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 페이퍼의 제목만으로도 아..이 페이퍼의 내용은 "노다메 칸타빌레"겠군...
이라고 짐작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빙고!)
프리즌 브레이크를 몰아 본 속도보다 더 빠른 광속으로 노다메 칸타빌레 라는
일본드라마 11편을 정신없이 봐버렸던 한 주였다.(고로 만성 수면부족 증상 동반)
클래식을 전공하는 괴짜천재들의 좌충우돌 학원코미디 장르라고 정의하기에는
이 드라마에는 꽤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일단 클래식의 명곡들이 11편 내내 꽉꽉
채워지다 못해 미어터지기 일보직전이며, 일본 드라마의 중견연기자들의 기가막힌
연기의 모습까지 볼 수 있었으니까.


다케나카 나오토
믿기 힘들겠지만..드라마 속에서 노다메와 치아키를 엮어주는데 한몫 해주시는 마에스트로..
일명 변태영감 프란츠 폰 슈트레지만을 연기한 "다케나카 나오토"라는 배우이다.
한때 일본 영화만 봤다 하면 등장하는 감초적인 배우..연기력 뿐만 아니라 자신이 직접 영화를
만들 정도로 연출 실력 또한 겸비하였다. "도쿄 맑음"이 그의 감독겸 주연작품...

마사토 이부
치아키의 S 오케스트라 행동대장 미네의 아버지..그러니까 중화요리점 우라켄의 주인겸 주방장..
대체 중화요리점에서 치아키의 클럽 샌드위치와 커피는 재깍재깍 만들어 내오는 정체불명의
요리점이 인상적이였다. (간판은 중화요리점이지만 뭐든지 다 된다는...)
근엄하고 권위적인 외향과는 달리 아들일에는 사족을 못쓴다.
치아키의 S 오케스트라 식량 담당...ㅋㅋㅋ
어디서 봤다 했더니..스티븐 스필버그의 "태양의 제국"에서 마주쳤던 기억이 났다.

토요하라 코스케
드라마 "전차남"에서 애차 란에보를 두대나 잃어버리면서 전차남과 에르메스 사마의 사랑을
방해하는 전혀 밉지 않은 악역을 보여줬던 배우.. 이번엔 엄격하고 엘리트주의이며 교과서적인
일명 "부채선생"으로 열연했다. 극이 흐를수록 노다메를 이해해주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노다메의 방귀체조의 안무 담당...ㅋㅋㅋㅋ
거기다가 조제 호랑이...때부터 눈여겨 봤던 우에노 쥬리라는 여배우는 방년 20세
(86년생)의 나이에 이미 물이 올랐다는 표현을 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연기력을 선보인다.

이 처자..정말 대단하다..조제,호랑이...스윙걸즈...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를 봐야겠다.
씻는 것 싫어하고, 먹는 것 밝히고, 변태기질에다가 빌붙기 좋아하며, 푼수에다 어물
거리는 말투, 거기다가 음대까지 진학한 학생치고는 체계가 잡히지 않은 피아노 연주까지...
무엇하나 곱게 바라볼 수 없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노다 메구미"라는 캐릭터를 마치
본인의 평상생활처럼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표현해준다.
원작이 만화이기에 그 만화적인 상상력까지 특수효과와 스턴트까지 이용하며 극의 흐름에
방해가 안될 수준 정도의 익살과 폭소를 심어주며, 제아무리 꽃미남 왕자님이라도 망가져
줄 땐 확실한 표정변화로 망가져주기까지 하며, 배우들 하나하나 악기를 연주하는 뛰어난
흉내와 지휘하는 흉내까지..
아마도 근래 드라마라는 장르에서 가장 큰 즐거움을 안겨줬던 강추의 완소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뱀꼬리1 : 맘에 들다 들다..국내 TV 드라마 처럼 인기 있다 싶으면 엿가락처럼 늘리는 만행은
보이지 않으며 11편으로 깔끔하고 상쾌하게 끝마쳐주는 모습까지 인상적이였다는..
뱀꼬리2 : 이 드라마의 묘미는 눈 뿐이 아니라 귀까지 즐겁다는데 있다.
베토벤 교향곡 7번부터 시작하여 거쉬인의 랩소디 인 블루까지...요즘 노다메 OST에 푹 빠져 산다.

뱀꼬리3 : 절대 악역이 등장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