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쇠의 생활백서 #35
-꽃보다 남자 증후군

화제의 드라마 꽃보다 남자 때문에 메피스토 집안은 때 아닌 꽃미남 열풍이 불고 있다. 그렇다고 온 집안 식구들이 닥본사를 합창하며 월요일 화요일 드라마가 시작하는 시간에 TV 앞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초롱초롱 눈을  굴리며 캬아 구준표~  윤지후오빠~를 남발하는 상황은 아닌 것이다. 하지만..

단 한사람만이 열광한다.
절대자로 군림하는 마님이다.

첫 장면에 식겁하여 마당쇠는 시청을 가급적 자제하는데 비해 마님은 닥본사가 불가능했던 편까지 마당쇠를 반협박하여 다운 받아보고 희희낙낙하는 상황인 것이다. 하도 오바하시길래 뭐땜시 그런 드라마를 봐? 하고 따졌더니만. 애들이 이쁘잖어~ 하길래 아줌마~~ 정신 좀 챙기세요~~ 했다가 마당쇠 등짝은 켄시로의 북두신권을 마님의 손바닥을 통해 직접 시전 당했었다. (그러니까 북두신권의 그 주인공이 아됴됴됴됴 연상하면 됨.)

마님은 그 정도가 좀 지나치셔서 나에게서 강탈해간 PSP를 통해 동영상을 보고 또 보고 이젠 4명의 꽃미남의 각자 매력에 대해 분석까지 하는 지경까지 와버렸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와는 전혀 상관없을 주니어의 관심은 사람을 아주 웃기게 만들어 주었다.

역시나 마님은 취침 전 침대에 길게 누워 PSP를 양손에 쥐고 열심히 꽃보다 남자를 탐닉하고 있을 때 옆에서 잠을 청하던 주니어는 지 엄마가 보는 영상물에 관심을 보이며 이런 질문을 했더랬다.

주니어 : 엄마..이거 뭐야.

마님 : 어 이거 꽃보다 남자라고 엄마가 요즘 즐겨보는 드라마야.

주니어 : 어 그렇구나. 근데 이 사람 누구야..? 



(마침 마님이 보는 영상에선 윤지후(김현중)의 클로즈업씬이였다.)

마님 : 어 주인공이야...

윤지후를 한참 뚫어져라 쳐다보던 주니어가 비장하게 한마디 한다.

주니어 : 엄마..난 이 다음에 커서 이런 사람 될꺼야.

마님 :(아주 감격해하며) 그럼 그럼 우리 아들은 이런 사람이 되야지 그런데.....
이 사람은 배가 안 나왔단다~

주니어는 지 배를 주물럭거리며 갑자기 침울해지더니만..

주니어 : 그럼 엄마..나 이제 밥 조금만 줘 알았지.!

라며 매우 결의에 찬 목소리로 그 나이에 몸만들기 선언을 해버렸다고 한다.
재미있는 건 금잔디(구혜선)가 나왔을 때 보였던 주니어의 반응이였다.

주니어 : 이 누난 누구야..이쁘다... 



마님 : 어 여자 주인공이야 이쁘고 귀엽지..

주니어 : 어 진짜 이쁘다..그럼 엄마는 이런 누나처럼 되면 되겠네 그치..

마님 :(호들갑을 떨며) 오호호 그럼 그럼 엄마도 이 누나처럼 되는거야 어렵진 않지..

엄마의 반응을 심각하게 바라보던 주니어 마님의 자뻑멘트를 한 순간에 무력화 시킨다.

주니어 : (꽤나 심각한 표정으로) 그런데 엄마...그럴려면...엄마 얼굴 전부 바꿔야잖아..난
그냥 지금 엄마가 좋아 이 누나처럼 하지 마..

마님 순간 꽁꽁 얼어 붙었고. 침대 밑에서 그 이야기를 듣고 깔깔거리며 데굴거리던  마당쇠를 사뿐히 즈려 밟으며 몽땅 화풀이를 했다는..

역시 애들 눈이 제일 정확하며 한치의 오차도 없는 법인가 보다.

뱀꼬리 : 왜 그런데 요즘 길에서 마주치는 여자들은 대부분 스타킹을 무릎 바로 위까지 올려신고 다닐까? 금잔디신드롬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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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9-01-31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메피님의 아이인지라...강직하군요 ㅋ

Mephistopheles 2009-01-31 21:54   좋아요 0 | URL
어 전 유들유들하고 능청스러운 너구리인데요..^^

노이에자이트 2009-01-31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배 안나왔으니 드라마에 나와도 되겠지요.

Mephistopheles 2009-01-31 21:55   좋아요 0 | URL
저기..노이에자이트님..사진 좀 올려주세요..만약 꽃미남이시면 제가 본업을 떄려치고 노이에자이트님 로드매니저 하겠습니다..^^(그러다 진짜 꽃미남이면..?)

노이에자이트 2009-02-01 15:14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신비주의 노선을 계속해야겠습니다.하하하...

Mephistopheles 2009-02-01 21:33   좋아요 0 | URL
저처럼 신기주의는 아니시겠죠..^^

노이에자이트 2009-02-02 15:03   좋아요 0 | URL
제가 외모는 신비스럽고 성격은 신기합니다.

비로그인 2009-01-31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니어도 촌철살인이군요 ^_^

Mephistopheles 2009-01-31 21:55   좋아요 0 | URL
요즘 장난 아닙니다. 아주 몇 몇마디에 집안식구들 들었다 놨다 합니다.^^

기인 2009-01-31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저도 제 여친이 이 '꽃남'에 열광하다고 해서 식겁했는데,
그런데 오빠는 원걸 씨디 사지 않았느냐고 해서, 그게 더 황당하다고 해서
아니다 그것은 음악적 취향이다, 그럼 드라마 취향이다 뭐다 왈가왈부 했던 것이 생각나네요 ㅋㅋㅋ
꽃남 미워요 ^^; ㅎㅎ

Mephistopheles 2009-01-31 21:57   좋아요 0 | URL
기인님은 지금 결혼을 앞두고 계시는데.아무리봐도 초반부터 이미 코너에 몰려 TKO직전까지 가신 것 같습니다.^^ 아..나의 과거를 보는 듯한 이 느낌은....=3=3=3

세실 2009-01-31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역시 주니어도 메피님의 기발함을 닮아가는 군요. 하하하~~
아이들은 참 솔직하다니까요.
전 뭐니뭐니해도 구준표가 젤 멋져요~~

Mephistopheles 2009-02-01 01:35   좋아요 0 | URL
세실님의 취향도 마님과 똑같군요. 마님도 구준표가 제일 멋지다고 하더군요.

순오기 2009-01-31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애들도 셋이 다 뽕~ 빠졌답니다.
그래서 몇 번 같이 봤는데 정말 어이없는 개념상실 드라마더라고요.ㅜㅜ
나야 우결부터 현중이가 이쁘지만...메피님의 주니어는 강적인데요!!

Mephistopheles 2009-02-01 01:36   좋아요 0 | URL
만약에 주니어가 그렇게 큰다면...아 집앞에 매일 여고생들 죽치고 살텐데...
큰일입니다..정말..(우물에서 숭늉부터 마시는 중)

무해한모리군 2009-02-01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아름다운 것에 끌리는 것은 자연의 이치인 법. 저 고운 것을 보고 어찌 곱다 아니하겠습니까?

Mephistopheles 2009-02-01 01:37   좋아요 0 | URL
남...남자는 물건이 아닙니다!! 라고 정색을 하고 싶지만서도..뭐 같은 남자가 봐도 고운건 고운거에요..ㅋㅋ

새초롬너구리 2009-02-02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말이죠. 눈이 즐겁다는 말, 이런 경우에 쓰는 거 같아요 ^0^

Mephistopheles 2009-02-03 00:30   좋아요 0 | URL
눈만 즐거우실까요..?? 보니까 목소리들도 근사하던데..그리고 일본 중국 한국이 각각 드라마를 만들었지만..원작만화와 가장 어울리는 캐스팅으로 보고 싶더군요..^^

바람돌이 2009-02-03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니어가 말빨 하나는 확실히 메피님을 닮았군요. ^^
우리집은 마당쇠는 극성팬, 마님은 심드렁.... (근데 우리 옆지기는 왜 극성인걸까요? 금잔디 별로 안 좋아하던데.. 역시 꽃남에??? ^^;;)

Mephistopheles 2009-02-03 01:12   좋아요 0 | URL
아 저는 말빨이 별로 쎄지 않아용..^^
어...어라..어찌 바람돌이님댁은 거꾸로 되었지요..어쩌면 설마..바람돌이님 댁에 계신 마당쇠라는 분은..혹시...어용마당쇠..??=3=3=3=3
 
왓치맨 Watchmen 1 시공그래픽노블
Alan Moore 지음, 정지욱 옮김 / 시공사(만화)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수많은 역사적 사건을 자국의 이익으로 결착 지었던 슈퍼히어로 '코미디언'이 무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으로부터 이 그래픽 노블은 시작한다. 그의 동료이자 슈퍼히어로였던 로어셰크는 코미디언의 살인사건을 자신의 일기를 통해 서술하면서 사건의 진위에 대해 접근하면서 이야기의 폭이 점차 확대되어간다. 누가 무슨 목적으로 그를 살해했는가? 로 시작되는 의문은 로어셰크가 마주치는 전직 슈퍼 히어로들과의 만남과 회상을 통해 점차 윤곽을 드러내며 구체화되어진다. 종말엔 그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치밀한 계획아래 준비되어진 거대한 음모와 마주친다. 초반의 중요한 사건으로 보였던 코미디언의 죽음이 사소한 사건으로 축소될 정도로 말이다.

이런 이야기의 흐름에 맞춰 배경은 국가 간 경쟁력과 견제가 팽배한 냉전과 비슷한 시기를 묘사하고 있으며, 주인공들이라고 불릴 수 있는 히어로들은 현실에선 더 이상 필요치 않는 존재로 각인되며 부각되어진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대부분 은퇴하였고 일부 능력자들만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가의 권력에 조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말이다. 초반에 살해당하는 코미디언 역시 은퇴가 아닌 현역에서 아직도 국가를 위해 활동하는 인물이었다.

 주요 등장인물들인 히어로들의 모습도 색다르게 그려진다. 과거의 영광스러운 모습 대신 무미건조한 은퇴자의 모습으로 비춰진다. 그들의 천적 슈퍼 빌란들의 등장이 전혀 보이지 않듯 노쇠하고 지친, 또는 현실에 순응하는 모습에서 우리가 익히 접해 온 다른 히어로들과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극적인 갈등이 없거나 밍밍하게 전개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지나치리만큼 폭넓고 전방위적인 주제에 대하여 접근을 시도하고 있기에 과연 이 2권짜리 만화책이 어떠한 집중성을 보여줄지는 책의 반 권을 읽을 때까지 의문스러워진다. 지나친 기우라고 생각할 정도로 스토리는 반 권을 읽었을 때 들었던 의구심을 털어내고도 남을 정도로 치밀하고 계산적으로 짜여 있다는 것은 책의 중반 이후부터 느껴지기 시작한다. 이야기의 전개 방식 또한 시간의 순차적인 흐름을 따라가진 않는다. 현실과 회상으로 교차되는 이야기의 전개는 처음엔 당황스럽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며 마지막 결론에 도달하는데 적절한 방식을 택했다고 보인다. 그만큼 이야기는 과거의 이야기들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현재에 대해 서술을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다.

결말에 대해 주절주절 다 풀어버리면 이건 유주얼 서스펙트를 보며 '절름발이가 범인이다!'라고 극장에서 떠들어버리는 어떤 찌질이와 동격으로 전락해버리기 때문에 간결하게 설명하고 싶다. 지금까지 봐왔던 그 많은 슈퍼히어로들이 순기능이 아닌 정반대의 기능이 발발했을 때 세상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에 대해 직설적으로 표현해주고 묘사해주고 있다. 그들은 나사렛 예수처럼 인간들을 위해 자기희생을 선택하진 않는다. 그것이 비록 인류 최상의 유토피아의 발현이라는 대의명분을 주장하고 있지만, 그것은 단지 구실에 불과하다고 느껴질 뿐이다.

히어로도 아닌 것들이 히어로처럼 인류는 아니더라도 국민을 위한다고 떠드는 위선을 질리게 봐 온 사람들이라면 책의 결말이 그리 놀랍거나 충격적으로 다가오진 않을 듯싶다.

뱀꼬리 : 영화로 만들고 있다는데 과연 히스레저가 혼이 서린 다크나이트를 능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원작 자체는 굉장히 매력적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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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2009-01-31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 책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번역도 잘 되어 있던가요? 히스레저 진짜 소름끼쳤었는데 >.< 그런데 이 책 주니어가 큰 다음에 보게 잘 보관해 두세요 ㅋㅋ 저는 초등학생 때인가, 만화라서 이 책 뭐지? 하고 봤다가 시껍하고 놀랐던 기억이 ㅎㅎ;;; (뭐 내용은 당연히 잘 모르고, 야한 것들이... ㅡ.ㅡ; )ㅎㅎ

Mephistopheles 2009-01-31 10:50   좋아요 0 | URL
원서를 안읽어봐서...영어를 잘 몰라서...번역이 잘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한국판으로 출시된 책이 읽는데 거부감이 없습니다. 나름 번역은 잘 되었다고 보는 중이라죠.안그래도 이 책을 보고 있으니까 주니어가 그림 잔뜩 있는 만화책이라고 2권을 채가더군요. 냉큼 뺏어서 더 큰 다음에 읽으라고 하고 동화책을 앵겨줬더니만..엄청 불만스런 표정을 짓더군요..ㅋㅋ

비로그인 2009-02-01 0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넷의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번역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의견이 조금 나왔다고 합니다.
영화도 개봉예정인데 과연 어두운 히어로물에 사람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질지는 모르겠네요.
사는 것도 힘든데...기분전환하려고 영화본 사람들을 더 우울하게 만들 영화라면 말이죠.

Mephistopheles 2009-02-01 13:50   좋아요 0 | URL
일단 감독이 300을 만든 잭 스나이더라니까. 영상쪽에서 큰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단지 이 만화가 스토리가 보통 스토리가 아니잖아요.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지는 기대됩니다만........우리나라가 원래 이런 히어로물이 그닥 인기가 없기 때문에 국내 흥행순위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정말로 많은 섬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아직까지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섬들도 상당히 있는데, 최근에 그동안 신비에 싸여 있던 한 섬이 드디어 베일을 벗으면서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 섬의 이름은 바로 명박도!


명박도의 자연과 지리

먼저 명박도에는 높이 솟아 있는 두 개의 봉우리가 있습니다. 이 봉우리는 각각 '줄파산'과 '줄도산'으로 명박도의 명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살기 위해서는 식수가 필요하게 마련인데, 명박도의 두 봉우리에서는 각각 마르지 않는 식수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두 식수의 이름은 각각 '어청수'와 '한승수'인데, 주로 '어청수'가 인기가 좋고 '한승수'는 있는 지 없는 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어청수'가 워낙 유명하다 보니 '어청수'가 나오는 발원지 주변에는 음식점과 술집도 눈에 뜨입니다. 여름에 워낙에 시원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대폿집인 '물대포'는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입니다.

그런데 명박도에는 물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그 물의 이름은 '강만수'인데, 워낙에 수질이 나빠서 사람은 도저히 먹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이 물이 마셔도 문제가 없다면서 끼고 살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이 물에서 물고기가 살고 있다면서 이 물고기를 잡아서 뜬 회인 '소망교회'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강만수'를 잘도 마시고 사는 이 종족은 'F족'이라고 부르는데, 늘 자신을 일컬어 'I am F'라고 부르는 버릇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최근 이 종족이 세력을 넓히고 있어서 명박도 주민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F족'은 최근 들어서 신형총탄인 '경제파탄'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서 더욱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F족'에게는 또다른 별명이 있는데 키가 아주 작고 장난을 좋아하는 개구쟁이라서 '개구쟁이 스와프'라고도 부릅니다.

하지만 전설에 따르면 명박도에는 이런 물보다 훨씬 질이 좋은 물이 흐르는 강인 '주가 3천'이라는 강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저 말로만 존재할 뿐, 정말 '주가 3천'이 있는지는 도통 찾을 수가 없어서 역사학계에서는 아무래도 뻥인 것 같다는 쪽으로 정리되고 있습니다. 일설에는 수질이 영 나빠서 물고기도 살지 않는 강인 '비핵개방 3천'하고 헷갈리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습니다.

한편 명박도에는 천연자원도 상당히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금의 일종인 '쌀직불금'은 많은 사람들 사이에 보물찾기 열풍을 불러 일으키면서 공무원이고 부자들이고 마지막 한 알까지 모조리 쓸어가 버렸다고 할 정도로 값비싼 귀금속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옥의 일종인 '전여옥'도 있는데 이상하게도 이 '전여옥'으로 구슬을 만들어서 은쟁반에 굴려 보면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소리는 커녕 육식동물 풀 뜯어먹는 듣기 싫은 소리만 나서 별 인기가 없습니다.


명박도의 농업

명박도에는 '유인촌'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이 마을은 명마의 주산지로 유명해서 특산물인 '찍지마'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보통 말들은 '이랴' 하고 외쳐야 뛰지만 이 '찍지마'는 '씨바'라고 외쳐야 성질이 뻗쳐서 뛰는 특이한 습성으로도 유명합니다.

명박도에서는 목축업이 발달해서 고품질의 달걀이 나오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특히 알이 큼직큼직하기로 소문난 '취업대란'이 요즘 들어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양봉업도 상당히 발달해서 명박도의 자랑거리인 '재벌'이 만들어내는 꿀은 주요 특산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 '재벌'은 조금 독특한 식습관이 있습니다. 평소에서는 꽃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꿀을 채집하지만 꽃이 시들어서 상황이 나쁠 때에는 물고기도 즐겨 먹는다는 것입니다. 특히 '재벌'이 좋아하는 물고기는 '휠체어'로서 '재벌'들이 '휠체어' 위에 올라타서 살점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명박도의 식생활

명박도에서 유명한 요리라고 하면 후라이드 치킨을 들 수 있습니다. 특히 명박도 명물 'BBK'는 상당히 높은 인기를 누려서 왕족들도 즐겼고, 심지어는 자신이 명박도에 'BBK' 체인점을 차렸다고 주장하는 왕족도 있었습니다만 뭐가 틀어졌는지 왕족의 미움을 받아서 결국 최근 문을 닫았다는 안타까운 사연도 있습니다. 또한 명박도에서 한때 인기가 높았던 빙과였던 하드 '미네르바' 역시도 명박도 왕족의 미움을 받는 바람에 판매 금지되었습니다. 당시 판매 금지 이유로 든 것은 '정부가 미네르바 가격 인상을 지시하는 공문을 보냈는데 실제로는 요청만 했지 공문을 보내지 않았다는' 조금 석연치 않은 내용이어서 많은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명박도의 역사

명박도의 역사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것은 없습니다. 다만 최근 고고학자들에 의해 금속 도구를 사용하기 이전 돌을 이용한 도구를 만들어 쓰던 '김석기'시대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명박도의 야트막한 산인 '용산'에서는 이 '김석기'시대의 여러 가지 도구들이 발견되어 화제가 되고 있으며 특히 대형 컨테이너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물로 '김석기'시대의 생활상을 연구하기 위해 고고학으로 유명한 대학인 '경찰특공대'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 비슷한 시대에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세운 '명박산성'이라는 성 유적이 발굴되어서 역사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물론 명박도의 각종 역사를 기록한 역사책이나 소설도 전해져 내려 옵니다. 특히 중국의 '삼국지'에 필적한다는 '어륀지'는 명박도 최고의 역사 소설로 그 이름을 드높이고 있으며 먼 옛날 동이족의 상고사까지 다루고 있는 역사책인 '한단고기'를 능가한다는 '미국쇠고기'도 역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명박도의 문화

명박도는 상당한 수준의 문화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먼저 명박도 사람들이 널리 믿고 있던 종교에 대해서 많은 학자들은 기독교라고 생각해 왔습니다만 놀랍게도 명박도의 종교는 불교였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특히 명박도의 불교를 중흥시켰던 주역에 대한 전설이 최근 밝혀졌는데, 그는 스스로 '스님'이라는 존칭을 거부하고 '중'이라는 이름을 쓰기를 자청했던 고승 '최시중'이었다고 합니다. '최시중'은 특히 음악에 탁월한 재능이 있어서 명박도의 고유한 음악 장르인 '방송장악'을 제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음악을 연주하기 위해서는 말하기가 좀 거시기합니다만 생식기 주변의 털을 필요로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근 명박도에서는 '방송장악 음모'라는 악기가 발굴되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비록 '방송장악'이 명박도의 전통 음악이긴 하지만 역시 젊은층에게는 락 음악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명박도에서 유행하고 있는 락 음악인 '주가폭락'은 폭발적인 반향을 얻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명박도의 젊은이들은 인기 차종인 '사이드카' 안에다가 '주가폭락'을 엄청나게 큰 볼륨으로 틀어대면서 과속 질주를 하는 게 유행이라서 이러한 고성방가가 새로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명박도는 많은 부분이 베일에 싸여 있는 신비의 섬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서 명박도에 대한 더 많은 사실들이 밝혀질 것이라 믿으면서,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연구를 바랍니다.

출처 : http://blanc.kr/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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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9-01-30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찾아보면 명박산성도 있을 텐데

Mephistopheles 2009-01-30 17:01   좋아요 0 | URL
글에는 명박산성이 존재하고요. 혹시 이런 패러디물로 명박산성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웽스북스 2009-01-30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웃다가 기절

Mephistopheles 2009-01-30 17:03   좋아요 0 | URL
기절하면 안돼요. 식중독으로 가뜩이나 칼로리 보충이 필요한 시점에서..^^

마늘빵 2009-01-30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누가 만들었는지 그럴 듯합니다. ^^

Mephistopheles 2009-01-30 21:31   좋아요 0 | URL
누구긴요..고소영 강부자 내각이란 명칭을 처음으로 만든 네티즌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좀 불안합니다. 별 시덥지않은 구실로 구속될까봐요..^^

치니 2009-01-30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 대단들 하십니다. 그런데 이렇게라도 해서 웃어봐야 하는게 또 서글프기도 하고.

Mephistopheles 2009-01-30 23:30   좋아요 0 | URL
씁슬하죠..와하 웃으면서도 내가 명박도의 주민이라는 사실이 변하지 않으니까요..^^

이리스 2009-02-01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퍼오려다가 어쩐지 누가 퍼왔을거 같아서 ㅎㅎㅎ 암튼 이거정말 쵝오..

Mephistopheles 2009-02-01 21:32   좋아요 0 | URL
아마도 알라딘에서는 제가 제일 빨랐던 것 같습니다..^^
 
담배와 나

1.
친구가 담배를 피우게 된 소감은 연달아 세대 빠니까 술 먹은 거랑 똑같더라..면서 경제적인 이유를 강변했던 적도 있었다. (정신이 알딸딸 해지는 그 녀석의 기준 : 줄담배 3대=소주 한 병)

2.
언젠가 모임에서 담배를 물은 여후배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던 예비역 선배의 모습이 생각난다. 뻘쭘한 여후배는 결국 주섬주섬 담배를 담배곽에 다시 집어넣었다. 무안해 얼굴이 벌게진 상태로.. 그게 벌써 10년전 이야기였지..하지만 내 기억이 맞다면 작년 뉴스에서 들은 버스 정거장에서 여대생이 담배 물었다고 늘씬하게 두둘겨 팬 50대 아저씨가 아직 이 땅에 존재한다.

3.
건강에도 안 좋은 걸 왜 자꾸 피우시나~~ 우우우우 싫어~
철 지난 유행가 가사다. 제목도 거창한 금연이다. 내 건강이다 신경쓰지 마라. 그리 오지랖 넓게 참견하고 싶으면 차라리 나에게 비타민 C나 금연초를 앵기면서 끊는 건 어떨까 권유해보라고. 그럼 생각 좀 해볼께.

흥! 간접흡연은 어쩔려고~! 

그래서 난 비흡연자들이 있는 자리에선 절대 담배 안 문다. 그리고 꼭 피워야 겠다면 밖에 나가 인적이 거의 드문 골목길에서 한대 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배에 대해 세상의 암이라고 거품을 문다면 술도 없애자. 흡연이 폐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지나친 음주는 가정파괴까지 간다더라. 술도 못지 않게 인류에겐 암적인 존재다. 담배엔 냉혹하며 술에는 관대한 이유는 뭘까.

대기 오염 환경 오염으로 깐죽을 걸어온다면, 자동차 다 폐기하고 자전거로 움직이자 우리...그럼 그땐 담배 끊을께..

4.
담배를 끊었다고 남에게 금연을 강압하진 말아라.
15년 넘게 펴온 담배를 한순간 끊은 용기는 친창받아 마땅하지만. 마치 간증이라도 하듯 날아갈듯한 기분이라며 흡연자들에게 담배의 불필요성을 강변하진 말라고. 늬가 첫사랑에 실연당하고 술먹고 찔찔 짤 때 그 처량한 울음을 멎게 해준게 내가 건내 준 디스 담배 한 개피였다는 사실을 망각한 것이더냐..

5.
뿜어내는 연기를 따라 내 폐세포도 몇만마리가 죽어나가겠지. 하지만 그 연기엔  비흡연자들에게 설명하기 힘든 복잡하고 형이상학적인 내 속에 들어찬 응어리들도 함께 빠져 나온다고.

6.
그래도 담배는 언젠가 끊을 것이다. 요즘 너무 비싸거든. 다시 말해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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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1-30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기호식품이라 남으 흡연에 그닥 상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뭐든 한번 하면 깊이 탐닉하는 편이라 담배는 배우지 않았습니다. 아마 술이랑 담배 같이 했으면 전 죽거나 가산을 탕진했을 거 같아요.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화해를 위해서는 환기시설이 잘 된 건물로 건설쟁이들이 지어주믄 되지 않을까요?

Mephistopheles 2009-01-30 17:00   좋아요 0 | URL
그러기 전에 냄새 안나고 연기 안나고 효능은 똑같은 담배를 발명하는게 빠를 것 같아요.^^ 휘모리님 같진 않게 '담배'란 단어 하나에도 경악을 하는 비흡연자들도 있으니까요.^^

무해한모리군 2009-02-01 00:45   좋아요 0 | URL
연기가 뿌 하고 뿜어져 나와야 가오가 살지욧!!

Mephistopheles 2009-02-01 01:37   좋아요 0 | URL
가오는 둘째치고..편하게 담배 필 공간이라도 있었으면...굽신굽신..ㅋㅋ

웽스북스 2009-01-30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제적 이유로 만나서 경제적 이유로 이별하는 담배. 아 처연하다.
전 술값엔 관대하면서 커피값엔 파르르 떠는 사람들에게 불만! ㅋㅋ

Mephistopheles 2009-01-30 17:09   좋아요 0 | URL
그...그래도..별다방 커피값은 너무 비싸요! (싸다고 마시진 않겠지만..^^)

2009-01-30 2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30 2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니 2009-01-30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그 보고 히히 웃었어요.
경제적인 이유, 흑, 저도 요새 눈물 납니다.
그나저나 갑자기 방문자 수가 왜 이리 늘었나 했더니, 다 이 먼댓글 덕분이었군요. 감사 ~ ^-^

Mephistopheles 2009-01-30 23:27   좋아요 0 | URL
설마 제가 쓴 먼댓글때문은 아닐껍니다..^^ 담배값 정말 많이 올랐죠.. 옛날엔 디스 주세요 하면서 천원 내밀면 잔돈도 안받고 깔끔하게 계산 끝 이였는데...요즘은 무려 3배의 가격인 3000원을 주고 500원을 돌려받아야 그나마 필만한 담배 한 갑을 받으니까요..^^

마늘빵 2009-01-30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경제적 이유 때문에 처음부터 입술에도 안댔답니다. ^^

Mephistopheles 2009-01-30 23:29   좋아요 0 | URL
잘하셨습니다. 아예 안배우는게 나은 것이 있다면 그게 담배입니다..^^

기인 2009-01-31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경제적 이유.. 저는 술취하면 기분좋게 알딸딸한데, 담배피면 세상이 빙글빙글돌면서 토할 것 같이 알딸딸하던데요.. 그렇게 처음 펴보고 입 안 되고 있는데.. 이런 글들 보면 참 매혹적입니다 ㅎㅎ 다시 노력을 해봐야 하나 -_-; ㅋ

Mephistopheles 2009-01-31 10:52   좋아요 0 | URL
으..기인님..^^ 옛날에 제가 한 번 담배라고는 생판 모르는 여후배를 담배 피우게 했던...적이 있어서요..권하고 싶진 않아요. 내가 담배피는 모습 보고 디게 맛있겠다고 한대 뺏어 피더니 거의 눈알이 벌게지도록 기침을 했던 애였는데....지금은 골초가 되었답니다.^^ 노력 하지 마세요 웬만하면..

Alicia 2009-01-31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흡연자앞에서는 담배 안피우신다니 매너좋은 스모커시네요. :)
경제적인 이유때문에 담배 끊는다는 건 너무 슬퍼요.
저희아빠는 십년전에 별다른 금단현상 없이 뚝 끊으셨는데
메피님도 금연에 꼭 성공하시길. ^^

Mephistopheles 2009-01-31 13:27   좋아요 0 | URL
일단 간접흡연은 좀 억울한 부분이잖아요. 피지도 않는 담배때문에 폐가 안좋아진다면..^^ 그래도 무시 못합니다 경제적인 이유. 나라도 참 이상하죠. 담배값 올리는 이유가 국민의 금연율을 높이기 위해서랍니다. 그럼 아예 담배 생산을 말던가 해야하는데 말입니다..ㅋㅋ 알리샤님이 모르셔서 그럴지도 몰라요 아버님이 남다른 고통을 겪으셨을지도요..^^
 


눈이 오면 여간해선 차를 끌고 다니지 않는 나지만...
그날만큼은 차의 필요성이 절실하였기에 차를 끌고 나갔을 뿐이고..
눈은 그치고 어느 정도 도로정비가 되어있을 상황이라고 판단했을 뿐이었다.

도로에 쌓인 눈이야 제대로 치워지고 이미 녹기 시작했지만 문제는 동네 골목길 이였다.
특히 양쪽에 높다란 건물이 세워진 그늘진 골목 내리막길에서 사고가 나고 말았던 것.

앞차가 순환도로 언저리에서 비상등을 깜빡깜빡 키고 있었고 나야 거의 시속 1~2킬로
저속기어 넣고 슬슬슬 접근하고 있었는데...세상에. 그 길이 빙판길 이였다는 걸 어찌 알았나..
앞차 전방 5미터 앞에서 제어가 안 된다. 사이드 넣고 (풋브레이크 밟으면 차가 돈다.) 저속
기어로 변속하고 별별 짓을 다해봐도 이미 제어력을 상실한 후...

어어어 하는 순간 모질게도 내차는 앞차의 뒷범퍼에 장렬한 레프트 스트레이트를 날려버린
상황이었다. 이건 쌍방과실도 아니고 전적으로 뒤차의 책임임을 알고 더군다나 앞차에서
목이라도 잡고 신음소리 내며 병원 달려가면 최소 200깨지는 사고였다는..

다행이라면 앞차에 타고 있던 내 또래의 부부는 선하게 생기셨고 오히려 괜찮냐는 내 걱정을 먼저 해주는 젠틀한 분이셨다는 것..

사실..사고를 낸 나를 먼저 걱정해주는 상황이 앞서 발생하긴 했다.

접촉사고 내고 화들짝 놀라 운전석에서 뛰어내려 앞차사람 살피러 달려갈 때 내 몸은 정확히 1미터는 족히 넘게 공중에 붕 떠서 허리부터 굉장히 커다란 '철푸턱'이란 소릴 내며 장렬하게 미끄러졌으니까.

급하게 가야 한다는 앞차의 운전자에게 간단하게 서로의 차 정보와 신상명세와 폰 번호를 교환하고 뒤늦게 손해부위를 살펴보니. 다행히 앞차는 뒷범퍼 모서리만 찌그러졌고 내 차는 범퍼에 헤드라이트에 휀다까지 휘어버렸다는...(속이 징하게 쓰리더라.)

앞차 떠나간 후 보험회사 연락하고 자초지종 설명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순간 아찔한 생각이 드는 것. 앞차가 만약 없는 상황이었다면 난 순환도로 대로변까지 차가 미끄러져 나갔을 것이고 마침 그 도로를 질주하는 차에 속수무책 옆구리를 받쳤다고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라.  그게 아니더라도 지나가는 사람이나 오토바이라도 처버렸으면............(식은땀 삐질)

보험으로 처리한 백여만원이 나간 건 그나마 불행 중 다행 아니겠는가.
더군다나 구정으로 2008년 마지막 날에 이런 사고가 발생했으니 징그럽게 액땜했다고 해야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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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9-01-30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액땜을 제대로 하셨습니다. -_- 저도 10년 무사고입니다. 근데 차는...?

Mephistopheles 2009-01-30 15:40   좋아요 0 | URL
혹시 장농면허? 차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같아요. 몸이 좀 더 힘들고 덜 힘들고의 차이점..^^

마늘빵 2009-01-30 23:47   좋아요 0 | URL
장농면허 맞습니다. ^^ 이제 운전석에 앉지도 못할거 같아요.

비로그인 2009-01-30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 철렁한 순간이었네요.

Mephistopheles 2009-01-30 15:41   좋아요 0 | URL
시간이 지나고 오늘 깨끗하게 고쳐 나온 차를 보니까 심장이 벌렁거리던 그 순간은 조금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보험료 고지서 나올 때 또 철렁하겠지만요.^^

무해한모리군 2009-01-30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정말 사람안상했으니 얼마나 다행이세요.
액땜했으니 올해 일진 대길 하시겠습니다.

Mephistopheles 2009-01-30 15:41   좋아요 0 | URL
하하 글쎄요..올해 일진이요?? 그게 처음부터 조금 껄끄러운 일이 하나 생기는 바람에 그냥 이것 역시 액땜의 하나라고 치부하고 있긴 합니다.^^

보석 2009-01-30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그래도 큰 문제 없이(?) 해결된 것 같아 다행이네요. 올해는 꼭 좋은 일 있길 바랍니다.

Mephistopheles 2009-01-30 15:43   좋아요 0 | URL
그나마 다행인 것이...피해자인 앞차 사람들이 나 죽네 하면서 병원에 안 누워버린게 정말 다행이에요. 그렇게 되면 정말 골치 아파지거든요.^^ 살다 보면 그런 사람 있잖습니까. 별 일 아닌데 엄청 부풀려 뻥튀기하는 사람..그런 사람들 만나다면 여러가지로 골치가 아파지니까요.

프레이야 2009-01-30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년 무사고였었군요.ㅎㅎ
액땜 하셨다 생각합니다.

Mephistopheles 2009-01-30 21:31   좋아요 0 | URL
예 10년 무사고 운전하니까 운전면허증도 1종으로 바꿔 갱신해주더군요..
액땜이라고 생각하고 싶은데 깨진 돈의 액수를 생각하면 속이 쓰리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