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드 - 엑스머시나 - Appleseed Saga : Ex Ma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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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라는 장르를 여러 차례 접하다 보면 어느 정도 구분을 하게 된다.
어떠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느냐를 기본으로 영화에서 쓰이는 효과는 어떠하며 얼마나 스토리라인을 매끄럽게 진행해 나가는가. 등등 여러 가지 조건을 따져보면 그래도 남이 봐도 내가 봐도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은 명작의 분류가 가능해진다. 이런 면으로 애플시드 엑스머시나는 탁월하다. CG를 첨부한 자연스러운 애니메이션이며 디스토피아, 사이버펑크적이 요소까지 골고루 갖추고 있다. 그리고 이 분야의 걸출한 만화가 시로 마사무네(공각기동대 원작자)의 데뷔작이라는 간판 또한 무시할 순 없다. 아쉽게 걸리는 아킬레스 건 같은 단점 하나만 빼면 말이다.

100%CG로 만들어진 영화의 한계성이 느껴지는 건 어쩌면 개인적인 취향일지도 모른다. 더불어 픽사에서 만들어진 조금은 부드러운 CG 애니와의 차이점도 주관적인 판단일 수도 있다. 픽사의 애니들이 등장인물들의 간결화, 동화스런 분위기를 가진데 비해 이 영화는 그와 반대의 노선을 걷고 있다. 최대한 실물과 같게 리얼감을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그러다 보니 같은 애니를 보면서도 인물들에 몰입이 되기보단 왠지 마네킹을 보는 느낌이 들게 된다.

정작 SF의 많은 요소를 조화롭게 집어넣으며 최고의 퀼리티로 CG를 뽑아냈겠지만 그것이 이 애니에서 느껴지는 단점으로 남게 된다. 차라리 공각기동대와 같은 방식으로 부분적인 CG의 차용과 인물들의 묘사와 표정만큼은 셀화로 표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감상 포인트>
하나. 인류와 바이오로이드(복제인간), 사이보그가 공존하는 첨단도시의 이름이 그리스 신들의 성지 올림포스라는 지명을 가지고 있다. 도시이름과는 걸맞지 않게 인간과 바이오로이드의 차별이 존재한다.

둘. 어쩌면 모든 독재자들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 대중을 완벽하게 지배할 수 있는 마인드 컨트롤이 등장한다. . 휴대폰의 발전형이라고 볼 수 있는 개인 단말기 커넥서스를 이용해 인류나 바이오로이드 사이보그 가리지 않고 조정이 가능해진다.

셋. 요즘 SF를 보면 다국적 화된 거대기업의 역기능이 여기서도 묘사된다. 마인드 컨트롤 시스템 역시 군사업체 거대기업 포세이돈이 전쟁외상의 환자들을 위해 만든 의료 시스템이었지만 그 기능이 결국 변질 돼 버린다.

<뱀꼬리>
하나. 시로 마사무네의 애플시드는 3편의 영화가 존재한다. 옛날 어설프고 투박한 셀화로 만든 것이 있고 엑스머시나의 전편격인 2004년 애플시드 역시 존재한다.   

  

왼쪽이 1988년작 오른쪽이 2004년 작. (2004년작의 인물묘사는 CG가 아닌 셀화다.)


둘. 그래도 역시 시로 마사무네의 성격이 가장 잘 드러난 애니메이션은 블랙매직 M66이라고 보고 싶다. 



셋. 영화 속 유난히 쌍권총질과 비둘기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바로 '오우삼'때문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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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2-09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과 기계인간의 대립이나 마찰 같은 경우 은근히 자주 보이더라구요. 은하철도 999도 그렇고 총몽도 그렇고 얼마전에 본 - 갑자기 제목이 생각나질 않는 - 일본인이 멸종해버리는 애니도 그렇고 그만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경고를 하는 걸 까요? 아무튼 꾸준히 좋은 작품이 나오는게 참 부럽습니다.

Mephistopheles 2009-02-09 00:45   좋아요 0 | URL
아마 보셨던 작품은 '백실'일껍니다. 쇄국정책을 펼친 후 일본이 공개되면서 그곳에 사는 인간들이 기계화되어 있다는 설정..^^ SF가 꼭 과학의 힘으로 유토피아만을 나타내진 않는다고 봅니다. 디스토피아나 사이버펑크처럼 부정적인 묘사도 많이 보이죠. 제 생각엔 그런 스토리를 쓰는 사람들이 현재를 살며 복잡하고 피폐한 현실을 반영하다 보니 그리도 암울하게 보여지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일본이야 다른 건 몰라도 만화면에서만큼은 초강국이죠..그리고 우리나라보단 비교적 표현이나 마이너문화의 기초가 튼튼하기도 하고요.

비로그인 2009-02-09 09:40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백실이에요. ㅅㅅ

비로그인 2009-02-09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날 애플시드의 해적판을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미 공각기동대의 여러 아이디어등이 조금씩 나와있었죠. 엑스머시나도 꼭 챙겨보도록 하겠습니다. :)

Mephistopheles 2009-02-09 16:03   좋아요 0 | URL
시로 마사무네의 만화관은 분명 애플시드에서 시작되었지만 그 정점은...역시 공각기동대입니다.^^
 
트로픽 썬더 - Tropic Thu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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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포스터를 보면서부터 낄낄 웃어버렸다. 왼쪽이 진본 오른쪽이 패러디 포스터. 아시다시피 잭 블랙은 쿵푸팬더에서 팬더 목소리 연기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아이언 맨에서 주연을 맡았다.




사실 이런 종류의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흥행에 대박을 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영화가 만들어진 본국인 미국에서나 통하는 유머코드를 가지고 있고 문화 자체가 틀린 동양의 작은 나라에서 무엇 하나라도 중첩되는 공감대를 형성하긴 더더욱 힘들 것이다. 그래도 미국에선 아담 샌들러, 벤 스틸러 하면 화장실 유머와 함께 꽤나 큰 웃음을 선사해주는 배우로 각인되고 있다. 상업적인 성공은 물론이요 배우로써 입지도 튼튼하다. 하지만 그건 그 나라 이야기일 뿐이고.

영화를 볼 때 메이드 인 아메리카 표 웃는 타이밍 잡기 힘든 영화이겠구나.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주연으로 올라온 벤 스틸러는 재끼더라도 조연들이 너무나 매력적인 것이다. 잭 블랙이 나오고 거기다 환골탈퇴 약쟁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까지 등장한다. (포스터를 보면 어디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야 이거 포스터 실수한 거야...!했지만..분장이고 그가 맞다..) 



맨 오른쪽 흑인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맞습니다.. 믿으세요. 



아이언맨에서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동일 인물입니다. 믿어주세요)


영화 다본 후...

이걸 그냥 쓰레기 쌈마이 킬링타임 영화라고 치부하기엔 아쉽고 허전할 정도로 꽤 많은 것을 품고 있다. 단지 픽션인 전쟁영화를 찍으러 갔던 배우들이 현지 촬영에서 논픽션의 상황을 만나 좌충우돌하는 전반적인 줄거리 밑에 여러 풍자와 조롱이 뒤섞여 있다는 걸 감지할 수 있다.  전 세계를 누비는 상업영화의 메카 할리우드라는 동네 생리를 스크린을 벗어나면 어떤 아귀다툼이 있는지 슬쩍슬쩍 꼬집어 준다. 주연을 맡은 세 명의 배우들이 영화 속에서 연기한 영화배우는 배우라는 직업 자체의 이해관계와 정체성에 대해서도 그들 특유의 유머로 풀어내고 있기까지 한다. 더불어 베트남전의 전쟁영웅을 한순간 사기꾼으로 전락시키며 흔히 우리들이 익히 알고 있는 그네들의 상업적인 문화에 대해 전 방위 적으로 옆구리를 쑤셔주기까지 한다.

이런 흑심을 품은 영화의 숨어있는 주제를 이끌어가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앞에서 언급한 3명의 배우라고 단정하긴 힘들다. 영화 속 영화에 돈줄을 움켜잡고 있는 과격한 영화제작자가 이 모든 풍자의 중심에 위치한다. (배우는 탐 크루즈다. 탐 크루즈 영화는 여러 편 봤지만 그가 이렇게 망가지면서 완벽한 연기를 펼친 영화는 찾아보기 힘들 것 같다.) 스텝들을 떡 주무르듯 주무르며 유어파이어!를 싸다구 날리며 내뱉고 감독를 구타하는 정도를 넘어서 협박하는 테러리스트에게 육두문자 징그럽게 날려주며 영화 속에 숨은 이면을 자글자글 끓어오르게 해준다.

포탈의 평점이 개판 오 분 전 이라도 조근조근 씹고 또 씹으며 단물 쪽쪽 빨아 먹으면 은근 진미를 풍기는 영화들이 존재하곤 한다. 꽤 유명한 배우들이 주접을 떨며 망가지는 명연기를 펼치는 것만 챙겨 보더라도 이 영화의 국물은 진국이라고 보고 싶다. 더불어 숨어 있는 풍자와 조롱까지 감지한다면 그냥 웃기기만 한 코미디영화의 범주를 벗어나는 수작으로 치부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찌되었던 영화 속에서 풍자하는 영화판 이면의 내용들은 픽션이 아니라 논픽션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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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left 2009-02-07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재밌게 봤어요. 탐 크루즈가 압권이었죠 정말 ㅋㅋ

Mephistopheles 2009-02-09 00:25   좋아요 0 | URL
저도 혼자서 낄낄 거리면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마지막 탐 크루즈의 댄스는 허허..정말이지..

하이드 2009-02-07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어디! 어디! 내가 좋아하는 앨리 맥빌의 래리가 어디! 어디! 나는 아무것도 못 봤어요. 도리도리도리도리 아.. 배고파~~~ (질질질 기어서 퇴장하다)

Mephistopheles 2009-02-09 00:26   좋아요 0 | URL
아 글쎄 믿으시라니까요. 그런데 비록 코미디영화지만 연기 정말 잘했습니다..^^ 흑인이 아니며 백인인데 흑인 흉내 기가막히게 내다 진짜 흑인에게 엄청 타박도 받지요..ㅋㅋ
 

사무실에서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총 4명. 실장, 나, 여직원A, 여직원B. 이유야 여러 가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경제적인 이유가 첫 번째고 두 번째는 아마도 요즘 사먹는 음식들의 불신 때문이기도 하다.

이렇게 고정적으로 도시락을 싸 온지도 벌써 두 달이 되어 온다. 일단 식대가 절약되니 좋고 무언가를 사먹을 때 메뉴에 고심하는 귀찮음에서 해방되었다. 그러다보니 점심시간에 사무실은 도시락을 싸오는 사람과 사 먹는 사람들로 갈리게 돼 버렸다.

문제는 사먹는 사람 중 한 사람이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도시락 싸오는 것에 대해 은근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유는 불명이고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까먹는 모습에 대해 굉장히 못마땅한 표정을 짓는 것을 여러 번 목격한 적이 있었다. 나의 오지랖과 오버일까 했지만 여직원 A, B도 그리 느껴졌다고 하니 이건 객관적인 판단으로 보여 진다.

이런 불만이 밖으로 표출된 적도 있었다. 2009년이 시작하면서 첫 출근을 한 날 소장마마는 시무식 겸 점심을 맛있는 걸 사먹자는 제안을 했더랬다. 문제는 나를 포함한 여직원 A, B는 도시락을 싸왔던 것. 어찌 할까 했는데 시무식을 겸한다니 도시락은 포기하고 다 함께 점심을 먹기 위해 외출을 했는데....

도시락에 불만 많으신 그 직원 한 분이 대뜸 여직원 A에게 버럭 거린다. 뭐라 그랬을까?

1) 도시락은 그냥 가져가야 겠네 좀 아깝다.
2) 시무식이니까 오늘은 그래도 밖에 나가서 같이 밥을 먹도록 하자 응.
3)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이왕 나가서 먹는 거 먹고 싶은 거 먹으러 가자.
4) 사무실로 들어가 도시락 먹어! 왜 나와 엉!


애석하게도 정답은 4번 되시겠다.

문제는 자기가 사는 밥도 아닌 소장님이 밥을 사겠다는 것인데. 왜 저런 예쁘지 않은 말을 했을까? 아니나 다를까 여직원 A는 표정이 굳어지며 정색을 하며 대꾸했다.

X팀장님.. 말 좀 예쁘게 하면 안돼요?? 꼭 그렇게 말을 해야 겠어요..??"

자기가 내뱉고 분위기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걸 감지했는지 잠깐 뚱한 표정을 짓는다. 나 역시 황당하였기에 말을 보탰다.

진짜 사무실로 돌아가서 도시락 먹을까? 그러길 바래.??

그러더니만 이 양반 대뜸 하는 말이.

1) 아 미안 미안 내가 말이 심했네..농담이야 미안~
2) 아이 메차장님 왜 그러세요. 농담한 건데.
3) 그래 가! 가서 도시락이나 먹어!
4) 아닙니다. 제가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정답은 3번 되시겠다.

흠 이 사람이 왜 그럴까? 혹시 신혼인데도 자신의 아내가 도시락 싸주기를 거부해서 빈정이 상한 걸까? 아님 아침밥도 못 먹고 나온다는 반발 심리일까? 그것도 아님 그때 자기 아내 제주도 못 가게 한 앙금이 아직도 남아 있는 걸까? 그것도 아니면 저번에 퇴근길 군것질로 떡볶이, 오뎅 먹으며 깨진 만원이 아까워서 그런 걸까? 이도 저도 아니면 실장과 메차장은 직원들에게 밥도 사주고 간식도 사주고 맛난 고기도 종종 사주는데 자기는 그런데 돈을 쓰는 게 아까워서 직원들에게 쪼잔 하단 평가를 받아서 그런 걸까?

이유야 어찌되었던 그냥 넘어가면 안 될 것 같아 한마디 더 거들어줬다.

(비릿하게 웃으며) 지금 한 말....뒷감당...할 수 있어.? 내 뒤끝의 유효기간은 반년인데 어쩔까나?

20분 후 우린 사이좋게 모여 앉아 맛있는 전골요리를 먹고 있었다. 표면적으로는 말이다.  

이왕 내뱉는 말 예쁘게 하고 볼 일이다. 예쁘지도 않고 다정하지도 않게 내뱉는 말 한마디로 자기보다 어린 여직원에게 개무시 당하는 수모를 당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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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초롬너구리 2009-02-06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메피님. 저도 비슷하게 말하는데.
"왜그래? 나 복수하는 성격이야~ 푸훕"
근데, 한살 더 먹으면서 생각하는게 '미운놈까지 다 품어줘야 된다'는 거예요.
말 못되게 했다고 미워하지 마시고 나중에 커피 한잔 주고 옆구리 찔러서 "말 그렇게 한거 후회하지? 왜 그랬어. 그런 사람이 아니면서.."해보세요.
흠, 말이 쉽지 정말 힘들드라구요. 그래도 전 작년말에 해봤더니, 그 미운놈이 그런대로 다음에 아는척도 하고 잘하드라구요.

아참, 사먹는거 정말 나쁘다는거 예전에 그리 몰랐는데 몇주전에 중국음식먹고 입술이 부풀어올랐어요. 아마 MSG를 엄청나게 넣었나봐요. 도시락이 최고 맛있지요. 전 맛있는 반찬이 있으면 (그거 저녁에 못먹으면) 다음날 싸가는데, 도시락 싸다 보면 거의 몇인분을 싸고있드라구요.

Mephistopheles 2009-02-07 00:27   좋아요 0 | URL
글쎄요 제가 대놓고 직언을 하진 못하지만 알아들을 정도로 돌려서 말을 합니디만. 변화가 없다면 무슨 수가 필요할까 싶습니다. 사실 이런 일 외적인 것 이외에도 일로 한번 저에게 크게 실수한 적이 있었더랬죠. 그냥 저냥 그런 사람이구나 싶어 거리감을 두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 중국집..엊그제.소비자고발에서 중국집이 나왔다는데....장난 아니였답니다. 쉽게 말해 중국집에서 파는 검은색 음식의 정체는 죄다 폐유라더군요..

L.SHIN 2009-02-07 06:08   좋아요 0 | URL
헉! 폐유요오오오오???!!!! ㅡ.,ㅡ

Mephistopheles 2009-02-07 09:41   좋아요 0 | URL
예 그렇다고 석유는 아니고 식당에서 사용했던 식용유를 재활용한다네요..

L.SHIN 2009-02-08 07:32   좋아요 0 | URL
제가...석유라고 생각했다는 것을 어떻게 아셨을까...( -_-)

꿈꾸는섬 2009-02-06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시는분들이 많군요. 저희 남편도 도시락 마니아거든요. 밖에서 먹으면 조미료가 많아 속도 아프고 영 찜찜하다고 매일 도시락을 싼답니다.ㅋㅋ

Mephistopheles 2009-02-07 00:29   좋아요 0 | URL
이런저런 사정때문에 직장인들이 도시락을 많이 싸가지고 다닌데요 그 여파로 오피스 빌딩이 밀집한 식당들이 난리라더군요. 매출이 급감할 정도라네요. 그래도 매일 사서 먹는 밥이 언젠가는 물려버리더라고요..도시락이 최고에요 어떤 면에선..^^

마늘빵 2009-02-06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사에 부쩍 도시락파들이 많아졌어요. 우리팀은 그럴 가능성이 아예 없지만요. 음, 그게 하루 한끼 5,000원씩만 계산해도 한달 20일 치면, 얼마래요.

Mephistopheles 2009-02-07 00:30   좋아요 0 | URL
우리 사무실도 달말에 장부처리하는 식당에서 결제하게 되면 극명하게 보입니다. 도시락 매일 싸온 사람은 결제금액이 0원인데 비해 매일 사먹는 사람들은 10만원정도의 결제비가 나온다죠..^^

기인 2009-02-06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께 이런거 정말 배워야하는데..
못된 사람들에게, 적절히 받아치기! 집에 들어와서만 후회하니 이거 원... ㅜㅠ
그런 수련법이 있으신가요? 아님 메피님은 태어날 때부터? ㅎㅎ
흠...

Mephistopheles 2009-02-07 00:31   좋아요 0 | URL
크흐흐 성질이 드럽고 까칠해서 그런건데 뭘 그런걸 배워요..ㅋㅋ 정 배우고 싶으시다면 아주 아주 비윗장 박박 긁는 듯한 목소리로 상대방의 못된 발언 후 '그래서?' 먼저 연습을 해보심이...^^ (표정도 꽤 빈정거려야 합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2-06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침과 저녁을 싸가지고 다녀요..
도시락이야말로 몸튼튼 마음튼튼이죠..
말본새를 보면 사람댐댐이를 알 수 있는 법이죠 --;;

Mephistopheles 2009-02-07 00:32   좋아요 0 | URL
엥 점심이 아니라 아침과 저녁이요..?? 그럼 점심은 사서 먹는 건가요..아님 하루 두끼만 드시는 건가요..물론 표현이 서투른 사람들도 있긴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행동으론 그러하지 않지요..그런데 이건...뭐..에휴.

마노아 2009-02-06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도 사건의 그 사람이군요! 다양한 인간 군상이 있다고 말하기에는 참 밉상이군요.

Mephistopheles 2009-02-07 00:32   좋아요 0 | URL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사 초반에 비하면 많이 나아진 겁니다..그나마요.

물만두 2009-02-06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사람은 절대 달라지지 않는다는 불변의 법칙같은게 있는가 봅니다.

Mephistopheles 2009-02-07 00:33   좋아요 0 | URL
사람이 쉽게 바뀌진 않아요..하다 못해 잘나신 나랏님들도 저얼대 생각이 바뀌지 않는데요 뭘..^^

레와 2009-02-06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한마디도 안하고, 그져 고개를 들고 쳐다보았을 뿐인데,
'어..언니, 그게 아니구요..어버버버버'
'왜그래? 나 아무말도 안했는데.. =.='

삐딱선 타는 사람은 주둥이를 때려주고 싶쑴돠!


Mephistopheles 2009-02-07 00:34   좋아요 0 | URL
중국 무협물을 보면 검으로 베지 않고도 단지 검광과 검풍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초절정 고수들이 나옵니다. 레와님이 딱 그겁니다..안광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L.SHIN 2009-02-07 06:10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정말 레와님의 뒤에서 오로라가 발생하는 것 아닌가요?
그건 그것대로 편리하다고 생각합니다만.(웃음)

Mephistopheles 2009-02-07 09:42   좋아요 0 | URL
상대방에게 충분히 위압감과 공포를 심어줄 수 있는...검은 오로라가 모락모락...^^

보석 2009-02-06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 한마디로 없던 빚도 만들 분이군요;

Mephistopheles 2009-02-07 00:34   좋아요 0 | URL
저에겐 뭐라 그러지 않아요.그런데 상대적으로 어린 직원들에게 종종 예쁘지 않게 말할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꽤 절약정신도 투철한 편이고요..^^

다락방 2009-02-06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왜 그런지 궁금한데요? 대체 왜그런걸까요?

전 한번 물어보고 싶네요. 뭐가 그렇게 불만인지. 정말 왜그럴까요? 흐음..
어디나 그런 사람은 있군요. 같은 말도 기분나쁘게 하는 사람. 뭐든지 삐딱선 타는 사람. 저의 경우엔 간혹 상대 기분나쁘게 말하는 사람한테 똑같이 해줘요. 제 말이 삐딱하면 상대도 기분 나빠해요. 그러면서 왜 자기는 계속 그런말투를 쓰는지 모르겠어요. 자신이 기분 나쁘면 남도 기분 나쁘다는 걸 정말 깨닫기 힘든걸까요?

Mephistopheles 2009-02-07 00:35   좋아요 0 | URL
글쎄요 저도 왜 그럴까? 생각은 해봤지만 솔직히 그렇게 궁금하진 않아요. 그냥 뭐 그런 사람이려니 라고 생각해버려요. 그게 속 편한걸지도 몰라요.

진주 2009-02-06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남편한테 꼬박꼬박 도시락 싸줘요.
우리아들놈들한테도 그러고 싶지만 함께 급식 먹는 재미도 학창시절 낭만이기도 해서 놔두고..밖에서 파는 밥, 알고보면 못 먹어요.돈 엄청 들더라도 좋은 식재료로, 건강에 좋게 만든, 믿을만한 요리사가(비록 음식맛은 좀 떨어질지라도)만든 도시락이 최고예요!
그 분은 마눌님께서 도시락 싸주지 않아서 삐져서 그럴 겁니다.
날마다 도시락 싸는 일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니거든요.
사명감 없이는 못 하는 일이죠. 메피님, 마님의 정성에 고마워하세욧!

Mephistopheles 2009-02-07 00:38   좋아요 0 | URL
그렇다고..남이 도시락 싸오는 걸 가지고 못마땅하게 볼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제가 이 페이퍼를 쓴 이유도 그 모습이 꽤 빈번하게 보였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아..마님껜 언제나 고맙게 생각하죠.일을 하는데도 꼬박꼬박 챙겨주니까요. 그래서 제가 자주 도와줍니다..^^

진주 2009-02-06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까..추천은 날마다 도시락 싸주시는 부인께 드리는 겁니다^^

Mephistopheles 2009-02-07 00:38   좋아요 0 | URL
흐흐흐..그래도 제가 쌀때도 있어요..^^

비로그인 2009-02-06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드로메다 출신이신가보군요

Mephistopheles 2009-02-07 00:39   좋아요 0 | URL
엄휘 안드로메다 출신이신 분들이 들으면 섭섭하겠습니다..^^ 사람마다 다르다 보니 그런 것에서 오는 충돌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만....저런 모습이 꽤 빈번하게 보여서 문제에요..

깐따삐야 2009-02-06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시락 못 싸오는 서러움을 꽁~하고 있었다가 한꺼번에 분출시킨 거죠. 누추해 보이네요. 읽는 제가 다 창피합니다.

Mephistopheles 2009-02-07 00:42   좋아요 0 | URL
근데..꼭 그것 때문은 아닌 것 같아요. 어쩌다 야근을 하며 밖에 나가서도 먹는 것 가지고 꽤 까탈스럽게 행동하곤 하거든요. 뭐 못먹는다 뭐 못먹는다. 그러다 보니 같이 식사하러 가더라도 메뉴에 제한이 많아지죠.

프레이야 2009-02-06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도시락 먹고 싶어져요. 남이 싸준걸로다가..ㅎㅎ
받은 건 꼭 돌려주되 옹골차고 멋지게 돌려주는 법, 저도 좀 전수받아야겠어요.

Mephistopheles 2009-02-07 00:43   좋아요 0 | URL
글쎄 그건 성격이 까칠하고 지X맞기 때문에 그런거라니까요..^^ 억지로 배우거나 전수받을 꺼리는 안된다고 보고 싶어요..ㅋㅋ..^^

BRINY 2009-02-06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학교식당에서 학생들과 똑같은 밥을 먹으므로...제가 공강시간에 일찍 밥을 먹고 온 날은 애들에게 오늘 반찬이 뭔지 미리 알려주곤 하죠.
그런데 도시락은 마님께서 싸주시나요? 아님, 메피님께서 직접?

Mephistopheles 2009-02-07 00:44   좋아요 0 | URL
아 그렇다면 아이들은 미리 정보를 접하고 학생식당 메뉴에 대비를 하겠군요.그런데 오늘 반찬이 뭘까? 하는 기대감은 대번에 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도시락은 마님이 10번 싸면 제가 2번은 쌉니다.

비로그인 2009-02-06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가 뒤틀려 있는 사람 같네요. 아마추어 같아요.

Mephistopheles 2009-02-07 00:45   좋아요 0 | URL
제가 오랜시간을 봐 온 사람이 아니기에 뭐라 판단할 순 없지만. 우리가 흔히 아는 젠틀과 댄디와는 조금 거리감이 있어 보여요.

노이에자이트 2009-02-06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에 글 쓰는 것 그 사람이 알면 큰 일 나겠네요.

Mephistopheles 2009-02-07 00:51   좋아요 0 | URL
흐흐..큰일은 안나고요. 그 사람은 책과 별로 안친해서 여기 사이트에 나타날 가능성이 5%미만입니다. 그리고 들어온다 치더라도 제 주변사람들 중에 이 서재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아무도 없습니다..^^ 그래도 본다면...아니라고 박박 우길랍니다. 그쪽에서 맞다 우겨도..페이퍼의 내용은 일체의 과장이 없기에 무안시러울지도 모를 일이고요..^^

이매지 2009-02-06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도 때도 그랬지만 정말 뭐라 말하는 것도 피곤한 사람이네요;;
저도 도서관에 도시락 싸 다닐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ㅎ
반찬 쌀 거 없이 그냥 전복죽만 ㅎㅎ

Mephistopheles 2009-02-07 00:48   좋아요 0 | URL
그때가..피크였었지요. 하도 어이없는 말을 많이 하기에 참다참다 보이콧 선언을 해버려서 결국 안따라갔지만요..그래도 바뻐지면 또 그때의 모습이 나올지도 모른다 싶습니다.

전복죽이 물론 럭셔리한 도시락 메뉴이긴 하지만..그거 매일 싸가지고 다니시면 언젠가는 분명 물릴꺼라고 보여집니다..^^

바람돌이 2009-02-07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말이 제일 예뻐요. ^^
아 저는 요 주변에서 밥 맛있다고 소문난 학교에 다닌답니다. 2500원짜리 밥이 어찌나 맛난지 방학하면 슬퍼요. ㅠ.ㅠ

Mephistopheles 2009-02-07 00:50   좋아요 0 | URL
으하하 저 말이 뭐가 이쁘나요. 엄청 싹퉁머리 없는 말인데..^^ 그래도 계급과 나이로 이기기 때문에 저렇게 맞받아치는 거죠 뭐..

2500원 밥이라.....이거야 원 가격대 성능비 최고군요..옛날에 제법 푸짐하게 나왔던 사무실 근처 3000원짜리 백반집이 생각나네요. 그집은 메뉴가 그거밖에 없고 11시부터 2시까지만 장사하는 집이였거든요.

L.SHIN 2009-02-07 0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런...댓글들을 읽다가 내가 뭘 쓰려고 했는지 까먹었네...ㅡ.,ㅡ

Mephistopheles 2009-02-07 09:42   좋아요 0 | URL
얼마 전 제가 꿈 꾼 100지선다 객관식문제를 푸셨군요..보기 읽다 문제 까먹는...ㅋㅋㅋㅋ

L.SHIN 2009-02-08 07:30   좋아요 0 | URL
푸하하하하!
100지 선다 객관식이라니! ㅋㅋㅋ
(아, 그런걸로 문제 내서 상품 주는 이벤트를 해볼까? 후후 ㅡ_ㅡ)
 

http://blog.aladin.co.kr/782087115/2570476 

노이에자이트님의 서재는 트랙백 기능이 없어서 이렇게 첨부합니다. 



 1.여왕마고-성바르톨로메오의 학살

1572년 8월 프랑스에서 가톨릭과 위그노(프로테스탄트) 사이에서 벌어진 종교전쟁에서 위그노들이 학살된 사건.

콜리니(Coligny) 장군은 내란의 재발을 막기 위해 에스파냐에 대항해 일어난 전쟁을 지원하고자 하였고, 샤를 9세도 이를 승인할 계획이었다. 샤를 9세 어머니 카트린 드 메디시스(Catherine de Medicis)는 왕에 대한 위그노인 콜리니의 영향력이 커질 것을 염려한 나머지 가톨릭교도인 기즈가(家)가 계획한 콜리니의 암살을 승인하였다. 1572년 카트린 드 메디시스의 딸 마르그리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위그노들은 파리로 몰려들었다. 이 기회를 노려 콜리니를 암살하려고 하였으나 실패하였다. 왕이 이를 조사하자 암살 음모가 탄로날 것을 두려워한 카트린 드 메디시스는 파리에 모인 위그노 지도자들의 암살계획을 꾸몄다. 마침내 8월 24일 새벽, 가톨릭교도들의 위그노들에 대한 무차별 대학살이 시작되었다. 다음날 왕이 학살 금지 명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그해 10월까지 유혈사태는 지속되었다. 이 사건으로 수천 명의 위그노들이 학살되었다고 전한다. <출처: 두산백과사전> 




2,라스트 킹 -우간다의 독재자 이디아민(재임 중 30만의 우간다인 학살)

이디 아민(Idi Amin Dada Oumee, 1928년 5월 27일 ~ 2003년 8월 16일)은 우간다의 독재자이다.

집권 전
농부의 아들로, 문맹이었던 이디 아민은 193cm의 거구였으며, 권투 챔피언이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이디 아민은 버마 전투에 참가하고, 1946년 영국 식민지 군에 입대하고, 1953년부터 1959년까지 케냐에서 대장으로 영국군으로 마우-마우 저항진압에 가담했다. 1961년 아민은 우간다 최초의 유색 장교가 되었다.

1962년 우간다가 독립하고, 1966년에 아민은 대통령 무테사를 축출하는데 동참한다. 1967년에는 군 통수권자가 되었다.

쿠테타와 집권
1971년 1월 25일 밀턴 오보테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여하고 있는 동안 무혈 쿠테타로 정권을 잡았다. 서구 국가들에게 이 쿠테타는 안도를 주었으며, 영국과 이스라엘은 아민 정권을 바로 인정했다. 그러나 쿠데타 며칠 후, 우간다의 지식인, 장교, 법관들이 사라지기 시작했으며, 오보테를 지지했던 마을들은 폐허가 되었고, 주민들은 살해당했다. 이러한 국가폭력으로 이디 아민은 잔인한 아프리카의 폭군으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 그가 권력에 있던 8년간, 10만에서 50만에 이르는 희생자가 있었을 것으로 인권단체는 추정하고 있다. 아랍권의 국가들과 경제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아민은 이스라엘의 적임을 자처했다. 그는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미화하고, 유대인들을 추방했다. 1972년 아프리카화 캠페인의 일환으로 아시아인들을 내쫓고, 외국인 소유의 기업들을 국영화하였는데, 그로 인해 우간다는 중산층과 상류층을 잃게 되었다. 1975년 그는 OAU의 의장으로 선출되었고, 1976년에는 자신을 종신대통령으로 선언했다.

몰락

1978년 군 내부의 반역음모를 무마하기 위해, 탄자니아 침공을 명령했다. 그러나, 1979년 4월 11일 반격으로 수도 캄팔라가 탄자니아 군과 망명 우간다인들에게 점령당했다. 아민은 우선 리비아로 도망치고, 나중엔 이라크로 향했다. 결국 사우디 아라비아를 마지막 망명지로 택하였는데,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는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지다에 살 빌라를 내어주었다. 그곳에서 그는 고혈압과, 신경마비로 인한 혼수 상태에 빠져있다가, 2003년 8월 16일 생을 마쳤다
<출처:위키피아>
 



3.킬링필드 - 크메르루주에 의한 캄보디아 학살사건

크메르루주

캄보디아의 급진적인 좌익(左翼) 무장단체

‘붉은 크메르’라는 뜻이다. 1967년에 결성된 크메르루주는 시아누크가 1970년 론놀의 우익(右翼) 군사쿠데타로 전복되자 농촌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세력확장을 통해 마침내 1975년 4월 수도 프놈펜을 장악함으로써 정권장악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폴포트가 이끈 크메르루주정권의 4년간에 걸친 통치기간은 20세기 어느 좌파정권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잔인함과 무자비한 보복으로 얼룩졌다. 150만 이상의 캄보디아인이 학살되었고, 전문지식인층과 기술자층이 기회주의라는 죄명으로 죽어갔다. 이러한 비인간적인 야만(野蠻)과 살상(殺傷)은 서방에서 《킬링필드》라는 영화로 제작되어 전세계에 알려지기도 했다.

1979년 베트남군대와 이를 지지하는 캄보디아 공산동맹군의 공격으로 크메르루주는 전복되었고 이후 캄보디아에는 베트남의 지원을 받는 헹삼린정부가 들어섰다. 크메르루주는 이후 타이 국경 근처에 근거지를 확보하고 중국의 지원하에 무장 게릴라전을 전개했으며, 이로 인해 캄보디아내전은 계속되었다. 그후 유엔의 중재로 캄보디아내전 당사자들이 휴전에 동의하고, 1993년 5월 총선거를 실시하기로 합의했으나 크메르루주는 1993년 4월 선거불참을 선언하였다. 총선의 결과로 1993년 9월 캄보디아는 시아누크를 국왕으로 하여, 제1당인 민족연합전선의 지도자 노로돔 라나리드(시아누크의 아들)가 제1총리로, 그리고 프놈펜정권의 총리였던 훈센이 제2총리로 선출되어 정부를 구성하였다. 그러나 크메르루주는 1994년 7월 그들의 지도자인 키우삼판을 총리로 하는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무장투쟁을 계속할 것을 선언함으로써 캄보디아의 평화정착을 어렵게 하고 있다.

그러나 크메르루주는 과거의 악명과 계속되는 좌경(左傾) 모험주의의 채택으로 그 세력이 현저히 약화되고 있다.  <출처 : 두산백과사전>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던 캄보디아 출신 행.s.응고르란 배우는 1996년 2월 25일 LA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살해되었습니다. 크메루루즈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4.블러디 선데이 - 북아일랜드 비무장 시위 군중에게 행한 영국군의 무차별 학살 사건

피의 일요일(Bloody Sunday)은 1972년 1월 30일 북 아일랜드 데리에서 공민권 운동중이던 비무장 카톨릭 교도에게 영국군이 발포하여 14명의 사망자와 13명의 중상자를 낸 유혈사건이다. 현대 "트러블"(북아일랜드 분쟁)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중 하나로 IRA의 재무장을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출처 : 위키피아>  




5.카틴 - 폴란드 정규군 장교들을 색출해 학살한 카틴 숲 사건

제2차 세계대전 중 소련이 자행한 폴란드군 포로 대량학살사건

1943년 4월 13일 독일은 러시아의 스몰렌스크 근교에 있는 카틴 숲에서 소련 비밀경찰에 의하여 학살된 1만 명의 폴란드군 장교의 시체를 발견하였다고 보도하였다. 학살현장은 우연히 발견되었으나 1943년 초 스탈린그라드에서 패배한 후, 국민에게 총력전을 호소하고 있던 선전상(宣傳相) P.J.괴벨스는 이것을 반소(反蘇) 선전자료로 이용, 연합군측을 분열시키려고 획책하였다. 소련은 1941년 가을에 독일군이 학살한 것이라고 우겼으나, 독일측의 조사로 1940년 봄 소련에 의하여 저질러졌음이 입증되었다.

런던의 폴란드 망명정부는 전부터 독 ·소 양국에 의한 1939년의 폴란드 분할 결과, 소련측에 억류된 폴란드군 포로의 행방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었으므로 국제적십자사에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소련은 폴란드 망명정부와의 관계를 단절하였다. 영국과 미국은 전쟁을 수행하기 위하여 소련과의 분열을 피하려고 사건에 말려들지 않았다. 또 폴란드의 저항세력도 아우슈비츠에서 대량학살을 계속하는 독일에 대한 저항을 늦추지 않아, 괴벨스의 선전공작은 실패하였다. 이 사건은 제2차 세계대전 후인 1951∼1952년 미국의회에서도 조사한 일이 있으며, 1989년 소련비밀경찰의 소행이었음이 소련당국에 의해 확인되었다.
<출처 : 두산백과사전> 



6.전쟁의 사상자들 -베트남 전에서 벌어진 민간인 강간학살사건

베트남 전선의 수색 중대 신참 고참들의 비인간적 행위에 환멸을 느끼고, 소대원들을 군법 회의에 고발하는 한 병사의 악몽을 통해 전쟁의 고통을 다룬, 4대 월남전 영화 중 한 편. 1969년 10월 18일 다이엘 랭(Daniel Lang)이 '더 뉴욕커'(The New Yorker) 잡지에 기고한 글을 토대로 태국 올로케로 촬영된 이 영화는 베트남전의 실상을 피하지 않고 대면했다는 찬사와 함께 비극적 카타르시스를 배제했다는 혹평도 받았다. 마이클 J. 폭스가 다른 이미지로 연기 변신을 했으며, 숀 펜의 악역 연기도 훌륭하다.

 죽고 죽이는 극한 상황 속에 내동댕이 쳐진 심리적인 반응이 한 사건을 놓고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 극명하게 묘사했으며, 군대라는 사회에 적응하게 되는 입대 초기의 심리 상태와 제대 말기의 심리 상태를 대조적으로 보여줬다. 적을 죽이는게 임무인 군인들이 죽음에 너무도 익숙해서 인간성 마저 마비증세를 나타내는 과정을 통해 전쟁은 인간의 생명은 물론 인간의 마음까지 파괴한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 홍성진의 영화해설>

  

7.호텔 르완다- 부족 간의 학살사건이 일어난 르완다 내전

르완다 내전이란 1959~96년까지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벌어진 후투족과 투치족의 종족전쟁으로 르완다 사태라고도 불린다. 수십 년간의 끔찍한 학살과 질병, 기아 등으로 수백 만명이 사망했다.

배경
당시 르완다는 이 지역에 진출한 소수 14%의 투치족이 왕국을 세워 토착부족인 85%의 후투족을 지배했다. 그 후 1916년 벨기에가 르완다를 지배하고 투치족에 대한 차별정책으로 종족간의 갈등이 시작되었다. 벨기에는 투치족 출신 왕들을 내세워 다스렸으나 벨기에가 물러간 후 후투족과 투치족의 갈등으로 내전이 시작되었다.

전쟁 과정
1959년 투치족과 후투족 사이의 전쟁이 일어나자 국왕 므와미 키게리 5세는 망명을 하고 1961년 1월 르완다는 공화국을 선포했다.

독립 후에 많은 투치족이 쫓겨나자 1963년 이웃나라 부룬디의 투치족이 르완다를 기습 공격하여 이에 대한 복수로 르완다의 투치족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 결국 1973년 투치족이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고 후투족 지도자들을 살해했다. 이에 후투족 지도자들이 반란을 일으켰고 살아남은 투치족들이 이웃 나라 우간다로 도망쳐 1990년 우간다로 망명한 사람들 5,000명이 르완다애국전선(RPF)를 결성해 르완다를 침략했다. 1992년 후투족 정부와 RPF와의 협상으로 1993년 8월 탄자니아 아루샤에서 아루샤 조약이 체결되었다.

아루샤 조약은 범과도정부를 요구했으나 과도 정부는 성립되지 않았고 1994년 4월 6일 후투족 출신 르완다 대통령 주베날 하비야마라나와 부룬디 대통령 키프리엔 은타리아미라가 비행기 요격 사고로 수도 키갈리 근처에서 살해당했다. 이 사고는 르완다 대통령 경호대의 소행으로 밝혀져 이튿날 1994년 4월 7일 대통령직을 대행하던 수상과 많은 온건파 후투족 지도자들이 RPF에게 살해당하고 그 후 수개월 동안 군대와 대통령 경호대, 극단적 후투족 민명대가 20~50만 명에 달하는 투치족 민간인을 살해했다.

1994년 7월 4일부터 투치족이 반격을 하여 수도 키갈리를 함락시키고 RPF는 키갈리에서 외부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를 차단했다. 이에 수도 키갈리에 갇힌 6만 명의 후투족 민간인들이 반군의 보복이 두려워 탈출하기 시작했고 RPF가 르완다 제2의 도시인 부타레와 후투족 최후 거점인 기세니까지 진격하자 후투족들이 피란을 떠났다. 후투족들은 키갈리에서 서남쪽으로 30km 떨어진 임시정부의 잠정 수도 기타라마시로 가거나 서북부의 국경을 넘어 콩고민주공화국 등지로 피란을 갔다. 피란 중 300만 명의 후투족 난민이 발생했고 식량 부족과 콜레라 등의 전염병으로 많은 피란민이 사망했다.

한편 RPF는 7월 말에 전투 중지를 선언했고 후투족 난민은 1996년 말과 1997년 초에 다시 르완다로 돌아왔다. <출처 : 위키피아> 

(군이 아닌 민간인들에 의해 자행된 학살사건입니다. 물론 군과 정부가 선동과 세뇌로 배후 조정했습니다.) 



8.에너미 라인스 - 보스니아 내전 중에 일어난 세르비아 군에 의한 보스니아인 학살사건

구 유고 연방이 해체될 즈음인 1992년 3월 3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국민투표를 통해 독립을 선포하였다. 그러나 독립의 선포는 곧 분쟁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독립을 주도한 세력은 회교도가 중심을 이룬 보스니아 이슬람 정부와 이들 세력에 협조하는 보스니아내 크로아티아인들이었다. 그러나 보스니아내 약 30%를 차지하는 세르비아인들은 보스니아에서 분리독립을 주장하며 유고연방에서 독립의 가부를 묻는 선거에 불참하면서 보스니아 독립선언 다음날인 3월 4일 독립을 선언하였다. 1992년 4월 6일 EU가 보스니아의 독립을 승인하자 보스니아는 본격적인 내전상태에 돌입하였다. 유고연방군의 지원을 받는 세르비아계는 내전 초기 보스니아 영토의 약 70%를 일거에 장악하는 기세를 올렸다.

보스니아 사태가 위험 수위를 넘자 UN은 동년 5월 신유고연방에 대한 전면적인 금수조치, 항공봉쇄, 자산동결을 주 내용으로 하는 제재 조치를 취하였다. 신유고연방군은 곧 휴전에 합의하였지만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는 휴전에 동의하지 않은 채 전쟁을 계속하여 갔다. 냉전이 종식된 후의 유럽에서 냉전 시에도 없었던 민족간의 유혈사태가 내전으로 발전했음에도 UN은 군사행동의 가능성을 시사할 뿐 직접적인 군사행동은 취하지 못했다. 그러나 보스니아 내전중 세르비아계는 소위 '인종청소'라 불리는 만행을 저지르자 여태껏 미온적인 태도를 취해온 UN도 1992년 8월 군사개입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3만 여명의 평화유지군이 보스니아에 파견되었으나 평화유지군의 역할은 미미하기만 하였다. 내전은 휴전과 재확전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되풀이되었다.

이러한 상황아래 러시아는 1995년 3월 보스니아사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제안을 하였다. 세르비아계를 암묵적으로 지원하고 있던 러시아는 세르비아공화국이 보스니아 회교정부와 크로아티아정부를 승인하는 대가로 세르비아에 대한 UN의 제재를 해제하자는 것이었다. 같은 맥락으로 미국의 주도하에 보스니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등 내전 당사국들과 미국, EU, 러시아 등 중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1995년 11월 1일 미국의 데이턴에서 평화협상이 개최되었다. 난항을 거듭하던 평화협정은 1995년 12월 데이턴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보스니아에 평화가 정착되는 시금석을 마련하였다. 이로써 20만 명 이상의 희생자를 내고 230만 명의 난민을 발생시킨 보스니아 내전은 막을 내리게 되었다.

평화협정 체결후 미국과 독일이 보스니아와 세르비아에 대한 경제제재 및 무기금수해제 결의안을 24시간 내에 채택해 줄 것을 UN에 요청하였고, NATO도 6만 명의 다국적 평화유지군을 투입할 차비를 갖추었다. 다국적군중 미군은 최대 병력인 2만 4천명을 투입하게 되고 영국은 1만 3천명을 투입하였다. 또한 러시아도 2천명 이상의 병력이 투입되어 냉전 이후 처음으로 미ㆍ러가 군사작전을 갖게 되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과 러시아는 보스니아에서 평화유지를 위해 세르비아의 협조가 최우선이라 보고 밀로셰비치 세르비아대통령을 적극 지원하였다. 한국도 OSCE 협력 동반자국으로서 1996년 9월 보스니아 선거시에 선거감시단으로 12명을 파견하였으며 1998년 9월에 실시되는 보스니아 선거에 감시단을 파견하였다.

구공산권의 몰락 이후 유럽에는 항구적인 평화가 도래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인종, 영토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발칸반도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구유고연방이 해체되면서 인위적으로 획정된 국경에서는 여러 민족간의 갈등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었다. 이러한 분쟁의 요인들은 냉전 시에는 잠재적으로만 존재할 뿐이었지만 냉전이 종식되고 나서는 불거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점에서 보스니아사태는 발칸반도의 특성이 가장 잘 나타난 분쟁이라 하겠다. 동 분쟁이 시작되고 나서 발칸반도에서 여러 분쟁들이 표출되기 시작했고 이는 결국 유럽 안보 전체를 위협하는 사태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보스니아는 민족ㆍ종교적 이질감이 강하고 중앙정부의 권위가 약하여 통일된 주권국가로서의 한계를 노정하고 있고,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를 얼마나 잘 통제하느냐에 따라 평화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가 결정될 것이다.  



(에너미 라인스란 영화는 직접적인 학살모습이 묘사되었지만 배경만을 따왔을 뿐 보스니아 내전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 아닙니다. 차라리 그르바비차가 내전 후 보스니아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영화라고 봅니다.)  

 

 



9.바시르와 왈츠를 - 그리스도교 민병대의 팔레스타인 난민 학살사건

http://blog.aladin.co.kr/mephisto/2501393 





10.화려한 휴가 - 설명하면 맘이 아파짐.


 
뱀꼬리 : 기억이 나는 것들만....영화의 배경은 애석하게도..전부 실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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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09-02-05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틴 숲 사건에 대한 영화가 있군요.2차대전 당시 망명정부 폴란드군 총사령관 안드레스의 회고록 <망명군>을 읽으면 그 당시 상황이 자세하더군요.그런데 제가 가진 또다른 책은 소련 편을 들면서 이 사건이 나치의 조작이라고 나와요.요즘은 러시아에서도 소련 측 소행이라고 인정하고 있지만 한동안 저는 굉장히 헷갈렸지요.
르완다와 아민에 대한 정보가 매우 도움이 되는군요.유고연방의 해체과정에도 관심이 많습니다.세르비아인들이 이슬람 세력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목적으로 이슬람 여성들을 대규모로 강제수용한 뒤 강간하여 세르비아 남자들의 피를 이어받은 아이들을 낳게 한 사실은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사람 두뇌에서 이런 것까지 고안해 내는구나...하구요.

Mephistopheles 2009-02-06 03:25   좋아요 0 | URL
카틴 숲 사건을 다룬 저 영화은 폴란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만들어졌다고 하더군요. 영화 자체의 전개는 상당히 느린데 비해 마지막 장면만큼은 헉 소리가 납니다. 꽤 디테일하게 그들이 어떻게 학살을 당했는지 자세하게 묘사되니까요.

르완다의 경우는 우연히 다큐를 보고 꽤나 충격을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른 학살과는 다르게 르원다는 군이 전면에 나서지 않았어요. 바로 옆집에 살던 사람이 어느날 돌변하여 내 가족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 학살의 시간이 수년이 흐른 후 그 때 학살에 참가했던 투치족 민간인들은 대부분 무죄방면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죽인 이웃이 살고 있는 옆집에 태연하게 다시 살고 있더군요. 물론 이러한 과정이 RPF의 선동과 선전의 결과라고 하지만 이런 선동에 태연히 학살에 동참한 대중의 우매함까지 보여주더군요. 더군다나. 학살의 방식또한 꽤 잔인했던 사건이였습니다. 20세기에 일어난 사건인데 학살방식은 거의 중세수준이였으니까요.

마노아 2009-02-05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나중에 영화 소개서 쓰시는 것 아니에요? 오늘 서점 갔더니 진중권씨의 이매진이 영화를 소재로 한 책이더라구요. 메피님 생각이 났어요.

Mephistopheles 2009-02-05 21:06   좋아요 0 | URL
그게 말입니다. 영화를 감상하는 것과 많이 보는 것에는 엄연한 차이가 존재한다죠..^^
 

언론과 관객들에게 드리는 긴급 호소문

어제 경북 봉화마을에 할머니, 할아버지를 뵙고 나서, 한편으로는 반가웠지만, 정말 무거운 마음을 안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할머니, 할아버님의 최근 일상이 정말 많이 흐트러지고 있습니다.

제가 관객과의 대화 때마다 말씀을 드렸듯이, 정말 할아버지, 할머님을 영화속의 할아버지, 할머니로 놔두실 수는 없나요? 할아버지가 저희들을 보시자 마자 굉장히 화를 많이 내셨습니다.

아무런 연락도 없이 갑자기 찾아와서 할아버지 사진을 찍고, 찍지 말라고 해도 막무가내로 집안으로 쳐들어와서 무턱대고 사진을 촬영하시는 분들이 모두 제작진들이 보낸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충렬 감독님이 내려오면 반드시 혼을 내야겠다고 다짐을 하셨다고 합니다.

할머니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장난전화가 오는가 하면, 역시 무턱대고 찾아와서 취재요청을 한다고 하네요.

정말 배급사와 제작사 모두 많은 언론들에게 많은 호소를 했습니다. 그래도 많은 언론사들이 충분하게 뜻을 전달해 드리면 '공감한다'는 표시와 함께 스스로 취재 보도를 철회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은 정말 막무가내이네요. 배급사도 통하지 않고, 홍보마케팅사도 통하지 않고, 제작사도 통하지 않고 할아버지, 할머니와 어떤 상의도 없이 거의 막무가내식의 방문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언론이건, 일반관객이건 할아버지, 할머니의 최근 근황을 궁금해 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 합니다. 하지만 극영화의 배우도 아니고, 다큐멘터리에 출연하신 분들의 일상이 깨뜨려진다면 특종을 하면 뭐하고, 자기만족을 하면 뭐하겠습니까?

정말 간곡하게 호소드립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최근 근황은 블로그를 통해서,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서 간간히 소식전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두 분의 일상이 훼손되는 것만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 시간에도 모 방송국분들이 급작스레 찾아와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당황해 하고 계시고, 딱히 연락처가 없으니, 큰 아드님을 통해 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차라리 영화를 내일 당장 상영중지시켰으면 시켰지, 두 분의 일상이 어긋나는 것은 정말 못 보겠습니다.


여러차례 봐왔던 일이다.

산골소녀 영자는 아버지가 강도에게 살해당한 후, 원하지도 않았을
불교계에 입적해 비구니가 되었다.

영화 집으로에 출연하셨던 김을분 할머니는
자신이 평생 살아왔을 터전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영화를 보고 걱정했던 생각이 현실로 돌아왔다.
이 못되 쳐먹은 속물 무리들이 과연 할아버지, 할머니를 그냥 냅둘까..
결론은 언제나 그래왔듯 들들 볶고 난리가 아닌가 보다.

스크린에서 본 것을 기어코 찾아가 확인하려고 하는 심성은 대체
어디서부터 만들어 지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스스로 천하고 막되먹게 살아가겠다는 작자들에게 인간대접은 해
줄 필요가 없다.

사람은 마음만 먹으면 고상하고 기품있게 살 수 있다. 그렇지만
워낭소리에 나왔던 소보다 못한 인간들이 생각보다 많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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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덕화 2009-02-04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걱정했던 일이 현실이 되는군요.
사람들은 유명세나 돈이 행복의 조건이라고 생각하지만, 삶의 고요함과 일상의 잔잔함이 더 소중한 행복의 자산이라는 것을 더 이상은 알지 못하나봐요.
안타깝습니다.

Mephistopheles 2009-02-05 17:17   좋아요 0 | URL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사항이 있는 법이거늘. 요즘 개인주의가 발달했지만 서도 타인의 테두리를 무시하고 훼손하는 정도는 지나친 감이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지는 느낌이 들기까지 하네요.

비연 2009-02-04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안타깝네요. 사람들은 도대체 왜 그렇게 난리인 것일까요.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배려하는 마음이 넘 없다니까요...;;;

Mephistopheles 2009-02-05 17:18   좋아요 0 | URL
입장을 바꿔서 생각들 좀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가 불쑥 자기집에 쳐들어와 사진을 찍고 궁시렁거리며 떠든다고 생각해봐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럴까요. 전 도통 이해가 안갑니다.

깐따삐야 2009-02-04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완서 작품 중에 <도둑맞은 가난>이란 소설이 생각나요. 많이 가진 이들은 가진 것을 버리는 대신, 덜 가진 이들의 일상까지 시기하고 훔치려 하죠. 호기심 비만증에 걸린 구제불능의 돼지들인 셈이죠. 이 말을 해놓고도 돼지에게 미안해지네요.

Mephistopheles 2009-02-05 17:19   좋아요 0 | URL
호기심도 보통 호기심인가요. 누가 어찌되건 들쑤기고 파헤쳐야 직성들이 풀리는 꼴통들입니다. 오로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흥미와 재미만을 쫒다 이 꼴이 난 건 아닐까 싶네요.

비로그인 2009-02-05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찍은 사진들을 자신들의 블로그나 지면에 가식적인 글을 섞어 올리겠죠. 다큐를 서커스로 받아들이는 심각한 정신장애 같아요.

Mephistopheles 2009-02-05 17:20   좋아요 0 | URL
서커스를 구경하는 걸로 만족못하고 자기도 줄타기를 해보겠다는 심산으로 무대로 난입하는 꼴입니다. 겉멋만 잔뜩 들고 속이 텅텅 빈 인간들로 밖에 안보입니다.

비로그인 2009-02-05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장 XX질의 종착역이 아닐까 싶군요. 나중에 다시 안볼 사진을 휴대폰으로 마구 찍어대는 사람들이란...

Mephistopheles 2009-02-05 17:21   좋아요 0 | URL
종착역이면 다행이게요..저런 타인을 위한 배려가 전무한 행동들은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확산되더군요.

무해한모리군 2009-02-05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보고 나오면서 저도 사실 걱정이 되더라구요..
정말 왜들 저러는지 모르겠어요..
뭘 확인하고 싶은건지..

Mephistopheles 2009-02-05 17:22   좋아요 0 | URL
자신이 그 다큐에 나온 곳을 가봤다. 그리고 찍었다. 교양을 모르는 인간들이 저지르는 무식한 잘난체라고 밖에는 설명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