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주룩주룩 내립니다.. 다행히 내일 일기예보로는 날씨가 맑게 갠다고 하나
믿을 수가 없습니다..지금 상태로는.. 그러므로 혹시라도 날씨 때문에 아님 만사
귀차니즘으로(어허 새벽별님~!) 외출이 귀찮을 때 방콕 하시게 될 분들에게 참고
가 될 만한 페이퍼임을 먼저 밝힙니다..^^

청사 (靑巳: Green Snake, 1993) -MBC 금 01:00
감독 : 서극
출연 : 조문탁, 왕조현, 장만옥
장만옥이라는 배우를 보고 있으면 이런 생각이 떠오릅니다.
"대체 나이를 어디로 먹는거야!!!"
미인이라고 말하긴 약간 주저주저하지만 분명 매력이 넘치는 여배우입니다.
그래서 생명력이 오래가나 봅니다..
더불어 고등학교 시절때 극장안에서도 카메라 후레쉬를 터트리는 인간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걸 알게 해준 왕조현 누님도 출연하십니다.
중국영화 특히 무협이나 환타지의 경우 용두사미로 말아먹는 영화가 제법
많았는데 이 영화는 꽤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화려한 영상( 그때 당시)과 배우들의 미모만 따라갔다가 정작 중요한 내용을
놓칠 수 있는 수작입니다..^^

디 아워스 (The Hours, 2002)-MBC 토 00:40
감독 : 스티븐 달드리
출연 : 니콜 키드먼, 줄리안 무어, 메릴 스트립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여배우들이 잔뜩 나오는 영화입니다.
다소 지루한 감이 없지는 않지만 책 좋아하시는 알라디너들에겐
영화로 버지니아 울프를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인형같은 니콜 키드먼이 특수 분장으로 꽤나 망가져서 나옵니다.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Something's Gotta Give, 2003)-SBS 토 00:50
감독 : 낸시 마이어스
출연 : 잭 니콜슨, 다이안 키튼, 키아누 리브스, 아만다 피트
악마같은 배우 잭 니콜슨, 나이 들면서 점점 더 빛이 나는 다이안 키튼 주연의
영화입니다. 조연으로 키아누 리브수도 출연합니다. 굉장히 현실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영화제목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모든 것을 확실하게
영화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잭 니콜슨이 즐거웠다면 당연히 봐줘야 하는 영화
http://www.aladin.co.kr/blog/mypaper/1106878
해적님의 간단 리뷰 페이퍼 입니다.

아버지와 아들 (EBS 토 23:00)
원제 : Derecho De Familia
감독 : 다니엘 부르만
출연 : 다니엘 헨들러, 아르투르 고에츠, 엘로이 부어만
제작 : 2006년 / 아르헨티나 / 94분
등급 : 12세
줄거리
아리엘 페렐만(다니엘 헨들러)은 헬스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아름다운 아내와 이제 막 갓난아기 시절을 보낸 귀여운 아들이 있다. 넉넉한 살림에 무엇 하나 부족한 것 없는 안락한 가정의 가장이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그에게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혼자 된 아버지가 하나 있다. 지역사회에서 신뢰가 두터운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있어 묘한 존재다. 아버지가 다양하고 사소한 범죄들과 싸울 때 그 역시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왔다. 그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촉망받는 유능한 변호사가 돼야 한다는 압박 아닌 압박이 늘 있어왔던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에게 아무 것도 강요하지 않았다. 아내 역시 늘 그를 묵묵히 지켜봐줬고 그렇게 그는 늘 평화롭게 지내왔다. 그러던 중 언제나 함께 할 것만 같았던 아버지가 갑작스레 세상을 뜬다. 그는 아버지의 그림자를 넘어 꿋꿋한 한 남자로 서야 한다.
주제
<아버지와 아들>은 한 아버지와 아들에 관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야기 진행이 다소 밋밋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이 두 부자(父子)는 특별히 다투거나 깊은 사랑을 고백하거나 하지 않는다. 카메라는 아주 가끔씩 두 사람이 똑같은 행동(가령 찻잔을 집어들 때나 누군가를 돌아볼 때)을 보일 때를 포착한다. 두 사람의 관계를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보다 은연중에 드러나는 그런 모습들에서 더 큰 인상을 얻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아들>은 아버지를 통해 들여다보는 가족영화다. 영화는 매일 무심히 스쳐가는 일상 속에서 우리가 쉽게 잊고, 또한 챙기지 못하면서 흘러가는 시간들을 본다. 아버지가 별다른 임종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불현듯 그 죽음이 찾아오는 것도 지극히 사실적이다.
감상 포인트
다니엘 부르만 감독은 ‘라틴의 우디 앨런’이라 불린다. 적당히 속도감 있으면서도 경쾌함을 잃지 않는 그의 솜씨는 ‘아르헨티나 영화’라는 다소 낯선 인상을 쉽게 지워준다. 그가 지난 2004년 베를린영화제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잃어버린 포옹>도 정체성을 둘러싼 고민을 경쾌하게 풀어가는 젊은 영화다.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이민들로 넘쳐나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많은 인물들은 서로 다른 말로 떠들고 서로 다른 물건을 팔면서 기묘한 화음을 연주하고 있다. 그에 비하면 <아버지와 아들>은 한 가족의 이야기로 집중된다. <잃어버린 포옹>에서 보여줬던 정도의 감각은 아니라 아쉬운 면이 없진 않지만, <아버지와 아들> 역시도 바로 지금 우리들의 일상을 문득 뒤돌아보게 하는 여운을 남긴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서 묘한 매개체 역할을 하는 귀여운 아기의 모습도 영화 보는 내내 웃음을 짓게 만드는 중요한 감상 포인트다.
감독
1973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 단편 작업을 주로 해왔으며 1993년 다큐멘터리 <우리는 어느 계절에 있는가>를 연출하면서 영화제작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998년 <신코에스키나스의 만발한 국화>로 장편 데뷔했으며 두 번째 작품 <메시아를 기다리며>(2000)로 주목받았다. 1995년 설립한 자신의 영화 BD씨네사를 통해 프로듀서로서의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스튜어디스는 모두 천국으로 간다>(2002) 이후 내놓은 <잃어버린 포옹>(2004)으로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 은곰상을 수상했다. <잃어버린 포옹>은 그의 작품들 중 가장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역시 같은 주인공 다니엘 헨들러가 출연한 2006년작 <아버지와 아들>은 그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평가를 받았다.
출처> http://www.ebs.co.kr/HOMEPAGE/?progcd=Z000021
들어본 적도 없고 내용도 모르며, 일자무식인 상태라 EBS에 있는 영화해설을 집어왔습니다..^^

4인의 프로페셔널 (The Professionals, 1966)-EBS 일 14:20
감독 : 리차드 브룩스
출연 : 버트 랜커스터, 리 마빈
요즘 공영방송에서 웨스턴 무비 그러니까 서부영화를 제법 해줍니다.
서부영화 자체가 미국의 사극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어렸을 땐 빼놓지 않고
다 봤지만 나이가 들어서 그 지나친 마초에 질려버렸습니다. 그나마 최근에 나온
수정주의 서부극들 " 늑대와 함께 춤을" "용서받지 못한 자"등은 높게 쳐주고 싶습니다.
이 영화도 일종의 서부영화지만 기존의 서부영화와는 좀 다른 구도를 가고 있습니다.
멕시코혁명이 섞였기 때문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기둥줄거리는 4명의 프로페셔널들이
아내를 납치해 간 멕시코의 도적(이라고 하죠)에게서 아내를 찾아오는 조건으로 거금을
지출하는 미국의 어느 갑부의 하청을 받아들이면서 시작됩니다. 결국 아내를 찾아오고
덤으로 도적이라고 불리었던 납치범도 같이 잡아오지만 나중에 사건의 진실을 알고
바로 잡으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마초적인 내용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서부영화 초창기의 아메리칸 웨스턴 드림은
여간해선 걷어냈다고 보여집니다. 아무래도 배경 자체가 서부시대의 거품이 많이 빠진
후반기여서 그럴지도 모릅니다만...^^

내 이름은 튜니티 (They Call Me Trinity..., 1971)-KBS1 일 00:50)
감독 : 엔조 바보니
출연 : 테렌스 힐, 버드 스펜서
서부영화의 계보를 말하자면 크게 두가지로 분류한다고 하더군요. 물론 나중에 세월이
흘러 수정주의 서부극이 출현했지만 말입니다.
그중에 하나가 정통웨스턴 스타일과 마카로니 웨스턴 스타일로 나뉜답니다.
정통웨스턴은 존 웨인 혹은 게리쿠퍼가 나왔던 영화들...악당이 있고 악당을 응징하는
히어로 건맨들이 등장한다고 합니다. 선악의 구도가 확실하다는 것이 그 특징이겠고
마카로니 웨스턴은 배경만 서부일 뿐 영화 자체는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졌다고 해서
마카로니 웨스턴이라고 불리웁니다. 마카로니 웨스턴의 특징은 선악의 구도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악이 있고 그 악보다 더 지독한 악이 존재할 뿐입니다. 줄리아노 잼마, 유명한
크린트 이스트우드등이 주로 출연했었습니다. (크린트 이스트우드 주연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를 좋게 생각하는 이유는 그의 출세기반이 되었던 서부영화장르를 과감하게 박살
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편성된 영화 내 이름은 튜니티는 위치가 애매한 영화입니다.
정통서부극은 절대 아니고 그렇다고 마카로니 웨스턴 마냥 비정한 악당들이 떼로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만든 코미디 영화라는 표현이 어울릴 듯 합니다.
테렌스 힐 이라는 유난히 파란눈이 매력적이며 호리호리한 배우와 이와 상반되는 거구를
소유하는 밤비노 (튜니티의 형)의 대조가 제법 잘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인기가 있었는지 계속해서 속편이 제작되었던 기억이 남습니다.
뱀꼬리1:
요즘 KBS에서는 매주 일요일마다 서부영화가 편성되어집니다.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의 서부버젼 "황야의 7인" 관을 끌고 다니는 무법자
"장고" 그리고 튜니티까지... 이대로 간다면 제가 열 손가락 안에 꼽는 영화인 샘 페킨파 감독의
"와일드 번치"까지 나오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943964
뱀꼬리2:
KBS2 TV 토요명화시간에는 "미트페어런스2"가 편성되어 있더군요. 근작이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영화이기에 소개에서 빼버렸습니다..^^(로버트 드 니로가 나온다는 것 말고는 특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