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으로 인해 흐물거리는 도토리묵마냥 헤벌래 하면서 TV를 틀었다.
이리저리 리모콘 룰렛을 돌렸더니만, M모 방송국에서 이상한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되었다.

대략적인 내용은 이러하다.

연인사이였다 결별을 한 후.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남자가 다시 여자를 찾는 프로그램..
(아마 매회마다 찾는자와 찾게되어지는 자의 성별은 바뀔 가능성이 높다.)
총 2명의 남자가 나와 전에 사귀었던 애인을 찾는 것이였는데....방송국 제작진들은 그녀들을
통칭 X 걸프렌드라는 이름으로 명명하고 거의 스토커와 몰카수준으로 접근을 한다는 것.....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소속과 목적을 밝히고 프로그램의 출연을 제의하게 된다..
물론 선택권은 여자에게 있다. 프로그램에 출연해 과거의 남자를 다시 만나던가 아니면 만나지
않던가...

두명의 남자가 과거의 연인을 찾으러 나섰으며 공평하게시리 한명은 퇴짜, 한명은 프로그램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퇴짜를 맞은 남자의 경우, 지나친 바람기로 인해 여자가 떠났고 사과도 안받아주기에 진심어린
사과를 하기 위해 나왔다고 하지만,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그녀가 한말은 ' 거짓말 하는 거에요
그애는 어제 싸이에도 다른 여자와 찍은 사진을 올렸었어요.." 란 상당한 쪽팔림을 동반한 폭로를
하고 출연을 고사했고, 가슴아픈 사연을 간직한 또다른 출연자는 방송국에서 만나긴 했으나 이미
과거의 연인은 이미 새로운 사랑을 꾸려나가고 있는 상태였었다.

찬찬히 보고 있자니...나이 먹은 뒷방 늙은이같은 생각이 절로 나기 시작한다.

이보게 젊은이들...사랑은 돌아오지 않아...설령 돌아온다 해도 그건 과거의 미련과 아쉬움 뿐일세....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새로운 사랑을 할땐 과거와 같은 과오를 저지르지 않으면 된다네...
사람마다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완벽에 근접한 사랑을 하게 되는 거라네..

나도 나이가 들긴 들었나 보다. 저런 프로그램을 보고 요런 생각이나 하고 있으니 말이다.
아이구~ 삭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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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3-20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프로도 있어요???

파란여우 2007-03-20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삭신이 남의 얘기 같지 않습니다요.
저도 '유아교육상담서' 대학 교재를 집필했더니 오른팔이 낫질 않아요 흑
그러니 지난 사랑타령 하고 있을때가 아님다.

토토랑 2007-03-20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파란여우님~ 오른팔이 아파서 어쩌신답니까 ^^;;;
그런데 메피님.. 이보게 젊은이들 이라니욧 -_-;;;; 메피님도 젊으심서~~~

짱꿀라 2007-03-20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휴 메피님, 아직도 청춘이신데 왜 엄살을 피우세요. 에잉~~^^

기인 2007-03-20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휴 맞어요.. 제가 대학교 3학년 때인가 첫여자친구랑 헤어지고 방황할때 복학생 선배가 해주었던 말과 똑같네요.. 호호 :)

이매지 2007-03-20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 옛 사랑을 찾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겠지만 애초에 개인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몰카수준으로 접근하면 사생활침해의 요소가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비로그인 2007-03-20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애는 100% 안돌아오는데요,
사랑이면 가끔 돌아오기도 하더군요(유경험자)

뭐 그게 그거지 별 차이 있겠습니까만, :)

비연 2007-03-20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Mephisto님이..외로우신 듯 해요...
저도..님의 생각에 동감....대체로 돌아오지 않더군요...ㅠㅠ

마늘빵 2007-03-20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사랑을 놓치다'를 추천합니다. 메피님의 파란색 댓글에 한표와 더불어. 이건 제게도 해당하는 말이군요.

이리스 2007-03-21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만 가끔 어떤 사람들은 지난 사랑을 들쑤셔서 코 앞에서 대면하고 모든 감정들이 적나라하게 노출되며 산산이 부서져야, 그래야만 정리가 되기도 하나봅디다~~

춤추는인생. 2007-03-21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대두요 ^^ 메피님말씀에 힘입어 완벽한 사랑을 위해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어볼 생각이예요 ㅎㅎ

antitheme 2007-03-21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다~고 옛 사랑~이 오리오~마는 눈물~로 달래 보~는 구슬~픈 이 밤~~" 남인수의 <애수의 소야곡>이 떠오릅니다.

Mephistopheles 2007-03-21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 있더라구요...보면서 좀 짜증이 나긴 했지만요..^^
파란여우님 // 영화화된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며...시나리오 집필하셔야죠..벌써부터 그러시면 어째요..^^
토토랑님 // 아.....참고로...박지성이 뛰는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노장선수인 라이언 긱스나 게리 네빌도 저보다 한참 젊더라구요..흐흑
산타님 // 전 젊다고 생각하고 싶은데...TV에 나오는 사람들과 나이비교하면 암담해지던데요...^^
새벽별님 // 재미라기 보단..약간 짜증이 나더라구요... 미련과 후회와 집착이 뭉쳐진 내용이다보니..^^
기인님 // 음 전 복학한 적이 없다보니 그 선배가 제가 아닌것만큼은 확실하겠군요.^^
늘속삭이시는 분 // 그게...아마도 외국프로 배꼈을 껍니다...^^
이매지님 // 아마 사생활침해를 주장하는 출연자들은 걸러서 내보내지 않겠죠..^^
체셔고양이님 // 연애와 사랑의 차이가 뭘까요...그게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비연님 // 외롭지는 않고요..그냥 피곤할뿐이죠..^^ 돌아오면 뭐하겠어요..남자라는동물은 여간해선 변하지 않는 동물이라서...돌아와도 악순환이 대부분이잖아요.^^
아프님 // 대충..아프님의 페이퍼를 보면서 살짝 냄새를 맡았습니다..시간이 약이라죠..뻔한 진리인데...이것만큼 딱 맞는 말도 없더라구요..^^
낡은구두님 // 사람의 부류중에...꼭 X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봐야 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다른것도 아니고 애정관계에서 저런 모습을 보이면...질려버리지 않을까요..^^
춤추는인생님 // 이제 트레이닝은 그만하시고 애정전선으로 어여 출전하세요..^^
안티테마님 // 헉......안티테마님...혹시 연배가....전 남인수씨도 남인수씨지만..."아내 낀 장춘단공원" 부른 요절한 가수 배호씨의 목소리가 멋있더라구요..^^

2007-03-22 1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7-03-24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드시겠다고 속삭이신 분 // 그냥.저냥....계속 달다보니..익숙해졌답니다..^^
 

가끔 왠지모르게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신기한 능력의 소유자가 아닐까
하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곤 한다..바로 오늘이 그런 날이다..

간만에 일찍 퇴근을 했다..그래봤자 저녁 7시 지만...더더군다나 저녁에
걸려온 전화 한통에 일요일 출근 확정...

그간 문화생활을 지나치게 못했기에...나름대로 머리를 짜낸 것이...
어둠의 경로를 통해 영화 몇편만 눈 딱 감고 다운받자....라는 얄팍한
생각을 하게 된 것...

그래서 고른 영화가 두편이였는데...그 중에 하나가 "럭키넘버슬러븐"
또다른 하나는"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 1 1편" 이였다.

계획은 이러했다.. 주말이니까..주말의 명화 재미있는 것 하나 살펴보고
없다면 그냥 다운받은 영화나 봐버리자고....



우연하게 만났지만..대단히..대단히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토요일 주말의 영화 "케이팩스"  케빈은 대단한 배우...!!!

우연히 sbs에서 정신병자들이 우글우글나오는 케빈과 제프를 만날 수 있는
"케이팩스"에 심취해서 끝까지 관람하고, 잠도 안오고 하니 사무실에서
다운받아 PSP에 담아온 영화나 보자는 심산으로 버릇처럼 리모콘 룰렛을
돌렸더니.....

뭐냐...다른 공중파에서 이 영화를 하는 것.....!!!

징조#1 -럭키 넘버 슬러븐

허걱 하면서 열심히 다른 채널을 돌렸더니만...이번엔 케이블에서는
이 드라마를 하는 것..!!

징조#2- 프리즌 브레이크...

나..혹시..케이팩스 성운에서 광속으로 지구로 여행 온 외계인인가...
아니면...돗자리깔고 점집이라도 차려야 한단 말인가...???

뱀꼬리 : 이럴 땐 살짝....소름이 돋는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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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7-03-18 0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저도 영화 세 편 다봤어요. 채널 돌려가면서 보고 졸다가 보고.. 다 본건데 또 다 봤어요. (이게 뭐하는 짓이야!)

짱구아빠 2007-03-18 0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1을 금요일저녁부터 토요일 새벽3시까지 7편을 보았습니다.
1시정도에는 자려고 했는데,석호필씨한테 푹 빠진 짱구엄마가 자러갈 생각을 아니하더군요...아직도 15편이나 남아있네요(다행히 하나도 안 졸릴 정도로 재미 만빵이었습니다)

춤추는인생. 2007-03-18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메피님은 문화인...^^
프리즌브레이크가 그렇제 재밌나요? 주변에서 다들 이것때문에 난리가 났는데.
전 다운받기 싫어서 그냥 놔두고 있답니다.. 날씨가 좋네요 님.
마님과 주니어와 함께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야클 2007-03-18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혹시라도 메피님이 '노루표비됴' 같은 것을 다운받을 계획하셨더라면 종종 해외토픽에서나 나오는 공중파 방송사고(XX장면 10분간 유출 등)가 날뻔했군요. ^^

마늘빵 2007-03-18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받아놓은 영화나 봐야겠어요. 아무 생각 없이.

다락방 2007-03-18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케이팩스]는 어제 보다가 너무 졸려서 포기. [럭키넘버슬레븐]은 예전에 꽤 재미있게 봤던 영화였어요. 보셨나요, 혹시? 조쉬하트넷의 (벗은)상체에 그냥 넘어가 버렸어요, 저는. I'm over it.

헤헷 ^^;;

이리스 2007-03-18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다락방님 말씀에 끄덕.
조쉬 하트넷이 수건 하나 걸치고 계속 돌아다녀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으흐흐흣~

다락방 2007-03-18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므낫. 낡은 구두님. 저도 그게 너무 땡큐였지 뭐예요. 호호. 므흣~

Mephistopheles 2007-03-18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구두님 // 전 그렇게 영화보면..막 섞이던걸요...브루스윌리스가 왜 쿵후를 하지.?? 이런 결과가 나온답니다..(다이하드+황비홍 조합의 경우)
짱구아빠님//저도 석호필씨의 명성을 들은 바..날잡아 몰아서 볼려고요..^^
춤추는 인생님 //으흐...저도 망설여진다니까요..잭 바우어의 24시를 볼때 한편만 보고 말아야지..했다가...결국 날밤을 새버렸던 기억때문에요..^^
야클님 // 노.루.표.비.됴..가 뭐에여..?? 페인트만 만드는게 아니였나 보군요~~~
(아...내가 봐도 너무너무 가증스러운 나...)
아프님 // 사실 영화 즐겁게 볼려면....아무 생각없이..아무 이유없이 보는게 최고라잖아요..^^
다락방님과 낡은구두님 // 아니 이사람들이......"40데이즈 40 나이트"를 보셨다면 내내 안쓰러우셨겠군요...ㅋㅋㅋㅋ

이리스 2007-03-18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히히, 그 영화도 봐쭁. 완전 -_-;;;;;

다락방 2007-03-19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므낫. 저도 그 영화도 봤죠. 므흣~ 꽃으로 거시기...므흣므흣~
 

참으로 별별 일이 다 일어났다.

사무실에서 이번에 구입한 컴이 말썽을 일으켜 진땀 좀 흘려주고...
아버지는 요즘 뉴스에 간간히 나오는 전화사기를 당하실 뻔.! 하셨고..
얼마 전에 입사한 사무실 직원은 왠지 불안해 보이기 시작한다.

사실..첫날 출근부터 내리 야근이니 오늘 퇴근길에 "매일 이렇게 바쁜가요"
라는 질문이 나오는 것도 당연할겠지만서도...^^

1.
새로 들어온 사무실 컴이 일주일 전 야근 중에 갑자기 졸도를 하셨다.
작업하던 막내는 어..! 라는 외마디 소리를 질렀으나 이미 요단강 강가에
도착했을 법한 컴퓨터는 반응을 안보였다.
하드디스크에서 거친 소리가 나기에 하드 디스크가 맛탱이가 갔나 말그대로
억장이 무너지는 한숨을 쉬었지만....AS를 받아 본 결과 다행히 램이 뻑갔다
고 하니 그나마 불행 중 다행...

잠시 소강상태에 있는 또 다른 프로젝트 최종 백업화일이 그 컴에 다 들어
있었으니...

2.
3일전 낮에 집에서 전화가 한통 걸려왔다.
정퇴를 하시고 별일이 없으시면 집에 계시는 아버지가 "검찰청입니다.."
로 시작되는 사기전화를 받았던 것..교묘한 수법으로 은행에서 통장 잔고가
털리기 직전..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었던 아버지가 어머니와 통화를 하고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된 위험까지만 접근하셨다가 피해를 벗어나셨던 것...

낮시간...은행이 한가로운 달의 중순께...

철저하게 노리고 작심을 한 사기꾼들에게 크게 당할 뻔 했다는...

점점 교묘해져서 이젠 중국과 대만을 통해 전화연결을 한다고 한다..
왠지 점점 매이드 인 차이나가 악의 축으로 느껴진다..

큰 피해없이 대단한 경험을 하신 아버지는 그날 하루종일 놀란 표정이였다는..

3.
여태 내가 다니던 사무실을 거쳐간 직원을 살펴보면 별별직원들이 다 존재한다.
입사 첫날부터 "투잡"을 운운했던 직원( 3개월 후 짤림), 입사 하루만에 연락두절
된 직원, 반년을 견디다 힘들어 못해먹겠다고 그만 둔 직원, 결혼을 몇칠 앞두고
여자측의 일방적인 파혼선언으로 충격을 먹고 그만 둔 직원까지..두루두루 여러
인간군상들을 접해 왔었다.

이번에 새로 뽑은 여직원은 젊은 나이에 맞게 밝고 착실하게 지금까지 잘 해나가고
있다고 보고 싶었으나..오늘 퇴근길에(내가 사는 곳 1킬로 반경에 살고 있음)
"매일 이렇게 바쁘나요..??" 란 질문을 받고 뜨끔했었다는..

매일은 아니지만서도...대부분 바쁘고 프로젝트 자체도 제법 난이도가 높은 것들을
처리하기 때문에 여간해선 견디기가 힘든 현실인지라...최대한 좋게 좋게 이야기를
해줬다는게 전부...

견뎌내야 할텐데 약간은 걱정이 앞선다...

뱀꼬리 : 어멋!! 내가 이시간에 이불위에서 배깔고 뒹굴거리면서 페이퍼를 쓸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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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7 0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넷 2007-03-17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일을 하시는 지 모르겠지만... 많은 힘든 일인 것 같네요.^^;; 두번째 이야기는... 정말 다행이세요. 요즘에 그런 수법으로 전화오는 수가 있다고 하던데... 며칠전에 광고전화가 와서 단번에 끊지 못하도 대답도 잘해주는 통에...--; 질질 끌다가 10분정도 지나서야 끊었는데... 끊고 나서 생각 해보니 그런 수법으로 당한 사람이 있는 것도 이해가 되더라구요.

정말 무심코 대답해버렸다가 큰코 다치는 수가 있겠다 싶었어요;ㅡㅡ;

해적오리 2007-03-17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일주일이 어케 지났는지 모르겠어요. 새로운 일만 계속하고 있어 좌충우돌인데, 어제도 외주준 사람이 갑자기 그만 둔다고 메일로 통지해와서.. 암튼 사는게 쉽진 않아도 열심히 살다보면 뭐가 보이겠죠...즐건 주말~

2007-03-17 08: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7-03-17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어무이도 그 사기 전화 받으셨어요. 365코너 가서 돈 뜯기기 전에 돌아오셨구요. 언니는 카드사라며 연체중이라는 등 말도 안 되는 전화가 왔었드랬죠. 사기 전화 엄청 많아요. 그나저나 야근과 프로젝트의 끝은 언제일지... 건강 잘 챙기셔요~

부리 2007-03-17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어내려가다 여직원이란 단어에서 가슴이 두근... 검찰이라는 단어는 아직도 사람들을 무섭게 하네요..... 착하게 사셨을 아버님이 왜 놀라셔야 하는지...

울보 2007-03-17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로 많은 일이 있었네요
아버님은 많이 진정이 되셨지요,
그 여직원분에게 말씀해주세요 어디를 가나 힘듬은 마찬가지라고 지금 참지 않으면 아마 새로운일이 접했을때도 너무 쉽게 포기할지 모른다고 세상이 어디 그리 만만한가요,,,ㅎㅎ

무스탕 2007-03-17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에서 밖에서 꼬이는 한 주셨군요.
도대체 순한 사람들 등쳐먹는 나쁜넘들은 벼락도 안맞아요? 진짜 짜증...
다음 한 주는 갬 맑음 화창함 구름없음 이런거 계속 되세요~ ^^

마법천자문 2007-03-17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송합니다. 메피스토님 댁인줄 알았으면 전화 안 하는건데... 다음부터 주의하겠습니다.

마법천자문 2007-03-17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리고... 입사 하루만에 연락두절... 나같은 인간이 또 있었단 말인가... 혹시 나의 소울메이트일지도...

진/우맘 2007-03-17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직원, 싹싹해서 맘에 들어하시는 것 같더니만....잘 버텨야 할텐데요.^^;

비로그인 2007-03-17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렇게 바쁘신 줄도 모르고 왜 서재에 왕림을 안하시나 서운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힘내세요!

깐따삐야 2007-03-17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직원을 보니 신규 때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일도 하나도 모르고 배워가는 과정이었는데도, 대뜸 부장 선생님께 "학교 일이 원래 이렇게 정신 사나운가요?"라고 퉁명스럽게 내뱉었던... 참 선하고 친절하신 분이었는데 투덜이 스머프 같은 저 때문에 고생하셨지요. 쿠쿠.^^

Mephistopheles 2007-03-18 0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심하셨다고 속삭이신 분 // 그러셨군요...제가 이번달은 꽤 바쁠 듯 싶어요..계속 변경에 변경..모대학 기숙사가 이렇게 애를 먹일 줄은 몰랐습니다..^^
그늘사초님 // 저도 걱정인 부분이 전화를 끊지 말라고 하여 끊지도 않고 10여분을 통화한 부분이 걸린답니다..아버지 핸드폰 번호로 조회해보니 부당한 요금이 청구된 흔적은 없다지만...실시간 검색이 아니라 다음주에 다시 한번 알아봐야 겠어요.^^
해적님 // 그래도 좌충우돌 부딪치면서도 뭔가 배울게 있다면 그건 자신에게 플러스 적인 요소가 안될까 싶어요.....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은 맘이 굴뚝같습니다..^^
걱정해주신 간만에 속삭이신 분 // 어머..!! 댓글을 남길 시간에 정말 왠일..입니다.^^ 그러게요...나이드신분들 대접을 못할 망정 사기의 대상자로 전락해버린 현실이 좀 씁슬합니다..^^
마노아님 // 일은 하나 끝나면 또 하나...또 하나..이렇게 줄줄이 사탕처럼 엮여있다보니...암튼 조심해야 한다니까요 전화사기...대학교수(마태님 아님)도 당할 정도로
엄청 치밀하다고 하더라구요..암튼 조심해야 합니다..^^
부리님 // 아버지도 그말씀 하셨었어요...우리나라 사람들은 순사를 시작으로 경찰 검찰...을 너무 무서워 한다고...하긴..우리나라 시대에 따라 경찰은 민중의 몽둥이 였던 시기가 제법 많았잖아요..^^
울보님 // 사실 저도 이바닥 10년 가까히 일하다 내린 결론은 어딜 가도 다 마찬가지...라는 결론이였답니다..이제 시작하는 직원이 말로 이런 사실을 알려줘도 수긍하기는 힘들꺼 같아요..한솥밥 먹는 사이다 보니..잘챙겨주는 수밖에는요..^^
무스탕님 // 그게.....그런 사람들이 벽에 X칠할때까지 산다잖아요..^^세상은 반어법의 법칙이 지배한다니까요..^^
달의 눈물님 // 아니...!! 조선족이셨습니까......!!
또 달의 눈물님 // 뭐 저도 일주일다니고 때려 친 적도 있는 걸요..^^ 사실..그게 현명한게 아닐까 싶습니다...아니다 싶으면 재빨리 발을 빼는 것이 서로에게 좋을지도 몰라요..^^
진우맘님 // 그러게요..가뜩이나 사람 구하기도 힘든데..이왕 하는 사회생활 잘 버티고 많은 것을 얻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채셔고양2님 // ㅋㅋㅋ 삐지셨었나 보군요...바쁘더라도 종종 들리도록 하겠습니다.
깐따삐야님 // 그 부장선생님은 아마도 산전수전공중전 다 겪어보신 분이시라면..아마 까불투덜 거리셨던 깐따삐야님이 그냥 귀엽게 보였을지도 모를 일이 아닐까요..^^
 

오늘 신입사원이 들어왔다.
저번주 토요일날 면접을 보고 오늘 출근을 했으니 그 과정은 쾌속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긴 출근 통보 후 약간의 뜸이라도 발생하면 다른 곳으로
출근한다고 전화 한통화만 날리고 감감무소식이 되는 사람을 몇차례 겪다
보니 나름대로 소장님의 요행수가 생긴 듯......

파릇파릇한 나이에 강원도 출신인 여직원은 출근 첫날부터 싹싹하게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한다. 일단...패스...

음...싹싹하게 대꾸하고 빠릿빠릿하게 움직인다...패스....
저녁근무를 좀 일찍 끝내고 간단하게 직원들끼리 병맥주를 마시는 자리를
마련했다....이런...주량이 소주 3잔이란다...다행인지 불행인지...^^

술이 들어간 상태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솔직하게 자신의 단점을 이야기하고 앞으로 많은 지도를 부탁한다는
말까지 술술술 말해준다..내숭과 공주파는 아니라서 다행 중 다행...^^

어찌되었던 앞으로 오랜시간 마주보고 부딪치면서 일해야 할 대상이 하나
늘은 것...많은 것을 바라진 않지만 최소한의 예의와 함께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사이가 되었으면 하는 작지만 요즘 세상에선 생각보다 힘든 바램을 하게
된다...

뱀꼬리 : 이로써 사무실은 충청도만 모이면 완벽한 전국구 구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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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7-03-13 0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식구라고 하셔서 애기 소식인 줄 알았다는 ^^;;;
신입사원이 좋은 분이시면 좋겠네요~ ^^

해적오리 2007-03-13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전 새로 장만하신 노트북 자랑인 줄 알았죠..
제주도도 있는 거에요 그럼?

전호인 2007-03-13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소식이네요.
요즘 친구들은 자기의 주관이 뚜렷하다는 것이 특징인 것 같습니다.
새로운 피를 수혈했으니 직장이 조금은 활기차 졌겠네요

chika 2007-03-13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제주도 출신신디 고라줍써. "요망지게" 잘 허여불랜! ^^

무스탕 2007-03-13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무실 평균 연령을 낮추는데도 일조를 했겠죠? ^^;

춤추는인생. 2007-03-14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떨릴까요?^^ 주량이 소주세잔이라는것만 빼고(?) 상큼한 아가씨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님^^

세실 2007-03-14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충청도 여기 있습니다. 불러만 주세요~~
저 예의도 있을 만큼 있고, 님께 도움 되어 드릴 자신 있습니다~~

Mephistopheles 2007-03-15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 // 애기는 아직.....^^ 생각이 없답니다...딸이 나온다는 보장만 된다면야..
해적님 // 제주도도 있습니다. 이번에 신입사원이 들어오기 전에 막내였던 직원이라죠...노트북 자랑이야...하고 싶어도 요즘은 뻬빠 하나 쓸 여유도 없이 바쁘군요.^^
늘 속삭이시는 분 // 음...그 말씀은 곧 그런 넘이 주변에 있다는..혹시 그때 그 남자직원...인건가요..??
전호인님 // 사실 여태까지 직원 뽑아서 계속 실패였었거든요.. 투잡을 한답시고 부동산에 열을 올리는 인간부터..경력에 비해 터무니없는 실력을 가진 사람들까지...
이번 직원은 차라리 신입이라 맘은 편해요..^^
치카님 // 표준말로 해석 부탁합니다...알아들을 수가 없다구리구리구리~~
무스탕님 // 음..아무래도...신입사원의 나이를 들으니 제가 늙었다는 걸 실감했다고나 할까요..흐이구...
춤추는 인생님 // 열심히 할려고 많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이쪽일이 좀 많이 힘들고...힘든거에 비해 보수는 쥐뿔이라서...잘 견뎌야 할텐데 말이죠..^^
세실님 // 흐흐..^^ 세실님만 오시면 제가 다니는 사무실은 확실한 전국구가 되겠군요..^^ 울 사무실 사람들 책 너무 안읽는데..와서 교육 좀 해주세요~~~

비자림 2007-03-16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시죠? 오늘 봄바람이 불어 한 번 서재 나들이 하고 있어요.
근데 저는 새식구라고 해서 기대를 하고 클릭했다는^^

Mephistopheles 2007-03-17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깨는 좀 어떠세요 비자림님..? ^^
전 요즘 아주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답니다...^^
자주 좀 놀려오시고 그러세요..^^
 

주문한 노트북이 제대로 도착했고 일요일날 인터넷을 연결했습니다.
그러므로 집에서도 접속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노트북이 두개가 생겨버렸습니다.
사무실 소장(원래 소장 말고 가끔 페이퍼에 등장하는 약간 문제가 있는)이 하루는
노트북을 들고 사무실로 왔습니다.
기종은 팬티엄 3였고 고장이 났다는 이유였다죠...
서비스 센터 직원이 왔다 갔는데도 불구하고 별반 상황이 발전이 안되더군요..
(증상은 전원이 켜진 후 1분후에 다운...)
거기다가 운영체제는 말많던 윈도우즈 밀레니엄..
깨끗하게 포기하고 결국 다른 노트북을 사겠다고 결정을 내리신 소장님..
그 상태로 그냥 노트북은 사무실에서 방치가 되었다죠.
그러다가 혹시나 해서 바이러스 돌려서 문제되는 파일 잡아주고 디스크 조각 한번
모아주고 쓸데없는 스파이웨어 좀 잡아주니까........

제.대.로. 돌.아.가.더.군.요.....

사실 집으로 들고 올 생각이 없었는데....
어제 그러니까 토요일날 퇴근길에 그분이 불현듯 노트북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하더군요.
이리저리 눌러보고 돌려보더니만....갑자기....

"이 노트북 내가 가져가도 되지..??"

전 거기서 강력한 태클을 걸었습니다.

"안.돼.요.!!"

뻘쭘하시더니만....그날만큼은 포기를 하시더군요..하지만 노트북이 사무실에서 계속
존재하는 한...언제 들려갈지 모르는 상황이 연상되더군요..
그래서 어제(일요일) 출근한 김에 들고 와버렸습니다.

공유기를 연결하고 설마 인터넷이 될라나 했는데...랜케이블을 연결하기만 했는데...
그냥 접속가능이 되더군요...^^

고로 노트북이 두대가 생겨버렸습니다..^^

마님은 옆에서 열심히 고스톱치고 있습니다...전 흔적을 남기고 있고요 ㅋㅋㅋㅋㅋ

뱀꼬리 :사무실의 낙후된 놀고 있던 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에 안들고 왔는데...
(집에 제대로 돌아가는 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횡재가 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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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7-03-12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이제 밤낮으로 님의 재기넘치는 페이퍼를 볼 수 있군요

깐따삐야 2007-03-12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페이퍼 더더 많이 써 주세요.^^

짱꿀라 2007-03-12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우선 축하드리고요. 이제는 자주 생기발랄한 재미있는 페이퍼 아주 많이 많이 올려주세요.

진/우맘 2007-03-12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축하드려요. 그리고 지붕 만들어 놓았으니 빨리 개비하시고.....ㅋㅋ

마노아 2007-03-12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잘 하셨어요. 노트북 잘 건사하셨습니다. 소장님으로부터 절대 사수하셔욧(>_<) 그리고 화제의 터닝 포인트는 대체 언제? 노트북 장만 기념으로 힌트 주세욧^^

아영엄마 2007-03-12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홍~ 드디어 두 분이서 함께 시간-따로 또 같이-을 보낼 수 있게 되셨군요. 축하해요~~. 노트북 절대 사수!!

무스탕 2007-03-12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무실에 방치된 노트북을 갖고 오신게 올해 들어서 하신 일 중에 가장 보람된 일입니다!! (라고 말씀드리면 화내시려나아~ ^__^)
더군다나 2대가 한꺼번에 생겼으니 마님이랑 트러블 생길 일도 없겠고.. 축하 만땅입니다 ^^*

Mephistopheles 2007-03-13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 마님에게 안들킬려면 조심스럽게 접속해야 할지도 모른답니다..^^
깐따삐야님 // 양..으로 밀고 나갈까요...ㅋㅋㅋ
산타님 // 노력은 해보겠습니다만..알라딘에서 페이퍼 잘쓰는 분들이 워낙에 많다 보니...^^
진우맘님 // 앗...감사합니다..^^ 재빨리 갈아버렸습니다..^^
마노아님 // 힌트가 노트북이라고나 할까요..^^ 안그래도 오늘 노트북 누가 가져갔냐고 물어보더군요...ㅋㅋ
늘~속삭이시는 분 // 들키면 님이 고자질 한걸로 알겠습니다...ㅋㅋㅋ
아영엄마님 // 절대 사수할 생각입니다...사실 노트북의 원래주인인 소장님이 너 가져라...라는 식으로 저에게 넘기신 거였거든요...^^
무스탕님 // 올해가...아직 많이 안지난 까닭에..^^ 사실 가만히 방치해 뒀으면 또 그분에게 갔었을 껍니다..이미 이리저리 부품 따지면 컴 2대분을 챙기셨는데 노트북까지 챙기게 하고 싶진 않더라구요..^^

비연 2007-03-13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축하드려요^^ 이제 님의 글을 더 자주 볼 수 있게 되었군요! 기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