이 고도라는 사람을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은 앙상한 나뭇가지가 듬성듬성한 나무 한그루만 있는 장소에서 기다리는 이야기이다. 왜 기다리는지도 얼마나 기다리는지도 언급없이 하염없이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내용이 전개되어 간다.

인물

주역 이외에 나오는 인물 역시 세명 뿐... 그 을씨년스러운 고도와의 만남의 장소를 지나가는 목줄이 묶인 럭키와 그의 목줄을 잡고 있는 포조....그리고 거짓인진 진실인지 고도라는 인물의 유일한 존재 를 알려주는 소년뿐이며, 각자 인물들은 하나하나 독특한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
블라디미르의 경우는 나약한 존재임에는 분명하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념과 소신을 시종일관 보여주고 있으며, 그와 비견되는 에스트라공의 경우 축이 없는 모습을 보이면서 거친 바람에 팽개쳐친 연처럼 위태위태한 자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변 등장인물들 중 가장 나태하고 불쌍한 모습을 보이는 목줄에 묶인 노예같은 럭키의 경우 현실순응적인 자폐적인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 목줄의 끝을 잡고 있는 포조의 경우 권력과 부를 가졌으나 그것뿐인 속빈 강정의 모양으로 나타내어지고 있다. 그리고 고도의 존재를 알려주는 소년의 경우 거짓말 양치기소년의 모습과 내일..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희망을 조금씩 품게 해주는 이중적인 상태를 보여준다.

총2막으로 구성된 이 이야기는 마치 옛날에 봤던 `사랑의 블랙홀' 의 비슷한 느낌을 가지게 한다.



단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매일매일 마주치는 똑같은 일상이지만 이 책의 주인공들은 단 이틀동안 똑같은 인물을 만나면서 그들의 행동은 첫날의 가식을 둘째날 무너트려 버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고도(Godot)

고백하건데 `고도를 기다리며' 라는 이 연극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는 한문으로 고도(高度)인 줄 알았었다. 나중에 되어서야 이것이 사람의 이름이라는 것을 알았으며, 사람의 이름임에도 불구하고 연극이나 책에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그 이후에나 알게 되었다.

책에서 블라드미르와 에스트라공이 기다리는 고도라는 인물은 절대자 혹은 구세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
고도가 이 두사람에게 무엇을 해줄지, 어떤 이익을 가져다 줄지에 대해서는 언급 자체가 전무하지만, 이 주인공 두사람이 애타게 찾으면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 그들에게 무언가 커다란 것을 주어줄 수 있다고 유추가 가능하다고 보여진다.
작가가 이것을 집필한 시기 자체가 2차세계대전 전후의 상황이라는 것을 감안하건데,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인간성의 회복, 물질적, 정신적인 복구를 추구하는 절대적인 힘을 가진 존재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추측할 뿐이다.

 

잡초(Weeds, 1987)



닉 놀테라는 배우가 주연을 맡았던 이 영화에서 `고도를 기다리며' 는 영화 전체의 줄거리를 떠받드는 위치를 가지고 있다. 종신형 선고를 받은 죄수가 저주받은 삶을 괴로워하며 계속되는 자살시도 끝에 이 연극을 보고 개심을 하면서 연극 극작가 겸 배우로써 `잡초'라는 연극을 만들면서 또다른 인생을 산다는 내용이였었다. 오래된 영화면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영화임에도 기억을 하는 이유는 영화 속 주인공처럼 이영화를 통해 불현듯 봐버린 `고도를 기다리며'의 연극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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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8-22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읽지도 읽을 생각도 못하는 책을 읽으셨군요..^^
저도 그 고도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ㅎㅎ

stella.K 2006-08-22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극을 본적이 있죠. 임영웅이던가? 연출가가...그 사람은 이 작품을 전문으로 연출 한다지요 아마. 좀 어렵긴 했지만 나름대로 재밌게 본 연극이었어요. 부조리 극도 보면 보겠더라구요.^^

마노아 2006-08-22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스정류장 보고서 비슷한 감정을 느꼈어요. 어려워요ㅡ.ㅡ;;;;

기인 2006-08-23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고도를 기다리며' 연극은 정말 꽤 괜찮았던 듯 ^^; 사랑의 블랙홀은 정말 명작이죠? :)

Mephistopheles 2006-08-23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야님 // 전 이 책의 등장인물들..특히 말한마디 안하다가 두페이지 가량의 대사를 쏟아내는 럭키의 대사는 뭔 내용인지 감이 잡히지도 않더라구요...
스텔라님 // 좀...어렵습니까...? 아 전 책보면서 머리에 쥐가 나던걸요..^^
마노아님 // 버스정류장이라면 국산영화 말씀하시는 건가요..?? 암튼 만만한 책이 아니였습니다.
기인님 // 그럼요...저 사랑의 블랙홀은 정말 재미있는 코미디 물이였어요..^^

urblue 2006-08-23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고도'라고 생각했죠. 글구 책 산 지 백년은 됐는데 아직 얌전히 모셔놓고만 있습니다.

Mephistopheles 2006-08-23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기분이 좋아집니다..저같은 분들을 발견(?) 해서요..^^
그나저나 블루님..죄송하지만 연세가......???

2006-08-23 16: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8-23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 // 이런 식으로 뒷통수를 치시다니....ㅋㅋㅋ 전적으로 님의 자작극이라고 생각할렵니다...^^ 그리고 그분들하고 전 비교대상이 아니어요 그분들은 저기 저
피라미드 정점에 있는 사람들이라니까요...^^

2006-08-23 16: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6-08-23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책이에요. 머리 아프더라구요..;;;

Mephistopheles 2006-08-23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 // 님도 좋은 하루 되십시요~~~~
마노아님 // 민음사 책이였군요...^^ 무식하게 저는 영화 버스 정류장 생각했었네요..^^
 

1. 비디오가 보고 싶어요.

엄마 : 보고 싶은 비디오 테이프를 가지고 와서 엄마의 손에 쥐어 준다. 많은 시간 비디오 시청으로 인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엄마의 모션이 보이는 순간, 레벨 1의 불쌍한 표정을 지으면서 엄마의 다리를 붙잡고
늘어진다. 그래도 안된다고 계속되는 거부권을 행사하면, 레벨 2의 불쌍+짜증섞인 표정으로 심하게 엄마
다리를 흔든다. 아울러 약간의 고성도 첨부하면 효과는 확실하다. 3분만에 시청 성공

아빠: 보고 싶은 비디오 테이프를 절대 손에 쥐어 줘서는 안된다. 아빠의 손에는 항상 무언가가 쥐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냥 비디오 테이프를 배 위에다 올려 놓고 옆에서 지긋하게 쳐다본다. 수십초 내에 반응이 온다.
1)순순히 틀어준다. 2)오늘 비디오 테잎의 시청시간이 길었다고 판단된다면 거부권 행사. 둘중에 하나이다.
애교 레벨 1의 봉인을 풀어 본다. 꿈쩍도 안한다. 애교 레벨 2의 봉인을 풀어 본다. 꿈쩍도 안한다.
엄마때처럼 레벨 2의 불쌍+짜증섞인 표정은 절대 안통하는 인물이다. 저번에 한번 시도했다가 엄청 무서운
눈을 마주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쏟아져나오는 잔소리에 나 주니어는 패닉상태가 된 적이 있었다.
애교 레벨 2까지 통하지 않는다면 포기하고 배에 걸터 앉아 놀아준다. 그것도 심하게.....
그러면 30분 후 틀어준다.

2. 밥먹기 싫어요.

엄마: 날도 덥고 컨디션도 안좋아 입맛이 없을 때, 엄마는 눈치도 없이 밥을 차려 온다. 예의상 몇숟갈 받아
먹다가 이내 방과 거실을 오가는 주니어판 육상트랙을 열심히 돈다. 엄마는 쫒아 다니면서 먹일려고 한다.
이렇게 실랑이를 벌이다 보면 엄마는 짜증을 낸다. 그럼 또 몇숟갈 받아 먹는 센스를 보이다가 다시 또 육상
트랙을 도는 행위를 반복한다. 결국 엄마는 목표량의 절반정도만 먹이고 포기한다.

아빠: 아빠가 밥을 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입맛 없다고 안받아 먹으면 그냥 한숟갈도 안먹이고 챙겨
간다. 조용히 날 쳐다보면서 한마디 한다. 오늘 밥 없다..으흐흐 이러다 보니 아빠가 밥을 챙겨 올때는 꼬박꼬박 받아 먹는게 내 신상에 이롭다. 엄마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오해를 한다. 아빠가 주니까 잘 먹는다고..
그게 아닌데...그게 아닌데...

3. 잠자기 싫어요

엄마: 날도 덥고 보고 싶은 것도 많으면 나도 잠을 좀 늦게 잘수 있는 것을 엄마는 부득부득 나에게 잠을 강요할때가 있다. 이때는 난 최고의 대우를 받는다. 목마르다고 바나나 우유를 달라면 대령하고, 아니 싫어 쥬스 줘 하면 그걸로 대령해 준다. 그리고 보고 싶은 비디오 테잎을 하나 집으면 그걸 무조건 틀어 준다. 이렇게 실컷 하고 싶은 것, 먹고싶은 것 다 먹으면서 잠을 청해 본다.. 잠자면서 엄마 배를 발로 차보기, 머리로 밀어보기는 필수 중에 필수.

아빠: 자라~! 아가가 일어나 놀고 있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구나~ 라는 중저음의 전율이 묻어나는 음성이 들리면, 난 자는 척이라도 해야 한다. 저번에 한번 게겼다가 아빠의 다리 사이에 끼여져 옴작달싹 못하는 고문을 당한 적이 있었다. 대부분 엄마가 재워도 안자고 있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나타나나...요즘 그 빈도나 횟수가 많이 잦아졌다.

뱀꼬리 : 이 노오옴....~! 아빠는 니 머리 꼭대기에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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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와 연우 2006-08-22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우리집하곤 반대군요...
악역은 몽땅 엄마, 아빠는 밥으로 통한다지요...^^

물만두 2006-08-22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그 칼이쓰마가 마님께도 통하면 정말 금상첨화일텐데요^^

달콤한책 2006-08-22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빠도 아닌데...왜 님의 모습이 저랑 똑같답니까...
엄마/아빠 바꾸면 저희집하고도 비슷해요...따라다니며 밥 먹여주는거 하나 빼고는요. 그랬다가는 우리집 두 남자 다 저한테 쫓겨납니다^^

비로그인 2006-08-22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리스마가 부럽습니다.

Mephistopheles 2006-08-22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연우님 // 예...집에서 다들 오냐오냐 하길래..제가 악역을 자청했습니다..^^
물만두님 // 글쎄요..마님의 포스가 워낙 고강해서...ㅋㅋ
달콤한책님 // 하하...뭐 집안에 엄마 아빠 중 한사람은 악역을 해야 애들이 버릇없이 크진 않겠죠...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담뽀뽀님 // 카리스마가 아닙니다 담뽀뽀님..원활한 가정을 위한 역활분담이라고
보면 되겠죠...참고로 제가 악당이라죠..ㅋㅋ

날개 2006-08-22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맘 약하신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군요..^^
울 집도 제가 악역입니다..ㅎㅎ

치유 2006-08-22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밥먹기 싫고 잠자기 싫고 비디오 보고 싶은건..ㅋㅋ
엄마 아빤 악역 정말 싫은데...버릇없게 크면 안되잖니??

저희집도 제가 악역하고 있어요..아무래도 같이 지내는시간이 많으니..당연히 악역이 되더라구요..

토트 2006-08-22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악역이라니 안 어울려요. 맘 약해서 뭐든지 들어주실거 같은데.ㅎㅎ

비로그인 2006-08-22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아빠세요..^^

클리오 2006-08-22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애키우는데는 그런 단호함이 필요한데 말이죠.. 저도 애한테 평소의 단호함을 살릴 수 있어야 될텐데.... ㅎㅎ

Mephistopheles 2006-08-23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 집에서 아무도 악역을 할려고 들진 않습니다....그러다보니...^^
배꽃님 // 그럼요 버릇없게 크면 안되죠..큰일나죠..^^
토트님 // 그게 또...그렇게 안되더라구요..^^ 누군가 군기반장은 있어야 하기에...
사야님 // 멋지긴요....다른 아빠들이나 엄마들도 저만큼들은 하시잖아요..^^
클리오님 // 단호함 다음엔 분명 애들 구미에 맞는 당근을 줘야 하는 것도 중요하더라구요..^^ 매일 채찍만 주면 주둑이 들어버리니까요..^^

moonnight 2006-08-23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메피스토님 멋진 아빠십니다. >.< 마구 상상이 되네요. 주니어 너무 귀여워욧. >.<

Mephistopheles 2006-08-23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엽긴 한데..말을 요즘 정말 안듣고 있다죠....^^ 그리고 멋지긴요 악당일 뿐입니다..ㅋㅋ

세실 2006-08-23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주니어도 제법인데요~ 뭐 제가 보니 주니어가 메피님 머리 꼭대기에 있는 듯~ ㅋㅋㅋ
 

골골거렸던 저번주의 악몽탓에 이제서야 2주전에 다녀왔던 교통박물관이라는 곳의 사진을 올려볼랍니다. 일단..!!! 이 박물관의 특징상 주니어의 주 관심사가 대거 포진되어 있는 관계로 역시나 주니어의 반응은 폭발적이였으나...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안좋은 몸의 컨디션으로 인상이 그리 곱지 못하군요..^^
( 결국 여기 다녀 오다가 차에서 토하고 난리를 피웠죠...그리고 그날 저녁부터 편도선 붓고 열 나고 난리가 아니였었죠...지금이야 아주 말짱하지만 말입니다.)



저 엉뚱한 곳을 응시하는 매너 빵점의 포즈.......



빨간색 클래식 자동차 앞에서도 한장....



빨간색이 있으니 파란색도 당연히...^^

이렇게 가끔 탈수도 있는 자동차도 전시...



손잡이가 있다면 당연히 한번은 잡아 당겨줘야 하는 센스~!



여기가 그 문제의 전시장.. 이 사진을 찍고 이 자동차 옆에 살아있는 마네킹..그러니까 버르장머리 상실 남자아이를 발견한 곳...



개인적으로 제일 이쁘다고 생각하는 쉘비 코브라..사실은 이 검은 색보다 파란색 바탕에 하얀색 스프라이트가 들어간 것이 더 이쁘다...(전시장엔 검은색만.....)



그 유명하다는 포르쉐....



독일 국민차..절약형 자동차로 한시대를 풍미했던 비틀~! 단종되었지만 아직도 리플리카를 만드는 사람들이 많이 존재할 정도로 인기있는 모델...우스게 소리로 옛날 이 비틀의 현역시절...비틀을 몰고 가던 운전자가 길거리에서 차고장으로 고생하는 어떤 사람을 만났다..어디가 고장이냐는 물음에 엔진이 고장났다 하자 이 비틀운전자 왈 `내차 트렁크에 여분의 엔진이 있으니 그걸 가져라라고 했단다. 참고로 비틀은 트렁크 공간에 엔진이 들어있는 구조다.

이렇게 좋은 구경은 했으나..결국 주니어는 집에 가서 몸져 누워버렸다. 득이 있으면 실도 있다는 건지 나원참....^^ 그래도 지금은 밥도 잘먹고 잘 노니 다행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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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8-21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센스만점의 메피님, 치티치티뱅뱅이라니!!!
주니어가 지금은 다 나아서 다행입니다^^

비로그인 2006-08-21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통박물관 이번에 첨 보는데..주니어가 모델같군요.

paviana 2006-08-21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통 박물관 옆에 있는 호암 미술관도 괜찮아요. 거기 딸린 정원인 희원도 도시락 싸가지고 놀러가기 좋아요.
물론 에버랜드를 무사히 지나치실수 있다면요.ㅎㅎ

ceylontea 2006-08-21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래의 카레이서네요... 한폼 합니다.. ^^

비로그인 2006-08-21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쥬니어 진짜 폼납니다..^^
제 꿈의(?) 차가 노란색의 뉴비틀 오픈카랍니다..ㅎㅎ

Mephistopheles 2006-08-22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 그러게나 말입니다 지금이야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말쩡합니다..^^
담뽀뽀님 // 에버랜드 옆에 붙어 있더군요..그리고 주니어는 모델로는 빵점입니다.
사진 찍을 때 시선이 여간해서 카메라를 향하지 않습니다..^^
파비님 // 하하...이상하게 에버랜드같은 테마파크에는 시큰퉁합니다..^^
실론티님 // 허걱..카레이서 하겠다고 하면...니가 슈마허와 같은 레벨만 된다면 밀어주는데 그게 아니면 일찌감치 포기하라고 할지도 모르겠네요..^^
사야님 // 사야님...비틀보다 좀 더 싼.. 미니로버가 더 이쁩니다...^^ 면허증도 없는 마님은 그차만 보면 저걸 몰아야지 하면 자주 까붑니다..^^

비로그인 2006-08-22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차도 오픈카 있어요. 마님께 이왕 모시려면 오픈카로 모시라고..ㅎㅎ
그리고 저도 면허증 없어요.^^

Mephistopheles 2006-08-22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님도 폴크스바겐의 뉴비틀이 참 이쁜 차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로버사의(BMW가 인수했습니다.)의 미니로버를 보고는 비틀이 이쁜차가
아니라고 단정지어버리던걸요..^^ 그나저나...비틀이건 미니로버건 죄다
그림의 떡입니다요..^^

건우와 연우 2006-08-22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 저만땐 그렇게 즐거워하는걸 보고 나서도 조금만 피곤하고 지치면 토하고 그러더라구요... 핸들돌리는 모습이 노련하네요...^^

Mephistopheles 2006-08-22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더라구요..아마도 아직 체력안배라는 개념을 몰라서 그러는 걸지도....^^
아 핸들은...매일 집에서 리틀 타익스 자동차타고 다니다 보니...
숙련도가 좀 높더라구요..^^

하늘바람 2006-09-26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너무나 좋아하겠어요. 주니어 정말 장군감이네요
 
지옥 판타지 라이브러리 19
구사노 다쿠미 지음, 송현아 옮김 / 들녘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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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옥이라는 개념은 개인적으로 생각해 볼때, 종교에서 만들어진 허구의 개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종종해왔다. 이는 종교를 믿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의 단속과 종교들이 이상으로 생각하는 모토에 순응하고 따르게 하기 위해 상당한 체계적인 논리를 갖춘 일종의 `가상공간'의 개념이 주축이 되어지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서 말이다. 그러나 이 가상공간의 파괴력과 효과는 꽤나 어마어마했었나 보다. 짜임새있고 잘 만들어진 가상공간은 그 어떤 현실보다 살벌하고 무섭게 묘사가 되기 때문이다. 살아서는 결코 가볼 수 없는 공간.. 지옥이라는 이름의 이 공간은 그 어떤 사실도 확인이 되어지지 않은 채 (되어질 수 없다 가 맞을지도 모르겠다.) 한편으로는 글이나 구전으로, 또다른 한편은 예술이라는 분야를 빌려 회화와 조각으로 묘사되어 우리들의 눈앞에 표면화 되어서 나타나니 말이다. 그리고 대부분 이러한 결과물들은 매우 끔직하며 처참하여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경각심을 가지게 하니 말이다.

이책은 이러한 다양한 종교적 혹은 신화적인 입장에서 주장되고 기술되어 온 `지옥'의 개념을 세세하게 구분해서 묘사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책의 시리즈답게 앞부분부터 차근차근 읽는 순서 역시 필요없게 항목별과 관심이 있는 분야에 찾아가며 읽어보는 재미가 쏠쏠한 편이다. 여러 종류의 복잡,혹은 단순한 지옥의 구조를 책 앞에 위치시키고 흡사 지옥에 들어간다는 개념으로 입구,경계를 시작으로 점점 지옥의 중심세계로 빠져들어가는 순서로 양파 껍질을 벗기듯이 하나씩 하나씩 지옥의 외피를 벗겨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은 받는 벌이나 고문의 종류...허허허)

지옥의 소개가 끝난 후 책의 부록같은 의미로 역사적으로 명계(지옥)에 갔다가 돌아온 인물들의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소개해 주는 형식으로 책은 끝을 맺는다.

이 시리즈의 전통(?)상 약간은 조악하고 가끔씩 글과 어울리지 않는 쌩뚱맞은 삽화가 몇몇 눈에 보이기는 하나 `판타지'라는 장르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하나하나의 세밀요소를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시리즈 중에 하나라고 생각되어 진다.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흥미로울 것이고, 그렇지 않는 사람에게는 책으로는 결코 보이지 않을까 생각되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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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8-21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이미지와 어울리는 간만의 리뷰!

Mephistopheles 2006-08-22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나의 정체를 거의 간파하신 반딧불님을 예의 주목 대상자의
명단에 올려 놓겠습니다....ㅋㅋㅋ
 



조금은 서늘한 하늘이 간간히 보이기도 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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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8-21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에는 춥더군요.

해리포터7 2006-08-21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새벽에는 이불 끌어당겼어요^^

하늘바람 2006-08-21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그런데 사진 너무 죽이네요

치유 2006-08-21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신비로워요..밤엔 확실히 서늘해 졌어요..잠자기 좋은 밤..^^&
지기님들에겐 책 보기 좋은 밤..

실비 2006-08-21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게 긴팔 입어야할것 같아요.^^

비자림 2006-08-21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저 하늘이 저 연보라빛 하늘이 우리 인생의 노년을 보는 듯 해요.
얻어가서 더 궁시렁거려 볼랍니다. 괜찮지요? ^^

토트 2006-08-21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사진 멋져요. 추천!! ^^

Mephistopheles 2006-08-22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 기온이 오락가락하다 보니 지치는 건 몸이더군요.헥헥
해리포터님 // 그런데 또 어젯밤엔 바람 한점 없이 조금 더워지더라구요..오락가락
하늘바람님 // 어머 그냥 뒷발코니에서 셔터한번 눌렀을 뿐인데..!!
배꽃님 // 저도 요즘 떨어진 기온 탓에 책을 좀 읽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실비님 // 엥...그정도까지인가요.?? 확실히 제 살가죽이 두껍긴 두껍나 봅니다.^^
비자림님 // 맘대로 하세요~~ ^^ 궁시렁 거릴것이 있는 사진인지 저도 좀 찬찬히 봐야 겠습니다...^^
토트님 // 감사합니다..멋지기는요.. 그냥 화소수가 좀 높은 똑딱이 디카의 신통방통한 기술일 뿐입니다..^^

건우와 연우 2006-08-22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절은 결국 절기따라 간다는 말이 맞나봐요. 기세좋던 여름이 이제 가고 있군요...^^

Mephistopheles 2006-08-22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지가 아무리 여름이라고 해봤자 9월달 다가오는데 한풀 꺽여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