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Mephistopheles란 닉네님은 왜 : 3대째 모태신앙인 우리집에서 알면 쌩난리가 날 닉이지만, 이 닉은 어디까지나 괴테의 "파우스트"에 나오는 등장인물을 뜻하는 것. 비록 막판 뒤집기로 파우스트에게 뒷통수를 맞아버리지만, 이 캐릭터는 제법 심오하다. 그리고 본질을 파악하는 심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말이지..난 파우스트를 완벽하게 제대로 읽어 본 적은 없다. 웃기지..

2. 신비주의자라는 표현을 종종 듣는 걸로 아는데 : 애 딸린 30대 중반의 유부남이 신비해봤자 얼마나 신비하겠는가. 누누히 말하지만 내 컨셉은 신비주의가 아닌 신기주의이다. 어디가서 참 독특하다란 소리는 이상하게 제법 듣는다. 이봐요들 기준이 너무 평이한 거라고...

3. 이미지가 야하다 :  설마 저...이미지가..야하다고 생각한다 말인가? 정녕..?? 참고로 나는 정태다. (주) 정태: 변태의 반대말.

4. 좋아하는 색은 : 어렸을 때 노란색의 화사함이 좋았지만, 쓴물 단물 다 빨아먹어 본 인생살이 결과 파란색으로 변질되었다.

5. 좋아하는 악기는 : 시시때때로 변한다. 그래도 사람 목소리가 제일 좋은 악기라고 생각함.  그리고 배워보고 싶은 악기는 테너 섹소폰이다. 가오잡기 좋아서가 아니라 그래도 악기 중에 고르라면 테너 섹소폰의 소리가 제일 좋다. 담배 연기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악기라고나 할까..

6. 가장 좋아하는 음악은 : 가혹한 질문이다. 세상은 넓고 음악은 많다. 들어본 것보다 들어야 할
음악이 더 널려있는데 어찌 그 중에 가장 좋은 음악을 택하라는가. 단지 싫어하는 음악은 척! 하는
음악은 듣기도 전에 꼴불견이다. 예를 들자면 단지 흑인 갱스터의 흉내만 내면서 헐렁한 바지에
손가락만 까불거리며 그냥 뒷골목 흑인 영어 씨부렁거리는 것들은 보기 참 거시기하다.

7. 가장 좋아하는 화가는 : 화가를 좋아한다기 보단 그냥 누구나 좋아들 하는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라는 그림을 좋아한다. 색감은 드가..분위기는 샤갈을 좋아한다.

8. 좋아하는 작가는 : 좋아하는 작가를 꼽을 정도로 폭 넓은 독서량이 못됩니다.^^

9. 좋아하는 꽃은 : 모여서 옹기종기 피어있는 진달래와 개나라.

10. 좋아하는 먹거리 : 글쎄다. 가리는 음식은 거의 없다. 꼭 뭐가 좋다고 찾아먹는 것도 아니다.
그냥 맛있는 음식을 좋아할 뿐이다.

11. 가장 기뻤을 때는 : 얼마나 살았다고...가장이란...70살때나 답변이 나올 것이다.

12. 가장 슬펐을 때는 : 얼마나 살았다고...70살때나 답변이 나오겠지만. 그건 지금 나이 이전의
것 중 하나이길 바랄 뿐이다.

13. 지금 읽고 있는 책은 : 거의 끝나가는 스키너의 심리상자와 시간여행자의 아내...

14. 그래도 지금 가장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 그 중 신간이라 할 수 있는 "공부하다 죽어라"라는
책이 궁금하다.

15. 갑자기 1억이 생기면 : 은행빚 갚아야지..^^

16. 삶이란 : 이 나이 먹도록 아직 내 삶을 정리할만한 대표적인 단어는 없다.

17. 늦은 시간에 댓글 놀이를 하던데, 몇 시에 자나 : 빠르면 새벽 1시 늦으면 새벽 4시..고로 평균은 새벽 3시쯤..?

18. 가보고 싶은 나라가 있나 : 영국이 가보고 싶었다. 꼬딱지 만한 섬나라가 어쩜 그리 화려하며 깡패스러운 과거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서. 지금은 특별히 없다.

19. 살짝 소심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 살짝이라니..어쩔 땐 난 대놓고 소심하다.

20. 지금 떠 오르는 단어는 : 갈증 (이 단어 치고 물마시고 왔다.)

21. 책은 왜 읽는가 : 좀 있어 보일려고...그리고 재미있으니까..

22. 그럼, 왜 굳이 철학 서적 같은 고리타분한 책을 읽는가 : 철학 서적 안잡은지 까마득하니까 자연스럽게 이 질문은 패스 되시겠다.

23. 철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 사소한 것 하나가 세상을 잘도 바꾼다. 볼트 하나 너트 하나로 건물이 붕괴를 할수도 있는데 한 사람 또는 한 집단의 사상이 응축된 철학이야 그 가능성이 더 높지 않을까.

24. 책은 왜 버리는가 : 난 아직 책을 버린 적은 없다. 누굴 주면 줬지..

25. 책에 얽힌 버릇이 있나 : 난 아직까지 책에 줄을 치면서 보진 않는다. 그리고 읽던 페이지를 외워버리는 한이 있어도 읽은 곳까지의 표시로 책을 접거나 하진 않는다.

26. 책 보관 방법은 : 집중하중은 피하고 모든 전단강도가 고르게 분포되도록 구조적으로 "쌓고" 있다.

27. 지하방 이야기는 알고 있지만 그래도 : 저기 집 설계로 밥벌어 먹고 있는 입장이다 보니 한마디 하겠다. 건강하게 살고 싶다면 지하방과 높은 집은 피하는 것이 좋다. 타워 펠라스 최상층에 산다고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질문 짜맞추기 하느라 힘들다규)

28. 책에서 쉼을 얻은 적이 있는가 : 책을 읽는다고 쌓이는 스트레스가 풀리진 않는다. 다만 쌓이는 속도를 늦춰주고 지체시켜준다. 고로 자체가 쉼이다.

29. 자랑도 아닌데 왜 수술한 이야기는 공개하나 : 미안하다. 난 태어나서 남자들이 한 번 한다는 수술 말고는 수술대에 누워 본 적이 없다. 하다 못해 찢어져 몇바늘 꼬맨 적도 전무하다. 그렇다고 내가 뭐 귀공자처럼 자란 건 아니다. 남들 꼬맬 상처는 몇 번 있었지만 요상한 재생력 강한 피부 덕분에 바늘자국 남지기 않고 있다. 누가 그러더라 어느 단체의 수장이 될라면 몸에 상처하나 없어야 한다고.. 그만큼 조심성이 많은 증거이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나하고 저언혀 상관없는 일이다. 어느 단체의 수장이 되는 것 자체를 끔찍하게 싫어한다나..

30. 그럼 몸 관리는 하나 : 내 몸관리는 다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운동으로 체지방율을 낮추는 것이지만...올해만큼은 관리해야 겠다고 작심하고 있다.

31. 돈벌이 안한지 3개월이 되어간다 : 딸린 식구가 있기에 그리고 저 3개월의 무수입은 치명적인 타격이기에 난 오늘도 일을 한다. 자아성취, 꿈의 실현...절래절래..사회생활만큼은 지독하게 현실적이다.

32. 요즘 그림은 왜 안 그리나 : 이런...지금 내 직종에서 도면이 아닌 그림을 그려 설계를 하면 십중팔구 건물은 무너지게 되어 있다.

33. 영화는 거의 보지 않는데 : 흠...이 질문에 어떤 분은 이런 대꾸를 할지도 모른다. "와 이런 개뻥같은 질문!" 자주 보는 편이지만 옛날과 다른 점은 극장을 잘 이용하지 않는다. 최근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그 심오한 주제를 접하며 뇌세포 회전 엄청하고 있다.

34. 책 말고 사고 싶은 거 있나 : 특별히 없는데....아하 담배가 떨어졌네.. 

35. 외모에 대한 불만이 있나 : 살만 빼면 준수한 꽃미남이라는 마님의 말씀을 철썩같이 믿고 있다.

36. 심리학을 전공하긴 했나 : 저기..전 건축공학..전공했는데요.

37. 화는 왜 못내나 : 낸다..단 완급 조절을 한다. 정말 화가 나면 눈이 뒤집어지는 경험을 해봤기에 그 무서움은 내 자신이 너무나 잘 안다. 대체방안으로 찾은 것이 나를 화나게 한 대상이 나보다 더 화나게 만들어버린다.

38. 성격은 어떤가 : 판단 불가능...어머니 아버지는 한때 날 크레믈린이라고 불렀다. 대체 속을 알 수 없다며..

39. 존경하는 인물은 있나 : 너무나 많다. 보고 배울 수 있다면 코찔찔이 유치원생도 존경하는 인물이 될 수 있다.

40. 좌우명도 있나 : 분수를 지키며 살자.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다. 노력하는 편이다.

41. 숲이 좋은가 나무가 좋은가 : 아마존 정도 되는 숲에 가보고 나서 결정해 보겠다.

42. 늘 고민하던 소통의 문제는 해결했는가, 아니면 적어도 타협이라도 했는가 : 저는 그런 걸로 고민하지 않아요. 그냥 물 흐르는 대로 폭포가 있으면 떨어지고 굽이치는 곳이면 굽이쳐주고 잔잔한 곳이라면 잔잔해주고....그렇게 소통하고 싶어요.

42. 딴청이라는 별명도 있던데 : 제가 지어드린 별명은 청살입니다.

43. 왜 서재를 못 버리나 : 굳이 버린다는 표현은 좀 이상하다. 버리고 줍는다는 개념은 아닌 것 같다 관심의 대상이 근거리인지 원거리인지의 차이가 있을 뿐 아닐까나.

44. 남에게 글이 읽히는게 싫은가 : 글을 잘쓰면 모르겠지만 글빨이 딸리는 입장이기에 그닥 좋진 않다.

45. 왜 가끔 글을 지우나 : 지울 글은 왠만하면 쓰지말자가 서재생활의 좌우명 중에 하나가 아닐까나..

46. 알라딘 사람들이 좋나 : 내가 립싱크를 즐기는 아이돌 그룹이라면 이쯤에서 "여러분 싸랑해요" 한마디 하겠다지만 내가 생각하는 알라딘 마을 사람들은 내가 대하는 모든 사람들과 똑같다고 생각한다. 세상엔 좋은 사람만 있진 않고 나쁜 사람만 있진 않다.

47. 평소 글 쓰는 스타일로 여기에도 쓰나 : 여기 말고 내가 서술적인 글을 쓰는 경우는 전무하다. 단지 보고서적인 글은 많이 쓴다지만 스타일 자체가 상반되는데??

48.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면 어떤가 : 좋다. 꼭 얼굴 맞대고 침을 튀기며 말을 섞어야 대화인가. 타인의 페이퍼는 일종의 대화로 생각하고 싶다. 더불어 나의 대꾸는 댓글이다.

49. 알라딘 분들 중에서 보고 싶은 분들도 있는가 : 없다.(이로써 완벽한 신기주의 컨셉의 완성이다.푸헐헐)

50. Mephistopheles : 여태까지 서재에서 접했던 문답 페이퍼 중 난이도가 제일 높다. 진이 빠진다..헥헥.


댓글(2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웽스북스 2008-02-13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메피님 이걸 따라하시다니, 대단하셔요! 진짜 난이도 높아요
세상에 이걸 작성하고 난이도로 배가 고파진다 ㅋㅋㅋ 라고 해도 되겠다
어려운 숙제를 하면 원래 칼로리 소모가 많잖아요 ㅎㅎ

Mephistopheles 2008-02-13 00:46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뭐 먹을 것 없나..란 말에 마님은 지금 0칼로리 뻥튀기를 씹으며 절 째려보네요..

2008-02-13 0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13 0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13 0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13 0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8-02-13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재밌어요. 역시 신기주의 컨셉 메피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라면 드세요요요용~ (사탄의 달콤한 목소리~ 메피님 살찌워서 뭐하려는 걸까요?)

Mephistopheles 2008-02-13 01:03   좋아요 0 | URL
으흐흐..다행이 마님이 0칼로리 뻥과자를 입에 물려주는 바람에 허기는 모면했습니다. 아니아니 그래도 그렇지 메피스토펠레스에게 사탄의 달콤한 목소리라니욧!

L.SHIN 2008-02-13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기주의..아마존..ㅋㅋ

메피님의 유머는 쓴 약을 쓰지 않게 먹을 수 있는 여유가 있어서 좋습니다.
저도 이제 손가락 풀고 해봐야겠습니다. (아~ 이 눔의 '설문조사 못피해증' ㅡ.,ㅡ)

Mephistopheles 2008-02-13 01:13   좋아요 0 | URL
그니까 어찌보면 일종의 사탕발림일수도 있어요..^^ 아이들 쓴 약 못먹을 때 사탕 물려주면서 먹게 되는..ㅋㅋ 손가락 확실히 풀고 하세요..제법 난이도가 높아요..ㅋㅋ

순오기 2008-02-13 0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헉~ 읽는 것도 힘들어요.^^
다들 대단한 알라디너에 존경의 마음을 덥석 올려봅니다!

Mephistopheles 2008-02-13 02:15   좋아요 0 | URL
존경의 경지가 아니라...이 정도면 거의 난리굿인거죠 순오기님..ㅋㅋ

산사춘 2008-02-13 0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
전 새로 하신 줄 알았어요. 진지(?) 내용도 웃기잖아요.
(정색하고) 언제나 그렇듯이 존경합니다.

Mephistopheles 2008-02-13 17:15   좋아요 0 | URL
어머 산사춘님 전 언제나 진지해요..믿거나 말거나지만요..호호 뭔 존경씩이나...^^ 이왕이면 경배 해주세요..(닥쵸!)

보석 2008-02-13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기주의 전략을 구사하고 계셨군요. 처음 알았습니다.ㅎㅎ

Mephistopheles 2008-02-13 17:16   좋아요 0 | URL
전 누누히 이야기했지만 신비롭지 않기에 신기주의 컨셉이였어요.^^

춤추는인생. 2008-02-13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질문에 맞춰서 대답하시는 이 피눈물 나는 노력 ㅎㅎ 개인적으로 32번 가장 웃겨요 ㅋㅋ

Mephistopheles 2008-02-13 17:17   좋아요 0 | URL
우리쪽 업계에서 개판 도면을 보며 나오는 평가가 "아주 그림을 그리고 앉아있구나."랍니다. 고로 우리에게 그림그리고 자빠졌네는 어마어마한 욕이랍죠..ㅋㅋ

해적오리 2008-02-14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까지 다 읽고 메피님의 띠를 모르겠다넌...궁금하다..저한테만 살짝 어떻게 좀...
근데요, 전 '개나라'가 젤 잼있어요. (직업병이야 직업병...쩝...)
어째 저두 손이 근질근질 해지는 걸요...^^

Mephistopheles 2008-02-15 11:57   좋아요 0 | URL
소래와 히.미.츠.=3=3=3=3

울보 2008-02-14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5번이 가슴에 확 와닿는 류맘,

Mephistopheles 2008-02-15 11:57   좋아요 0 | URL
저와 울보님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 서민들이 같이 가지고 있는 감정 아닐까요..^^
 

양방언 Prince of "Cheju"

영하 9도의 늦추위에 콘크리트 건물 사이를 매섭게 파고드는
기괴한 효과음을 가진 바람소리를 들으며 제주도의 청아한
그 소리들과 흡사하다고 느낀 것은 어쩌면 나만의 환청일지도
모르겠다.

봄이 다가오나 보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던지...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해적오리 2008-02-12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그 별루야요, 흥.
근데근데...제주도가 사람 가리나봐요. 전 어디서 청아한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어서리...^^

Mephistopheles 2008-02-12 20:20   좋아요 0 | URL
흥흥 억울하시면 머슴을 만드시구랴~~ 흥흥.
제주도요?? 사는 사람보다 어쩌다 한 번 들렸던 사람이 더 민감하게 들을 수 있지 않을까요..^^

해적오리 2008-02-12 21:21   좋아요 0 | URL
투스트라이크...
산에 갈라고 샀던 초콜렛 남아서 누구 줬떠니 남친도 없는 니가 초콜렛은 왠거야라고 염장지르던 잉간보다 더 나뻐요. 흥.

Mephistopheles 2008-02-12 22:00   좋아요 0 | URL
염장...이였군요...^^ 그래도 언젠간 염장이 아닌 날이 올 껍니다.^^

L.SHIN 2008-02-12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너무 감상하다가 쓰려 했던 댓글 내용을 잊어버렸네.(웃음)

이렇게 감동적일수가. 우리는 이런 것을 보고 아름답다고 하죠.
멋진 화음이었습니다. 고마워요, 덕분에 좋은 음악인을 또 알게 되었군요.^^

Mephistopheles 2008-02-12 22:02   좋아요 0 | URL
좋아하는 음악가이기도 하고 그의 음악 배경들을 들어보면 그냥 쉽게 쉽게 생각하긴 힘들어요. 제일동포 2세이며 언제나 일본인과 한국인 사이에서 나는 누구인가 정체성 혼란의 시기도 겪었고.^^ 암튼 알게 모르게 애니 OST도 작업한 작품이 있습니다. "십이국기"라고요.^^ 아 그리고 제주의 왕자라는 곡 오리지널 버젼은 저 하프 버젼이 아니에요..태평소 버젼도 있습니다.^^

L.SHIN 2008-02-13 03:15   좋아요 0 | URL
흠, 사실 저 '제주의 왕자'가 들은 곡을 구입하고 싶어서 검색을 했는데..
음반은 많은데 어찌 메피님이 올려준 곡은 안 보이는지..ㅜ_ㅜ
검색하다 알게 된건데 '쳔년여우'의 OST도 했더군요.^^

산사춘 2008-02-13 0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살청은 알아도 환청은 모릅니다. (웃기지도 않고, 교훈도 없고...)
(뜽금업씨) 저 이따 제주도 가요. 그래요, 또 가요.
음악은 듣고 갈래요. 감사해요.
(아무도 안 물어볼 때 대답하는 당신이 진정한....... 주접사마...)

L.SHIN 2008-02-13 03:16   좋아요 0 | URL
푸하하핫. 춘님 ~ ㅋㅋㅋ
조심히 갔다 오세요 (어디서 서재 주인 행세야 =_=)

해적오리 2008-02-13 08:21   좋아요 0 | URL
춘님...이번엔 한라산 꼭~ ^^

무스탕 2008-02-13 11:08   좋아요 0 | URL
지금쯤 제주에 발 디디셨을려나요?
잘 댕겨오셔용~
(왜 딴 집에서 인사를 하는건지..;;)

Mephistopheles 2008-02-13 13:48   좋아요 0 | URL
앗..또 가세요?? 이번에도 올래인가요.^^ 암튼 재미있게 다녀오세요.^^
아니 이 냥반들이 주인은 없는 객들이 주인행세를 하셨구만..ㅋㅋ

무스탕 2008-02-13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초등학교 3.4학년에서 사용하는 리코더가 저렇게 하이소프라노의 소리를 내며 어울려주다니..
저런 환청이라면 맨날 홀리고 싶어요~~~

Mephistopheles 2008-02-13 13:49   좋아요 0 | URL
그건 아마도 누가 그 리코더를 물고 부느냐에 따라 틀리나봐요..저 역시 아무리 저걸 물고 불어도 저 소리는 절대 안 나올 듯.^^
 

어쩜 이리 예상대로 그대로 움직여주실까. 2MB씨는 당당하게도 숭례문 복원을 국민성금으로 이룩하자는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하긴 탈세와 위장취업으로 돈이 아주 우습게 보이시는 그쪽이야 국민성금 우습게 생각도 할 법 하다.

이 땅에 태어난 국민이 무슨 원죄가 있길래 일만 터졌다 하면 국민성금을 운운하는지 모르겠다. 실체조차도 불분명한 금강산댐의 대비책으로 평화의 댐 성금을 뜯어가고, 지들의 행정실수로 터진 IMF는 국민들 장롱 깊숙히 모셔둔 금까지 삥을 뜯어가더니만, 이젠 숭례문까지 국민의 돈으로 복원을 하자 한다.

내가 당신이라면 대선 전 약속이였던 재산환원부터 먼저 하고 저 말을 꺼냈을 텐데. 가끔 대한민국 대통령은 개나 소나 할 수 있는 직책이 아닐까 라는 말도 안되는 착각스런 생각이 종종 들곤 한다.

또 다시 태안에 개인이 지출하기엔 어마어마한 4억이란 돈을 기부한 가수 김장훈씨가 저런 말을 꺼냈다면 고개를 끄떡거렸지만서도 다른 사람도 아닌 2MB가 저런 말을 하니 참으로 우습고 같잖게 보인다.

아니나 다를까 포탈사이트 저 코미디 관련 뉴스에는 어마어마한 실시간 댓글이 달리고 있더라. 그 중 "닥치고 국밥이나 퍼먹어!" 란 댓글에 가장 큰 공감을 느끼고 있다.

댓글(15)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호인 2008-02-12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멍박이 도곡동 땅(알 사람은 다 알드만) 헌납하라고 하면 복원하고도 남을 텐데.........

웽스북스 2008-02-12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밥 따뜻해서 국밥 퍼먹으면 못얼어죽어요 ;;;
아 진짜 짜증나요 정말.

보석 2008-02-12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땅에 태어난 국민이 무슨 원죄가 있길래 일만 터졌다 하면 국민성금을 운운하는지 모르겠다." 저도 기사 보자마자 드는 생각이 이거였습니다. 일단 '네 돈부터 좀 내놓으시지'라는 생각 저만 하는 건 아니겠죠?

깐따삐야 2008-02-12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밥에 대한 모독이에요. 제발 먹는 것과 연관짓지 말아주세요. -_-

순오기 2008-02-12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여간에 썩을 넘들!! 거친말 밖에 할 게 없네요!!

L.SHIN 2008-02-12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자꾸 엉뚱한 생각이 들죠.
처음부터 국민 성금을 받을 목적으로 사주해서 불 지른거 아닌가? 하는 생각.ㅡ.,ㅡ
성금 중 복원하고 남은 돈이 생긴다면 뭐하려고? 응?
자꾸 '부모'한테 손 벌릴 생각 하지 말고 혼자서 알아서 해봐 좀 !!! 한심하기는..

Mephistopheles 2008-02-12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 // 국민이 뭔 죄래요. 일은 지들이 저지르고 매일 뒤감당은 국민에게 떠넘기고 이래서 업종별 장수하는 직종에 정치인이 1위에 올라서나 봅니다.
전호인님 // 도곡동 땅 매각금액을 내놓는다고 떠들면 바로 자승자박 되겠죠.^^ 2MB의 다음 행동이 궁금해집니다.
웬디양님 // 그래도 입천장, 식도 위장엔 뜨거운 맛을 보여 줄 수 있잖아요..^^
보석님 // 글쎼요 국민성금 좋습니다. 그런데 말그대로 성금은 자발적이어야 하지 어느 누군가가 저리 목소리 높여서 내는 건 바르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깐따삐야님 // 하긴 먹는 것에 대한 모독이기도 하죠. 그럼 쌀 한 톨, 물 한방울 마지시 말라고 할까요.^^
살청님 // 깔깔..내고 안내고는 지가 알아서 할꺼고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 궁금하긴 합니다. 그리고 재산환원은 어떻게 할지도 궁금하고요. 그 돈을 그렇게 쉽게 포기하진 않을꺼라고 보고 싶습니디만.
다시 웬디양님 // ㅋㅋㅋ 그런 짓은 차마 못할껍니다. 고매하신 소망교회 목사님이 우상숭배라면서 단번에 사탄이라고 몰아붙이실테니까요..ㅋㅋ
순오기님 // 이미 엎질러진 물을 어찌하겠어요. 단지 걱정이 되는 것은 전국 문화재에 대한 모방범죄가 기승을 부릴까봐 걱정됩니다. 그리고 이젠 제발 제대로된 시스템을 돌려야죠. 선진국, 선진국 나발을 불면서 정작 근본적인 것은 식민지 시대잖아요..
하울님 // 설마 그런 개망나니짓까지 했겠습니까. 그 정도 상식은 2메가바이트라는 용량에도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을 텐데 말입니다. 혹시 모르죠 2메가에 80%가 베드섹터가 나버렸다면야..^^

L.SHIN 2008-02-12 21:57   좋아요 0 | URL
푸하핫. 전 후자쪽에 칩을 걸도록 하죠 (웃음)

해적오리 2008-02-12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걱정되는게 학교에다 공문돌려서 애들한테서 성금이란 명목으로 삥을 뜯지는 않을까 하는 거요... 점점 앞으로 5년에 대한 우울함이 밀려와요.쩝...

Mephistopheles 2008-02-12 21:19   좋아요 0 | URL
으허허 그러했다간 완젼 과거로의 회귀가 되겠군요..혹시 모르죠 각 교실마다 자기사진 태극기 옆에다 떡하니 걸어놓으라 그럴지..ㅋㅋ

토트 2008-02-12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나 참,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Mephistopheles 2008-02-12 21:20   좋아요 0 | URL
예..역대 정권 중 공약 좀 제발 지키지 말아줬으면 하는 정권은 처음입니다..그리고 어쩜 그리 나쁜 기대는 보랏듯이 실체화시켜주기까지 하니 말입니다..ㅋㅋ

paviana 2008-02-12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큭 제발 공약좀 지키지 말아줬으면이라는 말이 정말 와 닿네요.그러게요.하지말라는건 기를 쓰고 하겠다고 하고.성금이라니 왜 지가 성금을 모금하라 말라 난리래요.웃겨증말.

다락방 2008-02-13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뉴스를 보니 그분 뜻대로 되는게 별로 없어보이던데요. 취임하기도 전부터 이래저래 너무 말이 많은 분이셔요 --^

Mephistopheles 2008-02-13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 더 웃긴 건 인수위 위원장이라는 그 아주머니에요. 아주 바싹 붙어 딸랑딸랑 종을 치는 모습이 마구 연상된다고나 할까요. 하긴 저러니 인수위 위원장자리를 꽤차고 있겠죠..ㅋㅋ
다락방님 // 뿌린대로 거둔 겁니다. 참여정부가 정치를 잘했다고 볼 순 없지만 한나라당은 참여정부 정권 초기부터 엄청나게 딴지 걸었잖아요..^^
 

양녕대군의 멋들어진 현판을 자랑하는 숭례문이 어느 미치광이의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인해 전소되었다 해도 거리낌이 없는 몰골이 돼 버렸다. 어린 시절 어쩌다 어머니의 손을 잡고 외출을 나갔을 때도 언제나 그 자리에 묵묵하게 지키고 있었던 멋들어진 곡선을 자랑하며 현대식 고층빌딩 사이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으면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국보 1호라는 수식이 붙어버린 그 과거의 유산은 이제 그 자리에 없다.

애당초 시민의식이 저질인 우리나라에서 이런 국보급 유물을 일반인들의 접근이 용이하게 개방을 했다는 것 자체에 대해 문제제기가 나온 상태이며, 남 탓하기 좋아하는 정치인들은 언제나 똑같은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담당 부서 장관이며 책벌레들에게는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의 저자로도 유명한 유홍준 장관은 책임을 지고 사의표명을 했다지만, 그런다고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꺼라 보이진 않는다.

언제부터였나 우리는 노상 앞만 보며 전진과 성장이라는 구호만 줄 창 외쳐대고 있다. 과거를 돌아보는 행위를 게을리 하며 성찰과 순응을 등한시 했으며, 이러한 행위로 얻게 되는 겸허함마저 상실된 느낌이 종종 들곤 한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가를 따지고 싶진 않지만 잘못된 건 바로잡고 가는 행동하나의 불성실함이 숭례문의 손실이라는 표면적인 생채기로 표출된 건 아닌가 싶다.

화려하고 멋들어진 하이테크스러운 현대 건축물 속에 하나의 유기물로 자리매김한 숭례문은 더 이상 존재하진 않을 진 몰라도 거대한 손실 속에 얻는 것이 많은 사건 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죽은 자식 불알만지기 식 행정은 지겹고 질릴 뿐이다.

행여 현대식으로 새로운 숭례문을 계획하자는 혹은 프랑스 라데팡스 그랑 다르쉬를 보고 혹시 숭례문도 저렇게..라고 생각할지도 모를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에게 바쁜 시간을 짬내서 서울 성공회 대성당에 가보길 권장한다.(http://blog.aladin.co.kr/mephisto/806759) 우리나라에서 어쩌면 유일할지도 모를 신구의 조화가 가장 멋들어지게 융합을 이룬 아름다운 건축물이니 보고 조용히 반성하고 배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호인 2008-02-12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 문화재 및 보물의 대부분이 목조이고, 유럽쪽은 기원전에 만들어 졌어도 석회암이 주재질이었기에 꿋꿋하게 남아 생활속에 활용되며 보전되고 있는 엄청난 차이점은 인정하지만 숭례문 방화에 의해 연기가 피어나는 것을 멍하니 눈뜨고 보면서 태워버린 점은 분명 각성하고 따질 것은 따져야 겠지요.

Mephistopheles 2008-02-12 20:10   좋아요 0 | URL
저는 그 차이점을 인정할 수 없어요. 똑같이 문화유산의 대부분이 목조건물인 일본과 중국을 보면 지나칠정도로 정책적으로나 사람들의 인식으로나 너무나 극명한 차이가 납니다. 일본 따라잡자. 중국 독주막자. 좋은 말이죠 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무언가는 빼먹고 어찌 물질적인 것만 따라잡을려는 듯 해보입니다.

순오기 2008-02-12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저도 반성합니다~~ ㅠㅠ

Mephistopheles 2008-02-12 20:10   좋아요 0 | URL
저 같은 경우는 티는 안냈지만 직종이 직종이다 보니. 기분 참 더러워지더군요.
 

1.
주니어의 출국 예정일은 8일 이였으나 아직 집에 있다. 이유는 여권의 생일과 비자의 생일이 다르기 때문이다. 11월생인 주니어가 졸지에 6월생이 되버린 것을 연휴 시작하는 전날 5일 날 저녁에 발견해버린 것. 비행기 티켓은 다행스럽게 연기를 시켰다지만 대사관 업무는 마감된 까닭에 어쩔 수 없이 8일 출국을 못하게 돼 버렸다. 만에 하나 잘못되면 그 나라 입국 수속에서 빠꾸 먹고 비행기 표값 날리고 다시 돌아올 뻔 했다는..

그러다 보니 연휴 같이 보내고 오늘 아침부터 나는 사무실이 아닌 대사관으로 출근을 하게 돼 버렸다. 일찌감치 도착해 대사관 들어가 사정 설명 하니 그쪽 승인을 받아야 하므로 24시간 걸린다고 한다. 결국 내일 아침에나 수정된 비자가 박힌 주니어 여권을 챙길 수 있게 되었다. 그나저나 티켓 연기로 붙어버린 수수료 10만원을 어떻게 대사관에 청구해야 할까나..분명 지들 실수거든..

2.
대사관에서 사무실로 향하는 길은 비극적인 문화제 화재로 인해 그 쪽 코스는 재끼고 강남 쪽을 관통하는 시내버스 471을 이용하게 되었다. 바로 앞에 470이 도착하였으나 심하게 구겨져 있는 버스 안의 승객들을 확인하고 다음 차를 기다리기로 하였고 결국 471번을 타게 되었다.

다섯 정거장쯤 이였을까 중앙차선을 달리던 버스가 이상하게 꼼짝도 하지 않는다. 다른 차선 차들은 신나게 달리는데 왜 그런가 잠시 기다려 보니, 앞서 가던 470번이 정거장에서 추돌사고가 나버렸다. 뒤에서 받친 형상이고 뒷좌석 쪽이 심하게 손상된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다. 한대 걸러 타버렸더니 재수가 좋았나 보다.

3.
주니어의 출국일이 잠시 연기되었기에 연휴 내내 마님과 함께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8일에는 코엑스에서 하고 있는 레고월드를 9일에는 광화문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버스인 2층버스를 타게 되었다. 주니어는 좋아라 했다지만. 글쎄다. 레고월드는 꾸며 논 규모에 비해 표값이 지나치게 비쌌고 2층 버스는 서울을 전혀 모르는 외국인들이라면 한 번은 타겠다지만 두번까지 탈 이유를 느끼진 못하겠다. 그나마 연휴기간동안 청개천을 통과하는 코스를 지나치지 않기에 그 위선적인 몰골을 목격 못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제 값을 하는 문화상품을 언제쯤이나 맘껏 누리며 살지 미지수다.

4.
토요일 버스 타고 광화문에서 코엑스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오는 노선을 마치고 배고프다고 찾아간 곳이 명동교자 칼국수집이였다. (깐따삐야님 웬디양님 메롱!) 명동 길바닥은 연휴를 끝내고 수많은 인파가 도로를 가득 채웠고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한 칼국수집도 역시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사람들로 넘쳐났다. 20여분 기다렸을까. 정말정말 간만에 그 집 칼국수를 먹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칼국수와 만두. 그리고 서비스로 나오는 고슬한 공기 밥까지 그 옛날의 맛을 변함없이 간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음식 맛은 변함없이 좋았으나, 문제는 사람이 지나치게 많다보니 잠깐의 여유도 없이 부리나케 자리를 비워줘야 하는 상황 때문에 조금은 불편했던 것..그리고 어렸을 때 어머니 손을 잡고 처음 찾아가 3000원에 먹었던 칼국수는 이제 두 배를 넘어선 7000원의 가격이 붙어 있더라.

서울시 물가가 살인적이다. 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마주치게 되는 순간이었다.

5.
숭례문이 전소되었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현판은 가장자리가 약간 그슬린 것으로 소실은 막았다 손 치더라도 어마어마한 비극임이 틀림없다. 숭례문이 국보 1호이기 때문이 아니다. 강원도 산불로 잃었던 낙산사가 떠오른다. 충분히 그것도 수도 없이 경고를 주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의 시스템은 소 잃고 외양간도 제대로 고치지도 못하는 지경인 것 같다.

산타님 생각이 제일 먼저 나버렸다. 맘고생도 심하실 테고 그리고 많이 바빠지실 듯하다.  그래도 건강은 챙기시면서 바쁘시길 바랄 뿐..

6.
홍콩이 어느 찌질이 남자배우 하나로 인해 난리가 났다 보다. 그러니까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스포츠는 "섹스"라고 공공연히 떠들었던 진관희라는 연예인이 자신과 연인관계 혹은 엔조이 관계에 있던 여자 연예인들의 누드 및 삐리릭 장면 사진들을 차곡차곡 쟁여 논 것이 외부로 유출이 돼 버렸단다.

다 큰 성인들이 본능에 충실한 것을 뭐라 할 순 없겠지만 진관희 라는 남자에 대한 생각은 피해자라기 보단 잠정적인 가해자라는 판단이 앞서버린다. 왜 그런 사진들을 차곡차곡 쟁여놨을까. 아무리 봐도 이건 컬렉션이라고 밖에는 생각이 안 된다. 한마디로 미친놈인 것이다.

요즘이야 주변에 저런 인간형이 없다지만 한참 혈기왕성한 시기 술만 조금 들어가면 실명까지 거론하며 자기와 하룻밤을 보낸 이성에 대해 주절주절 떠드는 인간들을 자주도 접했었다. 그 인간들 입장에서야 자신의 무용담 내지는 일종의 우월감의 표현이라고 할 순 있겠다지만, 내 앞에서 그런 류의 말은 쓰레기 취급만 받을 뿐이었다. 한참을 조용히 듣다 그냥 저냥 입을 다물게 하고 싶다면 다른 말 필요 없이 " 그거 아냐.. 그 여자도 친구들 만나 니 얘기 할 거야. 지가 참 잘하는 줄 알아.. 라면서 운을 띠겠지...낄낄"

그쪽 분야로 유명한 어느 선배의 명언이 생각난다. 엔조이도 좋고 연애도 좋아 하지만 상대방을 존중해 줄려면 둘 만의 추억은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비밀로 삼아야 한다고..

가장 기본적인 매너도 지킬 줄 모르면서 본능에만 충실한 찌질이들은 죄다 전립선염에 요로결석이나 걸려버리라지..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웽스북스 2008-02-11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70, 471 우와 어쩐지 반가워요! ^^
저도 오늘 저녁은 명동칼국수였는데, 그니까 강남에 있는 맛없는 명동칼국수 ㅜㅜ 근데 2배 인상이라니, 칼국수가 7000원이라니 너무 이기적인 가격이다 -_- (메롱은 반사!)

Mephistopheles 2008-02-11 23:54   좋아요 0 | URL
세월도 많이 흘렀으니까요. 그리고 물가지수 따지면 그 동네 그 집에서는 그 정도 받을 수도 있다..생각하죠.. 그리고 명동교자는 명동에만 2군데 진짜고 나머지 다른 곳에 붙어 있는 명동 칼국수는 다 짜가라네요.^^

깐따삐야 2008-02-11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이지 푸닥거리 한판 해야겠네요. 새해 벽두부터 넘 비극적이야. (숭례문 전소 및 칼국수로 약올리기 참사까지) -_-

Mephistopheles 2008-02-11 23:59   좋아요 0 | URL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 것이 양녕대군 현판은 무사히 건졌다네요. 참 재미있는 생각을 했더랬죠. 불길이 치솟는데도 목숨을 걸고 구할려고 하는 현판이 있고 어떻게든 반드시 뜯어내야 하는 어떤 인물의 만용스런 친필 현판이 존재하니 말입니다.^^

이매지 2008-02-11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동칼국수는 갈 때마다 사람이 많아서 한 번도 못 먹었어요;;
(비오는 날만 가서 그런가 -_-a)
칼국수 7천원 진짜 이기적인 듯.
숭례문 전소는 사진으로만 봐도 정말 가슴에 뭔가 돌덩이가 떨어진 느낌이었어요.
단순히 범인을 잡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을 해야할텐데 말이죠.
뉴스에서는 뭐 그게 총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책임 파악에 어쩌고라며 지x하더군요.

Mephistopheles 2008-02-12 00:02   좋아요 0 | URL
간만에 가봤더니만 아주 버글버글 장난이 아니더군요..^^ 사람이 많다보니 다 먹었다 싶으면 앞에서 그릇을 싹 치워버리고해서 좀 매정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죠 그 코딱지만한 가게에서 그정도 손님을 받을려면 시스템이 그리되어야겠죠..^^ 방화라면 반듯이 범인을 잡아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봅니다. 도덕적 헤이가 아주 극에 달한 느낌도 들고요 아울러 총선영향따지는 정치인들은 이번 총선 유세 죄다 영어로 안하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 할 수 있게 해야 한다죠..ㅋㅋ 그리고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워낙에 서양것 좋아하는 이씨와 오씨가 이참에 숭례문 쓸어버리고 개선문이나 자유의 여신상 같은 걸 새우자고 할지도 모를 일입니다..ㅋㅋ

보석 2008-02-12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숭례문은 어떻게든 부디 원래 모습으로 복원되길 바랄 뿐이죠. 사진 보니 한숨만 나오더군요. 홍콩의 뭐시기 배우 사건은...예전 우리나라 사건들의 경우를 봐도 그렇고 여자들만 피해를 보더군요. 남자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다는...메피님 말처럼 그런놈은 전립선염이든 뭐든 고생 좀 했으면 좋겠어요.

Mephistopheles 2008-02-12 09:40   좋아요 0 | URL
200억정도의 금액이 소요될꺼라 하더군요.하지만 그 가치는 복원불능이랍니다. 정말 창피한 일이에요. 나랏말을 버릴려고 기를 썼고 그렇게 오래된 문화유산을 홀대하더니..

비로그인 2008-02-12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께서 작두타시고 나면 비뇨기과 의사들이 훈훈해지겠군요

Mephistopheles 2008-02-12 09:41   좋아요 0 | URL
제가 작두라도 타서 저런 말종들이 개과천선이 된다면 기꺼히 타겠습니다만 작두를 탄다한들 정신차릴 가능성은 0%이기에 안타고 말랍니다.^^

프레이야 2008-02-12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히 복원은 가능하다해도 정말 억장이 무너져내리는 마음입니다.
간혹 서울에 가게 되면 보았던 것인데 그 문을 바라보며 오랜세월 살아온 분들은
어떤 지경일까 싶어요. 현대식 문을 세우자는 의견도 있나 보던데
어이없습니다. 그런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어요.
그나저나 주니어가 다시 미국으로 가야되는 것도 메피님 마음을 아프게 하겠군요.

Mephistopheles 2008-02-12 10:43   좋아요 0 | URL
현대식 문을 세우자는 의견을 낸 작자들이 대체 누구랍니까? 머리 속에 뇌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의심스럽군요.

다락방 2008-02-13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수수료 꼭 받아내세요! (그런데 만약 저라면 못받아낼것 같아요 ㅜㅜ)
2. 정말,정말 운이 좋으셨네요. 설날 제 제부 될 사람은 음주운전 차량에 받혀 깁스하고 병원에 있거든요. 메피스토님은 정말 운이 좋으셨던 거예요.
3. 서울에도 시티투어 버스가 있었군요!! 처음 알았어요.
4. 오늘 점심으로 해물칼국수를 먹었는데 가격이 6,000원 이었거든요. 아, 엄청 비싸구나, 이러면서 먹었는데 거기는 7,000원이군요! ㅜㅜ

Mephistopheles 2008-02-13 00:49   좋아요 0 | URL
결국 못받아냈습니다요..확인 않한 건 본인 실수입니다..라더군요..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