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알라딘이 참 북적북적하다. 좋다면 좋은 거고 나쁘다면 나쁜 거겠다. 덕분에 나는 내 주변을 둘러보는 계기를 가졌다. 내 주변에 비정규직은 얼마나 많고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가. 라는 아주아주 뻔하고 상투적인 살펴봄을 한 번 가져보았다.  

결론은 “없다.” 로 나온다. 혹자는 오오...무슨 직종이기에 비정규직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까 하지만서도 실상을 보면 에게~ 란 말이 절로 나온다. 비정규직은 없지만 정규직 전원이 비정규직처럼 일하는 직종이다. 하. 하. 하.

이쪽 업계가 워낙 월급 짜고 일은 많고 초과근무수당은 머나먼 유토피아 얘기다. 그러다 보니 해가 갈수록 이쪽 일 하는 사람들 인력이 쪼들린다. 입사와 동시에 정규직이 당연한 업종인데도 말이다.

그래도 명색이 전문직인데 라이선스 따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라고 생각도 하겠지만, 글쎄다. 농담처럼 말하지만 남산에서 다섯 번 돌 던지면 세 번은 우리 쪽 직종 라이선스 가진 사람이 맞는다고 그걸 가진 사람은 많지만 실적을 올리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경기 탓도 있겠지만 워낙에 박리다매적인 도급금액이 문제라면 문제겠다. 그래도 나와 같은 동일업계에 비정규직은 분명 존재한다. 설계 쪽이 아닌 시공 쪽에 생각보다 많은 수의 비정규직이 존재한다.

옛날에 다니던 사무실 과장님 역시 라이선스를 취득한 후 고향으로 내려가 사무실 오픈하고 그래도 지역에서 목에 힘 좀 주고 살아 보려고 했지만 불경기가 닥쳐 그 꿈은 멀리 요단강을 건너가 버렸다. 차선책으로 택한 것이 건설회사에 현장감독으로 전향하게 되었다. 나이는 있고 시공 쪽 경력이 전무하다시피 하지만 라이선스는 있고 실력이 있기에 그래도 도급순위 상위권에 랭크되는 철강으로 유명한 P건설사에 적을 두게 되었다.

가끔 술 한 잔 기울이며 수다를 떨며 사는 이야기를 하곤 했는데 조금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때 당시 이 양반은 강동 쪽에 있는 K대 대단위 고층 주거 군을 시공하는 곳에서 일을 했는데 근무한지 1년이 넘도록 아직도 계약직에 묶여 있다는 고백이었다.

그러니까 1년 단위로 계약을 하는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 다시 말해 비정규직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비정규직만큼 월급이 반 토막이거나 복지혜택이 불평등하게 적용되거나 하진 않았나 보다. 월급은 그래도 어느 정도 선을 맞춰줬고 기본적인 복지혜택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애시 당초 처음 그 곳에 소속되면서 구두로 이야기했던 정규직의 길은 아직 발도 들여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옥신각신 밀고 당기는 시간이 흐르다 그 프로젝트는 완공을 했고, 인천 송도 쪽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마지막으로 들은 그 분의 소식은 아직도 그 건설사의 정식직원으로 채용되지 않았다는 이야기였다. 수도 없이 정규직으로의 도약을 시도했지만 건설사측에선 별 시답지 않은 변명거릴 만들며 이리 회피 저리 회피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했다.

또 다른 사람은 우리사무실에 보름을 다니다 그만둔 20대 중반의 남자 신입사원이었다. 군 제대 후 대학 복학과 졸업을 거쳐 사회에 나와 설계업계에 뛰어들었지만,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나 보다. 좌불안석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소리까지 나왔더랬다. 더불어 졸업동기들의 펌프질 역시 입사 보름 만에 퇴사라는 결정에 부채질 역할을 제대로 해주었다.

그들이 던진 미끼는 다름 아닌 건설사 계약직 입사였다. 그때 친구들은 s건설사 계약직으로 현장에서 근무했었나 보다. 그들 말을 빌리자면 1년 정도 고생하면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의 도약이 가능하다는 달콤하고 황홀한 유혹이었다. 얼마나 근사한가. 1년만 현장에서 죽도록 고생하면 자기도 월드베스트를 표방하는 S그룹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사람 팔자 한방에 훅 간다고 보름 만에 업종 바꾸겠다고 사직서를 던져버렸다.  이유가 뭐냐는 이야기에 앞에 나열한  적성 운운, 정규직 운운을 내 앞에서 주절주절 나열한다. 맘을 이미 정했냐는 말에 이미 그쪽에 이력서까지 넣었다는 답변을 꺼낸다. 떠나는 사람 안 잡고 오는 사람 안 말리는 입장이다 보니 잘 가라 한마디 해주며 의미심장한 말 한마디를 던져주었다.

‘1년 후 정규직이라. 정규직 되면 나도 좀 부탁한다.’

노래가사 마냥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지 3년간 이 현장 저 현장을 끌려 다니며 계약직으로 부림을 당하다 단종회사로 또 다시 업종을 바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아마 지금도 보름 만에 사직서를 던진 그와 같이 사회 초년생들은 비슷한 조건에서 정규직의 미끼를 덥석 물며 파닥거리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리저리 둘러보니 내 주변 가까이 생각나는 비정규직 관련 인물은 위의 두 사람이 전부인 것 같다. 그래도 내 주변에서 한 발 더 나가 한 사람만 더 거쳐지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비정규직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을 것이다. 비정규직의 현실은 언급 안 해도 아는 사람은 다 알 것이다. 조금 더 첨부하자면 보다 심각한 문제는 죽도록 일해도 가난하다는 워킹푸어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이미 들어섰다는 것. 아마 나 역시 정규직임에도 불구하고 이 범주에 들어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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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12-16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립학교에 계약직으로 일할 때 대개 열심히 일하고 인정 받으면 정교사 되겠거니... 바라게 되지요. 그리고 미끼도 던지지요. 정말 미끼일 뿐인데도 대체로 낚이게 되지요. 아, 남 얘기가 아니라 제 얘기였어요..;;;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는 게 콕! 박히네요..;;;

Mephistopheles 2009-12-16 23:10   좋아요 0 | URL
밥줄과 관련된 미끼는 아무리 허술해도 반사적으로 물게끔 되어 있지요. 아차! 했을 땐 이미 너무 깊이 아래턱에 낚시바늘이 찍혀 있고요..

무해한모리군 2009-12-16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는 사무를 보는 여직원들이 모두 파견직입니다. 다행히 비정규직법 시행이후 2년이상된 직원들은 정규직화하고 있습니다만..

Mephistopheles 2009-12-16 23:12   좋아요 0 | URL
만..?? 그러고 보니 우리 사무실도 가끔 파견을 가긴 가는군요. 규모가 큰 프로젝트인 경우 덩치가 큰 사무실과 조인하여 정과 부로 나눠어서..가보면 아주 기가 찹니다. 같은 일 하는 종사자인데 우월감들은 있어 가지고. 그래봤자 일주일 같이 일하면 바로 바닥 드러내놓으면서..^^

바람돌이 2009-12-17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공립학교라 정규직을 미끼로 계약직을 부리는 일은 없지만 사립학교는 정말 심해요. 그리고 요즘은 공사립 할 것 없이 계약직의 숫자가 너무 많은 것도 심각하구요. 정규직 발령을 내야 하는 곳에 1년짜리 계약직을 두니 말예요. 학교가 이런데 다른 곳은 정말 말해 뭐하겠어요.

Mephistopheles 2009-12-17 13:46   좋아요 0 | URL
근본적으로 고질적인 문제라고 밖에는 설명이 안됩니다. 경영자 마인드나 경영방식, 모든 걸 갈아치지 않는 이상..국가나 기업이나 졸부로 향하는 고속열차를 타고 있으니..

책읽는나무 2009-12-17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철강으로 유명한 P건설사 계약직....
우리신랑 얘기네요.쩝~ 그 P사가 확실한지는 모르겠지만요.
시공쪽 계약직은 완전 다단계식인걸로 알고 있어요.
계약직 밑에 또 계약직...ㅡ.ㅡ;;
신랑 현장에선 작년말부터 감원이 두 번인가,세 번인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등골이 오싹했다는~~ 정말 남일이 아니에요.
다들 프로젝트 끝나고 나면 일자리가 없어 난리들이고...
계약직이라도 일자리가 있는 것만도 감사하다는 분위기라서 참~~~
먹고 살기 힘들어요.

Mephistopheles 2009-12-17 13:45   좋아요 0 | URL
아마 같은 건설사일꺼에요.(뒷글자가 코 로 끝납니다..^^) 저도 잠깐 일을 쉬었을 때 D건설사에서 현장 관리 제안이 들어왔던 적이 있었는데 정규직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정규직으로의 가능성을 물어보니 가능성 제로 라고 솔직하게 말해주더군요. 그때 나름 가정도 꾸리고 밥줄 걱정할때였는데도 결론은 거절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잘나서는 아니고 객기 부린 걸지도 모릅니다.) 저나 나무님이나 먹고 살기 힘든 시기지만 그래도 근본과 정의만큼은 잊지 말아야겠어요. 우리모두 기운내자고요.

카스피 2009-12-17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계업종에 계시는 군요.제 친척도 건축사이신데 상당히 어렵다고 하시네요^^;;;

Mephistopheles 2009-12-17 16:20   좋아요 0 | URL
아마 이대로 계속 진행이 된다면 내년쯤엔 설계 쪽은 80%가 공중분해되버릴 껍니다.^^
 

 

노래가사 애절합니다. 마지막 한 구절만 빼고..... 

(아 저는 해결했습니다. 야근 철야 안하니까 자연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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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12-15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사 모르고 들으면 그냥 발라드로 알겠어요. 가사와의 조합이 놀랍군요! ^^

Mephistopheles 2009-12-16 00:54   좋아요 0 | URL
이 곡이 방송불가..판정 받았다네요..^^ 가사만 바꾼 다른 노래도 존재한답니다.

moonnight 2009-12-16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런 노래가 다 있어요? ㅎㄷㄷ;;; 근데 왜 이리 가슴에 와 닿는 건지 ^^;;;

Mephistopheles 2009-12-16 23:08   좋아요 0 | URL
야채, 요구르크, 고구마...많은 섭취 부탁드립니다 달밤님...^^

무스탕 2009-12-16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치겠네 정말..... ^^;;;;

Mephistopheles 2009-12-16 23:09   좋아요 0 | URL
노래가 미치겠다는 거까요...아니면...무스탕님도 설마..??/

무스탕 2009-12-16 23:43   좋아요 0 | URL
노래요. 전 42년 살면서 지금까지 한번도 변비에 걸려본적 없어요.
심지어는 임신기간 중에도요.
몇 가지 안되는 자랑거리(?)중 하나지요. 하하하~~~ ^^;
 

전 개인적으로 특정 브랜드 두 가지 정도 불매를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스타벅스'이고 또 다른 하나는 '롯데'입니다. 이 두 브랜드를 불매하는 이유는 다른 분들이 불매하는 이유와 그다지 다르지 않습니다. 롯데의 경우 이번 정권이 들어섬과 동시에 불매에 들어간 경우고요.(쓰고 보니 세가지군요 삼성제품도 여간하면 불매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스타벅스 커피를 즐겨 마시는 분들을 욕하진 않습니다. 어쩌다 스타벅스 매장을 지나가다 거기서 커피를 테이크 아웃 하여 나오는 분들께 '당신이 마신 커피 한잔이 팔레스타인 어린아이들의 사지를 찢는 총알과 폭탄이 되는 줄 알아라!!' 거나 '갈아내는 원두 조각이 아프리카 극빈층의 살점이라고 생각해라!'라고 독설을 퍼붓진 않습니다. 그 분들이 그 브랜드 커피를 선호하는 이유는 다분히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또 '스사모(가칭 스타벅스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진짜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회원들이 어느 날 저를 납치에 지하 골방에 묶어놓고 입에 깔데기를 꼽고 스타벅스 커피를 부어 넣으며 '불매를 철회하고 스타벅스 커피를 즐겨 마시란 말이야! '라는 행동이 일어날 리가 만무하겠죠. 각자의 가치관과 생각에 따라 행동이 틀려지는 것뿐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 하나가 발생합니다. 제 주변의 지인들이 스타벅스 커피를 즐기지 않는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 커피를 즐겨 마시는 친한 친구들이 존재합니다. 이들과 모임을 가질 때 스타벅스에서 모일 때가 있습니다. 이때 저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요?

1. 친구들에게 스타벅스 커피의 잔혹함을 설파하고 불매에 동참하도록 선동한다.
2. 그래도 친구들하고의 모임인데 개인적인 불매 때문에 분위기 망치는 건 민폐다.
3. 절충안을 낸다. 그곳에서 모이더라도 커피만 안마시면 된다.
4. 친구들과의 약속장소 1시간 전에 도착해 스타벅스 매장에 도시락 폭탄을 투척한다.

전 3번을 택합니다. 지극히 회색적이며 박쥐같은 모습이지만 제 나름대로의 절충안을 내 논 거죠. (그렇다고 남들 커피 마실 때 맹물을 마시진 않습니다. 별다방 그린 티 프라푸치노 제법 맛납니다.) 그래도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습니다. 지인들 대부분 내가 왜 별다방 커피를 안 마시는지 이유는 다 알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걸 불편해할지 모릅니다. 그런데 사실 오래 알고 지내다 보니 이런 문제점은 소소해집니다. 그들 역시 내 행동을 인정하고 저 역시 그들 행동이나 취향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어쩔 땐 스타벅스에서 그린 티 프라푸치노를 시키며 수다를 떨기도 하지만, 그 친구들이 알아서 모임장소를 별다방으로 잡지 않는 모습도 종종 보여줍니다. 사실 스타벅스 커피 맛 보다 저와의 수다가 즐거우니까 그랬겠지만.(닥쵸!) 

그러다 보니 저의 개인적 불매가 그 친구들에게 불편함을 주던가. 아님 그 친구들의 취향에 내 마음 한구석에 불신감이 생기는 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정치적 사회적 이유로 불매를 하더라도 그 친구들이나 저나 별다방 커피보다 서로가 더 소중한 존재들이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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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lei 2009-12-15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4번을 택하겠습니다.
그런데 도시락 폭탄이 터지면 도시락은 못 먹게 되는 겁니까? 그렇다면 심각하군요.

Mephistopheles 2009-12-15 01:38   좋아요 0 | URL
도시락은 2교시 끝나고 까먹어 주는 센스를 발휘하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레이님.

Forgettable. 2009-12-15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팔레스타인 아이들의 사지를 찢는 총알과 폭탄....... 스타벅스 카드할인에 홀딱넘어가 스타벅스 애용하는데(그마저도 맨날 카드 바꿔결제해서 결국 할인은 못받고)

저도 이제 스타벅스 안갈래요.. 할인 또 못받았다며 털썩하는것도 이제 지겹고.
암튼 이 페이퍼는 제게 1번이네요. 몰랐어요.

Mephistopheles 2009-12-15 01:54   좋아요 0 | URL
어...이게 아닌데...그렇게 후다닥 1번 택하시면 전 뭐가 되요..흑흑..결국 제가 선동한 꼴이 되잖아요...^^

웽스북스 2009-12-15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와중에 메피님 또래 친구분들이 종종 스타벅스에서 모이기도 한다는게 놀라운 건 정녕 저뿐인겁니까 ㅋ

Mephistopheles 2009-12-15 01:55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이리 좀 가까이 와봐요...저에게 친구란 성별이나 나이의 터울보다 교감이 중요해요..몇 살이 차이가 나도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이 존재해요..굳이 동생이나 후배라는 칭호는 생략하고요..오호호호(젊게 살고 싶은 아저씨의 발버둥입니다.)

웽스북스 2009-12-15 02:04   좋아요 0 | URL
아. 그러니까 메피님이 그 유명한
'아는 오빠' 되시는 분이십니까?

Mephistopheles 2009-12-15 02:10   좋아요 0 | URL
이거 왠지 불륜의 냄새가 모락모락...
절대 “니가 아는 오빠는 교회 오빠고, 내가 아는 여자는 양다리냐"거나“그냥 아는 오빤데 왜 하트 문자를 주고 받으며, 교회 오빠인데 왜 평일에 만나냐” 이런 거 아닙니다 웬디양님..

Joule 2009-12-15 03:00   좋아요 0 | URL
놀라는 제2인.

무해한모리군 2009-12-15 08:49   좋아요 0 | URL
마이 놀라는 제3인 ^^

Mephistopheles 2009-12-15 10:29   좋아요 0 | URL
이 싸람들이..중년을 늙다리로 생각하는 드러운 세상..!!

바람돌이 2009-12-15 0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메피님을 회색분자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ㅎㅎ

Mephistopheles 2009-12-15 10:02   좋아요 0 | URL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늘 회색을 추구하고자 합니다...^^

하이드 2009-12-15 0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깐 스타벅스에 앉아서 스타벅스 불매하지 말라니깐요 - 그러기만 하면 불매 하거나 말거나 무슨 상관이랍니까.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덧붙이면,
친구만남과 상관없이 매일같이 스타벅스에 들러서 스타벅스에 있는 책도 읽고, 물도 마시면서 불매피켓 들고 있는 일같은건 하지 말라는 이야기지요. ^^

Mephistopheles 2009-12-15 10:02   좋아요 0 | URL
엥...그런 사람이 있나요. 한손에 스타벅스 카라멜 마키아또를 들고 한 손엔 불매 피켓 들고..에이 ...그건 좀 아니다..무슨 아수라 백작도 아니고..ㅋㅋ

하이드 2009-12-15 0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남자들끼리 스타벅스에서 만나서 ... 수다인가요?

Mephistopheles 2009-12-15 10:26   좋아요 0 | URL
스타벅스 매장에서 장이야! 멍이야! 하면서 장기두는 인간들이 제 친구들입니다...ㅋㅋㅋ(그리구..제 친구들이 꼭 남자만 있을꺼란..고정관념은 버리세요..메롱)

2009-12-15 07: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5 1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09-12-15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색인... 반갑습니다. 저도 스스로를 회색인, 경계인으로 생각하며 삽니다. 아시고 계시겠지만.
http://blog.aladdin.co.kr/maripkahn/783297

Mephistopheles 2009-12-15 10:26   좋아요 0 | URL
아유..마립간님에 비하면 전 그냥 날라리 회색인이며 경계인입니다. 전 아직 갈길이 멀어요..^^

Arch 2009-12-15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글이 참 소중하게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좀 느끼하죠? ^^) 전 스타벅스 텀블러가 무려 두개나 있지만 그곳 커피는 맛이 없어서 잘 가지 않습니다. 가만 보면 이런저런 이유로 불매를 하게 되면 자급자족을 해야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어요.

Mephistopheles 2009-12-15 10:32   좋아요 0 | URL
그렇다고 텃밭에..커피콩을 심진 마세요(우리나라에선 재배불가라고 하더군요.) 제가 얼마전에 읽었던 책에서도 로컬푸드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자급자족과 식량공동체의 중요성을 말하더군요..^^ 그리고 제 글이 중요하기 보단 전 이런저런 의견들을 내놓는 알라디너들이 소중합니다. 그들을 통해 많이 배우니까요. 좋은 것이던 나쁜 것이던간에..ㅋㅋ

chika 2009-12-15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훌륭하십니다. ^^
메피님처럼 하는 것이 실제로는 그리 쉽진 않지요. 회색이 아니라 지혜로움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요하지도 않고, 메피님의 행동을 보면서 한번쯤은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수도 있으니까요. 그건 좋은거 아닌가요? ^^

저는 '친구'의 범주에 들어가는 친구를 만나게 된다면 1번처럼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제 성향을 아는 녀석들은 민폐를 피해 제 의견을 존중해주지요.(제가 좀 더 성질이 드러운가봅니다. 친구들이 저를 따라주는거니까. ㅎ)
그런데 제가 아무리 떠들어도 서로 감정만 상하겠다.. 싶으면 저도 별 얘기꺼내지 않습니다.
이런 제가 진짜 회색인 아닐까요? ㅎㅎ

Mephistopheles 2009-12-15 12:43   좋아요 0 | URL
근데......서재지기님은 제가 올린 글에 답변도 안해주고....적립금도 회수 안해가고 있어 무지 뻘쭘한 상태입니다..
'적립금 회수 가능하다더니 회수해달라고 하니 먼 산 차다보는 서재지기는 각성하라! 각성하라!'

2009-12-15 1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5 1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5 14: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5 19: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과학의 발달인지 아님 인류종말의 조짐인지 새로운 변종 인플루엔자가 2009년을 뒤덮었다.
치사율이 높아 유명을 달리한 사람도 많고 전염과 예방 때문에 외부생활에 알게 모르게 규제가 발생하기도 했었다. 다행히 백신도 만들어지고 감염 후 치료제도 나와 재앙으로 까지 발전은 안했지만, 어디서 또 다른 인류를 말살할 수 있는 강력한 바이러스가 출현하지 말라는 보장은 없어 보인다. 아니나 다를까 이런 위기 상황을 주제로 만들어진 영화들이 제법 보이기 시작한다. 더불어 지극히 현실적이며 가능성 높은 영화도 접하게 되었다. 비록 그 내용이 지독하리만큼 퍽퍽하고 차가울지라도 말이다. 



캐리어스 (Carriers) 2009년

이 영화는 앞에 설명한 내용을 군더더기 없이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익히 접해왔던 변종바이러스가 지구를 덮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에 대해 4명의 생존자를 통해 보여준다. 자주도 접해왔던 돌연변이나 괴 생명체, 혹은 살아 움직이는 시체 등이 생존한 인류를 위협하는 긴박감 넘치고 다소 공상적인 시추에이션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생존을 위해 인간성을 버리고 비정해져야만 하는 모습만을 보여줄 뿐이다. 그것이 피를 나눈 형제일지라도 예외일리가 없다.

두 명의 남자 두 명의 여자가 한가한 국도를 달리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차 지붕에 서핑보드를 싣고 경쾌한 음악을 들으며 질주하는 그들을 보면 영락없는 청춘 영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다. 하지만 그도 잠시 길을 가로막고 서 있는 육중한 SUV에서 내린 남자가 던지는 한 마디인 ‘기름 좀 나눠달라.’는 대사가 나오면서 부터 심각한 부분으로 영화는 미끌어진다.  



여기서 4명의 반응이 각자 달리 나온다. 냉정한 성격의 형 대니는 무시하자는 의견과 그래도 도와줘야 한다는 아직 이상적인 반응을 보인 동생 브라이언으로 의견은 갈려진다. 이들의 첫 번째 선택은 결국 차 안에 감염된 어린 여자아이를 목격하고 그들을 뿌리치며 가던 길을 질주한다. 그들의 이런 첫 번째 선택을 시작으로 생과 사를 양쪽에 놓고 계속되는 양자택일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처음 주어진 선택에서 도망을 택한 이들이 다시 돌아와 차를 강탈하고 어설픈 동정심으로 부녀와 동승하고 대니의 애인인 바비의 전염으로 애인을 길바닥에 버리면서 점점 종말이 보이는 여정을 계속 진행해 나간다.

결국 기름을 얻기 위해 살인까지 저지른 이들은 이상과 인성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으려 노력했던 동생 브라이언이 감염된 형 대니에게 자동차 키를 빼앗기 위해 3발의 총알을 형에게 발사하며 종지부를 찍는다. 영화는 그리 끝나지만 남은 생존자 브라이언과 그의 친구 케이트 역시 예고된 종말에 다다르게 될 것을 보여준다.

영화는 위의 대략적인 내용과 같이 칙칙하고 어둡다. 중반쯤 진행 되었을 때 이 영화는 결코 해피엔딩이 될 수 없다는 것까지 손쉽게 감 잡을 수 있을 정도니까. 어설픈 동정심, 연민 따윈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삭막한 영화임에도 영화 속 허구라고 말하기가 주저스럽다. 어쩌면 이들 보다 어린 딸을 위해 무리수를 둬가며 딸의 죽음의 순간까지 곁을 지키던 영화 속 어떤 아버지의 모습에서 희망을 찾았을 뿐이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최상의 상황이겠지만, 이와 같은 상황에 처해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우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딜레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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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2-15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휴 떠돌다 죽느니 집에서 죽을래요 ㅠ.ㅠ
또 맥락과 다른 댓글

Mephistopheles 2009-12-15 10:34   좋아요 0 | URL
그것 역시 현명한 생각이지만. 그런 상황이 닥치면 집에 붙어있긴 힘들어 보일 것 같아요...^^
 

일요일은 빼도 박도 못하는 일정이 하나 있다. 어머니의 추상같은 명령에 의한 교회 출두령이다. 그나마 일요일 출근을 했던 지난 삼개월동안 자연스럽게 면제 아닌 면제를 받았지만 이제 조금 널널해져버려 토요일도 쉬는 바람에 그냥 일요일은 교회를 가야만 하는 입장이다. (가족의 화목을 위해..!!) 때마침 마님은 12월이 제일 바쁜 시기로써 매 주말마다 공연이 잡혀있다. 일 년 열두 달 중 한 달을 몰아서 호두를 까는데 집중하는 12월 달이다 보니 면제되시겠다.

오늘도 어김없이 개근상에 빛나는 주니어를 데리고 교회에 갔다가 조용히 예배드리고 2부 예배 보신다는 어머니는 교회에 남고 아버지는 친구 분 만나러 고고씽 하시고 그냥 주니어가 사달라고 조르는 까까 몇 개 슈퍼에서 사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기에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하게 되었다.

문제는 집으로 올라가는 동네 골목길에서 발생했다.
워낙 얽기 설기 뒤엉킨 동네 골목길이다 보니 누구 하나가 전화번호 안남기고 차를 좀 비 매너스럽게 주차하면 꽉 막힌 정체가 발생한다. 더군다나 올라가는 차와 내려오는 차기 마주치기라도 하면 서로 빼지 않고 지그시 상대방 쳐다보면 역시나 정체가 생기는 상황이 연속되곤 한다. 이런 문제해결을 위해 거주자 우선 주차가 지정되었고 일방통행로가 만들어 졌다. 이러한 조치 이후로 골목길 정체는 현저히 눈에 띄게 줄었고 나름 질서가 잡힌 주차문화가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늘 이런 조치가 무색한 어떤 운전자를 정통으로 만나 버렸다. 택시를 타고 집에 거의 도착하여 일방통행 골목길을 올라가고 있을 때였다. 웬 중형차 하나가 골목길에서 튀어나와 내가 탄 택시가 육안으로 보이는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바닥에 칠해진 화살표 역방향으로 급하게 내려와 앞을 막아선다. 그리곤 가만히 택시를 쳐다보며 미동도 하지 않는다.

일방통행임을 이미 아신 기사 아저씨는 불만스런 표정으로 클락션을 살짝 누른다. 건너편 차의 운전자는 미동도 안하며 오히려 뻔뻔하게 손가락질을 하며 내려가라 모션을 취한다. 참다못한 기사 아저씨는 차창을 열고 소리를 지른다.

‘일방통행이에요 아주머니. 아줌마 차 뒤로 빼야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동도 안한다. 우린 이미 고갯길의 95%를 올라왔는데 겨우 5%진입한 아주머니는 못 비키겠단다. 그것도 역주행을 해놓고서. 오히려 버팅 기며 우리보고 차를 빼라고 소릴 지른다. 기사아저씨 얼굴이 굳어진다. 짜증이 몰려오는 표정이다.

난 정말 착하게 살고 싶었다. 아저씨께 양해를 구하고 주니어를 택시 뒷좌석에 조용히 앉혀놓고 차에서 내렸다. 흠칫 놀라는 아주머니를 목격한다. 하긴 택시 안에서 웬 시커먼 곰 한 마리가 기어 나오니 놀라기도 하시겠지. 이때 중요하다. 최대한 샤방샤방한 표정을 지으며 다가가야 한다. 험상궂은 표정을 지으면 바로 핸드폰으로 112누르실 것이고, 고릴라처럼 가슴을 두들기며 접근하면 괴수출현 되는 상황이다. 

샤방샤방한 표정이 먹혔는지 아주머니는 별다른 행동이 안 보이신다. 그리고 조용히 차창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들겼다. (주먹으로 꽝꽝 치면 경계심을 유발하며 덜컥 하며 도어 록이 잠기는 소리를 듣게 된다.) 다행히 차창이 내려온다. 그리고 조용히 아주머니께 말씀드린다.

‘저기...아주머니.(오버해서 누님이라고 하지 마라. 역효과다.) 일방통행인데요. 막말로 저기 저 기사아저씨가 그냥 차 돌진해버려서 충돌하면요. 아주머니가 옴팡 써요. 일방통행 위반은 에누리 없거든요. 쌍방과실도 없어요. 그냥 아주머니가 죄다 물어내야 해요. 최악은요. 나쁜 맘 먹고 병원에라도 누워 봐요. 보험료 오르는 걸로 끝나지 않는다니까요. 그러니까 그냥 아주머니가 조용히 차 빼시는 게 최선이에요.’  

비릿한 썩소를 날리며 아주머니를 눈 하나 깜빡거리지 않고 응시하며 꽤나 불량스럽게 말을 마쳤다. 10분 후 나와 주니어는 집에 들어와 마루에서 신나게 과자를 까먹으며 도라에몽을 보면서 낄낄거리고 있었다.  

오늘 일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아무리 착하게 살고 싶어도 세상이 날 착하게 살지 못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도 난 정말정말 착하게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난 곰의 탈을 쓴 여우라서 독한 맘을 먹으면 상대방의 상처가 오래가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차카게 살고 싶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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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9-12-14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메피님, 정말 멋진(!) 한방이십니다..그 아주머니 가슴 꽤나 쓸어내렸겠는걸요.
근데 '시커먼 곰 한마리'라니..메피님이 정녕?

Mephistopheles 2009-12-14 23:32   좋아요 0 | URL
그래도 제가 얼마나 공손하고 예의바르게 알려드렸는데요. 그리고 그 시커먼 곰 한마리...지금와서 말씀드리지만 곰 세마리 동요의 아빠곰이 접니다.

메르헨 2009-12-14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혹시...후진을 못하시는 아주머니가 아니었을까요?ㅋㅋ
흠........착하게 살기가 참....힘들죠...^^

Mephistopheles 2009-12-14 23:33   좋아요 0 | URL
후진을 좀 힘들게 하시긴 하셨지만..못하실 정돈 아니였던걸요..이해를 못하신 것 같더라고요..나에겐 오직 직진뿐..인 김여사실지도 모르고요.

무해한모리군 2009-12-14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샤방한 몸매를 보이시고야 정리가 되었군요.. 음음음
참 지구당에 다녀왔어요^^
참 착한 가격이예요 고긴데 고기~~

Mephistopheles 2009-12-14 23:34   좋아요 0 | URL
샤방한 몸매가 아니고 샤방한 표정이어요..샤방한 몸매는..휴 아직 갈길 멉니다...고긴데 참 싸죠..소고기가 듬뿍 들어간 규동을 3500원!에 먹을 수 있다니..제대로 먹을라면 천원 추가해 계란반숙 얹어야 해요.그래야 맛있데요.

카스피 2009-12-14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메피님 넘 잘하셨네요.정말 최신 김여사님 시리즈네요^^

Mephistopheles 2009-12-14 23:35   좋아요 0 | URL
혹자는 포르쉐나 페라리 같은 차들이 도로의 제왕이라고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도로의 제왕은 김여사입니다..ㅋㅋ

L.SHIN 2009-12-14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현명한 처사였습니다.
역시 아는 것이 힘이니다.(웃음) 일방통행 위반의 불이익을 저리 친절히 알려주시니
상대를 뒤로 밀었죠. 착하게 살 필요 없습니다.개념없는 것들을 향해 오늘도 퐈이어~!

Mephistopheles 2009-12-14 23:36   좋아요 0 | URL
그래도 우린 착하게 살아야 합니다..더불어 눈에 띄게 살아도 안돼요..전 해부실 수술대 위에 흐리멍텅한 눈을 한 엘신님을 만나고 싶진 않습니다.

L.SHIN 2009-12-18 14:32   좋아요 0 | URL
한참이나..'해부실 수 술대 위에'...가 뭔 말인가 하고 고민한 ..=_=
정녕 그런 것을 원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겠지요! 메피장군! (버럭)

Mephistopheles 2009-12-18 18:09   좋아요 0 | URL
더불어..표본실의 청개구리도 순식간에 떠올랐다 말았어요...ㅋㅋㅋ

레와 2009-12-14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흐흐흐~

요즘 제일 무서운 운전기사는 바로 김.여.사.!! 인정합니다!

Mephistopheles 2009-12-14 23:36   좋아요 0 | URL
도로의 제왕이죠. 교통경찰도 어찌 못하는 절대무적최대강자 김여사..실제로 만나긴 처음이었습니다.

2009-12-14 15: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4 15:5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