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쇠의 생활백서 #34
-항개도 안닮았거든...

몇 칠전인가 마님이 자다 깨서 부스스한 눈으로 일어나 횡설수설한다.
또 개꿈을 꿨나 보다 싶어. 왜 또 개꿈 꿨어..?? 라고 슬쩍 핀잔을 줬더니
배시시 웃으며 무지 흐뭇한 표정으로 한마디 하신다..

" 나 꿈에 강마에랑 뽀뽀했어..!" (뚜뚱!)

그러니까 베토벤 바이러스 엘리트주의, 독선주의자 강마에가 꿈속에 나타나
똥.덩.어.리.를 외치며 뽀뽀를 했다는 건데... 사실 난 베토벤 바이러스를
닥본사 하지 않은 입장에서 어느 정도 바쁜 사무실 일이 끝나고 다운받아
봐 버렸던 드라마였다.




얼기설기 만든 티가 좀 나긴 했지만, 김명민씨가 연기한 "강마에"라는 캐릭터
만큼은 대단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차가운 분위기에 가슴 속엔 그
누구보다도 뜨거운 열정을 가진 싸나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아마 분명 꿈속에서 또 다시 강마에를 찾아 해맬 마님을
바라보며 조근조근 강마에와 나의 공통점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일단 공통점..

1. 핸드폰이 같다.

그래 얼마 전 핸드폰 밧데리의 이상조루 현상으로 눈물을 머금고 핸드폰 교체를
감행했더니만... 나중에 드라마 보니 똑같은 물건을 강마에가 들고 거만한 문자.
"사무실로..", "어디야!"를 뚜루미쒸에게 남기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리고 그리고....

약간 과대포장해서.. 그의 독설을 2로 나누면 내가 열 받았을 때 내뱉는 수위가 될 거고..
그리고 그리고.....

더.이.상.없.다.


그래도 내 딴엔 거만하고 건방진 성대모사 좀 흉내내봤지만
나처럼 다정한 사람이 구사할 화술이 아닌지라 영 어색하고 불편하고.....(재수 없어!)

어쩌다 한번 마님께 맞을 각오로 강마에 발신 뚜루미쒸 수신식의 "집으로!", "어디야!"
란 내용으로 문자를 보내봐도 마님의 반응은 "항개도 안닮았거등!"이란 핀잔뿐이다..

한번은 하도 똑같지 않다고 강조를 하기에...

"그래요? 그럼 마님은 뚜루미쉬 정도의 미모와 기럭지를 소유하고 계신가요.. 아니죠??"

했다가 아주 초상날 뻔 했다는..

 


그냥...생긴 대로 사는 게 제일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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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12-17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악 이미지가 하나도 안떠~~!!

하이드 2008-12-17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엑박이래요~

Mephistopheles 2008-12-18 16:45   좋아요 0 | URL
첨엔 엑박이였는데..나중에 회복되더군요..^^ 다시말해 알라딘 정상화..?

보석 2008-12-17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깔깔. 마지막에 쓰러집니다. 왜 마님의 구타를 유발하는 말을 하셨어요! 그래도 마님이 마음이 넓으셔서 초상날 '뻔'한 걸로 그친 듯.ㅎㅎ

Mephistopheles 2008-12-18 16:45   좋아요 0 | URL
그게 페이퍼 마지막 말만큼은...강마에랑 정말 똑같이 밥맛떨어지게 했거든요...ㅋㅋ

무스탕 2008-12-17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지 떴어요 :)

메피님은 어떻게 될지 잘 알면서 맨날 마님 심기를 건디십니까?
=3=3=3

Mephistopheles 2008-12-18 16:46   좋아요 0 | URL
원래 머슴은 궐기와 봉기정신으로 똘똘 뭉친 사회계급입니다..ㅋㅋ

물만두 2008-12-17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리스타일이라도 같이 해보심은=3=3=3

Mephistopheles 2008-12-18 16:46   좋아요 0 | URL
일단 살부터 빼고요..ㅋㅋ

무해한모리군 2008-12-17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강마에는 못한 '결혼'을 하셨지 않습니까 ^^;;

웽스북스 2008-12-17 21:46   좋아요 0 | URL
아 휘모리님 짱 ㅋ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08-12-18 16:47   좋아요 0 | URL
그래도 뚜루미쒸 같은 미인의 사랑을 듬뿍 받잖아요..거기다가 업계의 존경을 받고.....에또에또..아무리 그래도 그에겐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같은 자식은 없겠군요..호호

turnleft 2008-12-17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눈썹 정리부터...;;

Mephistopheles 2008-12-18 16:48   좋아요 0 | URL
눈썹은...아래로 한 15도만 내리면 비슷합니다..다행인지 불행인지..

가시장미 2008-12-19 13:02   좋아요 0 | URL
컥. 믿을 수 없어효! 사진을 보여달라~ 사진을 올려달라~!! ㅋㅋ

마노아 2008-12-17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님의 꿈을 해킹하고 싶군요! 강마에 반지부터 어떻습니까? 11만원이라던가? 그 쯤 하던걸요. ^^

진주 2008-12-17 16:09   좋아요 0 | URL
일본에서 꿈을 영상화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어제 뉴스에 나오던걸요 ㅎㅎ
그 후론 생각도 영상으로 나타낼 수 있게 된대요.

Mephistopheles 2008-12-18 16:49   좋아요 0 | URL
아 강마에가 밥도 굶으면서 샀던 베토벤 반지요..?? 글쎄요..김명민씨 새끼손가락에 꽉 끼는 반지가 과연 제 열손가락 중 어디에라도 맞을까 싶습니다..
어...진주님..그럼 야한 꿈 꾸는 사람들은..? 참 난감하겠군요..

진주 2008-12-17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초상 안 나고
살아남으셔서 이 글을 무사히 등록시키심을
경축드려요~^^

Mephistopheles 2008-12-18 16:49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마님은 너그럽다기 보단 이제 만성이 된건 아닌가 싶습니다..ㅋㅋ

웽스북스 2008-12-17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혼날만해요. ㅋㅋㅋ

Mephistopheles 2008-12-18 16:49   좋아요 0 | URL
어 왜요! 나름 강마에 흉내를 마님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냈는데~!

가시장미 2008-12-19 13:01   좋아요 0 | URL
열심히 해서 혼나는 거예효! ㅋㅋㅋ

L.SHIN 2008-12-18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초상날 뻔...
저도 친구에게서 들은 재미난 일화가 떠오르네요.
그 친구가 일본에서 돌아온지 얼마 안된데다가 핸드폰을 새로 사서 문자 보내는데
익숙하지 않았었던 때의 일인데,
친구의 애인이 울트라 애교 버젼으로 '잘 자고 내 꿈꿔~♡' 뭐 이런 식으로 보냈나봐요.
그 때 친구의 답장은 '알았다' 였다는.
그걸 보고 어찌나 웃었던지.

Mephistopheles 2008-12-18 16:50   좋아요 0 | URL
확실히..엘신님이....연애가 하고 싶은가 봐요..그때 그 웃음은 분명 쓴웃음일꺼라고 생각됩니다..

가시장미 2008-12-19 13:01   좋아요 0 | URL
알았다 ㅋㅋㅋㅋ

L.SHIN 2008-12-19 17:00   좋아요 0 | URL
그 때는..여름...아직 연애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때..
ㅡ.,ㅡ (끼워 맞추기는!!)
박장대소 했었다구요!

Mephistopheles 2008-12-19 18:49   좋아요 0 | URL
괜찮습니다 엘신님.. 박장대소 뒤에 숨어있는 쓴웃음은 부인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L.SHIN 2008-12-20 08:45   좋아요 0 | URL
허억...(털썩 OTL..)

춤추는인생. 2008-12-18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상날뻔.. 전 마님이 이해가는데요 ㅋㅋ

Mephistopheles 2008-12-18 16:51   좋아요 0 | URL
아니..내가 그렇게 얄밉게 행동했나요..하긴 마지막 저 초상날뻔한 발언은 정말정말 강마에와 똑같이 했으니까요..

비로그인 2008-12-18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여왕님꿈에서 항상 '사랑과 전쟁'의 악역으로 등장한다는...;ㅁ;

Mephistopheles 2008-12-19 17:22   좋아요 0 | URL
그럼 4주후 여왕님의 꿈속에선 시청자 의견의 결과가 나오겠군요..

L.SHIN 2008-12-21 05:58   좋아요 0 | URL
푸하하하하
 

http://gift.aladin.co.kr/events/wevent_detail_gift.aspx?pn=20081124_ssba&start=main

알라딘 서재생활 3년여만에.....공포를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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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yo12 2008-12-12 0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면에서 그런 공포를하고 열심히 보다가......저도 헉 했습니다. 음.....
정말 고생했더군요. 그 동방신기 팬 친구.^.~

Mephistopheles 2008-12-15 09:52   좋아요 0 | URL
보통 열정이 아니고 노력이 아니고서야...저렇게 도배하기도 힘든데 말입니다.

바람돌이 2008-12-12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뭐 하고 보다가 헉!!!
거참 왠만하면 뽑아주지 (2) ^^

Mephistopheles 2008-12-15 09:53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물론 도배는 보기 안좋지만 노력이 가상하잖아요.

2008-12-12 1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15 0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야클 2008-12-12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정성을 봐서라도 뽑아주시지.... 알라딘 이벤트 담당자가 꽤나 냉정하군요.

Mephistopheles 2008-12-15 09:54   좋아요 0 | URL
포청천 같았다니까요. 그래도 다 사람 사는 세상인데...^^

이매지 2008-12-12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왠만하면 뽑아주지. 이래저래 머리도 많이 굴렸던데 :)

Mephistopheles 2008-12-15 09:54   좋아요 0 | URL
같은 내용 다 같다 붙이는 것도 아니고 내용이 다 제각각인데...뽑아줬으면 좋았을 것을..^^

paviana 2008-12-12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멋 정말 왠만하면 뽑아주지(4).진짜 노력했자나요.

Mephistopheles 2008-12-15 09:54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얼마나 상처받았겠어요.그렇게 노력했는데..

2008-12-16 16: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8-12-16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얼마나 가지고 싶으셨으면 저러셨을까..
왠만하면 뽑아주지(5)

2008-12-17 0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침에 늦잠을 잤다. 그러다 보니 출근시간에 집에서 나오는 만행을 저질러버렸다.
(한 사무실에 오래 다니다 보니 아주 간이 배밖으로 나왔다.)
한참 출근때보다 한가한 도로에 한가한 버스를 타고 사무실을 향하고 있었는데....
두 정거장 지나 어떤 여자분이 버스에 올라타신다.

화려하다.

스타킹도 범상치 않은 문양과 뭐가 막 달려있었고 스커트며 걸치고 있는 코트도
평범한 옷이 결코 아니다. 거기다가 반 뽀글 파마머리는 어깨까지 치렁치렁...
압권은 얼굴의 반을 가리는 짙은 썬그라스...
하나하나 따져보면 확 깨는 패션이지만 묘하게 조화롭게 느껴지는 분위기였다.

예상되는 나이는 결코 젊어보이지 않으셨다. 선그라스가 채 가리지 못한 얼굴의
부분부분 주름이 감지되었으니까.

두 정거장 더 지났을까. 아마도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는지 버스 뒷문쪽으로 가깝게
이동을 하신다. 나는 그 뒷문 바로 앞에 앉아 있다보니 그 여자분의 가장 지근거리에
위치하게 되었다.

신호대기 중 정차해 있는 버스에서 범상치 않은 부~~~ 소리...출처는 그 분의 핸드백.
오른손에 들고 있던 핸드백을 왼손으로 뒤적거려 전화를 받으신다.

"네 여보세요~~"

목소리는 굉장히 맑다. 하지만 곧이어...

"잘못거셨네요~~"

아침부터 잘못걸린 전화라니...참 기분 좀 거시기하고 더렵진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찰라...

"좋은 하루 되세요~~~"

그러니까 범상치 않은 퍠션을 하신 범상치 않은 그 여자분은 생판 모르는 사람이 잘못
걸은 전화에 짜증은 커녕 되려 아침부터 "좋은 하루 되세요" 라는 덕담을 던져주셨다는 이야기..

누군지 모르겠지만 잘못 걸고 꽤나 당황했을텐데...
누군지 모르겠지만 그 사람은 아침부터 꽤나 기분 좋았겠다.

다음 정거장에 하이힐 소리를 또각또각 내며 버스에서 내린 그 여자분의 전화매너에
아침부터 괜히 기분좋고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분명 배워야 하고 실천해야 할 매너라고 보고싶다.
(단 대출 받아라 투자하라고 전화거는  것들은 예외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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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12-11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인이 즐거운 생활을 만들어 가시는분 같네요.
젠틀맨보다 프리티 우먼이라 불러주셔야 겠습니다 ^^

Mephistopheles 2008-12-11 19:29   좋아요 0 | URL
그런거 같더라고요.. 표정에 그늘하나 안보이고 걷는 모습도 얼마나 똑바르신지..아 젠틀맨은...제가...되자는 거랍죠..^^

조선인 2008-12-11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저도 배워야겠습니다.

Mephistopheles 2008-12-11 19:36   좋아요 0 | URL
그게 저도 아침엔 와 대단하다 저런 모습은 배워야 해...하지만서도...막상 실천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마노아 2008-12-11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여성이군요. 진짜 배워야겠어요.

Mephistopheles 2008-12-14 20:04   좋아요 0 | URL
남자인 저도 배워야겠지만 과연 저 상황에서 제가 무슨 말을 할까요..결코 좋은 하루 되세요..란 말은 쉽게 안나올 것 같은데 말입니다.^^

가시장미 2008-12-12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그런 말이 나올 수 있는지 ㅋㅋ 친절한 그녀네요. ^^
잘못 전화 건 사람이 또 전화걸고 싶어서 번호까지 저장하겠는걸요? ㅋㅋ

Mephistopheles 2008-12-14 20:05   좋아요 0 | URL
처음이야 그렇지만 저장까지 하고 따로 또 건다면 아무리 친절한 그녀라도...^^ 언젠간 폭발하겠죠..^^

진주 2008-12-12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써먹을래요
"좋은 하루되세요~~~~"

Mephistopheles 2008-12-14 20:06   좋아요 0 | URL
저도 써먹고 싶은데 도통 아침에 잘못걸린 전화가 오진 않더군요...오후에 한 통화 왔는데...이미 하루 반나절이 지나간 상황인지라..^^

비로그인 2008-12-12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에 그분께 '잘못' 전화하고 싶네요 ㅎ

Mephistopheles 2008-12-14 20:06   좋아요 0 | URL
그렇다고 상습적으로 잘못 걸면..이건 다분히 의도적인 "장난전화"가 되겠지요??
 
그들만의 인생예찬 방식

.
.
.
.
.
라고 가사까지 열심히 찾아 간만에 음반 리뷰를 썼더니만 오늘 들은 소식은 "표절의혹" 이라는 암울한 뉴스였다. 표절원곡으로 떠오르는 뮤지션도 그냥 듣보잡이 아닌 Joe Satriani 라는 걸출한 기타리스트의 곡이라니... 어느 부분 비슷한 느낌이 분명 있어 보인다. 원만히 깨끗이 서로 상처주지 않는 상황에서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원곡도 원곡이지만 콜드 플레이의 이번 앨범도 이런 생채기가 나기에는 아깝다고 보고 있는 이기적인 마음 조금 보태서..

Coldplay - Viva La Vida

Joe Satriani - If I Could 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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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12-11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위기는 비슷한듯... 뭐 나머지는 둘다 좋다는거 빼면 모르겠고요.
근데 딱 이거야 하면서 좋아했는데 그게 표절의혹 이런거에 휘말리면 무지 슬프긴 할 것 같아요. 음... 심심한 위로를...

Mephistopheles 2008-12-11 19:28   좋아요 0 | URL
그렇죠...아이 좋아 하면서 사들은 옷을 입고 처음 거리 나와서 떡허니 같은 옷 입은 사람 마주치는 기분...
 
[수입] Coldplay - Viva La Vida + Prospekt's March [2CD 디지팩 한정판]
콜드플레이 (Coldplay) 노래 / EMI(수입)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정신없이 살았나 보다. 좋아하는 밴드의 신보가 오래간만에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어언 반년이나 지나서야 어라..못 보던 앨범..? 하면서 덜컥 집어 들었으니 말이다. 무심했으면 어떠하고 몰랐으면 어떠하리. 이미 그들의 새로운 앨범은 나왔고 공존의 히트를 치고 올해의 앨범 타이틀까지 독식을 하고 있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을..

올해의 앨범을 수상할 정도로 콜드 플레이의 이번 앨범은 탁월한 느낌을 준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뜸한 사이 미녀 아내(기네스 펠트로)와 자식의 품에서 희희낙락하지 않았다는 증거로 변함없는 목소리와 멜로디를 선사해주고 있다.

밴드 자체의 사운드 역시 뭔가 변했다는 느낌은 대번에 들면서도 근본만큼은 흔들리지 않는 단단하며 촘촘한 틀을 유지하고 있다. 동전의 양면 같은 대립성을 느끼게 해주는 앨범 제목(viva la vida : 인생예찬, dead and all his friends : 죽음)은 짙은 명암을 느끼게 해준다.

강마에 식으로 표현하자면 이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병에 서리가 살짝 낀 시원한 사이드를 한 모금 들이키는 청량감과 함께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든다. 가사를 듣고 있으면 프라다칼로의 불완전한 신체를 부여잡고 마지막 그림에 새겨 넣었던 "viva la vida"의 역설스런 문구와 프랑스 혁명 때 혁명가들에 의해 길로틴에서 목이 잘려진 마리 앙투아네트와 루이 16세도 보인다.

멕시코 화가 프라다칼로가 마지막으로 그렸다는 수박 정물화.


결국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을 인생이고, 흥하고 망하는 반복되는 요동치는 삶 속에서 어쩌면 목에 힘줄과 핏발을 새우고 힘차면서 감미롭게 "viva la vida"를 외쳐대는 느낌이 음악 하나에 고스란히 들어차 있는 듯하다.

3년이라는 숙성이 가져다 준 결과물은 충분히 만족스러울 뿐이다.


Coldplay - Viva La Vida

 

I used to rule the world
Seas would rise when I gave the word
Now in the morning I sleep alone
Sweep the streets I used to own

난 한때 세상을 지배했었지
내 한마디에 바다가 들썩이곤 했었지
하지만 이제 난 아침에 홀로 잠을 청하곤 해
한때 내 것이었던 거리를 청소하면서

I used to roll the dice
Feel the fear in my enemy's eyes
Listen as the crowd would sing:
"Now the old king is dead! Long live the king!"

난 한때 주사위를 굴리곤 했지
내 적들의 눈 속에 비친 공포를 느끼면서
군중의 노래를 잘 들어봐
"늙은 왕은 죽었다! 폐하 만세!"

One minute I held the key
Next the walls were closed on me
And I discovered that my castles stand
Upon pillars of salt, and pillars of sand

한때 난 열쇠를 쥐고 있었고
바로 다음 순간에 벽들은 나를 가둬버렸지
그리고 난 알아버렸지, 내 성은
모래와 소금의 기둥에 지탱되고 있다는 걸

I hear Jerusalem bells are ringing
Roman calvary choirs are singing
Be my mirror my sword and shield
My missionaries in a foreign field
For some reason I can't explain
Once you know there was never, never an honest word
That was when I ruled the world

내 귀엔 예루살렘의 종소리가 들리고
로마 기병대 악단의 노랫소리도 들려
나의 거울이 되어주오, 나의 검과 나의 방패
그리고 낯선 땅에 있는 나의 선교자들이여
난 왠지 모르게 설명할 수가 없어
그곳에 다다르면 절대, 절대로 진실 된 말 같은 건 없어
내가 세상을 지배했을 때 말이지

It was the wicked and wild wind
Blew down the doors to let me in
Shattered windows and the sound of drums
People couldn't believe what I'd become

사악하고 난폭한 바람이었어.
내가 들어갈 수 있게 문을 부숴준 건
부서진 창문들과 북소리들
사람들은 나의 변한 모습을 믿기 힘들어했지

Revolutionaries wait
For my head on a silver plate
Just a puppet on a lonely string
Oh who would ever want to be king?

혁명가들은 기다리고 있지
은쟁반 위에 올려진 내 머리를
난 그저 외로운 줄에 달린 꼭두각시인걸.
그 누가 왕이 되고 싶어 할까?

I hear Jerusalem bells are ringing
Roman calvary choirs are singing
Be my mirror my sword and shield
My missionaries in a foreign field
For some reason I can't explain
I know Saint Peter won't call my name
Never an honest word
But that was when I ruled the world

내 귀엔 예루살렘의 종소리가 들리고
로마 기병대 악단의 노랫소리도 들려
나의 거울이 되어주오, 나의 검과 나의 방패
그리고 낯선 땅에 있는 나의 선교자들이여
난 왠지 모르게 설명할 수가 없어
그곳에 다다르면 절대, 절대로 진실 된 말 같은 건 없어
내가 세상을 지배했을 때 말이지

I hear Jerusalem bells are ringing
Roman calvary choirs are singing
Be my mirror my sword and shield
My missionaries in a foreign field
For some reason I can't explain
I know Saint Peter will call my name
Never an honest word
But that was when I ruled the world

내 귀엔 예루살렘의 종소리가 들리고
로마 기병대 악단의 노랫소리도 들려
나의 거울이 되어주오. 나의 검과 나의 방패
그리고 낯선 땅에 있는 나의 선교자들이여
난 왠지 모르게 설명할 수가 없어
난 성 베드로가 내 이름을 부르지 않을거란걸 알아
이 사계에 있는 한 절대로
내가 세상을 지배했을 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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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고 리뷰를 썼더니만...
    from perfect stranger 2008-12-11 01:56 
    . . . . . 라고 가사까지 열심히 찾아 간만에 음반 리뷰를 썼더니만 오늘 들은 소식은 "표절의혹" 이라는 암울한 뉴스였다. 표절원곡으로 떠오르는 뮤지션도 그냥 듣보잡이 아닌 Joe Satriani 라는 걸출한 기타리스트의 곡이라니... 어느 부분 비슷한 느낌이 분명 있어 보인다. 원만히 깨끗이 서로 상처주지 않는 상황에서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원곡도 원곡이지만 콜드 플레이의 이번 앨범도 이런 생채기가 나기에는 아깝다고 보고 있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