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review.cetizen.com/4285/view/42/4285/rview/mobile

쉽게 말해 같은 제조사가 똑같은 물품을 생산했는데 외국에선 100%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물건을 팔고 국내에선 70%정도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물건을 판다는 이야기. 그렇다고 가격이 차이가 나느냐라고 하면 이것저것 따져보면 그렇지 않다는 결론.

언젠가 TV에서 현대차. 왜 국내와 국외에서 같은 차종을 판매할 때 가격이 틀리는가에 대해 조사하는 프로그램을 시청했던 기억이 난다. 여차저차 이것저것 따져보니 똑같은 차종이 몇백만원 차이가 난다는 수치적인 사항이 나온다. 이에 대한 반론으로 현대차는 우리나라 자동차 세금이 높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한다지만, 그 금액을 제외시켜도 역시나 가격차이는 난다고 한다. 한가지 빠진 것이 있다면 국내와 국외의 무상서비스 기간과 지원은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은 방송을 타지 않았다.

나 같은 경우 핸드폰은 그냥 저냥 전화통화와 문자만 되면 장땡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하드웨어적인 전자제품의 경우 한 번 사면 꼬질꼬질해지고 고장날때까지 쓰는 타입이긴 하지만서도 위의 내용들은 불쾌하게 들려온다. 왜 그럴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지만 원론적인 이유는 기업의 이윤극대화라고 밖에는 설명이 안되고 있다. 자국민이 "봉"혹은 "호구"로 보고 있습니다. 되시겠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같은 나라사람끼리 도와주면 좋은 것 아니냐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무슨 새마을 운동 완장 두르고 국기에 대한 맹세 외치는 시대는 이미 지나도 한참 지나지 않았나? 그나마 남아있는 족쇄도 풀리고 날개까지 달아준다고 하니, 앞으로는 위의 경우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듯싶다.

국산품을 애용하자가 아닌 국산품 쓰면 병진 됩니다.라는 말이 그냥 농담처럼 들리지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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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2008-02-15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네 이익을 위해 일하는 거면서 아닌 척, 생각해주는 척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돈 벌기 위해서 국민들 이용해먹는 거잖아요. 뭔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되었단 생각이..

Mephistopheles 2008-02-15 11:43   좋아요 0 | URL
기업문화이자 생리라고 말하고 싶은데. 이런 부분에서 많은 취약점이 드러나다 보니 국민적 반기업정서가 팽배한 것 같습니다. 반기업 정서는 불만많은 국민에게서만 나오다고 보고 싶지 않아요. 기업 자체의 문제점도 많죠..근데 어찌 세월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2008-02-15 09: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15 1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8-02-15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뷰티폰도 외국에서는 아무런 동영상이나 다 재생이 되는데 국내에서는 통신사에서 다운받은 것만 재생이 된다는 군요. 물론 그래서 병진되지 않기로 했지용.

Mephistopheles 2008-02-15 11:46   좋아요 0 | URL
통신사와 제조사와의 담합이라고 밖엔 설명이 안되요. 강력한 제도적 제제가 없다보니 밥 먹듯 담합을 하고 오리발 내밀고...악순환이죠..^^

L.SHIN 2008-02-15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한국인은 관대하다~ ㅡ.,ㅡ

정말이지, 불쾌하다.

Mephistopheles 2008-02-15 13:08   좋아요 0 | URL
그래도 옛날에 비하면 많이 까다로워졌다고 보고 싶어요. 그런데 제도적인 장치는 너무나 허술해요.. 규제가 많으면 기업하기 힘들다라고들 하지만 규제를 어긴 기업에게 너무나 물러터진 솜방망이 처벌이 이런 현상을 부추키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기위해선 법의 취약성부터 고쳐야 하는데 이거야 법 고치는 사람들이 죄다 한통속이다 보니...^^
 

1. 배틀스타 갈락티카.
시즌0~시즌3까지 그리고 스핀오프 시리즈 "레이저"까지....
어느 것 하나 버릴 에피스도가 없다. 인류의 역사적 대이동이였던
출애굽나 청교도의 미대륙 이주처럼 종교적인 면과, 2차세계대전
유대인 탈출처럼 인종적인 면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뽐뿌질의 효과로 알라딘 A모님이 버닝 중 이라는 소문...

2.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그냥 겉핧기식의 영화로 본다면 어느 사이코패스 청부업자의 무차별
학살극으로 비춰질지 모르지만,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내면을 찾아가
면 엄청난 내용을 가지고 있는 영화.

그냥 딱 코엔형제스럽고 코엔형제가 아니면 이런 분위기는 안나왔을
것 같다. 원작을 필히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 중.

3. 녹차의 맛
다시 보는 영화지만 언제나 편안한 느낌이 무럭무럭..
각잡고 인상쓰고 보다가도 어느새 축 늘어져 벙글거리게 만들어준다.
"야마요~ 야마요~ 야마요~ 야마요~"

4. 플라잉 스코츠맨
스포츠 주제 영화는 고정적인 줄거리 패턴을 반복한다고 하더라도
실화를 기반으로 하면 언제나 라스트는 감동적이다. 도망의 수단이였
던 사이클이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과정은 드라마스럽다. 이런 삶이
실제로 있었다니 나 같아서는 감당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5. 이스턴 프라미시스
똑같은 깡패영화라하더라도 누가 만드느냐에 따라 3류 조폭찬양영화가
되고 진지한 작품이 된다. 폭력의 역사의 뒤를 잇는 크로넨버그표 영화.
비고 모덴슨(반지의 제왕의 아라곤)의 전라가 나온다는.

6. 황후 화
화려하고 스토리 좋았고, 새련되고 즐거운 영화였으나 뭔가 부족한 느낌.
공리와 주윤발의 변함없는 모습과 그 무게감에 질리지 않는 신인급
스타들의 연기도 좋았다지만, 뭔가 아쉽다.

7. 명장
이연걸이 소위 말하던 은퇴소문 후 처음 접한 그의 영화. 나중에서야
그가 말한 은퇴는 액션위조의 영화은퇴를 말하는 것이며, 완벽하게
영화판을 떠난 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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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의시종 2008-02-15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본 영화는 황후화뿐이네요. 스케일 과잉의 호들갑스러운 영화라고 평이 안 좋았는데, 사실 전 괜찮게 봤거든요.ㅎㅎ '있는' 집안에 존재하고 있는 속으로 곪아 들어가는 그 뒤틀림에 집중한다면 오히려 스케일 과잉이라기보다는 상당히 섬세한 영화였다고 생각해요. 부족한 것 없는 그 사람들이 왜 그 모양인지에 대한 이해의 어려움을 둘째로 생각한다면요.ㅎㅎ
공리, 주윤발 모두 영화의 거대함과 섬세함을 동시에 구현하기에는 최적이었구요. 그런데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것은 시간마다 딱딱이 치면서 돌아다니는 내관들이었어요;; 그 구절이 뭐랄까, 아름답고 세련된 듯하면서도 상당히 노골적으로 '까라면 까'라고 세뇌시키는 느낌이라서 참 묘하더라구요.ㅋㅋㅋ

Mephistopheles 2008-02-15 11:49   좋아요 0 | URL
ㅋㅋㅋ 그렇죠 인간 자명종... 전제주의 국가의 특징적인 모습으로도 보이더군요. 그리고 뭐하나 부러울 것이 없는 양반들이 왜 저 모양 저 꼴일까는.제가 봤을 때 세상을 보는 시야가 좁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의리번쩍하고 거대하긴 하지만 거기까지 그들 시야의 한계잖아요.^^

순오기 2008-02-15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후화와 명장, 둘뿐이군요.
둘 다 후기는 안 쓴, 아니 쓰기 싫었던 영화.^^

Mephistopheles 2008-02-15 11:50   좋아요 0 | URL
요즘 그래도 관객몰이를 목표로 만든 중화권 영화가 지나치게 스케일만을 강조하는 듯한 느낌이 종종 들더라구요..일종의 과도기일까나요.^^

가넷 2008-02-15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후화는 보려다 말았습니다. 금색으로 도배(??)된 영화라서그런지 너무 눈부시고 거북함만 들더군요.-_-;;;

Mephistopheles 2008-02-15 11:50   좋아요 0 | URL
그래도 궁궐씬을 빼면 전무 무광금색이라 눈은 좀 덜 부시더라구요.^^

비로그인 2008-02-15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마와 이끼테이루

Mephistopheles 2008-02-15 11:51   좋아요 0 | URL
자자자 노래만 부르지 마시고 율동과 안무도 부탁합니다 단테님...ㅋㅋㅋ

비로그인 2008-02-15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펙타클한 영화를 좋아해서 명장을 기대하고 있답니다.
명장 어떻습니까? 메피스토님.


Mephistopheles 2008-02-15 11:51   좋아요 0 | URL
스펙타클한 몇 장면을 커버하기에 줄거리가 지나치게 평이합니다. 어느 분의 말마따나 볼거리는 있지만 서사가 함량미달이죠.^^

뽀송이 2008-02-15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명장' 하나 겹치네요.
옆지기가 워낙 이런 영화 좋아해서 늘 보게 되요.
그런대로 괜찮기는 했지만...
늘 보고나면 느끼는 건데 이런 중국 무협, 전쟁, 액션 영화들은 내용이 비슷비슷해서 조금 식상하긴해요.^^;;

Mephistopheles 2008-02-15 11:52   좋아요 0 | URL
그럼 옆지기님께 집결호를 한 번 권해 보세요. 국민당과 공산당의 대립시기의 영화라는 이유 때문에 희소가치는 있습니다.^^


심술 2008-02-15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라라면 앞쪽도 나온다는 뜻이죠?

Mephistopheles 2008-02-15 12:29   좋아요 0 | URL
네.

마늘빵 2008-02-15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때문에 -_- 너무 버닝하고 있다는.

Mephistopheles 2008-02-16 10:57   좋아요 0 | URL
하하..어디까지 보셨나요..^^
혹시 뉴카프리카에서 대기권 돌입하면서 바이퍼 뱉어내고 점프하는 명장면은 지나쳤나요..??

마늘빵 2008-02-16 11:47   좋아요 0 | URL
많이 봤어요. 시즌 3 보고 있는중 :)

2008-02-15 16: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16 1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15 16: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16 1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08-02-15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메피님 덕에 녹차의 맛을 봤지요- ㅎㅎ 그 안무와 댄스 장면이 눈에 선해요 ㅋㅋㅋ

Mephistopheles 2008-02-16 10:58   좋아요 0 | URL
ㅋㅋㅋ 언제 연습해서 재현해볼까요..웬디양님이 가운데 건반 치는 여자하면 되겠네요.^^

다락방 2008-02-16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폭력의 역사]는 재미있게 보았어요. 무섭고 슬펐어요, 폭력의 역사는.

Mephistopheles 2008-02-16 10:59   좋아요 0 | URL
폭력이 전이되는 과정은 정말 섬뜩하더라고요. 크로넨버그의 영화는 묘하게 매력적이에요. 그것이 비록 비린내 진동하는 폭력의 묘사일지라도요.^^

2008-02-17 1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17 2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mov_pg.aspx?CNTN_CD=ME000054179

요즘 느끼는 감정은 그냥 우습고, 기가 막히고, 이런 감정들 뿐이다. 프로페셔널이라 자칭을 하더니만 결국 아마추어틱할뿐만 아니라 매니아적이지도 못하는구나. 또 재미있는 건 "발목잡기"라는 단어를 쓰고 있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 正 이 아니고 뭐냔 말이지. 그러니까 내가 하면 '국가와 국민을 위해' 가 되는 것이고 남이 하면 '발목잡기' 혹은 '딴지' 가 된다는 논리..하하

역사는 돌고 도나 보다..^^ 그런데 그 순환주기가 왜이리 짧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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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8-02-14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100, 총 98444 방문
일단 숫자부터 잡고 봅시당. ^^

해적오리 2008-02-14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이제 십만 벤트 하시겠군요~

순오기 2008-02-14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적님 따라 나도~ 오늘 113, 총 98457 방문
정말 웃기고 웃기는 개그를 날마다 접한다죠 우리가~~~~~ㅠㅠ

무스탕 2008-02-14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이거 잡는 날인거에요? +_+
오늘 158, 총 98502 방문

Mephistopheles 2008-02-15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아니 이사람들이..페이퍼의 주제는 요단강 건너보네고 10만힛만 눈독을 들이다니.ㅋㅋ
 

살고 있는 동네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자랑하는 S슈퍼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가게다. 이 동네 꽤 오래 살고 있는데 그 이전부터 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가게였으니 오래되긴 진짜 오래된 가게임에 틀림없다. 위치상 이 주택단지 중 가장 넓은 주도로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장사가 안 되는 걸 본 적이 없다. 그에 걸맞게 이 가게의 주인이었던 사람들 또한 어찌나 장사들을 잘하는지 동네 사람들과 아무 터울 없이 잘 지내고 있다. 지금 가게를 차지한 아주머니 역시 오랫동안 이 가게를 운영해 오시고 있는 입장이다. 그 집 딸을 초등때 처음 만났는데 이젠 쌍둥이 엄마가 되어 있으니 나 역시 이 가게와 인연이 깊긴 깊나 보다.

이런 S슈퍼 주변을 살펴보면 바로 대각선 방향에 몇 년 전 미장원이 하나 들어섰다. 집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한 번 갔었으나, 어찌나 커트를 맘에 안 들게 쳐주셨는지, 그 후로는 다신 발길이 가지 않았었는데 요즘 이 미장원이 동네에서 사고 아닌 사고를 치고 있는 모양이다.

일종의 겸업이라고 해야 하나. 미장원 밖에 과일상자들을 겹겹이 쌓아 올려놓고 청과물 판매를 겸하고 있다. 처음엔 기껏해야 한 줄로 세워 논 박스는 어느덧 이층으로 올려지고 곧이어 삼층, 사층이 돼 버리더니만 이젠 미장원 전면 유리창을 다 가릴 지경으로 과일박스를 쌓아놓기에 이르렀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건너편 신축 원룸 주차장 입구에 까지 구정 설을 맞이해 과일 뿐이 아닌 온갖 종류의 청과물과 건어물까지..더 나아가 상태가 의심스러운 울진(영덕)대게까지 판매하는 모습까지 목격하게 되었다.

이어지는 선전 전략은 진입도로 바닥에 형형색색의 종이로 판매하는 청과물과 건어물의 신선도를 강조하는 문구로 가득한 조악한 전단지를 붙이기에 이르렀다. 한번은 S슈퍼에서 물건을 살 때 여간해선 싫은 소리 하지 않는 가게 아주머니 역시 볼 멘 소리를 하기에 이르렀다. 미장원인지, 청과물점인지 대체 정체를 알 수 없게 되었다며 불평을 하신다. 하긴 S슈퍼와 변종미용실이 판매하는 물품 중에 2~3가지 정도가 겹치긴 하지만서도 슈퍼아줌마가 강조하는 건 상도보다는 무분별하게 쌓아놓고 파는 물품의 진열로 인해 정신 산만을 강조하는 것 같았다.

장사가 될까? 라는 의구심은 있었으나 팔리니까 저리 진열하겠거니 생각은 들었다지만 나 역시 차량 진입 시 산재되어있는 과일박스가 신경 쓰이는 건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뭐라 그러겠는가. 자기 가게 앞에다가 자기가 받아 온 물건 팔겠다는데 대놓고 뭐라 할 순 없지 않은가.

얼마 전, 동네에 꽤나 소란스러웠다는 후문을 듣게 되었다. 그 변종 미장원에 정체불명의 여인이 찾아와 육두문자와 쌍욕을 날리며 미장원 주인과 꽤나 과격하게 싸웠다고 한다. 어찌나 시끄럽게 떠들었는지 그 주변을 지나는 동네 사람들 싸움 내용을 다 알게 되었고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어 내 귀에까지 도달하게 돼버렸다.

간단명료하게 표현하자면 미장원 주인과 맞짱을 뜬 아주머니는 남편을 뺏긴 여자였고 미장원 주인은 흔히 말하는 남편을 빼앗은 정부였던 모양이다. "내 서방 뺏어 가더니만 사는 꼴 봐라"로 시작한 싸움은 오랫동안 과격하게 이어졌었나 보다. 동네가 동네인지라 그 소문은 삽시간에 퍼지게 되었고 분명 그 싸움으로 인해 변종 미장원 주인은 매출에도 어느 정도 타격을 받았을 듯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미장원의 과일상자 마천루는 꿈쩍 하지 않는다. 건너편 트원타워 개념으로 쌓아올린 또 다른 과일상자 역시 미동도 하지 않는다. 어머니의 표현을 빌리자면 남의 서방 뺏고 가정을 박살낼 정도의 "독한 여자"이기에 쉽게 포기하진 않을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곤 한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시간이 좀 더 지나면 그 길에 과일상자는 갑절로 쌓이던가. 깨끗하게 치워지던가. 둘 중 하나의 상황은 전개되지 않을까 싶다. 나야 당연히 전자보다는 후자 쪽으로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변종미장원 주인의 가정사가 문제가 아니라 보고 있자면 그 상자덩어리들이 너무나 불안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뜩이나 좁은 진입로가 더더욱 좁아지는 건 원치 않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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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3 2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L.SHIN 2008-02-14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그렇게 두 업종을 같은 점포에서 하면 불법일텐데요. 특히 '음식'은 까다롭고..
'청과물 장사'는 사업자등록도 안한거 같은데 그냥 신고해버리시지 그래요?
자동차들이 다니는 진입로를 그렇게 막는다면 차후 안전사고도 염려되는데.

Mephistopheles 2008-02-15 11:54   좋아요 0 | URL
별로 그러고 싶진 않아요. 요즘은 동네에서 말 좀 들었는지 조금 자제하는 듯 하더군요..^^
 
소주 생각

소주생각

이슬 이슬 참이슬 목에서 놀고
처음 처음 첨처럼 입에서 놀제
우리 깐따 잔들고 서울 오시면
참이슬을 한병따서 따라준다나

게장 게장 간장게장 짭잘해야 제맛
등심등심 꽃등심 두툼해야 제맛
서울 오신 깐따는 소식도 없고
소주병만 우수수 뒹굴읍니다.

어쩌면 어쪄면 동요에 대한 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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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2-13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깐따님 올 때는 꼭 왼손에는 이 글 캡처해서 들고 오시고, 오른손에는 잔들고 와요

Mephistopheles 2008-02-13 02:04   좋아요 0 | URL
필히 한 병은 드셔야 한다죠.호호호-1

깐따삐야 2008-02-13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감동이에요. 불러만 주세요. 웬디양님을 위해 곶감 챙기고 메피님을 위해 복분자 미니어처도 한 병? ㅋㅋ

Mephistopheles 2008-02-13 02:04   좋아요 0 | URL
필히 한 병은 드셔야 한다죠.호호호-2

깐따삐야 2008-02-13 02:05   좋아요 0 | URL
고작 한 병? 에~~~

웽스북스 2008-02-13 02:11   좋아요 0 | URL
어라어라 나는 쫄고 있었는데 ㅋㅋㅋ

Mephistopheles 2008-02-13 02:16   좋아요 0 | URL
꼭 소주병을 우리가 익히 보아오던 그 양일꺼란 고정관념을 버리세요. 소주병 단위에는 "홉"도 있다지용..^^ 그리고 웬디양님..쫄면 다쳐...입니다..^^

산사춘 2008-02-13 0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옥같은 시라고 사료되옵니다.
악... 소주...
악... 등심...
악... 간장게장...
소주는 내 당장이라도 어찌해 볼 수 있겠지만... 엉엉엉엉엉

Mephistopheles 2008-02-13 13:45   좋아요 0 | URL
ㅋㅋㅋ 행여 저 개사노래가락대로 꽃등심에 간장게장 먹게되면 춘님도 꼭 오십시요.^^

2008-02-13 0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13 14:1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