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온 스트라토스:
모든 것의 발단은 태양광 발전 계획에 따른 세계 규모의 석유 수출 규제가 시작된 다음부터야. 화석 연료에 의지하며 사는 건 그만 두자는 거였지. 하지만 제일 손해를 보는 건 중동 국가들이지... 수출 규제로 국가 경제가 기울고 국민은 빈곤에 괴로워하지.. 가난한 자는 신을 의지하고 신의 대변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어. 부나 권력을 갈망하는 비열한 인간의 목소리에...그래서 20년이나 계속된 태양광 발전 분쟁이 생겨난 거지. 신의 땅에 사는 자들의 성전...자기중심적인 논리야..... 물론 일방적으로 수출 규제를 결의한 UN도 그래. 그렇다고 신이나 종교가 나쁜 게 아니야.. 태양광 발전 시스템도 그래. 하지만 아무리 해도 그 흐름 속에서 세계는 비뚤어지고 말아. 그 정도는 알고 있어. 네가 KPSA(중동과격테러주의자 지금의 알카에다 같은 존재)에 이용당한 것도 바라지 않는 싸움을 계속한 것도.. 그렇지만.... 그 비틀림에 휩쓸려 나는 가족을 잃었어.

티에리아 어데:
그래서 마이스터가 되는 것을 받아들인 건가?

록온 스트라토스:
그래..모순되어 있다는 것도 알아 내가 하고 있는 짓은 테러랑 같아. 폭력의 사슬을 끊지 못하고 싸우기를 선택했어. 하지만 그건 그런 비극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이 세계를 근본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기 때문이야. 세계의 억지력이 될 수 있는 압도적인 힘....건담... 사람을 죽여 온 벌은 세계를 바꾼 뒤에 받겠어.

기동전사 건담 더블 오  제 19화 "絆(유대)"  중..



저 대사를 들으면서 만약 석유대체 에너지가 개발되었다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닐까라고 생각해버렸다는...

 

우주세기가 아닌 지구세기를 쓰는 최신 건담시리즈 더블 오를 19화까지 보면서 이건 뭐 그 옛날 짜증만땅 지대로였던 꽃돌이 군무건담 윙의 재림이 아닌가 했지만 저렇게 가끔 심오한 대사를 뱉어내주고 있는 상황이다. 우주세기 건담(기동전사 건담~기동전사 Z건담까지 혹은 샤아의 역습까지.)의 진중한 오리지널리티를 벗어던지고 왠지 반다이(일본의 건담프라모델제작회사)와의 담합으로 프라모델 팔아먹기에 급급하는 그 이후의 시리즈들은 영 마음에 들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이번 시리즈는 지금 우리의 현실과 비교적 연관되어지는 주제를 삼고 있어서 관심을 가지게 된다.

지구의 인류가 유럽중심의 AEU와 아시아 중심의 인류혁신연맹, 북미 중심의 유니온이라는 3개의 공동체로 묶여있는 설정도 그러하고 이들의 군비경쟁, 석유 대체 에너지로 묘사되는 태양광 에너지로 인한 분쟁, 그리고 지구의 전쟁 종식을 위해 막강한 무력을 행사하는 사설 무력집단 "솔레스탈 빙"까지...

이전 시리즈였던 건담시드 시리즈만큼의 어처구니 어이상실까지만 안가고 선방해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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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2-22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담 시리즈 중에서 '건담88'이던가요..?
탈취된 1호기와 2호기의 우주 공중전이 기억에 남습니다.


Mephistopheles 2008-02-22 10:34   좋아요 0 | URL
아 그건 건담 0080 스타 더스트 메모리입니다..^^ 그 작품도 신선했어요 주인공 파일럿이 역대 최고 쪼다이며 어떤 특별한 능력을 부여받지 않은 보통사람이였다는...막판에 나오는 "덴드로비옴" 볼륨은 정말 막강하죠..그 작품의 역사적 배경은 건담과 Z건담의 사이였어요. 마지막에 보면 에우고와 티탄즈에 대한 언급이 나오니까요.^^

비로그인 2008-02-22 10:36   좋아요 0 | URL
맞아요! 0080 스타 더스트 메모리.. 하하

전호인 2008-02-22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절한 비유일 런지는 모르겠지만 어릴 때 어른들 말씀이 "외국은 물을 사먹는다더라 우리나라도 물을 사 먹을 날이 올거시여!"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때는 도랑물을 그냥 퍼마시던 때인지라 어른들의 말씀이 실없게 여겨졌는 데 그런 현실이 된 것을 보면 미래공상 과학영화가 근거없어 보이진 않아요.
석유대체에너지를 우리나라가 찾거나 개발하면 좋을 것 같다는 욕심도 생기네요. ㅎㅎ

Mephistopheles 2008-02-22 11:26   좋아요 0 | URL
SF라는 장르 자체가 그렇잖아요. 아주 허무맹랑하지 않는 이상 현실을 기반으로 만들어 지다 보니까요. 우리나라에서의 석유대체에너지 개발과 발견은 좀 무섭기도 해요. 경우에 따라선 바로 전쟁터가 되버릴 소지도 다분히 있다보니까요.그리고 애니의 저 대사와는 반대로 단지 대체에너지로 인해 산유국들의 거센 압박도 장난이 아닐 것 같고요..^^ 그리고 어디 물 뿐이겠습니까..지금같은 인터넷 환경을 불과 20년 전에 상상이나 했겠어요..^^

BRINY 2008-02-22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담 시리즈 최신작도 계속 보고 계시는군요. 최신작이 뭔지도 몰랐어요. 전 그냥 80년대 작품이 좋아요. 엊그제 하나TV에서 '마크로스 극장판' 보고 무지 감동! 몇년만에 보는지도 모르겠지만, 여전히 새로우면서도 민메이의 노래는 가사도 거의 기억나고. ㅎㅎㅎ

Mephistopheles 2008-02-22 15:15   좋아요 0 | URL
아...명작이죠...마크로스.."사랑 기억하고 있나요.." 마지막 히카루의 발키리가 민메이의 노래를 등에 지고 젠트라디 모함에 쳐들어가 미사일 날릴 때...필히 스톱모션으로 또각또각 끊어서 보시기 바랍니다. 미사일이라고 발사된 물체들이 꽤나 재미있는 다른 것들로 대체되어 있습니다..예를 들자면 맥주캔이라던지 그런것들로요..^^
 



이 책은 총 다섯장으로 구분되어있다. 각 장은 서로 연관성이 없는 듯 하면서도 묘하게 연결되어있다.

제1장 대한민국의 교육현실
제2장 교육현실의 사례-주니어의 교육
제3장 주니어의 미래, 현재, 과거
제4장 그들이 사랑하기까지
제5장 글을 쓴다는 것

저자는 글을 쓰는 초입,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에 대해 말을 꺼낸다. 그리고 그것이 현재 저자의 아들인 주니어에게 어떻게 적용되는 지를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 이 교육현실이 어떻게 저자의 사랑과 연관되어 있다는 걸까?

저자는 역순으로 이 글을 풀어나간다. 교육현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것을 저자의 주니어에 적용시켜 설명했다면, 제 3장에서는 저자의 주니어가 앞으로 어떤 교육을 받을지, 어떤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는지를 이야기 하고 그래서 현재 주니어의 교육을 어떻게 시키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주니어의 과거가 나오는데 이때부터 이 책은 점점 흥미를 더해간다. 제 4장에서는 이런 주니어가 탄생되기 전, 그러니까 저자가 가정을 이루기까지를 설명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마님을 어떻게 만났는지, 어떤 사랑을 했는지, 그래서 지금은 얼마나 행복한 가정을 꾸미고 있는지.

정신없이 읽다보면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이 어느새 사랑이야기로 바뀌었는지 알아챌 수도 없고, 책장을 덮었을 때는 훈훈한 이야기에 가슴 한 켠이 따뜻해진다.

그런데 이 책의 저 표지에는 [19세미만 구독불가]라는 빨간 딱지를 붙여야 한다. 제4장의 저자의 사랑이야기는 순순하고 열정적이지만 꽤 상세한 묘사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저자가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었다고는 하더라도, 상세한 사랑의 묘사는 조금 자제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껴진다. 청소년이 읽는다면 도무지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고, 다가올 사랑에 대한 꿈만 꿀 것이 틀림 없기 때문이다.

제5장에서 저자는 글을 쓴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그들의 삶을 읽으면서 그들에게 친밀감을 느끼고 가끔은 같이 울분을 터뜨렸던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도 그들의 글을 읽고 싶고, 자신의 글을 쓰고 싶다는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처음에 이 책을 읽으며 분노를 느끼고 한숨만 늘었다면, 책장을 넘길수록 그 모든 분노를 잊을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저자의 사랑이야기에는 기쁨과 흥분, 열정이 있고 글을 쓰는 의미에 대해 조곤조곤 말하는 부분을 읽으며 책장을 덮을때는 가슴이 훈훈해진다. 이 책에는 모든 이야기가 있고, 이 책에는 모든 감정이 있다. 나는 저자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저자와 함께 마주 앉아 술잔을 부딪치고 싶다고 생각 했다.

이 책은 殺靑님의 리뷰로 알게 되었는데 이런식의 독서를 하시는 분이라면 앞으로도 쭉 殺靑님의 리뷰로 나는 책을 선택해야 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구입하면 부록으로 영화배우 '크리스찬 베일'이 출연한 영화와 그에 대한 저자의 감상을 별책으로 만날 수 있고, 책 표지를 열면 저자가 직접 선곡한 음악 CD 도 만날 수 있다. 이 책의 4장과 5장을 읽을 때 그 CD를 틀어놓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저자는 독자에 대한 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2008년 상반기에 만난 최고의 책이라 감히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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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2-22 0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메피스토 출판사의 사주를 받은 티가 너무나 나잖아요 다락방님...키득키득..^^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락방 2008-02-22 23:20   좋아요 0 | URL
아, 이 이벤트 브리핑을 보는 순간 일이 손에 안잡혔다구요. 회사 동료랑 술을 마시면서도 응모할까 말까를 계속 고민했는데, 그 고민은 이미 이 글을 쓰고 난 뒤였다죠. 훗.

L.SHIN 2008-02-22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잘 쓴 글들을 자꾸 읽다보면...정말로 저런 책이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죠.
혹시 나만 내용을 읽을 수 없는 뭐 그런 요술 책이라던가...ㅡ_ㅡ

Mephistopheles 2008-02-22 11:27   좋아요 0 | URL
주문을 외워야 종이에 글씨가 보여지는 그런 책..?? ㅋㅋ

L.SHIN 2008-02-22 14:02   좋아요 0 | URL
내셔널 트레져인겝니까. 그렇다면 양초와 레몬을 준비해야겠군(중얼중얼)

Mephistopheles 2008-02-29 18:38   좋아요 0 | URL
내셔널 트레져라기보단...해리포터쪽이 아닐깝쇼?

L.SHIN 2008-02-22 19:42   좋아요 0 | URL
내가 이긴줄 알았다. 내가 이긴줄 알았다. 내가 이긴줄 알았다...
그런데 헤리포터라니. ㅡ.,ㅡ
그러니까 괜히 뻬빠로 단련시킨게 아니었던 것이다, 메피 장군은. 췟-

다락방 2008-02-22 23:20   좋아요 0 | URL
어머, Lud-S님.
이 책의 내용이 안보이세요? 정말요?


=3=3=3=3=3

L.SHIN 2008-02-23 23:42   좋아요 0 | URL
네, 안보여요, 다락님.
저한테 요술안경이라도 빌려주세요 ㅋㅋ
 

구우, 그미는 이중적 사랑의 대명사이다.
메피스토 출판사의 이 책을 'dasan'님이 보셨다면...(그는 표지 디자인을 보고 페이퍼를 올리시는데 안목의 깊음에 시사받는 점이 많다.) 혹평을 남기지 않으셨을까?
아마도 '제목의 뻘건 색'은 '선정적'이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엽기적'이지도 않다고 말이지...

줄거리를 살펴보면 이렇다.(이 책을 속속들이 읽은 독자는 이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나 혼자이므로, 줄거리를 건너뛰는 리뷰는 무효라고 생각하므로...)

밀림같이 적자 생존의 법칙만이 통용되는 애정 시장의 절대 강자 '구우'는 양다리 걸치기 대장이다.
이제 갓 대학에 들어간 구우의 미모는 주변의 남성들의 오후를 단박에 '하레(맑음)'로 만들 수 있을 지경이다.
축제를 빌미삼아 그미에게 접근한 남자는 둘이 있었으니,
늘상 꾸리꾸리한 '구우(흐림)'의 심기를 한꺼번에 '하레'의 쪽으로 돌린 사내가 <법대 수석>으로 유명한 '뻬빠'였다.

세상에 즐거울 일이 별로 없다던 심드렁한 구우에게 '메이 퀸'의 시대를 선사한 반짝반짝 빛나는 뻬빠의 존재는 구우에게 '존재의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네가 있음에 내가 있고 나를 불러 숨쉬게 한다는 통속적인 유행가 가사가 하루하루 구우가 눈뜨는 일을 행복하게 해 주었다.

그렇지만... 구우의 치명적 사랑인 뻬빠는... 법대 수석 졸업생이자, 고시 1차 패스를 이미 했고 2차 시험을 두어 달 앞두고 있는, 한마디로 욜라 바쁜고 시간없는 고시생이었다. 뻬빠가 아무리 머리가 좋다고 한들... 구우에게 할애할 수 있는 시간에는 한도가 있었다. 구우는 뻬빠가 거는 전화를 받을 수 있을 뿐, 뻬빠의 스케줄을 깨는 일을 할 수는 없었다.

구우가 그토록 원하는 갑자기 나타나 놀래키기, 엽기 문자로 사람 시험하기, 안될 거 뻔한 시간인 줄 알면서 강제로 불러내서 코가 삐뚤어 지게 술마시게 해 놓고는 사라져 버리기... 시험 앞두고 갑자기 강릉 경포대 은빛 바다가 보고 싶다고 '선배, 나 가슴이 아픈거 같애' 이런 쌩쑈를 뻬빠에겐 절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은 구우를 우울하고 슬프게 만들어 갔다.

그렇지만 구우는 날마다 뻬빠가 고시 합격만 하면 그런 것들을 몰아서 와장창 해버리리라고 맘을 먹고 또 먹는 것이었지만... 날이 갈수록 눈 아래 걸리는 초승달 문양의 다크 써클까지 무시할 순 없는 것이었다.

만난 지 두 달 만에 구우를 우울의 구덩이로 몰아 넣은 뻬빠를 생각하는 일만으로도 구우는 매일 가슴에 멍이 들고, 쨍~~~하고 금이 가는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이건 써프라이즈에서... ㅠㅜ)

기말 고사를 망치고, 집에 가기도 싫은데, 갑자기 이제 여름방학이란 생각에 발걸음을 향할 곳이 무연해진 구우... 시험을 망치고, 집에 가기 싫었을 때 가는 '오락실'에 가서 추억의 테트리스를 두어 판 하고 우울하게 나서는데... 오락실 밖엔 바로 1,2미터 앞도 분간하기 힘든 소나기가 맹렬하게 내리 꽂히고 있었다.

우울한 구우. 이런, 줸좡. 만화 같은 데서 보면, 이럴 때 '우산, ...... 같이 쓰실래요?'하면서 캔디의 테리우스라도 나타날 법 하건만... 하는 생각을 하는데,
옆에서 정말 그 소리가 현실로 재생되었다.
'우산, ...... 같이 쓰실래요?'

스틸 사진을 1초에 서너 장 넘기듯, 천천히 화면 효과를 유발하는 플래시가 넘어가듯, 뚜, 뚜, 뚜, 뚜 하고 고개를 돌린 구우.
까무잡잡한 얼굴에 키높이 구두를 신을 자신이랑 비슷한 키의 남학생이 혼자 쓰기도 작아 보이는 투명 우산을 들고 있었다. 인터넷에서 '썩소'라고 일컫던 그런 표정을 안면 가득 머금고서...ㅠㅜ

그렇지만, 됐어요.
하고 나가기엔 소나기가 더욱 거칠게 땅바닥에 메어 꽂히는 상황에서 구우는 잠시 '아, 네'하면서 '감사합니다'도 꿀꺽 삼켰다.
구우의 집으로 오는 길에서 그는 아무 말도 없었지만, 그 좁은 우산으로도 구우를 비맞지 않게 해 준 사내. 구우가 하숙집 앞에서 '이제... 감, 사 합니다.'하며 그와 눈을 맞췄을 때, 그의 웃음은 갑자기 소나기가 그쳤다고 착각했을 정도로 맑았다. 돌아가는 그의 옷은 구우를 씌워준 왼팔을 제외하곤 흠뻑 젖어 있었고...

며칠 후 쌩뚱맞게도 구우네 써클에서 참가한 '농촌 활동'에서 구우는 다시 그 남자를 만난다.
그리고 같이 구기자 차 잎을 따기도 하고, 콩밭을 매기도 하면서 그의 밝은 눈을 다시 읽는다.
그의 이름도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 후배들이 그를 '리뷰 선배'라고 불렀다.
왜 별명이 그러냐고 물었더니... 하도 책을 좋아해서 독후감과 사랑을 나누는 인종이라 그렇게 붙였단다.

구우... 그미의 마음은 울리지도 않는 휴대폰의 뻬빠를 지워버린다.
그리고 땀흘리며 막걸리를 마시고는 목덜미의 수건으로 입가를 쓱 지워버리며 밝은 웃음을 비추는 썩소의 사내 리뷰를 혼자서 빙긋이 웃으며 바라본다...

여운을 남기는 소설이지만, 구우는 '첫사랑'을 그리기에 적합한 청순 가련형과 극대극에 있는 존재다.
그런 구우를 사랑에 단련시키던 뻬빠... 그와의 미래가 장밋빛 미래라고 치더라도, 그는 항상 바쁘고 '바쁠 때 전화 해도 내 목소리 반갑나요...'하는 구우의 마음을 알아 줄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렇지만, 그미에게 어떤 의사 표현도 하지 않았지만 구우의 마음은 그에게로 자꾸만 끌려 간다.
마음을 움직였던 것은 '조건'이 아니라 '사람'이었던 것이다.

구우와 뻬빠와 리뷰의 뻔한 사랑 이야기를 읽으면서 다시 생각한다.
세상이 아무리 <먹는 일>과 <빌려서라도 써대는 일>에 몰두하더라도 진정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함께 얼굴 보며 웃을 수 있는 그것이란 사실을...

오늘도, 내일도 구우의 얼굴에 '하레'가 가득하길 바란다.

 

10만 힛! 축하드립니다.^^
오늘은 졸업식날이라, 수업이 없는 관계로, 졸업생들이 간혹 인사하러 오면 손도 잡아보고, 하다가... 간간이 씁니다. 응모자가 너무 적으면 썰렁할까 싶어서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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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2-21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 글샘님...단순한 스토리의 애정라인일지라도 그 본질만큼은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함을 강조하셨어요. 그럼요 얼굴을 마주보고 웃고 울고 떠들어야 진짜 교감이죠..^^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샘님..^^

다락방 2008-02-21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제목에 대한 색다른 접근인데요!
:)

Mephistopheles 2008-02-21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284, 총 100000 방문

잡아 버린 십만힛..ㅋㅋ

다락방 2008-02-21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294, 총 100010 방문

이 숫자도 괜찮지요? :)
 

메피님 방에 댓글로 쓰려 하다가 사진도 있고, 내용도 좀 길어져 버려서, 제 방에 이벤트 응모작 씁니다. (이리 썼는데, 여기에도 쓸 수 있군요. ㅋㅋ)  글 사이 사이에 숨겨져 있는 제 속마음은 이벤트 끝나면 공개하겠습니다. 먼저 방문자 10만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1. 이성 혹은 가슴.

모든 평론가들의 고민이겠지만 메피스토의 글에 대해 평을 하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럽다. 필자의 첫 리뷰가 메피스토에 대한 글이 되리란 예감은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지만, 막상 그에 대해 무엇인가를 말하려 하니 숨이 턱하고 막혀 버리고 만다. 해도, 어쩌면 내 첫 평론이 마지막 글이 될 수 있다는 절실한 마음에 붓을 든다. 순간,,,하일지판 <아라비안 나이트>의 서문의 한 부분이 떠오른다. "가슴이 뛸 때 하지 않으면 평생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 지금 메피스토의 첫 저작을 손에 든 내 심장은 마구 뛰고 있다.  그런데, 이율배반이지만 갑자기 절필을 선언해버린 평론가 장근태의 심정이 헤아려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를 평할 수 없다는 이성과 평하고 싶다는 가슴 사이에서 잠시 머뭇거린다.

 

2.  입술의 詩學





 

 

난 지금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책의 앞 날개에 또렷히 박혀있는 메피스토의 입술과 <로키호러픽쳐쇼>의 입술을 병치시켜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오른쪽의 입술이 감출 수 없는, 비틀어진 욕망이라면 왼쪽 메피스토의 입술은 감추어야만 되는,정돈된 욕구다.

오른쪽 입술. 흰 이에 살짝 눌려진 빨간색 입술은 다분히 형이하학적 메타포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 분명 하얀 치아는 아랫 입술을 지그시 누르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손처럼 아래를 지향점으로 사유하고, 욕구하는 몸뚱아리다. 이에 반해,,,,,,

왼쪽 입술. 무엇인가를 말하려는 듯, 조심스레 모아진 입술은 충분히 형이상학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입술은 16도의 상향 각도로 저 위를 가르키고 있다. 플라톤의 손처럼 이데아의 세계를 지향하고, 그것을 토양삼아 사유하고 있는 것이다. 메피스토는 다분히 형이상학적인 욕구로 점철된 글쓰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렇다면, 필자의 생각이 맞다는 전제 아래, 그는 과연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 걸까?  무엇이 그로 하여금 알라딘에서 글을 쓰게 만들고 있는가?  물론, 이에 대한 해답도 그의 입술 사진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이런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가 신기주의자이기 때문이다. 필자의 글을 읽는 사람이 있다면 다시 한 번 그의 입술을 응시해봐라. 이제,,당신은 그 답을 알아챘는가?

그렇다. 그는 중심점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물론, 이 중심점이란 표현은 조금 논란의 여지도 있고, 오해의 소지도 있다. 해도 어쩔 수 없는 필자의 정직한 표현이다. 그는 자신의 입술/이야기를 가지고 알라딘의 중심점이 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입술 주위에 점점히 박혀있는 수염들. 작지만 수많은 수염들을 알라디너들이라 가정하고, 중앙부에 커다랗게 자리잡은 입술을 메피스토라고 가정하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그 수염들을 모두 아우르고, 보살펴야만 되는  입술이 되고자 하는 것이, 날마다 거칠게 자랄 수 밖에 없는 수염들을, 그 어려운 마음들에게 따스한 글로 위안을 주고자 하는 것이 그의 글쓰기의 본심이 아니였을까. 한 편의 詩가 막막한 삶에 위로가 되듯, 고개를 끄떡이게 만들 듯, 그의 입술/이야기/글쓰기가 우리에게 작은 위안이 되고, 삶의 작은 기쁨이 되지 않을까. 해서 그의 입술은 다분히 詩적이다.     




3. 따스함과 해학의 공존

그의 글은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동시에 날카로운 해학을 담고 있다. 필자의 글 읽기 경험으로는 그와 비견될 수 있는 유일한 작가는 19세기의 문학의 자양분이라 칭해지는 구론베스크 밖에 없는 것 같다. 아니, 어쩌면 구론베스크가 평생 고민했던 문학적 성취를 이미 이루었는지도 모른다. 분명 그는 규정되지 않는, 아니 규정되기 꺼리는 작가지만 그의 글쓰기는 따스함과 해학의 온전한 아우름을 지향하고 있다.

"올 겨울엔 東行하지 말아요. 올 겨울엔 西行해요 (p. 362)'

위에 짧막히 인용된 부분은 그의 글 중,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글귀다. 태안 기름 유출 사태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과 그의 글쓰기 방식이 극명히 드러나는 순간이다. 가슴을 멍멍하게 만든 사태에 대해서, 그 어느 작가가 이런 따스한 시선을 가지고, 동시에 아픔을 웃음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이 있을까. 세계적 지성인 페테트가 말했듯이 현대의 많은 작가들은 작품 속 미학에만 매말려 있고, 삶의 실천에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하지만 메피스토는 우리에게 東行이 아닌 西行으로의 同行을 당부하고 있다. 개인적 쾌락으로서의 독서가 아닌, 사회적 쾌락으로의 독서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메피스토의 힘이 아닐까 한다.

물론, 최근 메피스토의 글쓰기를 보면 조금의 우려가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메피스토 : 포항으로 이사하세요.  살청 : 그럼 이사비용은 주시는 거죠.  메피스토 : 몸무게로 보건데 택배로 보낼 수 있을 겁니다. 착착 접어서 (p. 619)"

가장 최근에 쓰여진 글이자 이 책의 후반부의 한 부분을 인용하고 나니,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든다. 메피스토 특유의 언어유희와 따스한 익살스러움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난데없는 복고다. 물론, 그는 한 문예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의문점에 대해 '이제 세상은 복고가 대세다'라고 변명했지만, 여전히 납득하기 어려운 타협이다. 어쩌면 부지런히 글을 써야만 살아갈 수 있는 그라고 생각하면 필자의 머리가 이해하려 하지만 여전히 필자의 가슴은 이건 아니다로 귀결된다. 잠시 그가 살짝 벌린 입술을 더 굳건히 닫을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았을까. 마음을 녹여내지 않은 글은 쉽사리 버려지고 만다. 해도,,,,

"언어는 삶의 반영이자, 마음의 양심이다"라는 구겔스의 말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그의 글을 읽다 보면 그의 삶과 마음이 온전히 읽힌다. 그가 정직한 글쓰기를 하는 자이기에, 희망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그의 마음이 정직하기에, 여전히 그는 지금처럼 읽힐 수 밖에 없는 작가다. 우리가 여전히 희망하는 그이다.

 

4. 뻬빠와 뻬빠 그리고 리뷰 혹은 러브

짧게 이야기하고 싶었던 글이 생각보다 길어졌다. 그의 작품을 분석하자 했던 첫 다짐은 오히려 한 사람에 대한 논으로 치우쳐 버렸다. 어쩌면 보르헤스의 상상력보다 더 미로같고, 극단적인 그의 작품을 단어로 정의하고, 언어로 평하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한 시도였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비트겐슈타인의 말처럼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것이 옳았을지도 모른다. 맞다. 그의 글은 논할 수 있지 않다. 그저 읽으며 스스로 느낄 수 밖에 없는 작가다. 이건 온전히 독자의 몫일게다.

7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두꺼운 책을 다 읽고, 다시 책 표지로 빠져 나왔다. 웃음과 온기, 냉철함을 두루 여행하다 다시 책 바깥으로 돌아오니 <뻬빠는 나를 단련시키고, 리뷰는 나를 움직인다>라는 책 제목에 시선이 붙잡혀버렸다.

그렇다 그는 뻬빠(페이퍼)를 뻬빠(사포를 구식 사람들은 이리 말함) 삼아 자신을 부지런히 단련시켰던 것이다. 이것이, 이런 스스로에 대한 엄격함(몸을 사포로 문지른다 생각해보라)이 그의 사유를 낳았고, 이런 책을 묶을 수 있었던 힘이 아니였을까 한다. 나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뻬빠가 아닌 뻬뻬로(물질적 욕망을 상징)로 자신을 단련시키고 있을 때, 그는 사포로 자신을 문지르며, 그 아픔을 이겨내며 글을 쓰고 있었던 것이다.    

어쩌면 그의 부인은 커다란 불만으로 가득차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는 러브가 아닌 리뷰로 움직이는 사람이기에 이런 즐겁지만 안타까운 상상을 해본다. 부인에게 바치는 러브 보단, 알라디너들에게 바치는 리뷰가 그를 움직이기에, 그의 부인은 소크라테스의 아내보다 더 혹독한 악처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운명이다. 소크라테스가 아내의 잔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철학함/사유함에 정진했듯이, 어쩌면 그도 달콤한 러브가 있는 침대보다 딱딱한 책상위의 리뷰가 자신의 가야할 길임을 번연히 받아들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야릇한 차림새와 야시시한 표정을 짓고 있는 표지의 저 여인이, 메피스토가 애써 외면하는 한집의 여인네가 아닐까.

한 작품에 대해서, 한 작가에 대해서 아무리 많은 평론을 읽어도 그 작품에는, 그 작가에게는 온전히 도달할 수 없다. 이제부터 메피스토의 마음에 가 닿고 싶어졌다면 당신이 해야 할 일은 그의 책을 가슴으로 읽는 일일 것이다. 그의 따스한 글과 당신의 따스한 심장을 맞대 놓는 일일 것이다.

 

* 메피 형님 방문자 10만 되신 것, 온 맘과 몸을 다해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알라딘에서의 좋은 만남 기대하고, 연이 허락하는 순간까지 좋은 형제/친구/동지/신도로 지낼 수 있으면 합니다. 메피형님의 고희연 페이퍼까지는 보고 싶습니다. 근데, 이벤트가 압박이었습니다. 또 근데, 한 번도 책/영화에 대한 리뷰를 써 본 적 없는 제가 이리 글을 쓰게 만드신 걸 보면 메피형님이 쎄긴 좀 쎈가 봅니다. <파우스트>까지 인용하면서 글을 쓰려 했는데, 너무 길어져 버려서 그만두었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 살청 올림  (글재주가 없어 엉터리 글이지만, 애정만은 듬뿍 담았습니다. 몇 사람 이름까지 거짓으로 지어내 버렸습니다. ^^)

* 혹, 당선작으로 뽑혀도 사양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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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2-21 0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입술 사진 구하느라 애먹었습니다^^

Mephistopheles 2008-02-21 03:03   좋아요 0 | URL
ㅋㅋ 그래도 용캐 찾으셨군요..^^

쥬베이 2008-02-21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탄했습니다. 필력이 대단하시네요~

Mephistopheles 2008-02-21 12:52   좋아요 0 | URL
일본의 실존주의 철학자 니오넴 파이러스의 말을 빌리자면 살청님 같은 분들을 보고 "다각, 공감각적인 감성의 소유자"라고 하더라구요..ㅋㅋㅋ

비로그인 2008-02-21 11:43   좋아요 0 | URL
메피님 혹시, 그말은 일본의 실존주의 철학자 오도넴 빠이로스가 한 말 아닌가요? 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08-02-21 11:46   좋아요 0 | URL
아닙니다. 니오넴 파이러스가 맞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은 그와 반대 사상을 가졌던 긴데즈 버팔로즈와의 공방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비로그인 2008-02-21 12:00   좋아요 0 | URL
16세기 아프리카 철학자 꾼따낀떼의 말을 빌리자면 메피님은 지금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Mephistopheles 2008-02-21 12:46   좋아요 0 | URL
하지만 아프리카의 철학자 꾼따낀떼는 결국 북미로 이주한 후 자신의 철학기조를 바꿔 루트학파를 창설하였습니다. 철학계에서 그는 "변절자"로 통합니다.

비로그인 2008-02-21 12:48   좋아요 0 | URL
오,,,, 이제 메피님도 철학에 도통하시는 방법을 아셨군요 ㅋ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08-02-21 12:52   좋아요 0 | URL
그니까 막 같다 붙이는...막 이런...ㅋㅋㅋ

토토랑 2008-02-21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살청님 대단하시옵니다.

다만, 뻬빠는 나를 단련시키고 에서 마당쇠의 일기 chapter 를 눈여겨 보시지 않으신듯 합니다. 저자님처럼 높은 EQ를 가지고 마님을 섬기기를 하늘같이 하건데
마님은 "어쩌면 그의 부인은 커다란 불만으로 가득차 있을지도 모르겠다. " 마님은 불만따위는 없으신 분이십니다.
단지 지배할뿐.. 그래서 고독하실지는 모르지만 결코!! 불만과 같은 소극적이고 피지배자가 가질 법한 감정은 없으실 거라고 생각하옵니다.
(사실 저는 메피님 보다도 마님을 더 뵙고 싶어하는 1人 이옵니다. 저희 동생도 저와 마찬가지랍니다 호호)

Mephistopheles 2008-02-21 11:13   좋아요 0 | URL
그게...픽션이라는 가정하에서는 다 가능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ㅋㅋ

다락방 2008-02-21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저도 도전의욕이 마구 넘치지만, 殺靑님의 이 페이퍼를 보니 주춤하게 되잖아요. 흑 ㅜㅜ

Mephistopheles 2008-02-21 11:58   좋아요 0 | URL
저의 우수리뷰선발기준은 잘 쓴 글...이 아님을 아셨으면 합니다 다락방님..^^

순오기 2008-02-21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우리들의 메피님을 위해 쓴 우리들의 살청님께 메피님이 입술 한방~~찍어주세요! ㅎㅎㅎ 마구~~ 밀려오는 느낌, 음~ 이렇게 쓰는거구나!!^^

Mephistopheles 2008-02-21 13:14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은 퀘어물로 리뷰를 쓰실거라는 짐작이 가고 있습니다..ㅋㅋ

춤추는인생. 2008-02-21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의 입술에 관한 철학적 고찰 정도로 해야할까요 므흣~
이렇게 진한 애정과 사유가 담긴 페이퍼라니. 메피님 좋으시겠당.^^

Mephistopheles 2008-02-21 16:28   좋아요 0 | URL
형이평범한 인간형을 졸지에 형이상학적으로 왜곡하고 있는 리뷰일지도 몰라요..ㅋㅋ 그리고 아마도 살청님이 춤추는 인생님이 쓰신 책에 대한 리뷰를 썼다면 저 정도의 분량으론 어림도 없을 껍니다..^^

비로그인 2008-02-21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 쓰면서 든 속마음을 일찍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ㅋㅋ

파란여우 2008-02-21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기는 진즉에 읽었어요. 알라딘의 비트겐슈타인이 또 등장한게야?
하고 머리를 쥐어 짰다는.(가발이 얼마여?)
그리고 뻥은 나혼자 지존이었다는 착각을 오늘부로 완전 구겨서 버림
어이쿠~ 살청 형님~~~~
(근데 '글재주가 없어 엉터리 글이지만' 이 대목은 절때루 용서 못해!!!)

토트 2008-02-21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대단하세요.ㅎㅎ

웽스북스 2008-02-22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메피님의 입술, 우와 어쩐지 신선하다! (이제서야 읽었어요ㅜㅜ)
 



는 개뻥이고, 이벤트입니다. 저번 이벤트 얼마 전에 하고 또 이벤트냐~ 하시겠지만..
전들 알았나요? 10만이 이리 빨리 올 지....이 놈의 인기는 참...(닥쵸!)

그리하여 이번 이벤트는 말 그대로 춘님의 표현대로 구라서적, 공갈리뷰를 쓰는
이벤트로 하겠습니다. 새로 만든 이벤트용 카테고리에 저 책을 마치 읽었다는
자기세뇌를 충분히 하신 후 열심히 리뷰를 작성해주시면 됩니다. ^^
장르야 불문입니다. 추리가 될 수도 있고 어숩잖은 자기개발서가 될 수도 있고
또 누가 아니요. 순수문학 혹은 에로문학이 될지..설마 참고서까지는 안 나오리라 봅니다.

그렇게 리뷰를 작성하신 분들 중 제 맘대로 선물 드리겠습니다.
기간은 이번 달 말까지로 하고요.
선물내용은..호호호 발표 때 알려드리겠습니다. 섭섭지 않게 나가겠죵.

뱀꼬리 :대체 저 책의 제목은 어떻게 지었는가. 궁금하시다면 파란여우님의 가장
최근 리뷰
를 살펴보시면 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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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8-02-20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탐정으로 할까, 살인마 메군으로 할까 고민중입니다^^ㅋㅋㅋ

Mephistopheles 2008-02-20 17:19   좋아요 0 | URL
이왕이면 잡히지 않는 완전범죄 살인마는 어떨까요..ㅋㅋ

춤추는인생. 2008-02-20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눈빛이 캬~ 참으로 섹시하군요 ㅋㅋ 메피스토 출판사의 문구 ㅋㅋ 아주 죽이네요
메피님 ^^

Mephistopheles 2008-02-20 20:43   좋아요 0 | URL
아니..저의 섹시함을 눈치채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은데......ㅋㅋ

토트 2008-02-20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벌써 10만이 되셨군요. 축하드려요.
이벤트는 열심히 생각해봐야겠네요.^^

Mephistopheles 2008-02-20 20:43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근사하게..이벤트에 참여해주시와요..근데 장르는..???

마늘빵 2008-02-20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녀석은 제 이상형입니다. 이런 야한 소설을 쓰시다니 19금이라는 딱지도 없이!

Mephistopheles 2008-02-20 20:43   좋아요 0 | URL
왠지 아프님은 SF로 쓰실 것 같은 느낌이.....ㅋㅋ

쥬베이 2008-02-20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이벤트 한참 읽어보고야 이해했어요^^
저도 생각해서 응모할래요~ㅋㅋㅋ

파란여우 2008-02-20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어....
저에게 뭐 콩고물은 있겠죠? ===333=33=====333

해적오리 2008-02-20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181, 총 99699 방문

숫자 좋다~^^

그렇지만....이번에 해적은 앙갚음의 기회로 삼을 예정...
띠지 벤트 어렵다고 참가안하셨죠? 흥...
저두요, 구라리뷰 쓰는 거 무쟈 어렵거든요.
그래서 팔짱끼고 귀경이나 할꺼에욤. 흠흠...

웽스북스 2008-02-20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182, 총 99700 방문
내일이나 모레는 되겠네요 ㅎㅎ

메피님 하시는 이벤트면 당연히 참여해야 하는데
아 어렵다 -_-

바람돌이 2008-02-20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만 축하드려요. ㅎㅎ 그놈의 인기는 참.... ㅎㅎ
근데 이벤트 너무 어려운 거 아녜요? ㅎㅎ

비로그인 2008-02-20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경쓰겠습니다 ㅎ

세실 2008-02-20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가 참 안어울려요~~ 제 버젼이거든요(현영 흉내)
와우 또 이벤트 하시네요.
음 그러고보니 님 이벤트에 한번도 뽑힌적이 없다는거(아 열받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는 열심히 했다는거(참 성격 좋다^*^)
음 역시나 참여는 해야겠죠?(혹시나 하는 기대감?)

깐따삐야 2008-02-21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젠 정말 논문에 집중하고 싶었는데(정말?) 또또 저를 이렇게 유혹의 구렁텅이로 밀어버리시네염. 갑자기 머리 위로 아지랑이가 모락모락~

산사춘 2008-02-21 0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10만이라니... 놀라운 숫자여요.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존경해 마지 않는 메피님의 10만은 늦은 감이 있어요.
근디 머리쓰는 이벤트잖여유, 춘에겐 어려워요.

노리뷰 식페퍼 전문 춘 올림

Kitty 2008-02-21 0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만 축하드립니다!
근데 이벤트 너무 어렵 ㅠㅠ 저번 이벤트에 참여할껄 ㅠㅠ

순오기 2008-02-21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오늘 87, 총 99803 방문> 이런거나 잡아 올리라는 이벤트라면 거뜬히!
게다가 기간도 짧아요. 말일까지라니...나, 요새 죽었다 싶을 정도로 바빠서리~~ㅎㅎㅎ
하여간 오늘밤 인천가서 딸래미 입학시키고 일욜에 내려오면 함 생각해보죠!
태그패밀리와 야양청스교 다섯번째 신도인지라, 교주님 이벤트 모른척할 수도 없어욤.^^

다락방 2008-02-21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96, 총 99812 방문

축하드려요. 역시 메피스토님의 인기는! :)

Mephistopheles 2008-02-21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쥬베이님 // 장르 불문입니다..^^ 아무장르나 하나 택하신 후 평소 쓰시던 리뷰대로 쓰시면 됩니다..^^
파란여우님 // 참여율을 좀 살펴보고 콩고물을 확인해봐야 겠습니다.^^
해적님 // ㅋㅋㅋ 에잇..뒤끝 오래가는 해적님 같으니라구~~=3=3=3=3
웬디양님 // 참고서처럼 저기 살청님의 페이퍼를 참고하심이 어떠실까요..^^
바람돌이님 // 그냥 리뷰처럼 쓰시면 그다지 어렵진 않을 것 같은디요..^^
단테님 // 신경만 쓰지 마시고 흔적을 남겨주세요..^^
세실님 // 암튼 일단 참여는 해보시고 나서 대체 저 인간이 어떤 기준으로 선발을 할까.지켜보는 것도 재미가 아닐까요.^^
깐따삐야님 // 갑자기 깐따삐야님 머리에 붉게 떠오르는 온천마크...ㅋㅋ 암튼 하나 올리세요~~
살청님 // 백윤식 선생이 말하길...선빵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로 살청님의 선빵은 굉장히 중요한 한방이였습니다.ㅋㅋ
산사춘님 // 아니아니...구라리뷰 공갈리뷰라는 이 달콤한 소재를 외면하시다니..흑흑 춘님 미버~~(획 돌아서며 타닥타닥 뛰어간다..) ㅋㅋ
키티님 // 생각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아요..리뷰 쓰시듯 아무 장르나 하나 골라서 쓰시면 되고요..^^
순오기님 // 엥.?? 그래도 이 정도 기간이면 리뷰 하나는 쓸 수 있잖아여~~~~
다락방님 // 그러게요..아 이 놈의 인기는..이러다가 어느날 밤 집 앞에서 190에 100키로의 괴한을 만나 막 얻어터지면 어쩌죠..^^

L.SHIN 2008-02-21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음...으으음.....이제 겨우 맘 잡고 공부 좀 열심히, 책 좀 열심히 먹으려 했는데.
새로 산 음악 CD들도 '포장 좀 뜯어줘,이 게름뱅아!' 하고 외쳐대고 있는데...끙..
'악마의 키스'도 아니고(아니, 참여 서비스로 캔 커피 서비스는?) 오우~
사악한 메피장군이어라~ ㅡ.,ㅡ (그러니까 나는 절대 '설문/질문 못피해증' 중증..)

오늘은 집에 갈 때 소나무 잎사귀 덩이를 뽑아서 점을 쳐야겠습니다.
'한다...안한다...한다...안한다...' 결과가 궁금하군요. ㅡ_ㅡ (훗)

Mephistopheles 2008-02-21 11:25   좋아요 0 | URL
설마 잎사귀 하나하나에에 走肖爲王(주조위왕) 이런 글이 써 있음 어쩌실려고~~ 그냥 이건 숙명이다 하고 참여하시는 것이 여러모로 좋습니다.(아 나도 나릿님 닮아 회유와 협박이 경지에 올랐어요~~)

조선인 2008-02-21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ss~

Mephistopheles 2008-02-21 13:14   좋아요 0 | URL
그니까 조선인님은 메피스토 서재에 대해 애정이 식었다~~ 라고 보면 되는 것인 거죠~~(이건 협박도 아니고 회유도 아니여~~)

무스탕 2008-02-21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흣~ 뭔 판을 또 벌리셨쎄요?!
근디 지난번덴 단순으로도 가능한 판을 벌리시더니 이번엔 절대 못단순 판을 펼치셨네요 -_-;;
머리를 쥐어 뜯어야 할까나 관객1의 의무를 충실히 해야 할까나...
그래도 봤으니 그냥 한 번 잡아봐야죵? ^^
오늘 208, 총 99924 방문

Mephistopheles 2008-02-21 15:40   좋아요 0 | URL
크크크..어찌보면 참 단순한 이벤트인데 너무 어렵게들 생각하시는 것 같사옵니다.호호호

瑚璉 2008-02-21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지수 : 54000점
마이리뷰: 114편
마이리스트: 17편
마이페이퍼: 1122편
오늘 284, 총 100000 방문

축하드립니다.

Mephistopheles 2008-02-22 11:4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호련님.^^ 요즘 방송되는 기동전사 건담 "더블 오" 혹시 아시나요?

웽스북스 2008-02-22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메피님 살청님 리뷰가 디게디게 마음에 드셨나보네요 ㅎㅎ

Mephistopheles 2008-02-22 21:57   좋아요 0 | URL
아니요 살청님 서재의 진심이 담긴 뼤빠를 보면 그게 절대 아니라죠 으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