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2시부터 시작한 회의는 역시나 지루한 소모전 끝에 오후 7시에 끝을 맺었다.
회의 내용 결과물의 미확정 부분이 70%나 차지하는 매우 비효율적인 회의였었다.
나머지 70%의 확정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좌우로 찔러주는 연출을 해줘야 될 상황...
이대로가면 부처님이 오신 날, 놀긴 글렀고, 주말도 역시 고스란히 반납해야 될 상황이
눈앞에 선하게 보인다.

J공사와의 일은 언제나 이렇게 시작된다.
지루한 소모전...초치기....끝도 없는 변경..변경....
남의 식구에게 스텐다드를 고집하면서 자기식구에게 술렁술렁 넘어가는 그들의 일처리
태도를 술안주꺼리로 씹기에는 그 덩어리는 거북하리만큼 크다.
대한민국 공직자들의 가장 큰 무기인 "관행"이라는 두글자로 여러사람 잡는다.

짧은 시간내에 양질의 결과물을 보여야 하는 프로젝트로 진행될 것이 뻔할 뻔자..
사생활 고스란히 저당잡혀야 한다.
이로써 잡고 있던 마르코스 부사령관도 안녕이고 보통씨와도 당분간 안녕이다.

올 여름....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유난히 더울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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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7-05-22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쁘시군요, 그래도 종종 얼굴 내밀어 주시길.......

비로그인 2007-05-22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시겠네요 :)
그래도 빠샤-! 메피스토펠레스의 힘을 빌어서.

비로그인 2007-05-22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십시오 !!! 메피님.
쉬고 싶으실 때는 언제든지 이 마을에 와서 여러 글을 읽고 웃고 나가실 수 있기를 -
기다리겠습니다. ^^

네꼬 2007-05-22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다 유감이에요. 우릴 잊으시면 안돼요. : )

무스탕 2007-05-22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격적으로 더워지고 있는데 건강 잘 챙기시고 식사 잘 챙기시면서 일하세요..
깜짝 출연으로 놀래켜 주기도 하시고요 ^^

프레이야 2007-05-22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바쁜 일 끝나고 나면 어여 오세요.^^

rosa 2007-05-22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부디.. 건강 챙기시길 바래요. 추천해주셨던 '칠판'은 녹화해서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좀처럼 볼 시간이 나지 않아서 탈이지만. ^^

아영엄마 2007-05-22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분간만 안녕이신겁니다. 일에, 여름에 지치지 않도록 건강 챙기시면서 일 하셔요.

moonnight 2007-05-22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이를 어쩝니까. 날도 더워지는데 답답하시겠어요. 의식적으로라도 릴랙~스 하시고 건강 돌보시길 바랍니다.

chika 2007-05-22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곳이 더운 여름 시원한 바람을 일으켜줄꺼예요~! 바쁠수록 건강 챙기시길. ^^

마늘빵 2007-05-22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쁘시다고 결석하는건 용납할 수 없습니다. :p

플레져 2007-05-22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쁠수록 쉬어가시라고... 결석은 안돼요.
가끔 조퇴는 허용해드리죠 ㅋㅋ

건우와 연우 2007-05-22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라도 기다리지요...^^

홍수맘 2007-05-22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힘드셔서 어쩐대요. 걱정중!!!
그래도 님~. 매일 한 줄이라도 소식 알려 주실거죠?

ceylontea 2007-05-22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5시간이나 하는 회의..--;;
1시간 타이머를 선물해드리고 싶어요... --;;
회의는 1시간을 넘기면 더 이상 회의가 아니지요...

가을산 2007-05-22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슬픈 페이퍼에요! ㅜㅡ

날개 2007-05-23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랑 안녕한다는 얘기가 아닌거죠? 마르코스랑 보통이랑만 안녕인거 아녀요?

Mephistopheles 2007-05-23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을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그.리.고.
http://www.aladdin.co.kr/blog/mypaper/1121707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3=3=3=3
 

“시간을 지배하는 자. 세상을 지배한다.”고 했던가.. 하지만 시간을 지배하는 자.. 뒷감당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정의가 뒤에 자연스럽게 따라붙어야 아마 저 말의 의미는 완벽하게 맞아 떨어질 것이다. 영화에서는 거창하게 인류의 미래를 짊어진 사이보그가 알몸으로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하기도(터미네이터2), 되돌리고 싶은 개인의 과거사를 흔들다 결국 자기희생으로 끝을 맺는 영화(나비효과)도 있었으니까. 그나마 헤피 엔딩으로 개운하게 끝나는 영화라고 해봤자 백 투 더 퓨처 정도가 아닐까.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앞의 영화들처럼 시간여행이 주제로 자리 잡고 있다. 단 이 시간여행을 하는 주인공이 어마어마한 대의명분이 아닌 불과 몇 분 혹은 몇 시간 전의 자기 일상을 바꾸고 싶어 하는 가벼움을 선사해준다. 그러나 이 가벼움도 결국 현실에서는 걷잡을 수 없는 변화를 가져오긴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타임리프 능력을 소유하게 된 덜렁이 여고생 마코토는 자신의 사소한 일상에 새로운 능력을 써먹기 시작한다. 푸딩을 뺏어먹는 동생보다 앞질러 푸딩을 차지하는 일부터 평소 친한 친구로만 여기던 치아키의 고백은 3번씩이나 시간을 되돌려 회피해나가는 정도의 소소한 능력 활용을 사용해 나갈 뿐...그러나 마코토 자신의 능력이 결국 횟수제한이라는 한계성을 깨우치는 순간 정작 자신의 가장 친한 또 다른 친구 코스케를 사고로부터 구해내지 못한다는 한계점에 도달하게 된다.

영화는 표면적으로 밋밋하게 돌아간다. 등장인물들의 흐리멍덩한 인물디자인이 문제라고 하지만 과거 명작이라고 꼽히는 지브리의 애니들 또한 등장인물들이 깎아놓은 조각상의 모습은 결코 아니었음을 상기시켜 본다면 이 애니에서 그런 불평은 단점으로 자리 잡지 않는다고 보인다.

타임 리프라는 거창한 주제보단 제목 그대로 활짝 핀 표정으로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하이틴 로맨스가 오히려 주 종목인 영화. 그렇다고 상투적 혹은 전형적인 방법이 아닌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즐거웠던 애니로 기억하게 된다.



마코토....미래에서 널 기다릴께........치아키의 마지막 대사는 꽤 파워플 하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OST - 變わらないもの(변하지 않는 것)

뱀꼬리 : Time wait for no one (시간은 아무도 기대려주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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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인생. 2007-05-20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어디서 볼수 있는거예요 메피님?
마지막 장면 너무 좋네요..^^

Mephistopheles 2007-05-20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만간 개봉 예정(?)이라는군요....^^ 저 두 사람의 이별이 꽤나 감상적이라서요..
눈물까지는 아니더라도 뭉클해진다는..^^(결국 나는 범법자...^^)

짱꿀라 2007-05-20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마코토....미래에서 널 기다릴께........" 말이 심금을 울립니다.

Mephistopheles 2007-05-20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산타님..맞아요...저 애니를 쭉 보다가...치아키의 저 마지막 대사에서 감정이 폭발해요....^^

홍수맘 2007-05-20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로맨스에 약해요. 보고 싶어요.

Mephistopheles 2007-05-21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월 중순 개봉예정이고..아마 빠르면 8월 9월달엔 비디오나 DVD로 풀리지 않을까 예측됩니다..^^

이매지 2007-05-21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미 어둠의 경로에서 이 영화를 ㅎㅎ
볼까말까했는데 메피님의 글을 보니 보고 싶어지네요^^

비로그인 2007-05-21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위시리스트에 휘리릭~

BRINY 2007-05-21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구해는 놨지만, 이왕이면 극장에서 보고 싶어서 기다리고 있답니다~

건우와 연우 2007-05-21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차아키의 마지막대사는 정말 파워풀하네요.^^

전호인 2007-05-21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 스틸이 정말 세상을 지배하는 듯 합니다. ㅎㅎ

Mephistopheles 2007-05-21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 // 애니는 꽤 괜찮아요...극장개봉도 한다는데 한번 보러가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체셔고양2님 // 위씨리스트..?? 그 혹시 리스트에 들어가기만 하고 거들떠도 한본다는 그 리스트...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3=3=3=3=3
브리니님 // 원래는 5월말 예정인데..6월 중순이라고 그러고...슈렉 3에 밀렸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건우와 연우님 // 예 꽤 파워풀 하죠..그리고 마코토역을 맡은 성우가 기가막히게 잘했어요..얼마나 서럽게 우는지.....^^
전호인님 // 마코토는 세상을 지배할 생각따원 없어도..저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소녀에게는 그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가 분명 있답니다..^^

플레져 2007-05-21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시원~~~ 하다. 저 소녀와 파란색 배경이요 ^^
시간은 혹시... 저라도, 플레져라도 기다려주지 않을까요? ㅋㄷㅋㄷ

Mephistopheles 2007-05-21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내용도 제법 시원~하답니다 플레져님....^^
조물조물 아기자기한 로맨스라고 해야하나...암튼 풋풋해요..^^

네꼬 2007-05-21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의 글이 좋은 건, 어떤 문장을 쓸 건지 처음부터 스스로 잘 알고 계시다는 느낌 때문이에요. 좋아요. 정말.

moonnight 2007-05-21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마지막 장면, 슬플거 같아요. 눈물이 주룩주룩. 보고 난 후유증이 커서..ㅜㅜ;(그나저나 치아키 멋지군요. +_+;;;)

향기로운 2007-05-21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메피스토님 저 영화보면 저렇게 날 수 있는거에요???? 그렇다면 꼭 보고싶어요~^^;;;;;

Mephistopheles 2007-05-22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 그 말씀 칭찬이시죠..호호호..^^ 감사합니다..
달밤님 // 글쎄요 달밤님...슬프다기 보단...아름다워요....치아키의 마지막 말은 멋져요..암튼...달밤님이 제법 좋아할 애니메이션이라고 예상됩니다..^^
향기로운님 // 아....꼭 날으셔야 겠다면........오공본드를 필히 지참하셔여 한다는..=3=3=3=3( 마음만으로라도 날고 싶은 기분이 든다면야...보셔도 됩니다..^^)

작은앵초꽃 2007-05-23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둠의 경로에서 제목을 보고 다운받을까 고민하다가 극장 개봉까지 참기로 했었는데요. 6월까지 기다려야 하는 모양이군요;;;

Mephistopheles 2007-05-24 0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5월말 굵직한 헐리우드 대작이 터지기 때문에 개봉관 잡기가 힘들겠죠..^^
 

오늘밤은 유난히 조용하다. 내일밤도 조용할 것이며 모래밤도 조용할 것이다.


앞집은 개 한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키운다기 보다는 방목 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이다.
조그마한 짙은 갈색의 잡종견 암컷이였고, 꽤 오랜 세월 길에서 마주쳤으니 개들의 나이로는
호호할머니의 나이였을 것이다. 생긴 건 잡종견치고는 꽤 이쁘장하게 생겼지만, 그 개는
여타 다른 애완견과는 다른 환경를 갖추고 있었다.

일단 주인이 풀어놓고 키운다는 점. 그러다보니 집을 중심으로 어느정도의 자기구역이라고
지정해놓은 범위를 어슬렁거렸다. 그런면에서는 유기견의 모습과 흡사하다. 행여나
발정기라도 찾아오면 주변의 숫컷 유기견 몇몇이 그 집앞에서 본능에 충실한 숫컷의 표상을
삐죽이 세운 채 어슬렁거리는 것도 몇년에 걸쳐 봐 왔던 모습이였다.

개를 좋아하는 마님이라도 그 개가 곱게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방목스타일로 개를 키운 주인 탓인지 그 자그마한 개는 성질은 사납기 그지 없었고, 행여나
지맘에 거슬리는 사람이라도 지나가면 사납고 날카롭게 짖어대기 일쑤였었다. 더군다나 그
짖어대는 지속시간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동네의 어느정도의 소음공해를 유발하는 지경까지
왔었다. 아울러 결코 사람을 무서워하거나 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

그 개가 죽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타살에 의한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마님이 직접 목격이 아닌 사후 수초 혹은 수분이 지난 상태를 목격했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 어슬렁거리던 그 암컷잡종견은 자신의 구역인 집앞에 축 늘어져 있었고 그 주변에
제법 큰개가 그 개의 배를 물고 있던 모습을 목격했다고 한다. 그리고 주변에 꽤 짙게 나있는
오토바이 타이어자국까지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추정은 두가지로 나올 수 있다.
큰 개가 상대적으로 작은 앞집 개를 물어 죽였던가 혹은 하루에도 수십번을 오고가는 배달오토바이
를 미쳐 피하지 못한 개는 사고를 당했다던가. 어느정도 개에 대해선 일가견이 있는 마님의
주장은 후자에 맞춰지고 있다. 그 큰개에게 물렸다는 혈흔이나 어떠한 상처도 이미 세상을 떠난
그 앞집 개의 작은 몸에는 보여지지 않았다는 것...

그 개가 세상을 떠난 날 해가 떨어진 동네는 유난히 고요하다.
날카롭게 끝도없이 짖어대던 그 개의 존재유실이 동네의 정숙하게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그와 함께 찾아오는 상실감 또한 부정할 수 없다.
출근길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우리집 대문 앞에서 배를 깔고 느긋하게 실눈을 뜨고 일광욕을
즐기던 그녀석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개들이 죽어서 가는 천국이 있다면 그 녀석도 거기서 남의 눈치 안보고 열심히 짖어대고 있길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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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5-19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 때, 몇번이나 ...
동네 아이들과 지나가면서 이뻐하던 개들이 어른들에 의해 죽는 장면을 몇번이나 보고
충격을 받았던 것과 함께 인간의 잔인함과 이기심에 경악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떻게 자신이 키우던 개를 직접 망치로 때려 죽일 수 있을까.
그들에게는 자신을 향해 애정을 표현하는 개의 감정 따위는 보이지 않았던 것일까.
보신탕이 먹고 싶으면 그냥 보신탕집을 가지...스스로 다른 생물의 감정에 '배신'하는
짓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가슴이 아프기만 합니다.

그들은 결코, '먹고 살기 힘들어 어쩔 수 없는' 사람들은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비로그인 2007-05-19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뿐만이 아니라 모든 동물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람이야 심판을 받아 천국행이든 지옥행이든 결정되는 게 마땅하지만요 ㅎㅎ

무스탕 2007-05-19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정성에게 그런 기회가 닿을때마다 해 주는 말이...
조개는 죽으면 조개천국나라로 가고 물고기는 죽으면 물고기천국나라로 간단다..
짐승들은 그럴거 같아요...

파란여우 2007-05-19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들에게 추천한겁니다.

네꼬 2007-05-19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들에게 추천한겁니다. 2

Mephistopheles 2007-05-20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님//보신탕을 먹겠다는 건말리지 않겠지만 키우던 개 잡는건 좀 자제했으면 좋겠어요...식용으로 키우고 있었다..라고 말하면 할 말 없지만요..^^
체셔고양이님 // 인간은 어쩌면 태어날 때부터 죄를 가지고 태어났기에 축생이 된다는 이야기가 어쩌면 맞을지도 몰라요..^^ 다음생에서는 입장을 바꿔서 생활해보라는 식의.....
무스탕님 // 신림동에 있던 걸로 기억하는 조개구이집 이름이 조개천국이였는데...아놔 진지한 댓글에 그만...^^
무스탕님 // 복수요..?? 단수가 아니라요..???
네꼬님 // 복수요..?? 단수가 아니라요..??? 2

네꼬 2007-05-20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한 마리의 문제가 아닐 테니까요. (같은 동물 입장에서 더욱 훌쩍.)

비로그인 2007-05-20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이하동문입니다. 저 역시 보신탕을 먹는 것은 말리지 않습니다만,
부디 -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가족'으로 생각하며 울부짖는 개의 가슴을 갈길갈기
찢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무교이지만, 불교에서 그러더군요.
죄가 많아 인간으로 태어나 모든 고행을 겪는 것이라고요.
그런데 요즘은, 기독교적인 문화에서도 이런 비슷한 말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번 생에서 점수가 후하면 천국으로 가고, 그렇지 못하면 다시 인간으로 태어난다고.
저를 비롯해 죄 많은 동물입니다, 인간은 -

Mephistopheles 2007-05-20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 과가 틀리잖아요 과가...^^ 개과, 고양이과
엘님 // 지구상 최대의 해로운 동물이 인간이 아닐까요..^^
 

비가 주룩주룩 내립니다.. 다행히 내일 일기예보로는 날씨가 맑게 갠다고 하나
믿을 수가 없습니다..지금 상태로는.. 그러므로 혹시라도 날씨 때문에 아님 만사
귀차니즘으로(어허 새벽별님~!) 외출이 귀찮을 때 방콕 하시게 될 분들에게 참고
가 될 만한 페이퍼임을 먼저 밝힙니다..^^

청사 (靑巳: Green Snake, 1993) -MBC 금 01:00
감독  :  서극
출연  :  조문탁, 왕조현, 장만옥

장만옥이라는 배우를 보고 있으면 이런 생각이 떠오릅니다.
"대체 나이를 어디로 먹는거야!!!"
미인이라고 말하긴 약간 주저주저하지만 분명 매력이 넘치는 여배우입니다.
그래서 생명력이 오래가나 봅니다..
더불어 고등학교 시절때  극장안에서도 카메라 후레쉬를 터트리는 인간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걸 알게 해준 왕조현 누님도 출연하십니다.
중국영화 특히 무협이나 환타지의 경우 용두사미로 말아먹는 영화가 제법
많았는데 이 영화는 꽤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화려한 영상( 그때 당시)과 배우들의 미모만 따라갔다가 정작 중요한 내용을
놓칠 수 있는 수작입니다..^^

 



디 아워스 (The Hours, 2002)-MBC 토 00:40
감독 :  스티븐 달드리
출연 :  니콜 키드먼, 줄리안 무어, 메릴 스트립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여배우들이 잔뜩 나오는 영화입니다.
다소 지루한 감이 없지는 않지만 책 좋아하시는 알라디너들에겐
영화로 버지니아 울프를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인형같은 니콜 키드먼이 특수 분장으로 꽤나 망가져서 나옵니다.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Something's Gotta Give, 2003)-SBS 토 00:50
감독 :  낸시 마이어스
출연 :  잭 니콜슨, 다이안 키튼, 키아누 리브스, 아만다 피트

악마같은 배우 잭 니콜슨, 나이 들면서 점점 더 빛이 나는 다이안 키튼 주연의
영화입니다. 조연으로 키아누 리브수도 출연합니다. 굉장히 현실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영화제목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모든 것을 확실하게
영화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잭 니콜슨이 즐거웠다면 당연히 봐줘야 하는 영화

http://www.aladin.co.kr/blog/mypaper/1106878

해적님의 간단 리뷰 페이퍼 입니다.



아버지와 아들 (EBS 토 23:00)

원제 : Derecho De Familia

감독 : 다니엘 부르만
출연 : 다니엘 헨들러, 아르투르 고에츠, 엘로이 부어만
제작 : 2006년 / 아르헨티나 / 94분
등급 : 12세

줄거리
아리엘 페렐만(다니엘 헨들러)은 헬스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아름다운 아내와 이제 막 갓난아기 시절을 보낸 귀여운 아들이 있다. 넉넉한 살림에 무엇 하나 부족한 것 없는 안락한 가정의 가장이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그에게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혼자 된 아버지가 하나 있다. 지역사회에서 신뢰가 두터운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있어 묘한 존재다. 아버지가 다양하고 사소한 범죄들과 싸울 때 그 역시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왔다. 그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촉망받는 유능한 변호사가 돼야 한다는 압박 아닌 압박이 늘 있어왔던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에게 아무 것도 강요하지 않았다. 아내 역시 늘 그를 묵묵히 지켜봐줬고 그렇게 그는 늘 평화롭게 지내왔다. 그러던 중 언제나 함께 할 것만 같았던 아버지가 갑작스레 세상을 뜬다. 그는 아버지의 그림자를 넘어 꿋꿋한 한 남자로 서야 한다.

주제
<아버지와 아들>은 한 아버지와 아들에 관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야기 진행이 다소 밋밋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이 두 부자(父子)는 특별히 다투거나 깊은 사랑을 고백하거나 하지 않는다. 카메라는 아주 가끔씩 두 사람이 똑같은 행동(가령 찻잔을 집어들 때나 누군가를 돌아볼 때)을 보일 때를 포착한다. 두 사람의 관계를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보다 은연중에 드러나는 그런 모습들에서 더 큰 인상을 얻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아들>은 아버지를 통해 들여다보는 가족영화다. 영화는 매일 무심히 스쳐가는 일상 속에서 우리가 쉽게 잊고, 또한 챙기지 못하면서 흘러가는 시간들을 본다. 아버지가 별다른 임종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불현듯 그 죽음이 찾아오는 것도 지극히 사실적이다.

감상 포인트
다니엘 부르만 감독은 ‘라틴의 우디 앨런’이라 불린다. 적당히 속도감 있으면서도 경쾌함을 잃지 않는 그의 솜씨는 ‘아르헨티나 영화’라는 다소 낯선 인상을 쉽게 지워준다. 그가 지난 2004년 베를린영화제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잃어버린 포옹>도 정체성을 둘러싼 고민을 경쾌하게 풀어가는 젊은 영화다.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이민들로 넘쳐나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많은 인물들은 서로 다른 말로 떠들고 서로 다른 물건을 팔면서 기묘한 화음을 연주하고 있다. 그에 비하면 <아버지와 아들>은 한 가족의 이야기로 집중된다. <잃어버린 포옹>에서 보여줬던 정도의 감각은 아니라 아쉬운 면이 없진 않지만, <아버지와 아들> 역시도 바로 지금 우리들의 일상을 문득 뒤돌아보게 하는 여운을 남긴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서 묘한 매개체 역할을 하는 귀여운 아기의 모습도 영화 보는 내내 웃음을 짓게 만드는 중요한 감상 포인트다.

감독
1973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 단편 작업을 주로 해왔으며 1993년 다큐멘터리 <우리는 어느 계절에 있는가>를 연출하면서 영화제작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998년 <신코에스키나스의 만발한 국화>로 장편 데뷔했으며 두 번째 작품 <메시아를 기다리며>(2000)로 주목받았다. 1995년 설립한 자신의 영화 BD씨네사를 통해 프로듀서로서의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스튜어디스는 모두 천국으로 간다>(2002) 이후 내놓은 <잃어버린 포옹>(2004)으로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 은곰상을 수상했다. <잃어버린 포옹>은 그의 작품들 중 가장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역시 같은 주인공 다니엘 헨들러가 출연한 2006년작 <아버지와 아들>은 그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평가를 받았다.

출처> http://www.ebs.co.kr/HOMEPAGE/?progcd=Z000021

들어본 적도 없고 내용도 모르며, 일자무식인 상태라 EBS에 있는 영화해설을 집어왔습니다..^^



4인의 프로페셔널 (The Professionals, 1966)-EBS 일 14:20
감독 :  리차드 브룩스
출연 :  버트 랜커스터, 리 마빈

요즘 공영방송에서 웨스턴 무비 그러니까 서부영화를 제법 해줍니다.
서부영화 자체가 미국의 사극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어렸을 땐 빼놓지 않고
다 봤지만 나이가 들어서 그 지나친 마초에 질려버렸습니다. 그나마 최근에 나온
수정주의 서부극들 " 늑대와 함께 춤을" "용서받지 못한 자"등은 높게 쳐주고 싶습니다.

이 영화도 일종의 서부영화지만 기존의 서부영화와는 좀 다른 구도를 가고 있습니다.
멕시코혁명이 섞였기 때문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기둥줄거리는 4명의 프로페셔널들이
아내를 납치해 간 멕시코의 도적(이라고 하죠)에게서 아내를 찾아오는 조건으로 거금을
지출하는 미국의 어느 갑부의 하청을 받아들이면서 시작됩니다. 결국 아내를 찾아오고
덤으로 도적이라고 불리었던 납치범도 같이 잡아오지만 나중에 사건의 진실을 알고
바로 잡으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마초적인 내용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서부영화 초창기의 아메리칸 웨스턴 드림은
여간해선 걷어냈다고 보여집니다. 아무래도 배경 자체가 서부시대의 거품이 많이 빠진
후반기여서 그럴지도 모릅니다만...^^



내 이름은 튜니티 (They Call Me Trinity..., 1971)-KBS1 일 00:50)
감독 :  엔조 바보니
출연 :  테렌스 힐, 버드 스펜서

서부영화의 계보를 말하자면 크게 두가지로 분류한다고 하더군요. 물론 나중에 세월이
흘러 수정주의 서부극이 출현했지만 말입니다.
그중에 하나가 정통웨스턴 스타일과 마카로니 웨스턴 스타일로 나뉜답니다.
정통웨스턴은 존 웨인 혹은 게리쿠퍼가 나왔던 영화들...악당이 있고 악당을 응징하는
히어로 건맨들이 등장한다고 합니다. 선악의 구도가 확실하다는 것이 그 특징이겠고
마카로니 웨스턴은 배경만 서부일 뿐 영화 자체는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졌다고 해서
마카로니 웨스턴이라고 불리웁니다. 마카로니 웨스턴의 특징은 선악의 구도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악이 있고 그 악보다 더 지독한 악이 존재할 뿐입니다. 줄리아노 잼마, 유명한
크린트 이스트우드등이 주로 출연했었습니다. (크린트 이스트우드 주연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를 좋게 생각하는 이유는 그의 출세기반이 되었던 서부영화장르를 과감하게 박살
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편성된 영화 내 이름은 튜니티는 위치가 애매한 영화입니다.
정통서부극은 절대 아니고 그렇다고 마카로니 웨스턴 마냥 비정한 악당들이 떼로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만든 코미디 영화라는 표현이 어울릴 듯 합니다.
테렌스 힐 이라는 유난히 파란눈이 매력적이며 호리호리한 배우와 이와 상반되는 거구를
소유하는 밤비노 (튜니티의 형)의 대조가 제법 잘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인기가 있었는지 계속해서 속편이  제작되었던 기억이 남습니다.

 

뱀꼬리1:
요즘 KBS에서는 매주 일요일마다 서부영화가 편성되어집니다.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의 서부버젼 "황야의 7인" 관을 끌고 다니는 무법자
"장고" 그리고 튜니티까지... 이대로 간다면 제가 열 손가락 안에 꼽는 영화인 샘 페킨파 감독의
"와일드 번치"까지 나오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943964

뱀꼬리2:

KBS2 TV 토요명화시간에는 "미트페어런스2"가 편성되어 있더군요. 근작이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영화이기에 소개에서 빼버렸습니다..^^(로버트 드 니로가 나온다는 것 말고는 특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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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7-05-18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서부영화가 보고싶군요...^^

프레이야 2007-05-18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오늘밤 한 시것부터 봐야겠네요. ㅎㅎ

홍수맘 2007-05-18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는 매 주말이면 이번엔 메피님이 어떤 영화를 홍보하실까 기다려 진답니다. ^ ^.

무스탕 2007-05-18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이번주도 토.일에 새벽부터 출근이라지요... ㅠ.ㅠ

BRINY 2007-05-18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콩영화배우들을 따라다닐 때가 있었는데...내일 근무란 말입니다. 음...

antitheme 2007-05-18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극도 장만옥도 좋아하지만 극장에서 봤던 청사는 그다지...

마늘빵 2007-05-18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게 다 주말에 한단 말이죠?

blowup 2007-05-18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 님이 주말의 명화를 소개해 주던 정영일 선생님 같군요.
그러니 다음 방송 때는 까만색 '도꾸리'를 착용해 주세요.^^

Mephistopheles 2007-05-18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 예 그래도 가끔씩 서부영화 보면 이상하게 뻔한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더라구요..^^
배혜경님 // 예 청사...그게 좀 시간이 지나약간의 허접함이 있긴 하지만..그래도 다른 무협물보다는 내용은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홍수맘님 // 뭐 소개랄꺼까지야 있나요..편성표 한번 보면 다 나오는건데요..^^
무스탕님 // 저번주에 이어...걱정마십시오 저도 담주부터는 야근체제 돌입할 듯 합니다..^^
브리니님 // 아...그 때..저도 그 때의 시대를 거친 것 같습니다..^^ 괜히 성냥개피 입이물고 다니고 바바리입고...ㅋㅋㅋ
안티테마님 // 예 저도 청사를 처음 보고 엑..저것도 영화냐 했는데...조금 연식이 된 후 다시 접하니..알게 모르게 생각할게 많은 영화더라구요..^^
아프님 // 오늘밤부터 일요일새벽까지...합니다...^^ 한때 공중파 영화 참으로 허접했는데..요즘 편성이 장난아닙니다..^^
나무님 // 아...정선생님 빠숀을 소화하기엔 제 몸이 너무 두껍거니와...덥습니다.ㅋㅋ (어디보자 아버지 돋보기가 도꾸리였나...ㅋㅋ)

Mephistopheles 2007-05-18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공중파가 이름있는 영화부터 시작해서 제 3세계 영화까지 볼만한 영화들을 많이 해주고 있어요 담당자가 교체되버렸는지 계속 그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더라구요.^^

Mephistopheles 2007-05-19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주말에 매일 집, 겜방 혹은 목욕탕만 다니지 마시고 바람도 쐬고 그러세요...^^
님이야 아직 딸린 식구나 혹은 주말 의무감같은 속박이 없잖습니까..^^

파란여우 2007-05-19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나...서부 팡팡 시리즈를 하고 있었군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입에 시가 물고 바람언덕에 등장하던 씬부터
파란눈의 저 튜니티까지..그전에는 게리 쿠퍼와 찰스 브론트슨과 율 브리너도
다 서부 팡팡에서 만난 배우들입니다. 그중에서 셰인~~의 마지막은 영원한 추억!

주책바가지 잭 니콜슨이 음심을 품은 사랑할때 버려야 할~을 또 한대요? 흐흐
메피님의 영화 정보를 보면 건축업은 부업인것 같은...기차다는 말입니다.^^

Mephistopheles 2007-05-19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셰인...그 푸른 들판에서 아이가 셰인의 뒷통수에 대구 마구 외치죠..컵백 히어~~하면서..^^ 에이 여우님..그래도 영화쪽이 주업이 되면 시들해지지 않을까 싶은데요...ㅋㅋ -이상 앞발은 사실 흉기인 메피스토가-

다락방 2007-05-20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05월 20일 19:00 부터 바텀라인 하거든요. 전 지금 그걸 시청중이랍니다. 지금은 하디스가 나왔어요. 제프하디가 맞고 있어요. 킁킁.

Mephistopheles 2007-05-20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번 체셔님의 방명록을 보고 짐작은 했지만 프로레슬링 매니아시나 보군요..^^
하디스...하디보이스 때가 정말 좋았는데..체프하디의 몸이 너무 두꺼워졌어요..
그리고 지금은 레슬매니아의 복수전격인 백래쉬를 하고 있군요..^^

다락방 2007-05-20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백래쉬였어요. 제가 왜 바텀라인이라고 했죠? 크흣. 지금은 미키 제임스가 졌네요. :)

2007-05-21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7-05-21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속삭이신 분..^^ 아..이런 오랜기간 그것도 제목에 오자을 넣고 방치했습니다..^^ 빨간펜 선생님들이 많았는데..학생이 발전가능성이 없는지 요즘은 신경을 안쓰세요..흑흑...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moonnight 2007-05-21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지와 아들. 아무런 사전지식없이 봤다가 횡재했네 싶었어요. 디 아워스. 도 책만 읽고 영화를 못 봤었는데 재수좋았구요. 뿌듯한 주말. ^^

Mephistopheles 2007-05-22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저도 저 아르헨티나 영화 아버지와 아들 봤습니다...
영화 정말 좋았어요..제2외국어가 전혀 거부감이 없었어요...내용이 심플하면서 콕콕 핵심을 찝어주더라구요..^^
 



But I, being poor, have only my dreams  ( 나는 가난하여 가진 것이 꿈뿐이라 )



I have spread my dreams under your feet ( 내 꿈을 그대 발 밑에 깔았습니다.)



Tread softly because you tread on my dreams ( 사뿐히 밟으소서, 그대 밟는 것 내 꿈이오니. )

 

영화 "이퀄리브리엄"은 하필이면 매트릭스가 세계를 강타했을 때 나타난 영화였다.
크리스찬 베일이라는 명배우의 무표정한 연기와 영화에서 보여주는 세계관도 제법
매력적이였지만 흥행참패 후, 소리소문없이 사라질 뻔한 영화였다.
대신 매니아들의 눈에 띄어 끈끈하게 그 생명력을 유지해나가고 있는 영화 중에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다.

영화의 배경은 감정이 통제되는 암울한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감정에 필요한 아이템(음악,문학,책,예술 사랑 등등..)은 전부 배제되고 약물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감정을 억압하고 통치하는 정부의 최고요원 프레스톤(크리스찬 베일)은
파트너의 배신으로 감성에 눈을 뜨게 된다.
시를 읽고 감상에 젖고,  여인의 죽음에 눈물을 흘린다.

위의 사진은 파트너가 제한구역 폐허에 들어가 예이츠의 시 "하늘의 천"을 프레스톤 앞에서
읽으며 담담히 처형을 받아들이는 장면이다. 화려한 액션씬이 8할을 차지하는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게 남는 장면이라고 생각된다.

<전문>

He Wishes for the Cloths of Heaven

                                         -Yeats-

Had I the heaven's embroidered cloths
Enwrought with golden and silver light
The blue and the dim and the dark cloths
Of night and light and the half-light,
I would spread the cloths under your feet:
But I, being poor, have only my dreams;
I have spread my dreams under your feet;
Tread softly because you tread on my dreams.


하늘의 천
                     -예이츠-

내게 금빛과 은빛으로 짠
하늘의 천이 있다면,
어둠과 빛과 어스름으로 수놓은
파랗고 희뿌옇고 검은 천이 있다면,
그 천을 그대 발 밑에 깔아드리련만
나는 가난하여 가진 것이 꿈뿐이라
내 꿈을 그대 발 밑에 깔았습니다.
사뿐히 밟으소서, 그대 밟는 것 내 꿈이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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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5-18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부분이 가장 감독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여인과 프레스톤 둘 만이 남겨진 취조실에서 여인이 이렇게 묻죠.
"왜 살아요?" 라고. 아...

토토랑 2007-05-18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전 사실 깜깜한데서 그 총으로 싸우는 부분이 제일 멋있었고...
아들이 ~ 아빠 좀더 신중하셨어야죠~ 하는 장면이 제일 감동적이었다는
역시 저 아들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 했다지요 핫핫..
너무 마쵸스러운가요

비로그인 2007-05-18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핫. 결국 이렇게 올려주는 서비스까지. ^^
'로드무비'님이 보시면 좋아하시겠습니다. 담아가겠습니다~

네꼬 2007-05-18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역이 참 좋으네요.

날개 2007-05-18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 적어뒀다가 봐야겠군요..

마노아 2007-05-18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구절이 압권이군요. 이 영화 꼭 봐야겠습니다.

Mephistopheles 2007-05-18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 // 하지만 그 여인 결국 "소각" 되버리죠..프리스턴이 저항을 하게 된 구심점이 된 사건이였잖아요..
토토랑님 // 아 그 아빠 닮아 냉정한 꼬마가 사실 아빠보다 한 수 위였죠..^^ 애들은 가끔 무섭다니까요..^^
엘님 // 예 사실 예이츠의 시가 영화에 쓰인 건 이것 말고 멤피스 벨이라는 영화에서도 쓰였다더군요...하도 오래 전에 봐서 기억이 잘 안나지만 말이지요..^^ 한 아일랜드 비행사가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다 라는 시라네요..^^
네꼬님 // 제가 안했어요!! 전 그냥 따 온것 뿐이야요~!!
날개님 // 여러가지 의미를 포함한 영화였는데..흥행엔 참패를 해버렸다죠..^^
마노아님 // 배우들은 좋은데 약간은 어설픈 감이 있어서 망했나봐요..그래도 볼만을 합니다..^^

마늘빵 2007-05-18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나올 때 매트릭스를 넘어섰다 라고 광고한 거 같아요. 근데 매트릭스의 여파가 아직 끝나지 않은 시점에 나왔었죠. 참 시기를 잘못 만난 영화에요.

Mephistopheles 2007-05-18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트릭스는 이미 3부작으로 진행이 되는 과정에서 나왔을껄요..
시기도 시기지만 찬찬히 보고 있으면 뭔가 아쉬운 점이 많이 눈에 띄긴 합니다.^^

비로그인 2007-05-19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도 배우도 모두 완소.
손꼽는 영화죠. 이영화 땜에 베토벤 9번 교향곡 얼마나 많이 들었는데요 ㅎㅎ

Mephistopheles 2007-05-19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크리스찬 베일이나 숀빈이라는 배우를 소중하게 생각하기에 이 영화가 좋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