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여기저기 주로 수도권에서 동서남북 가리지 않고 싸돌아다니면서 술퍼마시던 때가 생각이 난다. 요즘이야 그때처럼 마셔라 그러면 그말을 내게 한사람에게 "니가 정녕 나를 죽일 참이구나"라고 대꾸해야 할 정도로 그 마시는 주량이 엄청나게 줄어들었다고나 할까 그래도 옛날 마셨던 가락으로 그당시 자주 애용하던 술집생각 좀 해봤더니......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술집과 안주들이 머리속에 떠오른다...그중에 지역별로 한군데 먼저 주절거려 보면....

1.강남

다녔던 사무실이 죄다 강남권인지라 이동네 술집을 가장 많이 애용하게 되었다.

1-1. 강남역 부근

사실 이동네 술집은 공갈사기성이 종종 일어나는 술집들이 대부분이였다.
자주 찾던 호프집의 경우 시간이 갈수록 생맥주에 물을 지나치게 타는 맛이 느껴졌었고, 어쩌다 간 주점에선 사람수에 비해 안주를 비교적 적게 시킨다고 대놓고 씨부렁거리는 종업원 때문에 술집을 뒤집었던 기억도 난다.

그중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고 생각되는 "도시인"이라는 술집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이유는...안주가 맛있어서...특히 해물을 넣고 떡국떡으로 매콤하게 해주는 해물 떡볶기는 그 맛이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지하에 있었던 허름한 주점은 후배가 엄청난 단골이였기에 주인 아주머니에게 이모~ 이모~ 하면서 앵겨 붙어 서비스 안주를 술먹는 동안 쉴틈없이 공수해왔던 기억이 난다. 하긴...그 후배녀석 워낙 살갑고 사근사근한지라 어디가서도 귀염받던 녀석이였는데..

맥주집으로는 하우스 맥주라고 팔던 옥토버 페스터 라는 맥주집에서 독일식 족발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우리나라 족발이 훨 낫더라는...

1-2 선릉역 부근

고기 먹으러 자주 갔었던 "고향"이라는 고기집이 생각난다.
주로 삽겹살을 먹으러 갔었는데 꽁꽁 얼은 삼겹살이 아닌 생삼겹살집이였고 연세가 제법 있으신 부부가 하는 고기집이였던 기억이 난다. 그곳에서 삼겹살을 콩가루에 담가먹는 경험을 처음 해봤었던 기억이 난다. 아울러 콩비지도 제법 구수하게 해줬던 기억도 새록새록....감동받았던 점은 2년만에 다시 찾아갔더니...아주머니가 반갑게 웃으시면서 그동안 바쁘셨나봐요..라고 인사말을 해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1-3 역삼역 부근

당연히 전에 언급했던 중국집에서 천상의 맛 탕슉을 안주로 고량주 꽤나 마셨던 기억이 난다.
이집도 단골이 되버렸더니 요리에다 고량주 혹은 이과도주 퍼마시고 있으면 속 상할지도 모른다며 따끈한 게살스프를 서비스로 내주던 기억이 난다.

그 다음으로 자주갔던 곳이 명동칼국수라는 상호를 가지고 있었던 밥집이였다. 이집은 음식맛은 평균이상도 이하도 아니지만 양이 엄청났으며 특히 주인 아주머니가 상당한 미모의 소유자셨었다. 돈은 없고 배는 고픈데 술 먹고 싶을 때 자주 찾아갔었던 집이였지만, 얼마전 그 동네를 잠시 들렸을 때 다른 업종으로 전환 되었고 역시 주인도 바꿘 걸 확인했었다.

1-4 압구정동 부근

압구정 스타일이나 청담동 트랜드는 아니였지만 사무실이 그 동네였었던 적이 있다 보니 본의 아니게 이부근에서도 술을 자주 마시게 되었었다.  겔러리아 백화점 건너편에 여기저기 분포되어 있는 술집을 전전했었지만 맥주 먹으로 가자는 제안에는 언제나 한곳만 가게 되었다.
두산사옥 지하 호프... 이집은 맥주파는 기업사옥 지하에 있다는 존재하나만으로도 맥주의 맛이 다른 곳에 비해 그 맛이 월등히 높다. 둔감한 미각에도 여태까지 먹어왔던 맥주중에는 최고였던 기억이...

맥주맛과 어울리게 안주또한 일품이였다. 훈제 치킨과 각종 셀러드...그리고 압권은 훈제족발에 딸려 나왔던 부추김치.. 맥주맛과 더불어 안주맛까지 일품이였던지라 평소보다는 2배정도 더 맥주를 마셔 재꼈던 기억이 난다.

두산사옥 지하에 위치한 호프집과 쌍벽을 이뤘던 하우스 맥주집도 생각난다.
오픈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 우연히 찾아가서 메뉴판에 쓰여진 그 다양한 종류의 맥주에 처음 놀랐고 가격에 두번째 놀랐고...맛에 세번째 놀랐던 기억이 난다. 마지막으로 열심히 술먹는데 앞치마 두른 왠 독일인이 말을 걸어 뻘쭘했던 기억이 난다.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찾아온 손님들께 맥주맛이 어떤지 의견을 물어보는 독일에서 온 맥주 마이스터 라는 한국인 지배인의 설명에 "무지 맛이떠요"를 연발했었던 기억도 새록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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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1-15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북도 좀 올려주셔요~ 메피님~~ ^^

2006-11-15 1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06-11-15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시인? 본 것 같은데...지금도 가끔 오시나요? 한번 뵈어요.ㅋ.

moonnight 2006-11-15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벌건 대낮부터 술생각나게 만드시는 나쁜 메피니이이임~~~ ^^;

2006-11-15 14: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6-11-15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모의 주인아주머니가 하는 칼국수집이라...으음...

건우와 연우 2006-11-15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벌건 대낮부터 맥주가 생각나게 하시는군요...

paviana 2006-11-15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산사옥 지하는 정말 명성만 들었지 한번도 못가봣네요..흑흑
참 떡국떡으로 만드는 떡볶이는 정말 입에 침이 고이네요.
그집 몰 아는군요..ㅎㅎ

Mephistopheles 2006-11-15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고양이님 // 강북 올렸습니다..^^
합가보라고 속삭이신 분 // 예 몇번 방문해봤었습니다.그런데 누가 운영하시는 건가요...??
스텔라님 // 저거 다 총각때 이야기죠...요즘은 집>사무실..사무실>집 이라는 아주 착실한 가장의 길을 걷고 있다죠....(입술에 침바르고 있습니다.)
달밤님 // 진정한 술꾼은 시간을 가리지 않는 답니다...-낮술도 가끔 먹는 메피스토-
감사하다고 속삭이신 분 // 별말씀을 다하십니다..^^
마태님 // 예 아주머니가 이쁘고 정말 반듯하게 생긴 이목구비를 가지고 계셨었는데...가게 접으셨더라구요..^^
건우와연우님 // 벌건대낮이지만...두산사옥 지하호프 맥주라면 전 마실 껍니다..^^
파비님 // 한번 꼭 가보세요...맥주가....맥주가.....아아~~ 맥주가~~ 끝내줘요~~
떡국떡...그걸로 제대로 떡볶이하면 정말 맛있죠...^^
 

드루이드
제가 추진하고 있는 1000억대 은행털이 프로젝트가 끝나기 전까지는 튀면 안됩니다. 운전 해주실 분이 꼭 필요합니다. - 2006-11-09 18:12 삭제

꿈을 꿨습니다...
그것도 도둑질에 강도짓을 하는 꿈을 꿨습니다..

첫번째 꿈은 메피스토가 자기집 터는 꿈입니다..
그럴리야 없겠지만 메피스토집의 서랍속 장롱속에는 금덩이와 보석이 쏟아집니다.
어느장농속에는 황금거북이가 피라미드를 쌓고 있더군요..
물론 꿈에 말입니다..현실이 아닌..
정체불명의 남자 두명과 입이 귀밑까지 찢어져 열심히 자루에다 그 보석과
금덩이를 죄다 쓸어 담다가 에서 다음꿈으로 넘어갔습니다.

두번째 꿈은 빗발치는 총알을 뚫으면서 엄청난 스피드로 웨건트럭을 몰고
도주하는 꿈을 꿨습니다..물론 복면을 쓴 남자 둘이 트럭뒤에서 따라오는
경찰들에게 자동소총을 쏘고 있었고요...

추적해오는 경찰들이 쏘는 총알이 웨건트럭의 백미러를 날려버리는 장면에서
화들짝 놀라 꿈에서 깨버렸습니다....

뭡니까 드루이드님... 알라딘에서의 유머지존으로도 성이 안차셔서 이젠 남의 꿈까지
조정하시는 겁니까?

이게 다 드루이드님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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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11-15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집 서랍속에 금덩이가 쏟아지는 꿈은 태몽이라고 들었는댑쇼!
그나저나 영화한편 찍으셨군요..정말 스릴만점이었겠네요^^뭐 저도 가끔 전쟁터에 나가는 꿈을 꾸긴 하지만서도..우리집남자 제가 잠꼬대하면 놀래요..자기가 혹 남자랑 사는게 아닌가 하고.ㅋㅋㅋ

해적오리 2006-11-15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그럼 제 2의 주니어가.. 기대되는군요.

그리고 혹시 드루이드님은 드루이드교와 관련이 있으신건 아닌지 가서 알아봐야겠네요.

똘이맘, 또또맘 2006-11-15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모나~ 꿈 속에서 완전 액션영화 한편 찍으셨군요. ^^

세실 2006-11-15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첫번째 꿈 사실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고보니 울 시댁에 잠자고 있는 아이들 금반지가 생각납니다. 팔면 꽤 될텐데...(설마 울 시댁 털러 오는건 아니시겠죠?)

마노아 2006-11-15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실감나는 꿈이었어요. 현실이 되어 알라딘에 푸셔요(>_<) 이런 조화를 부릴 능력이 두분께 없나요? ^^;;

2006-11-15 1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6-11-15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꿈 꾸면 아침에 안 피곤하세요?

Mephistopheles 2006-11-15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 태몽이라굽쇼..그렇다면..어머니 가장 친한 친구 장남이 아직 애를 못나 병원에 가봤더니 그 장남 부인이 몸에 좀 이상이 있어서 수술했다던데..그집 태몽을 제가 대신 꿔준걸지도 모르겠군요..^^
해적님 // 우리집 이야기는 아닌듯 싶군요..^^ 드루이드 교라면..혹시.혼잡한 도시속에서 뻬빠천국 리부지옥!! 을 외치는 그 종교 말씀하시는 겁니까?
똘이맘님 // 예 가끔씩 꾸는 꿈이 거의 블록버스터급 액션영화일때가 있답니다.^^
세실님 // 혹시.....모르죠....(드루이드님 세실님 시댁이랍니다..속닥속닥..)
마노아님 // 저도 현실이 되어서 알라딘에서 이벤트 상품으로 자동차 한대 거는 대박내고 싶습니다..^^ 글쎄요 드루이드님이 손오공이고 제가 저팔게가 아닌 이상은...ㅋㅋ
감사하다고 속삭이신 분 // 아무리봐도 메일들이 요즘 날씨때문에 맛이 가버렸나 봅니다..^^
승연님 // 그래서....지각했답니다..^^

마법천자문 2006-11-15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고로 말씀드리면 저는 뒤가 구린 고관대작, 졸부들의 집만 터는 거물급 대도이자 의적입니다. 세실님처럼 선량한 시민의 집은 절대 털지 않으니까 안심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건 작X작X님 때문입니다. 앞으로 저와 관련된 모든 사건은 작X작X님께 떠넘기겠습니다. ㅎㅎ

ceylontea 2006-11-16 0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메피님... 드루이드님... ^^

저도 요즘 전에 없이 불면증에 꿈까지 생생하게 꾸고 있어 엄청 피곤해주십니다... 오늘도 생생하게 꿈꾸다가 잠이 깨어버렸다는... 30분을 뒤척이다 일어났습니다..
이젠 반찬이나 만들까? ^^

Mephistopheles 2006-11-16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루이드님 // 그렇군요....그렇다면 모든 책임을 X게X게 님께 물어봐야 하는 것이군요..알겠습니다.
실론티님 // 꿈까지 꾼다는 건 그만큼 숙면을 못취한다는 것인데..?? 무슨 걱정거리라도 있으신가요.??

ceylontea 2006-11-16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메피님은 무슨 걱정거리라도?

Mephistopheles 2006-11-27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멋...딴청피시기는 실론티님...흥~^^
 

http://www.aladin.co.kr/blog/mypaper/997062

오늘도 살짝 지각을 해주셨더니 어김없이 버스 정거장엔 예의 그 버스가 나타났고..
늦은 맘에 냉큼 타버렸으나 휘휘 둘러본 뒷자리쪽에는 그녀가 안보였다.

오늘은 이버스를 안탔나 보다 하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순간 이번엔
곡소리가 앞자리쪽에서 나기 시작한다.

아뿔싸.. 오늘 그녀는 뒷쪽자리가 아닌 앞자리 그러니까 버스의 앞문 바로 옆에 위치한
좌석에 앉아 있었던 것....

점점 높아지는 중얼거림과 곡소리.... 에휴 어쩔 수 없지 뭐..하는 심정으로 그냥 저냥
시간아 세월아 하고 있을 때 아무래도 앞자리의 특성상 버스기사 아저씨의 청각세포를
직접 때리는 곡소리가 그분에게는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였을 것이다.

그런데 기사 아저씨 웃는 얼굴로 그녀에게 대화를 신청했다. 왜 우냐고....
아...이런..그런데 그것이 바로 실수였을 줄이야...대화상대를 찾은 그녀는 쏟아붓기 시작하는데..

자신이 우는 이유에 대해서 간략하게 요약을 하면 이렇다는 것이였다.

첫째. 멀미가 나서 속이 안좋다...
둘째. 지각을 해서 혼날까봐 무섭다...
셋째. 자신이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주변 사람들이 핸드폰을 꺼내들면 잃어버린 핸드폰
생각이 나서 속이 상하다...

아주 간략하게 요약을 해보면 3가지정도의 이유를 제시했다.

이에 기사 아저씨의 문제해결 답변은...

첫째. 창문 열어요 아가씨...~~
둘째. 10분밖에 안늦었는데~~ 많이 안늦었어요 아가씨~~
만약에 뭐라 그러면 버스가 느려 터져서 늦었다고 하세요~~
셋째. 월급날이 언제야 그때 새거 좋은거 하나 사면 되죠~~

라고 정리를 해주셨지만 이미 대화상대를 찾은 그녀의 울음섞인 수다는 그칠줄을 몰랐다.
이에 기사 아저씨 참을성있게 하시는 말씀...

"아가씨 제일 좋아하는 노래가 뭔가요....그거 한번 불러봐요~~ 그노래 부르면 아마
내릴 정거장에 도착할꺼에요~~ "

였다.

아쉽게도(?) 그녀의 노래실력은 못듣고 나는 내 갈길을 갔지만.....
버스 운전하시는 기사 아저씨의 참을성과 그 다정함에 존경의 마음을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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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11-15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정말 센스있는 기사님이시네요^^ 아쉽당! 뒷이야기가요.ㅎㅎㅎ

가을산 2006-11-15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사님 대단하시네요!

해적오리 2006-11-15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저씨 멋지당.

건우와 연우 2006-11-15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사님 참 좋은 분이시네요.
그나저나 그아가씨도 상처가 많은가봐요. 얼마나 내놓고 울고싶을때 못울었으면 그럴까요...

물만두 2006-11-15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사 아저씨게 물어보세요.

urblue 2006-11-15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훌륭한 기사님이십니다.

moonnight 2006-11-15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사님 정말 훌륭하시네요. 저도 그 버스 타고 출근하고 싶어요. >.<

전호인 2006-11-15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아저씨를 찾아서 국민버스기사님으로 추천합니당!!!!

마노아 2006-11-15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사님 훌륭해요!

아영엄마 2006-11-15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전하느라 힘든 상태일텐데도 짜증 안내시고 대해주시는 참 좋은 기사님이시네요. (버스 타서 내릴 위치 물어볼 때 기사님이 귀찮다는 듯이 무뚝뚝하게 대답하셔서 무안했었 기억이 나네요..)

비로그인 2006-11-15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스 기사님 칭찬에 침이 마르지 않는군요.가끔 그런 기사님 계세요. 저희 동네에서는 승객한테 일일이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는 기사님이 계셨는데 승객들 반응은 의외로 냉담하대요. 쓸쓸한 광경이었어요.

Mephistopheles 2006-11-15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 예 뒷이야기를 듣게되면..제가 엄청난 지각을 하는 사태에 직면하기 때문에....진짜 노래를 고래고래 불렀을지도 모를일이랍니다..^^
가을산님 // 아주 가끔 만나는 저런 분들 덕분에 아침부터 기분좋아질때가 종종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답니다..^^
해결책 새겨들어야 겠다고 속삭이신 분 // 혹시..직업이..운수업..쪽..이신가요.? 아니시겠죠..^^
해적님 // 단순한 방법같지만 거기에 미소를 곁들이면 탁월한 해결책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건우와연우님 // 아무래도 "다운증후군"이라는 선천적인 기형은 태어남과 동시에 편견과 차별에 시달려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그나마 이런 사항들이 세대가 지나면 지날수록 희석되어지고 있는 듯 싶어서 다행이라고 생각되요..
물만두님 // 그말씀은 곧 내일도 그 버스를 타라는 말씀이십니까? 그럼 또 지각하라구요~~??
블루님 // 예 좋으신 분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차도 조용조용 살살 운전하시더군요.
달밤님 // 아 그렇다면 아침일찍 서울에 올라오셔서 제가 사는 동네에서 그 버스를 타고 중간에 터미널가는 걸로 갈아타시고 출근하시면 되겠군요..헉...지각이 아니라 반차가 될것 같습니다..^^
전호인님 // 저런 기사님들 생각보다 많이 계신데..그에 비해 꽤 난폭하고 불친절한 기사분들 때문에 저분들이 빛을 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마노아님 // 아마 기사님도 매일 그 버스를 타는 아가씨를 계속 지켜보고 있었을 껍니다..^^
아영엄마님 // 아 저도..현금으로 900원 넣었는데 800원 넣었다고 차까지 세워놓고 면박주는 기사양반 만난적이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버스회사에 전화걸어 기사양바니 이름하고 차번호 말해주고 뒤접어버렸긴 하지만요..^^
승연님 // 저도 종종 마주칩니다 아침버스에서 버스탈 때 우렁차게 안녕하세요~ 하시고 내릴때 안녕히 가십시요~ 하시는 기사님들요..저는 가볍게 안녕하세요 인사하는 축이지만...대부분 사람들이 그냥 입 꾹 다물고 타고 내리더라구요...

마태우스 2006-11-15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여자분, 마음이 좀 여리신 것 같군요. 험한 세상을 어찌 살려는지............. 글구 멀미까지...으음.

Mephistopheles 2006-11-15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일반사람들과는 분명 다른 삶을 살아왔을 테니까요..쩝..

프레이야 2006-11-16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여자분도 참 거시기 하네요. 그게 울일인가요? ^^ 근데 그 기사님도 참 대단하세요. 성인군자가 따로 없네요. 좀 배우고 싶을 정도입니다.

Mephistopheles 2006-11-16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에 표시된 앞의 페이퍼를 보시면 아시겠지만..그녀가 사실 정상은 아니거든요.^^
 

Have You Ever Seen The Rain

Someone told me long ago
There's a calm before the storm
I know it's been comming for some time
When it's over so they say
It'll rain a sunny day
I know shining down like water

전에 누군가가 내게 말했어
폭풍전에는 고요가 있다고
난 알아요 그 고요가 오고 있다는 것을
고요가 끝나면 그들은 말하죠
맑은날 비가 내릴 것이라고
난 알아요 물처럼 빛난다는 것을

I want to know
Have you ever seen the rain
I want to know
Have you ever seen the rain
comin'down on a sunny day

난 알고싶어요,
당신은 그 비를 보신적이 있나요?
난 알고싶어요,
당신은 그 비를 보신적이 있나요?
화창한 날에 비가오네요

Yesterday and days before
sun is cold and rain is hard
I know been that way for all my time
Till forever, on it goes
through the circle fast and slow
I know and it can't stop I wonder

어제, 요전날에,
날씨는 춥고 비는 엄청 뿌렸죠
난 알아요 그것이 내 인생의 시련이라는 것을
영원히, 계속 반복될거예요,
원처럼 빨리 그리고 천천히
난 알아요,그것을 멈출수 없다는 것을,

I want to know
Have you ever seen the rain
I want to know
Have you ever seen the rain
comin'down on a sunny day

난 알고싶어요,
당신은 그 비를 보신적이 있나요?
난 알고싶어요,
당신은 그 비를 보신적이 있나요?
화창한 날에 비가오네요

Someone told me long ago
There's a calm before the storm
I know it's been coming for some time
When it's over so they say
It'll rain a sunny day
I know shining down like water

전에 누군가가 내게 말했어
폭풍전에는 고요가 있다고
난 알아요 그 고요가 오고 있다는 것을
고요가 끝나면 그들은 말하죠
맑은날 비가 내릴 것이라고
난 알아요 물처럼 빛난다는 것을

I want to know
Have you ever seen the rain
I want to know
Have you ever seen the rain
comin'down on a sunny day

난 알고싶어요,
당신은 그 비를 보신적이 있나요?
난 알고싶어요,
당신은 그 비를 보신적이 있나요?
화창한 날에 비가오네요

가끔 메피스토는 술을 잔뜩 먹고 노래방에 가면 팝송을 부르는 주접을 떨때가 있습니다.
발음 꼬이고 맘대로 불러도 이미 같이 간 인간들도 다 맛이 가버린 상태니까 아무 부담이 없습니다..
꼭 빠지지 않고 부르는 노래가 위의 노래입니다..
워낙에 원곡이 좋다보니 수많은 뮤지션들이 불렀습니다..

원곡은 "Creedence Clearwater Revival" 이라는 밴드가 처음 불렀고...
그후 스모키라던지 보니타일러 최근에는 로드 스튜어트까지 앨범에 넣었습니다.

노랫가사가 사랑타령같지만 이 노래가사에 엄청난 뜻이 숨겨져 있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네이버 지식인 중에는 정말 대단한 분들이 많습니다.)

1970년에 처음 발표된 이노래가 내포한 뜻은 당시 베트남 전쟁에서 사용되어서 그 폐해가 엄청났던
고엽제를 비난하는 내용이라고 하더군요...그러니까 일종의 반전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왠지 이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는 노래방에서 어쩌다 부르게 되면 더 목에 힘이 들어가게 되더군요..^^
개인적으로 Creedence Clearwater Revival 밴드의 원곡이 제일 좋더군요..

뱀꼬리1: 사실 몇번 불러본 적 없습니다..호호홋
뱀꼬리2: 이메일이 꽉 차면 반송이 되는 슬픈 사연이 있답니다.
뱀꼬리3:  "Creedence Clearwater Revival" =CC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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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6-11-14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저 오늘에야 이메일 함 용량이 구십 몇 %나 차있는 걸 발견하고 낮에 열심히 정리했는데... -.- (님의 메일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

moonnight 2006-11-14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좋아하는 노래예요. ^^ 원곡은 들어본 적 없는 듯 하고; CCR 노래로 젤 많이 들었던 거 같네요. 근데 심오한 뜻은 첨 알았어요. 오오오..;

2006-11-14 16: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6-11-14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 know ~ 이 부분만 생각나니 참 ㅡㅡ;;;

ceylontea 2006-11-14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처럼 가사가 워낙 눈뜨고 보고 귀로 듣기 민망할 정도로 적나라한데 비하면, 너무 은유적이군요...

건우와 연우 2006-11-14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른 이메일 청소했다지요.^^

2006-11-14 17: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06-11-14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노래 보니 타일러 밖에 모르는데 참, 많은 가수들이 불렀구만요. 보니 타일러는 그 음색이 참 독특해요. 허스키 하면서 포효하듯 부르잖아요.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흐흐.

Mephistopheles 2006-11-14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 다행입니다..메일함은 자주 청소해야 한다니까요..저도 저번에 한번 중요한 메일 날려먹은 적이 있답니다...^^
달밤님 // 죄송합니다..페이퍼 재빨리 수정했습니다..그게 CCR 입니다..^^
속삭이신 님 // 팬클럽이라니요..그건 인기있는 사람이 거느리는 클럽이죠..전 아닙니다요..~~
물만두님 // 다시 한번 들어보시고 리슨 엔드 리피트 해보시길 바랍니다..^^
실론티님 // 저시기에는 그런 가사들이 많았었나 봅니다..CCR이나 밥딜런이나 롤링스톤즈나 직접적으로 노골적인 가사는 찾아보기 힘들죠...^^ 국가의 검열이 강했었나 봅니다..
건우와연우님 // 아우 참 잘했습니다 도장을 찍어 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속삭이신 분 // 다른 메일을 불러주심이 어떨지요...^^
스텔라님 // 많이 늙었겠죠.. 아마도요..^^ 그나저나 보니타일러를 아실 정도면...
연세가 어찌되시는 겁니까..??=3=3=3=3=3=3
정신 놓는다고 속삭이신 분 // 아마 정신 놓을껍니다..꾀꼬리같은 제 음색에......
(에잇 정신차리라고~)

파란여우 2006-11-14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니 타일러 이름 간만에 듣습니다.
잇츠어 하렛, 낫씽받어 하렛~
캬약, 목소리 안나오네요. 허스키한 그 눈동자 왕방울만한 여가수는 지금 모할까요.
겁나게 따라 불렀는데...
스모키의 옆집 엘리스를 좋아한 얘기와 로드 스튜어드 아저씨의 패~~션!도.
그러고 보니 메피님과 제가 같은 세대 맞군요. 네. 네 흥흥^^

stella.K 2006-11-15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년 18세요. 히히히~

moonnight 2006-11-15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안그래도 보내주신 음악 감상하다가 헉. 혹시 이 길고 어려운 이름이 바로 CCR인가? 그러면서 와봤답니다. 역시 그랬군용. 아이 부끄러워라. 무식하다고 이제 저를 모르는 척 하시는 건 아니겠죠. -_-+

Mephistopheles 2006-11-27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 // 제가..고등학교때까지 별명이..."영감"이였던 적이 있었습니다..ㅋㅋ
스텔라님 // 일단 한대 맞으세요..떼찌..!
달밤님 // 별말씀을요..사실은 저도 확인해보고 알았어요(속닥속닥)
 
팩토리 제트 1
마츠에다 네오츠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을 쓰고 보니 참 오묘하다..
그래도 제목이 저리 나온건 이 만화의 내용이 세계 굴지의 자동차 회사들이
시판준비 중인 자동차 신모델을 스쿠프(파파라치)하는 카메라맨의 이야기이니까
도촬이라는 표현을 써도 상관이 없지 않을까 싶다.

5권으로 가뿐하게 완결이 된 이 만화책은 일본만화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어려울지도 모를 전문상식과 지식에 대해서 만화를 곁들인 글로 깔끔하게 설명하는
재치가 하나의 에피소드가 끝날때마다 부록마냥 들어가 있었으니까..

초반 에피소드에서는 지나치게 국수주의적인 일본차 사랑에 입술이 씰룩거렸으나
작가와 스토리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일본사람들이니 그럴수 있다라는 건방진 포용심
으로 용서해주면서 완결에 다가갔었나 보다.

결론은 자기나라 자동차 사랑은 일단 기본적인 양념으로 치부해도 무난한 수준이
아닌가 싶다. 5권의 책에서 계속 강조하고 어필해 주는 건 현대산업의 총아, 엔지니어의
극한이라는 자동차공학의 간결한 치장과 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펄펄 끓다 못해
화산속의 마그마 같은 예술혼이였다고나 할까.

그리고 간간히 살짝 비틀어주는 붕어빵수준의 현 자동차산업의 폐해와 문제점....
아울러 혼이 담겨있지 않은 이익만을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자동차의 비판...
그리고 이 산업에 기생하여 금전적인 잇권만을 챙기기에 혈안이 된 금융가들까지...

과거 잠깐이나마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체류했을 때, 한국기업 H사의 자동차 가격과
사양이 국내기준과 지나치게 판이하게 다르다는 배신감을 느꼈기에 100% 공감이 가는
부분이였다고 보고 싶다.

뱀꼬리 : 일본차 독일차, 영국차에 대한 장점은 비교적 많은 지면을 차지한 반면 의외로
미국차에 관련해서는 비판의 내용이 더 많더라는..이거 은근한 반미주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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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1-14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미국에 살았던 사람들은 미국에서 사는 H자동차는 내수용과 많이 다르다고 하대요.

건우와 연우 2006-11-14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만화의 소재와 작가의 소재에 대한 접근방식을 보면 참 부러워요.
집요하다고 느껴질정도로 사소해보이는것까지 열심히 파고든다고 해야 하나요.
이 만화도 재밌겠군요.^^

moonnight 2006-11-14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재미있겠어요. 자동차매니아인 후배가 떠오르는군요. 선물용으로도 괜찮을까요? ^^

Mephistopheles 2006-11-14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연님 // 예 저도 경험해봐서 아는데..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가격이나 사양이 국내에서 시판되는 것과 많이 차이가 나더라구요...
왠지 국민이 봉이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건우와연우님 // 일본만화의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어려운것을 만화로 쉽게
풀어낼 수 있는 능력..그건 대단한 거라고 생각해요..^^
달밤님 // 아마도 자동차를 많이 좋아하시는 분이라면..마음에 드실 껍니다..^^

2006-11-15 1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6-11-16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게는 벅찼던 내용이지만, 메피님께는 괜찮았던 모양이라 다행입니다..^^

Mephistopheles 2006-11-16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원래..자동차라는 물건이 남자들이 가지고 노는
비싼 장난감 중에 하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