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장면 하나하나는 기억이 나고 거기다가 클라이막스의 그 자전거 경주에 쓰였던
음악도 기억이 남에도 불구하고 제목은 기억이 안났던 영화가 한편 있었다.
4명의 개성있는 청춘들의 연기도 기억이 나며 그들의 대사 하나하나까지 기억이 날듯
말듯 하면서 허연 티셔츠에 새겨진 "CUTTER" 라는 글자까지 생각이 나던 영화
그러나 역시.....제목은 절대 기억이 안났던 영화...
어제 일주일에 3~4번은 자전거를 타고 일산에서 방배동까지 출퇴근을 하시는 웰빙이사님이
무언가의 동영상을 집중해서 보시는 장면이 레이더에 포착되었다. 싸이클 매니아이신 이사님
은 주로 보시는 동영상은 주로 경주내용의 동영상이였다. (벨로드롬을 달리는 것이 아닌 도로를
질주하는 사이클 경주)
그러나 이사님이 보시고 계신 동영상은 여태까지 보셨던 그런 경기 동영상이 아닌 영화 동영상
이였다..더군다나...그 보시고 계신 영화는 내가 그토록 애타게 제목이 생각 안났던 영화였었다.
다짜고짜 물어봤다.
"이사님 그영화 혹시 조금 어벙한 젊은애들 4명이 주인공 아닌가요?"
"(화들짝 놀라시면서) 엉? 어 맞는데.?"
"혹시 그 네명이 싸이클 타지 않나요?"
"(이젠 아예 시선을 이쪽으로 돌리시고) 어...맞어..어떡게 알았지?"
"제가 그 영화 내용은 훤하게 꽤뚫고 있으면서 제목을 모르거든요 제목이 뭔가요?"
"브레이킹 어웨이...!!!(Breaking Away)"
이리하여 난 아주 우연한 계기에 이 영화의 제목을 알게 되는 쾌거를 이루게 되었다.

Breaking Away (1979) -국내 출시명 : 블루밍턴의 여름
감독
피터 예이츠 Peter Yates
배우
데니스 크리스토퍼 Dennis Christopher
데니스 퀘이드 Dennis Quaid
다니엘 스턴 Daniel Stern
로빈 더글러스 Robyn Douglass

4명의 주인공 중 낯이 익은 배우 두명이 존재한다. 제일 오른쪽의 인물이 바로
데니스 퀘이드(맥 라이언의 전남편)이고 제일 왼쪽 떨어져서 걷는 인물이 바로
다니엘 스턴(나홀로 집에 2인조 싹쓸이파 중 조 페시와 짝을 이룬 키다리 도둑)
이다.

웃을 수 밖에 없는 우리나라 개봉당시 신문에 난 광고인 듯 싶다.
부레이킹에서 부터 갓타 까지..
저 도발적인 카피들 역시 장난 아니다. (결혼생활보다 대학생활이 더욱 숴울지도....)
사진출처 : 네이버 까페 " 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들"
(http://cafe.naver.com/bikecity.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57861)
이 영화가 아직도 기억속에 온전히 자리잡고 있는 이유는 영화의 내용이 좋았기 때문이였다.
(자세한 영화내용은 포탈사이트에서 찾아보면 홍XX이라는 사람의 평이 있답니다.)
스토리는 대학에 미취학한 고등학교 졸업생 4명의 성장기를 그리고 있는 청춘영화이지만
그 내용과 때때로 흐르는 클래식까지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소중한 영화중에 하나이다.
특히 마지막 4명의 사이클 경주와 우승까지하게 되는 모습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 장면
중에 하나이다.
그러나 정작 영화를 보신 이사님은 시큰둥이시다. 아무래도 싸이클은 영화의 중요양념이기는 하지만
주체가 되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그에 반면에 내가 살짝 언급한 "나스, 안달루시아의 여름"이라는
애니메이션에 대해서는 극찬에 극찬을 아끼지 않으신다. 당연하지 그건 싸이클이 주제인 애니메이션
이니까..^^

나스 안달루시아의 여름 (Nasu: Summer In Andalusia, 茄子 アンダルシアの夏,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