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너
책이 너무 많아서 방이 복잡하면 ‘알집’ 이나 ‘winrar' 같은 압축 프로그램으로 압축해서 보관하면 좋습니다. 압축률은 책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략 50% 이상 압축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진이나 그림이 많은 책은 압축률이 좀 떨어집니다. 그리고 소설, 역사, 사회과학, 철학, 인문 이런 식으로 비슷한 분야별로 묶어 압축하는 게 효율적입니다. 한 가지 조심할 건, 압축을 풀 때 책이 한꺼번에 우르르 떨어지면 발을 다치거나 책이 상할 염려가 있으니까 조심해서 압축을 풀어야 합니다. 더 좋은 압축 프로그램 아는 분은 추천해주세요. - 2006-09-25 19:11 삭제

 

안녕하세요 소소너님....소소너님의 기나긴 답글이 너무 감동(?)적이여서 따로 페이퍼를
쓰게 되었답니다. 먼저 답글 나갑니다.

사실 좀 걱정이 됩니다 그런 프로그램이 하나 있긴 있는데 여간해선 사용하지 않습니다.
사건이 있었거든요... 사실 소소너님이 말씀하신 프로그램으로 책을 압축해서 공간활용
적인 방안을 모색했었지만, 그만 책을 압출할 때 책사이를 삐질삐질 싸돌아 다니는 바퀴
벌레 한마리가 같이 압축이 되버린 것입니다. 저는 그래도 양호한 편입니다. 인천에 사는
J모씨는 키우는 강아지를 실수로 함께 압축했다는 제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전에
사는 K모씨는 설마 책만 압축되겠어 내 몸에 붙어 있는 살도 압축되겠지 하면서 자신의
몸을 압축했다가 되돌아올수 없는 곳으로 갔다는 제보도 있었습니다.  공간활용적인
측면에서는 적극 권장하고 싶은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그만큼의 위험부담도 따르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 혹은 금지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소소너님....

이라고 말하고 싶었으나...사실 본 심정은 이렇습니다...



소소너님...!!! 우리 이제 그만 현실세계에 안주하고 살아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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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9-26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제발 우리의 구르미를 놓아주시어요^^(페이퍼내용에 콧방귀뀌고 오직 구르미를 걱정하는 해리포터)

토토랑 2006-09-26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저라면 구우님의 뱃속 나라에..--;;;;

마법천자문 2006-09-26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렇게 따로 페이퍼까지 써서 답글을 올려주시다니 저야말로 감동적이네요. '대영선 2부' 에 메피스토님을 배우들이 기피하는 배역으로 출연시키려 했는데, 갈등이 좀 생기는군요. ㅎㅎ

로드무비 2006-09-26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소너님, 저도 어여쁜 처녀로 비중있는 역할로 출연시켜 주세요.ㅎㅎ

메피스토님, 새 베개솜 두 개를 주문했더니
종이처럼 납작하게 압축하여 보내왔더군요.
신기했어요.^^

paviana 2006-09-26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님께서나 빨리 돌아오세요.ㅋㅋ

비자림 2006-09-26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큭 소소너님이나 메피스토님이나 정말 대단하셔요
마지막 그림이 정말 재밌어요. 엔돌핀이 팍팍!

비자림 2006-09-26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추천 잊은 것 같아 또 왔다 가옵니다.

날개 2006-09-27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흐흐~ 소소너님이나 메피님이나........^^

Mephistopheles 2006-09-27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 사실 알라딘에서 구루미는 제가 아닐까요..호호호 절 걱정해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토토랑님 // 저기..구우 뱃속에 온갖 생물이 살고 있기에 책을 집어 넣었다간..과연 온전하게 있을까 걱정됩니다..
소소너님 // ㅋㅋ 무신 직업인지 대충 감이 오긴 합니다만......칼 쓰는 직종이 아닐까 생각되어 지는군요...^^
로드무비님 // 가끔 공상과학만화 그러니까 드레콘 볼에 나오는 캡술속에 집이건 차건 다 집어넣고 다니는 것을 상상하는데요..그러면 정말 편해질꺼에요 주차장 걱정도 없고 주차시비도 안일어나고 불법주차된 차때문에 혈압 오를일도 없을 것이고..^^
파비님 // 여기는 어디.....나는 누구~~~~ 뱅뱅뱅뱅~=3=3=3=3=3
비자림님 // 사실 소소너님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같은 종족이 아닐까 의심이 됩니다.^^
비자림님 // 뭔 추천씩이나...감사합니다 넙죽!
날개님 // 날개님도 우리 종족이시라는 건 다 알고 있습니다..그만 커밍 아웃하시죠!!
 


참상을 마주하면서 느껴지는 참을 수없는 구역질이였다..

                                                                 -로버트 카파-



어느 병사의 죽음 (Spanish loyalist at the instead of death. 1936)

배경 : 스페인 내전
내용 : 돌격 앞으로 라는 명령과 함께 참호속에서 뛰쳐 나가는 병사 하나가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지는 순간을 찍은 사진.
감상 : 유명한 로버트 카파의 사진 중에 한장으로 생생한 장면을 단 한장의 사진으로 함축
적으로 표현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물론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셔터를 누른 후 이 사진의
모델이 된 저 병사는 더이상 살아있는 존재가 아니였겠죠.



노르망디 상륙작전 (The landing at normandy. 1944)

배경 : 2차 세계대전 프랑스 연합군의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
내용 : 이 역시 유명한 사진입니다. 잔뜩 흔들린 아마츄어가 찍었을 것 같은 사진. 하지만
그 당시 치열했던 전쟁의 한가운데 있었을 로버트 카파 역시 한사람의 나약한 인간일 뿐
이였겠죠. 이 사진을 계기로 그 유명한  "카파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라는 말이 나왔다고
합니다.
감상 : 과거의 일이였겠지만 , 이때의 이 군사작전은 상당히 치열했다고 하더군요.
2차 세계대전의 큰 전환점이 되었던 군사 작전이 이 노르망디 상륙 작전이였다고 합니다.
바다로는 상륙을 하늘에선 101공수여단의 내륙강습이 이루어졌었죠.
노르망디 상륙 작전은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시작 배경이 됩니다. 그리고 101 공수여단
내륙강습은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베트남 인도차이나 전쟁 (Nam dinh. south of hanoi. Vietnam May 25th. 1954)

배경 : 프랑스와 대립했던 배트남 인민해방 전선
내용 : 작전중엔 프랑스군의 뒤를 따라 취재를 갔던 카파의 최후의 사진입니다. 이 사진의
셔터를 누른 직후 월남군이 설치한 지뢰를 밟고 폭사했답니다.
감상 : 로버트 카파 최후의 사진이라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보고 싶습니다.
생생하지만 잔인할 수밖에 없었던 전장을 누비면서 전쟁의 참혹함과 비정함을 사진속에
담았던 대단한 작가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한장의 흑백 사진이지만 그 안에는 표현불가능한
무언가를 잔뜩 들어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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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6-09-26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땅에 더 이상의 전쟁과 테러가 없어야 할 텐데.........
모든 이들의 평화를 위하여!

건우와 연우 2006-09-26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전쟁도 정의로울수 없어서일까요.
사진속에서 병사들의 모습은 비정하고 쓸쓸하고 왜소하네요...

Mephistopheles 2006-09-27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 그게 참...혹자는 전쟁이 없었다면 이미 지구는 인간의 포화상태로
더 극심한 재난에 이르렀을 것이다 라고 말을 하지만...그래도 전쟁과 테러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건우와연우님 // 그럼요 명분이 있는 전쟁은 있을 수가 없는 법이라죠..
저기 저 병사들은 현장에서 죽음을 당하지 않더라도 평생 그 기억을 죽을때까지 안고 가야 하는 비극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길 + 지중해 - 스펙트럼 인기외화 할인20선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 안소니 퀸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3년 11월
평점 :
품절


"이런시대에 살아 남아서 꿈을 꿀 수 있는 길은 도피 뿐이다. "



시커먼 화면에 새하얀 글씨로 이러한 문장이 펑 떠버리는 것이 이 영화의 처음 모습이다.
표면적인 줄거리는 우리나라 영화 웰컴투 동막골과 비슷하다. 아니 이 영화가 먼저였으니 월컴투 동막골이 이 영화와 비슷하다고 하는 편이 맞을지도 모른다.

-줄거리-

2차세계대전 막판 뭇솔리니가 집권한 이탈리아에서 여러가지 사연으로 군에 징집된 8명의 군인이 그리스에 인접한 지중해의 외딴섬에 임무차 상륙을 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고고학 교사였던 이 무리의 리더 중위는 원치 않는 전쟁에 강제 징집을 당했고, 제법 군인색이 나는 중사와 이를 추종하는 사병둘..어느 전선에다 던져놔도 기어이 탈영을 하여 집으로 돌아가는 꼴통, 산에서 양을 치며 살았던 목동형제, 사람보다 나귀를 더 사랑하는 병사.....

군인이라는 개념과는 비교적 거리감이 있어보이고 오합지졸이라는 표현이 더더욱 어울릴법한 이들은 군인이라고 보기에는 지나치게 어설프다. 텅빈 마을에서 날아 오르는 닭을 보면서 기겁을 하며 총질을 해대며, 야간보초중에 어둠속에서 다가오는 나귀를 적으로 알고 난사를 해대니 말이다.

더이상 주민이 살지 않는 마을이라고 여겼던 섬에서 결국 그들은 마을 주민들과 마주치게 되고 이들을 두려워하기는 커녕 그리스와 이탈리아는 한핏줄 한마음이라며 너스레를 떤다. 배를 타고 오는 떠돌이 장돌뱅이 터키인에게도 역시 터키와 이탈리아는 한핏줄 한마음이라는 뻔히 보이는 상술에 속아 아편에 취하고 결국엔 가지고 있는 무기와 군복을 죄다 털리게 되는 얼간이 군인들....

세상이 복잡하게 돌아가던 말던 그들은 부서진 교회의 성화를 복원하고 독일군을 따라왔다 고립된 창녀를 사랑하게 되고 동네 아이들과 축구를 하거나 동네의 나귀를 보살피면서 혹은 산에서 양을 치는 목동소녀와 사랑을 이 지상낙원을 만끽하게 된다. 그것도 무려 3년씩이나...

이섬의 신부님이 말했던 것처럼 마치 한핏줄 한마음처럼 자연스럽게 이 곳에 동화가 되버린 것이다.전쟁이 끝나 뭇솔리니는 끝장이 났고 조국 이탈리아는 격변의 위치에 놓여 있는데도 말이다.

결국, 잠깐 불시착한 이탈리아 공군 소속의 비행사를 통해 바깥 세상을 알게 되고 사랑에 빠진 병사 하나만을 남겨 놓고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영화는 막바지를 향해 나가간다. 수십년이 흐른 후 남아있는 병사가 사랑에 빠진 그녀와 함께 일궈낸 레스토랑에서 벽화를 그리던 중위와 이탈리아 재건을 외쳤던 중사는 그들이 살아가면서 가장 행복했던 장소에서 재회하면서 영화는 끝을 맺는다.

-명장면,명대사-

탈영을 일삼던 병사가 결국 창녀와 결혼식을 올리는 동료의 피로연장에서 커피를 한모금 마시다가 불평을 한다. 이 동네는 도대체 적응할수가 없다면서 커피를 마시는데 모래가 씹힌다. 라고 투덜거린다. 옆에서 거나하게 취한 중사는 이런 불평을 하는 동료에게 천천히 기다려....커피향을 맡으면서... 결국 가라앉게 되어 있거든 그때 마시면 되잖아..라고 중얼거린다.

그림재능이 있는 중위가 신부의 부탁으로 교회의 성화(벽화)를 복원을 마치면서 그 성화속에 8명의 이방인들을 그려넣은 장면이 나온다. 마치 성서속에서 나오는 착한 사마리아인들처럼...

이 영화의 명장면은 다름아닌 시종일관 보여주던 푸르고 맑은 지중해의 모습과 이와 대조적으로 섬에 세워진 새하얀 벽을 가지고 있는 건물들과의 아름다운 대조였다.


-포인트-

옛날에 대여점을 통해 비디오로 봤던 이 영화는 막연하게 느끼고 있었던 낙원에 대해서 말하고 있었다. 물론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어린나이였고 나에게 도피처 따위는 필요 없다는 생각이 대부분일 혈기왕성한 나이였을 때였다..물론 지금보다 혈기왕성.....

10년이 훌쩍 넘어버린 시간 이후 다시 만난 지중해라는 영화는 페데리코 펠리니의 `길' 이라는 흑백영화와 함께 1+1의 타이틀로 만나게 되었고 그때와는 다르게 도피처와 평안이라는 공간이 필요한 나에게는 절실하게 다가왔던 영화로 돌변해 있었다.

영화의 마지막 새까만 화면에 허연 글씨로 뜬 "도피하고 싶은(있는) 모든 이에게 바침'" 이란 문구는 1991년도에 만들어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나의 머리속에 콕콕 박히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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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9-26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영화 어느 영화소개프로그램에서 본듯합니다..그때도 지중해의 풍경에 넋을 잃었었는데요..이렇게 아름다운 도피처의 유혹은 우리를 꿈꾸게 합니다..

로드무비 2006-09-26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도피하고 싶지 않은데요?( '')
이놈의 커피. 어쩌고 하던 대사 기억나네요.^^

Mephistopheles 2006-09-26 14: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 그러게나 말입니다 가끔 저런 곳에서 푹 퍼지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니까요..^^
바람구두님 // 가서 봤습니다 우익..!!제 리뷰가 엄청 초라해 보이는군요...^^
로드무비님 // 아...꼭 도피가 아니더라도..저런 풍경 좋은 곳에서 그냥 퍼져 있고 싶다는...뜻일지도...^^ 예 그 대사가 인상깊더군요.. 유유자적한 환경에서 커피에 모래가 씹힌다고 투덜거릴 필요없이 커피향 맡으면서 가라앉길 기다리라는 대사가 인상 깊더라구요..^^

마노아 2006-09-26 23: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중해, 중학교 때 봤는데 참 인상적이었어요. 그때는 배경에 대해 아무 생각 없이 봤는데도 좋더라구요^^

로드무비 2006-09-27 16: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
도피하고 싶다는 뜻으로 붙인 건데......

Mephistopheles 2006-09-27 15: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그런 뜻이 였군요....( '';)( '';)( '';)( '';)

BRINY 2006-10-16 18: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영화 극장에서 보면서 주루룩 울고, 나중에 혼자 우연히 TV에서 보다가 또 울고...도피하고 싶다구요!

Mephistopheles 2006-10-16 18: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브리니님...찾아보면 어딘가 분명히 있을꺼라 생각됩니다..^^

산사춘 2006-10-24 02: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중해 영화, 넘 그립습니다. 브리니님처럼 극장서 봤으면 감동오만배였을텐데!

Mephistopheles 2006-10-24 12: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이따마한 화면에 그 아름다운 지중해의 풍광을 한눈에....으흑~!
 

그러니까 주말에 일때문에 출근을 하고 비교적 집에 일찍 들어와 책꽂이가 들어선
방에 들어갔다는 것이 문제였다. 온갖 잡동사니가 들어 있는 방. 대부분 내 책이 꽃혀
있는 책꽂이가 방의 한쪽 벽을 차지하고 그리고 다른 한쪽 벽에는 CD를 쟁여논 방...

거기다가 아들의 장난감을 박스에 담아 바리바리 쌓아 놓고 조그마한 4단 서랍장 안에
역시 아들의 옷이 잔뜩 들어 있는 방...

고장이 난채로 오랜시간 방치가 되어 있는 컴퓨터와 모니터 그리고 그 위에 무질서하게
쌓여있는 책들....  그리고 앉은뱅이 책상에 등받이가 있는 의자...

원래 이방의 목적은 내 물건의 거의 대부분인 책과 CD를 보관하고 듣거나 보는 공간으로
꾸며논 것임에는 틀림없으나. 존재하는 방중에 햇빛이 가장 많이 들어온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빨랫감과 빨랫대가 대부분을 차지해버리는 웃지 못할 상황으로 전락해버렸다.

그나마 지속적인 항의와 주의로 인해 빨랫대는 사라져 버렸지만, 책꽂이의 책들을 살펴
보면서 한숨이 퍽퍽 나온다. 전공 서적과 외서를 비롯해 바리바리 사왔던 책들은 많은데...
꽂혀있는 책들 중 30%는 읽지 않았거나 읽다가 중도에 그만둔 책들이라는 사실....

당분간 책주문은 자제하고 안읽었던 책들이나 하나 둘 꺼내서 읽어봐야 겠다.
아울러 추석연유때 하루 짬을 내서 이 도적소굴같은 방도 정리를 해야 겠다.

그런데 그게 가능이나 할까...한번 정리하고 나서 시간 지나면 집안의 온갖 잡동사니가
들어차 버리는 사태를 한두번 겪어보니 치워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가듬이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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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 2006-09-25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댁의 잡동사니 방이 저희집의 제 방입니다. 울 엄마는 제 방에 안 들어오시지요. ^^;;

반딧불,, 2006-09-25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흑흑.. 이주째 치우고 있는데 아직도 지저분.너저분.ㅠㅠ

카페인중독 2006-09-25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예 치운다는 개념을 버렸습니다...^^ㆀ

moonnight 2006-09-25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제 방도 아무리 정리해봐도 너저분하여요. ㅠㅠ; 꽂을 곳이 없어서 벽따라 쌓아놓은 책더미땜에 도대체 깔끔해질 수가 없더군요. 저역시 안 읽고 쌓아두기만 한 책들이 넘나 많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질러버리는..;;

마법천자문 2006-09-25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너무 많아서 방이 복잡하면 ‘알집’ 이나 ‘winrar' 같은 압축 프로그램으로 압축해서 보관하면 좋습니다. 압축률은 책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략 50% 이상 압축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진이나 그림이 많은 책은 압축률이 좀 떨어집니다. 그리고 소설, 역사, 사회과학, 철학, 인문 이런 식으로 비슷한 분야별로 묶어 압축하는 게 효율적입니다. 한 가지 조심할 건, 압축을 풀 때 책이 한꺼번에 우르르 떨어지면 발을 다치거나 책이 상할 염려가 있으니까 조심해서 압축을 풀어야 합니다. 더 좋은 압축 프로그램 아는 분은 추천해주세요.

2006-09-25 2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9-26 09: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9-26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트님 // 제방의 문제는 제가 어지른다는 개념보다 집안 식구들이 어지른다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죠..^^
반딧불님 // 혹시 치우면 누가 뒤에서 또 어지르고 그런 상황의 반복이 아닌가요..??
달밤님 // 책은 그만 지르시고....집을 지르세요 집을...!!!
소소너님 // 소소너님에 대한 답변은 따로 페이퍼로 옮겨 적겠습니다.
속삭이신분 // 무조건 감사합니다~~ ^^
 

주말 CSI 라스베가스를 보다가 낯익은 말들이 튀어 나와서 화들짝 놀랐다.
카지노 쇼핑센터 뒷쪽에서 무언가 강한 충격으로 목부분의 뼈가 박살나면서 질식사한
남자의 살인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이였는데.........범인이 한국사람이였다.

그러니까.. 그 범인의 설정은 일년에 4번정도 라스베가스에서 도박을 하기 위해
방문을 하는 한국사람이였는데...피살자는 마약과 술에 취해 그 남자에게 시비를 걸었고
이를 괘씸히 여긴 그 한국갑부의 경호원들(이사람들도 한국사람)이 뒷거리로 따라가 시비가
붙었고 피살자의 객기로 먼저 폭력을 행사.. 격분한 경호원이 강력한 태권도 옆차기로 목을
차버려 질식사한 사건이였다. 그런데 열심히 블랙잭을 하고 있던 그 한국인에게 그리섬이
다가와 영어로 대화를 청한다. 중얼중얼 하다가 뒤에 서있는 경호원들의 구두를 가져가겠다고
하니 못주겠다고 버티는 그 한국갑부에게 구두를 안주면 구속시키고 도박도 못하게 된다고
하니 이 한국남자는 경호원에게 또렷한 한국말로 구두 벗어줘~!! 라고 소리친다. 구두를 건내받은
그리섬의 입에서는......캄.사.합.니.다....가 나왔고 그말을 받아서 그 도박중엔 한국인갑부는
천만에요~~ 라고 대꾸를 하더라.....

사실 외국국적의 영화에서 한국사람이 좋게 나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하다못해 요즘 인기리에 방영중인 로스트 라는 TV시리즈를 보더라도 그렇다.
한국인 부부로 나오는 김윤진과 대니얼 대 킴을 보면 할말이 없어진다.초반에 남자는 여자에게
구타도 서슴치 않는 권위적인 한국인 남자로 다분히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더군다나
남자의 장인 그러니까 김윤진의 아버지는 갱스터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모습으로 나온다.
거기다가 부자인 장인의 집은 전혀 한국풍이 아닌 중국풍으로 된 집에서 기거하고 있다. 또한
남자의 아버지..그러니까 한국에서 어부로 사는 아버지의 모습은...배경이나 복장이..월남인이다..

사실 내 기억에 나오는 외국영화에서의 한국사람은 로스트에서가 가장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할
정도로 최악의 모습으로 나오고 있다. (그나마 극이 진행 되어가면서 보여주는 모습에서 말이다)
한번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다.

 

1. 스타스키와 허치



옛날 TV 판이 아니다. 최근에 리메이크를 한 영화에서 한국인은 킬러로 나온다.
그것도 매우 어설픈.....스타스키와 허치를 죽이라는 임무를 실패하고 집에 들어와 자기 아들과
멍청하게 TV를 보다가 추적해온 두 형사에게 두둘겨 맞는다. 이를 지켜본 킬러의 아들은 애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두 형사에게 칼을 날린다. 등에 칼맞은 형사들은 두둘겨패는 그애의 아버지
에게 애를 말리라고 말하지만 그 아버지의 입에서 나온 말은.....계속 던져~! 아들아~! 였었다..
그 말을 받아들인 아들은 알았어요~ 아버지~ 하면서 열심히 칼을 날린다...푸하하..

배후 조직을 밝히기 위해 스타스키는 취조실에서 입을 안여는 그 한국인 킬러에게 트릭을 이용한
러시안 루렛으로 협박을 하나. 사실은 총알이 들어가 버린 상황에서 그 한국인 킬러는 소리쳐 외친다.
총알이 진짜 들었어~!! 우어어~ 뒤늦게 들어온 허치는 제법 유창한 한국말로 상황을 정리.....

2. 택시



뤽 베송 각본의 택시라는 영화에서 보면 한국인 유학생이 두명 나온다.
잠복근무중인 주인공들 앞에 택시가 한대 주차한다. 기지개를 키면서 나오는 택시기사를 보며
주인공은 형사에게 말한다. 한국인 유학생인데 24시간 일을 한다..라고 의아해 하는 형사는 어떡게
잠도 안자고 일하냐 라는 말이 떨어지고 운전석에서 나온 한국인 유학생은 트렁크를 두둘긴다.
야...일어나 일할 시간이야....트렁크 열리면서 안에서 자고 있는 또다른 한국인 유학생과 교체된다.
악착같이 돈을 버는 한국인의 모습을 풍자했다면서 말이 많았던 장면이였었다...

3. 고지라



미국영화 고지라에서 한국인은 안나온다. 다만... 거대화된 고지라가 닥치는대로 원양어선을 공격해
배를 채우고 난 후 잔해 중에서 굴러다니는 사조 참치캔들이 왜이리 익숙한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4. 데블스 에드버킷



여기역시 한국사람이 출연한다기 보다는 악마로 나오는 알 파치노가 전화로 의뢰인과 통화하는 내용이
있다. 잠깐이지만 떠뜸떠뜸 한국말로 전화통을 붙잡고 대화하는 모습이 기억난다. 악마같은 변호사에게
의뢰를 하는 한국인의 모습이 좋게 보일리가 없었다는....

5. 아웃 브레이크



출혈열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과정을 그린 재앙성 영화이지만 여기서도 한국인이 등장한다.
유출경로 중에 하나가 한국인 선원이 득시글 거리는 대형선박이였는데. 그곳에서 한국말로 선원들이
원인모를 병원균에 감염되어 동료들이 죽었다고 중얼거리는 장면이 나온다. 이 또한 결코 긍정적인
모습으로 보이지 않았다는....

6. 폴링 다운, 트레이닝 데이



대부분의 교포들의 생활전선이 소매업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악덕 소매업(글로서리)자로 나온다.
폴링 다운에서는 결국 마이클 더글라스가 총질을 하게 만드는 계기로 나오고, 트레이닝 데이에서도
역시 덴젤 워싱턴의 어눌한 한국어와 더불어 결코 좋게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7. 레모



그나마 긍정적인 모습으로 나왔다고 하지만, 이것 역시 한국이라는 나라의 생활과는 사실과는 다른
모습으로 나온다. 영화의 줄거리야 이미 죽은 경찰의 신분으로 특수기관요원으로 발탁된 주인공이
수련을 위해 한국노인을 사부로 맞이하고 한국의 신비한 무술로 강해진 후 악을 처단한다는 상투적인
내용의 영화이다. 그런데 사부로 나오는 한국인의 모습이 재미있다. 수시로 아리랑을 틀고 수련을
하며 고기를 먹지 못하게 하고 쌀밥만 먹게 한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쌀밥이 냉장고에서 나온
다는 것. 그나마 영화상 한국인이 가장 긍정적인 모습으로 나온 유일한 영화였었다고 보여진다.


 

사실 헐리우드나 유럽등 서양인이 제작하는 영화에서 등장하는 동양인은 큰 의미가 주어지진 않는다고
보여진다. 기존의 영화가 일본 혹은 중국인의 개념에서 동양인을 묘사했다면 요즘 추세는 한국인의
영역(?)이 늘어난 경우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실제생활은 어떨까?

친누나가 미국에서 교포라는 입장으로 생활을 하고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교포들의 생활에 많은
관심이 가지게 되버렸다. 물론 미국이라는 나라에서의 교포들은 성실하고 일 잘하고 꼼꼼하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에 악착같이 돈을 번다고 하여 동양의 유태인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도
함께 동반되고 있다고 한다.

얼마나 독하길래 하는 대꾸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가게가 들어서면 주변에 일본인, 인도인, 유태인이
운영하는 가게는 반년내로 깡그리 망해버린다는 농담반 진담반의 소리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수입과 지출등은 이미 미국 중산층의 범위에 들을 정도로 유복한 생활을 하는 반면 정치쪽으로
진출한 교포가 극히 미미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사회적인 지위는 그리 높지 않다는 소리도 들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시 못할 사항은 뉴욕이라는 대도시의 청과물 중계와 세탁업을 80%이상 점유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나 일 안해~! 라고 뻗어 버리면 그 잘나고 뽐내기 좋아하는 뉴요커들은 과일과 채소는
입도 대지 못하며 매일 아침 구겨진 와이셔츠와 양복, 브라우스를 입고 꾀재재한 모습으로 출근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는.....(이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0%)

나도 내 자신을 보면서 가끔 느끼는 사항이지만......한국사람 피가 독하긴 독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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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6-09-25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4시에서는 물고문인가 뭔가하는 모습으로 나와요. 그것도 시즌 처음에 -_-;;; 그래도 최근에 그레이 아나토미에 나오는 크리스티나 정도는 괜찮은 것 같기도 해요. (좀 독해보이긴 하지만-_-)

하이드 2006-09-25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래쉬 추가요. 차이니즈.로 나오지만, 사실은 한국인이지요. 동양계 사람들 보면 무조건 차이니즈.라고 말하는 서양인들.

하이드 2006-09-25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어. 로스트에서 부자 장인집은 일본풍. 일본 교토인가 어디서 찍은걸로 알고 있어요. 여튼, 로스트 보면서 기막혔어요. 택시.아웃브레이크.는 지금도 생각나네요. 그레이스 아나토미의 크리스티나.가 거기서 한국인으로 안 나올껄요? 대사중에 한국인 아니라고 했던거가 있어서, 정말? 했던 기억이 있어요. (무튼, 그레이스 아나토미에서 젤루 좋아하는 캐릭터에요. 흐흐)

조선인 2006-09-25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007도 빼먹으셨네요.

sooninara 2006-09-25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CSI보고 놀랐어요 한국어로 캄사합니다.ㅎㅎ

2006-09-25 14: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9-25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 // 그게 그레이트 아나토미는 제가 안봐서 잘 모르겠습니다만...동양인 주인공이 한국계라는 사실만 알고 있다죠..^^
하이드님 //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하긴 외국사람들 한국사람들에게 코레아라는 말보다는 차이니스 혹은 제패니스..?? 라는 말이 먼저 나오죠..^^
또 하이드님 // 로스트의 회상장면을 보면 웃기는 장면이 제법 많이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인 부부의 회상장면은 특히 그 말도안되는 설정과 배경에 허탈한 웃음이 나온다죠..^^
조선인님 // 아...맞다...007은 아예 대놓고 북조선과 그 인물들이 007과 대립하는 악의 세력으로 나온 적이 있었죠..40주년 기념 20번째 작품이지만..아무래도 상황설정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흥행에 참패를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리고 그 전편..그러니까 숀 코너리가 제임스 본드 일때도 한국인이 한명 나온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편이였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군요..^^
수니나라님 // ㅋㅋ 보셨군요..그 어눌한 캄사합니다에..엄청 웃었습니다..
속삭이신 분 // 보셨군요...^^ 굉장히 무서운 공포영화라고 생각됩니다.. 간단히 결말을 말씀드리면 아이와 부인은 살아남습니다. 대신 그 호텔의 주방장인가 하는 흑인은 연락이 안되는 호텔에 무슨 일이 생긴 걸 감지하고 돌아왔다고 잭의 도끼에 처참하게 당하지요.. 그리고 잭은 아들을 쫒다가 결국 미로에서 길을 잃어 얼어 죽습니다. 1920년대 사진은 잭니콜슨이 맞습니다. 외모는 똑같죠.. 여러가지 추측이 나오는데 1920년대 호텔에서 가족을 몰살한 살인마의 후손이라는 이야기가 지배적이더군요.. 그 호텔에 머물면서 그곳에 있는 악령들에게 빙의가 되버린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또다른 의견으로는 1920년대 사진속의 인물들이 대부분 악령의 주인공들이기에 잭이 죽은 후 그 사진속에 자연스럽게 들어가게 되버렸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피가 튀고 살이 튀는 잔인한 장면은 없지만 효과음과 으스스한 배경...하다못해 호텔 바닥에 깔린 반복적인 패턴의 카펫까지 모든 소품 자체가 스믈스믈 공포가 몰려오게끔 만들어진 최고의 공포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마노아 2006-09-25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데블스 에드버킷은 봤는데 기억이 안 나요. 택시하고 크래쉬 보면서 저도 눈살 찌푸렸어요.ㅡ.ㅜ

sooninara 2006-09-25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만 빼고 다 봤어요.ㅠ.ㅠ 흑인이 죽는것도 보고..아들이 도망치다가 걸릴것 같아서 조마조마한 마음에 채널 잠시 돌렸는데 다시 돌아가니 끝이더군요.
메피님의 영화문제 아니었으면 안볼뻔한 영화였는데..덕분에 봤습니다.호호

비로그인 2006-09-27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메피스토님의 재밌는 글들을 읽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미국의 영상물에서 묘사되는 한국인에 대한 메피스토님의 의견은 현실에 많이 부합합니다. 탈피하려는 노력들이 곳곳에서 보이기도 하지만 아직도 흑인=갱, 히스패닉(중미, 남미인)=마약중개상, 중동인=테러리스트, 동양인=영어 못하고 상식 없는 일벌레, 돈벌레로 묘사 되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가끔씩 등장하는 한국인 캐릭터들은 그저 다양성을 조금 더 부여하는 엑세서리지요.

하지만 뭐, 미국 영화에서 한국인이 좋게 묘사되길 바라거나 그렇게 된다고 좋아할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것 역시 그들의 오리엔탈리즘에 우리의 생각이 물들어 버린 행태가 아닐까 합니다.

실제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거의 맞습니다. 다만 한국인들이 일본인, 인도인, 유태인과 경쟁한다는 말은 좀 무리가 있네요 ^^;
유태인들은 한국인들과 종사하는 산업 자체가 다릅니다. 경쟁관계 자체가 성립 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일본인들도 그리 다르지 않고, 한국인들도 고개를 절레 흔들게 되는 사람들이 인도인들입니다.
흔히들 그렇게 얘기합니다. 한국 상인 열 명이 중국 상인 하나를 못 당하고, 중국 상인 열 명이 아랍 상인 하나를 못 당하며, 아랍 상인 열 명이 유태인 상인 하나를 못 이긴다고...

제가 본 영상물 중에서 그래도 가장 나은 캐릭터로 나오는 한국인은 그레이즈 아나토미의 크리스티나 얭(Yang)입니다. 실제 한국계 캐나다인 샌드라 오가 러스트의 김윤진, 대니얼 김보다 비중이 크고 개성이 강한 배역을 연기합니다.
베벌리 힐즈에 사는 엄마가 유태인과 재혼하여 유태인 양부가 있다는 설정은 여전히 현실감이 떨어지긴 하지만... ^^

이매지 2006-09-25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중국인 환자 들어왔을 때 크리스티나한테 통역 좀 해달라고 하니까 자기 중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라고 그랬던 걸로 기억하고 있어요.

Mephistopheles 2006-09-25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 눈살 찌부릴 필요까지야..영화는 영화일 뿐이라고 생각하면 그만이 아닐까요..^^
수니나라님 // 나중에 시간이 되시면 찬찬히 다시 보시길 권하는 영화입니다. 옆지기님 꼭 붙잡고 보시면 덜 무섭지 않을까요..^^
그림자님 // 먼저 반갑습니다. 사실 별반 없는 서재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그림자님의 말씀은 가장 근접한 진리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영화속에서 동양인의 비하는 현실이 반영된 부분이 많다고 보고 싶지만 단지 영화는 영화일뿐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폴링다운이라는 영화의 경우 한때 지나친 한국인 비하로 시끄러웠긴 했지만 영화를 본 결과 한국인 비하는 극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일부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일 뿐 전체적인 내용은 사회비판에 비중이 높은 영화가 아니였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상인에 관련된 언급하셨던 부분...지적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좋은 공부(?)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레이즈 아나토미의 경우는 한번도 안봤기 때문에 보고 나서 산드라 오가 맡은 캐릭터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할 듯 싶습니다...
이매지님 // 전 한편도 안봤어요......

페일레스 2006-09-25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질라에서 동원참치 캔이 나온 이유는, 원래 거기서 일본 어선이 고질라에 의해 파괴당해서 거기서 나온 캔을 보는 건데 촬영팀 중에 일본어와 한국어를 구별할 줄 아는 사람이 없었다는군요. 후...

marine 2006-09-25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인이 파업할 가능성 0% 라는 문장 보고 한참 웃었어요^^
정말 근면성실한 건 확실하죠^^

Mephistopheles 2006-09-26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일레스님 // 그런 사연이~!!! 암튼 고지라 보면서 영화는 제대로 기억안나는데
그 참치캔만큼은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답니다..ㅋㅋ
블루마린님// 앗 초면이군요 반갑습니다.....지나치게 근면성실해서 문제에요..좀 여유도 같고 놀아도 되는데...일만하고 놀지 않는 사람은 바보가 된다잖아요..^^

카페인중독 2006-09-26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색한 한국말... 그땐 정말 저까지 어색해져요...산드라 오는 참 미워할수 없는 캐릭터죠...가끔은 주인공보다 오히려 더 사랑스럽기도 해요~ ^^

Mephistopheles 2006-09-26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참 그레이즈 아나토미를 보던가 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