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하고 자그마한 규모의 주택과 건축물을 설계하고 건축하고 싶은 맘은 알겠는데...통장잔고 넉넉한 소장 혹은 사채를 써서라도 직원들 급여를 해결하려는 소장이 아닌 이상. 현실은 그런 자질자질한 것을 설계하는 예술적인 성향이 강한 사무실은 제 때 월급이 나올 가능성이 희박해....

나라고 OO씨와 같은 다양함과 더불어 열정이 없었겠어. 하지만 전에 다니던 사무실 반년치 월급이 안나오니까 자연스럽게 그 꿈이라는 거, 열정이라는 거 부질없어지더라고. 자기합리화일지도 모르지.. 내 경우는 조금 틀릴지도 모르지..부양가족이 막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날 시기였기도 했으니까.어쩌면 내꿈, 내 열정은 아마 반년짜리의 가벼움이였을지도 모르겠어..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무슨 조언을 줘도 이해 안되고 납득이 안갈지도 몰라. 나나 oo씨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X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봐야 아는 거니까. 내가 지금 하는 말은 OO씨의 마음을 돌려보겠다고 하는 소리는 아니야. 어딜 가던 나처럼 반년짜리 꿈과 열정은 갖지 말아 달라는 생각에서 하는 소리야.  주사위를 던졌다면 전력질주 하길 바래.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줘. 이 빌어먹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건축설계시장의 구조적 취약성 때문에 X빠지게 일하는 설계사무실이 그나마 직원들 월급 주고 유지되는 거고 X빠지게 빈둥거리는 설계 사무실은 통장잔고 두둑히 쌓아놓고 취미생활로 다니길 바래.."


-오는 사람 구분해서 막고 가는 사람 안잡는 메피스토가 그만두겠다고 선언한 막내직원에게
회식자리에서 술기운에 떠들어 버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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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5-17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마음이 담긴 충고는 나중에라도 꼭 기억할 거예요. 꿈과 열정을 갖고 산다는 게 사치스럽게 들려버리는 그런 대한민국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꿈과 열정은 모두에게 필요하잖아요. 메피님 굿나잇!

순오기 2008-05-17 0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생선배의 조언을 제대로 깨달으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죠~~~
비스티 보이즈, 저렇게 눈부신 청춘을 낭비하는 족속들의 세계를 구경하고 나니까 자식을 세상에 내놓기가 더럭 겁이 나더군요~~~~ 열정도 한때라는 것, 무엇을 위한 열정인가가 엄청 중요하다는 걸 느끼고 온 새벽 귀가 댓글이네요.^^

웽스북스 2008-05-17 0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그 친구가 꽤 마음에 드셨던 게로군요

미키 2008-05-17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사위를 던졌다면 전력질주 하길 바래.
제게도 와닿는 말이예요, 아~ 부끄러워 =3=3=3

바람돌이 2008-05-17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서 제일 행복할 것 같은 사람. 자기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생계도 같이 해결되는 사람이죠...

Mephistopheles 2008-05-17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 어..맘에 담긴 충고라기 보단 현실을 직시하라는 일종의 된소리인데요..ㅋㅋ
순오기님 // 깔깔...제가 무슨 말을 듣고 아 깨달았어! 라는 건 바라지도 않고요 원하지도 않고요. 그냥저냥 일종의 되도 못한 막소리였답니다.
웬디양님 // 아..이런...웬디양님 전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을 마음에 두진 않는답니다.^^ 아주 아주 0,1%의 예외가 되는 인물도 있긴 하지만요.
미키님 // 저도 말은 쉽게 합니다...^^ ㅋㅋ
바람돌이님 // 자기가 하는 일로 생계를 꾸려나가지 않으면 아마 일이 무지 재미있겠죠? 근데 현실은 저언혀...재벌 2세라면 모를까요..^^

Arch 2008-05-17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개월짜리 6개월짜리. 10원짜리보다 더 뜨끔해지네요.

Mephistopheles 2008-05-18 13:04   좋아요 0 | URL
6개월을 10원으로 곱하니....1830원...나오는군요..^^ 그런데 땅을 파도 1830은 안나온다잖아요.^^

춤추는인생. 2008-05-19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현실과 이상은 다르다는거. 저는 지금도 꿈으로만 가득하지만, 제가 나갈 이사회도 꿈만으로는 살수 없다는거. 모 교수님 말씀이 삼십대가 되면, 현실과 이상이 적절히 조화가 되는 시기가 된다고 하시던데, 그만큼 이상이 깨어지고 현실이 그자리를 채우려면 굉장히 많이 아파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갑자기 김훈의 밥벌이의 지겨움을 다시 읽고싶어지네요.

Mephistopheles 2008-05-19 19:11   좋아요 0 | URL
아파하진 않을지도 모릅니다. 30대가 되가면서 겪었던 세상이 백신처럼 면역력을 강화시켜주기도 하니까요.^^

2008-05-26 04: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5-26 16: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시는
폭력을 휘두르지 않겠다고
스스로 굳게 다짐했건만.

한갓 욕망에 눈이 멀어
나는 어제 또 무지막지한 폭력을
휘두르게 되었다.

욕구와 욕망이 뒤엉킨
나의 스윙에 그 대상의
살점은 산산히 부서졌고
눈은 이미 초점을 잃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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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님께 북어국이 먹고 싶다고 했더니,
통북어 밖에 없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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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5-14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깜짝 놀랐잖아요!
메피님의 자랑 페이퍼는 바로 이맛이야!!

세실 2008-05-15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살 다루어 주시징~~~
그나저나 님의 그 번득이는 재치 못 따라가죠~~~ 네버~

Arch 2008-05-14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또 점잖게 낚인건가^^ 순오기님. 그 맛 참 좋은데요. 헤~

바람돌이 2008-05-14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통북어를 사시다니 용감하기도 하셔라.... ㅎㅎ

마늘빵 2008-05-15 0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크크. 힘 좀 쓰셨겠습니다.

그린브라운 2008-05-15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항상 엄청난 반전능력에는 경의밖에는 ㅎㅎ 즐겁게 웃고 갑니다

토트 2008-05-15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힘드셨겠어요. ^^
북어국은 맛있었죠?

Mephistopheles 2008-05-15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 자...자랑이라뇨..달밤에 북어를 패대기친게 무슨 자랑거리라고..ㅋㅋ
세실 // 나는 세실님이 댓글을 수정하기 전 내용을 알고 있다. 입니다. ㅋㅋ
시니에님 // 낚시라니요. 있는 그대로를 사실대로 묘사한 겁니다. 온힘을 다해 팼습니다.
바람돌이님 // 샀다기 보단 누가 줬어요...^^ 요즘 통북어 잘 안사잖아요..코다리면 모를까..
아프님 // 아 생각보다 질기더군요. 눈은 퀭하고 입은 헤 벌리고 몸은 빳빳한 녀석들 살집만큼은 단단하더라는...
다락방님 // 반전 아니어요...사실 그대로 정말 빛의 속도로 팼어요..
토트님 // 팔이 뻐근하더군요..북어국이야..언제 먹어도 맛있죠..(사실 제가 더 잘 끓입니다.)

네꼬 2008-05-15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낚시성 시가 여기 또 한 편!

Mephistopheles 2008-05-17 00:11   좋아요 0 | URL
낚시라니요 낚시아니어요..앞에 주절주절 써놓은 내용 통북어와 딱 맞아떨어지잖아요!
 

여가탈입 [閭家奪入]
-권세 있는 사람이 백성의 집을 함부로 빼앗아 들어감.


어제 잠깐 시청한 "이산" 이라는 사극에서 나온 사자성어 "여가탈입"은 아무리 봐도 머나 먼 조선시대의 이야기만으로 한정시키기엔 적용범위가 방대하게 느껴진다. 현재 우리나라 그것도 수도 서울이라는 국가 제1의 도시에서 이런 여가탈입의 현장은 "뉴타운"이라는 그럴듯한 가면으로 위장하고 자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막무가내로 철거하며 원주민을 깡패를 동원해 폭력으로 몰아내던 눈에 띄는 방식이 아닌 교묘한 사탕발림과 사기행각으로 서울 뉴타운에 들어 설 자리에 살던 원주민들은 눈물을 머금고 지방으로 외지로 반강제적인 이주를 하는 상황이 속출한다고 한다.

말로만 뉴타운이지 실제 살던 사람들에게 입주권은 웃돈 평균 1억에서 1억 5천은 있어야 그나마 그 자리에 들어서는 아파트 방바닥에 자리보전 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이런 사실은 주민 동의서에 도장을 찍기 전까지 결코 공개되거나 알려지지 않는다. 도장을 찍은 후에야 자신이 보유한 땅이나 건물에 대한 감정평가를 최저가로 책정하고 상대적으로 올라버린 서울시의 땅값을 가지고 나라가 국민을 상대로 등을 쳐 먹는 상황이 속출한다고 하니, 이건 뭔가 잘못 되도 단단히 잘못 굴러가고 있는 현실이라고 밖에는...

결국 이번 총선 때 되먹지 못한 사탕발림 뉴타운에 헤벌레 하여 표를 찍어준 멍청한 국민들은 그 선택이 바로 부메랑이 되서 길거리로 나앉게 돼 버리는 인벌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상황인 것. 어쩌면 서울시장이 린치를 당하는 상황이 돼 버린 "뉴타운 추가계획 전무하다"란 발언이 판단력 상실한 국민들에게 안심과 위안을 주는 발표일지도 모를 일이다.

똑같은 뉴타운계획이 우리나라가 아닌 타국에서 실행되면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새로운 주거공간이 창조되는 반면 이 나라 뉴타운은 결국 서민들 가슴에 멍만 시퍼렇게 만들고 속칭 권세를 누리는 자들에게 투자종목만 늘려주는 개판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 국민들은 멋도 모르고 얼씨구나 동조하고 있고..

권세가 곧 돈인 요즘 세상에 여가탈입이란 옛날 사자성어가 품고 있는 상황은 아마도 당분간은 지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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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8-05-14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 아픈 현실이에요...
울 직원이 창원에 집을 살까 말까 하면서 왠지 씁쓸했는데...
권세를 휘둘러서 뭐든지 가질 수 있는게 요즘 세상이라니 슬퍼요~~~

Mephistopheles 2008-05-15 13:00   좋아요 0 | URL
분명히 회피가능한 현실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먹혀들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지요.

2008-05-26 04: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일단.

연휴랍시고 편히 쉴 팔자가 절대 아니기에 역시나 토.일 출근하시고
부처님 오신 날 역시 출근해주셨다.
어제는 급한대로 중국집에서 점심을 해결, 오늘은 겁도 없이 불고기
전문점에서 점심을 해결. 하지만 불고기집에선 제일 싼 거라 통칭되는
"돈육 불고기"를 주문하였다.

어제 점심때에도 중국집 메뉴판의 요리 항목 중 두번째 서열에 위치한
"소고기 탕수육"을 가르키며 "조만간 사라질 메뉴겠구만.."을 운운했
었는데 아마도 그리 될 가능성이 제법 농후해져 보인다.

이단.

연휴라 그런지 어제 퇴근길 길거리에 늘어선 음식점엔 제법 사람들이
많이 뭉쳐 있더라. 재미있는 사실은 평상시 제법 사람들이 꼬였던
"소고기 화로구이"집엔 파리가 날리고 있고, 그와 반대로 손님 없어
조만간 폐업하지 않을까 했던 "해물찜"집엔 롯데 자이언츠 프로야구
경기마냥 사람들이 그득그득 차여있더라. 물론 흔하디 흔한 치킨집
역시 파리가 날린다.

삼단.

이런 사회적 파장과 현상 덕분에 앞에 말한 것처럼 우는 자 뒤에는
웃는 자들이 존재하는게 사회인가 보다. 놀이터에 흔히 널려 있는
시소마냥 누군가가 내려가면 누군가가 올라가는 작용, 반작용의 사회구조
는 쉽지 않게 여기저기서 목격하곤 한다.

사단.

그래도..
가장 많은 득을 본 사람은 아마도 정치인 P여사와 춘천 절대 농지를 공문서
위조까지 하며 꿀꺽하시고 언론사 편집장에게 기사화 자제 청탁까지 넣으신
푸른기와 집 대변인이신 L씨가 가장 많은 득을 보지 않았을까 싶다.

쇠고기만 아니였다면 P여사의 입지는 나날히 좁아졌을 터이고, L씨는 야당과
여론의 등살에 못이겨 벌써 사퇴하고 남았을 테니 말이다.

사람들이 연애와 게임만 멀티플레이하지 말고 이런 사회적인 부정까지 멀티가
가능해 잊지말고 문제제기를 해줬으면 하는 바램일 뿐이다. 대운하도 역시나
구렁이 담 넘어가듯 슬슬 준비할려고 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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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5-12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가의 울음을 담보로해야 웃을 수 있는 사회라는 현실이 참 슬프지요
요즘 이명박한테 고마워해야 할 사람 많으네요
박근혜, 노무현...-_-

Mephistopheles 2008-05-12 22:39   좋아요 0 | URL
노무현씨야 이미 정점을 찍고 내려앉은 양반이기에 이명박의 반발심리로 올라가는 인기야 그닥 신경이 안쓰입니다만, 박근혜는 좀 심각해요. 사람들이 박근혜와 이명박은 다를 것이다 라고 생각하겠지만 두 사람다 엄연히 한나라당의 실세들이라는 사실은 변함없습니다.^^

전호인 2008-05-12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단에 있는 내용중 그 대변인은 운이 좋은 사람으로 봐야겠지요.
동아** 기자출신(?)으로 현재의 정권과 궤를 같이하니 무조건 뒤에서 그 언론들이 밀어주는 것이 아닐까요?
미친소가 많은 것을 살리고 죽이고 합니다 그려. ^*^;

Mephistopheles 2008-05-12 23:21   좋아요 0 | URL
운이 좋다기 보단 아마 다른 이유로 사퇴압력이 들어오지 않을까 싶어요. 설마 구린 것이 저것 하나 뿐이겠어요.^^ 미친소야..벌써부터 미국산 수입 쇠고기 속여 파는 업주들이 나타나는데 미친듯이 개방하면 어떤 결과가 올지 뻔히 보입니다.^^

깜소 2008-05-13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하~ 휴일에도 애쓰셨군요..저는 일도아닌 쉼도아닌 어정쩡한거에 매달려있었는데요..쇠고기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신문기사를보니 영리병원법인화를 추진하는것같고 유럽 어느나라의 민영+공보험 제도 시행중인 곳으로 공무원들 보낸다는것 같던데요..뒷구녕으로 사그락사그락 자꾸 뭔짓을 하는것 같아 멀미나네요~ 4년 10개월동안 멀미나느일 없도록 해야겠죠~
아~ 안녕하세요~^^ㅋㅋ

Mephistopheles 2008-05-14 09:43   좋아요 0 | URL
깜소는 전 조금은 겁이 납니다. 온 나라가 쇠고기문제로 들썩들썩 하는데 반성은 커녕 뒷구멍으로 다른 일 저지르는 모습을 4년 넘게 지켜봐야 한다는 건 정말 참혹한 고문이에요. 문제는 4년후 이 나라를 말아먹을 잡탕당이 계속 살아남아 있을지도 모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거시기 합니다.

비로그인 2008-05-13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는자 뒤에 웃는자를 생각해본다면 사회가 어느쪽을 위주로 흘러가는지 쉽게 알 수 있겠죠~

Mephistopheles 2008-05-14 09:44   좋아요 0 | URL
우는 자는 매일 울고...웃는 자는 매일 웃는 악순환의 반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2008-05-26 04: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0&sid2=264&cid=41152&nt=20080508225942&iid=32867&oid=214&aid=0000070178

오늘 뉴스를 보고 있자니 또 다시 실소가 흘러나왔다.
어디서 뭘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재오의 추락이후 총대를 둘러맨 추부길이라는 웬 듣보잡같은 인물이 운하가 아닌 수로를 추진하겠다고 동분서주하나 보다. 그리고 첨부하길 운하는 인공적으로 만든 새로운 물길이라고 정의했고 수로는 자연적인 물길이라는 정의를 하고 있다. 좋다 좋아. 그들이 말하는 정의가 다 맞다고 치자.

그런데 여기서 넘어가서는 안 될 사항이 하나 존재한다.
모든 건설행위의 기본은 사전답사와 계획이후 공사가 가능한 설계를 시작으로 준비되고 전개된다. 수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면적의 건설공사를 크게는 A0사이즈나 A1사이즈 작게는 A3나 A4의 사이즈의 종이에 축적을 줄여 도면화 시키는 작업이 진행된다. 제아무리 컴퓨터 설계가 발전하여 도면상 0.0000001미리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다 치더라도 막상 현장실무에서 생기는 오차는 어쩔 수 없이 발생된다. 일예로 건설현장에서 축적을 위해 쓰이는 기구는 0.000001이라는 단위를 쓰지 않는다. 소수점 이하는 버린다. 다시 말해 이런 오차를 비교적 줄이고 정밀시공을 한다면 큰 문제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의도적 오차와 잦은 설계변경으로 인해 기존의 심의를 통과한 설계 도면자체는 초기안과 많은 변경과 수정이 가해지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변경과 수정이 실무를 진행하는 과정상 절차가 아닌 의도적인 결과에 의한 변경과 수정이 발생한다면? 불행하게도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임기시절 이런 법까지 무시한 무지막지한 관공사가 진행된 전례가 있다.

청계천.

청계천의 원래 초기 안은 계획에 참여한 대학교수들이 강남의 양재천같은 생태하천으로 계획안을 잡고 추진하고자 했다고 한다. 그러나 서울시장 임기 내에 완공을 목적으로 하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그의 추종자들은 생태 하천식 계획으로는 절대 임기 내에 완공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계획안에 참여한 교수들의 안건은 무시하고 지금의 콘크리트 어항으로 계획하게 되었다. 결론은 그가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커다란 랜드마크적인 업적(?)으로 둔갑하는 상황이 돼 버린다. 복개과정에서 발견된 문화재 이야기는 생략하겠다.

다시 과거가 아니 현재로 돌아와 보자.
대운하의 경우 절대적인 국민적 여론의 반대에 부딪쳐 주춤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운하에 관련된 언급은 비교적 신중하고 조신하게 표현하는 방식을 택하는 듯하다. 운하추진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말 바꾸기로 일관하는 중 쇠고기 파동이 터진다. 어찌 보면 국민들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한 것. 비슷한 시기에 정부가 대운하에 관련된 발언에 힘이 실리게 된다. 그 결과가 오늘 운하가 아닌 수로라는 방법적 우회나 변경 안을 들고 나온 것이다. (음모론이라고 보일 수 있겠으나 그들의 행동과 말에는 충분히 이런 근거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앞에 언급한 내용을 다시 말하자면 조그마한 개인주택을 하나 짓는데도 일정량의 오차는 존재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선 의도적으로도 말이다. 건물을 설계도와 맞지 않게 지어버리고 나중에 설계도면을 변경하는 역순의 경우가 일상다반사로 생긴다.

이번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적인 토건산업은 "대운하"이다. 그들이 "수로"라고 주장하며 제 아무리 정밀시공, 철저감리를 강조한다 치더라도 그들의 전례를 봤을 때 신용률은 채무를 변재할 의지가 없는 신용불량자 수준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

그들이 계획하는 "수로"는 모양만 "수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결국 1/5000의 축적으로 몇 센티 벗어난 선은 실제 상황에선 수십 미터의 오차로 수로가 아닌 운하로 건설되어질 가능성은 지나치게 농후하다. 단순한 실수나 오차가 아닌 의도적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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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돌이 2008-05-09 0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왜 가수와 영화배우의 차이라는 얘기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을까요?
(나)운하와 (김)수로의 차이,,

Mephistopheles 2008-05-09 12:53   좋아요 0 | URL
만약에라도 제가 시비돌이님이 말씀하신 인물들을 비교하는 페이퍼를 쓰게 된다면 그땐 꼭짓점댄스를 추면서 무시로를 부르면서 페이퍼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일은 아마도 없겠죠..ㅋㅋ)

가시장미 2008-05-09 17:44   좋아요 0 | URL
미치겠어요! 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08-05-10 00:02   좋아요 0 | URL
아직 창창한 나이에 미는 치지 마세요..가시장미님...미를 치는 사람은 푸른기와집 아래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미키 2008-05-09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할 것 같아 무서운 대운하 ㅠㅠ

Mephistopheles 2008-05-09 12:55   좋아요 0 | URL
이리저리 말바꾸고 호시탐탐 국민이 방심하는 틈만 노릴지도 몰라요. 저기 저 운하가 아니 수로로 말바꾸기는 특별법도 넘어가기 위한 치졸한 전략이기도 하고요. 결국 머리 속에 제 아무리 국민들이 반대해도 일단 밀어 붙여 첫삽을 뜨면 군소리 없을 것이다. 란 오만방자함도 깔려 있을 수 있어요.^^

비로그인 2008-05-09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면이 바다인 반도이며 산악위주의 지형에 대운하는 일종의 '난센스'일 겁니다.


Mephistopheles 2008-05-09 12:56   좋아요 0 | URL
물류나 관광자원개발은 말도 안되는 거에요. 단지 이런 대규모의 토목공사로 인해 일시적인 일자리와 자금회전, 그리고 그 땅을 투기한 사람들의 어마어마한 이윤획득이 목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프레이야 2008-05-09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일에서 운하 보고 감명(?)받은 걸 어찌나 밀고 나가려하는지..
운하 파다가 마무리도 안 하고 덮을까 그게 더 걱정임다.
ㅎㅎ 태그, 결코방심해선안되는정부..

Mephistopheles 2008-05-09 12:57   좋아요 0 | URL
이미 독일에선 자국의 운하를 실패작이라고 인정하는 분위기인데 대통령이라는 작자는 그런 지적과 단점은 절대 귀에 담지 않나보더군요. 태그를 쓰면서도 어찌 이 지경까지 왔나 하며 은근히 짜증 올라오더군요.

L.SHIN 2008-05-09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참... 믿고 이끌어주길 바라는 정부와 국가가 경계하고 주시해야 되는 대상이라니.
국민들 자신의 삶 자체만으로도 바쁘고 힘들어 죽겠는데 철 없는 정부까지 걱정해야 하나.
이젠 말하기도 지겹다. ㅡ.,ㅡ

Mephistopheles 2008-05-10 00:03   좋아요 0 | URL
철이 없는 건 절대 아닙니다. 독선적이고 아집이 강하고 기회주의적인 한마디로 폐기물 수준의 정부랍지요.

순오기 2008-05-09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땐 국민들이 대통령의 입을 걱정하며 살았는데, 이젠 일거수 일투족이 다 걱정거리니~~ㅉㅉ 정말 무슨 일 저지를까 겁나는 정부를 가진 국민들의 고통이라니 오호 통재라 애재라!!

Mephistopheles 2008-05-10 00:04   좋아요 0 | URL
벌써 지지율 반토막 났습니다. 문제는 이런 걸 전혀 게의치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할려고 바락바락 덤벼들테니까 그게 문제라면 문제겠죠..^^

털짱 2008-05-10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냥 눈감고 귀막고 살고 싶은 이 못난 소시민스러움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메피님같은 분들은 계속 깃발을 들고 뛰어주시길 바라는 비겁함은 계속....

Mephistopheles 2008-05-12 22:30   좋아요 0 | URL
전 깃발 흔드는 사람은 아닐꺼에요..승주나무님 정도는 되야 깃발 좀 흔들어 봤다..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