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 Renaiss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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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백만 칼라를 자랑하는 총천연색이 시각을 자극하는 요즘, 모노크롬(흑백)은 단지 복고풍 혹은 빈티지라는 의미와 왠지 예술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쓰는 표현기법일 뿐 주류로 인정받지는 않는다. 가끔 영화감독들이 의도적인 표현기법으로 어쩌다 한번 흑백(쉰들러 리스트, 베를린 천사의 시 등등)을 활용할 뿐 이제 과거의 영광스런 행보와는 다르게 사용범위나 영향력은 크게 축소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 애니메이션 역시 그와 다를 바는 없어 보인다. 프랑스 국적을 달고 시종일간 프랑스어로 더빙이 되어 있고 다채로운 색상의 표현이 가능한 애니메이션의 장점을 과감히 포기하고 오로지 흑과 백의 색으로만 만들어졌다.

내용과 이야기의 전개는 그다지 신선한 편은 아니다. 미래 사회 영웅적이며 반동적인 경찰이 거대기업의 횡포와 음모에 맞서 싸운다는 내용은 수많은 영화에서 다뤄왔던 소재임에 틀림없다. 약간의 차이점이 존재한다면 권선징악적인 내용이 아닌 어쩔 수 없는 희생의 대가를 감수하는 모양으로 결말을 맺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프랑스 파리의 대표적인 건축물(에펠탑, 노틀탐사원) 역시 흑과 백으로 화려하게 표현해준다.

 이 애니는 이런 스토리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무시 못 할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나왔던 흑백의 영상물 중(물론 내가 직접 본 걸 기준으로) 표현기법이 가장 정교한 장면을 선사한다. 같은 흑백이라도 단조로운 두색의 조화로 만들어지는 배경과 명암은 보는 방향에 따라 칼라의 표현력을 능가하는 부분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셀화가 아닌 CG를 사용했을 것이고 이름 흑백으로 마무리하는데 어떤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두 가지의 단색만을 이용해 빛의 흐름을 따라가며 반사와 굴절 등 능력이 닿는 한 맘껏 다양한 표현이 한 편의 영화에 에누리 없이 담겨있다. 

단점으로 우려했을 핸디캡을 장점으로 극대화시킨 점만큼은 이 영화가 보여주는 가장 큰 미덕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뱀꼬리 ; 이 영화의 부록이라면 다이엘 크레이그의 불어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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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3-08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경들이 마치 제도한 것 처럼 정교하네요. 스토리에 상관없이 보는 즐거움이 있겠어요.

Mephistopheles 2009-03-08 23:46   좋아요 0 | URL
색의 단조로움을 말씀하신 정교한 배경과 풍부한 표현으로 커버했습니다.^^

하이드 2009-03-08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극장에서 봤었네요. 멋졌는데!

Mephistopheles 2009-03-08 23:47   좋아요 0 | URL
예 비주얼적으로는 환상적이였는데 스토리는 그에 비하면 약간 처지는 건 어쩔 수 없어 보이더라구요..^^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요즘 알라딘에 거대한 떡밥이 하나 떴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이 엄청난 떡밥에 사람들이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물론 예외는 아닙니다. 이 험난한 경제사정에 가카께서 도움은커녕 열심히 뒤통수만 쳐주시는데 위대하신 알라딘께서 1등만 한다면 거금 30만원이라는 선물을 앵겨주신다니 눈에 불이 켜집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사무실도 요즘 탱자탱자 아주 널널합니다. (오늘 소장마마는 2시에 나 간다.~~주말 잘 쉬어라~~ 실장마마는 3시에 나 퇴근혀!)

그리하여 알라딘이 던져주신 거대 떡밥을 물어보겠다고 용을 써봤습니다. 그냥저냥 봤던 영화들 중에 아직도 내 뇌세포에 제대로 각인된 영화들을 끄집어내서 활자화하기 시작했죠. 워낙에 글 실력이 아우~즈질 이라 겨우겨우 한 편 한 편 쓰고 있는데..

세상에....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에 나올 정도로 하루에 수 십 편의 영화리뷰를 올리는 분들이 갑작스럽게 튀어나오기 시작하는 겁니다. 오! 정말 놀랍습니다. 그래도 제가 영화 쪽에서는 침 좀 뱉겠거니 했었는데 이 거대떡밥의 출현으로 강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고수들이 삽시간에 튀어나오기 시작합니다. 전 명함도 못 내밀고 좌절합니다. 아니 어떻게 이벤트가 시작한지 이틀밖에 안 지났는데 점수들이 높은 거지 허걱..!! 호기심 발동했습니다. 그리고 고수님들의 서재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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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완전 이뭐병 되었습니다. 고민할 필요 없습니다. 대충 영화 제목 몇 줄과 감상 몇 줄로 200자만 넘기면 점수를 받습니다. 용을 써가며 이런 저런 생각을 굴리며 리뷰를 쓰는 건 사실 바보 같은 짓이었습니다. 더 놀라운 방법이 있습니다. 관람하지 않은 영화더라도 40자 서평에

'oo감독과 ooo배우의 조화 정말 기대됩니다. 보고 싶어요.'

이거 한 줄이면 30점 먹습니다. 타자 빠르신 분은 한 시간 300편 문제없습니다. 900점 그냥 먹는 겁니다.

여러분 알라딘에 이렇게 손 쉬한 이벤트가 어디 있었습니까. 이벤트 신청 후 운에 맡기는  추첨도 아니고 매력적인 글빨로 적립금을 하사받는 이벤트도 아닙니다. 그냥 40자가 안 넘게 꼭 영화를 안보더라도 한 줄만 남기면 되는 겁니다. 

경제여건도 안 좋은데 보고 싶은 책을 얇아진 지갑 때문에 애써 외면하시는 분들 많으실 꺼라 봅니다.. 무조건 참여하세요. 정성을 들여 쓸 필요 없습니다. 그냥 200자면 영화 내용과 관련되게 흔적만 남기세요. 그것도 힘들다면 그냥 한 줄....단 한 줄로 앞에서 말씀드린 대입식에 감독과 배우이름만 갈아치워 올리세요. 이렇게 지속적으로 일수 찍듯 이벤트 마지막까지 매진하면 분명 좋은 결실이 올 것입니다. 여러분 날로 먹는 이벤트입니다. 그냥 무조건 참여합시다.

링크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알라딘은 민주적인 평등정책에 의해 TTB를 통해 올리는 것 역시  자사의 서재를 이용해 올리는 리뷰와 평등한 점수를 부여합니다. 이 얼마나 평등하고 공평한 정책입니까? TTB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알라딘의 하회와 같은 넓은 마음으로 정말 정말 쉬운 이벤트를 만들어주신 고마움에 열심히 홍보한 메피스토 이었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흥 안 속아! 메피스토는 낚시쟁이. 이건 분명 낚임성 페이퍼야! 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시는 분들 이번만큼은 뻥 아니고 진심입니다! 믿어주세요 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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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3-06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영화리뷰 이벤트보고 혜경님이랑 메피님 생각했더니...
기냥 포기하세요. ㅠ.ㅠ

Mephistopheles 2009-03-06 22:52   좋아요 0 | URL
저야 다음주부터 사무실이 바뻐질 예정인지라 참가하고 싶어도 못할 것 같아요. 시간이 허락되시는 분들은 이 얼마나 날로 먹는 이벤트입니까. 시간 되시면 바람돌이님도 열씸히 참여하세요!!!

이매지 2009-03-06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하이드님의 댓글이 생각나는군요 -ㅅ-;;;
저도 다음주까지는 한가해서 몇 편 옮겨볼까 싶었는데, 귀찮아졌어요 -ㅅ-ㅋ
5만원 넘어가면 세금 떼니까 2만원짜리 노리고 있었는데, 그것도 힘들듯 ㅎ

Mephistopheles 2009-03-06 23:55   좋아요 0 | URL
포기하시긴 하직 이르십니다. 제가 문의를 해봤는데 아직 아무 답변이 없는 걸 보니 40자 서평 한 줄로 그냥 저냥 대충 배우이름이나 감독이름 집어넣어도 아무 문제 없어보이나 봅니다.. 승부수를 띄워 보세요 이매지님!

하이드 2009-03-06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스24에서 제가 해봤다니깐요. 한달간 했는데, 천편가량 올리신 분도 있으셨던듯합니다. 읽지도 않은 책 티 팍팍 나는데, 꼴 같잖게 혹평 해 놓은 ;;

나중에는 고딩들( 제 생각에는 그 정보가 모 고등학교 모 반에 퍼졌던듯..)이 친구들 불러모아, 지들끼리 북치고 장구치며 올리더군요. 뭐, 문제집 사려고 그랬겠지요. 이해합니다.

Mephistopheles 2009-03-07 10:08   좋아요 0 | URL
제가 봤을 땐. 머리에 쌓는 지식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채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적립금 30만원이 제일 중요한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고딩들이라....그런 애들이 커서 아파트 부녀회장 되면 집값올리는 주범이 되고 증권계로 나가면 고객돈 가지고 장난칠 가능성이 좀 높겠죠..^^

chika 2009-03-07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시간이 남아돌아도 절대적으로 이벤트에 당첨되기는 힘든거 아닙니까? 양으로 승부하는 사람들에게는 단지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니까요.
- 아마 제가 아는 분들은 도저히 감당이 안될 듯. ㅋ

Mephistopheles 2009-03-07 10:08   좋아요 0 | URL
물량 공세에도 어느정도의 퀼리티는 존재한다지만...이거야 원..시정잡배라고 밖에는.. 하긴 30만원짜리 자존심도 존재하긴 합니다. 참 싸죠.

웽스북스 2009-03-07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비스 시작부터 질 낮은 리뷰들로 가득하게 되는건 아닌지 걱정이네요

Mephistopheles 2009-03-07 10:09   좋아요 0 | URL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웬디양님!! 이미 현실화 되었습니다. 남은 건 같이 진흙탕에서 뒹구는 일밖에 업습니다.!!

땡땡 2009-03-07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딱 저 같은 사람을 위한 이벤트군요 *.*

분당 700타 이상.
1년에 영화관이라곤 한 번 갈까 말까 할 정도로 영화에 무지함. 고로 "이 영화 정말 재미있겠네요" 같은 말은 거의 모든 영화에 대고 할 수 있음.

좋은 떡밥 감사합니다.

아 근데 그럼 왜 굳이 뭔가 '말'을 써야 하나요?

"ㅁ;ㅣㅏㅐㅔ댜ㅗㄹ;ㅏㅡㅜㅊ;ㅣ마ㅓㄴ;ㅣㅏ품;ㅣ재댜ㅜ;';매" 또는
"654843213658433213584.21368541.21543241.20" 또는
"☆★○◎♥♤♧▶▒☎▩㉿◑®◈"

이렇게 쓰면 안 되나요? 40자 안 되는뎅;

Mephistopheles 2009-03-07 10:09   좋아요 0 | URL
40자 이내로 써야 하고... 영화와 관계없는 내용이면 점수처리 안된답니다!!

순오기 2009-03-07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게 있는 줄도 모르는 순오기, 떡밥을 물기엔 너무 늙어버렸어요.ㅋㅋㅋ
나의 열정을 바친 수고의 댓가에 만족하는 사람인지라 사양할래요.^^

Mephistopheles 2009-03-07 22:09   좋아요 0 | URL
어쩌면 저렇게 열심히 리뷰 올리는 분들도 자신이 이런 열정에 바친 수고의 댓가로 1등을 노를지도 모르겠군요...^^

Forgettable. 2009-03-07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관뒀어요!ㅋㅋ
근데 저 고양이 사진 메피님 댁 고양이인가요?
으아 뒤에서 눈 똥그랗게 뜨며 놀라는 고양이 무지 귀엽네요 >.<

Mephistopheles 2009-03-07 22:09   좋아요 0 | URL
설마요 집에 애완동물은 단 한마리도 없는걸요..^^ 그냥 이리저리 웹에 있는 사진들을 긁어 온 거라죠.

무스탕 2009-03-07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는 영화가 10편밖에 없어서 못하겠어요 =3=3=3

Mephistopheles 2009-03-07 22:20   좋아요 0 | URL
음...그럼 10편에 대한 각기 다른 40자평을 100개씩 쓰는 건 어떨까요? 그게 다 점수로 등록이 될지는 모르지만요...^^
 
몬트리올 예수 - Jesus Of Mont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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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나에겐 종교가 속박으로 다가온 적이 있었다. 어머니의 강압적인 종교 활동을 청소년기에 겪고 흔히 말하는 극단적인 선교행위를 몸소 체험하고 나는 교회, 다시 말해 기독교, 좀 더 자세히 말해 개신교에 발길을 끊어버렸다. 아마도 이런 나의 엄청난 거부반응에 어머니 역시 두 손, 두 발을 다 들으셨는지 그 후론 교회에 가자는 일종의 강압적인 요구는 사라지게 된다. 나이가 들고 결혼을 어머니와 외할머니가 수 십 년을 다니신 교회에서 하게 된 후, 그때와는 다르게 다소 유연한 표현으로 종교를 이야기 하시는 어머니를 만나게 되었다.  지금은 일주일에 단 하루 주일을 지킨다. 내 아이와 집사람과 함께 일요일 2시간을 교회에서 지낸다. 그렇다고 내가 독실한 크리스천이 된 건 아니다. 구색과 변명을 붙이자면 내가 교회에 나타남으로 어느 집이나 있을 법한 고부간의 사소한 갈등이 줄어드는 걸 몸소 체험했기에 가정의 평화라는 어쭙잖은 대의명분이 나를 지탱하고 있다.

그래도 예배를 보는 입장에서 목사님이 하시는 말씀을 귓등으로 들을 순 없다. 주목을 하며 한 말씀 한 말씀 경청까지는 아니더라도 무슨 내용인지 파악하고 설교의 주제가 무언지 파악하는 척이라도 한다. 하지만 다소 독선적이라고 볼 수 있는 기독교의 세계관은 나와 수   많은 충돌을 일으킨다. 특히 타인이 믿는 타종교와 과학에 대해 끝도 없는 불신과 비난을 하는 모습에선 어머니가 목격하셨을 정도로 내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지는 상황까지 간 적도 있었다. 이렇게 나의 생활은 신상명세를 작성할 때 가끔 등장하는 종교 란에 겨우 기독교라고 기재를 할 뿐 그에 빠지거나 생활의 대부분을 할애하는 수준까지 가지 않는 일명 사이비 종교인으로 지내고 있는 형편이다.

정권이 바뀐 후 대두된 정치교회, 권력교회는 결국 비 종교, 타 종교인들의 원성과 지탄의 대상이 되었고 최근 장 경동 목사의 불교 비하 발언과 작년 통계 개신교 신자의 감소는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종교가 종교의 순 목적을 잃어버리고, 사회의 역기능적인 작용을 할 때 민중이나 대중이 과연 그 종교를 곱게 보며 인정할 것이냐는 의문이 든다. 더불어 그 시대 혁명가의 모습으로 보였을 예수가 말하는 진리가 과연 지금 우리나라의 개신교의 부정적인 모습과 어느 한 부분이라도 일치되는 부분이 있는가? 라는 의문도 존재한다.   



수 십 년 전에 봤지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이 영화가 생각난다. 예수가 인류를 위한 거룩한 희생을 선택한 후, 수 천 년이 지난 캐나다의 몬트리올에서 또 다른 예수를 영화 속에서 차분하게 보여주고 있다. 성경 속에 나왔던 예수의 행적을 현대의 시점에 맞춰 배경과 설정을 제시하고 메시아였을 예수의 모습을 과장 없이 표현하고 있다.  



지루하고 원론적인 장황한 설교 보다 어쩌면 쉽고 빠르게 예수에 대해 인식하게 되는 장점을 가진 종교영화라는 구분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종교 색을 최대한 여리게 하여 그 시대 예수가 주장한 적극적인 인류애를 연극배우를 통해 소극적이지만 잔잔한 인류애로 승화시킨 이 영화는 충분히 감동적이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유행가 가사처럼 사람이 사람을 조건 없이 보듬어주고 사랑할 수 있는 종교의 순기능을 이 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만났다는 건 행운으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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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3-06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학교 1학년 때 보았던 '왕중왕'에서 제프리 헌터(세상에, 이 영화 거의 50년 전 작품이군요!)의 눈이 너무 파래서 예쁘다...중얼거렸어요. 왜 예수님이 저렇게 하얀 피부 파란 눈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절대 없었죠.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은 엔딩의 반전이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정말 잔인하더라구요. 메세지는 둘째 치고 두 번 보라면 기암해서 못 볼 것 같았어요. 이 영화가 또 보고 싶어지네요.

Mephistopheles 2009-03-07 22:43   좋아요 0 | URL
저도 이 영화 페이퍼를 쓰면서 이미지를 찾기 위해 웹을 돌아다녔는데.놀라운 사실은 우리들의 크리스찬 베일 역시 TV시리즈에서 예수의 역을 맡았더군요.
아마 제일 잘 생긴 예수 역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영화를 보며 관객의 절반은 울먹거리며 주여~~~ 아멘ㅡ 오 주여~~~ 를 외쳤다는 소문이 존재합니다.^^

비로그인 2009-03-07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친구 생각이나네요. 그 친구도 교회에 그리 우호적인 편은 아닌데 가정의 평화를 위해 나간다고 하더군요. 그 친구가 동대문에서 장사를 하는데 장사가 잘 돼서 얼굴이 좀 폈으면 좋겠네요.

Mephistopheles 2009-03-07 22:44   좋아요 0 | URL
아마 저나 친구분 같은 이유로 교회에 다니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을지도 모릅니다...^^ 친구분..만수씨의 고환율 정책으로 일본인 관광객때문에 그래도 요즘 매출은 오르지 않았을까요?

비로그인 2009-03-08 00:19   좋아요 0 | URL
얼마전에 아들을 낳는데 죽는 소리만 해서 물어보기도 조심스럽더라구요. 조만간 먹을거라도 사들고 가봐야죠.

Mephistopheles 2009-03-08 23:55   좋아요 0 | URL
요즘엔 애 돌때 금반지가 최고의 선물입니다..^^ (시국을 비꼬는 농담입니다.)

세실 2009-03-07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모태신앙으로 엄마 뱃속에 있을때부터 성당엘 다녔습니다. 그러다 중학교 가면서 시들해지고, 다시 대학 3학년때부터 지금까지 다니고 있습니다. 굳건한 믿음은 없지만 그저 하느님이 존재하시겠지 하는 희미한 믿음으로 주일미사는 일상생활이 되었습니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무한한 힘이 세상엔 존재하잖아요.
그리고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고......

Mephistopheles 2009-03-07 22:45   좋아요 0 | URL
언젠가 옛날 신혜철이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신은 믿지 않지만 절대자의 존재는 믿고 있다. 라고요. 그렇지요 세상엔 표현하기 힘든 불가사의한 힘들이 많이도 존재하죠 그리고 그것을 신에 결부시킬 수 있기도 하고요..^^
 



현대자동차에서 신형 에쿠스가 나왔다고 한다.
아마도 국산차 최고의 가격을 자랑할것이며, 오만가지 최첨단 편의장치를 죄다 장착했다고 한다.이런 차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돼는 사람이며 차를 바꿀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이 차를 구매하지 않을까 싶은데......

이런 차를 기사까지 딸려 공짜로 타고 다니시는 분들이 있단다.
관용차라는 이름으로 국회에서 열심히 레슬링 하시는 분들은 별도 유지비까지 받으시면서 관용차를 유지하신다는데...내가 알기론 이 분들 지금 차종이 구형 에쿠스니까 아마 못해도 반년 내에 새로 나온 신형 에쿠스로 죄다 갈아타지 않을까 싶은데....

이왕 갈아버리는 김에 요즘 시끌시끌한 국회에도 보안 시스템 최첨단으로 갈아버리는 걸 건의하고 싶다. 우연히 웹에서 봤는데 실용화 단계에 임박했다는데.이 보안 시스템이라면 위대하고 사랑스러우신 전여옥 의원님이 우매한 민중에게 두둘겨 맞았다고 주장하는 사건 같은 건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데...  

 



국회에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치질이 심하시면 인식에 가끔 오류가 발생한다는 약점이 있지만, 그래도 세상에 이만한 보안 시스템은 없다. 귀하신 몸들인데 보안만큼은 철통으로 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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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3-06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가지 이유로 빌려타고 싶은 마음이 절대로! 들지 않겠군요
풀옵션은 룰루도 껴주시길...

Mephistopheles 2009-03-07 22:46   좋아요 0 | URL
아이쿠....고매하신 의원님들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엉덩이에 물세례를 맞아야 하겠습니까.. 그냥저냥 구린내만 풍기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전호인 2009-03-06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최상의 보안시스템이로군요.
그렇지 않아도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곳이긴 하지만 지네들 몸에서 나는 구린내쯤은 문제될 게 없겠는 데요.

Mephistopheles 2009-03-07 22:47   좋아요 0 | URL
원래 속이 썩은 사람들은 그 냄새를 절대 밖으로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국회에 등원하시며 무노동 유임금을 제대로 지키시는 그 분들이야 말로 그쪽 방면엔 달인들 이시겠죠.

비로그인 2009-03-07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뽑아 놓은 다음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 때문에 무력감을 느껴요. 선출할 자유가 있듯 퇴출시킬 자유도 있어야 할텐데 말이에요.

Mephistopheles 2009-03-07 22:49   좋아요 0 | URL
재미있는 사실은 국회의원 탄핵이나 국민소환제가 아직도 법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이유가 재미있습니다. 이유가 의원들이 활동하는데 위축이 된다더군요. 요즘 하는 짓 보면 위축이 되더라도 단단히 움츠러들게 그런 법은 반드시 통과시켜야 하는데 말입니다. 얼마 전 미디어법 강행돌파하면서 '국민의 뜻' 이라는 파렴치한 말씀을 하신 홍의원님은 오래 사실 것 같더군요. 원래 욕을 많이 먹는 분들이 벽에다 x칠하면서 장수하시잖아요.^^

비로그인 2009-03-08 00:18   좋아요 0 | URL
아마 영생의 길을 걷고 있을 것 같네요 ㅅㅅ

Mephistopheles 2009-03-08 23:49   좋아요 0 | URL
재미있는 건 독일에서는 지방의원들은 월급이 없답니다..^^ 봉사직이라는 관념이 강하다 보니 무급여로 지역주민을 위해 일을 하는 거죠..우리나라란 국회의원 뿐이 아니라 시의원, 구의원들도 관용차가 지급되는 걸로 알고 있다죠..소득이 아닌 실질적인 선진국은 아직 갈길 멀었습니다.

새초롬너구리 2009-03-09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하하하, 하지만 갑자기 변비나 치질로 인해서 항문의 동적인 주름패턴 위에 큰 지각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면..여하간, 차종을 보면 운전자들이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 게 있어요. 그건 여기서 대놓고 말하면 타시는분 돌맞을 까봐 나중에 시간나면 속닥해드릴께요

Mephistopheles 2009-03-09 20:46   좋아요 0 | URL
그때는 괄약근 주름 인식을 다시 거쳐야 하겠지요.ㅋㅋ 저도 특정 차량에 대해 안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저의 경우는 유난히 길거리에서 구형 SM5 흰생 차들의 양아치틱한 운전습관을 많이도 목격했더랬죠.
 


오랜 기간 한 통신사만을 사용한 A씨는 핸드폰의 노후로 인한 핸드폰 교환을 위해 견적을 알아보고 있다. 이런 쪽에 문외한 이기에 얼리어덥터 기질이 다분한 직장동료 B에게 문의 하게 되었다. 역시나 이런 쪽에 빠삭한 B는 A를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가 A에게 처음으로 던진 말은..

'뭐 하러 한 통신사 계속 써 갈아 타 그게 남는 장사야'

요즘 통신사의 영업행위를 보면 B의 말이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A처럼 핸드폰의 노후나 분실로 인해 교체를 하고 싶은 고객이 발생하면 같은 통신사 고객은 핸드폰 가격 거의 그대로 지불을 해야 하는 반면 다른 통신사 신나게 쓰다 통신사 갈아타는 고객에겐 1원을 받고 핸드폰을 판매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물론 갈아타는 고객은 의무약정 2년이라는 보이지 않는 사슬에 묶이게 되고 가입비 등등의 명복으로 초기 투자비용이 어느 정도 소요된다. 하지만 한 통신사를 계속 고집하는 A같은 사람이 핸드폰을 교체하며 드는 비용에 비하면 새 발의 피에 불과하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궁금하기에 내가 이용하는 통신사에 문의를 해보면 수화기 너머 예쁜 목소리의 그 언니는 죄송합니다. 고객님 저희 통신사의 내부 방침입니다. 란 말만 앵무새처럼 떠들어준다.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에 이리저리 한번 파헤쳐 보는 척이라도 해보았더니만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사의 통신망을 이용하는 고객이 한 달 통신비용으로만 5만 원 이상 나오는 고객만이 그들에게 속칭 '돈'이 되는 고객이라고 한다. 하지만 핸드폰 써 본 사람을 알겠지만 영업이 아닌 이상 유난히 핸드폰으로 수다를 즐기지 않는 이상 5만 원 이상 쓰기는 힘들다. 더군다나 경제도 어려운 시점에 가급적 통신비를 줄이는 요즘 시점에선 더더욱 저 5만원이라는 순수 통신비를 넘긴다는 건 쉽지않는 일이다. 그런 관계로 고액의 사용료를 내지 않는 고객의 경우 돈이 안 된다는 소리가 성립된다. 그에 반면 다른 통신사를 통해 갈아타고 오는 고객은 초기 가입비며 이런 저런 강제약정으로 오히려 돈이 되는 고객이 된다는 것.......

하긴 기업이란 이윤을 추구를 제 1 목적으로 만들어진 집단이니까  저렇게 팔이 완벽하게 밖으로 굽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나 보다. 알라딘 역시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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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초롬너구리 2009-03-05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5만원 이상이라. 전 매일 날씨를 알려주는 스킨과 정보를 사용하는데, 언젠가 아직 만료가 안됬는데 또 갱신하라는 문자가 와서 무심코 갱신을 했어요. 나중에 전화 걸어서 물어봤더니, 그건 자기네도 모른다는군요. 그래서, 내가 돈을 텔레콤에 내면, 그걸 콘텐츠 제공사에 얼마 커미션을 떼고 그쪽에다 결재를 해줄터인데, 어떻게 항목별로 알아볼 수 없다고만 말하냐...고 했더니, 바로 그 요금 청구를 지워주던데요. 결국은 소비자가 그만큼 알고있지 않는한, 눈먼돈을 내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아아, 어제 하려던거 - 신용정보조회나 주민등록번호 타인이 몰래 사용하는거 막는 서비스를 쓰는데, 그게 또 여러번 청구가 되어서 전화했어야 했다 - 그리고 보면, 기본적으로 보호되어야 하는 것들이 얼마나 부가적으로 돈을 내고 이용하는지..

Mephistopheles 2009-03-05 21:47   좋아요 0 | URL
이리저리 따지고 들어가면 이루 말할 수 없는 내용에 조근조근 소비자의 주머니가 털리는 현상을 목격하곤 합니다. 특히 통신사들 부가서비스는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나중에 부당하게 청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더군요.

바람돌이 2009-03-06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결국 갈아타라는 얘기?? ^^

Mephistopheles 2009-03-06 13:53   좋아요 0 | URL
아마도...그게 제일 현명한 방법일지도 몰라요. 한 통신사를 고집한다고 그들이 장수회원으로 우대를 해주는 건 절대 아니거든요.

웽스북스 2009-03-06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충성을 보일 필요가 없다는 ㅋ

Mephistopheles 2009-03-06 13:54   좋아요 0 | URL
어짜피 서로 필요한 이해관계로 개인과 기업이 만났는데 그쪽만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매정하게 행동할 필욘 없죠..고객도 아니다 싶으면 냉정하게 끊어줘야 기업 역시 지들이 부족한게 뭔지 알고 발전할껍니다..^^ 근데 요즘 바뻐요???

무스탕 2009-03-06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직하다고 표현하기 머쓱한 무식한 A가 저였어요..;;;
작년말에 핸펀이 완전 아작이 나서 바꾸러 갔더니 한달에 얼마나 쓰느냐, 2만원 내외다 그러니 두 말을 않더군요 -_-+
우리나라 마지막 011이 되리라 굳은 결심을 갖고 있는 제겐 입맛 쓴 이야기에요. 쩝~

Mephistopheles 2009-03-06 13:55   좋아요 0 | URL
미련을 갖지 마시고 보란듯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이 100번 나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옮기기 전 쌓아 논 포인트는 죄다 써버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