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 아니겠죠???^^
그냥저냥 닥쳐올지도 모를 근 미래의 한 단편을 보는 것 같습니다. 역대 최저의 투표율, 더 이상 정치에 어떠한 가능성과 희망을 기대하지 않는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라고 보고 싶습니다만, 정치하시는 분들 생각은 그렇지 않나 봅니다. 이번 투표나 선거가 국민의 전체적인 다수의 의견이라는 거대한 착.각. 속에서 비극은 시작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신들 바싹 차려야겠습니다.
뱀꼬리 : 쉽게 말해 "체포조"라 불리우는 공권력은 동영상을 보면 이미 활동을 시작했나 봅니다.^^
매력적인 영화 한 편을 만났다. 소재의 선선함과 자연스럽게 머금게 해주는 웃음과 미소. 명배우들의 영혼의 한 켠을 살짝 마주쳤을지도 모를 감동까지. 쳇바퀴 도는 듯한 삶의 변화, 그리고 그것이 한정된 삶이라도 그때의 행복과 감동을 깊게 새겨주는 기법 또한 아름다울 뿐이다. 아마도 책이라면 환장하는 알라디너들이 솔깃한 소재인 책 속의 등장인물이 작가의 환상이 아닌 현재 진행형의 삶을 살아가는 진짜 인물이라면? 이란 기본줄거리로 시작하는 영화는 시작적으로 표현되는 깔끔한 텍스트와 청각적으로 진득하게 울려오는 나레이션까지 알맞게 버무려져 있다. 새벽에 우연히 보게 되고 그 뒷맛에 잠까지 설쳐버렸다. 그래도 이 영화가 생각나면 미친 X마냥 그냥저냥 실실 웃을 것 같다. 스트레인저 댄 픽션 (Stranger Than Fiction, 2006) 감독 : 마크 포스터 배우 : 윌 페렐(해롤드 크릭), 매기 질렌홀(안나 파스칼), 더스틴 호프만(닥터 줄스 힐버트) 엠마 톰슨(케이 에이펠), 퀸 라티파(페니 에스처)
특히 주연인 윌 페럴..참 대단한 배우같다. 그의 덤앤더머류의 코미디 배우라고 한정적으로 단정지었던 것이 미안하고 송구할 정도로 말이다.
투표하러 갑시다. 시간을 거꾸로 달리진 맙시다.
오늘자 신문을 보면 새로 계획되는 뉴타운에는 자전거 도로가 의무적으로 설치되어야 한다고 한다. 친환경적이고 배출물질 없는 생체에너지를 동력 으로 삼는 자전거의 이용은 분명 권장하고 지향해야 할 교통수단임에는 틀림없으나 우리나라처럼 사람보다도 차를 우선으로 하는 도로정책에는 여지없이 찬밥 대접 받기가 일쑤였는데 그나마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정작 자전거를 이용해 일주일에 두세번 출퇴근을 하시는 이사님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신다.
"자전거 도로 백날 만들어 봐야 소용이 없어. 우리나라 기껏 있는 자전거 도로를 살펴 봐. 사람들 걸어다니지. 자동차 주차되어 있지. 오토바이 질주 하지.. 시스템이나 하드웨어가 중요한게 아니라니까 사람들의 마인드와 인식자체가 중요한 거야. 네덜란드를 보라지. 우리나라처럼 자전거 전용 도로에 사람이 서 있어봐..마치 외계인 쳐다 보듯 바라 본다니까. 자동차라도 주차되어 있어봐. 당장 견인해 가지.."
자전거 도로뿐은 아닌 것 같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뜯어 고쳐야 할 마인드는 넘쳐난다.
술 좀 적당히 마시고 노래방이라는 곳에 가게 되면, 소위 좀 놀 줄 아는 사람들이 무르익는 분위기에 아주 기름을 붓는 곡이 있다면 아마도 DJ DOC의 "Run to you"가 아닐까 싶다. 얌전 빼던 사람도 소위 테이블에 올라가는 지X를 하고 벽에 붙어 벽춤도 추게 만드는 이 막강한 댄스곡의 가사는 자세히 들어보면 꽤 야하다. 남녀간의 육체적 사랑내용을 은근히 묘사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발표 후 방송금지곡이라는 수모까지 당했다고 한다.) 이 노래의 그 유명한 전주부분은 사실 Boney M 이라는 미국가수의 곡 Daddy Cool의 셈플링이였는데 부분 저작권으로 2천만원을 요구 했다고 한다. 돈아까워 그 돈 안내고 런투유의 리메이크 시 DJ DOC는 저작권 요구를 할 수 없다는 족쇄에 묶여 버렸는데..... 이 곡이 대만 홍콩 베트남...심지어 일본에서까지 리메이크가 되며 각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어버린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 DJ DOC측은 재주는 곰이 돈은 왕서방이..에서 바로 곰으로 전락해버렸다고 한다.
작년 일본에선 기시단의 리더 DJ OZMA에 의해 리메이크가 되었는데 이 곡이 꽤나 인기를 끌었나 보다. 가사 내용은 원본과 크게 다르지 않게 좀 야시시하긴 하다만 시대가 흘러서인지 아님 OZMA표 화려한 무대와 안무로 더 빛을 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나 할까.
DJ OZMA는 한국댄스곡들을 꽤나 좋아하나 보다. 코요테의 순정까지 리메이크 했으니까. 그리고 일본 본토에서도 제법 먹히나 보다. 치바 롯데라는 일본 프로야구팀의 응원가로 순정의 도입부가 쓰일 정도니까. 가끔 립 서비스로 여러나라 노래를 셈플링하지만 한국의 가요가 제일 훌륭하다라고 말하던 DJ OZMA의 언급은 그냥저냥 립서비스라고 불리기엔 조금 무게감이 있다. 노라조나 DJ DOC를 존경의 의미로 생각하며 가수 유니의 자살 소식에 조문을 보냈을 정도니까. 어찌되었던 음주가무와 노래실력으론 전 인류 최고(?)인 한민족의 댄스곡들이 글로벌하게 먹히고 있는 모습들은 즐겁고 재미있다.
뱀꼬리 : 오즈마의 런투유 리메이크로 DJ DOC와의 조인트 콘서트에서는 약간의 잡음과 충돌이 있었던 듯...하긴 일본의 악동과 한국의 악동이 만났으니 볼만했겠다. 이런저런 이유로 아마도 오즈마에겐 그날이 최고와 최악의 날이였나 보던데...그래도 DJ DOC의 "DOC와 춤"을 바로 리메이크 해버린 걸 보면 지들끼리 잘 화해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