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의 나이에 왕따 비슷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발단은 A라는 친구와 B라는 친구...
모든 면으로 월등했던 A와 B는 처음부터 그렇게 사이가 나쁜 건 아니였다.
어느 순간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A와 B는 사이가 틀어졌고...
B에 비해 원만한 교우관계를 가지고 있었던 A는 무슨 이유때문인지 모든
교우관계에서 B를 배제하기에 이르렀다.자신 혼자만이 아닌 자신의 주변
급우들까지 선동하여....
A와 B 모두 가깝게 지내던 나로써는 A의 행동에 납득이 가질 않았다.
왜.? 라는 나의 물음이 있었던 다음날부터인가 난 B와 같은 처지로 전락해
버렸다.

그러던지 말던지..로 일관했었던 기억이 난다. 몇개월의 시간이 흐른 후...
모든 것은 원상복귀가 되었지만, A라는 친구의 이미지는 그날 아후로 나에겐
최고에서 최저로 가파르게 강등되버렸었다.



꾸벅꾸벅 졸면서 봤던 일본 영화 "베이싱"은 내 중학교 1학년 조그마한 반에서
일어났던 그 상황에서 배경이 확대된 상태로 진행되어 진다.

우리나라에선 "김선일"이라는 이름 석자로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머나먼
사막국가의 전쟁이 숨겨져있는 배경으로 깔려있다.

주인공 "유코"는 자원봉사의 의미로 전쟁의 한복판인 중동국가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되는 지옥을 경험하게 된다. 국가는 외교력을 동원해 그들의 무사석방의
결과치를 보여주게 된다. 하지만 풀려난 "유코"의 상황은 아직도 감금의 연장선상에
놓여져 있다.

귀국 후, 쓸데없이 주제넘는 행동으로 국가에 손해를 입혔다는 주변인들...
더 나아가 국가의 대다수 구성원들에게 언어와 배제라는 뭇매를 맞아버리게 된다.

집으로 하루 평균 10통씩 걸려오는 협박 및 욕설이 대부분인 전화...
애인이라는 남자는 결별선언과 함께 주제파악을 하라는 모욕...
편의점에서 만난 양아치에게 당한 습격과 희롱

이러한 다소 수위가 낮은 이지메의 형태는 결국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까지 당하는
높은 수위의 격리로 발전하게 된다. 유코 뿐만이 아닌 그녀의 아버지까지 30년 넘게
다니던 직장에서 권고사직을 당하게 되는 지경까지 간다.

상실감에 의해 방황했던 아버지는 결국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다.
유일한 그녀의 편이였던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유코의 정신적 공황은 극에 달한다.

결국 아버지의 보험금 일부를 사용해  다시 그곳을 향하는 유코..

"싸구려 과자 하나에도 진정 고마운 표정으로 나를 원하는 그 곳과 그곳의 사람들...
모두다 유코 유코를 찾고 불러주는 나를 필요로 하는 그 곳.. 이번에 가면 이 따위
나라에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꺼야..!!"

집단 혹은 단체..더 나아가 국가가 개인에게 가하는 무자비한 폭력 속에 어쩌면
코스모폴리터니즘의 모습으로 묘사되는 유코의 흐느끼는 저 대사는 쉽게 잊혀지지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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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베이싱 그 후...
    from One more time One more chance 2007-09-03 02:34 
    이 영화를 올해 1월 달에 보고 나서 그 현실이 이 땅에서 지금 재현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차이점이라면 영화속의 주인공은 혼자였고 현실의 그들은 머릿수가 제법 많다. 아울러 그녀의 배경엔 진정한 자원봉사가 있었고 우리나라 그들은 기독교라는 막강한(?)종교적인 배경이 존재한다. 영화 속의 유코는 석방 후 자국에서 비교적 자중하며 조용한 생활방침을 정한 반면 우리나라 그들은 직접적이진 않지만 벌써부터 소란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바이
 
 
moonnight 2007-01-08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영화도 있었군요. 실화를 바탕으로 했나봐요. 실제로 당시 납치되었다 풀려난 사람들이 이지메 당했다는 얘길 들은 거 같아서요. 디비디 있나요? 보고 싶어요. +_+;

바람돌이 2007-01-08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인간의 모습입니다. 이럴때 절망스러워요. ㅠ.ㅠ

플레져 2007-01-08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보다 더 지독한 현실, 어쩌면 영화가 더 나을까요...

antitheme 2007-01-08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 보고 싶네요...

Mephistopheles 2007-01-09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님 // 아..이게 시간도 짧고 단편영화 분위기가 많이 납니다..출시는 당연히 안되었고요...^^ 보고 싶으시다면...EBS에서 다시보기가 되나 모르겠습니다..^^
1월7일 오후 2시 반쯤에 TV에서 해줬었거든요...^^
바람돌이님 // 절망스러워도...사람사는게 다 요모양 요꼴 아니겠습니까..쩝...
플레져님 // 감독의 주관이 들어가는 영화는 예측불가능의 현실과는 거리감이 있어 보인답니다..하지만 영화속에서의 현실은 피가 튀거나 살이 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잔인하더라구요...
안티테마님 // EBS에 문의를 해보시는 편이 나을 듯 싶어요..출시는 100% 안된다..
라고 생각됩니다..^^

2007-01-09 2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7-01-09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속삭이신 님.....아우...이 댓글을 속삭이셨기에 여러사람이 못웃고 저만 웃고 맙니다.푸하하..^^
 

Kitty
메피님 근데 그 그림의 주인공은 누구에요? 예전부터 궁금했음 ^^ - 2007-01-05 13:00

 

답변은 구우사마 입니다.~

상세설명 들어가겠습니다.

맛보기

"정글은 언제나 맑은뒤 흐림"(ジャングルはいつもハレのちグゥ )이라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주인공 캐릭터입니다.
(하레라는 일본어가 "맑음"을 뜻하고 구우라는 일본어가 "흐림"을 뜻합니다. 이는 애니에서의
두 캐릭터의 성격과 맞아 떨어집니다. 또 다른 의미로는 맑은 인생을 구가하던 하레가 구우를
만남으로써 먹구름인생으로 돌변한다...라는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본편의 애니 이외에도 디럭스, 파이널 등의 번외편의 이름을 달고 꽤 인기가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투니XX라는 애니전문 케이블 채널에서 2005년에 인기리에 방영된 바 있습니다.



제작사 : 소츠 에이전시/TV도쿄/신에이동화
감독 : 미즈시마 츠토무
원작 : 킨다이치 렌쥬로
제작년도 : 2001년 (디럭스 2002년, 파이널 2003년)
관람등급 : 15세 이상 이용가 (디럭스, 파이널은 19세 이상)
일본 관람등급 : 13세 이상
총 화수 : 오리지널 26화, 디럭스 6화, 파이널 7화

배 경

제목에서 암시하다시피 주무대는 정글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익숙한 정글과는
성질이 다릅니다. 배경이 정글일 뿐이지 사람사는 모양은 똑같습니다.
군락단위의 마을에 촌장이라는 지도자를 중심으로 근대고등교육시설(학교)도 들어가 있
습니다. 섭취하는 음식물들도 도시의 것들과 별반 다를바가 없습니다. 밤마다 맥주파티,
술파티를 할 정도니까요...단지 좀 틀린점이 있다면 포쿠테,만다라는 이 지역 특산물(?)을
요리해 먹습니다. 생김새가 좀 거시기 합니다.

 

포쿠테 : 걸어다니는 하등 동물. 그래도 집안 잡일정도는 소화할 정도의 능력
날로도 먹고 구워도 먹고 정글에서 취급하는 주 식량원



만다 : 포쿠테와 달리 이동이 불가능한 식물형 생물. 꽉 눌러 눈와 코에서 나오는 달콤한
잼을 식용으로 사용. 유통기한이 지나면 표정이 변함.

유통기한이 지난 경우 - 1



유통기한이 지난 경우 - 2


등장인물

등장인물들이라고 해봤자 마을사람들이 전부입니다.
중심인물을 따지자면 구우사마가 기거하는 집주인 웨다와 그의 아들 하레 정도..
웨다는 원래 도시태생입니다 그것도 꽤 권세를 누리는 명문가 집안의 외동딸이랍니다.
억압된 생활이 싫어 정식결혼이 아닌 어린시절 연애의 불장난으로 태어난 아들을 데리고
가출상태입니다. 철딱서니 없는 엄마의 모습으로 나오지만 심성만큼은 착합니다.
오히려 이 애니의 또다른 주인공 하레(웨다의 아들)가 더 어른스럽다고나 할까요..



사실 모든 등장인물들은 구우사마의 지배권(?)안에 들어 있다해도 무난하게 보여짐

그리고 정글사람들 이외에 웨다의 본가집 식구들이 등장합니다.
웨다의 유모, 정원사, 경호원 등등..하나같이 제정신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 애니의 주인공인 구우사마의 경우는 사실 인간이 아닙니다.
인간형태를 한 외계인 혹은 미지의 생명체..그도저도 아니면 신(神)과 같은 존재입니다.
얼굴은 접대용과 일상용으로 두가지를 가지고 있으며 뱃속은 우주와 같이 광활하여 여러
정체불명의 생명체와 두명의 인간연인...유부남과 바람을 피다 실연의 상처로 투신한 여자까지
뱃속안에 또다른 세상이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가끔 외지인(정글사람들과 하레와 웨다까지)
삼켜 자신의 뱃속구경을 시켜주기도 합니다.



구우사마의 대표적인 두얼굴 접대(영업)용과 일상용
가운데 인물이 하레..오른쪽 인물이 하레의 엄마 웨다.



가끔 이런 성장형으로 변신 (가뭄에 콩 나듯..)
그밖에 거대화도 가능하며 연체동물과도 같은 유연성,
늘어나는 팔다리 등등..변신의 귀재..

내용

어느날 하레는 숲속에서 어여쁜 소녀를 발견하게 됩니다.
집도 절도 없는 소녀에게 한눈에 반한 하레는 당분간 자기집에서 기거하게 여건을 조성합니다.
다음날 접대성 페이스는 사라지고 일상적인 얼굴로 하레의 집에 얹혀살기 시작한 구우사마의
정글생활이 주된 내용입니다. (하지만 하레는 구우와 함께 살면서 먹구름 인생 시작..)



하레가 날뛰어 봤자 구우사마 손바닥 안....(귓속말 신공장면)

제 기준으로 따진다면 이 애니는 애들이 보기에는 여러가지 지나친 표현들이 난무합니다.
자극적인 성적표현은 수위가 낮다 하더라고 내용자체나 대사,장면의 표현 하나하나가 그로테스크
하면서  심각한 부분들이 자주 접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하레의 아버지가 학교 양호선생으로 등장하면서 하레의 웨다 지키기 부분에서
구우는 특유의 억양없는 목소리로 현실적인 이야기를 주절거립니다. 형색은 어린애 모양인 생명체에서
어른스런 말들이 주절주절 나오는 장면은 웃긴다라는 표면 속에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극과 극을 달리는 하레와 하레의 아버지(양호선생)
유전학상 아버지일 뿐 아버지의 의무감은 전혀 없이 웨다만을 노리는 양호선생과
그에게서 엄마를 지킬려는 하레...
그리고 방관과 참견을 번갈아 보여주는 구우..

그런데 왜 하필 구우사마인가요?

캐릭터가 매력적입니다...지금까지 여러 만화와 영화를 접해봤지만 구우사마만큼 독특한 캐릭터는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아이같은 천진난만함과 인생을 살만큼 살아 본 허무함까지 사람이 사람을
대할때 나타나는 여러 표면적인 모습을 하나의 캐릭터가 거의 다 표현을 해주고 있다고나 할까요..^^

 

 

정글은 언제나 맑은 뒤 흐림 디럭스 오프닝 (이메지님 감사합니다.^^)

 

정글은 언제나 맑은 뒤 흐림 디럭스 엔딩 (이메지님 감사합니다.^^)

<정글은 언제나 맑은 뒤 흐림 한국판 주제가 Love 트로피카나>
: 오프닝 곡은 일본원곡에 가사만 바꿨습니다





뱀꼬리 : 이정도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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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1-06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아영엄마 2007-01-06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__)(--) 끄덕끄덕~

무스탕 2007-01-06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것이 '정글은 언제나 맑은 뒤 흐림' 이었군요! 근데 저는 왜 '정글은 언제나 맑음' 으로 알고 있었을까..?-_-a
하여간 좌우지간 그랬군요. 궁금증이 다소 해결되니 속 씨원~~ 합니다 ^__^

이매지 2007-01-06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영상 재생이 안되길래
제가 포스팅해놓은거 링크해놓을께요~

http://www.aladdin.co.kr/blog/mypaper/751455
http://www.aladdin.co.kr/blog/mypaper/751474
한국어 더빙판은 아니고 일본원작 버젼입니다 -


마노아 2007-01-06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제목만 들었었는데, 그게 이 캐릭터인 줄 몰랐어요^^;;;

바람돌이 2007-01-06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재밌겠군요. ^^

토토랑 2007-01-06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저 촌장님의 털은 다시보니 새롭군요 ㅡ.ㅜ

paviana 2007-01-07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천진한 접대용 얼굴.ㅋㅋ
메피님이랑 딱 어울리는 캐릭이에요.ㅋㅋ

Kitty 2007-01-07 0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메피님 이리 상세한 설명까지!!! 친절한 메피님 ㅠㅠㅠ
제가 애니쪽은 전혀 관심이 없어서 몰랐네요.
메피님도 그렇고 가끔 친구들 블로그 들어가면 저 캐릭터가 보이길래
계속 궁금했었어요!! ^^ 감사합니다~~~ !

건우와 연우 2007-01-07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좋아하는 캐릭터예요^^

해적오리 2007-01-07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캐릭터 성격 맘에 드네요.. 메피님과 많이 닮은 듯..^^

Mephistopheles 2007-01-08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 25 !
아영엄마님 // 역시 님도 25 !! 군요..
무스탕님 // 무스탕님 제목대로라면 구우사마의 존재감이 사라지겠군요..^^
이매지님 // 감사합니다..디럭스판 오프닝 엔딩이군요..^^
마노아님 // 예 알게 모르게 꽤나 유명한 캐릭터가 되버렸습니다..^^
바람돌이님 // 애들이랑은 절대 시청불가라고 생각합니다..^^
토토랑님 // 만능털...구우사마가 뒤집어쓰면 아프로 파마머리가 되는..^^
파비님 // 제 얼굴은 더 종류가 많습니다..ㅋㅋ
키티님 // 제가 그래서 눈화장을 붉게 합니다...
건우와연우님 // 아 좋아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으시군요..^^
해적님 // 하지만 제 위장은 보통사람들과 별차이 없습니다...^^
 

2007년 새해 첫번째로 꾼 꿈은 재해수준이였다.
그것도 두번을 연달아 꿔버렸고 어찌나 생생하던지 아침에 일어나서 가족들에게
혹시 건물 무너졌다는 뉴스 안나왔냐고 헛소리를 떠들었을 정도였으니까..

두편을 연달아 꿔줬는데....
첫번째 꿈은 건물이 무너지는 꿈...
무슨 대회인지 전시회인지 코엑스같이 큰 규모의 건물에서 집단으로 모여 있었고
이 모임 참가자의 가족들은 옆에 원기둥처럼 생긴 커다란 빌딩에서 대기하게끔
하었는데..이 원기둥 빌딩이 무너졌다는 거다.

모임장소에 모인 사람들은 난리가 났고, 핸드폰을 붙잡고 가족의 안위를 확인하기
시작한다. 나 역시 마님에게 전화하느라 정신 없었고...

다행히 마님은 주니어와 함께 있으라는 장소에 없었고..(마님은 현실에서도 이런짓
잘한다..어디 있어라 하면 휘휘 돌아다니면서 꼭 지정한 장소에 붙어있질 않는다.)
밖으로 놀러나왔다는 것...

가족의 안위는 확인되었고 바로 후다닥 무너진 그 건물로 뛰어가는 나...
다행히 건물은 약간 기우뚱한 상태였는데...내가 도착하자마자 엄청난 굉음을 내면서
빌딩은 무너져내렸다. 그런데 웃기게도 원기둥 형태의 빌딩은 폭삭 무너진 형태가
아니라 도끼 맞은 나무토막마냥 싹둑 잘라져 데굴데굴 굴러가는 모양으로 붕괴된 것..

다음꿈은 더욱 가관이다. 유명인이 등장했으니까..

꿈속에 최민수를 만났다. 아...그런데 그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시커먼 무도복을 입고
왼쪽 허리춤엔 일본도가 매달려있다. 날 보자마자 다짜고짜 칼 빼들고 덤빈다.

그의 날카로운 공격을 몇차례 피하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 나의 왼쪽 옆구리에 일본도가
매달려 있더라... 죽기 싫으면 뽑을 수 밖에..

그리고 나서 호각으로 최민수와 맞선다. 챙챙챙챙~!! 그와 나는 이미 인간의 경지가
아니다 절벽을 뛰어 오르고 경공술을 쓰면서 서로에게 맹공을 퍼붓는다.

챙챙챙챙...그러다 꿈에서 깨버렸다는...

이거....신년초부터 개꿈도 아니요 버라이어티 스펙터클한 꿈을 꿔버린 조짐은 뭔지... 

나름대로 해석해보면...설계 똑바로 해라...와.... 검을 잡아라....인건가...??

뱀꼬리 : 꿈속에서 만난 최민수...정말 무시무시했다..



칼질은 내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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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01-06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그런데 좋은 꿈같아요

마늘빵 2007-01-06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좋은 꿈이에요. 복권 사세요. 2등 이상 당첨되면 알라딘 서재에 한 권 돌리기.

아영엄마 2007-01-06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 해에 뭔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된다는 의미의 꿈이 아닐까요? ^^ (답답하고 속썩이는 일은 단 칼에 잘라 버리삼!)

무스탕 2007-01-06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째 꿈도 하시는 일과 관련있게 꾸십니까? ^^ 하긴 저도 그러니... -_-;;;
아.. 혹시 최민수가 집 설계해달라고 요청하지 않으려나요? 검도연습장 넣어서... ^^

물만두 2007-01-06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액땜꿈 아닐까요? 저는 이벤트내내 숫자가 0인 꿈만 꿨어요 ㅜ.ㅜ

프레이야 2007-01-06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소에 최민수에 대한 감정이 안 좋으셨나요? ㅎㅎ
그래도 나쁜 꿈 같진 않아요^^

마노아 2007-01-06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에서조차 깊은 내공이 느껴집니다. ^^ 깨어나셔서 다행이에요^^ㅎㅎㅎ

바람돌이 2007-01-06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젯밤 정말 파란만장하셨겠슴다.... ㅎㅎㅎ
혹 그동안 최민수씨가 이상형이 아니었는지 돌아보시라구요. ^^

해적오리 2007-01-07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새해들어 워째 꿈들이 그래요.. 그래도 꿈은 반대래잖아요.. 뭔가 좋은 일이 있기를 기대해 보자구요..

Mephistopheles 2007-01-08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 그런건가요..그럼 다행이고요...
아프님 // 숫자 세자리도 맞은게 없더군요..^^
아영엄마님 // 혹시 그 답답하고 속썩이는 존재가 최민수인건가요..?? ^^
무스탕님 // 그 양반이 의뢰를 하면 더 유명한 사람에게 하겠죠..^^ 저같은 3류에게는 아마 의뢰라는 것 자체가 안들어올 것 같습니다..^^
물만두님 // 개꿈꾸신 겁니다..
배혜경님 // 감정이 좋고 안좋고 할 정도로 관심이 가는 인물이 아니랍니다..ㅋㅋ
마노아님 // 원래 일상생활의 내공이 최악이면 꿈이라도 고강한 내공을 가진 꿈을 꾸게 된다더군요..이름하여 외적갈등의 내적표현..??
바람돌이님 // 돌아봤더니 이상형으로 생각했던 적이 단 1초도 없었습니다..^^
해적님 // 올해 건물만 안무너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주니어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마음껏 괴롭히면서 열심히 까불며 놀고
있을 것이다.

마님은 레슨 끝난 후 열심히 집으로 가는 버스를 잡아 타고 있을 것이다.

마태님은 술 혹은 밀린 일거리를 처리하고 계실 것이다.

야클님은 선녀와 어떤 보양식을 드시고 있을까? (혹시 뱀탕..??)

치카님은 막혔던 속이 뻥 뚫렸을까나..??

왠지 하이드님은 와인을 홀짝일 것 같은 느낌....

따블로군과 조정린양은 신나게 떠들고 있다.

기인님은 근무중 이상무..!! 일 것이며,

날개님은 어질러 놓은 만화책을 정리하고 있을지도.....

하늘바람님과 실론티님은 복중태아와 대화 중이실지도....

조선인님은 왠지 나와 똑같은 상황일 것 같고...(야근 중)

파란여우님은 염소울음을 벗삼아 독서중이실 듯 하고......

그리고 물만두님은.....

 

머리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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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rain 2007-01-05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까꿍~~~~~~~~~~~~!

울보 2007-01-05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이유는 왜일까요???????????????
저는 류가 일찍 잠이 들어서 새로산 핸드폰에 전화번호 다 입력하고 혼자서 커피한잔 하고 있어요,

날개 2007-01-05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정리안하고 어질러놓은 채 노닥거리고 있슴다~^^
근데, 이 글 보고나니 왠지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그..근데 정리해서 올려야 할 책박스가 네개나......ㅠ.ㅠ

물만두 2007-01-05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머리 어제 감았어요~ 무슨 말씀을... 하지만 맞습니다 ㅜ.ㅜ

하이드 2007-01-05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뜨끔..
막 자리잡고 앉아서 알라딘 들어와서 첫페이퍼 읽자마자 ^^;;;


chika 2007-01-05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제 속은 뻥, 뚫리지 않았어요. ㅠ.ㅠ
그나저나 속은 안좋은데, 왜 자꾸 뭔가 먹고 싶어지는지... (하이드님, 미워욧!ㅜㅡ)

클리오 2007-01-05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유식 만들 한 장의 배추를 위해서 속이 꽉찬 배추를 사서 다 씻어, 보관을 위해 삶고 냉동하는 엄청난 작업을.... 이거 아무래도 삽질 맞죠?? 으흑흑... 힘들어요...(왜 이런 푸념을 여기서?? ^^;;)

춤추는인생. 2007-01-06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운동한다고 공원갔다가 친구랑 신나게 수다만 떨다 왔어요.^^

토토랑 2007-01-06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 메피님.. 네이트 드라마 동에 24 season 6 프리퀼 떴어요 ㅋㅋ

Mephistopheles 2007-01-06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비양님 // 도리도리는 어디로 갔습니까..?? 잼잼도 없습니다..!!
울보님 // 글쎄요...그게..사실 잘 모르겠습니다...ㅋㅋ
날개님 // 방치하시면 한달내로 책박스 8개로 늘어난다에 올인합니다..^^
물만두님 // 그럴 줄 알았습니다...^^
하이드님 // 전 와인은 안보이고 접시위에 있는 음식물에 시선이 가는군요..^^
치카님 // 이젠 뚫렸겠죠..^^
클리오님 // 주부 9단이신 겁니다..^^
춤추는 인생님 // 이왕이면 따뜻한 곳에서 수다를 떠시길...공원은 너무 춥지 않나요..?? ^^
토토랑님 // 음...나중에 24편 다 나오면 몰아서 보던가 할려고요..^^
 
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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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 만지막거리는 컴퓨터의 본체를 살펴보고 있자면 "Reset" 이라는 버튼이 눈에 띈다
인텔이라는 회사와 여러 컴퓨터 기자재를 만드는 회사들의 기술력으로 인해 요즘 컴퓨터는
왠만해선 저 버튼을 누를 일이 없다. 그만큼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에...

"좋은 사람"이라는 만화에는 이런 리셋 기능을 인생에 연관시키는 에피소드가 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후회되는 사항....옛날로 돌아갈 수 있으면 난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었을 것이다 라는 환상...과감하게 인생의 리셋 버튼을 누르고, 고달프겠지만 만족스런 삶을
재구축 하자는 취지를 가지고 있는....

책 속의 주인공...32년을 묵은 그녀 역시 아마도 저 인생의 리셋을 누르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는
듯 싶다. 책 제목에 끼워져 있는 "달콤한"은 커냥 쓰고 떫은 현실들만 그득하니 말이다.

과거완료형 연인의 결혼식 날 충동적인 움직임으로 인해 연하의 남자와 하룻밤을 지낸 후,
약간은 집착적인 모습으로 그 남자와의 백일몽 같은 사랑.
오랜기간 친구관계로 지낸 남성의 돌발적인 변신..
안주하려고 했던 남자의 허깨비같은 모습..
소울 메이트의 결혼실패.
자신을 낳아주고 키워준 엄마의 외도와 가출..
직장생활 역시 좌충우돌 상황 연속에 결국 사직서까지 제출...

- 책속의 그녀가 처한 결코 달콤하지 않는 현실( 갓 뎀 나의 도시)-

그녀는 과연 인생의 "리셋"을 눌렀을까? 라는 의문에 "그럼요" 라고 확답을 하기에는 뭔가 좀
아쉬운 감이 있다. 리셋의 개념보단 오히려 Ctrl키와 Alt키와 Del키를 함께 눌러버리는 약간
강도가 낮은 선택을 택했기 때문에..

완전 삭제 보다 미우나 고우나 자신의 현실상황을 쥐어짜 스스로 만족하는 최선의 방식을
선택해주니 말이다. 32살의 녹녹치 않은 나이에 제 2의 성징 혹은 성장통을 경험하는 많이도
봐왔고 알고 있는 방식으로...

결코 무겁거나 묵직한 느낌은 전혀 안든다. 오히려...

방바닥에 배를 깔고 최고조의 몰입감을 가지고 거의 마지막 부분을 눈에 바르고 있을 때..
장난기가 발동한 집사람은 넓직한 내 등에 대자로 올라탔다. 그 모양을 보고 꺄~ 거리면서 아들
놈도 동참.. 졸지에 내가 먹여 살리는 식구의 하중이 온몸에 전해지는 순간..

책 속  여주인공의 인생의 무게가 한순간 가볍게 느껴지는 이유는 알다가도 모르겠다.
아마도 내가 아저씨라서 그런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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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6 0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우와 연우 2007-01-06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여살릴 공동체가 있는 사람이 느끼는 책임의무게라는게 녹록치 않아서 아닐까요.
스스로를 책임지는 삼십대초반의 삶도 가볍지만은 않지만요...
배깔고 누워 책장을 넘기며, 누구라도 장밋빛이기만한 시절은 없다며 위안을 했습니다. 누구에게랄것도 없이요.

Mephistopheles 2007-01-09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볍게 생각하셨다고 속삭이신 분 // 묵직하긴요..쾌쾌묵은 것이라죠..ㅋㅋ 그래도
부양가족딸리면 알게 모르게 책임감이 묵직하게 느껴지긴 합니다..^^
건우와 연우님 // 맞어요...서로 비교하자면 대등소이를 논하기 힘든게 책임의 무게 같아요..각자가 짊어진 무게가 제일 무겁게 느껴지기 때문에 말입니다..^^

씩씩하니 2007-01-12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도 젊음이 좋지많은 않다,,,이런 끝없는 고민..사람과의 관계때문에 지쳐야하는 것들,,그런 것들이..참 안타까이 느껴졌어요..
어느 삶인듯 가볍기만 할까요,,전 나름 잼나게 읽었답니다,,ㅎㅎㅎ

Mephistopheles 2007-01-12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설이였기에 가볍게 느껴졌었나 봐요..^^
가까운 실존인물이 소설속의 주인공같은 처지라면 옆에서 느끼는 하중은
대단할 듯 싶습니다..^^ 물론 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향기로운 2007-01-13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는 무슨... 그냥 책방
- Mephisto (mail)

空手來空手去

저도 이렇게 캡쳐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왔어요..^^;;  저도 읽은 책인데.. 전 그다지 잼있게 읽진 못했던 것 같아요. 책을 읽을 때 소파나 방바닥에 배깔고 엎드려서 그렇게 오래오래 읽어야 제대로 읽는건데.. 출퇴근 시간대에 정신없이 읽어서 그랬는지.... -.-;; 다시 읽을 수 있을라나 모르겠네요^^;; 밀려있는 책이 많아서요.. 아휴~


향기로운 2007-01-13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위에 제가 캡쳐한 거.. 알라딘 마을 첫 페이지에 있던건데.. 지금 다시 보니 없네요.. 잉.. 렌덤이었나보네요^^;; 그래도 어쨌든 첫 페이지에 있던거라 들고온건데..

Mephistopheles 2007-01-13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향기로운님 // 그래도 저 책이 재미있는 표현으로 쉽게 읽힐 수 있게
작가가 써내려간 것만큼은 인정해주고 싶어요..^^ 정말로 재미 없었으면 별이..
3개 아래로 떨어졌을 꺼랍니다..^^

마태우스 2007-04-24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님은 가볍다고 알고 있는데.... 힘을 더 기르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