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찾아보세요.



이제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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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2-20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댓글 달면 저 정말 바보될까요?
안보여요 ㅠㅠ

도대체 엉덩이가 어디있단 말예요 ㅠㅠ

레와 2009-02-20 08:45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돋보기 구해와욧!!
아니면 눈을 정말 크게 뜨고 봐야해..;; ㅎㅎ

Mephistopheles 2009-02-20 09:47   좋아요 0 | URL
어떻게 설명을...해드려야 하죠...^^
그러니까 다락방님이 한 5층건물에서 밑을 내려봤는데...엉덩이를 까고 볼일 보는 군인을 목격했다 생각하면 그림이 그려지실까요...^^

다락방 2009-02-20 10:25   좋아요 0 | URL
음...

혹시...
전체모습이 완두콩만해요? 그렇다면 지금 살짝 본 것 같기도 한데 말이죠..

Mephistopheles 2009-02-20 18:21   좋아요 0 | URL
추가로 설명을 드리면 군복을 입은 군인이 쪼그리고 앉아있습니다. 그 자세 있잖아요..그 뭐냐..배변의 자세...그리고 앞판이 아닌 뒤판이 보이는 겁니다. 이렇게 설명했는데도....

무스탕 2009-02-20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다락방님. 찾기전엔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ㅎㅎㅎ

Mephistopheles 2009-02-20 23:18   좋아요 0 | URL
지금쯤 다락방님은 아하! 하셨을 껍니다. 어쩌면 파비님은 아 저거였구나 하면서 일부러 댓글 안남기는 걸지도 모르고요..ㅋㅋ

새초롬너구리 2009-02-20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 엉덩이 보여요...단,거기까지. 응가까진 찾지마세요~~

Mephistopheles 2009-02-20 23:18   좋아요 0 | URL
엄훠 너무 디테일하게 찾지 마세요 새초롬너구리님....

메르헨 2009-02-20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을 진짜...크게 뜨고 보다가....화살표를 유심히 보니...보이네요.
근데 진짜 사람 맞아욤????

Mephistopheles 2009-02-20 23:19   좋아요 0 | URL
진짜 사람 맞습니다..^^ 군인들이야 행군하다가 급하면 저렇게 친환경화장실을 종종 이용하기도 하죠..^^

[해이] 2009-02-21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결국엔 그려주셨근요.

Mephistopheles 2009-02-21 13:10   좋아요 0 | URL
저도 그렇지만 궁금한 건 못참다 보니..남들도 그러겠거니 하는 심정으로..^^

다락방 2009-02-22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싫다 내 자신 ㅜㅡ

혹시 아주 조그맣게 거북이등껍질처럼 보이는 저거, 맞나요? ㅜㅡ

Mephistopheles 2009-02-23 12:38   좋아요 0 | URL
그렇다고 자학까지는....
안보일수도 있는거죠...ㅋㅋ

[해이] 2009-02-22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다락방님.....
 


Q: 메피스토펠레스님은 스파르타쿠스가 뭐하는 사람인지나 아세요?

질문을 던졌으니 답변해주는 것이 인지상정.


스파르타쿠스 [Spartacus]

장르  무용
음악  아람 하탸투랸(Aram Khachaturian)
대본  유리 그리그로비치(Yuri Grigrovich)
초연안무  유리 그리그로비치(Yuri Grigrovich)
초연연월  1968년 4월 9일
초연장소  모스크바 볼쇼이극장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에서 모스크바 볼쇼이발레단에 의해 초연되었다. 음악은 아람 하탸투랸(Aram Khachaturian)이, 무대장치는 시몬 비르살라드제(Simon Virsaladze)가 담당하였다. 초연에는 무용수로 블라디미르 바실리예프(Vladimir Vasiliev), 예카테리나 막시모바(Ekaterina Maximova), 마리스 리예파(Maris Liepa), 니나 티모페예바(Nina Timofeyeva)가 출연하였다.

로마제국 말기에 이탈리아의 카푸아에서 스파르타쿠스라는 검투사의 주도로 일어난 노예반란에 대한 실화를 기초로, 검투 장면의 광경을 그대로 재현하여 인기를 얻었다. 스파르타쿠스와 부인 프리지아, 부패한 로마의 장군 크라수스, 그리고 로마의 사악한 매춘부 에기나 등 4명의 주요 인물이 등장하며, 빠른 전개와 강렬한 주제 의식, 관객을 압도하는 연출법이 돋보인다.

[제1막] <제1장:로마> 크라수스가 주도하는 로마제국은 전쟁을 일삼는다. 트로이카의 침입 후에 사슬에 묶여 이동하는 죄수 중에는 스파르타쿠스와 그의 아내 프리지아도 있다. 스파르타쿠스는 “자유롭게 태어난 인간은 결코 노예가 될 수 없다”고 독백한다.

<제2장:노예시장> 신전 담벽 아래쪽에서 노예들이 팔리고 있다. 좋은 가격으로 팔리기 위하여 프리지아는 스파르타쿠스와 헤어진다. 프리지아는 남편과 헤어지고 자신의 불확실한 미래를 슬퍼한다.

<제3장:크라수스집의 술판> 프리지아는 크라수스의 별장으로 끌려 간다. 크라수스의 아내 에기나는 두려워하는 프리지아를 놀리고, 손님의 흥을 돋구고자 검투사로 훈련된 두 노예가 나와 죽을 때까지 싸운다. 싸움이 끝나고 탈을 벗은 스파르타쿠스는 자신이 동료 노예를 죽인 것을 알고 절망한다.

<제4장:검투사 막사> 스파르타쿠스는 동료 죄수들을 모으고 자유와 조국, 사랑하는 것을 위하여 싸워야 한다는 것을 웅변한다. 검투사들은 그를 따르기로 맹세하고 막사를 빠져나간다.

[제2막] <제1장:아피안 길 위에서> 양치기들이 춤을 춘다. 반역한 노예들이 도착하여 반란에 가담하자고 설득한다. 다른 노예들도 합류하여 군대를 형성하였다. 스파르타쿠스는 이 군대를 맡을 수 있을 것인가? 크라수스처럼 되어서는 안 된다고 독백한다.

<제2장:크라수스의 승리> 크라수스는 연회를 열고 스파르타쿠스는 프리지아를 발견하여 함께 도망친다. 크라수스와 에기나는 부와 권세와 영광을 갖고자 한다. 에기나는 독백한다. 크라수스는 세계를 지배하고 자신은 그를 지배한다고. 그는 권력과 잔인함을 사용한다면 자신은 간계와 배반을 사용한다고 독백한다.

<제3장:크라수스의 별장> 크라수스의 손님들은 그의 권세를 찬양한다. 그러나 스파르타쿠스와 그의 군대가 별장을 애워쌌고, 크라수스와 귀족들은 노예들을 별장 예하부대에 맡겨 두고 도망간다. 스파르타쿠스는 로마의 권세는 로마군의 품 안에, 그리고 유순한 피정복민들 속에 존재한다며, 로마는 겁쟁이이며 모든 반란자들은 이를 알아야 한다고 독백한다.

<제4장:크라수스의 패퇴> 크라수스는 사로잡혀 스파르타쿠스 앞에 끌려오고 반란자들은 그를 죽이라고 한다. 스파르타쿠스는 크라수스에게 자신이 겪었던 고초를 겪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와 싸운다. 이에 패배한 크라수스는 자비를 구하며 그의 비겁함이 스파르타쿠스로 하여금 그를 놓아주게 한다.

[제3막] <제1장:유모> 치욕을 당한 크라수스는 자신의 명예를 손상시킨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을 맹세한다. 에기나가 부추겨 군대를 다시 모은다. 에기나는 스파르타쿠스를 저주하고 복수를 선언한다.

<제2장:스파르타쿠스의 캠프> 밤중에 에기나가 노예캠프로 숨어든다. 프리지아는 불안해하고 스파르타쿠스는 안정시키려 애쓴다. 로마군단이 진격한다는 전갈이 전해지고 스파르타쿠스는 전투 계획을 세운다. 그는 부관들에게 충성을 묻는다. 에기나는 스파르타쿠스에 복수를 다짐하는 독백을 한다.

<제3장:반역> 스파르타쿠스의 충성스러운 전사들이 출격한다. 에기나는 술과 여자들을 데리고 와 반역을 부추긴다. 크라수스의 군대는 진격하여 노예들을 사로잡는다. 크라수스는 스파르타쿠스가 자신에게 던져준 굴욕을 용서할 수 없음을 독백한다.

<제4장:마지막 전투> 로마군단은 반역 노예들을 에워싼다. 나약한 노예들은 여전히 스파르타쿠스를 따르나 로마군은 그를 유인하여 창끝에 매단다. 프리지아가 전장에 와 그의 시체를 보고 통곡한다.


라고 두산대백과사전에선 이렇게 써져있다지요.
제목에서 느껴지듯 꽤 남성적인 힘이 넘치는 발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공연한 적이 있습니다. 볼쇼이 발라단이 와서....하지만 제가 말한 스파르타쿠스는 이게 아니랍죠.

스파르타쿠스 [Spartacus, ?~BC 71]

트라키아에서 출생하였다. 중부 이탈리아 카푸아의 노예 검투사(劍鬪士) 양성소에 소속된 검투사였는데, BC 73년 70여 명의 동료 노예와 함께 양성소를 탈출, 목자(牧者) ·농노(農奴) ·빈농(貧農)을 규합하여 반란을 일으켰다. 정부에서 보낸 진압군 2개 군단을 차례로 격파하고 남부 이탈리아를 지배, 전성기에는 군세가 12만 명에 달하였다. 그러나 남이탈리아에서 시칠리아섬으로 건너가려다가 실패하고, BC 71년 원로원에서 파견된 크라수스의 군단에게 루카니아에서 패사(敗死)하였다. 이 반란은 로마의 지배계급을 전율시켰으며, 후에 그에 관한 갖가지 전설이 생겨났다.

라고 두산대백과 사전에서는 로마시대 노예봉기의 대표적인 예인 스파르타쿠스라는 인물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죠...하지만 역시 제가 말한 스파르타쿠스는 이것 또한 아니랍죠.

  

1960년 스탠리 큐브릭 감독에 커크 더글라스 주연의 영화랍니다.
이 영화는 로마시대 스파르타쿠스의 난을 영상으로 옮긴 것인데 말입니다. 마지막에 인상깊은 장면이 나옵니다. 검투사의 신분으로 난을 일으켜 로마 정규군을 꽤나 애먹였던 스파르타쿠스는 결국 수많은 동료들과 함께 생포됩니다. 이때 로마군 장군이 나타나 포로들에게 외치죠.

누가 스파르타쿠스냐. 존말할때 불어라..불어..엉 누군지 밝히는 자에게는 죄를 묻지않고 무죄방면 해주겠다!

라고요. 그러자 포로들이 수근수근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무리 중 저쪽 한 귀퉁이에서 분명 시간당 몇 달러 받고 대사 하나 겨우 받은 엑스트라가 일어나 외칩니다.

나다 쓰바! 왜 꼽냐!

로마장군이 그를 체포하려 하자 또 반대쪽 귀퉁이에서 역시나 시간당 몇 달러 받은 대사 한줄짜리 엑스트라가 일어납니다.

제 짝퉁이다.. 내가 명품 스파르타쿠스다.!

로마장군 당황합니다. 한 놈인줄 알았더니 벌써 두 놈이 서로 지가 스파르타쿠스랍니다. 그러자 다른 귀퉁이에서 또 한 놈이 일어납니다.

눈깔은 장식이냐. 생긴 걸 봐라.. 내가 진짜 원조 스파르타쿠스다. 내가 스파르타쿠스라는 사실은 며느리도 모른다.!

이러자 포로들 사이에선 웅성웅성 동요가 일어나고 여기저기 자기가 진짜 스파르타쿠스라고 주장하는 놈들이 불쑥불쑥 일어납니다. 정작 진짜 스파르타쿠스는 조용히 이 사태를 포로들 속에 섞여 관망합니다.  그리고 호기롭게 주걱턱을 내세우며 일어납니다.

조용히들 해라. 스미스 요원 원부터 나인티 나인 같은 놈들은 전부 앉아라..내가 진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을 따르던 수 많은 노예들을 뒤로하고 장렬하게 죽음을 택합니다. 이상이 제가 말하려고 했던 스파르타쿠스입니다. 이 정도면 스파르타쿠스가 누군지 잘 아는 거 아닐까요?? 

주1) 주걱턱 : 커크 더글라스라는 배우를 보면 아시겠지만 유난히 하학이 발달했습니다.
주2) 스미스 요원 원부터 나인티 나인 : 영화 매트릭스를 보면 주인공 레오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검은 양복에 선글라스를 낀 요원이죠. 이름은 스미스입니다. 치사하게 자기복제 수십 명을 만들어 레오와의 격투에서 쪽수로 밀어 붙일려고 합니다.
 



뱀꼬리1 : 스탠리 큐브릭의 스팔타커스라는 영화는 시대의 명감독인 그가 자기 작품 중에서 가장 꺼리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자기가 만든 영화가 아닌 당대의 명배우 커크 더글라스의 개입과 간섭으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치부하더군요.  메이저 던디를 찍을 때 샘 패킨파가 당시의 힘 좀 있는 배우 찰톤 헤스톤과 충돌이 있었다 라는 이야기와 비슷한 상황이겠죠.

뱀꼬리2 : 검투사에 대한 역사는 약간의 오해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영화에서 봤던 검투사는 영화의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핍박과 소외를 받는 노예계층으로 묘사가 되곤 하는데 말입니다. 사실 로마시대 검투사들의 지위는 제법 높았다더군요. 요즘의 격투기 선수들처럼 프로대접을 받았답니다. 그리고 서로 싸우면서 죽이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고 경기장에선 으르렁 거리지만 경기장 밖을 나오면 서로 연대를 맺고 친하게 지냈다고들 합니다. 경기 후 다쳤을 땐 극진한 치료도 받았고요. 죽은 후 저자거리에 내버려지는 것이 아닌 무덤도 존재했었다고 합니다. 이건 히스토리 채널의 다큐에서 제법 재미있게 다룬 적이 있습니다.

뱀꼬리3 : 스파르타쿠스는 노예 신분의 해방을 위해서 저리도 많은 짝퉁이 나왔다지만...이거야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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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9-02-19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발레 스파르타쿠스를 좋아해요! 김주원의 악녀연기에 완전 홀딱 반했었는데.. 말입니다.

Mephistopheles 2009-02-19 23:09   좋아요 0 | URL
전 그래도 그 마지막 창끝에 매달리는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군요.

드팀전 2009-02-19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스파르타쿠스의 다수의 십자가씬은 어린시절 제게는 충격적이었습니다.

Mephistopheles 2009-02-19 22:45   좋아요 0 | URL
전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장면은 로마군과의 전투에서 언덕에서 굴러오는 불기둥입니다. 덱데굴 굴러오니까 로마군들 질겁하고 도망가던 모습...^^

토토랑 2009-02-20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로얄발레단 비됴에서
스팔타쿠스 아저씨 춤추는거 보고 완전 몰입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아저씨 이름은 모르지만

하이드 2009-02-20 07:49   좋아요 0 | URL
남성 군무가 압권인 작품이잖아요. 공연장에서 보면, 쿵쿵소리가 엄청나서, 속으로 어이쿠. 했다죠; ^^

Mephistopheles 2009-02-20 11:43   좋아요 0 | URL
로얄발레단이면 영국발레단..일텐데..그때 누가 수석무용수였는지는....^^
원래 작품 자체가 남성적이다보니..남성무용수들이 많이 나오긴 하죠.(그렇다고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처럼 금녀의 발레는 아니고요.) 그리고 만들어진 년도를 보시면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가 깔려있는 발레이기도 하고요..^^

노이에자이트 2009-02-21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이클 더글라스 턱을 보면 역시 아버지와 닮았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지요.

Mephistopheles 2009-02-21 13:11   좋아요 0 | URL
풍기는 외모가 비슷하죠..^^ 그런데 한때 마이클 더글라스가 걸렸던 병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던 걸까요?

노이에자이트 2009-02-21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그런 일이...영화의 원작을 쓴 하워드 패스트는 매카시즘이 극성일 때 감옥에까지 갔더군요.그래서 빨갱이라는 낙인이 찍혀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Mephistopheles 2009-02-21 19:09   좋아요 0 | URL
예 그런 일이 있었죠^^ 마이클 더글라스에겐...그런 이유로 캐서린 제타 존스와 결혼을 하고 지금까지 가정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면 극복한 것 같습니다.^^ 매카시즘의 피해자들이야 이루 말할 수 없죠. 채플린 역시 스위스로 도망갈 정도였으니까요..그와 반대로 적극 동조하며 우파배우조합까지 만든 레이건 같은 인물도 있었고요. 근데 어찌 유행이 돌고 돈다고 우리나라 모습 요즘 매카시즘과 비스무리하지 않습니까? (굿 나잇, 굿 앤 럭을 한번 감상해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02-21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리영희 씨가 레이건을 싫어했지요.굿나잇 굿 앤 럭은 몇 년전 라디오의 영화소개 시간에 들었는데 해설자는 조지 클루니가 헐리웃 진보파라고 했어요.헐리웃엔 그런 흐름이 있잖아요.베트남전 때 반전시위도 하고...우리나라 배우들도 요즘 그런 사람들이 생긴 것 같아요.물론 아직은 보수색채가 강하지만...

Mephistopheles 2009-02-21 22:13   좋아요 0 | URL
조지 클루니의 경우 좌파까지는 아니더라도 민주당지지자로 유명하죠 이번 오바마의 대선때도 꽤 큰 힘이 되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그와 반대로 브루스 월리스의 경우 사비를 털어 오사마 빈 라덴의 현상금까지 걸 정도로 공화당 지지자고요. 그런데 재미있는건 정치성향이 다른 두 배우가 만나더라도 정치적인 충돌은 없다는 겁니다. 서로의 정치성향에 대해 인정할 껀 인정하면서 나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죠. 이것이 서양에서 말하는 함리주의일지도 모르겠지만요.(참고 페이퍼는 http://blog.aladdin.co.kr/mephisto/1755494)
 
이오지마로부터 온 편지 - Letters From Iwo Jima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영화를 감상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행위지만 영화가 무엇을 말하는 건가를 판단하는 건 쉽지만은 않다. 감독마다 여러 가지 수법을 동원하지만, 가끔 당최 이 감독이 무슨 이유로 이 영화를 만들었나 생각하는 것 자체만으로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는 영화들도 존재한다. 이런 영화들을 어떤 사람들은 예술영화라 지칭하기도 한다. 예술이 어렵다는 건 좀 모순이긴 하지만...

그런데 오늘 말하려고 하는 영화는 이리 저리 우로 꼬고 좌로 꺾고 비트는 기법으로 영화를 만드는 감독의 영화가 절대 아니다. 80줄에 들어섰으면서도 여전히 영화에 출연하고 영화를 만드는 감독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직접적인 감상의 느낌이 오게끔 하는 강력한 강속구를 주 무기로 쓰는 정통파 투수와 같이 영화를 만드는 양반이다. 이 양반이 2006년에 영화 한편을 만드셨다. 장르는 전쟁영화다. 배경은 2차 세계 대전 아시아 전선의 교두보적인 역할을 했던 유황도(이오지마)에서의 혈전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영화의 배경이 이러하니 나오는 배역들은 역시 동양인(일본인)이 기존의 미국영화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나온다. 그리고 영화의 제목에서와 같이 일본군의 시선에서 영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미국의 자본과 제작사 그리고 뼈 속까지 골수 미국인이라 해도 이견이 없어 보이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시선이 그때 그 잔혹했던 아오지마를 훑고 지나간다.

영화 속에 나오는 일본군들은 우리가 익숙하게 봐왔던 사무라이 정신으로 무장하고 천황폐하만세를 외치는 열혈 군국주의자들의 모습과는 동떨어져 보인다. 마지못해 끌려와 죽음의 문턱까지 내몰린 사람들, 미군 사관학교 유학시절 받았던 콜트권총을 애지중지 품에 안고 있는 지휘관까지 어쩌면 전쟁이라는 핏 구덩이와는 접목이 될 수 없는 인간 군상들을 여러 차례 여과 없이 보여준다. 그리고 역사가 말해주듯 이 영화에 등장한 일본군들은 대부분 이오지마에서 전사하게 된다.

이런 역사적인 과정을 감독은 어떠한 감정이입 없이 묵묵하게 보여준다. 봐라 전쟁이란 이런 거다. 개개인의 이상과 희망 따윈 없다. 맹렬한 군국찬양주의자도 결국 총칼 앞에선 나약한 인간일 뿐이다. 이런 것들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가. 사기고양을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영웅의 길을 강요당하는가. 를 끊임없이 보여주고 있다. (주관적인 판단임을 밝히는 바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국내에서 상영되었을 때 이러한 감상 포인트와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의미가 과연 제대로 읽혀졌는가에 대해선 그렇다. 라고 말하기 힘든 부분을 찾게 된다. 이건 우리나라의 과거 역사와 깊은 관계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포탈에 올라와 있는 양극으로 팽팽하게 맞서는 감상평에서 돌출된다. 예상대로 추천에 걸린 영화평들은 반전영화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고 그 반대 비 추천에 걸린 영화평들은 반성은 없이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강변하는 일본의 현시점을 강조하고 있다. 영화가 영화의 틀을 벗어나 시사와 과거사까지 포괄적으로 포함되어 개개인의 여러 감상들이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양극적인 성격을 지닌 감상평에 대해 뭐가 옳고 그르다. 라는 판단은 쉽게 내릴 수 없어 보인다. 어차피 영화를 보는 관점은 개개인마다 다르며 그것이 표출되어 글로 기록되어질 땐 부정할 수 없는 주관적 성향이 이입된다. 자신들이 성장하며 형성되었을 가치관과 함께 말이다. 단지 뭔가 한마디를 슬쩍 흘리고 싶다면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를 봤다면 같은 감독이 같은 해에 만든 또 다른 전쟁영화 “아버지의 깃발‘을 감상하라 권하고 싶다.  




같은 전쟁터에서의 다른 시점, 영웅을 강요당하는 모습과 만들어지는 모습, 이 노감독이 두 편의 영화에서 과연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조금이나마 근접할 수 있는 일종의 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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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09-02-18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에 호감을 표시한다면 메피님에게도 친일파라고 딱지를 붙일 사람들이 꽤 있을 겁니다.

Mephistopheles 2009-02-18 23:58   좋아요 0 | URL
141분짜리 영화 한 편으로 한 사람의 성향을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둘 중 하나입니다. 공력이 높은 도사 아니면 편협한 찌질이겠죠.^^

이매지 2009-02-18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노가 나와서 보고 싶었던 영화.
태그에 '아오지마'라니요.
순간 아오지탄광이 생각났던 ㅎ

Mephistopheles 2009-02-18 23:57   좋아요 0 | URL
죄다 아오지마로 써버렸네요 ㅋㅋ 덕분에 수정했습니다.

다락방 2009-02-18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지의 깃발에 제이미 벨이 나오지 않든가요?

Mephistopheles 2009-02-19 00:01   좋아요 0 | URL
제이미 벨이 조연으로 나옵니다..^^ 영국아이인데 미군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좀 어색하게 보이긴 합니다..^^일종의 선입견이겠죠..

프레이야 2009-02-19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영화 권해 주시는 메피님, 땡큐!^^

Mephistopheles 2009-02-19 00:57   좋아요 0 | URL
보시게 되면 두 편을 꼭 같이 보시길 바랍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02-19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나올 무렵 이오지마 전투 일본군 지휘관인 구리바야시 다다미치 중장의 전기가 번역되어 나왔는데 영화고 전기고 다 재미를 못 보더라구요.그다지 두툼하지 않으니 관심 있으시면 읽어보세요.

Mephistopheles 2009-02-19 00:58   좋아요 0 | URL
저기 노이에자이트님.....책 제목을 알려주셔야....

노이에자이트 2009-02-19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케하시 쿠미코<이오지마에서 온 편지>,여성이 쓴 거라서 이오지마 전선에 남편을 보낸 일본의 가족들 이야기가 슬퍼요.구리바야시 다다미치로 검색하면 나올 줄 알았는데,직접 저자와 책이름을 적어야 나오는군요. 엄밀히 말하면 전기는 아니예요.저는 이 전투의 장렬함에 촛점을 둔 야마오카 소하치<태평양 전쟁>을 먼저 읽었기 때문에 한층 반 군국주의의 인상이 강한 책이었습니다.메피 님 취향에 맞을 것 같군요.

Mephistopheles 2009-02-19 01:28   좋아요 0 | URL
아버지의 깃발은 제임스 브래들리의 소설이 원작이란 건 알았는데 이건 생경하네요.감사합니다 노이에자이트님..^^

비로그인 2009-02-19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영화다 못봐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일본 극우들이 불편해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들이 불편해 한다면 친일파 논쟁은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미군이 오키나와에 상륙했을 때 주민들이 이에 대한 저항으로 집단 자결한 것도 일제가 소설 쓴 거 라던데 이런식으로 전쟁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전쟁을 미화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의도와는 다른 모습들이 보이는 것 같아요. 저도 이 두 편을 세트로 봐야겠네요.

Mephistopheles 2009-02-19 12:25   좋아요 0 | URL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이오지마를 사수한 일본군 지휘관 구리바야시 다다미치 중장의 전략은 당시 일본군의 전술전략과는 반대되는 방법을 구사했습니다. 해안선에 방어선을 설치하고 최후의 1인까지 섬을 사수하고 전원 자결하라.(일명 반자이 돌격) 하지만 다다이치 중장은 해안선의 방어선을 섬의 중심으로 옮기고 병력을 분산시키죠. 그리고 땅굴을 파고 장기적인 게릴라전을 계획했습니다. 어찌보면 군중앙부의 명령을 위반한 셈이죠. 결과는 미군의 일본본토진격 중에 잃은 병력의 1/3을 이오지마 전투에서 잃었습니다. 그만큼 치열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제가 줏어 들은 기억으론 당시 일본군부는 그들의 전술을 이오지마전선에서 펼쳐 미군에세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고 선전을 했지만 실상은 그 반대였죠. 영화 초반에 보면 비전투인력 민간인은 일찌감치 섬을 떠나는 장면도 나옵니다. 말씀하신대로 주민들의 저항 역시 일본군부의 자작극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런 의미로 노이에자이트님이 말씀하신 책도 읽어봐야겠습니다..^^

[해이] 2009-02-19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지의 깃발은 영화관에서 직접 봤었습니다. 반일감정때문에 이오지마로부터 온 편지는 그당시 개봉이 되지 못했었는데요... 그 뒤에 개봉된 모양이네여
글구 아버지의 깃발에서 문제가 되었던 화제의 사진은 수전 손택의 "타인의 고통"에도 한꼭지로 짧게 다루어지고 있어요ㅋㅋ

Mephistopheles 2009-02-19 22:48   좋아요 0 | URL
아 타인의 고통...저 책은 작년부터 읽어야지 하면서 여태 구입조차 않하고 있다는...흑흑...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이런 대중매체로써의 반일감정은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사람들의 멍울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비로그인 2009-02-19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의 묘>역시 그런 논란에 빠진적이 있죠.

Mephistopheles 2009-02-19 22:52   좋아요 0 | URL
반딧불의 묘는 분명 뛰어난 작품성이 돋보이는 애니메이션 중에 하나라고 해도 이견은 없어 보입니다. 문제는 그걸 바라보는 시각이라고 보고 싶어요. 그 당시 일본의 어린애들의 비참한 실상 이전에 침략으로 짓밟혀 그보다 더한 비참한 현실을 겪었을 주변 국가들의 어린애들은 어떠한지 한 번이라도 생각 해본적이 있나 하는.. 결국 이 모든 건 종전 후 자국의 과오를 어떻게 표현하느냐의 차이였다고 보여집니다. 똑같은 전범국인 독일과 일본의 반성의 모습이 극과 극을 이루고 있기도 하고요.

2009-02-20 1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20 1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초롬너구리 2009-02-20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영화 재미있게 봤어요. 정말로 행운이 넘치는 일본사병의 이야기인거죠. 전쟁에 참가한 인간들의 모습을 이념 그딴거 없이 그냥 보여주는.. 캐치온에서 해주는거 한참보다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란 말에 깜짝 (전 일본감독인가 싶었어요) 놀라서 그 의미를 다시 새겨봤어요.

Mephistopheles 2009-02-20 18:19   좋아요 0 | URL
근데 문제는 이 영화를 반전으로 보기보다 친일미화로 감상하는 사람들도 제법 많다는 것이죠...다 자기가 보는 것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제각각이겠지만, 크게 양단되어서 감상평이 올라오는 대표적인 영화 중에 하나 되겠습니다..^^

지나가던 새초롬너구리 2009-03-09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1950년도 [샌드오브 이오지마], 알랜스완 감독, 존웨인 주연 영화를 일본인으로 바꿔서 만든 건가봐요


Mephistopheles 2009-03-09 12:31   좋아요 0 | URL
글쎄요....미국 마초의 상징인 존 웨인이 나왔다면 아마도 전적으로 전쟁의 참상보단 미국 만세의 냄새가 심하게 나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81&aid=0001998410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공직사회의 부정부패가 결국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돌아가야 할 기본적인 지원금에까지 손을 대는 파렴치한 상황으로 번지고 있나보다. 이게 시작에 불과할 것 같다는 불안과 함께 8급이 저 정도면 5급 6급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언젠가 한 번 언급한 적이 있었던 선배는 설계사무실을 잘 다니다 갑작스럽게 때려 치고 공무원 시험공부를 하더니만 어느 날 서울시 모 구청 건축직 공무원의 명함을 들고 나타났다. 자연스럽게 이어진 술자리에서 어느 정도 취기가 오른 우리들은 건축 관련 관업무의 비효율성과 공무원의 부정부패를 안주로 열심히 이바구를 하고 있었는데, 평소 같았으면 맞장구를 치며 동조를 하고 누구보다도 공무원의 부정부패에 목소리를 높였을 선배는 굉장히 불만스런 어조로 우리에게 일갈을 한다.

'야 임마. 공무원이 얼마나 불쌍하고 힘든 줄 알아! 잘 알지 못하면서 함부로 말하는 거 아니야. 그리고 쥐꼬리 월급에 그 정도 공금 좀 개인용도로 썼다고 착복이니 횡령이니 그런 말은 쓰는게 아니지. 봉사의 대가라고 생각하면 되잖아! 너희들은 공직생활자의 비애를 몰라도 한참 몰라..!!'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할까. 누구보다도 우리업계의 깨끗하지 않은 돈의 흐름과 관과의 검은 유착에 대해 논문을 써도 모자를 정도로 강한 불신을 가지고 있던 그 선배는 흔히 말하는 그들의 라인에 들어섬과 동시에 생각과 사상이 순식간에 바뀐 모습을 보여줬다.

하도 기가 막혀 선배임에도 불구하고 한소리 했던 기억이 난다. 선배는 건축직 공무원이 되신 이유가 뭡니까. 돈 때문이십니까. 아님 때마다 꼬박꼬박 나오는 월급과 수당 때문입니까. 그것도 아니면 차기 건설부 장관이라도 꿈꾸십니까. 이도 저도 아니면 건축하는 사람들 뒷돈 뜯어 집이라도 한 채 장만 하려 하십니까? 전 그래도 선배가 공직에 진출하였기에 그래도 소신 있게 행동하실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군요. 선배는 변절자에요. 그것도 더럽게 치사한... (술이 들어가면 사람은 용감해지며, 겁을 상실한다.)
흥분한 선배는 담뱃갑을 나에게 던졌고 우리 둘을 뜯어 말리느라  그날의 술자리는 매우 지저분하게 끝나버렸다. 그 후 모임을 가져도 그 선배는 나타나지 않았고 여기저리 들리는 소문엔 그 선배는 이쪽 업계 공직에서 꽤 높은 직급까지 올라갔다 모종의 사건에 휘말려 공직사회를 떠났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다.

오늘 올라온 저 신문기사의 내용처럼 횡령자체는 단죄 받아 마땅한 중죄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두고 어떤 공직자는 저기 저 38살 먹은 8급 공무원의 파렴치한 행동에 대해 내 선배가 보여줬던 동조와 공감의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는데 저런 눈먼 돈 당연히 손이 가지. 나 같으면 절대 안 걸리고 꿀꺽 할 자신 있는데...걸린 게 바보지 그러기에 티 않나게 적당히 삼켜야지 등등....멍청한 것. 걸리기 전에 착복한 돈은 귀신같이 숨겨놨어야지.... 마치 내 선배가 공직이라는 철옹성에 들어섬과 동시에 그들의 비리는 마치 어쩔 수 없는 관행과도 같으니 이해해야 한다는 헛소리를 우리 앞에서 떠들었던 것처럼 말이다. 내가 더 두렵게 느껴지는 건 그들만의 그라운드에 팽배해 있을지도 모를 이런 도덕적 해이와  기본적인 개념의 상실이다. 여러번 이와 비슷한 사건이 수차례 터졌지만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고 횡령액수가 점점 늘어나는 발전성만 존재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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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이] 2009-02-18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말씀하시는거에요??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09-02-18 17:51   좋아요 0 | URL
어..해이님 공직에 계시나요..?? 설마..해이님도..??=3=3=3=3

[해이] 2009-02-19 12:48   좋아요 0 | URL
도덕적 "해이" ㅋㅋㅋ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09-02-19 13:07   좋아요 0 | URL
깔깔깔...시비돌이바이러스 감염자 한 분 추가 발견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2-18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의사 하다 얼마전에 공무원이 된 녀석이 그 지출구조의 비논리성에 혀를 내두르더군요. 도대체 그녀석이 한달만에 파악한 문제를 왜 개선을 안하는 것일까요?

Mephistopheles 2009-02-18 17:24   좋아요 0 | URL
저기 저에게 물어보신다고 제가 무슨 답변을....관행이라고 생각하는게 속편하실껍니다. (그 놈의 관행..!)

2009-02-18 1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8 17: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8 1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8 17: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09-02-18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건 새발의 피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_- 참 많이도 해먹었다 근데. 해먹은 자체도 문제지만. 이미 쓴 돈은 회수가 불가능한거죠?

Mephistopheles 2009-02-18 17:53   좋아요 0 | URL
일단 통장에 남아있는 16억원정도 되는 돈은 즉시 환수를 했고 나머지 돈에 대해선 그 작자의 아파트와 자동차(벤츠)를 강제 매각해서 환수한다고 하더군요. 6억여원 정도는 동대문에서 장사를 한다는 그의 아내가 사용했을 꺼란 정황이 포착되었는데...본인은 가족들은 절대 모르는 일이라고 박박 우긴답니다. 그래도 다 긁어내서 찾아야죠...저 돈이 보통 돈입니다. 어떤 분들에게 갈 돈인데 지 배불리고 등따시겠다고 그분들 가슴에 대못을 박습니다..아주 죄질이 나뻐도 보통 나쁜게 아닙니다.

비로그인 2009-02-18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쥐꼬리만한 월급을 감수하고 공직에 발을 들인 이유가 적성이나 사명감이 아니라면 역시 위험하겠다는 생각이드네요.

Mephistopheles 2009-02-18 17:44   좋아요 0 | URL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시험은 이미 국가고시가 되버렸잖아요. 사명감 적성 이런 건 이미 어딘가에 처박혀 있을 것이겠고, 불안정한 사회구조와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는 실직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고용의 불안때문에 많이들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공직자리의 수량은 한정되어 있는데 원하는 사람들은 너무 많고 그렇다 보니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피터지는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이 속출하죠. 어렵게 고생해서 공직에 오르면 사람이란 고생한 만큼의 보상심리 차원때문에 위와 같은 사건이 벌어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미디어 양화법 : 그것은 공서양속을 낳으며 인권을 침해하는 표현도 감독하는 법률이다. 검열은 미디어 양화위원회에 의해 집행된다. 그 권한은 강제적으로 확대해석 되어 집행에 저항하는 자에게는 무력행사도 허가되어 있다. 




총 12편(번외1편)으로 완결이 된 이 애니메이션은 앞에 말한 미디어 양화법이라는 제법 묵직한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해나가고 있다. 그러니까 위정자의 잣대에 따라 특정도서는 읽혀서도 안 되고 만들어져도 안 되는 도서로 분류가 가능하며 격리, 분서까지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악법에 대처해 도서관 연합체가 연맹을 만들게 된다. 일명 도서대라 불리며 무력행사도 서슴지 않은 양화위원회의 폭력과 무력에 맞서기 위해 무장과 대응도 가능한 일종의 무력단체로 발전한다. (쉽게 설명하자면 알라딘에서 활동하시는 알라디너 중 사서이신 세실님이 책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들었다. 로 설명 가능하겠다.)

이런 묵직하며 정치적인 주제를 가졌지만 사실 이 애니는 로맨스 물이다. 덜렁대고 왈짜패인 소녀 카사하라가 고등학교 시절 미디어 양화대의 반 강압적인 도서검열로 10년 만에 완결되는 도서로 인해 서점에서 강제 연행되는 위기의 순간에 관동 도서대의 도서사관에 의해 구원을 받게 된다. 이를 계기로 꿈 많은 여고생에겐 마음 속 왕자님이 생겼고 그 왕자님이 계실 도서대에 지원하면서 로맨스의 시작을 알린다. 그리고 언제나 이런 부류의 이야기가 그렇듯 자기를 갈구고 못 잡아먹어 안달하는 교관 (자기보다 키가 작다.)이 실은 자신이 꿈에 그리던 왕자님 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로맨스를 완성해간다는 이야기다. 



미디어 양화대의 강압적인 도서검열의 일환으로 카사하라가 읽고 싶어하는 10년만에 완결되는 도서는 검열의 대상으로 서점에서 압수된다. 미디어양화대와의 실랑이 속에 자신은 차라리 도서절도범으로 현행범으로 사법처리되어도 책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한다.  



이때 나타난 백마 탄 왕자의 일갈 "나는 관동 도서대다!"  



뿅가셨습니다 고딩 카사하라. 



알라디너들이라면 아실 껍니다. 그토록 원하던 책이 자기 소유가 된다는 것. 



이 책이 그렇게 가지고 싶었냐는 다정한 왕자님의 말씀에 카사하라 결심합니다. 나도 도서대에 들어갈 것이다.  

이야기는 질리지도 않고 무난하게 끌고 간다. 그렇지만  강압적인 도서검열이라는 묵직한 배경 또한 카사하라와 도조의 로맨스를 보조해주는 역할로 보기엔 내가 경험하고 있는 지금의 현실이 허락하진 않을 것 같다. 얼마 전 어느 출판사의 편집장이 올린 이야기가 떠오른다. 정권이 바뀐 후 강도 높은 도서관련 검열에 의해 전집으로 출간 준비 중이던 책이 결국 만신창이 걸레짝이 돼 버려 출간을 포기하게 되었다는 뉴스를 접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보는 교과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아도 한숨만 나온다.  

 

도서대의 상징 카모마일 꽃밭에서 이질적인 흉물인 총을 들고 있는 카사하라. 그가 이런 무력을 행사하면서까지 지켜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합니다.

무엇을 상상하던 그 최악의 보게 될 거란 우스갯소리가 무섭게 현실을 짓누르는 상황이라고 해야 할까. 이젠 도서에까지 손을 대며 모든 표현의 자유를 잃어버린 10년 운운하며 규제하고 강화하는 모습에서 나는 벤자민 버튼처럼 시간을 거꾸로 가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소유한 도서가 불온도서, 불량도서로 낙인찍혀 강제적인 무력과 공권력을 행사하며 압수하려 한다면 난 순순히 그들의 요구에 응해야 할까. 아니면 이 애니메이션처럼 강력하게 저항해야 할까. 아마도 난 이 애니의 상징처럼 보여주는 카모마일의 꽃말처럼 ‘역경에 굴하지 않는 강인함’을 택하고 싶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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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09-02-17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우와!
요런 애니는 대체대체 from 어디서 듣고 알고 보시는겝니까?

저는 그것이 궁금합니다. 메피님.. ^^;

Mephistopheles 2009-02-17 11:48   좋아요 0 | URL
관심을 가진 대상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드는 구석이 제가 아주 약간 있다보니 저인망 어망을 여기저기 쳐놨다가 걸렸다고나 할까요..ㅋㅋㅋ

깐따삐야 2009-02-17 13:12   좋아요 0 | URL
레와님과 같은 질문을 드리려고 했어요, 저도. 대단대단!

Mephistopheles 2009-02-17 13:37   좋아요 0 | URL
깐따삐야님..사실 업계 비밀입니다..쉿..소래와 히미츠.

무해한모리군 2009-02-17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투를 날리며 휙~

Mephistopheles 2009-02-17 11:49   좋아요 0 | URL
이왕이면 추천도 함께..(닥쵸!)

그냥...애니구나...아하하 이런 허무맹랑한 설정같으니.! 라고 생각하고 싶은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레와 2009-02-17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깜빡한 추천, 하고 갑니다~
오후님! 아,'덕'자가 빠졌네..;; 헤헤

Mephistopheles 2009-02-17 14:46   좋아요 0 | URL
크크 감사합니다..아 그리고 전 정말 오덕후가 절대로 아닙니다..ㅋㅋ

비로그인 2009-02-17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메피님은 십덕후십니다. (오덕후와는 견줄수없다능)
'도서관전쟁' 찜하고 갑니다.

Mephistopheles 2009-02-17 23:18   좋아요 0 | URL
말씀하신 오덕후의 제곱근은..왠지 욕같은 뉘앙스가..폴폴...ㅋㅋ

비로그인 2009-02-18 08:15   좋아요 0 | URL
아니옵니다. 메피님.
욕이었으면 두음에 쌍자음을 적었을 겁니다.(설득이 안되고 있는...__)

Mephistopheles 2009-02-18 09:53   좋아요 0 | URL
발음상의 차이일뿐....
표기를 저리 하는 것은
비슷한 어감의 욕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죠..
단테님..이리 좀 가까이 와보세요 어여요....오호호

이리스 2009-02-18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십덕후에서 빵 터졌;;;
으하하하하하~~~~~~~~~~~~~~~~~~~

Mephistopheles 2009-02-18 00:14   좋아요 0 | URL
아무리봐도 욕같은 어감이죠 그쵸?? 아니다 아니야 무조건 님의 말씀이 맞습니다..(사이코패스 테스트 페이퍼가 갑작스럽게 떠오름..=3=3=3=3)

다락방 2009-02-18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십덕후에서 한참을 웃었다능 ㅋㅋ

Mephistopheles 2009-02-18 17:23   좋아요 0 | URL
아니아니 다락방님은 페이퍼에는 관심이 없고 댓글에만 관심이 있으셨던 거였군요...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