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상이 공개되기 이전 지브리의 애니는 그리 과격하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파괴나 폭파의 장면이 나오더라도 직접적으로 사람이 죽어나가는 모습은 단 한 컷도 허용하지 않았지만 왠지 이 영상부터 심심치 않게 등장하기 시작한다.(사이비 종교 건물에 경찰이 진압하면서 많이도 보인다.) 그 이후 등장한 모노노케 히메에선 신체절단 장면까지 여과 없이 보여주는 경지에 이르기도 한다.

일단 지브리 스튜디오 이름표를 달은 애니 중 최초 CG가 도입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리고 무려 15년 전 작품인데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도 어색하지도 않다는. 

단 7분짜리 뮤직비디오 장르에 속하는 On your mark는 유명하기에 웬만한 사람들은 한 번씩은 다 봤을 것이라고 보인다. 그런데 7분짜리 애니를 보며 드러나는 의문점은 꽤 많이 존재한다.

간만에 이 영상을 보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포탈에 떠있는 위키피아에 들어가 봤더니 내가 십여 년 동안 가지고 있던 모든 의문점을 한방에 해결해주더라는.. 위키피아는 다재다능한가. 이번 결과물로 판단하건데 “그렇다.” 라고 단정 지을 수밖에 없다. 



 

위키피아에 올라온 On your mark에 대한 설명.

1. 경관 2명: 각각 차게, 아스카를 닮았다.  

2. 소녀: 등에 날개가 달려 있으며, 천사와 비슷한 형상을 하고 있다.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의 나우시카와 닮았다.  

3. 2004년의 차게아스 데뷰 25주년 기념 콘서트《two-five》에서 《On Your Mark》를 불렀을 때, 일부 회장에서는 무대 뒤에 이 필름이 두 사람의 노래와 함께 상영되었다.  

4. 2005년 8월 26일 《금요 로드쇼》(金曜ロードショー)에서 《하늘색의 씨앗》과 함께 지상파로 최초 방송되었다.  

5. 2005년 11월 16일 발매된 지브리 단편작품을 모은 DVD -지브리가 가득 스페셜 쇼트쇼트-(1992년부터 2005년까지의 지브리 단편작품집)에 수록되어 있다.  

6. 자동차를 좋아하는 미야자키의 취향에 영향을 받아서, 미래를 무대로 하고 있음에도 주인공 2명이 탄 차는 노란색 알파 로메오 줄리에타 스파이더이다.  

7. 작품 중 경관 둘과 소녀가 탄 차가 추락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에 대해 지브리 스튜디오 측은 '그들은 죽은 것이 아니다. 노래 가사 중 '우리들이 그래도 그만두지 않는 건..(僕らがそれでも止めないのは)'이 의미하듯, 몇 번을 실패하더라도 계속 도전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8. 경관들과 소녀의 차가 도시 건물을 벗어나기 전 통로에 보이는, 한자로 된 경고판들의 의미는 '태양빛 주의(注意阳光!)', '목숨을 책임질 수 없음(不保障生命!)'이며, 이는 오존층의 농도가 약해져서 자외선 복사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9. 작중 중국 슬럼가에서 나오는 한자의 의미는 '신이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로, 이는 소녀가 붙잡혀 있던 사교집단의 표어이다. 

10. 사교 집단의 이름은 '성 노바 교회'(聖NOVA'S CHURCH)이다.  

11. 미야자키 하야오는 작품 내 평원 위에 세워져 있는 상자 모양의 거대한 건물을, 체르노빌 사태 후 방사능 유출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로 시설을 막은 것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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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0-01-14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놀랍군요! 이 정도일줄이야~!

Mephistopheles 2010-01-14 23:20   좋아요 0 | URL
이 작품 다음으로 대표적인게 귀를 기울이면, 원령공주,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그리고 게드전기 어스시를 내놨는데..귀를 기울이면과 원령공주, 센과 치히로는 현상유지를 했는데 하울은 그럭저럭 게드전기는 욕을 바가지로 먹어버렸죠. 그나마 벼랑 위의 포뇨로 다시 원상복귀된 느낌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죠.

토토랑 2010-01-14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게 On your Mark 로군요. 호프집에서 이 영상 틀어주는건 몇번 봤는데 ~

Mephistopheles 2010-01-14 23:21   좋아요 0 | URL
시간도 짧고 음악도 좋으니 만만하게 틀어 줄 수 있을 꺼라고 보여집니다.

무스탕 2010-01-14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오늘 처음봤어요. 으아~~ 이 짧은거 보는 동안 몇 번을 웃었고 (의미가다른 웃음이었어요, 각각) 찔끔 눈물도 났네요.

Mephistopheles 2010-01-14 23:22   좋아요 0 | URL
근데근데 저 짧은 7분에 여러가지 의미를 잔뜩 담아놔버렸어요. 이것저것 설명을 들으니 아하~!하게 된다죠..

메르헨 2010-01-14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음악도 멋지고(가사는 모르지만 음율만)
멋진 작품 잘 감상하고 갑니다.^^

Mephistopheles 2010-01-15 13:34   좋아요 0 | URL
そして僕らはいつもの笑顔と姿で
그래서 우리들은 평소와 다름없는 미소와 모습으로

埃にまみれた服を拂った Oh
먼지투성이가 된 옷을 털었지

この手を離せば 音さえたてない
이 손을 놓으면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落ちて行くコインは二度と歸らない
떨어져가는 코인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아

君と僕 竝んで
너와 나 나란히서

夜明けを追い拔いてみたい自轉車
새벽을 앞질러보고 싶은 자전거

on your mark

いつも走りだせば
언제나 달려나가면

流行の風邪にやられた
유행성 감기에 걸렸어

on your mark

僕らがそれでも止めないのは
우리들이 그래도 그만두지 않는 건

夢の斜面見上げて
꿈의 경사면을 올려다보며 (언젠가는)

行けそうな氣がするから
갈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야

そして僕らは心の小さな空き地で
그래서 우리들은 마음의 작은 공터에서

互いに振り落とした言葉の夕立 Oh
서로 털어버린 말들의 소나기

答えを出さない Oh それが答えのような
답을 내지않는 것 바로 그것이 답인것처럼

針の消えた時計の文字を讀むような
바늘이 사라진 시계로 시간을 보는 것처럼

君と僕 全てを
너와나 모든 것을

認めてしまうにはまだ 若すぎる
인정해 버리기에는 아직 너무 젊어

on your mark

いつも走りだせば
언제나 달려나가면

流行の風邪にやられた
유행성 감기에 걸렸어

on your mark

僕らがこれを無くせないのは
우리들이 이것을 없애지 않는 이유는

夢の心臟めがけて
꿈의 심장을 겨냥하고서 (우리들이)

僕らと呼び合うため
서로가 격려해주기 위하여

on your mark

そして僕らは
그래서 우리들은

on your mark いつも走りだせば
언제나 달려나가면

流行の風邪にやられた
유행성 감기에 걸렸어

on your mark

僕らがそれでも止めないのは
우리들이 그래도 그만두지 않는 건

夢の斜面見上げて
꿈의 경사면을 올려다보며 (언젠가는)

行けそうな氣がするから
갈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야

そして僕らは
그래서 우리들은

認めてしまうにはまだ 若すぎる
인정해 버리기에는 아직 너무 젊어

on your mark

いつも走りだせば
언제나 달려나가면

流行の風邪にやられた
유행성 감기에 걸렸어

on your mark

僕らがこれを無くせないのは
우리들이 이것을 없애지 않는 이유는

夢の心臟めがけて
꿈의 심장을 겨냥하고서 (우리들이)

僕らと呼び合うため
서로가 격려해주기 위하여

on your mark

そして僕らは
그래서 우리들은

on your mark いつも走りだせば
언제나 달려나가면

流行の風邪にやられた
유행성 감기에 걸렸어

on your mark

僕らがそれでも止めないのは
우리들이 그래도 그만두지 않는 건

夢の斜面見上げて
꿈의 경사면을 올려다보며 (언젠가는)

行けそうな氣がするから
갈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야

そして僕らは
그래서 우리들은

on your mark

いつも走りだせば
언제나 달려나가면

流行の風邪にやられた
유행성 감기에 걸렸어

on your mark

僕らがこれを無くせないのは
우리들이 이것을 없애지 않는 이유는

夢の心臟めがけて
꿈의 심장을 겨냥하고서 (우리들이)

僕らと呼び合うため
서로가 격려해주기 위하여

on your mark

Um そして僕らは
Um 그래서 우리들은


헥헥...가사입니다..

메르헨 2010-01-15 08:08   좋아요 0 | URL
아...........가사가 멋지네요.
메피님 센스쟁이시군요.
오늘 한가할때 요거 좀 찾아봐야겠어요.
음악이 꽤 좋더라구요.^^

조선인 2010-01-14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다음달에 지브리박물관 가요. 히죽.

Mephistopheles 2010-01-14 23:26   좋아요 0 | URL
아니 그럼...제 선물 한달 전에 미리 부탁드려도 되는 거죠? 그쵸?=3=3=3

chika 2010-01-15 13:39   좋아요 0 | URL
어머! 조선인님, 그럼 제 선물도 미리... 그쵸? 2
=3=3=3

토토랑 2010-01-15 16:46   좋아요 0 | URL
지브리.. 하악하악

BRINY 2010-01-15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사 정말 좋아요!

Mephistopheles 2010-01-16 17:17   좋아요 0 | URL
가사도 좋고 노래도 좋고 영상도 좋고....암튼 시간히 흘러도 완소영상 중 하나라는.

chika 2010-01-15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찜해둬야겠어요. 가사는 저도 잘 안봤었던거고...
7번을 읽으니, 중간에 차와 같이 추락했다가 다시 화면이 되돌아간 부분이 이해되는군요.

날개달린 소녀가 천사나 외계인이 아니라 방사능 유출로 인한 돌연변이..라는 얘기도 얼핏 들었던 것 같은데..아무튼 미야자키 할배는 좀 짱인듯. (근데 포뇨가 햄을 먹는것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도 많더군요. 그건 그 뜻이 아닌 것 같았는데;;;)

Mephistopheles 2010-01-16 17:22   좋아요 0 | URL
전 사교도의 모습을 보고 나디아가 바로 연상되더군요..^^
 

11월 달인가 밝혔던 소장마마 직원정리 사항이 조용하기에 그냥 없던 일로 해주세요. 가 되는 줄 알았더니 어제 칼같이 직원 한 명이 잘려나갔다. 이런저런 어떤 수순이 정해졌는지는 베일에 가려지고 안개에 쌓여있는지라 왜 이리 갑작스럽게 진행되어졌는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기분이 참 거시기하다.

일단 잘려나간 직원은 인천에서 멀고 먼 출근길을 마다않고 지각 한번 없이 성실하게 사무실을 다닌 직원이었다. 문제는 그것 하나만 평가치 에서 최고치를 기록했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선 말하기 미안할 정도의 학습능력을 보여줬었다. 사회생활이라는 게 일을 처리하는 능력이 좀 미숙해도 다른 무언가로 모자란 부분을 충당하면 어느 정도 현상유지를 할 수 있다고 보는 입장에서 일처리뿐만이 아닌 그걸 대체해 줄 다른 부분에서도 여러 가지 모자랐던 것이 정리해고의 이유라고 둘러대고 싶다.

실장님과 조용히 대화를 나눠보니. 이미 한 달 전 통보를 했기에 다른 직장을 찾아 볼 시간은 충분히 인식시켰다고 하신다. 그런데 사무실이 한가해졌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그동안 지켜본 그는 어떤 대비책이나 방도를 모색하는 모습을 감지하지 못했었다. 아마도 이러한 사항이 나 뿐이 아니라 인사권한을 가진 윗사람들 눈에도 분명 감지가 되었을 터이고, 직원 한 명이 곧 지출인 이 바닥에서 더 이상 손해를 감수하며 유용하지 못한 인력관리는 독으로 작용할 소지가 다분하기에 결단을 내린 것 같다.

표면적으로는 할머니가 위독하셔서 란 이유가 둘러졌지만, 그리 크지 않은 사무실에 직원들은 모두 그 이유를 알고도 모른 척 했다. 단지 해고 통보를 받고 짐을 싸고 황급히 사무실을 떠나는 그 직원의 얼굴색이 흙빛이었다는 것만이 아마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바라건대 개인의 능력을 좀 더 향상시켜 보란 듯 다른 직장에서 승승장구하길 바랄 뿐이다.

역시 사회는 기본 이상을 장착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로 냉정하며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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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따삐야 2010-01-13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독서취향은 메피님과 동족인데 그래도 저 분은 새해부터 참 안 됐네요.

Mephistopheles 2010-01-13 16:50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결국 본인 자신의 문제이긴 하기도 하겠죠. 입사한지 반년이 되었는데 발전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이 치명타였어요.

머큐리 2010-01-13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Mephistopheles 2010-01-13 16:51   좋아요 0 | URL
냉정하죠. 자신의 값어치를 못하는 건 자신의 문제이지만....
그 모자람만큼 다른 사람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가다 보니 아마도 이런 결론이 나왔나 봅니다.

2010-01-13 1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13 16: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0-01-13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 깜찍발랄샤방샤랄라이쁜아가씨도 구우사마(가 맞던가요.. --a) 인가요?

Mephistopheles 2010-01-13 16:54   좋아요 0 | URL
일종의 접대용 면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ㅋㅋ

2010-01-13 14: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13 16: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Joule 2010-01-13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무능한 인간이 제일 싫어요. 무능한 인간은 다른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만들거든요. 그런데 무능한 주제에 휴머니스트? 이건 더 역겨워요. 사무실에서 짤린 분이 제가 딱 싫어하는 스타일이네요. 제가 살인청부업자여서 둘 중 하나를 죽여야 한다면 저는 무능한 주제에 지각 안 하고 성실하게 회사 다닌 그 직원을 고르겠어요.

Mephistopheles 2010-01-13 16:57   좋아요 0 | URL
그래도 좋게 이야기하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보고 싶기도 해요. 단지 적성에 안맞기 때문이라고요..^^ 아마 본인 스스로 모자란 것이 무언지 느꼈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책을 세우겠죠. 그게 아니면 줄님 말씀처럼 무능한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겠지요..^^

카스피 2010-01-13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장에서 자신의 가치란 결국 실적이라고 할수밖에 없지요.슬프지만 자신의 프로페셔날함을 보여주지 못하면 이젠 도태되는 세상이니까요.일차적으로 주변분들한테 그런 이미지를 심어준 그분한테 제일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요즘같이 취직하가 어려운때에 무능한 사람이 취업할리도 없지마는 만약 그런 사람을 뽑았다면 그 회사가 무능한거지요.
유능한 사람을 무능한 바보로 만드는것은 무척 간단합니다.주변에서 들은 이야기자만 4개국어를 유창히 하는 여직원을 뽑아놓고(이 여직원은 국제사업부분에 가길 희망했다고 하더군요),내수파트에 보내서 팩스심부름과 복사등을 시키면서 일을 제대로 안한다고 들들볶았다고 하더군요.그런 스트레스를 받아선지 이 여직원은 멍 때리게 되고 결국 1년만에 회사를 그만두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한 사람 바보만드는것은 무척 간단하지요.근데 과연 무능한 부하직원이 무능한 상사보다 더 많을까요?개인적으로 무능한 직원은 교육이라도 가능하고 회사에 커다란 피해를 주지 않지만 무능한 상사는 유능한 직원을 무능하게 만들고 회사에도 큰 피해를 입힌다고 생각합니다.

Mephistopheles 2010-01-13 17:05   좋아요 0 | URL
글쎄요 카스피님 말씀이 틀리진 않지만 제가 다니는 사무실, 모든 사무실이 그렇겠죠. 입사하는 직원의 뒷조사를 하지 않은 이상 이 사람이 일을 잘하는지 못하는지는 알수가 없지 않을까요. 우리쪽 업계는 바닥이 좁아서 그런 일도 종종 있기는 해요. 전에 다녔던 사무실에 아는 사람 있으면 전화 걸어 뒷조사를 하죠. 평판이 어떠했는지... 그런데 사실 이건 좀 치사한 방법이기도 하죠 회사의 리스크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긴 하지만, 한 사람이 지나온 길을 타인의 의견으로 채용여부를 결정한다는 것. 결국 다른 방법이 있겠습니까. 직접 경험해봐야 하는 거죠. 사실 사람 많이 접하다 보니 딱 보름에서 한 달정도면 일하면 윤곽이 잡힙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결정이 되겠죠. 다듬고 가르켜줘서 발전의 기미가 보이면 계속 같이 일하는 것이고 전혀 그런 기미가 안보인다면 안좋은 결말로 가겠죠.

저 역시 카스피님처럼 무능한 상사 원망을 참 많이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제가 나이가 들고 그 상사라는 위치에 있다보니 생각이 많아지더군요. 결국 직원들에게 유능하고 완벽한 상사로 보이긴 생각보다 대단하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죠. 상사의 위치가 직원들도 보살펴야 하고 회사의 입장도 생각해야 하니까요. 부하직원들에게 욕을 잔뜩 먹는 상사가 오너에겐 실력으로 충분히 어필이 된다면 오너의 입장에선 뛰어난 직원이 되기도 하니까요. 무엇이라 확실히 정의하기 어려운 명제가 아닐까 싶은걸요..

마노아 2010-01-13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늘 빈축을 사는 그 민폐형 직원 분은 이번에도 살아남으신 건가요?

Mephistopheles 2010-01-13 17:08   좋아요 0 | URL
아직까지는 남아있긴 하지만, 어찌될진 아무도 모르겠죠..^^ 어제 사직한 직원도 날벼락처럼 나갔으니까요. 근데. 마노아님이 말씀하신 그 분은 통보 후 좀 비굴모드셨다더군요. 어찌될진 아무도 모르겠죠.

BRINY 2010-01-15 12:04   좋아요 0 | URL
저도 그게 궁금했습니다.

2010-01-13 17: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13 17: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14 1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14 14: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10-01-13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화가 좀 살벌하고 무시무시하네요.찬바람이 쌩쌩!

Mephistopheles 2010-01-14 00:22   좋아요 0 | URL
대화요? 댓글이요? 무엇이던간에 살벌하고 무시무시하기까지는 다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10-01-14 16:57   좋아요 0 | URL
살인청부업자...무서워요.

Mephistopheles 2010-01-14 23:29   좋아요 0 | URL
아하하..^^ 그렇다면 니키타를 그려보면 되겠군요...^^

L.SHIN 2010-01-14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이나 기업이나 체제나 .. 모든 것이 발전이 없으면 잘리기 마련이죠.
사람은 회사로부터, 기업은 소비자로부터, 체재는 새로운 체제로부터...
전자를 A라 하고, 후자를 B라 한다면, 그 반대로 B때문에 좋은 A가 사라지기도 하죠.
그 어느 쪽에도 명확히 손을 들어줄 수 없는 것이군요.(웃음)

Mephistopheles 2010-01-14 14:34   좋아요 0 | URL
우리쪽 업계에 가장 시급한 사항은 '맨파워'에요. 직원 하나하나가 숙련된 노하우가 바로 맨파워로 이어지는 경우인데, 그 하나가 어긋나기 시작하면 여기저기 과부하가 걸리기 마련이죠. 그걸 방치하는 오너는 존재하지 않을꺼라 보고 싶고요.
 
[독서취향] "북방침엽수림" 과 "사바나"


 



열대우림 외곽에 위치한 사바나 기후는 독특한 건기가 특징. 수개월간 비 한방울 없이 계속되는 건기 동안 사바나의 생물들은 고통스러운 생존의 분투를 거듭한다. 가뭄과 불에도 죽지 않는 강인한 초지를 기반으로 수많은 야생 동물들이 번성하는 '야생의 천국'인 동시에, 혹독한 적자생존의 장이기도 하다. 이곳은 또한 고대 인류의 원시 문명이 발생한 지역이기도.

건조한, 절제된, 강인한 생명력. 이는 당신의 책 취향을 표현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 죽음의 건기를 대비하는:
    죽음의 건기를 대비하는 생물처럼, 치밀한 계획 하에 쓰여진 정교한 책을 선호. 책이란 무릇 간결하고 정확한 내용이어야 함.


  • 대초원 위의 야생동물 같은:
    사바나의 고양이과 육식 동물처럼 유유자적 고상한 취향. 과격하지도, 감정적이지도, 세속적이지도 않은 나름 고상한 선택 기준을 갖고 있음. 아마도 경험이나 교육에 의한 분별력으로 추정됨.


  • 절제된 현실주의:
    멍청한 감상주의, 값싼 온정주의, 상투적 가족주의, 이런 것들로 장사하려는 상업주의를 배격함. 문화적인 보수 성향이 있음. 지나치게 독창적인 책보다는, 절제력과 품격을 갖춘 것을 더 선호함.

당신은 출판시장에서 가장 보기 드문 취향 중 하나입니다. 분명한 취향 기준이 있음에도 워낙 점잖은 탓에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당신의 취향은 다음과 같은 작가들에게 끌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움베르트 에코
로마의 원형 경기장 시절부터, 인류는 줄곧 잔인한 구경거리를 좋아했다. 이런 소름 끼치는 고문에 대한 최초의 묘사 중 하나는 오비디우스에서 발견된다. 여기서 그는 아폴론이 한 음악 경연에서 사티로스인 마르시아스를 패배시킨 후 산 채로 그의 가죽을 벗겼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실러는 소름 끼치는 것에 대한 이 "자연적 성향"을 아주 잘 정의했다. 그리고 시대를 막론하고 처형이 벌어질 때면, 사람들은 그 장면을 구경하려고 항상 흥분해서 달려갔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만약 오늘날 우리가 스스로를 "문명화"되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다만 영화관에서 유혈 낭자한 "스플래터" 영화를 우리에게 제공해 주기 때문일 텐데, 그 영화가 허구로서 제시되는 이상 관객들의 양심이 흔들릴 일은 없는 것이다.
- 추의 역사 中

김승옥
'바다가 가까이 있으니 항구로 발전할 수도 있었을 텐데요?'
'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럴 조건이 되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수심(水深)이 얕은데다가 그런 얕은 바다를 몇 백 리나 밖으로 나가야만 비로소 수평선이 보이는 진짜 바다다운 바다가 나오는 곳이니까요.'
'그럼 역시 농촌이군요.'
'그렇지만 이렇다 할 평야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 그 오륙만이 되는 인구가 어떻게들 살아가나요?'
'그러니까 그럭저럭 이란 말이 있는 게 아닙니까?'
그들은 점잖게 소리내어 웃었다
- 무진기행 中

J.D. 샐린저
"나는 특히 목사라는 인간들에게 혐오감을 느낀다. 내가 다닌 학교에는 모두 목사가 잇었는데 모두들 설교를 할 때마다 억지로 꾸민 거룩한 목소리를 냈다. 나는 그것이 역겨웠다. 그들은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내면 품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억지 소리를 내는 것이 더 품위를 떨어뜨린다는 것을 그들은 모르는 모양이었다. 또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설교가 모두 거짓으로 들린다는 것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 호밀밭의 파수꾼 中

 

100% 맞다고 하기엔 평가내용이 너무 근사하구나..더불어 고백하건데. 난 에코의 소설을 읽다 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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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막" 독서 취향.. 그래 마음에든다 우하하
    from 평범한 토토랑 2010-01-13 09:59 
    사막이라니 그 이미지부터가 멋지구리하다. 뭐 감정이 매마른 편이긴 하니 더 어울리는건가? 취향이 없다는 것도 마음에 든다. (역사책 좋아하고.. 무협지도 좋아하고 사회과학 서적도 나름 좋아하고 소설이나 판타지도 좋아하고 음.. 이러면 일관된 취향이 있는거잔아 -_-;; ) 사막은 지구 표면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기후대로, 매년 빠른 속도로 넓어지고 있다. 동식물의 생존에 무자비한 환경이긴 하지만 놀랍게도 사막엔 수많은
 
 
꿈꾸는섬 2010-01-13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미의 이름은 정말 재미있게 봤었는데 저도 다른 건 좀 이해를 못하겠더라구요.ㅎㅎ

Mephistopheles 2010-01-13 12:35   좋아요 0 | URL
저도 장미의 이름은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요.....전날의 섬에서 침까지 흘리며 자버리는 만행을 에코영감님께 저질러버렸지요.

바람돌이 2010-01-13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도 이거 해보니 좀 안맞는듯하던에 메피님도 역시.... ^^

Mephistopheles 2010-01-13 12:35   좋아요 0 | URL
그래도 워낙 평가가 뭔가 있어보이고 근사하게 보이기에 전 그냥 맞다고 우길려고요..두 눈 부릅뜨고 에코의 책들을 읽어야 겠습니다.

비연 2010-01-13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저도 해봐야겠습니다~

Mephistopheles 2010-01-13 12:35   좋아요 0 | URL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무지 좋은 말들은 골라서 쓴 티가 팍팍 나는 평가입니다.

비로그인 2010-01-13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제된 현실주의! 하하


Mephistopheles 2010-01-13 12:36   좋아요 0 | URL
절제가 아닌 절약된 현실주의입니다 사실.

paviana 2010-01-13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안 들어본 사이 깜찍한 구름이로 바뀌었네요. 헉 갑자기 적응이 안 되네요.ㅎㅎ

Mephistopheles 2010-01-13 12:36   좋아요 0 | URL
신년새해 제 신조가 바로 '이쁘고 품격있게 살자.'입니다.

Joule 2010-01-13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바나의 야생동물 여기도 한 마리 있어요.

Mephistopheles 2010-01-13 16:49   좋아요 0 | URL
몇 명 더 모아 사바나를 누벼야 겠습니다...ㅋㅋ

L.SHIN 2010-01-14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지만 메피형님, [호밀밭의 파수꾼]은 재밌게 읽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웃음)
어떤 부분은 메피형님다운(?)대요,뭐.ㅎㅎㅎ

Mephistopheles 2010-01-14 15:34   좋아요 0 | URL
음...그럼 전 박민규의 소설에 나오는 등장인물 하나하나 엘신님과 대입을 해봐야 겠군요. (과연 누가 더 처절하겠습니까??ㅋㅋ)

L.SHIN 2010-01-15 08:49   좋아요 0 | URL
헹~! 나는 상관없다지요! ㅡ_ㅡ (훗)

Mephistopheles 2010-01-15 09:25   좋아요 0 | URL
글쎄 박민규 소설의 주인공들을 살펴보면 생각이 달라진다니까요..ㅋㅋ

L.SHIN 2010-01-15 14:41   좋아요 0 | URL
그...럴까요? (아니다! 약해지면 지는거다!) -_-

Mephistopheles 2010-01-15 15:05   좋아요 0 | URL
아 글쎄 포탈에서 박민규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이란 검색식만 세워봐도 대번에 생각이 달라진다니까요...ㅋㅋ

L.SHIN 2010-01-15 19:31   좋아요 0 | URL
메피형님이 알려준 그대로 검색해봤는데요...
너무 많은 '박민규' 관련글이 많아서 어지럽습니다.@_@

Mephistopheles 2010-01-16 17:25   좋아요 0 | URL
박민규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걸 찾아보세요 엘신님...(므흐흐흐흐흐)
 

슈크림  


-스트레스 받을 땐 칼로리의 광폭함을 감수하고 달달한 음식을 찾게 된다. 약속장소가 양재역이라면 전철역 코앞에 있는 이 집을 찾아가는 건 일종의 예의다. 운동선수 J모씨로 유명세를 치루긴 했지만 그 분은 이미 이 사업을 접으셨고 서울 하늘 몇 개 없는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 슈크림 전문점이다. 커피를 함께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하고 슈크림을 포장해 갈 수 있는 시스템이다. 벼르고 간 김에 와장창 주문을 해본다.

일단 바삭한 슈크림용 빵이 계산대 앞에 진열되어 있다. 종류에 따라 4가지로 분류가 가능하다. 몇 가지 종류를 선택 후 포장을 부탁하자 계산대 너머 종업원들의 행동이 분주해진다. 고른 빵을 집어내 바로 앞에서 슈를 빵 속에 집어넣어 준다. 아마도 미리 주입 했을 때 잃어버리기 쉬운 바삭한 빵의 질감을 최대한 살리고자 하는 노력으로 보인다. 이런 수고스러움에 바삭한 식감과 더불어 달콤함도 함께 선사해준다. 슈의 종류는 플레임, 요거트, 초코. 진절머리 나는 단맛이 결코 아닌 은은하고 부드러운 단맛을 선사한다. 빵의 크기도 볼륨감 있고 들어가는 슈의 양 또한 푸짐하다 보니 크기는 제법 크다. 하지만 한 입 배어 물은 순간, 그까이꺼 하나쯤은 순식간에 입속에 탈탈 털어넣게 된다. (손가락에 발려진 슈도 남김없이 슥삭.)


고기 


- 돼지를 잡으면 수챗구멍이 안 막히지만 소를 잡으면 수챗구멍이 막힌다고 한다. 이 말은 돼지기름은 수용성인데 비해 소기름은 그렇지 않다는 말이다. 체내에 들어간다고 생각한다면 돼지기름은 배출이 가능하지만 소기름은 그렇지 않고 축적이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고로 돼지가 아닌 소를 먹는 행위는 건강을 해치는 행위로 간주될 수도 있다..............

라고 말들을 하지만 어떻게 사람이 돼지고기만 고집할 수 있겠는가. 소도 간간히 먹어줘야 그래도 고기 먹은 티라도 낼 수 있는 모뙨 선입견 때문인지 가끔씩 먹는 소고기는 입에 착착 감긴다. 그것도 덩어리로 꽤 푸짐한 살점을 보유하고 있는 부위를 먹는다면, 거기다 손잡이 역할 톡톡히 해주는 갈빗대라도 붙어 나오는 소고기라면 입에서 씹히는 느낌이 틀려져버린다.

금요일 초대 받아 갔던 그 고기 집은 무난한 맛을 선사해줬다. 생고기가 아닌 양념이 밴 소고기임에도 숯불의 스모크를 제대로 빨아들인 고기는 달콤하고 진득하게 입안에서 맴돌며 육중하지만 즐거운 맛을 선사해준다. 더불어 딸려 나온 반찬들도 조연으로써 훌륭한 역할을 해준다. 드레싱 범벅이 아닌 신선한 야채를 식감 좋게 크게 썰어 내온 샐러드나, 축축하고 조금은 질퍽하게 붙여 파의 숨을 죽여서 내온 파 무침이나 동치미 등등은 고기와 더불어 먹는데 기막힌 상승효과를 선사해 준다.

두 번째로 시킨 갈빗살 역시 가벼운 양념을 배가시켜 고기 자체의 질감을 최대한 살려준다. 이렇게 먹고 마시며 떠들다 보니 소화도 더불어 잘되는 기분이다.

족발 


- 포장음식 배달야식의 대명사의 족발은 편차가 심한 음식 중에 하나이다. 제대로 된 집에서 먹게 된다면 말캉한 젤라틴의 식감에 즐거움을 느끼겠지만 그와 반대의 족발을 만난다면 돈 아깝고 뱃속 불편한 음식으로 욕먹기 딱 좋다. 그 날 먹은 족발은 맛있다는 족발의 장점은 전부 가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부드러운 젤라틴에 쫀득한 살점, 딸려 나온 뼈에도 분명 발라먹을 수 있는 살점이 제법 푸짐하게 붙어있는 그런 족발이다. 더불어 족발 집에 의당 존재하는 쟁반막국수까지 족발로 혹시 느꼈을지 모를 텁텁함을 개운하게 걷어내 준다. 푸짐한 야채에 매콤하며 자작자작한 국물까지 거친 막국수 면발을 목으로 넘겨주는 윤활제 역할을 제대로 해준다.

그 날 먹은 족발의 최대 단점은 장사가 잘돼 4호점까지 오픈했지만 늦게 가면 기다리는 건 감수해야 하는 음식 맛 이외의 단점이 존재한다. 그나마 마감 몇 시간 안남기고 갔기에 쉽게 자리를 잡은 듯.

뱀꼬리 : 똑딱이를 들이밀기에는 머쓱한 자리인지라. 사진은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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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1-11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족발집......이 어딘지 궁금? ^^

그러나 하나도 안부러워요.
서울 상경 십년 동안 먹은 것 중 가장 맛난 마르가리타 피자를 먹었어요 어제! ㅎ

Mephistopheles 2010-01-12 10:49   좋아요 0 | URL
양재역 부근에 유명한 족발집인데요. ㅇㄷㅈㄱ입니다..^^
자 이제 피자집을 부세요~~

무해한모리군 2010-01-12 11:11   좋아요 0 | URL
http://www.buongusto.co.kr/default/
효창공원역입니다 ^^
피자도 괜찮고 햄도 괜찮았습니다~
파스타는 그럭저럭~~

무해한모리군 2010-01-12 11:11   좋아요 0 | URL
아 족발 오늘 당장 가보고 싶어요~

Mephistopheles 2010-01-12 12:20   좋아요 0 | URL
집에 아직 코스트코 치즈피자 몇 쪽이 냉동실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지라 당장은 아쉽지가 않네요. 효창공원...으 멀군요..

다락방 2010-01-11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요일: 1차로 삼겹살과 소주 2차로 꼬치와 정종
금요일 점심: 광양불고기에서 육수불고기
금요일 저녁: 1차로 삼겹살과 소주 2차로 커피
토요일: 1차로 오삼볶음과 소주,맥주 2차로 베이컨과 맥주

저 3일내내 돼지 먹었어요. 돼지는 질리지도 않아요. 얼쑤~ 금요일 점심엔 심지어 한우도 먹었어요. 돼지,소 만세에요!

네꼬 2010-01-11 22:06   좋아요 0 | URL
일요일: 아빠 생신 맞이 돼지고기 파티
화요일: 아빠 생신 맞이 소고기 파티
수요일: 동거녀와 치킨
목요일: 친구와 신년회로 곱창 (꺄~)
일요일: 단백질 보충을 위한 (왜?) 삼겹살 파티
월요일: 단백질과 지방 보충을 위한 (아니 왜?) 사골국물+베이컨구이

다락님, 이쯤 되면 나랑 놀 만 하지? 그치?

Mephistopheles 2010-01-12 21:24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 육식소녀#1로 임명합니다.
네꼬님 // 육식소녀 #2로 임명합니다.

두분 육식시스터즈 결성 부탁드립니다.

2010-01-11 1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12 1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와 2010-01-11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밀댓글입니다.>

메피스토님, 여태까지 올려주신 음식정보들과 함께 꼭 한번 만나뵙고 싶어요.
ㅋㅋㅋㅋㅋㅋ

마태우스 2010-01-11 23:22   좋아요 0 | URL
레와님, 메피님은요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이 줄을 섰더라구요. 번호표 받고 대기하셔야 한다는..... 혹시 님이 만날 때 저도 불러주세요!! 제가 맛집을 좀 많이 안다니깐요 호호

Mephistopheles 2010-01-12 10:51   좋아요 0 | URL
레와님//
<속삭댓글입니다.>
그럼 일단 레와님과 몇몇 분들 모아 계부터 부어야겠습니다..ㅋㅋ
마태님//
하지만 제 번호표는 AS센터 번호표이고 마태님 만나고 싶어 뽑는 번호표는 시티뱅크입니다..ㅋㅋ

전호인 2010-01-11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녁시간이 가까워 오니 갑자기 출출해집니다.
꾸울꺽 ㅋㅋ

Mephistopheles 2010-01-12 10:51   좋아요 0 | URL
족발추천합니다 전호인님. 젤라틴은 남자에게도 좋은 음식이라고 하더라고요.

쥬베이 2010-01-11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을 기대하고 들어왔는데ㅋㅋㅋ

Mephistopheles 2010-01-12 10:52   좋아요 0 | URL
사진까지 올리면....전 매장당해요 쥬베이님..ㅋㅋ (더불어 똑딱이 들이밀기엔 자리가..좀..^^)

비로그인 2010-01-11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그가 화룡정점!

Mephistopheles 2010-01-12 10:52   좋아요 0 | URL
주디님이 아시는군요. 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좋죠..암요. 옛 어른들이 하신 말씀 전혀 들리지 않죠. 잘먹는게 남는 겁니다..^^

네꼬 2010-01-11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요즘 열량 높은 음식이 너무너무 땡겨요. 어으, 추워서일까요? 페이퍼 읽으니 간만에 슈크림 빵 먹고 싶네.

Mephistopheles 2010-01-12 10:54   좋아요 0 | URL
양재역 가실 일 있으면 한번 들려보세요. 6번출구로 올라가면 바로 보입니다. ㅂㅇㄷㅍㅍ라고요..^^

메르헨 2010-01-12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재역...저는 항상 퇴근길에 남부터미널에서 내리는데...
양재까지 가야하는건가요? 으흠...
매번 이리도 맛난 곳을 올려주시니 다이어트는 정말 물건너 갑니다.ㅜㅜ
자꾸 살이 쪄서 입을 옷이 없단 말입니다ㅜㅜ

Mephistopheles 2010-01-12 14:45   좋아요 0 | URL
괜찮습니다 메르헨님. 날씨 좀 풀리면.
일단 남부터미널에서 내립니다. 그리고 양재역까지 걷는 거죠.
양껏 족발과 고기 슈크림은 섭취한 후. 다시 남부터미널까지 걸어가는 거죠.
이정도면 칼로리가 어느정도 소모되지 않을까요?

메르헨 2010-01-12 17:13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하....남부터미널이 종점이 아니어요.
거긴 거쳐서 다른곳으로 가는 곳이라구요.^^먹고 남부터미널로 돌아가면
완전 피곤에 쩔어서 쓰러질지도..하핫...
슈크림..완전 땡깁니다.^^

Mephistopheles 2010-01-12 21:15   좋아요 0 | URL
커피도 같이 파니까 커피 한 잔에 슈크림을 뜯어 먹으셔도 한끼 식사로 충분..(아닌가?)하지 않을까요.

산사춘 2010-01-12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부럽습니다!
그리고 음식의 촉감이 혀끝에 느껴지는 묘사십니다.
사진이 있었으면 제 빈곤한 상상력을 도울 수 있었을텐데 고게 참 아쉽습니다.
암튼 메피님의 영화 "식계"(20세기에는 '십계', 21세기에는 '식계')를 기대해 봅니다.

Mephistopheles 2010-01-12 21:16   좋아요 0 | URL
사진기를 냅다 들이 밀만한 자리가 아닌지라..^^
아마도 제가 영화를 만든다면 그건 '식계'가 아니라 '식탐'일껍니다. 명배우 이대근씨 주연의 '밥만 먹곤 못살아'와 비슷한 컨셉일지도 모릅니다..ㅋㅋ

2010-01-12 16: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12 2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1차와 2차로 가는 술자리는 분명 나오는 안주에 차이가 있을 텐데...
대부분 1차는 식사가 가능한 배를 두둑히 채우는 술자리가 대부분이고
2차는 가볍게 한 잔이 가능한 안주가 주류를 이루는데....

난 어제 1차와 더불어 2차 마저도 1차에 버금가는 육류는 섭취하는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다는.

1차 - 소(!)고기, 냉면, 누룽지, 소주
2차 - 족발, 쟁반막국수, 소주

고기는 살살 녹을 정도로 맛나고, 냉면과 누룽지 또한 감칠맛이 난다.
안주가 좋으니 들어가는 소주마저 달디 달다.

족발집 역시 그 인근에서 소문 좀 난 집.
부드럽고 쫄깃한 족발과 더불어 새콤하고 시원하게 말아 준 쟁반막국수
역시 별미. 아무래도 1차에 먹고 마신게 있다 보니 솔직히 소주는 조금
더디게 들어간 건 사실..

그래도 어제 술자리는 푸짐한 산해진미와 맛나게 마신 술보다는 만났던
분들이 더 소중했던 자리라고 자신하고 싶다.

뱀꼬리 : 다음 회동 땐 아무래도 집까지 걸어가는 방법을 선택해 소화와
더불어 칼로리 소모까지 생각해야 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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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10-01-09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먹는게 남는거죠, 온몸의 살들로...... (바람구두님과의 감량프로젝트는 어찌되었는지 엄청난 개인적 호기심이... ;;;;;;;;)

Mephistopheles 2010-01-09 16:47   좋아요 0 | URL
바람구두님이 요즘 공사가 다망하신 관계로 결과는 안나왔습니다 치카님.

L.SHIN 2010-01-09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는...이야기일 거란 걸 알고서도 클릭을 하다니..이런..ㅡ.,ㅡ

Mephistopheles 2010-01-10 00:10   좋아요 0 | URL
어허 이곳에 한 두번 들어오신 것도 아니고 들어올때마다 퍼덕퍼덕이신 분이.....^^

[해이] 2010-01-09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좀 빼셔야 겠는데요ㅎㅎ 잠시 방심했다간 금방.... 배가 나오더라고요;;;ㅋ

Mephistopheles 2010-01-10 00:11   좋아요 0 | URL
전 이미 나왔어요..흑흑...아무래도 살은 빼야 겠죠..^^

웽스북스 2010-01-10 0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배를 부른다는 줄 알았어요 ㅋㅋㅋ

Mephistopheles 2010-01-10 13:55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 제 페이퍼가 모두 낚시는 아니거등요...^^ ㅋㅋ

세실 2010-01-10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어머 1킬로 금방이어요. ㅎㅎ
1킬로 빼기는 어려워도 찌는건 한방이라는거 아시죠?
그걸 아~는 사람이 그래~~~~

Mephistopheles 2010-01-10 23:44   좋아요 0 | URL
리얼리티 프로그램 중 살 빼는 프로그램이 있죠. 거기서 진행자가 참가자들에게 살이라는 것을 각인 시키는 방법이 있더군요. 1킬로 우습게 보이지만 1킬로만큼의 고기덩어리를 보여주더군요. 무섭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