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이고 현지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 독선적 선교활동을 펼치는 선교사들이 일부 있을 수 있고, 그런 모습에 대해서는 한국 교회가 반성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번 피랍사태는 그런 선교활동과는 전적으로 무관한 일이라는 점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한기총 대변인 박승철 목사-
"국민께 큰 심려를 끼치게 돼 매우 죄송스럽다"며 "재단이 초청장을 발급했으나 비자 발급은 전적으로 주한 아프칸대사관에서 결정하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금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봉사단원들의 신변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을 열은 한민족복지재단 김형석 회장-

출처 : 매일경제 오늘자 신문 A30면
 
   

 

내가 제일 싫어하는 행위 중에 하나가 분명 누가봐도 명백한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사과를 하면서 말미에 "하지만"을 붙이는 행위이다. 이 접미어는 앞에 나열된 문장의 진정어린 사과를 한순간에 변명으로 만드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에 나열된 두명의 기독교관련 단체의 높은 위치에 존재하는 두 사람의 신문기사 내용이 바로 그 전형적인 예가 아닐까 싶다. 그걸 누가 모르는가 어느 덜 떨어지고 돼먹지 못한 초딩삘 네티즌들이나 말도 안되는 댓글로 유가족 혹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마음에 생채기를 내주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이 무사히 생환한다 손 치더다고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의 원흉인 한국 개신교의 선교형태와 내부적인 모순점과 문제점은 개선이 아닌 뒤집어 뜯어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규모가 큰 기독교 단체의 꽤 높은 위치에 있는 양반들이 저 따위로 말하는 이상 개신교의 변화와 거듭남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 제발 정신 좀 차려라  한마디 내뱉을 때마다 모든 기독교신자들을 모욕한다는 사실을 언제나 알게 되겠는가. 그냥 입을 다물었음 참 좋겠다.

뱀꼬리 : 선교사들이 일부 있을 수 있고..?? 그럼 내가 넷상을 통해 봤던 이슬람 사원에서의 그 추잡한 행동과 단기봉사양식이 아닌 단기선교양식으로 작성되어 있는 샘물교회 지원서는 모조리 합성이고 조작이란 말이더냐.?? 


댓글(26)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보석 2007-08-03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꾸욱.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

무스탕 2007-08-03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을 보탤수록 흉이 더해간다는걸 모르나봐요..

Mephistopheles 2007-08-04 00:49   좋아요 0 | URL
그걸 알면 저 지경까지 갔겠습니까 무스탕님..

Kitty 2007-08-03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저도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하느님은 믿는 사람이지 말입니다. -_-; 그런데 현지 아이들에게 한국말로 찬송가 따라하게 하는 동영상은 정말 소름이 끼치더군요.

Mephistopheles 2007-08-05 17:19   좋아요 0 | URL
종교의 유무를 떠나 한 단체의 장급들이 저런 무책임한 발언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자질과 직결된다고 생각됩니다. 아울러 단체에서 장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저모양이면 그 단체하부조직은 어떠리라는 것까지 단정하게 되버리기에 그만큼 장의 위치에 따른 언행에 신중해야 하는데..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마늘빵 2007-08-03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전략적으로 처음부터 조용히 있는게 나았을텐데 말이죠. -_-
자꾸 말을 해서 본심을 드러내 왜.
이 기회에 확실하게 비판할 거 하고 기독교 내부의 반성을 끌어내야합니다.

2007-08-03 2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7-08-04 00:51   좋아요 0 | URL
전 사실 별로 기대하지 않아요. 비신자들이 뭐라 그래도 그들의 귀나 눈은 결코 믿지 않는 사람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신자가 된다 한들 결국 또다시 이러한 현안에 눈가리고 귀막고 입막는 지경이 되버리니까요..종교쪽에서 이런 문제점 거론자체를 불경한 짓이라고 치부해버리기까지 하니까요..한마디로 고루한 집단이라고 보여집니다.

2007-08-04 0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07-08-04 12:49   좋아요 0 | URL
어 이상하네 저 보이는데요? -_- 오 신기해라. 근데 여기에 댓글달면 저랑 메피님만 볼 수 있는거 아닌가요? -_-a 그럼 답변은 못다는데.

프레이야 2007-08-03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지만...
모든 핑계는 비겁하지요.^^

Mephistopheles 2007-08-04 00:53   좋아요 0 | URL
용서를 구하고 그 용서를 받고 서로 이해해주면 끝나는 일인데...
저 하지만..이 붙어버리면 사라져가던 미움도 다시 활활 타오르더군요..

urblue 2007-08-03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자기들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그렇겠죠. 여론에 등떠밀려 어쩔 수 없이 하는 사과란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Mephistopheles 2007-08-04 00:54   좋아요 0 | URL
직접 저리 말하는 건 못들었지만..활자만으로도 충분히 잘못한거 하나 없는데 어쩔 수 없이 한다. 라는 느낌이 들더군요...배울만큼 배우고 알만큼 아는 사람들이 왜 저러는지는 불가사의 합니다.

네꼬 2007-08-03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에 나열된 문장의 진정어린 사과를 한순간에 변명으로 만드는 강력한 힘" 명쾌해라. 메피님, 이래서 좋아요.

Mephistopheles 2007-08-04 00:55   좋아요 0 | URL
네코님 식으로 표현하자면.. 고양이 발도장 3개 꾹 고양이 꼬리 띵야~ 손톱자국 박박 3번...이겠군요..

마법천자문 2007-08-03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쟤네들이 저렇게 구질구질하게 버틸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지요. 매년 신학대학에서 목사 지망생은 쏟아져 나오는데 국내 시장은 완전 포화상태고... 절박하게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거든요. 교회 헌금에 세금을 90% 이상 때려서 교회 사업을 완벽한 사양산업으로 만들지 않는 한 처절한 해외선교는 쭈욱~ 계속될 겁니다. 단기선교여행단 모집해주고 여행사에서 받는 커미션도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깝지요.

Mephistopheles 2007-08-04 00:56   좋아요 0 | URL
전 얼마 전 모 TV 프로에서 여의도 순복음 교회 헌금시스템을 보고 기절초풍한 적이 있습니다. 번호표 뽑고 은행처럼 헌금을 창구에 제출하더군요 허허허

마법천자문 2007-08-03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쟤네들은 인질들이 죽든지 살든지 관심도 없을 겁니다. 죽으면 죽는대로 살면 사는대로 지들 장사에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거든요.

Mephistopheles 2007-08-04 00:57   좋아요 0 | URL
저도 그 생각은 했었습니다.
죽으면 죽은대로 순교니 희생이니 하면서 신성시할것이며 살아돌아오면 살아돌아온대로 하느님과 예수님의 은총 운운할꺼라고요...아마 간증까지 이 교회 저 교회 돌아다니면서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만은 제발 그러지 말았으면 합니다.

chika 2007-08-04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영화 밀양을 보고도 화낸다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전 솔직히 그런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종교전쟁이 사라지지 않는거다,라고 말하고 싶어요 ㅡ"ㅡ)

Mephistopheles 2007-08-05 17:21   좋아요 0 | URL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라는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될땐 극장안에서 영화 안보고 주여 주여 하면서 기도하는 사람들이 득시글거렸다고 합니다.인류의 기나긴 역사 중 종교와 관련된 전쟁은 단 한번도 신성했던 적인 없었습니다. 다 추잡하고 더러웠었죠..

부리 2007-08-05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말씀이 맞습니다. 하지만 제게 추천 한방 날려주지 않으면.... ^^

Mephistopheles 2007-08-05 17:22   좋아요 0 | URL
엥...추천 한방 날려주지 않으면...이라는 말씀은..저 부리님 페이퍼에 종종 추천 누르고 다니는데용..^^

sweetrain 2007-08-06 0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사람들이랑 제가 같은 기독교인이라는 게 참...
아마 하나님도 저 사람들이 저러는걸 싫어하실 겁니다.

Mephistopheles 2007-08-07 02:08   좋아요 0 | URL
문제는 자기들의 말과 행동이 곧 하나님의 가르침이라고 하니까 그것이 바로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현재 주니어는 한국에 없다.
7월30일자로 미국행 비행기를 할머니 손을 잡고 타버렸다.
그로인해 마님은 상당히 울적해하며 핸드폰으로 국제전화를 거는 기염을 수시로
토해내고 있는 상황. 아무래도 한달 두달이 아닌 유치원 한학기동안 다녀야 하기에
근 6개월정도 못 만날 예정이다. 장거리 통신이 발달하다 보니 국제전화 하루에
수십번 통화하고 매형의 블로그를 통해 주니어의 활약상을 만날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만서도 무진장 시끄럽고 소란스러웠던 녀석이 집에 없으나 참으로 울적하고
고요한 건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미국에 도착한지 어언 48시간을 넘었다고 하는데 벌써부터 누굴 닮았는지 제법 여러
사람 웃겨주고 있다고 한다.

1.
비행기표를 구하기가 어려워서 이리저리 머리굴려 구한 비행기표는 노스웨스트 항공사
의 제법 여러차례 경유를 거치는 항공노선이였다.(가격도 좀 싸다.) 인천공항에서 나라
타로..나라타에서 디트로이트로 거기다가 멤피스를 거쳐 올랜도에 도착이니 참으로 기나
긴 여정이였다고 한다.

도착 후 어머니의 증언에 따르면 비행기 타는 걸 신나하면서 열심히 한국노래를
흥겹게 부르던 주니어가 나라타에서 디트로이트로 가는 비행기 안의 승객들이 대부분
파란눈의 코 큰 서양사람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영어로 노래를 바꿔불렀다고 한다.
웃기는 녀석이다.

2.
고모와 함께 대형 월마트에 가서 이런저런 진열품을 보면서 같은 나이의 조카녀석은
식료품 코너에서 모든 식재로들을 영어로 지목하는 일종의 선펀치를 날렸다고 한다.
주니어 역시 질세라 한국말로 이건 감자! 이건 당근! 이건 양파! 하면서 열심히 국어
잽을 날렸다고 한다. 고모의 호기심이 발동하여 감자를 가르키며 "이건 영어로 뭐지?"
란 물음에 "200원이요!"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정말 웃기는 녀석이다.

뱀꼬리 : 벌써부터  보고싶어라~아우우~~

댓글(34)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로렌초의시종 2007-08-02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개월이라...... 정말 용감한(?) 선택을 하셨군요.ㅎㅎ 마님의 주니어 사랑을 엿본 바에 의하면 정말 기~인 시간이 될 텐데요. 그나저나 주니어가 부럽네요. 그 나이에 조기유학(?)이라니 말여요.ㅋㅋ 해외에까지 그 무용담이 전해지겠군요.

Mephistopheles 2007-08-04 00:38   좋아요 0 | URL
하하 조기유학까지는 아니고 일단 척후..의 개념이라고나 할까요..많이 갈등했는데 일단 좋은 기회이며 저렴한(비행기값만 든다는) 유혹 때문에 보내게 되었답니다. 잘 풀린다면..저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경우는...기러기아빠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땡땡 2007-08-02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주니어식 유머 맘에 들어요!

Mephistopheles 2007-08-04 00:39   좋아요 0 | URL
무조건 같다 붙이는 재주는 타고 났습니다..ㅋㅋ

다락방 2007-08-02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보고싶으시겠어요. 게다가 6개월이라니!!!

Mephistopheles 2007-08-04 00:39   좋아요 0 | URL
그게...미국비자가 최장연기가 6개월까지라고 하니까 그런거죠 뭐..^^

chika 2007-08-02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주니어군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씨익~)
주니어 활약상 사진, 올려주시옵~ ^^

Mephistopheles 2007-08-04 00:39   좋아요 0 | URL
이미 여러가지로 미국식구들을 웃겨주고 있다고 합니다...ㅋㅋㅋㅋ

무스탕 2007-08-02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경을 넘나드는 유머군요 ^^
(주니어 없는동안 주니어 동생이라도... =3=3=3)

Mephistopheles 2007-08-04 00:40   좋아요 0 | URL
그게 그게...마님이 많이 바쁘시다 보니..노상 공연이라서..허허허

야클 2007-08-02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탐이 나는 군요. ^^

Mephistopheles 2007-08-04 00:40   좋아요 0 | URL
준비작업단계 들어가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야클님...순간이 중요합니다 순간이......^^

nada 2007-08-02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오붓하게 이 기회에 주니어 2를 만드시는 것도...
까짓 허리 좀 휜다고 죽기야 하겠어요? =3=3

Mephistopheles 2007-08-04 00:41   좋아요 0 | URL
하하 그게 여러가지 복안을 가지고 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긴 합니다만..당장은 아닌 듯 싶습니다만..호호호 아이 부끄러워라..ㅋㅋ

짱구아빠 2007-08-02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를 낳고 키워보니 최소한 둘은 되어야 사회성과 생존능력이 배가되는 듯 합니다.
분위기도 조용하니 방해하는 유일한 세력이 외유중이니 세컨드 주니어를 강력히 권해드립니다.^^;;;(무스탕님도 저랑 같은 생각이시군요... 더욱 많은 지지세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됩니다0

Mephistopheles 2007-08-04 00:42   좋아요 0 | URL
전 능력만 있으면 셋도 있으면 좋겠고 넷도 좋겠다..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것도 여건이 따라야 가능하니까..그래도 기본 둘은 있어야..겠죠?

토트 2007-08-02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귀여워라.ㅎㅎ

Mephistopheles 2007-08-04 00:42   좋아요 0 | URL
아기곰의 탈을 쓴..사막여우같은 주니어입니다..ㅋㅋ

조선인 2007-08-02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과 짱구아빠님에게 동의의 한표를!

Mephistopheles 2007-08-04 00:43   좋아요 0 | URL
체체체 해람이 탄생을 보면 하나 더 있어도 좋을 것 같긴 해요..ㅋㅋㅋ
그런데 점장이가 딸 낳는 재주는 없다고 하던데..어쩌나요.

해적오리 2007-08-02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전 무스탕님, 짱구아빠님, 조선인님 의견에 몰표~!!!!!!!!!!
적어도 둘은 있어야 하옵니다.
그나저나 주니어의 그 눈빛 만으로도 제압이 가능한텐데 저런 유머감각까지... 헐.. 큰 인물되겠어요. ^^

Mephistopheles 2007-08-04 00:43   좋아요 0 | URL
큰 인물은 바라지도 않고요 그냥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해적님도 이제 별...따셔야죠..매일 깜깜한 밤 다니지 마시고요..^^

산사춘 2007-08-03 0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움머움머, 유전자가 잘 전달되었군요! 교육의 효과도?
저도 무스탕님과 짱구아빠님과 조선인님과 해적님께 동의의 한표 더합니다.

Mephistopheles 2007-08-04 00:45   좋아요 0 | URL
제가 아주 잠깐 주니어의 가베(그러니까 그 위대한 스승 가베)의 격으로 산사춘님을 잠깐 떠올렸다가..위장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에 그만두었답니다..ㅋㅋㅋ

보석 2007-08-03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째 대세는 세컨드 주니어 프로젝트로 흘러가는듯?^^ 저도 물타기 동참.

Mephistopheles 2007-08-04 00:45   좋아요 0 | URL
세컨드 주니어는..!! 당분간은 보류랍니다..^^

프레이야 2007-08-03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니어 보고 싶겠어요, 6개월씩이나요?
국어잽을 날린 주니어도 멋져요^^ 역시 메피님의 유머감각을 이어받은거죠!
주니어식 유머 6개월간 계속 올려주세요..

Mephistopheles 2007-08-04 00:46   좋아요 0 | URL
저보다 마님이 보내고 나서 거의 허탈상태라서요...그나마 전화 자주하고 매형의 블로그를 통해 사진을 접하니까 그나마 나아졌다고나 할까요.^^

클리오 2007-08-03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왜 저는 200원이라는 주니어의 유머를 이해못하는걸까요. 분위기를 보니 저만... 으흑...

Mephistopheles 2007-08-04 00:47   좋아요 0 | URL
그게 그러니까...영어는 몰라도 일단 같다 붙인다라는 무대뽀 정신이라고나 할까요......(땀 삐질..) 흥 클리오님 자주 흔적 안남겨서 이해 못하시는 걸지도 몰라요!(바락바락 우기는 중)

기인 2007-08-03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부전자전~! :) 오옷 정말 둘이면 좋을텐데 ㅋㅋ
참 저도 가끔 가족계획을 미리;;; 생각해보고는 하는데, 한명은 어떻게든 낳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둘이면 참;; 그래도 둘은 낳아야 하는데 ^^;

Mephistopheles 2007-08-04 00:48   좋아요 0 | URL
혹시...기인님도 조만간 유부클럽에 가입하시는 건지요?? 호호...이리 좀 가까히 와봐요..속닥속닥...그러니까 말이죠..속닥속닥..

춤추는인생. 2007-08-05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같으면 상상도 못할일인데. 엄마를 6개월씩이나 떨어지다니. 주니어
대단해보여요 님.ㅎㅎ 게다가 절대 기죽지 않고 당당한 저 모습들이라니.. ㅎㅎ
담담함과 재치.. 나의 이상형인데.. 꼬마신랑.. 므흣 탐나라.^^



Mephistopheles 2007-08-05 17:23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많이 걱정했는데 이 곰가죽을 뒤집어 쓴 사막여우 같은 주니어가 신나게 놀다가도 엄마와 통화할때만 풀이 죽은 목소리 연기를 하고 전화 끊자마자 또 방긋거리면서 신나게 논다고 하더군요..거참..웃기는 녀석이에요..ㅋㅋ
 




일본영화 "박치기"를 보면 극중 자유연애사상을 가지고 있는 "오다기리 죠"는 북유럽의 프리섹스 환상을 가지고 영화 초반에 여행을 떠난다. 영화가 끝날때 쯤 다시 등장한 그는 생각보다 프리하지 않은 북유럽의 성문화에 실망했다며 히피스러운 복장으로 평화와 박애를 노래한다.

서양이라고 개방적인 성문화와 눈만 맞으면 삐릭릭 삐리릭을 한다는 고정관념은 일종의 동양남자의 포르노 과다시청의 환상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을 정도로 내가 경험해 본 눈이 파란 서양사람들은 보수적일 땐 조선시대 서원에 같다 모셔놔도 전혀 주눅이 들지 않을 정도로 옹골찬 보수성향을 보여주고 있었기에 이건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 나름이라고 판단해버리는 편이 어찌보면 현명한 해답일지도 모르겠다.




뉴욕에서 온 남자, 파리에서 온 여자 (2 Days In Paris, 2007)

이번에 개봉한 이 영화는 그런면으로 참으로 탁월한 뼈대를 갖췄다고 보여진다.
보수적인 뉴욕남자와 개방적인 파리여자가 커플을 이뤘고 이러한 성모랄을 주제로 티격태격 부딪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 포 선라이즈"와 "비 포 선셋"에서 모습을 보이며 그간 다른 영화에서는 만나 볼 수 없었던 줄리 델피가 감독에 각본 주연까지 북치고 장구치고 했다고 하니.. 외모도 아름다운 여자가 열정과 능력 또한 대단하다는 상상을 해버리게 만든다.

물론 시대의 흐름을 고스란히 얼굴에 담아내고 있는 줄리델피가 보톡스와 성형으로 전성기의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기타 다른 여배우들 보다 실망스런 외모로 전락하진 않았나 라고 주절거릴 수도 있겠다마는 그녀의 모습이 여전히 아름답게 느껴진다는 진리의 불변은 아마도 키에스로프스키 감독의 삼색연작 중 "화이트"에서의 모습과 그즈음 당시 국내 유명 여성속옷 회사의 브라 광고때의 이미지가 여태까지 머리속에 깊게 박혀있기 때문이라고 자조해볼련다.그때 그녀는 여신이였다구.!

뱀꼬리1 : 영화를 아직 관람을 하진 않았으며 단지 선전을 봤을 때 이 뉴욕남자가 파리의 파티석상에서 마주치는 연인의 과거 남친들을 만나는 장면은 제법 웃겨준다. "내가 그녀에게 첫 오르가즘을 선사해줬지..." 부터 시작해 시시콜콜한 성적인 내용을 거리낌없이 내뱉는 프랑스 남자에 경악하는 뉴욕남자.  거기다가 전부 다 지금의 내 연인의 과거 남친들이라니..결국 대판 싸우면서 "어떻게 연인에서 친구가 될 수 있지..?"란 남자의 항의에 여자는 "왜 그럼 안되는 거야?"란 답변까지..낄낄..

뱀꼬리2 :가끔 연예인들이 좋다고 사귀다가 헤어지면서 "이젠 좋은 친구, 선후배 사이로 남기로 했어요" 란 말뼈다귀 같은 멍멍소리를 종종 들으면 나 역시 영화 속의 뉴욕남자처럼 중얼거린다.
"놀고 있네 그래 좋다고 사귀면서 붙어다닐 땐 언제고 이젠 헤어지면서 친구 선후배 사이로 남으면 쿨 한줄 하나본데...저까라 그래! 사귀는 동안 뜨겁게 사랑을 안했으니까 "쿨"을 남발하면서 급속도로 식혀지기를 바랄 뿐이잖어..다른 여자 다른 남자로 채우기 위해. 뜨겁게 사랑했어 봐. 헤어졌을 때 친구사이, 선후배 사이가 가능할 것 같어..??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Kitty 2007-08-02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런 영화도 있네요? 여기선 개봉 안하나?;;; 근데 줄리 델피 감독이면 불어 영화인가요?

Mephistopheles 2007-08-02 13:31   좋아요 0 | URL
TV에서 보여주는 영화소개에선 영어같던걸요..?? ^^

비로그인 2007-08-02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뱀꼬리2번에 질문.
아무리 뜨겁게 사랑했어도
시간 한참 지나서 아무 감정 없으면 뭐 상관없잖아요 ㅎㅎㅎ
전 냉정한 편인가? 헤어지고 나서는 정말 암느낌 없어요.
친구로 보면 뭐 어때 하는 생각인데 남자들은 이거 많이 오해하더라구요.
이 여자 아직도 나 못잊었구나... 이런 식으로요.

Mephistopheles 2007-08-02 13:33   좋아요 0 | URL
어디보자....언제였던가...체셔님의 페이퍼에서 술먹고 전화걸었다는 내용을 얼핏 목격한 적이 있으며 엄청 후회한다..라는 내용까지 기억이 날까 말까하는데 말이죠.?? ^^ 정말정말 암 느낌 없는거겠죠? =3=3=3=3

비로그인 2007-08-02 13:44   좋아요 0 | URL
그게 왜냐면, 그 친구가 그 후로 계속 연락하고 만나자고 해서요.
난 정말 안부가 궁금해서 연락한 거였는데 ㅠㅠ
아 진짜 ㅠㅠ 나만 나쁜 년 되따고요~~~~~

네꼬 2007-08-02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봤어요. (괜히 으쓱)

전 한국판 제목을 잘못 지었다고 봐요. 사실 남자 VS 여자 구도라기보다는, "지난 사랑(또는 관계)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관한 상반된 두 시각의 문제거든요. (굳이 대결 시킨다면 뉴욕 VS 파리 정도?) 애인의 지난 날에 쿨해질 수는 있지만, 그게 또 얘기만으로 들을 때랑 눈앞에서 지켜볼 때랑은 다르죠. 게다가 영화라서 그런지 그 대립을 좀 과장되게 밀어붙인 면도 있어요. 저는 쿨한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 (^^) 줄리 델피가 좀 너무 간다, 싶기도 했습니다만.

흥미로웠던 짧은 장면.
과거에 그토록 쿨한 (악의가 정말 없어요. 그냥 자연스러운 거지) 그녀가, 그가 자신의 여동생과 다정히 대화를 나누는 걸 보고 살짝 불편해하는 모습이 보였어요. 뭐랄까, 과거와 현재를 어떻게 보느냐의 차이가 느껴졌달까요. 영화가 스케일이 대단하거나 한대 얻어맞는 기분이 든다거나 하진 않지만, 좀 생각해볼 문제를 주긴 하더군요. 특히나 눈에 힘을 빼고 보면 큰 소리로 웃을 수 있는 장면이 심심치 않게 나왔습니다.


*
이렇게 쪼그만 창에다가 뭐라고 뭐라고 쓰려니, 내가 쓰는 말이 무슨 말인지 영- 모르겠음.
낙서하고 튀는 기분.
=3=3=3=3=3=3

네꼬 2007-08-03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나만 댓글 안 달아줘요? 왜! 왜! 왜!!!

Mephistopheles 2007-08-04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쿨한 척 하여도 말미남아 남아있는 질투의 짜투리는 영화속의 여주인공에게도 존재했나 보죠 뭐...그리고 왜 안달았을까요? 왜!왜!왜! (그거야 떄가 되면 몰아달려 그런거라죠!)
 

  

뜨거운 녀석들 (Hot Fuzz 2007)

포스터를 보면 더티헤리의 켈러한 형사의 모습과 영웅본색의 주윤발, 베드보이스(나쁜 녀석들)의 흑인 경찰 커플등등이 떠오른다.  영화 속에서 이들은 이러한 형사 영화들의 주인공들을 끊임없이 오마주하며 패러디 한다. (대표적으로 나쁜 녀석들 2, 와 개인적으로 상당한 명작이라고 생각되는 케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폭풍 속으로"는 아예 대놓고 영화 시청까지 해버린다.)



첫번째 생각

간만에 즐겁고 유쾌한 영화 한 편을 만나게 되었다.
이미 그들의 전작 영화인 "새벽의 황당한 저주"에서 깔깔거렸던 기억이 다시
되살아날 정도로 이 영화는 제법 유쾌하다. 물론 고어적인 장면까지 양념처럼
여기저기 박혀 있어도 말이다.

평화롭고 조용한 시골마을에 반강제적으로 전출을 받은 런던의 엔젤 경관이
친절하며 조용한 마을 이면에 숨겨져 있는 음모를 파해쳐내며 그들의 파렴치
함과 잔학무도함을 응징하는 내용이 전부요 이게 다인 단순한 영화이겠지만
영화 자체의 표현과 편집은 알게 모르게 감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영부영 관점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코미디면 확실하게 웃겨주고
액션이면 화끈하게 터트려줘야 하는게 바르고 올바른 영화라는
나만의 정의에 딱맞는 영화이며 악당이면 남녀 구별없이 패줘
버리는 사실성에 만족할 만한 결과치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음산한 복장을 착용하고 자신들의 비밀을 누설하는 마을주민과
외지인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죄책감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으며. 주인공의
윽박에도 전혀 거리낌 없이 "좋은게 좋은 것....좋은게 좋은 것..!" 이라고
웅얼거리는 자경단 멤버들과 알라딘 블로거들과의 공통점이 대체 어디에 있는
지는 찾아 볼 수가 없었다는...

그건 아마도 내가 아직 1년이 겨우 넘겨 이 마을의 신참이기 때문일지도 모를
일이겠지만서도....

두번째 생각

그냥저냥 호쾌한 코미디 액션영화라고 하기엔 살벌한 이면이 숨어있다.
일밖에 모르며 런던경시청 최고의 검거율을 자랑하는 주인공의 눈에는 음모가
전개되기 훨씬 이전부터 마을주민들의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의심과 의혹 뿐이
였는데. 그의 심증이 막판 액션씬에서 모조리 폭발해 나와버린다.

언제나 허름한 코트를 입고 거리를 배회하는 마을 노인은 옷속에서 샷건이 튀어
나오며,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돌아다니는 중년의 아주머니는 자건거 바구니에
숨겨진 자동권총을 난사하고 마을의 신부님은 용서와 자애를 구하라는 거짓앞에
주인공에게 접근하여 총질을 해대니 말이다.

주인공의 고단수 심리에 어떤 이해관계로 연쇄 살인이 일어난다는 확증을 가졌으
나 결론은 그냥 마을의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원한관계 없는 사람들을 사살해
버리는 그들의 잔학성은 충분히 소름끼친다.

오락영화로써는 제법 재미있으며 잘 만들어진 영화 한편이 피로를 푸는데는 쵝오
일때가 있기도 하다.

뱀꼬리 : 데비 존스로 열연을 펼치신 "빌 나이" 선생께서 경찰청장으로 깜짝
출연까지 해주신다. 하지만 역시...언더월드에서의 강력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모습이 제일 멋지시다.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씩씩하니 2007-08-01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님..너무 감사해요..
요즘 기분도 꿀꿀 몸도 깔아져서..신나는 영화 한 편 목마르던 참인데...
이번 주말에 꼭 가야지.....울 옆지기랑 저의 유일하게 의견 일치를 볼 수 있는 영화장르입니다...ㅎㅎㅎ

Mephistopheles 2007-08-01 16:40   좋아요 0 | URL
이게 아직도 극장에 걸려있을지는 미지수에요..^^
워낙 대작들이 엄청나게 상영관을 독식해버리다 보니..^^

비로그인 2007-08-01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평 올리신거 보니까 조금 일 한가해지신거예요? ㅎㅎ
전 이거 어둠의 경로로 받아서 아부지 뵈드렸는데;;
재밌다고 하시더라구요 :)

Mephistopheles 2007-08-01 23:40   좋아요 0 | URL
체셔님도 한번 보세요..꽃미남은 안나오지만 재미있는 남자 두명은 있습니다.^^

푸른신기루 2007-08-01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순히 재밌는 패러디 영화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못 본 게 아쉬울 정도로 유쾌한 영화였네요
영화관에서는 이미 내렸을 것 같으니 저도 어둠의 경로를..ㅎㅎ
아, 데비 존스!! 후훗..ㅋ

Mephistopheles 2007-08-01 23:40   좋아요 0 | URL
빌 나이는 영화 시작할 때 잠깐 끝날때 잠깐 까메오마냥 등장하지만.
영화의 특성상 제법 웃겨주시더군요..^^

심술 2007-08-01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랑은 상관없는 얘긴데 야마다 사장님 회사 이름이 뭐예요?

Mephistopheles 2007-08-01 23:45   좋아요 0 | URL
아마도 미라이공업...일껍니다..^^

다락방 2007-08-01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거 어둠의 경로로 구해서 컴터에 있는데 밍기적거리느라 아직 안봤네요. 흣. 워낙에 게을러서. ^^;;

Mephistopheles 2007-08-01 23:47   좋아요 0 | URL
날도 더운데 조금은 게을러져도 아무 상관없지 않나 싶습니다만..^^
날씨탓으로 돌리고 조금은 늘어져 보세요..^

비로그인 2007-08-01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메피님 처음 인사드려요 .. 너구리님 방에서 읽은 메피님의 댓글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즐찾 추가 바로 하고요.. 인사도 드리러 왔습니다.. 영화평도 잘 읽었습니다..
또 뵐께요 ..

Mephistopheles 2007-08-01 23:47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수경님..하하 그냥 알타비스타에서 긁어온 것뿐인데..^^
암튼 반갑습니다 수경님..^^

moonnight 2007-08-01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 영화 개봉했나요?
저역시 어둠의 경로로 다운받아놨는데 아직 못 봤네요. 그렇게 재미있어요? 기대기대 _ ;;

Mephistopheles 2007-08-01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봉도 했고 대작에 밀려 내려가기고 했고요..소리소문없었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전작을 워낙 감명(?)깊게 봐서요..ㅋㅋ

짱꿀라 2007-08-01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운 여름에 옆지기와 딸은 일본 가있고 저는 자취방에 혼자 홀로 있습니다. 근데 메피님께서 좋은 영화 소개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요거 챙겨둡니다. 저도 저녁에는 놀아야죠.

Mephistopheles 2007-08-02 09:43   좋아요 0 | URL
로봇이 아닌 이상 쉬어도 주고 뒹귈려주기도 해야...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산타님..^^ 그나저나 적적하시겠습니다 저도 그 심정이해합니다 저도 지금 산타님과 비슷한 모양이거든요.^^
 

배는 불룩 튀어 나왔으며 머리도 벗겨진 초로의 할아버지는 자신이 꾸려나가는 전기자재회사가 일본 넘버 원인 "내쇼날"을 앞질렀다고 한다. 거 참 묘하다.

촬영 카메라를 들이 댄 상태에서 회장이라는 위의 할아버지가 하루종일 하는 일이라고는 회장실(이라고 불리기에도 초라해 보이는)의 한쪽 벽면에다 일본에서 공연되는 연극과 뮤지컬 공연의 포스터를 띠었다가 붙였다가 하는 일이 전부니까 말이다. 거기다가 회장실 입성과 동시에 양복바지 벗어버리고 런닝에 빤쓰만 입고 말이다.

이런 소일거리 이외에도 그가 하는 또 다른 일은 이면지에 직접 친필로 작성한 경고문을 잔뜩 만들어 본사 건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붙이는 일...주로 "손대지마 바보야!" 라던지 " 문 열지 말고 들어와!" 등등의 나이에 걸맞지 않는 앙징스러운 경고문들 뿐이다 보니 말이다.

규모가 됨직한 본사건물에 복사기는 한대 뿐이요 몇 장 이상의 대량 복사의 경우 윤전기를 쓰라는 지시문에다가 직원들 머리 위에는 이름표가 붙은 전기스위치까지..보여주는 것만으로 본다면 속옷바람으로 다니는 약간은 변태스러운 구두쇠 할아버지라고 밖에는 보여지지 않는다. 물론 그 뒤에 나오는 이러한 근검절약과 함께 회사의 대부분의 이익을 직원들을 위해 활용된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 회사 사람들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해외여행을 보내준다고 한다. 거기다가 비정규직은 절대 없으며 정년퇴직은 70세까지 중소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월급은 대기업 수준으로 준다고 한다. 재미있는 건 승진은 이름이 써있는 종이를 선풍기에 날려 가장 멀리 날아간 10명에게 "과장"이라는 직함을 달아주는 어이없음도 선사해준다. 괴짜임에 틀림없는 회장 아래 직원들은 회사가 너무너무 좋다고 꾸밈없이 말한다. (나 같아도 좋아 죽을 지경으로 보이더라는..)

잔업 금지..회사보다는 가정을 먼저 생각하라.. 쓸데없는 소모비용은 줄여라. 공장장이 공장 페인트 칠을 하며 배수로를 뚫고 있는 회사. 도요다 등 세계적인 일본 기업들이 앞다퉈 모셔서 말씀을 듣고 싶어하는 인물 야마다 사장.. 연봉이 2억원가량이라지만 그의 집은 회장집이라고 불리기 미안할 정도로 검소하기만 할 뿐이며 벌어들인 돈은 극단과 예술단체 후원에 쓰고 있다고 한다. (회장실 한쪽벽을 점거하고 있는 그 포스터들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회사가 어렵다고 월급을 삭감하고 정리해고 혹은 퇴출 시키

는 행위는 오너가 직원을 사람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당연한 진리임에 틀림없으며 아울러 기업을 운영하는 CEO들이 뼈속 깊숙이 새겨 들어야 할 명언 중에 명언이라고 생각된다. 종교단체와 십일조로 어마어마한 돈을 툭툭 내놓으면서 한순간에 비정규직 해고조치해버리는 이랜드 회장과는 여러모로 비교되는 인물이다.

뱀꼬리:
보고 배웠으면 참 좋겠다. 아니지..혼자 생각으로는 자기 회사야말로 인류최고의 지상낙원이라고 생각하고 있을런지도.. 비교적 사회적 인지도가 높은 인사들이 내뱉는 말과 써 재낀 글 몇줄로 한계를 느끼게 되면 쓴웃음이 나온다. 별 거 아니였잖아.하면서..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보석 2007-07-31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CEO라면 직원들은 정말 살맛나겠습니다.

Mephistopheles 2007-08-01 23:49   좋아요 0 | URL
정말 살맛나겠죠...우리나라도 저런 CEO같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어요.
자식에게 경영권 물려줄려고 온갖불법을 저지르거나 사람패고 협박하는 CEO말고요..^^

무스탕 2007-07-31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소설같은 이야기네요. 저런 오너, 저런 회사가 존재한다는 것이 안믿겨져요.

Mephistopheles 2007-08-01 23:49   좋아요 0 | URL
저도 처음엔 단순괴짜라고 생각했는데...
한마디로 저 할아버지 경영인의 경영철학에 매료되버렸습니다..^^
유토피아적이라고 보여질 수 있지만 분명 존재하며 현실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2007-07-31 18: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8-01 2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8-02 1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nada 2007-07-31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씨, 야마다 할아버지한테 입양되고 싶어요. 정말 인간적으로 멋진 분이네요.

Mephistopheles 2007-08-01 23:50   좋아요 0 | URL
자식에게는..꽤 엄하다고 하시던데....그래도요..??
그냥 입사가 어떨까요 꽃양배추님..^^

BRINY 2007-08-02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름대로 엄하신 분이실 거 같습니다. 무조건 아껴써라!가 아니라, 돌아오는 게 있다는 게 납득이 가네요. 저희 직장 관리자시라면 직원해외여행 얘기는 쏙 빼놓고, 복사기 한대로도 충분하대!이러실 거 같아요.

Mephistopheles 2007-08-02 10:14   좋아요 0 | URL
하긴 아껴써라!라는 주문을 하는 우리나라 오너들은 많은데 그 아껴 쓴 잉여수입을 직원들이 아닌 자기주머니에 들어가버리까 문제긴 문제입니다..^^

더군다나 회장이 야마다씨는 여간해선 직원들과 마주칠려고 하질 않더군요
이유를 물어보니 회장이 회사 어슬렁거리면 직원들이 얼마나 불편하겠냐고
라면서요 실제로 그가 지은 일본 전국의 공장 중에서 회장이 방문한 공장은
4개밖에 안된다고 하더군요..하하.대단하신 양반이에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