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뭐랄까. 태양을 중심으로 한바퀴 도는 시간인 365일이 일년이다. 라는 정의와 수천년전 저 멀리 로마법왕이라는 그레고리우스 13세가 만든 달력을 기준으로 1년을 새며 12월 31날 어김없이 울려퍼지는 올드랭사인의 곡조가 이젠 무덤덤하고 별 반 새롭게 다가오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 중..

그냥 난 하루하루가 연말이고 새해처럼 사는 나만의 달력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도 가끔씩 한다. 단지 피부로 느끼는 체력의 노쇠함과 함께 늘어나는 주름살만은 그레고리우스건 카이사르건 그들이 만든 1년의 주기와는 상관없게 시간의 흐름을 역행할 수 없다는 진리는 뼈 속 깊이 새겨지는 중...

2.
주니어와 어머니의 귀국으로 그동안 이런저런 바쁜일정으로 나가지 않던 교회를 12월달만해도 무려 3번이나 넘게 나가게 되었다. 어제(12월31일)도 어김없이 송구영신예배라는 명목으로 오후 11시30분부터 무려 1년이 걸친 2008년 1월 1일 새벽 1시까지 예배를 보고 와버렸다.

다 견딜 수 있었지만 우리 교회 목사님의 기도 마지막에 나온 MB대통령 당선자가 교회장로 출신이기에 바르고 곧게 나라를 이끌어가게끔 기도하자는 말씀에 바로 비윗장에 무한로켓펀치를 맞는 기분이 들었다.

예수님의 아버지 하나님이 인간들이 바르게 살게 하고자 모세를 통해 설파한 10계를 찬찬히 들여다 보자. 하나님을 섬기고 예수를 섬기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이지만, 오히려 종교에 가깝게 위치한 사람들 중 이런 율법을 우습지도 않게 어겨버리는 경우 하나님은 어떤 생각을 할까. 과연 이승의 세상이 끝난 후 사후세계에 하나님의 왕국에 입성하도록 허락할까. 나라면 마하2.5의 속도로 뻥 차버려 저기 저 루시퍼의 세상에 떨궈놔버릴텐데....신이라는 존재는 원래 그러하지 않던가. 자상하고 인자할땐 그 끝을 모를 지경이지만 잔인할땐 피비린내 진동하는 고통을 주곤한다.
사필귀정 인과응보가 존재할꺼라 믿을 수 밖에...

3.
이상하게 요즘 면종류의 음식이 땡긴다. 저 멀리 명동에 앙증맞은 만두 몇개가 동동 떠있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동교자 칼국수와 그 마늘파바박 매콤김치가 계속해서 생각난다. 그리고 이 엄동설한에 살엄음 살짝 올려진 뇌부터 꼬리뼈까지 곤두서게 만드는 시원한 물냉면도 간절하게 생각난다.

내일은 아마도 어김없이 아침밥상엔 떡국이 올라오겠지만, 여전히 이런 특정면류가 땡기는 건 변함없을 듯 싶다. 아마도 신정때문에 다들 휴무겠지??  뻔질나게 나돌아다니던 명동거리의 칼국수가 이젠 거리상 시간상 너무나 멀리 느껴지게 된다.

4.
어찌되었던 2007년은 가버렸고 2008년은 오고야 말았다. 뭘 해야지 등의 공격적인 계획도 중요하겠지만 방어적인 자기정신강화가 점점 절실해지는 한해가 될 듯 싶다. 병법에 써있길 최선의 방어가 공격이라 한다지만, 방어를 등한시한 공격은 결국 상대의 뼈를 자르게 되더라도 내 살을 내놓는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한 점의 살덩이가 아까운 시대이니만큼 정신 바싹 차리고 살아야 할 것 같다.


뱀꼬리1 : 3번 항목을 보며 깐XXX님의 예상 댓글.
"전 짭조름한 간장게장 국물을 들이키고 싶어요!" 언제 시간내서 게딱지나 뜯어 먹읍시다.
그런데 마태님과 술약속도 하이드님과의 술약속도 지금 1년이 다 되가도록 안이루어지고 있다나..??

뱀꼬리2 : 어찌되었던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시고 무엇보다 건강하세요 모든 분들...(어머 상투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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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 2008-01-01 0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자려다가 잠깐 들어왔는데.. 저도 명동교자 칼국수가 땡기는군요. 실은 아까 먹은 치킨 소화도 안됐는데, 야밤에 식탐이란 ㅋㅋ 저도 상투적이란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로 2008-01-01 0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자려다가 잠깐 들어왔는데.. 저도 명동교자 칼국수가 땡기는군요. 실은 아까 먹은 피자가 소화도 안됐는데, 야밤에 식탐이란 ㅋㅋ 저도 상투적이란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찌찌뽕

미즈행복 2008-01-01 0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명동교자의 칼국수는 그 진한 국물이 부담이래서 사양~
그나저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진부해도 역시 복 많이!
교회 사람들은 영삼이때도 그러더니만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군요.
하긴 철 들기가 어디 쉬운가요? 영원히 철 안나는 사람도 하도 많이 봐와서 말이죠.
남 걱정 그만하고, 자기들이나 좀 철 나도록 기도할 일이지...

순오기 2008-01-01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누구든 어떤 인간이든, 누구가를 위해 기도하는 진심은 우리가 인정해줘야지만, 그 전에 반성과 자기 성찰을 먼저해야겠죠! 그런 의미에서 나부터 반성하고 성찰모드로.ㅠㅠ
메피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체력도 불끈 샘솟듯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마늘빵 2008-01-01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딱지는 저두저두.

물만두 2008-01-01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어가 마음에 듭니다.
저도 최선을 다해서는 아니지만 방어에 힘쓰고 싶어요^^
사실은 니 맘대로 하삼 이지만요^^;;;
상투적으로 해피 뉴 이어~

비로그인 2008-01-01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 2008년과 한 판 붙을 태세가 되어있으시군요.
올 한해도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시구요~ ^^

깐따삐야 2008-01-01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왠지 하루만에 도통하신 것 같어요.
2. 사필귀정, 인과응보. 마음에 새기는 중.
3. 저 면요리두 좋아해요! 칼국수, 냉면, 우동... 면요리 사주셔도 되는데. 흐흐흐.
4. 역시 애아부지들은 남달리 비장하시다는!

2008-01-01 1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01 2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02 1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08-01-01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거래를 할 줄 아는 현명한 아가씨이기 때문에 ^^

칼국수 사드릴테니 간장게장 사주세요 흐흐흐흐
(메피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깐따삐야 2008-01-01 22:45   좋아요 0 | URL
그럼 웬디양님이 사주는 칼국수 먹구 메피님이 사주시는 게장 먹구 난 아이스크림이나 사야겠당. (난 피스타치오아몬드요-) 흐흐.^^

웽스북스 2008-01-02 01:02   좋아요 0 | URL
게장과 칼국수 같은 날에 먹으면 배불러서 게장 많이 못먹어요 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08-01-01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니님 // 그래도 그래도..본능에 충실한 건데 뭐라 그럴 순 없죵..^^ 하니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나비님 // 으흐흐 새해부터 댓글을 재활용하시다니...암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살청님 // 저기...브리테니커 백과 사전으로 뒷통수를 가격당하시면..요단강 건너실지도 몰라요..ㅋㅋㅋ 암튼 살청님도 간만에 출현하셨으니 복 많이 받으십시요.^^
미즈행복님 // 그래도 옛날과는 다르게 개신교 내부에서 개혁의 목소리가 꾸준하게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언젠간 바뀌겠죠. 그리고 우리나라는 교회가 좀 지나칠 정도로 많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이것도 점점 나아지겠죠.^^
순오기님 // 앞만 보진 말고 옆도 보고 뒤도 보고 나 아닌 타인도 좀 바라보면서 웃어도 주고 해야 하는데..그게 말처럼 쉽지들만은 않은가 봅니다.^^
아프님 // 저기 저..밑에 웬디양님처럼 바르고 옳바른 댓글 문화가 빨리 정착되어야 합니다.^^
물만두님 // 그게 좀 그래요. 앞으로 나아갈려는 생각은 99.9%고 뒤를 돌아보거나 자신을 추스릴려는 마음가짐은 0.1%들 뿐이니 말입니다. 물만두님도 한 해 건강하게 보내세요^^
단테님 // 제가..설마 오는 세월과 한 판 붙어서 뭘 하겠습니까.^^ 지는 싸움 여간해선 안합니다.^^
깐따삐야님 // 도가 통한게 아니라 심드렁이에용..쉽게말해 투덜이 스머프라죠..ㅋㅋ 그럼 신라면이라도 한박스 택배로..?? 어떠신지..
웬디양님 // 제 전문 교섭인에게 먼저 웬디양님의 조건을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교섭인이 나도 껴줘.하면 어쩔까요..^^ 웬디양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클리오 2008-01-01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보고 정신번쩍 차려 오늘 저녁에 신랑표 떡만두국 먹었습니다. 가게들에 떡이 다 떨어져 큰 회사에서 나온 기성품을 사서까지 말이죠.. ^^ 글고, 대통령이 나라를 '바르고 곧게' 이끌어나갈 수만 있다면 열심히 기도해야합니다.. 열심히... (오늘 한겨레 신문에 과거에 '우리'는 법과 원칙을 무시해왔습니다 어쩌구 하는 그의 신년사가 나왔길래, 비비케이는 둘째치고 온통 위장으로 둘러싼 자신이 누굴 보고 '우리'래, '저는' 이라고 해야 되는거 아니야? 했다는... ^^)

클리오 2008-01-01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님과 쥬니어와 어머님과 메피님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빌어요... ^^

해적오리 2008-01-01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곱창먹어요~ ^^

춤추는인생. 2008-01-01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면은 무슨 종류가 되었든 사람 입맛을 확 끌어다기는 특징이 있는것 같아요. 칼국수에서 라면까지. 이세상 무슨면을 사랑하지 않을수 있겠어요.
4번은 웬지 의미심장해뵈요. 저같은 사회초년병도 못오른 학생은 아직 이해하기 다 힘든. 그러나 수첩의 염려사항 항목에 내용을 채워넣고 싶은 글이예요.

Mephistopheles 2008-01-02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 오죽하면 요즘 유행어가 이거라지 않습니까. 뭐뭐하면 어때 경제만 살리면 돼지..라고요..^^ 클리오님도 모두모두 행복한 2008년 되시길 바랄께요.
해적님 // 그건 저말고 마태님께 졸라보세요..^^ 곱창=마태님이라는 공식이 알라딘에서는 통용이 되지 않을까요.^^
춤추는인생님 // 의미심장하긴요 흔히들 하는 소리 아닌가요..^^

토트 2008-01-02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님과 주니어와 함께 하는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랄께요.^^

2008-01-02 1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02 17: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8-01-02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트님// 님도 역시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는 행복한 일만 있으시길 바랄께요.^^
정아무개님 // 하핫..저야 언제나 큰 변화가 없다면야 변함없는 삶이겠죠. 그리고 술은 잘 안마십니다.원래.^^(못마시는 건 아니지만.) 정아무개님도 어찌되었던 미국가셔서도 건강하게 공부마치시길 바랍니다. 기죽지 마시고요..^^

울보 2008-01-02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Mephistopheles 2008-01-02 23:11   좋아요 0 | URL
울보님 역시 행복하고 건강하신 2008년 되시길 바랍니다.^^
 



A Simple Plan(심플플랜), 1998

감독 : 샘 레이미 (이블데드1,2,3  스파이더맨 감독)

출연 : 빌 팩스톤(행크 밋첼), 빌리 밥 숀튼(제이콥 밋첼), 브리짓트 폰다(사라 밋첼)

배우 좋고 감독 좋고 편성해 놓은 방송국(EBS) 좋고 신정이라고 여기저기 편성되어 있는 여러 영화들 중 가장 눈에 들어오는 영화.

방영시간 : ebs 토요일 오후 11시 (오늘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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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12-29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확 땡기네 ㅋㅋㅋ
(설마 이건 숙제 아니겠지...ㅡ.,ㅡ)

아! 98년이네! 내 종족 중 한 명이 돌연사 해버린 해. 괜찮아 그 놈은 별이 되었을거야.^^

로드무비 2007-12-29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샘 레이미 좋아하시잖유.ㅎㅎ
며칠 전 <동경대부>를 극장에서 봤는데 아주 좋더군요.
(참, 댓글 달아주신 페이퍼 떼냈는디.
점심은 맛나게 드셨지유?)

Mephistopheles 2007-12-29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 아 맞다..숙제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키득키득
로드무비님 // 괜찮아유~~ 동경대부 재밌지유..뭔가 팍하고 남는 것도 있어유..같은 감독의 "파프리카" 도 한 번 봐보세유..그리고유..점심은 불괘기먹었시유~~
 

현재 참가신청하신 분들의 현황 (님은 생략하겠사와요)

마노아:137005, 하늘바람:41385, 다락방:14935, 아프락사스:96425, 멜기세덱:14595, 웬디양:6350, 잉크냄새:16400, 물만두:230850, 바람돌이:48295, 시비돌이:21410, 깐따삐야:7330, 몽:34600, 승연:46540, 아영엄마:177125, 로렌조의시종:54755,푸른신기루:5745, 클리오:20670, 해적:14520, 토토랑:4815, 순오기:18120, 혜경:95960, 무스탕:4830, 이매지:164100, 뷰티플말미잘:4045, 실비:27170,조선인:84310, 토트:7165, 춤추는인생:745, 치카:67120 rosa:4620, 날개:41800, Garnet:16950, 나비:7735

총 33분이 참가신청하셨습니다. (누락되신 분은 말씀해주세요)

엘신님과 파란여우님은 서재지수를 안남기셨습니다. 어서 남겨주세요.^^

참가신청은 1월 2일 자정을 기점으로 마감하겠습니다.^^
인원수 참가제한 없으며, 전혀 성가시지 않는 그냥 속삭이는 댓글만 달아주면 끝나는 초간편 이벤트입니다. 하지만 속은 좀 타고 은근히 긴장될껄요..흐흐흐

아무나 오게 아무나 오게.. 알라딘에 서재를 개설하신 분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이벤트입니다.

뱀꼬리 : 서재지수의 높고 낮음과 이벤트 당첨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단지 조편성을 위해 필요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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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9 1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29 1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7-12-29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헙......ㅡ.,ㅡ...
에라~ 모르겠다. 8815. 어차피 가위바위보는 메피님이 하니까,뭐~ ㅍㅍ

Mephistopheles 2007-12-29 13:34   좋아요 0 | URL
죄송하지만 엘신님이 하시는 겁니다...ㅋㅋㅋ 부디 제발 저기 저 제 서재의 카테고리 중 제 1회 알라딘컵 이벤트 대회 속의 페이퍼들을 읽어보라규우~~~

비로그인 2007-12-29 15:40   좋아요 0 | URL
허억....ㅡ.,ㅡ (털썩)

읽고 왔습니다...너무 복잡하다규우우...ㅜ_ㅜ

Mephistopheles 2007-12-29 16:02   좋아요 0 | URL
하지만 정산과 승패정리는 내가 한다규우~~

비로그인 2007-12-29 16:54   좋아요 0 | URL
아이쿠우~
그렇다면, 다 끝나고 제가 어깨 안마 토닥토닥 해드릴게욤~
(그러니까 제 가위바위보를 대신 해주심이..으하하핫..;;)

2007-12-29 16: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7-12-29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위바위보 약한데...음

순오기 2007-12-30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회대회 페이퍼 좌르르~ 읽어보고 이해했어요.
엄청 기대되는데요~~~~ㅋㅋ 가위 바위 보는 맘을 비워야 돼!! ㅋㅋ

울보 2007-12-30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30565입니다 저도 참가해요,

부리 2007-12-30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875의 부리입니다 참가합니다!! 이번엔 꼭! 제가 한 가위바위보 하거든요.

쥬베이 2007-12-30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참가해도 되나요???
일단 제 서재지수는 25040 입니다^^
 

취객이 거리에 넘쳐나는 시즌이다.
연말에 왜그리 술들을 퍼먹냐는 질문에 가장 그럴싸한 대답은
1년동안 받은 상처와 후회들을 마셔서 잊기 위함이다라고 한다.
그래도 그렇지 잊기위함을 넘어서 손가락으로 누르면 온 몸에 나있는
구멍에서 알콜이 찍~ 나올 정도로 퍼마시는 사람들은 널리고 널렸다.

어제 했던 송년회 역시 이동했던 장소에선 아주 쉽게 이런 사람들을
많이도 만나게 되었다. 마시다 마시다 그 취기가 결국 주변사람들에게
까지 피해를 주는 상황말이다.

1차
식사를 겸한 배나무골 오리구이집.
예약을 좀 늦게 했더니 조용한 방은 동이 나버렸고 테이블이 여러개
있는 좌식 큰방으로 배정받았다. 옹색하게나마 병풍으로 각 테이블을
분리한 형태를 띄고 있다.

예약시간 맞춰 갔더니만 이미 다른 손님 한패거리가 먼저 부어라 마셔라
중이였고 그 바로 옆자리가 우리 사무실 송년회 자리로 배정되었다.
그 큰 방에 두번째로 입장한 손님인 셈.

이미 소장마마는 그간의 모임으로 알콜이 목젖까지 차버려 더는 술을
못드시는 상황. 실땅님도 거의 마찬가지.. 그밖에 인물들은 끽해야 소주
한 잔에서 두 잔이 끝인 인물들... 술을 마실리가 없는 분위기....
그리고 술이 들어간다 한들 주사없이 조용조용 먹는 스타일들이라서
별반 후유증이 없었지만, 문제는 먼저 자리를 차지한 첫번째 손님패거리들..

술 마시면 유난히 목소리가 커지는 사람들 동호회에서 왔는지 그 큰 음식점이
쩌렁쩌렁 울린다. 거기다가 구사하는 언어는 미국으로 말하면 뉴욕 뒷골목
할렘가 흑인들이 구사하는 수준이며, 유머랍시고 떠드는 농담거리들은 죄다
갑오경장때 폐기처분되었을 소재거리들 뿐이다.

아마도 이러한 소란은 차근차근 그 방을 차지하기 시작했던 다른 손님들에게도
거슬렀는지, 그들이 퇴장할 땐 약속이라도 하듯 모두 밥수저 내려놓고 째려보며
혹은 멀뚱멀뚱 그들을 구경하는 일치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줬었다.

아마 다들 나같은 생각이였을지도 모르겠다.

"어떤 놈이 목소리가 제일 컸더라."

무공이 고강했다면 아마 탄지신공으로 뒷통수를 노려 젓가락을 날렸을지도 모르겠다.

2차
고것도 먹은 술-오리집에서 직접 담근 약술이 있다. 한약냄새 진동하고 두 잔 마시면
온몸이 후끈 달아오른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무료로 무한리필이 가능하다-이라고
소장마마는 노래방 가자고 조른다. 비교적 규모가 큰 노래방에 갔더니만 진귀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한쪽 벽면을 완벽하게 차지한 개인 키핑 마이크들. 바(bar)에서 마시던
양주 키핑하는 장식장과 똑같다. 차이점은 양주가 아닌 이름이 새겨진 마이크가 진열되어
있다는 것.

3차
이번 송년회의 하일라이트이다.
뭔가 아쉬운 직원들은 소장마마 일동 노장파들이 집으로 고고 하는 사이 노래방 바로
위에 있는 스카이라운지로 향하게 되었다. 워낙에 술 못먹는 족속들만 남은지라 칵테일
한 잔하자고 올라갔으나 이미 칵테일 타임은 마감. 그렇다고 양주는 시키나 마나고 와인으로
급변경 후 2층에 자릴 잡았다. 주문을 하고 기다릴려니 스카이라운지 카운터가 있는
1층에서 제법 소란스런 소리가 올라온다. 취기가 오른 늙수그래 장년 하나가 바텐더, 서빙하는
직원은 죄다 아리따운 미녀들로만 구성되어 있는 이 가게에서 시비가 붙은 것이다.
(아리따운 미녀들은 제대로 다 옷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속옷만 입고 돌아다니는 이상한 곳
아닙니다.) 바텐더와 옥신각신 목소리가 하도 커서 대략 들어 본 내용은 서빙보는 여직원이
자길 무시했다나. (아저씨 지금 아저씨의 모습을 보시면 왠만한 사람은 무시했을 꺼에요.
그러니까 좋은 술 드셨으면 조용히 꺼져주세요.) 이러한 소란은 사실 곧이어 일어날 시비의
빙산의 일각이요 메인이벤트 앞의 오프닝 이벤트이며, 유명밴드 앞에 오프닝을 열어주는
실력은 있으나 지명도가 낮은 밴드공연에 불과했다. 우리가 위치한 자리 바로 옆 손님들
무리에서 앙칼진 여성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뭐.? 그래 나 외롭다 외롭다고..근데 니깐게 나한테 그딴식으로 말해. 뭐..?? 어쩌고 저째..
너 다시 말해봐...에이 십장생 빌어먹을 후레이크야"

흥분한 여성은 가게가 떠나가도록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고 원인제공한 남자는 입을 다물고
일행인 다른 남자 하나는 여자를 말리기에 급급하다. 곧이어 싸대기 3연타를 날리는 소리가
장렬하게 가게 안을 뒤흔들고 곧이어 상 엎어버리는 소리.(완벽한 4단 콤보 되시겠다.)

" 너...나 우습게 보지마...그 따위로 함부로 말하고, 행동할라면 나 볼 생각하지마...
이 십전대보탕같은 놈아..."

그리곤 여자는 발소리도 우렁차게 가게를 빠져나갔다. 얼덜결에 싸대기 맞은 남자는 이미
배 떠난 후 성질내고 여전히 말리던 제 3의 인물은 사태수습에 열을 올린다. 5분도 안돼
쪽팔렸는지 재빨리 자리를 피하는 상황 발생. 덕분에 우린 2층에 홀로 남아 아주 조용하게
와인을 홀짝거릴 수 있었다. 그 와중에 서빙해온 아리따운 언니에겐 "우린 조용히 마실께요"
란 애교가 통했는지 서비스로 안주를 하나 더 주신다.


올해가 얼마 안남았지만, 이놈의 연말 분위기때문인지 길거리엔 제법 흐트러지고 흐느적거리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주말엔 영하로 떨어진다는데 너무 무리들 하지 마시고 일찌감치들
가정에 귀화하는 건 어떠실런지? 괜히 길거리 배회하다 시비 붙고 싸대기 맞아봐..기분 더럽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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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사람 2007-12-29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하다... 이 글 읽고 나니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다. 얏호! =3=3=3

웽스북스 2007-12-29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연말엔 특히나 택시잡는게 매우 고역이에요 흑
근데 키핑 마이크 진짜 특이하다
노래방 1년에 한두번 갈까말까인데다가 갔던 노래방 다시 갈 일은 정말 없는데

2007-12-29 0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29 16: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7-12-29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마다 연말 모습들이 '어째 저러냐..' 하면서도 해마다 변하지 않고 무한반복되는거 보면 참 어쩔까 싶다니까요. 그런건 알면서도 그러는거 아니에요? 몹쓸 고질병이지요..
개인 키핑 마이크.. 정말 생각도 못했던 장식이네요 +_+

미즈행복 2007-12-29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나도 놀고 싶다~

sooninara 2007-12-29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네아줌마들하고 노니 이런 구경 할 일이 없네요^^
글로만 읽어도 시츄에이션이 딱 떠 오르는게..3류 드라마에서 많이 본 장면들..ㅎㅎ
그래도 아리따운 아가씨의 무료안주라니..기분 좋으셨겠네요.

sooninara 2007-12-29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번에 친목계에서 주말저녁에 나가서 밥먹는 모임에 불참했었는데..
후기를 들어보니 밥 먹고 술 한잔하러 간 호프집에서 고딩인지 20대초반으로 보이는 아가씨 둘이서 싸우다가 한명이 소주병 깨서 다른여자 머리를 때렸다네요.
119에 실렸갔다고..갑자기 위의 상황과 겹쳐지네요.

깐따삐야 2007-12-29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기 싫다 증말. 연말은 가족과 함께 맨정신으로들 보내주셨음 좋겠어요.

Mephistopheles 2007-12-29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박님 // 그렇다고 제가 이 페이퍼에 뽕을 섞었다거나 혹은 본드를 바르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믿어주십시요.
웬디양님 // 그 노래방이 인테리어 회사에서 체인점식으로 운영한다고 하더군요. 1월달에 천안에 우리나라에서 (아마 세계최고) 제일 큰 노래방을 연답니다. 제일 좋은 실은 안에 미니정원부터 샤워시설(?)까지 있다고 하더군요.
무스탕님 // 그게 우리나라 성인들이 술 말고는 놀거리가 없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조금씩 바뀐다고 하니 2018년쯤에는 많이 바뀌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즈행복님 // 노시면 되죠 뭐 까짓것..(뒷감당은 못합니다만..호호)
수니나라님 // 아쉽습니다 그때 참가하셨으면 덩말덩말 현실감있는 무역활극을 보시는 거였는데 말이에용..^^ 그나저나 맞은 아가씨 머리에 땜통생기겠군요..
깐따삐야님 // 그게 말입니다. 놀거리가 없어서인가 봐요. 연말이라서 더 그런지 길거리에 아주 취객들이 넘쳐나더군요. 마치 좀비패거리마냥.
 
회식

술이 좀 과하게 들어가면 다시말해 사람이 술을 먹는 것이 아닌 술이 사람을 먹는 상황이 오게되면 전혀 예상치못한 돌발행위가 발생하곤 한다. 이름하여 "주사"라고 불리운다.

물론 얌전히 먹고 얌전히 취하는 주사도 있다. 그냥 조용히 자던가. 아님 나 간다. 한마디 하고 집으로 직행하는 사람. 더 유익한 주사는 술 좀 먹이면 사람 엄청 웃겨주는 본 투비 개그맨 주사도 있다. 허나 이처럼 모든 주사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오히려 사람들을 유쾌하게만 하는 건 절대 아니다. 술만 들어갔다하면 찔찔 짜다 못해 길바닥에 주저앉아 대성통곡을 하거나, 말이 짧아지며 사사건건 시비를 걸다 결국 육두문자와 함께 투닥투닥 싸움을 하는 인간들도 있고, 그냥 바로 보는 즉시 이 십장생 빌어먹을 씨리얼이라는 욕이 튀어 나오는 저질 중에 저질인 여자에게 치큰덕으로 시작해 성희롱으로 발전하는 인간형들도 있다.

개인적인 생각엔 이런 주사에 대한 대처법은 따로 없다. 일예를 들어보자. 대학때 술만 들어갔다 하면 선.후배 안가리고 육두문자를 날리며 시비를 거는 동기녀석이 하나 있었다. 얼마나 살벌하게 게거품을 무는지 과에서는 이미 "술친개"로 통하는 인간이였었다. 허나 이런 망나니도 결국 임자를 만나 개과천선하는 과정을 겪었다. 복학하신 특전사 출신 선배와 동행한 MT에서 제대로 버릇 고치고 새삶을 살게 되었다. 과정은 간단했다. 술 처먹고 복학생 앞에서 역시나 육두문자를 날리던 술친개는 바로 복학생에게 멱살을 붙잡혀 대롱대롱 소양강으로 함께 들어갔고 바로 이어지는 물고문 4차례를 거쳐 바르고 올바른 음주문화의 표본으로 거듭났었다.

나 역시 옛날 페이퍼에서 밝혔듯이 술집에서 같은 일행 여자에게 추행을 넘어서 폭행의 수준까지 갈려던 녀석을 비까지 때마쳐 내려주는 길거리에서 갖잡은 대구를 바로 비쩍마른 황태포마냥 늘씬하게 두둘겨 패 준 적이 있다. 물론 상코피 퐈~ 쓰리강냉이 으드드까지 갔고 지가 지은 죄가 있는지 깽값 물어달란 소리는 없었고 그 이후 같이 술을 먹은 적은 없지만 목격자의 증언에 의하면 정말정말 바르게 정자세로 앉아 제아무리 요쏘섹시스러운 미녀가 옆에 앉아도 거들떠도 안보며 조용히 술만 처먹는 바른 주도의 생활로 접어들었다고 한다.

적당한 술은 삶을 윤택하게 하며 사교에도 좋다지만 지나친 음주는 분명 화를 부르게 된다. 그게 자기가 퍼먹고 자기 속만 쓰리다면야 무슨 상관이겠냐만 그중엔 분명 남에게 도가 넘는 지나친 피해를 안겨주는 술을 모독하는 인간들도 제법 많이들 존재한다. 물론 다음부턴 절대 술자리에서 마주치지만 않으면 만고땡이겠으나 어디 사회생활이 그러한가. 분명 어딘가에선 마주치게 된다.

무식한 방법일진 모르겠으나 모뙨 주사 바로 나올 때 거침없는 하이킥으로 시작하는 10단콤보는 정말정말 유익한 처방전이 되곤한다.  단 상대방이 누구에게 맞았는지 기억이 없어야 하며 목격자 또한 존재하지 않는 완전범죄는 필수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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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2007-12-28 0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쏟아지는 잠을 주체하지 못하여 구석에 찌그러져 잡니다. 그리고 주사에는 거침없는 하이킥으로 시작하는 10단 콤보 좋지요. 심하지 않은 주사는 소리 한번 질러주는 것도 꽤 효과적이고요.(사실 제가 때려봐야 얼마나 아프겠어요. 급소가격이라도 하지 않는한..-_-;)

turnleft 2007-12-28 0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얌전히 잠드는 편이죠. 소주 2병 정도 하면 혀가 꼬이기 시작하는데 이 때부터 속도 조절 좀 하면 왠만해서는 잠드는 일도 없더군요. 역시 술은 아버지한테 배워야.. 쿨럭;;

비로그인 2007-12-28 0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마시면 웃음이 좀 많아집니다.

마늘빵 2007-12-28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러 유형의 주사를 목격하곤 했지만, -_- 거참 자기가 알면 스스로 자제해야하는데 말이여요.

rosa 2007-12-28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찔립니다. 한때 저도 술만 먹으면 울다가 개그맨도 됐다가 죽었다 다시 살아나는 등 만만찮은 이력이 있는지라... 지금은 그냥 사람들과 얘기하는 재미가 더 좋지요.
술먹고 희롱하는 자..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한 마디 더. 2002년 어느 겨울날, 술 먹고 심하게 찝적대는 한 아저씨 있어, 그의 멱살을 잡고 욕을 한바가지 해주고 서면 길바닥에 패대기친 후에 사과를 받아내고 함께 활동했던 동호회에서 몰아낸 적도 있습니다. 제가 좀 무섭지요? ^^

웽스북스 2007-12-28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에 눈마주치고 쌩~ 해줬어요- 나쁜 S군 같으니!

깐따삐야 2007-12-28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술이 조금 오르기 시작하면 윗사람들을 마구잡이로 갈궈대는 습성이 있어서 일부러 저한테 술 먹여서 간접적으루다가 테트리스 푸는 선생님들도 있었다는.-_-
(마치 오늘의 태그 같아요. 웬디양님하고 메피님이 쓰시니 저도 써보고 싶다는 충동이!)

웽스북스 2007-12-28 16:13   좋아요 0 | URL
써요써요!

비로그인 2007-12-28 17:06   좋아요 0 | URL
헉. 동상하고는 절대 같이 술을 마시면 안되겠다는...;; =_=

깐따삐야 2007-12-28 21:27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 나 쓰라고 한다구 또 썼다. 착하죠? ㅋㅋ

엘신형님- 옹? 근거가 불충분할 땐 갈구지 않아요. 형님이신데 제가 감히 어떻게. 말도 안돼.

비로그인 2007-12-29 00:34   좋아요 0 | URL
오...'근거가 불충분할 땐' 이라니...
나를 갈구기 위해 탐정을 고용하지는 마십시오~ ㅋㅋㅋ

무스탕 2007-12-28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직장다닐때 술먹으면 멍멍이 되는 상사 한 명 바위치기 한 적이 있네요..
저도 소주 3잔 먹으면 조용히 자버려요.

미즈행복 2007-12-28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주니어가 왔으니 님께선 주사 구경하실 일도 없이 집으로 쌩~ 그쵸? ^^

비로그인 2007-12-28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나 메피님다운 유머가 맛있게 곁들여진 글.^^
그래도 저 두 사람은 복을 받은 것입니다. 자신이 똥통에 빠지려고 하는 것을 잡아주는
이가 있었으니까요. 메피님도 한 사람 인생 구하신겁니다.(웃음)

저는...순서가 이렇습니다.
기분 좋아 떠들기 → 말 없어지기 → 꾸벅꾸벅 졸기 =_= → 같이 있는 사람도 같이
택시 정류장까지 데리고 가서 무조건 각자 집에 가기 (이 때는 정말 취했을 때 ㅋㅋ)
술만 먹으면 사소한 일로 다른 사람과 시비를 붙이려는 동생이 있는데, 크게 벌어지기
전에 동생으로 하여금 사과시켜 버립니다. 기분좋게 마셔놓고 싸우면 헛일이죠.^^;


가넷 2007-12-28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은 자주 마셔 보지 않아서 아직 그런 추태를 본 적은 없는데, 동기들이 술자리에 갔다와서 수근 대는 것 보면 뭐 짜증나는 치들이 많은 모양이더라구요.

저는 주사랄 것도 없이, 그냥 큰소리로 말하고 말이 좀 많아 지는 편인 것 같았어요. 이상한 짓은 하지 않은 모양이예요. 혹시 이상한 주사라도 하면 어쩌나... 약간 긴장하고 마셔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잉크냄새 2007-12-28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좀 취하기 시작하면 술량이 많아져요. 잘 취하지 않는 편인데, 3000cc 넘어가면 6000cc는 순식간에 도달합니다.

Hani 2007-12-28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12시땡이라고 술먹다 제가 졸면 12시라나요. 그땐 몇 십분 그냥 자게 놔두면 저절로 깨서 밤새 술자리를 누빕니다.(물론 술이 약한 관계로 술은 거의 안 먹습니다)

Mephistopheles 2007-12-29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석님 // 좀 큰소리로 뭐라 떠들어주면 잠잠해지는 소심형이 있는 반면 기름을 부은 격이 되버리는 맞아싸다형도 많아요. 쩝 그땐 정말이지 정말이지...아우..제 주변에 추잡하게 술마시는 사람들이 없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답니다.
좌회전님 // 주사도 일종의 가족력이라고 하더라구요. 주사가 있는 할아버지는 아버지께 아버지는 또 그 아들에게..중간에 뭔가 큰 계기가 없는 한 술버릇은 고치기 정말 어렵죠.^^
단테님 // 그러니까...미소천사가 되신다는 말씀이시죠..?? 그쵸..? 저 절대로 영구 생각 안했습니다...
아프님 // 에이..설마..자기가 자제할 정도의 정신이 있다면 그리 술을 먹지 않죠. 정신을 풀어지게 하기 위해 퍼마시는걸요.
로사님 // 맞아요..그런 사람들..정말 뭔가 뜨거운 맛을 보여야 한다니까요. 모임에서 다시는 마주치지 못하게 아예 잘라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중에 하나라고 보여집니다. (돌을 달아 영도다리 아래에다 떨궈버리셨어야죠..저도 좀 무섭습니다.ㅋㅋ)
웬디양님 // 약에요 약에.....그런 건 동영상으로 편집해서 회사 전체 이메일로 그냥 좌악 돌려야....물론 얼굴 약간 모자이크 처리해서..ㅋㅋ
깐따삐야님 // 그...그건...해결사잖아요! (재미있겠습니다. 웬디양님이 심판보고 깐따삐야님과 엘신님이 대작하는 모습..전 관람석에서 땅콩이나 팔고.ㅋㅋ)
무스탕님 // 요즘 상사들 그런짓했다가는 큰일나죠..그럼에도 불구하고 술만 퍼먹으면 세상 여자가 다 지꺼라고 착각하는 꼰대들이 아직까지 존재하긴 합니다. 매가 약이에요 그것도 상당히 아픈 매...
미즈행복님 // 주니어가 없어도 전 왠만하면 집으로 쌩 합니다..^^ 연말이라 술모임 많긴 하지만 다행히 다들 점잖게 마시는 사람들이라 두둘겨 팰 사람은 주변에 없어요.^^
엘신님 // 혹시 그 동생을 어떻게 사과시키시나요..설마..레이저를 쏴버리시는건 아니시죠? 그쵸..우리는 절대 정체가 탄로나서는 안됩니다..엘신님..
가넷님 // 아 덩말덩말 술먹고 멍멍이 되는 인간들 참 많아요. 전혀 알지도 못하고 지나가다가도 그런 사람 마주치면 꽤나 불쾌해집니다. 그렇다고 다짜고짜 뒷통수를 때릴 수도 없고..
잉크냄새님 // 설마....소주는...아니시겠죠....맥주겠죠 잉크냄새님.그쵸??
하니님 // 그니까 하니님은....신데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