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화요일날 출장길 버스를 타면서 2시간은 걸린다니 늘어지게 잠이나 자보자라는 생각을 했었다.
뒷자리에 자리잡으신 연세가 지긋하신 세분의 어르신들만 없었다면 말이다.

비교적 큰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시는 그분들의 주요 관심사는 집.부동산...그리고 좋게 말해 투자..
나쁘게 말하면 투기였었다.

나와 같은 목적지에 똑같은 관심대상으로 가시는 듯...하지만 난 일때문에 아파트를 찾았지만 그분들
은 투자의 대상으로 아파트를 찾으시는 듯 했다.

세금문제부터 시작해서 은행대출까지... 그 연세에 어쩌면 1시간여동안 쉬지도 않고 우렁차게 투자에
대한 열변을 토하시는지...난 결국 퀸과 트레비스. 킨, 후바스탱크, 콜드플레이의 힘을 빌려 겨우겨우
버스안에서 모자란 잠을 청할 수 있었다.

2.
서산에 도착한 후 목적지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고 그곳에 있는 W은행 앞을 지나게 되었다.
은행건물의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커다란 플랭카드...
초저금리로 아파트 구입을 위한 담보대출을 해주고 있다고 한다.
비록 서산뿐만이 아니라 보름에 한벌 꼴로 내 핸드폰은 은행에서 대출받으라고 귄유하는 전화가 온다.
내 신용상태가 그리도 좋았단 말인가..??

3.
사무실에 좋은 땅 있으니까 투자하라고 호객행위를 하는 제법 성가신 전화들이 자주 걸려온다.
주로 사장님~ 으로 시작하는 이런 종류의 전화는 제법 끈질기까지 하다. 자주 접하다 보니 이제
자연스럽게 상대하는 방법을 터득해버렸다.

"그렇게 좋은 땅을 왜 저에게 알려주시나요...댁이 사시면 되죠...요즘 은행대출도 잘해주고
최민식씨나 김하늘씨나 최수종씨를 만나시면 되는데 말이죠....뚝!(전화기 끊는 소리)"

 

버스에서 혹은 공공장소나 사람들이 모여서 떠드는 소리를 유심히 들어보고 있으면 집값 어쩌구....
대출 어쩌구... 투자...어쩌구..가 제법 많이들 들려온다. 이런 소리를 듣다 보면 왠지 모르게 걱정이
앞서게 된다.

미국의 어느 수완좋은 금융인이 어느순간 자신의 금융일선에서 손을 놓고 활동중지를 선언한 적이
있다고 한다. 지인들이 그렇게 잘나가면서 왜 그만두고 활동중단을 선언했는지 물어봤다고 한다.
그가 말하길 증권거래소 앞에서 구두를 닦는 어느 소년이 구두약이 묻은 손으로 주식을 사가는 모습을
보고 조만간 큰 위기가 올것이라고 예상하고 일선에서 발을 뺀 것이라 농담조로 이유를 설명했다고 한다.
반년이 채 되기도 전에 미국엔 대공항이 몰아닥쳤다

내년엔 상황이 더 악화될지도 모른다고 하던데...
짙은 안개속에 갇히게 되면 길을 헤쳐나갈 촉수가 높은 안개등을 장비하던지..
아님 그 자리에 꼼짝말고 있어야 하던지...
섣불리 움직였다간 길을 잃는 건 기본이고 끝장이 날 판국이니까..

뱀꼬리 : 펀드가 마이너스다..!!! 에이 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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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6-12-15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두닦는 소년 얘기는 참 시사적인데요.
너도 나도 부동산 부동산 하는데, 돈도 없지만 막차 타다 헛디뎌 추락할까봐
삼가고 있는 면도 있는데.
빚내서 집사면 안되겠죠?
전문가의 의견은?
(아파트를 지으시니 부동산 전문가....라고 생각하는....^^)

Mephistopheles 2006-12-15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억...부동산...전문가는 절대 아닌데요...^^
그냥 전...빚까지 내서 집을 사고 싶진 않지만..사는 사람들 이해는 가요...^^

날개 2006-12-15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빚내는건 절대 안된다고 봐요.. 지금 정책이 금리를 서서히 올려나가는 거라, 빚내면 결국 이자에 치여 집을 헐값에 넘기는 사태가 올겁니다..
근데, 최수종도 대출광고 찍었어요? +.+

비로그인 2006-12-15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빚을 내서 집을 샀는데 몇 배로 오르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많이 보면 자연스레 대출받아 집 사고 싶은 생각이 들겠지요.
제가 살고 있는 집이 6개월만에 2배가 넘었는데 그 집에 전세사는 저는 그 상황을 손놓고 지켜봐야 하고 내년 가을에는 전세대금 대기가 막막하니 저같은 사람이 어디 한 둘이겠어요?

건우와 연우 2006-12-15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대한민국은 부동산공황같아요....

무스탕 2006-12-15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살고 있는 동네가 많이 올랐다고 요즘 뉴스에 종종 나옵니다.
그런데 정작 오르면 뭐해요? 당장 팔아서 손에 쥐지 않는한 그림에 떡이구만요..
저 같이 그저 단순주거목적으로 새집(버드하우스)같은거 하나 갖고 있는사람한텐 그닥 좋은 호재는 아니에요.
돈 좀 불었다고 당장 팔아서 큰 집으로 갈수 있는것도 아니고..
서민들은 이래도 불안하고 저래도 불안합니다 -_-

2006-12-15 2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짱꿀라 2006-12-15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몇해 전 아파트에서 어머님이 살던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는데..... 정말 집을 사기가 요즘 같으면 너무 어렵네요. 부동산 정책을 어떻게 하는지 원!!!! 서민들만 살기가 더 대근해진 것 같아서 마음이 씁쓸해집니다. 잘 읽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짱구아빠 2006-12-16 0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회사 직원들도 삼삼오오 모이면 누구는 목동에 몇평짜리 아파트를 샀는데 그게 지금 8억 간다더라,나는 이번에 대출끼고 5억 주고 집샀다 등등의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저 같이 고수익보다는 리스크 회피에 더 많이 신경을 쓰는 사람은 이 참에 화악 지르기보다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방향으로 나가는데, 3~4억은 우습게 대출받는 이들도 제법 많더군요. 매월 갚아야할 금융비용도 상당한데...벤처 주식 투자바람이 불다가 한방에 꺼져버리고,최대의 호황을 누리던 카드시장도 한방에 간 경험을 몸으로 체험한 바가 있어 지금과 같은 시장 상황은 자못 걱정스럽습니다. 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지면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것은 부자들이 아니고 소위 중산층 내지 빈곤층이라는 게 이제는 너무나 분명해 졌거든요...

Kitty 2006-12-16 0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 딴 세상 얘기같은;;;;
저도 여기 오래살다보니 집을 하나 살 때는 되었는데 -_-;
원체 머리 복잡한 걸 싫어하다보니
그냥 달달이 돈내는 아파트에 아주 만족하며 산다는;;;
생각해보면 매달마다 내는 돈이 아깝기는 한데 말이죠;

Mephistopheles 2006-12-17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 예 최수종씨 마저도 케이블 대출광고 찍었습니다..^^
승연님 // 아마...그러한 현상과 괴라감은 지금 이상태라면 갈수록 심해질꺼라고 보여집니다..쩝..
건우와연우님 // 일본의 버블경제때의 모습과 너무나 비슷하기에 겁이 납니다..
무스탕님 // 땅값이 오르면 집값이 오르고 집값 오르면 전세 월세값이 덩달아 뛰고..
이래저래 서민들만 쥐여짜는 느낌밖에 안들어요...
속삭이신 M동네 소속이신 분 // 잘알겠습니다..^^ M은 문학이겠죠..??
산타님 // 얼마전 뉴스 프로그램에서 연봉 1억인 의사가 불안해서 아파트를 구입했다고 하더군요..연봉이 1억임에도 불구하고 대출금갚느라고 등골이 휜다고 하더군요..저정도의 고액연봉자가 등골이 휘니..그보다 연봉이 적은 일반 셀러리맨들은 목에다 밧줄걸고 다니는 기분일 것 같아요..
짱구아빠님 // 이게..이대로 가다간 빈익빈부익부 계속 심화될 것이고...정부는 반값 아파트라는 말도 안되는 정책에...모 대선주자는 한가구 한아파트를 공약처럼 떠들고 있는 걸 보면 답답할 뿐입니다...
키티님 // 우리나라사람들이..워낙에 집...차..그런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것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잖아요...그래서 미국 교포들도 일단 집과 차만큼은 좋고 비싼걸로 산다고 하더라구요...쩝..
저도 마이너스라고 속삭이신 분 // 혹시라도 가입한 기간이 오래되셨다면..+ 되는 순간 해지하시고 다른걸로 갈아타도록 하세요...베트남펀드나 차이나펀드 같은 걸로요..
 
여왕 마고 - 완전 무삭제판, 태원 2006년 10월 특가전
파트리스 셰로 감독, 이자벨 아자니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이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 기억은 "졸려" 혹은 "지겨워" 의 느낌뿐이였다.
암살당한 왕이 온몸의 땀구멍에서 피를 땀처럼 흘리면서 맞이하는 최후.. 정도와 여주인공인 "이자벨 아자니"의 미모만이 이 영화의 기억이라면 기억이다.



드레스는 주인공 마고가 제일 좋아하는 드레스이며 묻어 있는 피는
비소에 의해 독살된 왕의 피...

졸다 깨다 졸다 깨다 하면서 2시간이 넘는 영화는 억지로 끝까지 봤고, 결국 남는 거 하나 없이 기억에서조차 지워져버린 영화 중에 하나로 남게 되었다.

얼마 전, 새로나온 DVD 소개 중에 이 영화가 눈에 띄었고, 비교적 착한 가격의 이 타이틀을 구입하게 되었다. 물론 앞에 "무삭제" 때문이긴 하지만...

두번째 관람인 여왕마고는 120분이 넘어가는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졸음은 커녕 딴전도 안피며 장시간 몰입할 수 있었다. 무삭제였기에 이야기는 매끄럽게 넘어갔으며, 1572년 파리에서 일어났던 "성바르톨로메오의 학살사건"이라는 시대적인 배경에서 보여주듯 이 영화에서의 종교(신교VS구교) 분쟁은 사실 부수적인 묘사와 곁다리적인 배경이라는 사실도 새롭게 접하게 되었다.

종교분쟁은 시대적인 배경의 모습일 뿐 실제로 영화속에서 내내 표현되고 묘사되는 부분은 그 당시 귀족들의 문란하고 타락적인 삶이였다.

왕족인 마고는 길거리에서 동물적인 섹스를 탐닉하고,
그녀의 오빠들은 하나같이 마고에게 근친상간적인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 왕이라는 권좌를 위해 혈육의 정은 깡그리 무시해버리는 형제들..
독과 암살을 통해 자신의 권력을 지켜나가는 탐욕스러움...
섭정으로 권력을 잡고 있는 마고의 어머니는 집안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5000명이나 되는
신교도를 학살하는데 어떠한 후회나 죄책감도 나타내지 않고 신의 뜻이라는 말도 안되는
위선을 떠는 모습....

이러한 추잡함의 연속성 때문인지 마고가 보여주는 유일한 사랑 역시 광적인 집착으로 결말내버리고 만다.



마고의 유일한 연인 라 몰르는 왕의 독살 누명을 쓰고 참수당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마고는 방부처리된 연인의 머리만을 품에 안고 길을 떠난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이 원작이며 시대적인 실제사건과 실존인물들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정도의 과장성과 표현의 과격성을 제외시켜버린다 치더라도 화려하고 고고한 귀족들의 양육강식의 세계를 직설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차라리 동물의 왕국이 얌전하다.

뱀꼬리 : 그래도 "이자벨 아자니"의 미모는 여전히 빛났다.



그녀는 프랑스의 살아있는 보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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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12-15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무삭제가 글케 감동적이라구요?
그리고, 그래도 "이자벨 아자니"의 미모는 여전히 빛났다가 아니라
여전히 지금이나 그때도 이자벨 아자니의 미모는 빛이 납니다.ㅎㅎ

다락방 2006-12-15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삭제' 란 말에 저도 완전 흥미생겼어요. 무삭제, 무삭제!!

Mephistopheles 2006-12-15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 // 저기 감동적이라고 한적은 없는디요..ㅋㅋ
그래도 저 영화 찍었을 때보단 많이 늙었어요...^^
다락방님 // 예 여성분들이 더 좋아할 무삭제입니다..^^

날개 2006-12-15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저도 예전에 저 영화보면서 졸았던 기억이....^^;;;

건우와 연우 2006-12-15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는 모르겠지만 인상은 무지 강렬했었는데요...

무스탕 2006-12-15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본 영화인데 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으세요?

마노아 2006-12-15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봤는데 무삭제로 한 번 더 보려구요. 그런데 런닝타임이 길어서 쉽게 시작이 안 되네요. 여자가 봐도 너무 부러운 피부와 미모였어요! 고딩 때 국어샘이 극찬을 해주어서 인상에 남았던 영화예요6^^

paviana 2006-12-15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여성들이 더 좋아하지요? 뱅상 페레가 감동을 주나요? ㅋㅋ

Mephistopheles 2006-12-17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 전 이틀에 걸쳐 봤었던 기억이 납니다...제가 본 영화중에 이틀에 걸쳐서 본 영화는 몇편 없는데 그중에 하나랍죠..^^
건우와연우님 // 조금 산만한 구석은 있는데..다시보니 나름대로 내용은 괜찮았습니다..^^
무스탕님 // 120분이 넘는 러닝타임만 커버가 가능하시다면..보셔도 될만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마노아님 // 이틀 분할로 보시도록 하세요..^^
사나님 // 이번에 새로 나온 것은...무삭제이기때문에 볼만하답니다...우리나라 DVD의 노출수위가 생각보다 많이 완화되었더라구요....ㅋㅋ
파비님 // 으흐흐흐...직접 확인해 보시길.....^^

justin 2006-12-17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무삭제인데 상영시간이 137분입니까? 제가 95년판 비디오를 상,하권 가지고 있는데 상,하 영상시간을 다 합치니 160분이 넘는데, 95년판 비디오도 무삭제인가요? 좀 갈켜주세요.

Mephistopheles 2006-12-18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타이틀에 써있기를 137분이라고 써있긴 합니다만 그 러닝타임은 정확한 러닝타임이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95년판 비디오의 경우 이번 무삭제판에 비해 절대 실릴 수 없고 잘려질 수 밖에 없는 부분들이 제법 많이 있는 걸로 보이더군요..95년도 심의기준은 지금보다 더 강력했던 걸로 기억나는걸요..
정확한 비교를 위해선 제가 160분이 넘어가는 비디오편을 봐야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에어리어 88 20주년 기념 특별판 (2disc)
토리우미 히사유키 감독 / DVD 애니 (DVD Ani)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중학교때였나.? 현충일 특집이랍시고 생소한 영화제목이 편성된 것을 신문을 통해 알게 되었다.

"지옥의 외인부대" (원제목은 Area 88)



그래..날이 날인만큼 전쟁영화 많이도 틀어주겠지.. 라는 생각에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었다.
오래된 기억의 잔상으로 추측해보건데, 빨간날인 현충일이 아닌 현충일 주변의 놀지 않는 날에 그것도 낮시간에 방영되었던 이 영화는 학교에 도착하여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만화영화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월담을 하여 비교적 학교와 가깝게 있었던 집으로 달려가  예역녹화를 걸어놓고 재빠르게 학교로 복귀했었다. 예약녹화는 성공적이였고, 비디오 테잎이 늘어날 정도로 나는 이 만화영화를 보고 또보고 자꾸 보고 또 보고 했었다.

한국판 제목처럼 중동의 가상국가 아스란에 친한 친구의 야심에 희생되 용병이 되버린 카자마 신이라는 주인공인 이 만화영화는 머리통이 많이 커진 지금 시점에서 다시 봤을 때...여러 심각한 장면들이 눈에 잡히기 시작한다.

3년을 무사히 군복무를 마치던 1500만달러의 위약금을 물어야 지옥의 전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조건...
주인공은 이곳을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이 살육을 저지르게 되는 이야기.. 반정부군의 수도공략으로 정부군이 수세에 몰리자 국왕의 망명 호위로 자유를 얻게되는 주인공...하지만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힌 자는 평범하게 살 수 없다는 진리 속에 사랑도 희망도 버리고 다시 전장으로 돌아가는 모습까지.....

어렸을 때 그저 멋진 전투기와 화려한 액션이 화면 가득히 표현되는 것에 혹하여 그리도 자꾸 봤던 이 애니메이션은 20년이 지난 후 표현의 끔찍성 보단 주인공의 상황의 잔인함에 새로운 각도의 발견을 하게 되었다.

뱀꼬리1: 꽤 유명한가 보다..포탈사이트 검색에 백과사전에서 뜨는 걸 보면...
뱀꼬리2: 올해 초에 구입해던 항공관련 서적을 살펴보면서 알게모르게 공부(?)가 되버린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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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2-14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어스타일이 눈에 확 뜨입니다.

페일레스 2006-12-14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전설의 명작 에어리어 88! 20년 전에 중학생이셨다면 대충 메피님 연식(?)이 나오는군요... -_-; 저는 저 애니는 못 봤지만 OST는 꽤 괜찮은 곡이 많았던 것 같은데... 메피님께서는 혹시 갖고 계신지요?

짱꿀라 2006-12-15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연님, 말씀처럼 이미지 속에 헤어스타일이 정말 인상적이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06-12-15 09: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12-15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연님 // 그래도 제가 중학교때는 저 헤어스타일이...정말 멋졌습니다...ㅋㅋ
페일님 // ㅋㅋ 전 OST는 없지만 애니는 질리도록 봤습니다...^^
산타님 // 속된말로 후까시 혹은 가오...라고 하는...겉멋의 완전판이죠...^^
속삭이신 ㅌㅌㄹ님 // 우와....등장인물들을 좌악 꿰뚫고 계시군요...^^ 님의 말씀에 저역시 동감동감...^^

무스탕 2006-12-15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년전이면 제가 에니에서 애정이 식어갈 무렵이군요 ^^;
제목은 많이들어서 알고있지만 저런그림이었군요.

Mephistopheles 2006-12-17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미소년타입이지만..마초는 강한 남성 캐릭터들이 주류였던 시대였었죠...^^

sayonara 2006-12-19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에 죽었다, 아니다를 놓고 전국의 학교마다 열띤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그 화제의 작품이군요. 이 작품이 리메이크되었다는 말을 들었는데, 인터넷에서 스틸을 보니 영 아니더라구요. 이 작품은 오리지날이겠지요...

Mephistopheles 2006-12-19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믹판에서는 죄다 죽고 카자마 신만 살아남더군요...기억상실증으로 회장딸과 잘먹고 잘산다라는 결말인데..애니는...아무래도 죽는다가 맞을 것 같아요...^^
아 그 리메이크판...기체는 죄다 CG로 떡칠을 하고 주인공은 왠지 덜떨어져 보이는...ㅋㅋㅋ..이건 오리지날이랍니다..^^

2007-01-13 2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7-01-14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 // 예 지옥의 외인부대..혹은 에이리어 88입니다..^^
감사는 무슨 별말씀을...^^

주니어 2009-03-11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계기로 작품을 접하셨군요 ^^
이 작품도 무척 좋아했지만 몇 년 후 원작 만화를 보고선 홀딱 빠졌었지요.
원작이 워낙 길어서 모든 이야기를 애니화 시키기엔 무리라는 것을 깨닫고는 참 아쉬워했었죠. ^^
 

일주일에 한번 모 FM에서 하는 라디오 프로에서는 사랑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라디오 드라마를 구성한다. 오늘이 그날이고 별일 없다면 사무실 라디오 주파수는
언제나 고정되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귀로 보는 드라마를 한편 접하게 되었다.

진부한 스토리..그러니까.. 6년동안 사귄 연인들의 이별을 다룬 내용...

6년동안 사귄 남녀 주인공은 남자의 외도로 어긋나기 시작한다.
그런데 하필 외도의 대상이 여자 주인공의 고등학교 동창이였다는 것..(진부한 우연성)
거기다가 이 여자 주인공의 동창은 문란한 생활을 일삼던 여자였다는 것..(역시나 진부한 설정)
자세히 이야기를 하자면 고등학교때 가출을 하여 남자와 오랜기간 동거를 해왔고
검정고시를 통해 들어간 대학에서도 역시 남자관계가 상당히 복잡했다는 설정이다.

남자는 남자대로 자신의 양다리에 대한 정당성을 늘어 놓는다.
그동안 너 때문에 지치고 힘들었다는 둥...이젠 너와 나 사이엔 사랑은 안남았다는 둥..
이제 그만 나를 놔 달라는 둥....(얘는 좀 맞아야 겠다..)

여자주인공은 억울하고 분통 터질 일....결국 자신의 남자의 새로운 연인인 자신의 고등
학교 동창에게 달려가 너의 추잡한 과거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기에 이른다.

추잡한 과거를 가진 여자는 여자 주인공의 협박에..기가 죽어 헤어지겠다고 약속을 하지만
정말로 그남자 사랑했노라고 고백한다..(어디서 정말 많이 많이 접하는 대사..)

결국 원상복귀가 되버린 듯한 남녀주인공...

그러나 여자주인공이 자신이 하는 모든 행동이 사랑이 아닌 집착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남자주인공을 떠나 보내면서 이 진부한 라디오 드라마는 끝...(예의상 하품 한번 해줬음.)

진부하고 고루한 스토리를 가진 라디오 드라마...하지만 이러한 가상의 이야기는 엄연히
현실의 이야기이며 이보다 더 지독한 사랑을 가장한 집착과 아집의  이야기는 간접경험
통해 질리도록 접해 왔었다.

여자집안의 돈을 보고 결혼을 서두르는 남자....그리고 그 반대의 경우....
친구의 연인을 아무 꺼리낌 없이 강탈(?)해가는 몇몇 인간들....
(얼마 지나지 않아 강탈한 전리품을 보란 듯이 차버린다..)
여자의 모든 것을 실컷 유린하고 탐하다가 결론은 "넌 키가 너무 작아서 안돼!"라는 말로
자신의 이별통보의 정당성을 주장했던 어떤 놈...
5명의 남자를 연애상대로 만나오다가 결국 꼬리가 잡혀 패가망신한 여자...
차버릴 땐 언제고 다시 돌아와 사귀자고 하는 사람...그러면서 다시 시작하자는 말을
먼저 꺼내면 자신이 구차해질꺼라는 이야기를 떠드는 사람...

드라마 속의 이야기로 쓰기 딱 좋은 이러한 경우들은 어디까지나 현실의 반영일 뿐이다.

뱀꼬리 : 위의 보기 중 메피스토의 직접 경험담은 과연 무엇일까요?? 오호호(상품 없음=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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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lue 2006-12-14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현실엔 오히려 별별 일들이 다 있으니까.
경험담이 있긴 있어요? 음... 혹시 마님은 친구의 애인이었을까나~ =3=3

비로그인 2006-12-14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로 맞추고 싶지 않은 주제에요.

깐따삐야 2006-12-14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로 저 보기 중에 직접 경험담이 있으시단 말예요?! 이론이론.

sooninara 2006-12-14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때야..사랑이 집착이 되기 쉽죠.
메피님도 있다굽쇼?
돈 보고 결혼???은 아니고 마님 미모에 빠져서 결혼하신듯..ㅎㅎ

다락방 2006-12-14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맞추고 싶은 답의 보기가 없어요. 제 추측으로 치자면, 뭐랄까. 메피스토님의 경험담은 매일매일 웃통을 벗고 다니다가(쿨럭 ㅡ,.ㅡ) 그 모습에 반한 여자가 무지하게 쫓아다닌다는 설정. 그녀는 횡단보도에서 메피스토님을 처음 만나게 된거죠. 초록색 신호를 받으려고 기다리고 있다가 맞은편 에서 역시 신호를 기다리는 반누드차림의 메피스토님을 만나 정신을 못차리고 빨간신호인데도 마구 달려가 주신다는..

끝을 어떻게 맺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

물만두 2006-12-14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라마는 현실이라잖아요.

날개 2006-12-14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명의 남자분과 사겼다는 여자분 이야기에서 그 다섯명중 하나? ^^ =3=3=3

ceylontea 2006-12-14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사랑과 집착.. 구분하기 어렵죠.. --;
메피님은 마님의 카리스마에 끌려가신거 아닌가요?

해적오리 2006-12-14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론은 "넌 키가 너무 작아서 안돼!"라는 말로 자신의 이별통보의 정당성을 주장했던 어떤 놈...
-> 진짜 나쁜 놈이에요, 그쵸???

2006-12-14 18: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12-14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 마지막이 제 경험담입니다..물론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로써요..^^
승연님 // ^^ 그러시군요..좀...그런 내용들이긴 하죠..?? 헤헤
깐따삐야님 // 옙~! 마지막꺼요~(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로써...)
수니나라님 // 돈보고..결혼은 마님의 친구이야기..^^ 미모는 글쎄요....키득키득..
다락방님 // 장르는.....SF 호러..겠죠..??? ㅋㅋㅋ
물만두님 // 특히 그 4주의 조정기간 나오는 드라마는 100% 실화라고 하잖아요..쩝
날개님 // 아...그건 제가 아니고요..^^ 제 후배 놈이였습니다..^^
실론티님 // 마님은 연애기간동안엔 내숭과였습니다..거기 속았어요..ㅋㅋㅋ
해적님 // 예 진짜 나쁜 놈입니다...그 놈이 제 대학동기입니다..^^
재미있는 책 속삭이신 분 // 베리베리 쌩유~ 입니다..^^ 주소 남기면 되나용..??

2006-12-14 2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우와 연우 2006-12-15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이란게 조금의 집착을 동반하기도 하지요. 그래도 딴다릴 걸칠거면 정리를 해줬어야지 예의겠지요.
근데 요즘 왜 그렇게 진부한 내용이 현실속에서 되풀이 되는지요...

Mephistopheles 2006-12-15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기한다고 속삭이신 분 // 그래도 포기 하지 마시길...잃은 것도 분명 있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많을 껍니다..^^
살짝 알려달라고 속삭이신 분 // 님 서재에 댓글로 올려놨습니다..^^
건우와연우님 // 과학이 발달해도 사랑과 집착은 그대로...라서가 아닐까요..^^
 

이것이 바로 염장성 엽서

오늘 서산출장을 마치고 사무실에 들어오니 엽서가 한장 도착했습니다.



아니..!! 혹시 "로버트 레드포드" 혹은 "브레드 피트"가 엽서를....
(흐르는 강물처럼)



그러나 뒤에 붙어 있는 우표는 얄라뽕따이~ 틱한 우표였습니다.

결론은 "담뽀뽀"님이셨습니다.
여행 중간에 엽서를 쓰셨습니다. 외롭지만 즐거운 여행이라고 하십니다.
부럽삼~ 담뽀뽀님..

뱀꼬리 : 사실 이러한 염장성 엽서를 받은 건 두번째입니다..
첫번째 엽서 공개합니다.~ 둥둥둥둥둥 뚜두둥~(공개수배24시 배경음악)



태국에서 온 "해적"님의 엽서입니다.



이쪽이 원조 얄라뽕따이~ 겠죠..??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해적님은 이미 귀국했는데 엽서가 나중에 도착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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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2-13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얄라뽕따이는 뭡니까?

프레이야 2006-12-13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정말 염장성 엽서에요^^

짱꿀라 2006-12-13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고생하셨습니다. 근데요. 엽서 저는 좋아 보이는데요.

무스탕 2006-12-13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타~♡ 참 낭만적이에요. 여행지에서 보내는 엽서..
보내놓고 내가 먼저 도착해 받아보는거.. (물론 본인한테 보낸건 아니시지만요)
영화보는거 같아요 ^^

ceylontea 2006-12-13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서재         more
 
 
서재는 무슨... 그냥 책방
- Mephisto (mail)

이미지대로 꾸며지는 알라딘이였으면 좋겠다...

2006-12-13 2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6-12-13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하셨겠어요..엽서가 사람보다 늦는건 사실이에요....ㅋㅋ
담보뽀님도 여행 잘 하고계시군요..이렇게 엽서를 보내신걸 보니..
여행 잘 마치고 오시길 바람니다..

울보 2006-12-13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은 좋으시겠어요,

해리포터7 2006-12-13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알라뽕따이는 몬가요? ㅋㅋㅋ
그나저나 정말 부럽사와요..구경도 잘하고 가요..외국에서 온 엽서는 첨본 촌스런 해리포터아줌마^^

하늘바람 2006-12-13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부럽네요 저도 외국서 날아온 엽서 받고파요

실비 2006-12-14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부럽습니다....^^

페일레스 2006-12-14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메피님은 인기 서재인!! 부럽습니다 잇힝. 나중에 저도 해외로 나가면 한 통 보내드리겠슴다 (으쓱)

다락방 2006-12-14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멋져요. 외국에서 날아온 엽서.

Mephistopheles 2006-12-14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연님 // 저도 태국말을 잘 몰라서...단지 TV에서 어떤 개그맨 하나가 타이복싱 복장을 하고 얄라뽕따이~ 자꾸 떠들어서 그냥 생각나는데로 적었습니다..^^
배혜경님 // 그러니까요...여행가서 보내는 엽서는 대부분 염장성이 농후해요..^^
산타님 // 가끔 일상을 벗어나서 홀가분하게 새로운 것을 접하고 싶을 때..저런 엽서의 데미지는 생각보다 크더라구요..^^
무스탕님 // 여행지에서 오는 엽서...간접경험이라는 측면에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입니다..^^
실론티님 // 추....추천서재...허걱....말도 안됩니다...^^
마노아님 // 다행스럽게도 내용이 한글이더군요...
배꽃님 // 꽤 하드한 일정으로 움직이시는 듯 하더라구요...그만큼 남는 것도 많겠죠.?? ^^
울보님 // 좋긴 좋은데..지대로 뽐뿌질이다 보니....그게 참 문제입니다..^^
해리포터님 // 그건 위에 승연님 댓글에서 설명했습니다..^^ 그냥 규격사이즈의
종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저게 어디서 누가 써서 보내졌느냐는 참으로 중요하다고 보고 싶습니다..^^
하늘바람님 // 제가 외국 나가면 보내드리겠습니다..^^
실비님 // 저도 부럽습니다...흑흑..
페일님 // 인기서재라기 보단...오지랍이 넓어서...입니다..^^ 페일님표 염장엽서도 기다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락방님 // 운치있죠..^^ 더군다나 내용속에 여행의 상세한 묘사까지 첨부되어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