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폭풍전야일까나 매일매일 칼퇴근을 하는 일상에서 집안 식구들의 종용으로 인해 외식을 하게 되었다. 내일이 겸사겸사 마님 생일이고 어머님은 여행을 떠나시기에 그러자 하고 찾아간 집이 어머님이 일전에 한 번 가셨던 적이 있던 명태(?)냉면집 이였다.

그러니까 회냉면 고명으로 홍어가 올라오는 것이 아닌 꾸득꾸득 반건조로 말린 쫄깃한 명태살이 고명으로 올라오는 냉면집 이였다. 먼저 말하자면 갈비찜과 갈비탕과 더불어 음식 맛은 흡족하고 만족할 수준이었다. 그리고 위치상 샐러리맨들이 많다 보니 저녁시간 제법 손님들도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아 맛과 비례하여 장사도 제법 잘되는 가게처럼 보였다.

하지만 술파는 음식점이 거의 다 그렇듯 술 몇 잔 들어가면 목소리 볼륨이 오토매틱으로 커지는 인간형들이 자리 잡고 있으면 무지하게 시끄러워지는 것이 인지상정인가보다. 아니나 다를까 그 음식점 문을 넘어서자마자 기차화통을 삶아 먹은듯한 어느 남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갑작스럽게 들린 소리는 무슨 여기가 사각의 링인지 착각 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링 아나운서 흉내를 내고 있었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홍코너, 청코너를 시끄럽게 떠들던 그들 무리를 무시하고 자리를 잡고 음식을 시켰다. 기다리는 사이 마님은 잠깐 화장실을 찾아 나섰고, 제법 추운 날씨에 몸이나 녹이고자 뜨거운 육수를 위장에 들이붓고 있을 때 마님이 돌아왔다.

고래고래 떠드는 무리와는 가게의 정 중앙을 가로지르는 기둥으로 가려져 그들의 소리는 들려도 모습이 보이진 않았는데 마님이 화장실을 다녀오는 사이 그들의 모습까지 보게 되면서 꽤나 놀랬나보다.

마님의 설명에 의하면 그 홍코너 어쩌구 청코너 저쩌구가 그냥 술이 오른 취객의 농담 따먹기 소리가 아닌 일행 중 두 명이 냉면 먹기 대회를 벌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자르지 않은 냉면을 누가 더 빨리 냉면사발에서 입을 띄지 않고 먹느냐..라는 내기가 진행 중인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모습이 얼마나 살벌하고 무지막지하게 보였는지 어지간한 것에 놀라지 않는 마님이 꽤나 화들짝 놀랐다고 한다.

어쩐지 오오..와와 하는 감탄사가 흘러나오는가 싶었더니 그리도 미련한 내기를 진행시키고 있었는가 보다. 행여나 둘 중 누구 하나 원샷으로 냉면 한 사발을 위장 속에 털어놓고 승자가 되었다 손 치더라도 이건 누가 봐도 자명한 미련한 짓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비록 냉면의 참맛이 면을 가위로 자르지 않고 1/3은 위장에 1/3은 입 속에 1/3은 냉면사발에 연결된 상태로 있어야 한다는 소리는 있어도 그게 내기로 결정되어 맛을 무시한 저런 미련한 행동은 왠지 모르게 음식을 모독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왜 이왕이면 뜨거운 육수 한주전자 누가 빨리 원샷하나 내기를 하시지들...
그거 볼만했을 텐데...?..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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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8-01-30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뜨거운 육수를 원샷? 크아~
근데 이북이 고향인 울아부진 냉면을 안 자르고 잘 드시대요.
근데 여기선 안 자르곤 어려워요. 목에 퀙~

춤추는인생. 2008-01-30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다른이야기인가요? 저는 식당에서 남자들끼리 앉으신 테이블에서 옆좌석 힐끗거리며 약간은 19금 스러운 이야들 하시는분보면 아무하이힐이나 들어서 뒤통수를 때려주고 싶은 생각이 ㅋㅋ 식당이 너무 조용한것도 싫지만, 자기네들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너무 미워요.흥~

웽스북스 2008-01-31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저두 2주일 전에 냉면 맛있게 맛있게 먹었었는데 ㅋㅋㅋ

전 먹는 내기는 안해요- 대신...시키죠 ㅋㅋ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08-01-31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경님 // 전..한 번 도전해봤다고....좀 곤란했었죠...숨은 쉴 수 있었고 이젠 끊어야지 했는데...그게 잘 안끊기더군요...뻘쭘하게시리..
춤추는인생님 // 옆자리 힐긋이란 춤추는 인생님 혹은 다른 이성분을 도마에 올린 19금스러운 내용의 잡담일까요..흠...그런 남자들이 있습니다. 꼬실능력도 안되면서 말로만 입방아 찧는 인간들..힐이 아까우니 그냥 그렇게 살라 하세요..^^
웬디양님 // 그러니까 웬디양님은 더 나쁜 배후 조종자 되시겠습니다...ㅋㅋ

세실 2008-01-31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냉면을 안 자르고 먹어야 참맛을 느낀다구요? 음 당장 시도해봐야쥐.
그나저나 별 할일없는 잉간들 참 많아요.

깐따삐야 2008-01-31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왜 재밌어 보이죠? ㅋㅋㅋㅋ

토토랑 2008-01-31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전 냉면을 안끊고 먹어야 한다는 말에 동의 할수 없어요...

평양식인지 함흥식인지에 따라 다르고
전통식처럼 메밀로만 뽑은 면인지
요즘 유행처럼 고구마 전분으로 쫄깃하게 만든면인지에 따라 다르고

을밀대의 냉면처럼 메밀을 위주로 뽑아낸거면 자르지 않고 먹는다에 동의~
하지만 함흥면옥이나 산봉 냉면, 모백화점 냉면같은 전분 많이 넣어서 얇게 얇게 뽑아낸 면은
자르지 않고 후루룩 먹어가면 -_- 결국엔 이빨로 먹던걸 뭉텅 끊어내야 하는데
잘 끊어지지고 않고, 앞니로 으으윽 하다가 뭉텅 뱉어내게 되면
먹으면서도 디게 민망해요 >.<
그리고 서로 뭉쳐서 잘 풀어지지도 않아, 조금씩 먹을 수 있을 만큼만 젓가락으로 잡기도 힘들고..

그치만 원래 식으로 메밀을 위주로 해서 뽑은 면은 약간 굵직하면서
포들포들한 느낌이 있어서 그런건 가위질 해주시면 안되죠

결국.. 제가 보기에는 가위질을 무조건 안하는게 아니라
어느집에서 어떤걸 먹느냐에 따른 차이랄까요.ㅋㅋ

맛있게 먹어야할 음식을 가지고 내기라니 -_-;;;어우 아까워라

Mephistopheles 2008-01-31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 흐흐...숨 막혀도 전 책임 안져도..^^ 무모하게 도전마시고 그냥 살짝 잘라서 드세용..^^
정아무개님 // 정아무개님도 해외에 나가시면 마태님과에 속하시나 봅니다.^^ 왠 마태님과?라고 의아해하신다면 그분의 서재 스페인여행기를 잘 살펴보세용..^^(눈물 없이 읽을 수 없었다는..)
깐따삐야님 // 그건 깐따삐야님이 저와 마찬가지로 사도의 길에 접어드셨기 때문입니다. 므흐흐흐흐흐
토토랑님 // 사무실 부근 불고기집에 순메밀면이라는 냉면이 있는데 그 집 냉면면발은 참 거칠거칠해요.그리고 잘 끊어지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원조냉면에서 지금 먹는 냉면은 많은 변화를 거쳐오지 않았나 싶어요. 그리고 그것에 입맛을 들이다 보니 그 원조 냉면발에는 오히려 입맛이 붙지 않는 경향도 있고요..^^ 그런데..토토랑님..혹시 집이 냉면...집.? 너무나 빠삭하시잖아요??
 
신기한 일

서울 시내 모 산부인과 분만실 앞. 2세의 탄생을 기다리는 보호자들이 초초히 그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분만실에서 간호사가 나오면서 외친다.

"쌍문동에서 오신 분...쌍둥이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잠시 후 다시 간호사가 분만실에서 나와 외친다.

"삼각지에서 오신 분..세 쌍둥이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이 때 분만실 한 쪽에서 어떤 남자가 한 숨을 길게 내리 쉰다...이를 본 옆에 남자가 한숨 쉰 남자에게 속삭인데.

"왜 그렇게 한숨을 쉬십니까?"

"제가...천호동에서 왔거든요..휴우.."

그러자 물어 본 그 남자 천호동에서 온 남자의 어깨를 퍽 때리며 한 소리지른다.

"이봐..난 만리동에서 왔다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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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2008-01-30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닭이라도 그건 불가능하다규우~ 물고기는 천이든 만이든 가능하겠네요.

Mephistopheles 2008-01-31 00:45   좋아요 0 | URL
물고기...음..갑자기 명란젓이 생각나버리는지..ㅋㅋ

물만두 2008-01-30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적 유머이신지^^;;;

Mephistopheles 2008-01-31 00:45   좋아요 0 | URL
갑오경장 개그이옵니다.....

비로그인 2008-01-30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일 출산을 하는 여왕개미님께 갑자기 존경을 -

Mephistopheles 2008-01-31 00:46   좋아요 0 | URL
크허...존경씩이나...어디까지나 본능이잖아요..^^
그래도 자식을 낳는 산모들에게는 무한한 존경과 함께 우선대우를 해줘야 합니다..

웽스북스 2008-01-31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난 '경'기도인데

Mephistopheles 2008-01-31 00:47   좋아요 0 | URL
일단 결혼(?)부터 하시고 나서 다시 이야기 합시다 웬디양님..=3=3=3

네꼬 2008-01-31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고풍이라는 태그 자백에 모든 것을 이해해드리기로 했어요. (착한 고양이 모드.)

깐따삐야 2008-01-31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전에 '만년동'이라고 있는데. ㅋㅋ 근데 너무 묵은 개그네염?

무스탕 2008-01-31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호동, 만리동, 만년도, 경기도민은 아가야 낳기전에 학교부터 세웁시다!! ^^

Mephistopheles 2008-01-31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 네꼬님은 괄호안에 문구를 안넣으셔도 알라딘에선 착한표고양이로 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깐따삐야님 // 그니까 복고풍이라고 언급을 했다지용..
무스탕님 // 저리 된다면야...아무리 농담일지라도 우리나라 인구걱정은 안해도 될 듯 싶네요..ㅋㅋ
 
이명박 정권의 '37번째 쇼'(강준만)

하는 짓이 벌써부터 X을 싸는 듯 합니다..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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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8-01-30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는 것 자체가 싫어집니다.
그냥 똥싸는 것만 보고 갑니다. ㅎㅎ

Mephistopheles 2008-01-30 18:29   좋아요 0 | URL
인수위원회의 망발과 발표한 정책등과 공약이랍시고 내놓은 걸 허겁지겁 하는 모양새가..쑈로 보기 민방한 배변의 과정으로 밖에 안보이더군요..아주 X을 싸요 X을....

가넷 2008-01-30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더라구요. 지금 장난치는 건가... 제가 기억하기에(예전에는 어렸다 보니 잘 기억은 안나는 편이지만.;;;) 인수인계 과정(?)에서 이렇게 잡음 많기로는 지금이 제일인것 같아요.

Mephistopheles 2008-01-31 00:48   좋아요 0 | URL
오죽하면 어느 신문인가 칼럼에 "역사상 가장 오만방자한 인수위원회"라고 하겠습니까. 근데 그걸 알라나모르겠어요. 판을 크게 벌인만큼 시원치 않으면 돌팔매는 배로 날라온다는 것을...

웽스북스 2008-01-30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플레이 안누르고 가는 저를 용서해주세요
속터지지 말아야지

Mephistopheles 2008-01-31 00:48   좋아요 0 | URL
크크크 플레이를 눌렀다.에 100원 겁니다. 사실 저 플래시 동영상과는 하등 관계가 없는 망령들은 "인수위원회"랍죠.
 
내 맘대로 주치의



꽃등심



생고기



육회



차돌박이



물냉면



회냉면



육회비빔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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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그.리.고



꽃게장



꽃게탕.

.

.

.

.

.

.

.

.

.

.

하.지.만.



흰쌀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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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1-29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진짜 찌리리 통했나보아요
프하하하하!!!!! 이런 메피님같으니~!! ^-^

Mephistopheles 2008-01-29 21:35   좋아요 0 | URL
이런 메피님 같으니....극존칭의 칭찬입니다..ㅋㅋㅋ

깐따삐야 2008-01-29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나빠요. ㅠㅠ 저거 다 사주신다는 거죠??

Mephistopheles 2008-01-29 21:36   좋아요 0 | URL
예 사드릴께요. 계산은 깐따삐야님이...

깐따삐야 2008-01-30 00:19   좋아요 0 | URL
계산은 계산서가 나오니 결재만큼은 메피님께서...^^

Mephistopheles 2008-01-30 00:45   좋아요 0 | URL
글쎼 결재는 제가 지갑에서 카드나 현금은 깐따삐야님이...ㅋㅋ

깐따삐야 2008-01-30 00:58   좋아요 0 | URL
계좌 불러드릴테니 일단은 입금을...ㅋㅋ

Mephistopheles 2008-01-30 09:53   좋아요 0 | URL
서울까지 오시는 차비정도는 붙여드릴 수 있어요..ㅋㅋ

깐따삐야 2008-01-31 10:06   좋아요 0 | URL
저는 리무진을 타고 갈 생각인데염? ㅋㅋ

Mephistopheles 2008-01-31 21:27   좋아요 0 | URL
리무진...이라하시면 집에서 인천공항까지 가셔서 공항리무진을 타실려고요?? 왜 그렇게 돌아서 서울에 오실려고 하는지요??

깐따삐야 2008-02-01 00:36   좋아요 0 | URL
그렇게 불만이시면 헬리콥터를 한 대 보내주시던가요. ㅋㅋ

전호인 2008-01-29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소갈비를 먹었답니다.
그래도 구미를 당기게 하는 사진입니다.

Mephistopheles 2008-01-29 22:38   좋아요 0 | URL
악..소갈비..전 그냥 오늘은 라면이 확 땡기는 바람에 라면먹었습니다.
사실 소보다 돼지가 몸에 좋다고 하긴 하지만...가끔씩은 뜯어줘야겠죠?

네꼬 2008-01-29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하. 메피님 재치 쵝오! 긴장이 최고조에서 뚝 떨어졌어요. (스릴 만점!)

Mephistopheles 2008-01-29 22:46   좋아요 0 | URL
긴장은 간장게장으로 풀으세요......ㅋㅋㅋ(시베리아블라디보스토크개그)

해적오리 2008-01-29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딘지 대세요...
혼자라도 가서 먹어야겠어요.

Mephistopheles 2008-01-29 22:39   좋아요 0 | URL
도리도리..제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맛있게 먹겠습니다 해적님..쿄쿄쿄

해적오리 2008-01-29 22:50   좋아요 0 | URL
흥...시러요... 저 혼자가서 먹을거에요. :b

비로그인 2008-01-29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미쳤지...ㅡ.,ㅡ 이건 왜 클릭해가지구..
제목에서 그 사악함을 눈치챘어야 되는건데. 병원에서 부실한 음식만 먹었더니,
어지러운 근육이완제 주사만 맞아서 머리도 제대로 안도는겐가...(울컥)
내, 반드시 복수할겁니다.(불끈)

Mephistopheles 2008-01-29 22:46   좋아요 0 | URL
이왕이면 달콤한 복수로 해주시와요 아잉~~(빠지직하면서 금가고 있는 엘신님일꺼라 추측 중) / 아니 그런데 엘신성인은 설마 뇌도 근육? =3=3=3

해적오리 2008-01-29 22:49   좋아요 0 | URL
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메피님 진짜루 이름값 하시는군요....

깐따삐야 2008-01-30 00:07   좋아요 0 | URL
제 배가 낫고 엘신형님이 완전히 회복되시는 그 날, 메피님은 짱돌방어시스템 정도로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을 거라는 사아실! 훙훙!!

Mephistopheles 2008-01-30 00:47   좋아요 0 | URL
아..AT필드(전문용어:하지만 아는 사람은 다안다는..)도 가동해야겠군요..ㅋㅋㅋ

깐따삐야 2008-01-30 00:59   좋아요 0 | URL
AT? 앗! 토끼자! 의 약자입니까? -_-

Mephistopheles 2008-01-30 09:54   좋아요 0 | URL
힌트는 에반겔리온..이랍죠..호호호

순오기 2008-01-29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ㅎ~ 사악한 메피스토 같으니라구! 진짜 이름값 확실히 하셨어요. ^^
꽃등심 자매를 위한? 간장게장 타령조를 위한 친절한 서비스에 추천!!

Mephistopheles 2008-01-30 00:58   좋아요 0 | URL
간장게장은 언젠가 파란여우님이 추천해 주신 서산에 있는 삼기식당이 끝내준데요...한번 가봐야 겠는데 거리가...ㅋㅋ

paviana 2008-01-29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 집에서 맨날 먹는것들이라 그닥 댕기는 건 없네요.키득키득

Mephistopheles 2008-01-30 00:48   좋아요 0 | URL
이젠...막 소도 잡는 파비님 상상하고 있습니다..

바람돌이 2008-01-30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깐따삐야님이랑 메피님 먹는데 살짜쿵 낑겨서 얻어먹을래요. 두분이서 계산서 가지고 싸우실 적에 저는 줄행랑입니다. ㅎㅎ

Mephistopheles 2008-01-30 09:45   좋아요 0 | URL
전 그날 워커신고 갈꼬에요..그리고 음식점 앞에서 그 워커끈을 죄다 풀고 들어가버릴꼬에요..ㅋㅋㅋ

이리스 2008-01-30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이런.... -_-;;;

Mephistopheles 2008-01-30 09:46   좋아요 0 | URL
히죽...그러고 보니..요즘 고기집에서 와인도 많이 팔더군요...^^

하이드 2008-01-30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육회와 꽃게장이 특히 땡기오-
육회 위에, 날달걀도 있는거죠? 크어억-

Mephistopheles 2008-01-30 09:47   좋아요 0 | URL
당근 말밥이죠..거기다가 채썬 배까지 삭삭 비벼서.....한젓갈 입 속에 넣으면.....으흐흐

조선인 2008-01-30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점심은 회냉면을 먹을테야요. ㅠ.ㅠ

Mephistopheles 2008-01-30 09:47   좋아요 0 | URL
어. 주변에 냉면 맞있게 하는 집 있나요..냉면은 가게 잘 골라야해요..^^

조선인 2008-01-31 08:08   좋아요 0 | URL
흑, 냉면을 먹긴 먹었는데, 맛이 없었어요. 잉잉

Mephistopheles 2008-01-31 21:29   좋아요 0 | URL
에고....그래서 냉면은 정말 맛있는 집에서 먹어야 해요...근데 냉면값이 올랐더군요..왠만한 냉면집은 이제 6000원이 아무렇지 않더라고요.

조선인 2008-02-01 08:14   좋아요 0 | URL
어제 재도전을 하여 꽤 괜찮은 회냉면을 먹을 수 있었는데, 6500원이더군요.

Mephistopheles 2008-02-01 09:47   좋아요 0 | URL
6500원...! 날이 갈수록 오르는군요..흑흑..

마늘빵 2008-01-30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다행이다. 오늘 아침 꽃게탕 먹는데. 쓰읍.

회냉면이랑 꽃게탕, 꽃게장(양념)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에요.

Mephistopheles 2008-01-30 11:53   좋아요 0 | URL
혹시 아프님도 날것 종류를 즐겨 드시지 않나요??(그래도 맛들이면 양념보단 간장게장이 더 맛나는데..)

보석 2008-01-30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이 음식들 저 다 사주신다고요? 감사히 먹겠습니다.ㅎㅎ

Mephistopheles 2008-01-30 11:53   좋아요 0 | URL
크흐흐 저 위 깐따삐야님의 댓글을 주목해주세요..계산만 해주신다면 기꺼이 사드리죠..ㅋㅋ

비로그인 2008-01-30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고기 or 생고기는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기생충 감염의 위험성이 높지요.
외과 닥터들은 생고기를 먹지 않는답니다.. 하하


Mephistopheles 2008-01-30 11:54   좋아요 0 | URL
마태님이 처리해주지 않으실까요..전공분야신데..^^
(하지만 왠지 실험체로 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존재하는군요.)
 

1.
대학때 학교 앞에서 자취를 하던 동기녀석 하나는 무(모)한 도전을 시도한다. 한 달동안 하루도 안빠지고 매일 매일 술을 마시는 것. 양배추 인형처럼 생긴 녀석이였는데, 이 얼토당토하지 않는 도전을 생글생글 웃으면서 말하기에 그냥 농담이려니 했으나 그와 함께 일주일 동안 술잔을 비우며 이것이 장난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 달을 꼬박 채워 언제나 소주로 뱃속을 채운 그 녀석에겐 그 당시 어떤 고민이 있었을까..

2.
20대 참으로 많은 술을 마셨다. 남들처럼 고민이 있어서 혹은 술이 너무너무 좋아서가 아닌 그냥 사람과 술잔을 기울이며 수다를 떨고 교감을 갖는 것을 즐겼던 것 같다. 퇴근 후 저녁 7시부터 신천에서 마시기 시작한 술은 다음날 아침 7시 신촌에서 끝을 맺은 적은 여러차례였다. 알딸딸하게 취한 적은 있었으나 그리 마시고도 단 한번도 필림이 끊긴 적은 없었던 기억이 난다. 오히려 그냥 지우고 싶은 과거의 한 토막의 고통으로 나발을 불었던 소주병엔 어김없이 필름이 두어차례 끊겼던 기억이 난다.

3.
30대가 되니 마시는 술이 더 이상 수분+알콜이라는 물질적인 것으로 표현이 불가능해진다.
누구와 마시던 내가 마시던 술 한 잔엔 그 사람의 고민이 들어있고, 그 사람의 분노가 들어있곤 한다. 어쩌면 마주보고 있는 타인 역시 나의 고민 한잔, 또는 나의 고통 한 잔을 들이키는 걸지도 모르겠다.

한 병에서 갈라진 한 잔의 술은 서로의 삶을 진하게 담아내고 있다. 그래서 같은 술이라도 쓰기도 하며 달기도 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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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주 레시피 (6년째 연애중中)
    from little miss coffee 2008-01-30 01:14 
      영화시사회를 보고 왔다. 영화는 재밌었다. 나야, 워낙 김하늘을 좋아하니깐, 알콩달콩 연애얘기도 재미났고, 머리 식히고 나올 수 있었.....는데, 미스터무매너때문에, 잠시어이상실- 영화에 나온 김하늘의 소주 마시는 방법 몇가지. 를 실험하기 위해 집에 오는 길에 집 앞 슈퍼에서 소주 한 병을 샀다. 밤 열두시에 소주 한 병을 사서 들어가는 처자라니... 배경음악은 이거   소주 레시피 1
 
 
깐따삐야 2008-01-29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동아리 선배 중에도 소주 두 잔으로 아침 식사를 대신하는 선배가 있었는데. 흐음... 그래도 죽진 않더라구요. 사람 명은 하늘이 정한다더니만. -_-
2. 이 대목에선 그다지 세대차이가 안 느껴지는군요.
3. 아... 달콤쌉싸름한 알콜의 미학. 캬... 문득 꽃등심과 복분자가 땡겨요!

Mephistopheles 2008-01-29 02:44   좋아요 0 | URL
1.깐따삐야님 주량이???
2.깐따삐야님 대체 주량이..???
3.깐따삐야님...정말로 주량이...???

깐따삐야 2008-01-29 02:50   좋아요 0 | URL
1. 소주 두 잔입니다. ㅋㅋ
2. 소주 두 잔입니당. ㅎㅎ
3. 복분자 두 잔입니당. ^^

Mephistopheles 2008-01-29 02:52   좋아요 0 | URL
1.글라스로요??
2.냉면사발로요??
3.세숫대야로요??

깐따삐야 2008-01-29 02:55   좋아요 0 | URL
헐... 갑자기 세숫대야 냉면이 먹고파요. 흐흐.^^

Mephistopheles 2008-01-29 02:59   좋아요 0 | URL
사무실 앞 화로구이 집이 새로 오픈을 했는데...거긴 고기(우삼겹)도 맛있고 특히 냉면이..기가막히죠..물냉,비냉,회냉,그리고 항아리 신(辛)냉면...그런데 깐따삐야님..그래도 소주 한 병 정도는 좀 하셔야..꽃등심을 먹던 간장게장을 먹든 뭘 먹든 하지 않을깝쇼?

깐따삐야 2008-01-29 03:05   좋아요 0 | URL
아잉... 입에 침 고여요. 맛나겠다!!
아, 전 기분 좋으면 무한대로 마십니다. 주량이 아니라 기분이 관건이죠. 홍홍.^^

Mephistopheles 2008-01-29 03:06   좋아요 0 | URL
갑.자.기.무.서.워.져.보.이.기.시.작.

깐따삐야 2008-01-29 03:11   좋아요 0 | URL
무서운 거 좋아하시잖아요? 그니깐 사주세요. 히히.^^

보석 2008-01-29 09:15   좋아요 0 | URL
메피님 회사 앞 화로구이집에 가고싶어요. 저 회냉면 좋아하는데..추릅~

Mephistopheles 2008-01-29 11:36   좋아요 0 | URL
아 그러고 보니 그곳에서 회냉면만 못 먹어봤어요..언제 먹어보고 꼭 그 맛을 매드쉐프에게 알려드리겠습니다.^^

비로그인 2008-01-29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 좋지요.
술 한잔 하면 여전히 가슴이 뜁니다. 하하


Mephistopheles 2008-01-29 11:36   좋아요 0 | URL
혹시 한사님..주량이..한 잔...아니신 거죠?

JTL 2008-01-29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날 술이야~ ㅎㅎ 바이브 좋죠 ^^

Mephistopheles 2008-01-29 11:37   좋아요 0 | URL
바이브 음악이 좋긴 한데..너무 같은 멜로디를 우려먹는 감이 있어서 금방 식상해져요..SG워너비도 마찬가지고요.^^

瑚璉 2008-01-29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적불음당 총재 특보로서 유감입니다(흠흠).

Mephistopheles 2008-01-29 11:37   좋아요 0 | URL
호련님...그냥 소주잔에 생수 따라 놓고 캬~ 하셔도 전 상관없습니다.^^

전호인 2008-01-29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이 무섭기도 하다가 또 일정시간을 마시지 않으면 다시 마시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집니다.
왜일까요? ㅎㅎ

해적오리 2008-01-29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 그 집에서 모이죠...^^

Mephistopheles 2008-01-29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 그게..아마도 우리같은 직장인들에게는 술은 "필요악"이기 때문아닐까요?
해적님 // 해적님이 쏜다면야 기꺼이....=3=3=3

2008-01-29 2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08-01-29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달내내 술을 마시기로 한 생글생글 웃던 후배의 뒤에 있는 슬픔을 볼 수 있는 메피님이 좋아요-

쓸데없는데 경쟁적인 저는, 문득, 한달하고 하루 더로 기간 잡아서 매일매일 술마시기 해보고 싶네요. 정해진 양이나, 혼자 마시면 안 된다거나 하는 룰이 있나요? (진지진지)

Mephistopheles 2008-01-29 22:40   좋아요 0 | URL
키득키득 후배는 아니고 동기녀석인데 조금 독특한 놈이였죠. 아..그런 룰은 없었죠. 혼자건 둘이건 몰려있건 일단 기본 소주 2병이상은 마신다...라는 기준은 있었죠..^^ 처음엔 그냥 동기들 몇명이 껴서 마셨지만 마지막 일주일남겨놓고 혼자서 고독한 레이서를 펼쳤다죠..ㅋㅋ

하이드 2008-01-30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본 소주 두병이라... 와인으로 환산하면, 에, 와인이 15도에 750ml, 소주가 19에 360ml니깐 ... 에, 그니깐, 방금 슈퍼에서 소주 한병을 사 왔거든요? 참이슬요, 슈퍼에서 소주가 천원밖에 안 한다는걸 처음 알았어요. 오늘 본 소주레시피를 음주페이퍼로 공개할지도 모르겠어요. ㅋㅋ

Mephistopheles 2008-01-30 00:46   좋아요 0 | URL
우잉..?? 설마 소주에다 무언가를 첨가하신다는 말씀..? 아님 소주를 마실때 즐겨 먹는 안주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