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 갑작스럽게 잡힌 대전출장을 위해 아침부터 서울역으로 출근하게 되었다.

1. 버스가 지독히도 막혀 아침부터 기분이 상콤하다.

2. 서울역에 도착했더니 이상하게 사람이 많다. 그런데 아침부터 왠 파란모자가 이리도 많이 보이는지..??

3. 젠장 10시 10분발 KTX를 타기 위해 서울역에 왔건만....유세판이 서울역 광장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아...오랫만에 인간무리를 보니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4. 같이 내려가기로 한 갑 사무실의 담당자 놈은 아직도 사무실에서 출발조차 안했단다. 짜식..사람 컨디션 업시키는 재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5. 덕분에 서울역에서 죽치면서 파란모자 패거리들의 유세현장을 보게 되었다. 아이 1818 기분 째진다.

6. 유세장이 전부 그러하겠지만 왜이리 딴따라 광대들이 많이들 보이는지....

이래저래 아침부터 나는 운수좋은 날이다.

뱀꼬리 : 왜 서울역에서는 왕소금을 안파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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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7-11-27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출근하는 지하철역에서(정확히 잠실역이었지요)빨간 옷을 입을 사람들을 보았답니다. 잠도 다 안깼는데 막 소리소리들을 지르고 구호들을 외쳐대서 정말 짜증이났어요.
노처녀 히스테리 부릴뻔 했어요.
"아, 시끄러워요. 조용히 하란 말예욧!" 이러구요. ㅜㅜ

비로그인 2007-11-27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역 스테이지에서 버서크 모드...십니까요?

춤추는인생. 2007-11-27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역은 꽤나 황량하고 외로운곳이라는 생각. 언젠가 서울역 대로 한복판에서 미친듯이 소리지르던 아주머니는 사고없이 무사히 집에 가셨는지....
전 이번에 처음으로 대선 후보를 찍는데. 후보는 많은데 정말 찍을 사람이 없지않나요?
이래저래 다 싫어요 -.-;;

비로그인 2007-11-27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아침부터 짜증이 한 바가지로겠군요.
(사실, 이 글도 낚시일까 아닐까를 고민하다가 들어왔다는..=_=)

전호인 2007-11-27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역설적인 표현으로 인해 머리나쁜 나로서는 한참을 헤맸답니다.
그래도 광대놀음이 재미있었나 봅니다.
하기야 광대도 광대나름이지여 짝퉁 광대들의 놀음은 역겹기도 하였겠네여.

네꼬 2007-11-27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 파란 모자...!
상쾌한 하루, 잘 보내셨죠? (슬금슬금 뒷걸음질로 도망) =3=3

가시장미 2007-11-27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왕소금.. ㅋㅋㅋ 지금은 서울역- 아니.. 서울역에서도 알라딘을 하시는 메피님.. 으흐
진정한 알라디너로 임명합니다.. 쾅쾅! <- 네가 먼데.. 임명을해? ㅋㅋ

오차원도로시 2007-11-28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전 원더걸스의 '아이러니'를 부르고 있습니다.

Mephistopheles 2007-11-29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 선거법에 이런 것 좀 추가하면 안될까 싶습니다 몇 데시빌을 넘기는 지나친 선거운동도 불법적인 선거운동이라고요..소음의 수준이 넘어서 공해라고 생각되더라구요.^^
단테님 // 버서커까지는 아니었고요..그냥 선거판에 매달리며 어쩔 줄 모르는 사람들을 구경하며서 한숨만 쉬었습니다.^^
춤추는인생님 // 안그래도 그날도 어느 아주머니가 대합실이 떠나가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군요. 곧바로 철도공안잠바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 데리고 가는데 행색이 노숙자 같았습니다.^^ 서울역은 언제나 소란스러운 곳이에요..제 경험상으로..
엘신님 // 좀 조용하고 고상한 선거운동같은 건 없을까요. 제 눈엔 정말 유치하더라구요.
전호인님 // 맞아요. 그날 봤던 그 수많은 연예인들과 스포츠스타들...솔직히 그들이 그동안 쌓아온 커리어에 비해 지나칠 정도로 추해보이더라구요..
네꼬님 // ㅋㅋㅋ 그래도 사무실에 매일 처박혀 있다가 간만에 나갔다 온 출장은 상큼했습니다. 팔다리가 쑤시긴 하지만..^^
가시장미님 // ㅋㅋ 마침 PC가 있었기에 흔적을 간단하게 남긴 것이랍죠..^^
살청님 // 전 살청님을 알라단 홍보부장으로 임명하고 싶습니다..ㅋㅋ
도로시님 // 이건 아이러니의 수준도 아니에요..그냥 카르마 수준이였습니다.
살청님 // 그럼요.. 소설속의 운수좋은날의 인력거꾼 김첨지처럼 아주 잠깐 운수가 좋거나 하지도 않았어요..ㅋㅋ


 




틀린 말이 아니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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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7-11-25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시'친 것 같은데요? 흠 ㅋㅋ
(아, 사장조군요 -_- ㅋㅋ)

비로그인 2007-11-25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오늘의 일기>
내가 요즘 알라딘에서 시비님과 메피님때문에 머리카락을 움켜쥐는 날이 많아졌다.
나중에 두 분에게 발모제 약을 사달라고 청구해야겠다. ㅡ.,ㅡ^

비로그인 2007-11-25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쳐야 미친다.

세실 2007-11-25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심심하시구나~~~
요즘 전화친절도 체크하는데 '쏠'톤으로 받으라 하네요~~~ ㅎㅎ

아영엄마 2007-11-26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미치러 가야쥐~... 라고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었군요. (방음 잘 안되는 건물이라 2층에서 내가 미쳐~ 하고 쫓아올라올지도...-.-;)

순오기 2007-11-26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디너들의 머리를 따라잡기엔 버거운 아줌마... 신새벽에 나머지 공부함!

전호인 2007-11-26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도 "미"가 됩니까? ㅎㅎ
우리 딸내미에게 물어봐야줘이~~~
쏠쏠하네.(갸우뚱)

네꼬 2007-11-26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나 왔어요!
(무지 아주 굉장히 큰 소리로 외침!!)

가시장미 2007-11-26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그 고양이인지, 쥐새끼인지... 그 사진은 오데로 갔나요~~~ ㅋㅋ

오차원도로시 2007-11-26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메피님...ㅋㅋㅋ

미즈행복 2007-11-27 0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구, 집에 피아노고 갖고 계세요?
누가 치시나요?

Mephistopheles 2007-11-28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 절대음감은 우리들 마음속에 있는 거죠~ (재빨리 사진 바꿔버렸음..)
엘신님 // 머리털을 뽑은 건 저나 시비돌이님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엘신님의 양손이랍죠..고로 저나 시비돌이님은 어떠한 책임도 없습니다요...호호호
단테님 // 그렇다면...일반인보다 평소 더 미를 많이 친 음악인들은 전부 미쳤다는 말씀.?
세실님 // 심심하다뇨 이게 다 시비돌이님 때문입니다..
아영엄마님 // 더불어 깔깔깔깔 거리시면서 침도 조금 흘려주시면서 치시면 효과적입니다.
순오기님 // 미를 쳤다고 미쳤다라고 말을 함은 곧 미를 칠것이다라는 말이 곧 미칠것이다라는 말과 같은 뜻인겁니다. 고로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내가 써놓고도 참..)
전호인님 // 아...그게 말입니다. 음악에는 단조가 다 있습니다..그리하여 가끔 저 위치에서도 미 소리가 납니다. 혹시나 해서 사진을 바꿔버렸습니다 핫핫핫
네꼬님 // 그럼 저는 답글로 "뉘신지?"라고 쳐야 한다는 사실도 아시겠군요..
가시장미님 // 그 사진이여..?? 글쎄요..제가 그 사진을 소유한 기억은 있지만 조작을 한 기억은 없습니다.(오리발)
도로시님 // 음..그냥 솔직하게 말하십시요.."댄장 낚였네.씨" 라고요..
미즈행복님 // 피아노는 없어진지 오래되었습니다. 고로 어느 누구도 치지 않습니다..단지 퍼 온 사진일 뿐이랍죠..ㅋㅋ

 



살짜쿵 눌러주세요...이미지를~~

신화-진시황릉의 비밀

사계절의 사나이 성룡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노쇠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다. 과거 복성고조-괘찬차-동방독응-폴리스스토리 때의 몸을 사리지 않는
노가드 액션의 혈기는 많이 빠져 보인다. 그의 영화에서 CG와 와이어가 쓰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세월의 흔적이 아니고 뭐겠냐고..그래도..성룡은 언제나 최고다.
(부록으로 유부녀가 되신 김희선씨와 언제나 가오만빵 최민수씨도 만날 수 있어요)

지상의 밤

짐 자무쉬 감독의 영화는 나에겐 악연이다.
계속해서 놓치게 되고 이런 저런 사연으로 그의 영화를 제대로 만나 본 적이
거의 없으니 말이다. 웃기는 건 그가 까메오로 출연한 영화는 다 봤다는 것...

쿵푸 프리즌

분명 롭 슈나이더는 미국 내 메이저 코미디언의 위치에 있긴 하나 그는 뱀머리가
아닌 용꼬리의 위치에 있을 것이라 보여진다. 기발함은 없으나 그냥저냥 평균적인
웃음을 주는 코미디언이라고 밖에는...그래도 그는 아담 샌들러라는 듬직한 친구가
있다.

소림축구

뭔 말이 필요있으랴 유치짬뽕이라 펌하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주성치의 유머와 코미디에
는 언제나 극강의 포스가 느껴진다. 주성치의 21세기 삼종세트(메피스토 주장)의 서막을
알리는 영화 소림축구는 꽤 즐겁다. 주성치+오맹달 콤비의 가장 근작.(오맹달이 어이하여
쿵푸허슬에 출연을 안했을까) 차기작으로 주성치는 외계인과의 조우를 보여준다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오맹달과 함께였으면 좋겠다.

모로사건

원제:Il Caso Moro

1986년 / 이탈리아 / 117분 / 컬러

감독:주세페 페라라
주연:지안 마리아 볼론테, 마티아 스브라지아
등급:15세

내용:
1978년 이탈리아 극좌 행동조직인 ‘붉은 여단’의 조직원들이 ‘알도 모로’ 전 총리이자 기독교 민주당 당수를 유괴, 납치해서 50여 일 동안 억류해 두었다가 결국 살해한 테러 사건을 소재로 만든 영화. 1978년 3월 16일 오전, 알도 모로는 의회에 가던 도중 붉은 여단 조직원들의 기습 공격을 받았다. 그의 경호원은 모두 살해되고 그는 납치됐다. 당시 붉은 여단은 정치범의 석방을 요구하며 이탈리아 정부와 협상을 요구했지만, 이탈리아 정부는 테러리스트와 협상을 거부, 결국 1978년 5월 9일 자동차 트렁크에서 모로의 시체가 발견됐다.

해설:
당시 이탈리아의 정치 상황을 모르는 시청자들에겐 스릴러 영화처럼 느껴질 만한 영화다. 이 영화는 유괴당한 뒤 자신이 믿었던 이상과 친구들에게 배신당한 알도 모로가 느끼는 인간적인 외로움을 주로 다루고 있다.
2006년 12월 마르코 벨로치오 감독이 똑같은 소재로 만든 영화 ‘굿모닝, 나잇’과 비교해가면서 본다면 더욱 흥미롭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역사적 사실이 일부분 밝혀진 뒤에 ‘굿모닝, 나잇’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두 영화는 여러 모로 차이점이 존재한다.
주세페 페라라 감독은 영화를 통해서 당시 이탈리아 정치인들이나 비밀경찰, CIA까지 모두 모로가 죽기를 바랐다고 주장했다. 모로 전 총리가 테러 조직인 붉은 여단과 이탈리아 여러 정당들의 파워 게임의 희생자라는 것이다. 그러나 모로 사건의 전말은 지금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알도 모로 역을 맡은 지안 마리아 볼론테의 연기가 볼만하다.

<출처:EBS>

폭력과 테러의 쓰라린 실제의 사건을 영화로 만든 경우 리얼리티만큼은 확실하다
픽션이 아니기에 그만큼 피부 깊숙히 박히는 무언가가 존재하기 때문에...
"붉은 여단"의 이름으로 자행된 테러와 암살 중 가장 미스테리하며 뒷이야기가 무성했던
사건을 영화로 옮겼다.

가문의 영광

언급회피하고 싶다.
차라리 조직폭력세계를 가감없이 보여준 육두문자 난무하는 "뚝방전설"이 영화적인 가치성은
더 높게 보고 싶다. 이 영화와 견줄만한 영화는 "두사부일체"시리즈가 유일할 것이다.

애니매트릭스

저번 주에 이어 또 다시 애니메이션이 편성되었다.
원래 워쇼스키 형제의 매트릭스 시리즈는  "원소스 멀티유스"의 개념으로 만들어진 영화였다.
영화,애니,게임의 장르로 만들어졌고 영화가 빅히트를 친 것에 비해 애니나 게임은 크게 어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옵니버스의 형식으로 총 9개의 에피소드가 들어있다.

첫번째 에피소드의 결말은 자연스럽게 가정용 게임으로 보급된 메트릭스 게임의 시작으로 이어
진다.(게임의 시작은 우체통의 그 무언가를 찾으면서 시작하니까.)

두번째와 세번쩨 에피소드의 경우 영화 속 매트릭스 세계의 구성에 관련된 이야기..그리고 다른
에피소드들은 영화 스토리의 번외편. 다시말해 시온의 레지스탕스 항쟁시기의 또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매트릭스 세계의 완벽한 이해를 원한다면 반드시 봐야 할 애니라고 단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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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7-11-24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성치가 드래곤볼 실사판을 만든다고 하더군요 ㅎㅎ
뭐 출연은 아닌 것 같고 제작이긴 하지만요 ㅎ

비로그인 2007-11-24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낚였구나 낚였어. ㅡ.,ㅡ^
뭐에욧!! 저 제목은!! 그러니까 후라이드 치킨,맥주와 함께 영화를 본다는? 봤다는?

미미달 2007-11-24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리이드? ㅋㅋㅋㅋ

미즈행복 2007-11-25 0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쥐포와 오징어와 함께!

가시장미 2007-11-25 0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니매트릭스.. 와... 매트릭스 세계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싶은데.. ㅋㅋ
근데. 보고나서도 이해가 안되면 어쩌죠 -_-a

Mephistopheles 2007-11-28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 // 흠...주성치의 그 예측할 수 없는 사고방식은 영화를 만들고 찍는 사람으로써 참 바랍직합니다..ㅋㅋ
엘신님 // 뭐 이왕이면 닭 뜯으면서 맥주 홀짜거리면서 영화를 봐도 된다는 소리..
미미달님 // 프라이드..라고 써있는 곳도 종종 있더군요..
미즈행복님 // 땅콩도 추가요~~
가시장미님 // 이해가 안되신다면 메트릭스 1편부터 다시 차근차근 보시도록 하세요..그래도 이해가 안된다..그럼 또 다시 차근차근....ㅋㅋㅋ
 

간만에 아버지와 함께 한 저녁식사 시간은 한달도 채 남지 않는 대통령 선거가
밥상에 올라와 버렸다. 언제나처럼 이야기를 꺼낸 사람은 아버지였다.

"이XX을 뽑아야 하나....이XX을 뽑아야 하나..."

새삼스럽지 않았다. 아버지는 그 연세의 어른들이 그러하듯이 정치적인
성향은 언제나 보수이며 완벽한 우익이시니까. 그래도 그나마 연세가
드시고 많이 유연해지신 것이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투표권이 있는 나
에게 거의 반강제적으로 특정후보를 찍을 것을 강요해 엄청난 충돌이
수차례 일어났었으니까.

우리 아버지는 아들의 정치적인 성향을 잘 모르신다. 아마 아버지는 날
급진좌파라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으나 그건 천만에 콩떡 만만에 팥떡이다.
알라딘에서도 농담삼아 몇차례 밝혔듯이 난 소심한 무정부주의자이며
코스모폴리탄의 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 어쩌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환상에 허우적거리는 꼴일지도 모르겠지만...

일예로 난 몇차례의 국민투표에 참가에 무효표를 열심히 던져주는 모습을
보여줬었다. 국회의원 해보겠다고 혹은 대통령 하겠다고 거품물고 나오신
양반들 측은하여 한 명만 찍으라는 붓뚜껑 자국을 다다다다 찍어버리고
나오는 행동을 여러차례 해왔었으니까.

딱 한 번 소신을 가지고 한 인물을 찍은 투표가 있었다.
누가 싫어서라는 반동심리도 있었겠지만 이 사람의 정치적인 행보가 제법
공감과 존경의 마음을 느꼈었기에 믿고 찍었지만 완벽하게 등에 도끼 맞은
현실로 돌아와 버렸다. (누굴까?)

그런데 이번 투표만큼은 투표장에조차 가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뽑을 인물이 없는 건 언제나처럼 똑같은 상황이다만 이번엔 그냥 보기조차
싫은 이름들이 투표용지에 대거 등장하기 때문이다.

온갖 탈법 불법을 일삼으며 한나라의 국가수장이 되겠다고 뻔뻔하게
이름 석 자 내민 사람
자격조차 검증 안된 TV에서 볼때나 괜찮았던 인물.
대쪽이라하지만 남의 창자 너무 쉽게 빼먹겠다던 고루한 인물.
아마도 늙어서 죽기전까지는 계속해서 노동계의 빽으로 도전할 어이없는 인물.
무노동 무임금이란 헛소리를 지껄인 양반.
(이봐이봐그럼 국회의원들 월급은 한 푼도 지급되지 말아야 하는게 정상이야)
그밖에 정치적,경제적 혹은 종교적 기반을 가지고 도전하는 양반들...

훗날 주니어가 성장하여 책으로나 접할지도 모를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마주쳤을
때 "아버지는 그때 누굴 지지하셨고 누굴 뽑으셨어요?" 란 질문에 "아무도 지지
하지 않았고 아무도 뽑지 않았다."가 가장 떳떳한 행동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소심할지라도 난 나의 길을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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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never 2007-11-22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 공감을 느낍니다. 저도 모처럼 소신을 가지고 찍은 사람이 예상밖의 인물로 드러나 지난 몇 년간을 변명하는 심정으로 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뒤쳐진 분야는 단연 정치일겁니다. 요즘 같아서는 차라리 전혀 알지 못했던 사람이 지금이라도 후보로 등장한다면 그 사람을 찍고픈 마음입니다. 우리의 집합적인 운명이 걸린 중차대한 일에 이런 불량식품메뉴같은 선택밖에는 주어지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전호인 2007-11-22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에도 보수가 있어야 된다는 전제를 달고 언급하겠습니다.
보수와 진보가 서로 합리적인 정책을 가지고 토론하다보면 국가와 국민을 위할 수 있는 합의점이 도출될 수가 있을 겁니다. 그 합의점을 중도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우리의 정치현실은 합의점이 없다는 사실이지요. 서로 한발씩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패배했다고 인식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러다보니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끝을 보게 되는 것이고 결론은 폭력이 난무하는 추태가 나오는 것이지요. 문제는 그런 꼴을 국민들이 반복적으로 보면서도 무작정 따라가는 것입니다. 제재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것이 국민의 힘일테니까요.
저도 님과 같이 진보를 좋아합니다. 진보가 개혁으로만 대변되지는 않을 겁니다. 기득권을 주장하기보다는 미래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개혁이 필요해 보입니다. 워낙 보수진영이 강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역사에서 아직까지 개혁이 성공한 적은 없는 것 같으니까요. 그래도 저는 개혁이 성공하는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기대해볼랍니다. 그렇더라고 보수를 공격하진 않습니다. 합리적인 보수도 반드시 공존을 해야만 국민들이 편할 수 있을 테니까요, 현재의 우리나라 보수라고 주장하는 세력은 분명 님도 어디선가 언급하셨듯이 수구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혁세력에게 지난 몇년간 많은 실망을 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수구는 기대하고 싶은 것이 없다보니 미워도 진보를 택하고 싶고, 또다시 실망을 하더라도 진보에게 실망을 하겠습니다. 대통령선거 참여여부는 좀더 지켜볼려구요.
ㅎㅎ 두서없이 주절주절했네염.

라로 2007-11-22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놈현?

뷰리풀말미잘 2007-11-22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와 정치적인 성향이 100% 일치하십니다. 세상에.. ^^

물만두 2007-11-22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이 상황 자체가 코미디라 ㅡㅡ;;;

뽀송이 2007-11-22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대선?은 투표율이 어느정도 나올까요??
옆지기도 아니간다하고... 저도 가기 싫은데...^^;;
이번에 나오는 양반들 묘사한 부분 멋지십니다!!
저도 님이 등에 맞은 그 도끼 맞았고, 맞고 있고... 제 짐작이 맞나요? 후훗.^^

미즈행복 2007-11-23 0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찍을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돌아가는 판세가 재밌어(?) 열심히 관망하고 있습니다. 하긴, 생각해보니 찍을 수도 없네? 아, 난 무정부주의자가 아니어도 나중에 2세에게 할 말이 있구나!!! 아, 유쾌해~ ^^

짱구아빠 2007-11-23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잘 지내시죠? 최선이 안되면 차선이라도 있어야 할텐데 이번 선거판은 최악들만 난무하는 느낌입니다. 역대 대선 중 가장 우울한 선거가 될 듯하여요..

Mephistopheles 2007-11-23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스네이버님 // 태어나서 직접 본 건 아니고 책과 기타 영상물로 접해 본 60년대 자유당시절과 다를바가 없다고 봅니다. 저는 그냥 수수방관의 지경까지 간 듯 합니다.
전호인님 // 대립되는 사상이 공존하는 건 어찌보면 서로에거 커다른 득이 될 수도 있는 현실이지만서도 우리나라만큼은 서로에게 악이 된다는 생각들만 하나 봅니다. 제아무리 IT며 선진과학기술이 발달하면 뭐하나요. 성숙된 시민의식과 정치인의 의식만큼은 갑오경장시대인걸요. 아니 그런데 두서없이 주절거린 댓글이 이정도시면 두서있게 주절거리시면 정치권에서 대변인으로 영입할려고 난리가 날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비님 // 놈코멘트입니다..^^
뷰리플 말미잘님 // 으허..정말입니다...둘이서 정당하나 만들까요..노터치당...ㅋㅋ
물만두님 // 그것도 아주아주 기분 더럽게 만드는 올블랙코미디라죠..^^
뽀송이님 // 투표율이 사상 최저라하더라도 당선된 당사자는 전혀 게의치 않을 껍니다. 과정이 어찌되었건 결과가 최우선인 사회잖아요. 썩아빠진 칼자루를 잡았다 손 치더라도 칼자루라는 이유만으로 거품물고 좋아라 할 위인들이니까요..^^
미즈행복님 // 이런 상황을 보면 정부나 국가의 경계가 별로 필요치 않아 보입니다..ㅋㅋ
짱구아빠님 // 어쩌면 지금까지 조금씩 단계적으로 눈에 안보이게 업그래이드된 정치판이 바로 똥통으로 빠지는 결과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선거법위반 밥 먹듯이 하던 양반이 지지율 1위이다 보니까요..^^

사야 2007-11-23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열렬히 공감합니다..ㅜㅜ

가시장미 2007-11-23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저도 열렬히 공감합니다. ㅠ_ㅠ 사야님.. 안녕하세요? 으흐
메피님의 글에 공감하고, 사야님의 댓글에 공감하고. ㅋㅋㅋ

비로그인 2007-11-23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다다다"가 압권입니다. 하하
"국민을 위한다"하는 자들이 실제로 그렇게 하는 것을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저는 앞에 나서 나대는 자들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설령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진 않더라도(그렇다면 천만다행이고)
대부분 지가 좋아서 지멋에 겨워 나대거나, 원래 그런 성향을 즐기는 자들이지요.
근본이 남 생각하는 자들이 아니지요.
국민을 위한다는 헛소리는 그만 하고 솔직하게
"내 좋아서 한다"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자에게 한표!!
암만해도 이번 선거는 차악의 선택이 될 거 같습니다. 메피스토님.


비로그인 2007-11-23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뽑으면 안되는 분(이라고 쓰고 놈이라고 읽는다)을 하나씩 재끼면서 최종적으로 남는 사람을 찍을 생각입니다.

paviana 2007-11-24 0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xx가 너무 싫어서 차라리 이xx를 찍어줄까 하고 고민하다가 이런 걸 고민해야 되는게 너무 황당하다고 생각하고있는 중이에요.흑흑 심언니가 나왔으면 고민할 필요도 없었는데.. 흑흑

Mephistopheles 2007-11-25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야님 // 아...저기 제가 국회로 가야하는 분위기인건가여???
가시장미님 // 정치적 불신이 아마 저와 같은 생각을 만든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한사님 // 그니까요. 혈세로 초호화 외유를 (그것도 가족까지 대동하고) 다녀오고도 전혀 잘못을 모르는 사람들이잖아요..우리나라 그 꼴같지 않은 관료주의는 하급 말단까지 지나치게 팽배되어 있어요..죄다 분쇄하고 갈아버려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테님 // 전 이미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nothing 입니다..
파비님 // 절례절례....이번 대선은 어쩌면 건국이래 최악의 대선이 될지도 몰라요..
 
남이섬에 가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Joys Of The Heart(쥬피터)님

"보르지아 체제의 이탈리아는 30여년동안 테러와 전쟁, 폭력으로 점철되어온 역사였지만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르네상스가 있었네, 반면 500년동안 평화를 유지했던 스위스는 무엇을 남겼는가? 뻐꾸기 시계밖에 없잖은가?"

영화 속 해리(오손 윌즈)의 대사.

언제나 차분하며 촘촘한 혹은 맛깔스런 페이퍼를 남겨주시는 깐따삐야님의 서재에서 사진을 한장 봤습니다 남이섬 풍경이요. 오손 웰즈가 단 10분만 출연했던 그래서 더 유명세를 치룬 "제 3의 사나이"의 마지막 명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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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1 08: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1-22 14: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잉크냄새 2007-11-21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장면이군요. 예전에는 명화극장에서 오래된 영화를 종종 해서 볼 기회가 많았는데, 이제는 보기가 힘드네요. EBS 세계명작을 해줄때 타이밍 좋으면 가끔 볼수 있을라나,,,

전호인 2007-11-21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백필름속에서의 원근감이 느껴지는 장면이 더욱 감흥에 젖어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

비로그인 2007-11-21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조금 실망스런...=_=
메피님의 생활이야기(=재밌는 스토리)를 기대하고 왔는데,쩝.

비로그인 2007-11-21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손 웰스는 일종의 천재입니다.


깐따삐야 2007-11-21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봤습니다, 메피님. 영화장면보다 태그가 더 재밌군요.^^

비로그인 2007-11-21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된 영화인데도 흡입력이 대단합니다.
잘 봤어요.

Mephistopheles 2007-11-22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님 // 검색신공을 세밀하게 펼쳐보면 저런 오래된 흑백영화들도 AVI로 제법 존재하더라구요. 버스터 키튼의 영화도 존재하는 걸 봤었습니다.
전호인님 // 흑백영화들이 의외로 명작이 많아요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명연기(특히 여배우들은 지금의 여배우들보다 훨씬 미인입니다.) 특히 제3의 사나이는 제법 시니컬하지만 몰임감만큼은 최고죠..^^
엘신님 // 아니아니...저런 역사적인 흑백영화들은 제 생활이야기와 비교를 하시다니...^^
저런 영화에 비교한다면 제 생활이야기는 하찮은 겁니다 엘신님..^^
한사님 // 전 천재의 경지를 넘어서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더라구요. 라디오방송으로 어마어마한 인파들 공황에 빠트리기까지 하고 말이죠.^^
깐따삐야님 // 깐따삐야님이 드문드문 올리는 페이퍼는 꼬박꼬박 보는 입장이다 보니 간만에 올라온 사진이 딱 저 영화의 마지막장면에 떠올랐습니다.^^ 요즘은 태그로 먹고사는 메피스토입니다..ㅋㅋ
승연님 // 예 명작이에요.라스트신부터..비엔나 하수도 추적장면까지. 시간이 흘렀어도 계속 화자가 되는 명작임에는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