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좋은 서평이 좋은 책 살린다, 제4회 알라딘 우수 리뷰 대회 당첨

이란 제목으로 오늘 적립금 상황판에 2만원이 떡허니 들어와 있는데.....
이게 대체 뭘로 받은 건지 알 수가 없었다는...이리저리 뒤져서 찾아가 보니...

저스티스 리뷰 쓴게...(이게 리뷰대상 도서인지도 몰랐다는..)

당첨...되었다는 소린데...

이거야 원...
조용히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저 멀리서 램프의 요정 지니가
부다다다 달려와 내 이마에 이만원 딱 붙이고 잘 써! 라고 말하고
총총히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

굉장히 묘하고 이상하고 황당하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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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2-10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상도서중에 달랑 하나 등록돼서 상 받은 분이 또 있더라고요~ㅎㅎㅎ
아마 그래서 제목도 <[알라딘]좋은 서평이 좋은 책 살린다, 제4회 알라딘 우수 리뷰 대회 당첨>인지도 모르지요.ㅋㅋㅋ
아무튼 축하합니다. 발표도 알라딘서재 이벤트당첨자 카테고리에 있어서 저도 한참 찾았어요. 엄훠~~ 메피님은 내가 일등했다는 것도 모르시겠군요. 미워요 미워!!

Mephistopheles 2009-02-10 20:40   좋아요 0 | URL
댓글......달았는데요..? (이벤트하시라고 압력넣어야지..)

순오기 2009-02-11 10:43   좋아요 0 | URL
앗~ 그랬구낭~ㅎㅎㅎ 치매 1기?
이벤트 친정과 시댁 형제들 모두(45명)에게 책 한권씩 쏘기로 해서 어제까지 신청된 거 주문했어요. 알라딘에서 세금 22만원을 현금으로 내라니까 서재인들을 위한 이벤트는 생각해봐야할 듯해요.

turnleft 2009-02-10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그러니까...

이거 자랑인거죠? -0-

Mephistopheles 2009-02-10 20:45   좋아요 0 | URL
에......그게....자랑까진 아니고..소가 뒷걸음치다 쥐를 밟았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다시 말해 눈 감고 휘두른 주먹이 운좋게 타이슨 유리턱에 럭키펀치로 꽂혀 떡실신시켰다...는 정도 쯤..?

기인 2009-02-10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ㅊㅋㅊㅋ :)

Mephistopheles 2009-02-11 09:58   좋아요 0 | URL
이게 축하받을 일인지는 이만원 적립금으로 뭘 사던가 한 후에 생각해 볼랍니다..

물만두 2009-02-10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넘 늦게 이러시니 뻘쭘합니다^^

Mephistopheles 2009-02-11 11:44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근데 알라딘은 저거 발표한지 꽤 된걸로 아는데 이제야 적립금을 넣는 이유가 뭘까요. 적금...타는 날짜였나봐요 어제가

마늘빵 2009-02-10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티내시는거에요 지금? 저는 작년 여름 넘어가면서부터는 의욕이 없는거 같다는 이제. -_- 늙어가는건데 이건. 안되는데...

Mephistopheles 2009-02-11 11:45   좋아요 0 | URL
엥..티라뇨..하도 황당해서 그런거죠..ㅋㅋ 대체 내가 뭘로 저런 걸 받았지 하니까..대상도서 리뷰가 저 하나더군요. 쉽게 말해 대입때 경쟁률 미달이면 그냥 대학들어가는 것..같은 느낌이랄까요.

L.SHIN 2009-02-10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그래도 좋은건 좋은거죠.

Mephistopheles 2009-02-11 11:45   좋아요 0 | URL
결코 좋은게 좋은건 아닌 것 같아요 1등하신 순오기님 세금으로 22만원 선입금하라고 하더군요. 이거야 무슨 사채 선이자도 아니고..ㅋㅋ

프레이야 2009-02-10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악~ 아무튼 좋은일이잖아요~ 음냐 좋으시겠어요.

Mephistopheles 2009-02-11 11:51   좋아요 0 | URL
흠 이걸 어디다 쓸까요..?? 어짜피 이런 공돈은 재빨리 써야 한다던데...^^

깐따삐야 2009-02-10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2만원! 축하드려요.^^

Mephistopheles 2009-02-11 11:51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땅을 파봐요 2만원이 나오나...하긴 요즘 시국이 땅 파기도 겁나죠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니까.

무스탕 2009-02-10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그니까 생각도 않은 꽁똔이 생긴거란 말이네요?
어제 달님보고 뭐 비셨어요? +_+

Mephistopheles 2009-02-11 11:52   좋아요 0 | URL
달님이요..?? 그게...달이 잘 안보이던데요..??

마노아 2009-02-10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가 생각지 못한 적립금 들어와서 냉큼 써버렸어요. 이런 행운은 어쩐지 빨리 소모한다니까요. ^^ㅎㅎㅎ

Mephistopheles 2009-02-11 11:52   좋아요 0 | URL
원래 이런 생각지도 못한 공돈은 아주아주 그것도 광속으로 재빨리 소모해버리는게 가장 효과적인 사용방법이라고 하더군요..^^

마냐 2009-02-10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세상에. 늘 상품에 눈이 먼 제가, 이번엔 이벤트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지나가다니...우잇.

Mephistopheles 2009-02-11 11:53   좋아요 0 | URL
사실...저도 이런 벤트가 있는지도..그리고 리뷰를 쓴 도서가 대상도서였는지도 몰랐답니다..이거야 원..

뷰리풀말미잘 2009-02-11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 메피님 감축 드립니다!

Mephistopheles 2009-02-11 11:54   좋아요 0 | URL
감축이전에..어안이 벙벙하다고나 할까요..전 이거 뭐가 알라딘이 잘못 보냈군 아주 요즘 알라딘 정줄놓이군이라고 궁시렁거렸다는..

이리스 2009-02-11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헤헤헤.. 츄카츄카입니당~

Mephistopheles 2009-02-11 11:55   좋아요 0 | URL
크헤헤헤헤...이거 받은 이만원으로 어디가서 소고기 사먹을 순 없겠죠?

[해이] 2009-02-11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습디다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09-02-11 11:55   좋아요 0 | URL
부럽다는 건 제가 아닌 순오기님을 보고 부럽다고 하셔야 합니다..^^

플레져 2009-02-11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지니가 내년에 또 써~ 이런 말은 안하던가요? ㅎㅎ
암튼 표현이 넘 재밌어서 댓글 한 줄 휙~ 놓고 갑니다.

Mephistopheles 2009-02-11 11:56   좋아요 0 | URL
아닛! 이렇게 두문불출하시다니..! 자주 좀 뵈어욧!

무해한모리군 2009-02-11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이만원 엄청 축하드립니다~~

Mephistopheles 2009-02-11 11:56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일단 어디가서 이만원 받기도 힘든 요즘 시국인데...이게 왠 떡! 하면서도 황당하다는..

비로그인 2009-02-11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Mephistopheles 2009-02-11 11:57   좋아요 0 | URL
축하는 순오기님께...^^ 근데 세금을 먼저 선입금하라닛!!

비연 2009-02-11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 축하드려요^^

Mephistopheles 2009-02-11 23:13   좋아요 0 | URL
전 사실 완젼 얼떨떨합니다. 대체 이게 뭐야 하면서 한 30분 근거를 찾아해맸으니까요..ㅋㅋ

다락방 2009-02-11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 메피스토님 완전 멋진거 아녜요? ㅎㅎㅎㅎ

Mephistopheles 2009-02-11 23:14   좋아요 0 | URL
음 이쯤에서 제가 어디가 어떻게 멋진지 좀 알아야 겠습니다. 대체 어딘가요??설마....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닥쵸!)

비로그인 2009-02-12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ㅅㅅ

Mephistopheles 2009-02-12 09:36   좋아요 0 | URL
어디 뭐 축하받을 일인가요...줏어먹었다..란 느낌이 강하죠..ㅋㅋ
 


9명 혹은 5명 또는 4명의 아리따운 소녀들이 패거리로 몰려나와  참으로 예쁘게도 노래를 부른다.
깜찍한 혹은 섹시한 율동과 함께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역시 소녀그룹들의 활동이 우리나라 가요계를 잠식할 것 같은데......

너무 획일적이 아닌가 싶은 기분이 든다는...

뭐 하나 잘나가면 아주 뽕을 뽑을 기세로 올인하여 달려드니 나 같이 싫증 금방 느끼는 사람들은 이젠 아무리 이쁜 소녀들이 TV에 나와도 시큰둥 그 자체다. 그런 와중에 즐겨보고 있는 모 애니의 새롭게 바뀐 오프닝을 부른 밴드에게 눈길이 갔다.  

ステレオポニー(스테레오 포니) - 泪のムコウ(눈물의 저편)

밴드명은 스테리오 포니. 3인조 걸스밴드다.
그러니까 마이크를 잡고 춤을 추는 것이 아닌 악기를 들고 직접 연주를 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밴드인 것.  목소리는 낭창낭창하고 외모는 아무래도 10대들인지라 미모를 따지기 이전에 성깔있어 보인다. .(침 좀 뱉었겠다.) 무엇보다 열심히 연주하는 모습이 보기 참 좋다.

생각해보니 우리나라 대형 기획사에서 탄생시킨 소녀그룹들을 보면 이런 스테레오 포니와 같이 연주를 하는 걸스밴드는 만들어지기 힘들 것 같다. 일단 악기를 잡으면 춤을 못추니까. 이게 우리나라 대중가요 판세에선 엄청난 핸디캡으로 자리잡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고만고만 획일적인 그 밥에 그 나물 같은 모양 말고 좀 더 다양한 모습이 아쉬울 뿐이다.

뱀꼬리 : 한스밴드는 요즘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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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9-02-10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의..맨날 춤만 추고 이쁜 짓 하는 모습의 소녀 가수들도 질리지만..
일본의..뽀샵처리 엄청한채 이쁘고 카리스마 있는 척 하는 표정으로 노래 부르는 모습은..
질려요.ㅡ.,ㅡ (그건 남자나 여자나 똑같다는. 아니, 이젠 얼굴만 보면 이게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일본의 연예인들은 더욱 더 중성화되어 가고 있다눈..)

그치만, '춤만 추는' 가수보다 '악기를 직접 연주하는' 가수가 더 좋긴 하죠, 저도.^^

Mephistopheles 2009-02-10 20:42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어깨 힘 꽉 주고 인상 팍 쓰고 노래 부르는 가수가 많다는 말씀이신가요...? 음..그런 스타일도 조만간 우리나라에 상륙하겠군요.
 
비카인드 리와인드 - Be Kind Rewind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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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한군데는 만두가게로 또 다른 한곳은 주차장으로..
내가 살고 있는 동네 주변에 있는 비디오 대여점이 하나하나 문을 닫고 있다. 거의 10여년을 넘게 한 장소에서 비디오 대여점을 운영하던 가게가 문을 닫은 날은 나에게 약간이나마 충격이었다. 내가 그곳에서 빌려 본 영화가 족히 1000편 가까이 된다고 계산을 해보면 내 추억의 소중한 장소 하나가 더 이상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거니까. 내가 손님으로 10여년을 같이 했던 가게는 주인은 3번이나 바꾸고 바뀌었다. 무뚝뚝한 총각이 카운터에 앉아 있을 때도 있었고 예쁘장한 아가씨가 애견을 데리고 자리를 지킨 적도 있었으며 후덕해 보이는 아주머니가 자리를 지킨 적도 있었다.

장르 불문 닥치는 대로 보는 영화습관에 기인해 남들도 그러하듯 표지 그럴듯한 에로 영화 빌릴 땐 왠지 심각해 보이는 예술 영화 한편은 꼭 세트로 만들어 두개를 빌리기도 했었다. (어이어이 이봐요 당신도 그랬잖아요!) 꼭 보고 싶었으나 극장에서 놓친 영화가 출시되는 날이면 주인아주머니께 부탁해 미리 예약을 하고 그날을 손꼽아 기다렸던 적도 있었다. 한번은 간발의 차이로 누군가에게 먼저 대여가 될 뻔한 타이틀을 팔 길이의 차이로 낚아챈 적도 있었다. 이렇게 비디오 대여점은 개인적인 추억이 공존했던 공간이었다.

과학의 발달과 시대의 변화로 이제 비디오는 그때 그 영광의 시절로 돌아갈 순 없어 보인다. 나 역시도 이리저리 모아놨던 비디오 테이프을 이사와 더불어 전부 정리해버렸으니까. 그리고 누구나 그러하듯 그 대체물로 두께는 20배나 줄고 무게는 30배정도 줄어든 한 손에 잡히는 동그란 물체로 대체되어 있다. 더불어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내가 원했던 영화는 손쉽게도 내 컴퓨터의 하드 한 귀퉁이에 차곡차곡 저장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한때 호환, 마마보다 무섭다는 불명예를 짊어지기도 했었던 이제는 추억이 되고 있는 비디오에 대해 미셀 공드리 감독은 일종의 헌사와 함께 애틋한 감사의 마음을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비록 그의 전작(이터널 선샤인, 수면의 과학)들 보다 다소 공력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없잖아 있으나 이 영화는 그 시대를 같이 지내온 사람에겐 따듯한 무언가를 남겨준다. 걸출한 코미디 배우 잭 블랙이 등장하지만 그의 존재는 크게 부각되진 않는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철거 위기에 놓은 비디오 대여점 사장도 아니고 소동을 일으키는 점원도 아니다. 그 허름하고 낡은 가게의 진열대에 차곡차곡 나열된 하나하나의 비디오타이틀이 주인공처럼 느껴진다. 그 주인공과 수 십년을 같이 하며 울고 웃었던 나였기에 이젠 추억의 한 자락으로 영화를 통해 만나는 그것은 영화 시네마 천국과 같은 감동을 준다. 영화 마지막 그들의 마지막 타이틀이 건물 진열창을 통해 투영되어 동네 사람들 모두에게 상영될 때 나도 모르게 뭉클했던 느낌은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 이렇게 또 다른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감상 포인트>
http://blog.aladin.co.kr/mephisto/2504612 

<뱀꼬리>
하나.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분명 호불호로 갈릴 수 있는 영화. 잭 블랙을 기대하고 보진 마시길. 그는 이 영화에서 매우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니까.  

둘. 이게 무슨 영화일까요? 

  




영화 속에서 배우바꿔 두번이나 만들어진 메피스토 본인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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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0 1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0 14: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L.SHIN 2009-02-10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그래도..오늘 저녁은 오랜만에!!! (외치기 100번) 영화를 볼까..했는데,
이것도 찾아봐야지~ ㅎㅎㅎ 난, DVD의 그 얇은 판 보다는 무뚝뚝한 테이프가 좋아요.
아..중간에 테이프 필름이 삐져 나와 비디오 아저씨가 질겅질겅 씹어 먹을 때 빼고는.-_-

Mephistopheles 2009-02-10 20:43   좋아요 0 | URL
엘신님..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건 DVD리뷰가 아니라 영화리뷰랍죠. 알라딘에선 새로 영화서비스를 하고 있어서 저기 저 리뷰 항목이 하나 더 늘어났다는 말이랍죠..^^

L.SHIN 2009-02-10 22:49   좋아요 0 | URL
엥? ㅡ_ㅡ?

Mephistopheles 2009-02-11 00:11   좋아요 0 | URL
내 예상이 맞았다는..분명 엘신님은 이걸 DVD 리뷰로 봤을 것이다..라는 예상..

비로그인 2009-02-12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출발비디오 여행에서 봤는데 재밌겠더라구요.

Mephistopheles 2009-02-12 09:43   좋아요 0 | URL
꽤 많은 명작들이...그들만의 저예산 영화로 다시 만들어집니다..ㅋㅋ 그 모습만큼은 아주 웃기더군요..

Seong 2012-10-29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속의 영화들은 대충 만든 영화같지만, 자세히 보면 미셸 공드리의 예술적 감성이 충만한 작품들이었죠. 그런 거 보면, 영화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은...
ㅠㅠ

잘 읽었습니다.
:)
 
스카이 하이 - Sky High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가끔 연예통신이나 TV를 통해 나오는 유명 배우들의 2세들의 깜찍한 모습에 반하다가도 이 아이들이 그러니까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받은 사람들의 지대한 관심이 점차 성장하면서 엄청난 부담감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라는 정말 오지랖 넓은 걱정을 하곤 한다. 더군다나 엄마, 아빠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이라면 이게 애들의 성장에 도움은커녕 피해를 주지 않을까라는 의구심도 든다. 고인이 된 최 진실씨도 마찬가지로 국내 유명 스타와 운동선수의 결혼이라며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2세의 탄생에 대중들은 지대한 관심을 가졌으니까. 오죽하면 그녀가 아이를 위해 단 몇 시간에 몇 백만 원어치의 장난감을 구입했다는 것까지 기사로 나올 정도였으니까. 이건 대중의 관심을 벗어나 일종의 관음증으로까지 확대 발전한 모습이 목격되곤 했다.

실체가 이러한데 현실반영의 메아리 같은 영화는 어떻겠는가. 엄마, 아빠가 지구를 지키는 무적의 히어로라는 설정에다 그 아들은 초능력은커녕 신체적으로 허약하기까지 한 평범한 아이라면 이 아이의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할지도 모를 일이다. 거기다 우리나라 거지발싸개 같은 교육제도 마냥 초능력 슈퍼 히어로들의 자제들만을 위한 특목고에 입학하여 초능력의 유무에 따라 우열반 성격 같은 히어로반과 조수반으로 분류를 강요당한다면 이 아이는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부모의 후광이 못내 부담스럽다 못해 버거울 것이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잘난 부모를 둔 못난 자식의 제대로 삐뚤어질 테다 식의 돌출적인 주제를 담고 있진 않다. 그냥저냥 지금까지 나온 모든 성장영화의 틀을 한 치의 오차도 벗어나지 않는 보편적 주제를 답습한다. 개성 없는 성장영화들과 같이 학교에서 폭력으로 약자를 괴롭히는 못된 놈들은 벌을 받고 외모가 아닌 내면의 아름다움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라는 누구나 다 알지만, 막상 인정하기 힘든 도덕교과서 같은 교훈들의 불변법칙이 통용되는 영화다. 

차이점을 꼽자면 슈퍼 히어로가 등장하는 SF를 표방하는 장르적 차별이 존재할 뿐이다. 그렇지만 적은 제작비로 본전을 뽑고 또 뽑는 성과를 거뒀으니 가격대 성능비 면에서는 분명 가치 있는 영화다.

<감상 포인트>
하나. 후천적 히어로가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을 나열하고 실천하는 모습에서 살짝 비꼰 계급주의를 놓치지 마세용~ 

둘. 출연하는 배우들은 어찌나 아름다우신지..(물론 여배우 기준) 

 
 

셋. 스카이 하이라는 이 특목고 교장 선생님은 다름 아닌 ‘원더우먼(린다 카터)’ 되시겠다. 인상적인 대사는 문제아들을 훈계하며 '늬들은 내가 원더우먼이라도 되는 줄 아나 보지??' 




<뱀꼬리> 

계명구도(鷄鳴狗盜)

<닭 울음소리를 잘 흉내 내는 사람과 개의 흉내를 잘 내는 사람>.
닭과 개를 흉내 내는 것은 비천한 짓이지만, 그런 짓도 경우에 따라 아주 쓸모가 있다는 뜻이다. 아무리 사소한 기능일지라도 경우에 따라 중요하게 쓰이는 법이다.
鷄; 닭 계 鳴; 울 명 狗; 개 구 盜; 도적 도

맹상군(孟嘗君)은 전국시대의 유명한 네 공자(公子) 중 한 명이다. 비록 서자로 태어났지만 설(薛) 땅의 영주가 되어서 선정을 베풀었는데, 특히 널리 인재를 모으는 것으로 유명해서 그의 식객(食客)만도 수천 명에 이를 정도였다. 식객 중에는 온갖 부류의 사람들이 다 있어서 하다못해 개 흉내를 내며 도둑질하는 사람도 있고 닭 울음소리를 잘 내는 사람도 있었다. 당시 맹상군이 진(秦) 나라에 들어가자, 진소왕이 그를 진 나라의 재상으로 삼으려고 했다. 그러자 진소왕의 측근들이 말했다. 
「제 나라의 왕족인 맹상군을 진 나라의 재상으로 삼는다면, 필경 제 나라를 먼저 생각하고 진 나라를 나중에 생각할 터이니, 그렇게 되면 진 나라만 위태로워질 겁니다.」 
결국 진소왕은 자신의 생각을 거두어들였다.

하지만 맹상군이 그대로 돌아가면 후환이 두려웠기 때문에 그를 가두고 은밀히 죽여 버리려고 했다. 이를 눈치 챈 맹상군은 사람을 시켜서 진소왕이 총애하는 애첩에게 풀어줄 것을 요청했다.
애첩이 말했다. 
「풀어주는 답례로 맹상군의 흰여우 가죽옷[狐白裘]을 주십시오.」 
그러나 맹상군이 갖고 있던 흰여우 가죽옷은 천하에 둘도 없는 것으로서 이미 진소왕에게 바쳤던 것이다. 맹상군이 식객들 사이에서 걱정하고 있자,

개의 흉내를 내서 도둑질하는 자, 즉 구도(狗盜)가 말했다. 
「제가 흰여우 가죽옷을 훔쳐오겠습니다.」 
그리고는 밤에 개 흉내를 내서 진 나라의 궁궐 창고에 들어가 흰여우 가죽옷을 훔쳐다가 진소왕의 애첩에게 바쳤다. 마침내 애첩의 힘으로 맹상군은 풀려났으며, 그는 나오자마자 즉시 함곡관으로 탈출을 감행했다. 이때 진소왕은 맹상군을 풀어준 것을 후회하면서 즉시 그의 뒤를 쫓게 했다.

맹상군은 새벽에 함곡관에 도착하기는 했지만, 일단 닭이 울어야 관문을 열고 내보내는 것이 법이었기 때문에 추격병이 오는 줄 알고 있어도 닭이 울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때 식객 가운데 맨 끝에 앉은 자가 닭 울음소리를 내자 다른 닭들도 모두 울어서 맹상군 일행은 마침내 추격병을 뿌리치고 함곡관을 빠져 나올 수 있었다.  
맨 처음 이 두 사람이 빈객에 포함될 때는 모두가 부끄러워했지만, 정작 맹상군이 곤란에 처했을 때 그를 구원한 사람은 보잘 것 없는 재능을 가진 이 두 사람이었다.

아무래도 감독은 동양의 사자성어의 깊은 뜻을 알고 이 영화를 만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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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이] 2009-02-09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웃기다 이거!ㅋ

Mephistopheles 2009-02-10 11:41   좋아요 0 | URL
영화가 재미는 있습니다. 그런데 줄거리가 좀 뻔하죠..^^
 
디파이언스 - Defianc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 영화는 실화입니다."

영화가 시작할 때 혹은 끝날 때 간혹 나오는 아 문구 하나로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몰입감을 배가 시키거나 공감대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물론 어느 정도 각색이야 첨부가 되겠지만 분명 그 시대 그 시절 서슬 퍼런 나치의 인종사냥에 대한 일종의 숭고한 인류애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것도 당연한 사실 중에 하나이다.

다만 이러한 소재의 영화는 질리도록 만들어졌다는 것. 나치가 유럽 각지에서 일으킨 잔인한 유태인 말살정책과 이에 저항하는 군소 유럽 국가들의 레지스탕스 운동은 21세기를 관통하는 현재시점에도 유독 많이도 만들어지고 표현되어진 영화 소재니까 말이다.  그리고 이런 영화에서 언제나 유태인들은 억울한 희생자, 인류역사상 가장 비참한 역사를 통째로 짊어진 순교자의 모습처럼 그려지는 것 또한 비슷하기까지 하다.

조금 틀린 점을 찾아보도록 하자. 디파이언스란 영화는 앞에서 언급했듯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여타 다른 영화와는 다르게 미국이나 영국적인 연합군의 관점보다 러시아에 가까운 벨로루시라는 자그마한 나라를 배경으로 기존의 다른 홀로코스트 영화들과는 약간의 거리감을 두고 있다. 2차 세계대전이나 홀로코스트 영화에 의당 등장하던 미군이나 영국군, 흔히 말해 연합군의 모습은 그림자도 찾아 볼 수 없다는 정도.(정규군의 모습도 러시아 붉은 군대가 등장한다.) 그리고 적대적 세력인 독일 나치와의 갈등보단 내부적 갈등. 유태인들과 형제들의 갈등을 촉매로 영화를 이끌어 나간다는 것이 같은 주제로 만들어진 기타 영화들과는 조금은 틀린 관점을 제공해주고 있다. 가족의 몰살 후 영화의 주인공격인 장남 투비아와 차남 주스의 생존과 복수라는 서로 다른 관점의 충돌이 이 영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주제이며 핵심으로 자리 잡는다. 그리고 동정표를 얻어오기 급급했던 유태인들의 모습 역시 여리디 여린 주님의 어린양이란 이미지보단 살기 위해 생존을 위해 야만성을 드러내는 모습도 간간히 목격하게 해준다.

이런 영화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 중에 하나는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하는데 있다고 보고싶다. 디파이언스 역시 충분히 이런 장점을 십분 발휘하는 영화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그렇지만 지금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보면 이런 장점이 더 이상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홀로코스트를 거쳐 600만이라는 유태인이 희생당했지만, 지금의 그들도 그때의 나치와 같이 가해자의 입장을 보여주는 모습에서 영화의 감동은 이질적으로 다가온다. 분명 그들의 율법서인 탈무드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란 문구가 없을 텐데 말이다.

가해자와 희생자가 존재하는 과거의 역사적인 사건이 시대를 거듭나 그 위치가 반전되는 모습을 인지하는 사람들이라면 시큰둥하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는 영화일 것이다.

<감상 포인트>
하나. 항간에는 러시아 복서같이 터프한 이미지로 새롭게 007로 등장한 다니엘 크레이그이라는 배우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007과의 대조적인 모습으로 인해 일어나는 일종의 오해가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 낯설다.) 이 배우는 외모에서 풍겨 나오는 터프함을 충분히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연기력을 소유하고 있다.  



둘. 삼남으로 나오는 배우는 다름 아닌 빌리 엘리엇 ‘제이미 벨’ 이다. 주연보다 조연으로 출연하는 영화들이 많은데 주연을 넘어서지 않으면서 자신의 배역의 틀에서 일정한 오로라를 뿜어내주고 있다. (빌리 엘리엇 때문에 난 이미 그의 광빠) 



셋. 다니엘 크레이그의 상대역으로 나왔던 여배우(알렉사 다바로사:Alexa Davalos)는 영화 배경상 꾀재재, 꼬질꼬질한 분장과 의상임에도 불구하고 분위기 있게 예쁘더라. 



 

 <뱀꼬리>
영화 속에 등장하는 실제 이야기인 비엘스키 형제들과 유태인 집단 공동체의 실제 증언들과 영화 속의 내용은 많은 차이를 보여준다. 몇 가지를 언급하자면 그들은 영화에서처럼 독일군 정규군과의 교전을 한 차례도 벌인 적이 없다는 것. 차남인 주스 비엘스키는 민간인 학살과 관련해 군사재판을 받았던 증언이 있었다는 것. 영화에서처럼 투비아가 리더로 존재했던 유태인 집단 공동체의 내부는 사실 그의 폭압적인 지배하에 강간. 살해가 빈번하게 일어났다는 것. 등등 우리가 영화에서 만났을 숭고하며 휴머니즘적인 리더십과는 거리감이 있는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어느 것이 정설인지 그건 아무도 모르지 않을까. 그때 그 곳에 있었을 당사자들의 의견들 또한 분분하게 갈릴 테니까 말이다. 어찌되었던 그들은 살아남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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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2-09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007에 대한 애정이 없어서 그가 기존의 제임스 본드와 많이 다르다는 건 별로 문제가 안 되는데 전 저 배우 눈이 좀 무서워요ㅠ.ㅠ 그치만 이 영화는 좀 궁금하긴 합니다. 감독 때문에요.

Mephistopheles 2009-02-10 11:43   좋아요 0 | URL
조금 자세히 보면 말이죠. 그의 파란 눈동자가 꽤 매력적이기도 합니다.^^ 에드워드 즈웍감독의 전작(라스트 사무라이, 블러드 다이아몬드)를 재밌게 보셨나 봅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02-09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유럽의 유대인들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좋은 정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특히 뱀꼬리.예전에는 벨로루시를 백러시아라고 표기했기 때문에 지도책을 아무리 찾아도 안 나왔던 경험이 있어요.나중에 벨로루시인줄 알았죠.

Mephistopheles 2009-02-10 14:57   좋아요 0 | URL
저도 그런 나라가 있었나 했는데 언제인가 올림픽에서 벨로루시공화국이라고 아주아주 단촐하게 선수단을 꾸려 참가했던 기억이 나더군요. 아무래도 러시아의 인접국가이고 직간접적 영향권에 들다보니 영화 속의 인물들은 러시아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프레이야 2009-02-10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고싶어요.^^ 블러드 다이어먼드의 감독이군요.
다니엘 크레이그 좋아요. 제이미 벨이 저렇게 컸고.

Mephistopheles 2009-02-10 14:29   좋아요 0 | URL
에드워드 즈웍이란 감독의 필모그래프를 보니까. 꽤 유명한 영화들을 감독도 하고 제작도 했더군요. 가을의 전설도 역시 이 감독이더군요..^^ 디파이언스는 아마 극장에선 다 내려갔을 껍니다. 나중에 DVD 출시를 기다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