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술을 자주 먹게 된다.
사무실 사람들과는 아니고 그렇다고 오래된 주당친구들과도 아니다.
몇 번 이야기 한적이 있었던 동네로 이사온 마님의 후배 신혼부부들과 자주 술을 마시게 되었다.

마님이야 소주 한 방울에 맥주 반 컵이 주량이기에 같이 술을 마시는 시간이 거의 없다시피 하였는데 이 부부들은 제법 음주를 즐기다 보니 심심하면 전화통화 후 저녁을 먹자고 시작한 것이 술판이 벌어지는 과정으로 변모한다.

그러다 보니 동네에서 여간해선 마시지 않는 술을 자주 마시게 되었고 알게 모르게 동네술집 탐방이 되버리는 수순을 밟게 되었다.

저번 주 토요일도 역시나 심심하다는 마님과 마님후배 덕분에 예정대로라면 동네에 새로 생긴 3인분에 9900하는 막창집으로 향할려고 하였으니 이 가게가 사는 곳과 너무 가깝고 마침 가게를 차지하고 있는 손님군들이 제법 연세를 잡수신 어르신들이라 다른 곳을 택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가게 된 곳이 일전에 한 번 눈여겨 본 실내포장마차였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손님이 바글바글하며 장사가 제법 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주인 아주머니 싹싹하고 손도 크고 솜씨도 좋으셔서 몇가지 시킨 안주는 제법 맛과 양을 만족시켜주었다. 아울러 아주아주 저렴하기까지. (꼬막을 시키니 6000원에 한바가지 넘치는 분량으로 삶아 가지고 온다.) 여러모로 가격대 성능비가 월등히 뛰어난 가게임을 인정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가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을 발견하게 되었다. 가게 자체의 문제가 아닌 손님들이 문제였다.

우리가 들어갔을 땐 이미 붉게 취기가 오른 젊어보이는(20대 몇몇에 30대 몇명) 10여명의 단체가 자리를 잡고 술판을 벌이고 있었는데 그 소음이 장난이 아닌 것이였다. 그 중 유독 목소리가 큰 인간이 하나 있었고, 술판을 싸돌아다니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술 먹기를 강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거기다가 일행 중 한 명이 시켰을 사이다 한 병을 이상한 헛소리와 함께 병나발로 원샷을 하는 추잡함까지 보여주며 여전히 고성방가를 자행하는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30여분 고성방가를 정력적으로 외치던 그 패거리들은 취기가 올랐는지 하나하나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이윽코 그들이 떠난 술판은 개발 전 난지도의 모습과 다를바가 없어 보였다.

안주그릇에 구겨 끈 담배꽁초..바닥에 떨어진 쓰레기와 침 뱉은 흔적, 식탁에 즐비하게 발라 논 양념장과 안주찌꺼기들....그릇 속에 담겨진 휴지들.....

이를 본 후배신랑이 한마디 한다.

"그거 아세요. 술판 후 정말 지저분한 동네는 압구정동이에요. 저 정도는 양반이에요."

후배신랑은 나보다 한 살 많은 사람이고 몇차례 강남쪽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했던 경험이 있었던 터라 술판 뒤 난장판을 익히 알고 있는 사람이였다.

그의 말에 의하면 서울시 여러군데에서 이런 술집을 경험해본 바 예상밖으로 압구정쪽이 제일 그 다음은 종로, 신촌 순이며 그나마 서울외곽 쪽에 있는 술집들이 손님이 빠져나간 후 오히려 청결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동네의 특성상 쭉쭉빵빵 모델같은 혹은 인형같은 미녀들이 술판을 벌인다고 한들  그녀들이 빠져나간 후의 모습이 개판 오분전이라면 전혀 이쁘게도 미녀로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친한 사람 만나 술 한 잔이 기분업 되어 한 병이 되고 두 병이 될수는 있을 것이지만서도 기분좋게 마시는 술자리 뿐만이 아닌 자리를 떠난 후 자신의 흔적도 한번쯤은 생각해봐야 하지않을까 싶다. 제아무리 선남선녀라 할지라도 술판 후 뒷자리의 불결함은 마치 화장실에서 일보고 뒷처리 않하고 나왔을 법한 불쾌한 인상을 주니 말이다.

음주 후 자리 떠나기 전에 술판 확인은 한번씩 해 볼 필요성은 있어 보인다. 어찌보면 이것도 하나의 주도요 에티켓일지도 모르기 때문에....그리고 타인이 나를 판단하는 일종의 잣대일수도 있을 것이다.



뱀꼬리 : 고성방가 난지도족들이 몰려나가고 새파란 4명의 젊은놈들이 바로 뒷자리에 앉았는데 이 놈들의 대화는 10으로 시작해서 8로 끝나더라.알코올이 잡균을 소독해주는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인가 보다. 욕으로 도배를 한 그들 입에는 쉴새없이 알코올이 들어가도 심해지면 심해졌지 소독된 언어가 나오질 않으니 말이다. 락스물을 퍼 먹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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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11-21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습니다.
화장실이든 술자리든 그 사람의 됨됨이가 보이죠. 저나 주변인들은 누구 할 것 없이
(술을 먹는 내내 보이는대로) 술판정리를 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어쩔땐 서로 하겠다고 다투기도...;;) 딱히 제가 바른 사람이라서는 아니고 그냥..
먹는 음식 옆에 지저분한게 있으면 보기 싫거든요.=_=
그래서 재떨이도 의자에 놓고...길거리에 침을 뱉거나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이 있으면
(동생이든 친한 윗사람이든) 제 입에서 불나옵니다.(웃음)
아~ 정말 그런거 싫어요,싫어. (하지만 정작 내 방은 난지도...-_-)

미즈행복 2007-11-21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저분하게 먹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어요. 그런 사람 주위에 없고, 본 적도 없는데!!!

비로그인 2007-11-21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자리에도 매너가 있지요.
매너없는 사람과는 다시는 같이 안 마십니다.
술자리의 소곤소곤 즐거운 대화, 즐겁지요. 하하


오차원도로시 2007-11-21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에 응급실을 한번 간적이 있는데 술먹고 싸움 붙어서 응급실에 실려온 무리가 있더군요.젊은 무리였는데 정말 보기 안좋더라구요..특히 응급실와서도 싸우는 꼴이라니;;

Mephistopheles 2007-11-22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 아주 잠깐...이무기 브라퀴를 생각했었습니다. (입에서 브래스를 뿜으시다니 분명 범상치 않는 외계인임에 틀림없습니다.)
미즈행복님 // 꼭 주위사람을 안찾더라도 사람들 북적거리는 술집에서 사람들 빠져나간 후 그 자리를 살펴보면 대부분 어김없습니다.^^
한사님 // 맞아요..기차화통을 안주로 삶아먹었는데 들어가는 술의 양에 비례해 목소리가 커지는 사람들이 더러 있더군요. 목소리만 커지는게 아니라 시비조에 육두문자까지 섞어서요 저 역시 이런 사람들은 애시당초 주도를 잘못배웠다는 판단하에 가급적 술자리를 회피하게 되더군요..^^
도로시님 // 응급실 가면 별별 사람 많이 보긴 합니다. 그중에서 취객들의 모습이 제일 보기 거시기 하죠..(뜨끔.!) 저도 취객의 입장으로 두번 응급실에 간 적이 있었는데..그래도 전 얌전히 치료받고 나왔습니다..ㅋㅋ
 

마당쇠의 생활백서 #29
-화 내지말고 내 말 좀 들어바바

그러니까 일주일 전 나는 마님의 전화를 받고 꽤나 혈압이 상승했던 적이 있었다.
당시 마님은 지방공연을 끝마치고 올라오는 중이였고 전화가 온 시각은 거의 서울에 도착할 즈음이였다.

"자기야 화 내지말고 일단 내 말 좀 들어바바.."

이런 전재가 깔린 전화 통화는 분명 말미에 엄청난 메가톤급 핵폭탄이 존재한다. 지그시 감정을 누르고 뭔데? 라고 말을 했고 이어서 마님이 밝힌 사연은 이러했다.

지방공연을 마치고 올라오는 상행길에 들린 휴게소에서 지갑을 흘리고 왔다는 것. 하지만 다행히도 그 휴게소 직원이 지갑을 습득하여 마님께 전화를 했다는 것. 아울러 이걸 받아가실려면 휴게실로 다시 방문을 하시던가 택배로 보내드리겠다는 것. 하지만 그 휴게소가 서울에서 제법 멀리 떨어진 금산 인삼랜드 상행성이라는 것. 고로 내가 달려가서 받아와야 한다는 것. 하지만 난 그 길을 모른다는 것. 아울러 상행선이기에 길 모르는 나는 금산까지 갔다가 다시 톨게이트를 지나 되돌아오면서 그 휴게소에 들려야 한다는 것.

일단 흥분을 가라앉히고 조근조근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길치는 아니지만 처음가는 길은 아무리 고속도로라하더라도 분명 헤매고 다닐 것임에 틀림없을 것. 거기다가 우회도로 없는 고속도로이기에 자칫 잘못하다가는 부산까지 달려가는 불상사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것. 네비게이션이 있다면 손쉽게 해결되겠지만 사무실 소장마마 네비게이션은 자체내장이라 빌릴 수도 없다는 것. 그렇다고 차를 빌리면 그 어마어마한 대형차의 기름값이 제법 부담이 된다는 것.

다행히 때마침 사무실로 들어오신 P소장님이 눈에 띄었기에 재빨리 사정을 설명했다 그 분은 착탈가능 네비를 얼마전에 장만하셨기에 사정을 설명하니 흔쾌히 빌려주신다. 부랴부랴 네비 설명 간단하게 듣고 오후 2시쯤 조퇴를 하여 마님과 함류하여 고속도를 타고 휴게소로 달리기 시작했다.

마님의 설명을 빌리자면 지방공연에서 자그마한 사고가 생겨 단원들 모두 제정신이 아니였다고 한다. 가깝게 지내는 언니(마님이 어디가서 뭐 흘리면 뒷수습하면서 챙겨오는 언니)는 지방공연 직전 연습도중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이번 공연에 참가하지 못했기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조금은 억지스런 변명도 언급하신다.

간만에 주객이 전도된 입장을 즐기며 (평소 : 마님>머슴, 그날 : 마님<머슴) 부랴부랴 휴게소로 달렸고 최신형 내비는 기가막히게 우회도로를 찾아내 최단거리 구불구불한 국도를 통해 그곳으로 안내해주었다. 허겁지겁 안내데스크에 갔더니 뽀얗고 이쁘장한 데스크 언니가 친절하게 지갑을 건네준다. 다행히 안에 내용물은 어느것 하나 분실물없이 완벽하게 제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마님의 지갑은 내가 마님과 연애를 하며 맞이한 마님의 첫번째 생일날 나름 의미를 가지고 거금을 들여 사 준 지갑이며 이런 것에 돈 잘 안쓰는 머슴을 잘 아는 마님은 애지중지 지금까지 잘 써주고 있었기에 그 의미가 더 소중했을지도 모른다.

안도감이 몰려오고 분실한 지갑을 손에 쥔 마님은 그제서야 하행선에서 몰린 수세를 역전하기 위해 상행선에서는 그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마님<머슴까지는 아니더라도 마님=머슴의 수위까지 맞추기 위하여...

하지만....

지갑...이란 단어를 언급하면 언제나 마님의 역전찬스는 무의미하게 돌아갈 뿐.으흐흐

일주일 전의 이 사건으로 인해 아직까지는 머슴의 7일 천하가 유지되고 있다.
그렇지만..... 왠지 모를 가시방석에 앉은 듯한 이 느낌은 뭘까???...

난 너무 길들여졌나 보다..

뱀꼬리 : 인삼랜드 상행선 직원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땐 경황이 없어 특별히 어떤 표현도 못했으나 다시금 생각해 보면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 이런 양심적인 행동을 보여주신 것에 깊게 감동했고 아울러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나랏님들 잘난 척에 요즘 도통 꼴도 보기 싫은 추태가 연일 터지고 있지만서도 여러분처럼 묵묵히 곧은 길을 가시는 분들 때문에 아직은 살만하지 않나 싶습니다.

고맙고 감사해요 인삼랜드 상행선 여러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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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7-11-20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산랜드에 계시는 분의 마음이 너무 착하신 것 같군요. ㅎㅎ

Mephistopheles 2007-11-20 12:54   좋아요 0 | URL
하핫...전호인님 댓글 보고 오타를 쳤다는 걸 알아서 수정했습니다.^^
금산랜드(X) 인삼랜드(O) ...ㅋㅋ ^^

다락방 2007-11-20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요즘 보기드물게 고마운 분들이네요.
지갑을 찾으셔서 정말 다행이예요. 지갑을 잃어버리면 돈도 돈이지만, 신분증이며 신용카드등 많은것들에 신경을 써야하니 말여요. 특히 메피스토님의 경우처럼 '의미있는 지갑'의 경우 마음상함은 더하지요. 다행입니다.

2007-11-20 1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1-21 0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7-11-20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 지갑이 어떻게 생겼나 궁금하네요.
사진으로 올려주실 수?=3=3=3

정말 듬직한 머슴이십니다.^^

달콤한책 2007-11-20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간단히 표현될 수 있다니...마님>머슴! 재치만점이십니다.

물만두 2007-11-20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시방석일지라도 이게 얼마만입니까^^

비로그인 2007-11-20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쿠나- 그래도 참 다정하신 부군인가 봅니다.^^
그런데 인삼랜드는...인삼이 많은 관광지이...인가요? (아;이런 무식쟁이 =_=)

아영엄마 2007-11-20 17: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갑을 무사히 찾으셨다니 다행이옵니다. 두 분에게 큰 의미가 있는 지갑이었는데 잃어버렸으면 얼마나 속상하셨겠어요. 머슴 전성시대가 계속 되기를 기원해 드릴까요, 7일 천하로 마무리되는 것이 좋으려나요? ^^

춤추는인생. 2007-11-20 2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머슴천하기간이 가시방석이시 라니 ㅎㅎ
아 빨리 이사실은 마님께 알려드려서 원상복귀 하셔야 하는건데 ㅎㅎ

가시장미 2007-11-20 2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가시방석은.. 제 동생인데.. 왜 거기있을까요? 크크크 -_-
<아무래도 저 일하지말고, 자는 게 좋겠죠? 과로와 수면부족이 정신이상을.. 초래할 수도.. 있나요? -_ㅠ 흑>

Mephistopheles 2007-11-21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 제가 다른 건 몰라도 물건 하나 사면 제법 오래 쓰거든요. 그걸 아는 마님인지라 아예 처음 통화부터 "화내지 말라"는 언급을 한거겠지요.그리고 그 휴게소직원분은 정말 감동이였습니다.^^
로드무비님 // 그냥 E로 시작하는 그래도 명품이라고 불리우는 지갑이에요..디자인이야 이미 오래전 모델이다 보니 신식은 아니고요..그래도 마님이 잘쓰고 있으니 다행인 것이죠.^^
달콤한 책님 // 참고로 전 수학을 참 못했었습니다 산수는 참 잘했는데...
물만두님 // 그게...뿌린대로 거둔다고...일주일의 호기가 70일의 암흑기로 돌변할 가능성이 농후하기에.....가시방석인게죠...^^
엘신님 // 금산이라는 곳이 인삼재배지로 유명한 동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휴게소에서는 천안호두과자라고 파는 것을 인삼을 넣어 인삼호두과자라고 팔더군요..그리고 기타 다른 먹거리도 인삼첨가를 많이 시켜놨더군요..^^
아영엄마님 // 지갑도 지갑이지만 신붕증, 신용카드..이거 원상복귀시키는 일이 대단히 귀찮은 일이잖아요.. 뭐...7일 천하였지만...잡혀사는게 편하더군요....ㅋㅋ
춤추는인생님 // 푸하하하..무슨 수로 발설을 하실려고용...ㅋㅋㅋ
가시장미님 // 정신이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신경쇠약까지는 가더라고요..경험담입니다.^^
정아무개님 // 님의 10년 후가 마니마니 기대됩니다...ㅋㅋㅋ

미즈행복 2007-11-21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신랑을 잡고 사나 그래도 가끔 제가 불안하고 미안하더이다!!! -너무한게 아닌가 싶어서요 ^^-

비로그인 2007-11-21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께서는 저보다는 훨씬 나으신데요.
저는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티켓을 뽑지않고 지나치곤 한답니다. 하하


마노아 2007-11-21 22: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훈훈한 에피소드에요. 브라보~~~

웽스북스 2007-11-22 0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삼호두과자 맛있어요 ㅋㅋ

Mephistopheles 2007-11-22 14: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즈행복님 // 하지만 미안한 감정은 순간이 아닐까 생각되옵니다만..? =3=3=3=3=3
한사님 // 하이패스가 생겼습니다 이용하는 분들 처음 보고 전 놀랐습니다 앗..저 사람들 통행료 안내고 뺑소니 친다고요..나중에야 자동적으로 결제가 된다는 사실을 았았죠..^^
마노아님 // 에피소드는 훈훈할진 몰라도 핸들 잡은 머슴은 고생했었답니다..ㅋㅋ
웬디양님 // 에..그게 맹숭맹숭 단맛만 나는 호두과자 보단 나았는데..많이 먹으니까 금새 질리긴 하더라구요..^^
 




댄 에반스 (배역 : 크리스찬 베일)

삶이 피폐하며 거동까지 불편한 아버지는 적어도 현실상황에서만큼 자식들에게 비굴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하지 않는다. 막내아들을 위해 광활한 목초지에 목장을 지었고 불편한 다리로 소를 친다. 하지만 과거에나 현재에나 개발의 바람으로 그들의 땅에 철로건설예정지로 묶이면서 시련은 찾아온다. 생존을 위해 명예를 위해 사지로 나가는 아버지의 절뚝거리는 뒷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한다.



벤 웨이드(러셀 크로우)

무자비하고 추악한 악당이며 강도지만 범행을 계획하기 앞서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솔개를 스캐치할 정도로 서정적인 면을 보여주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역마차의 시대에서 철도의 시대로 변모하는 개혁의 시기에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이 오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실수로 체포된 후 절룩거리는 댄를 만난 그는 혼탁한 삶에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한다. 무자비하고 단호한 그에게 또 다른 이면과 마주치게 되는 3시 10분발 유마행 기차로의 여정에서 그는 많은 것을 잃고 또 얻는다.



사내들 땀냄새가 펄펄 풍기는 마초스런 서부영화에서 무얼 더 바라겠냐마는 등장하는 배우들의 이름을 보고 있으면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는 영화가 되버린다. 라스트씬의 억지성도 무시못하겠지만서도 오히려 그러하기에 두 배우의 명연기는 확실하게 각인되어준다.

크리스찬 베일과 러셀 크로우 라는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두 배우를 한 편의 영화에서 동시에 만나 볼 수 있는 경험은 그리 흔하지만은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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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1 2007-11-19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리스찬 베일..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혹시 아메리칸 사이코랑 베트맨에 나온 그 사람이 맞나요?? 근데 요즘에도 서부액션물이 나오나보군요. Sf가 대세인줄 알았는데..

Mephistopheles 2007-11-19 14:59   좋아요 0 | URL
예 아메리칸 사이코와 베트맨 비긴스 그리고 제가 가장 명작이라고 생각하는 "머시니스트"에 출연한 영국출신 배우입니다.
서부액션물은 한참 붐이 일어났을 때와는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나오더군요.
권선징악이 모호하며 영웅주의보단 사실적인 묘사에 더 치중하더라구요..^^
(이 영화도 리메이크작이긴 합니다.)

BRINY 2007-11-19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리스찬 베일군. 저한테는 [태양의 제국]과 [헨리5세]의 아역으로 늘 기억되는데, 나이 많이 먹었군요...

아영엄마 2007-11-19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크리스찬 베일에 관한 글 쓰셨을 때 본 기억나요. 저는 태양의 제국이랑 이퀄리브리엄에서 본 적 있고 다른 영화는 못 봤어요.( ^^)>

아영엄마 2007-11-19 15:08   좋아요 0 | URL
재빨리 검색~ 요 글이었죠.
http://blog.aladdin.co.kr/mephisto/835637

Mephistopheles 2007-11-19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리니님 / 나이만 먹은게 아니라 연기 잘하는 명배우로 성장했습니다. 비록 그의 영화들이 대중적인 전폭적인 환호를 받는 영화들은 아니지만 그의 영화 몇 편을 보면 팬이 될 수밖에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영엄마님 // 다른 건 몰라도 "머시니스트" 는 꼭 보세요..^^ 그 영화 정말 대단합니다.^^

비로그인 2007-11-19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엘에이 컨피덴셜' 이후로 좋아하게 된 러슬 크로우 때문에 봤는데 이 영화가 어떻게 2주 동안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나 싶을 정도로 엔딩이 후진데 어이가 없었어요.

Mephistopheles 2007-11-19 16:34   좋아요 0 | URL
ㅋㅋ 엔딩이 좀 거시기 하죠..무지비한 악당이 저리도 회까닥 바뀔 수 있나 하고요. 그런데 영화 찬찬히 보면 알게 모르게 악당인 벤 웨이드가 심리적인 변화 모습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저 두배우 덕분에 2주동안 1위 자리를 잡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울러 개봉당시 경쟁작이 없었을 수도 있고요.^^

비로그인 2007-11-19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크로우 아저씨, 오랜만입니다! ^^ 저 모습 너무 자연스럽다는.

실비 2007-11-20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 다끄고 메피님 서재 클릭했떠니 글이 안나오고 아저씨가 나와서 깜짝 놀랬어요.ㅎㅎ
모니터만 보다가 사진이 크게보여서.ㅎㅎ

부리 2007-11-20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잉.... 크리스챤 베일...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요즘도 서부극 하는군요. 으음. 영화 제목은 뭔데요?

나비 2007-11-20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전 크리스챤베일 왕광빠순이~.^^;;;;

혜경 2007-11-20 0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크리스찬 베일, 그 뭐더라, 마술사 나오는 영화, 스칼렛 요한슨도 나오고,
제목이 생각 안 나요..흐흑 (요새 왜 이러지?)
거기서 연기 참 잘 한다 싶던데요.. ㅎㅎ
다른 데선 안 봤지만요.

Mephistopheles 2007-11-20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 아무래도 총부림 칼부림 영화에 많이 출연하시다 보니..^^
실비님 // 그래도 잘생긴 아저씨들이잖아요..^^
부리님 // 3:10 to yuma가 원제입니다. 서부극은 어찌보면 그들에게 우리나라의 사극같은 것이 아닐까요. 심심히면 하나씩 제작하는..^^
정아무개님 // 러셀 크로우는 그래도 결혼해서 아이 낳고 조용해지지않았나요.. 아이 돌봐야 한다고 영화제 시상식도 불참한 일화가 있는 걸요..아무리 여러 스캔들과 비정상적인 돌출행동이 문제를 일으켰어도 아이를 안고 흐뭇해하는 그의 표정은 연기가 아니라 진짜더라고요.^^
나비님 // 으흐흐 그럼 우리는 러셀크로우 홈페이지에 가서 막 도배하고 욕하고 그래야 하는 걸까요? ^^
혜경님 // 프레스티지..말씀하시는 건가요 휴 잭맨 같이 나온..^^ 연기는 어렸을때부터 해서 그런지 참 잘합니다. 가끔 영화는 개판인데 크리스찬 베일만 빛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프레이야 2007-11-20 17:26   좋아요 0 | URL
맞아요. 프레스티지.. 어렸을 때부터 했군요, 연기를..
그 영화 재미나게 봤는데요^^

Mephistopheles 2007-11-21 02:21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스필버그의 영화 태양의 제국이 데뷔작이다 보니까요..^^
 
찬기파랑가

<처용가(處容歌)>

서울 밝은 달밤에

밤 들도록(늦게까지) 놀며 다니다가

집에 들어와 잠자리를 보니

다리가 넷이로구나.

둘은 내 것 (아내의 것)이었고

둘은 누구의 것인가?

본디 내 것이지마는

빼앗긴 것을 어찌하겠는가?


<마태가(馬太歌)> 

이글루스 블로그에서

밤 들도록 (늦게까지) 웹서핑 하며 다니다가

기파랑의 블로그에 들어가 글들을 보니

어떤 글은 혜경님 것 어떤 글은 내 것 (어떤 사진은 매직님 것)

기파랑 글은 대체 무엇인 것이냐?

본디 내 글이지마는

빼앗긴 것을 어찌하겠는가?

 

이런식으로 넘어가서는 안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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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7-11-19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메피님다운 재치...^^

2007-11-19 1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1-19 14: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07-11-19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메피님다운 센스~

물만두 2007-11-19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그가 맘에 듭니다.

건우와 연우 2007-11-19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센스쟁이 메피님^^
그치만, 참 어찌해야하나요....

모1 2007-11-19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센스가 넘치시네요. 처용가가 저리 탈바꿈될줄이야...

Mephistopheles 2007-11-19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 말씀하신 블로그에 가서 낄낄거리며 구경하다 혜경님의 영화평 긁어온 것에 대한 혜경님의 항의댓글이 지워져버리더군요.. 당사자가 모니터를 하는 건지 아님 혜경님이 지우신 건지...^^
다락방님 // 마태님과 다락방님의 댓글대로라면 전 재치쟁이에 센스쟁이잖아요 실상은 그게 아닌데 말입니다..^^
물만두님 // 찬기파랑가 읊어 드리는 동안 옥상에서 밟아주세요..(일부러 타령조로 처언천언히이 읊을 수 있습니다..^^)
건우와연우님 // 그러게요 일단 이글루스 센터에 뭔가 언급을 해야겠죠. 그 양반 블로그를 폐쇄하던가 해야죠..^^
모1님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태님이 처용처럼 행동한다 한들 원전에서의 그 악귀처럼 싹싹 빌고 사라질것처럼 보이진 않습니다.^^

BRINY 2007-11-19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이글루스 블로그의 댓글들, 이글루스에 로그인해서 쓴 댓글이 거의 안보이는 것도 이상하던데요... 배혜경님 항의 댓글이 지워지고나서 올라온 새로운 댓글 보고 어안이 벙벙한 참입니다.

달콤한책 2007-11-19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가...없어지지 않을 것 같아요.

2007-11-19 15: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1-19 15: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7-11-19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리니님 // 그러게요 그 댓글은 누가 올렸을까요?? ^^ 과연 진짜 송지연일까요...^^ 아님 어느 장난꾸러기가 일종의 경고를 보내는 걸까요..^^ 재미있는 건 그 블로그의 댓글들이 대부분 비로그인 하는 사람들이 올린다는 것이죠..^^
달콤한책님 // 없애지 못하겠다면 없어지도록 해야죠..^^

2007-11-19 15: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7-11-19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 아까 찾아가서 보고 왔는데 퍼온 글도 자기에게 맞게 조금씩 수정을 가한 모양이더군요.(남자분인 모양인데 김지님 글 퍼서 자기에게 맞게 고치고... ) 자기 인생도 다른 사람 인생 배껴서 살아가는 분인가 봐요.

마태우스 2007-11-19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치장이에 센스쟁이인 거 맞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건 제가 처용이 아니라는 사실....^^ 이참에 처용을 본받아 볼까요^^

Mephistopheles 2007-11-19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 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천천히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처음엔 허허..실소가 나더니만 나중엔 좀 심각해지더라구요..태반이 배낀 글이고 그 글 속의 내용이 마치 자기인양 수정과 포장을 했으니까요..^^
마태님 // 처용을 본받으신들 "김교수"가 원전의 악귀처럼 반성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보이므로 닮지말고 로쟈님 말씀처럼 "의학적"으로 혹은 "법적"으로 처리하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프레이야 2007-11-19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처용가에 등장한 사람이오~~
하여튼 메피님은 센스쟁이에요..

Mephistopheles 2007-11-20 10:42   좋아요 0 | URL
어쩌죠 출연료를 드리지는 못하는데....^^
아하..센스쟁이라뇨..^^ 기냥저냥 생각나는대로 흔적남기는 잡문일뿐입니다.^^
 

 

감사합니다.

-이건희, 이재용 부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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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11-18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성 이런식으로 또 그냥 무마되면 안되는데 말이죠. -_-

Mephistopheles 2007-11-19 12:49   좋아요 0 | URL
이런식으로 그냥 무마될 가능성이 높아요..
언론을 보세요. 일부신문만 까고 있지 다른 신문들은 이미 지면상에서도 저기 뒤로 밀리거나 아예 언급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2007-11-18 2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1-19 1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모1 2007-11-19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묻히진 않겠죠? 이번에 제대로 터졌는데....물론 네이버등에서 이미 언론조작중이라고는 들었지만...제발 그러지 않기를. 지난번 에버랜드때도 그러더니만..이번에 100배인가 재산늘린것 보고 놀랐어요. 무슨 복권당첨도 아니고..참...
그나저나 이명박씨는 그렇게 이야기가 많은데도 아직도 지지율이 30%가 넘는다더군요. 도대체 그 30%의 어르신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요.지금까지 해온 탈세등등을 보면 대통령되서 더한 짓도 할것 같은데요.

Mephistopheles 2007-11-19 14:51   좋아요 0 | URL
그나마 50%대의 고공행진에서 주저앉은게 30%잖아요..
묻혀선 안되는데 점점 분위기는 묻히는 분위기로 돌아서는 듯 싶습니다.
냄비근성 좀 버려야 하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