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60125

 

<앵무새 죽이기>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이 책을 일게 된 동기는 여성이 남성에 대한 공포감이 백인이 흑인에게 느끼는 공포감과 어떻게 다른가를 알기 위해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의 궁금증에 대한 대답은 <이웃집 살인마>에서 충분히 얻었다.

 

읽기 시작했으니 끝까지 읽었다. (내게 소설을 *약이다.) 이 책과 짝지을 수 있는 책은 <우리와 그들, 무리짓기에 대한 착각>이다. 이 책 및 이 책의 내용에 대한 언급은 여러 번 했으니, 이 글에서는 생략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옛날 영화가 떠올랐다. <슬픔은 그대 가슴에 Imitation of Life> 이 영화에 수지(백인의 외모를 한 흑인의 딸)와 애니 (흑인 가사도우미)의 대화에서 수지는 엄마에게 이런 말을 한다. “엄마가 나를 찾아오면 나는 다시 도망할 테니, 나를 찾는 다는 것은 이 과정을 반복할 뿐이라고.” 또 다른 남성 흑인은 다른 흑인에게 이런 말을 한다. “네게 하얀 페인트 통에 구르면서 아무리 백인이 되고 싶다고 해도 너는 흑인일 뿐이라고.”

 

<앵무새 죽이기>는 백인 여성인 메이앨라가 가해자의 입장에 흑인 남성 톰 로빈슨이 피해자의 입장에 서면서 인종 갈등을 극대화 시켰다.

 

* 밑줄 긋기

p293 폭도들도 결국 사람이거든. 커닝햄 아저씨는 어젯밤 폭도 중의 한 사람이었지만 그래도 한 명의 인간이야 ; 강간범도 결국 사람이거든. 이런 말이 성립할까?

p300 그 사람들은 어느 쪽에서도 속할 수 없으니까. 흑인들은 반쪽이 백인이라고 배척하고, 백인들은 반쪽이 흑인이라고 배척하거든.

p340 그녀는 황당하다는 듯 눈살을 찌푸렸습니다. “친구요?” “그렇습니다. 증인 나이 또래거나 증인보다 나이가 더 많거나 아니면 더 어린 누군가를 알고 있지 않습니까? 남자건 여자건 그냥 평범한 친구 말입니다.” ; 단지 백인 여성이 백인이라는 한 가지만으로 백인으로부터 '우리'라는 소속감을 유지하는 것은 아니다.

p406 “어떤 배심원도 그럼 혐의에 대해 피고는 죄가 있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다라고 말하지 않아. 무죄 석방이나 사형, 그 둘 중 하나거든.”

p406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사형을 - 교수형을 - 당했어요. 그저 정황적인 증거만 가지고요.” 오빠가 말했습니다.

p454 “히틀러를 증오해도 되는 거죠?” “아니, 그렇지 않아, 어느 누구도 증오하는 건 좋은 일이 아니야아빠가 대답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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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6-01-25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을 예민했던 20대에 읽어서, 아하하, 정말 인상 깊게 봤어요.
늘 피해자 쪽에 필이 꽂히는 경향이 있는지라, 폭도같은 백인들이 그냥 미웠던 기억이. ^^

그래서 작년에 나온 ˝파수꾼˝을 구매하고 못 읽고 있어요, 정의의 화신 같았던 변호사 아빠의 다른 면이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누구든 늘 ˝선˝을 대변할 수는 없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 속으로 바라나봐요. 여와 남, 흑인과 백인, 야당과 여당, 자신의 입장만 우긴다면 답이 없는 관계로 갈 수 밖에 없겠죠, 가능하면 35~40%의 예외는 남겨놓고 싶어요. 거꾸로 60~65% 정도면 만족하고 싶어요.

마립간 2016-01-25 14:22   좋아요 0 | URL
피해자 입장에 감정이 움직이는 것이 마녀고양이 님의 장점이자 여성의 장점이죠.

저는 감정적으로 예민했던 적은 있었는지 기억이 없지만, 주지주의적 입장의 예민함은 (나이와 역상관계이지만,) 가졌던 기억있습니다.

<파수꾼>도 읽은 예정이지만 소설은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언제 완독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선악에 관한 판단을 도道로 치환에서 생각하지만, 제게 감정적으로 그리 위안되지 않습니다.^^
 

 

* 書齋雜記 160122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 다른 내용이 있을까 궁금하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code=940100&artid=201512161031141

 

[페미니즘이 뭐길래]11진짜 페미니즘’? 다시 논쟁을 시작한다

 

물론 이 진짜 페미니즘 타령에는 페미니즘에 빠지면 여권 신장이 가장 중요해지고 그 이외의 다른 특징들은 모두 무시된다보편 철학을 해야 한다는 무식한 소리가 짝패처럼 붙어다닌다. 2011, 베스트셀러 작가 강신주가 한 강연에서 한 말이다.

 

내가 적녹보라 패러다임을 언급했던 것이 논란의 시작이었다. 이때 적녹보라 패러다임(이하 적녹보라)이란 노동()-환경생태()-(보라)의 문제를 교차적으로 엮어 세계를 파악하려는 인식의 패러다임을 말한다. 여기에서 노동이라는 문제의식은 자본주의 비판에, 환경생태는 인간중심주의 비판에, 그리고 성은 가부장제 비판에 집중하지만, 사실상 자본주의-인간중심주의-가부장제는 서로 분리되어 있지 않다.(이것을 지배의 교차성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아퀘트의 수상소감에 대한 열광과 적녹보라에 대한 비판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이 단순히 성별의 문제로부터 비롯된다고 생각하고, 일자리와 임금 문제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임금의 문제가 어떻게 노동의 문제와 분리될 수 있는지, 조금 혼란스러웠다.

 

일자리와 임금의 문제는 물론 중요하다. 이는 여성들의 진짜 문제중 하나다. 그런데 적녹보라에서 보자면 임금의 문제는 노동의 문제, 즉 자본주의의 문제와 분리해서는 설명되지 않는다.

 

자본주의는 성차별을 그 근간으로 한다. ... 마리아 미즈는 이것을 여성의 가정주부화라고 부른다.

 

우리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자본이 이처럼 불합리한 가부장제의 ... ; 나는 합리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대신 강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본이 필요로 했던 것은 가부장제를 기반으로 한 여성에 대한 수탈만은 아니었다. 1세계를 중심으로 등장했던 자본주의가 필요로 했던 것은 자연과 제 3세계에 대한 식민화와 수탈이었다. 이런 수탈을 가능하게 했던 세계관이란 백인-남성-문명’ vs ‘유색인-여성-자연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이었다. 우리는 여성과 유색인, 3세계의 문화들이 끊임없이 자연으로 등치되는 역사를 살아왔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처럼 노동-환경생태-성의 문제를 총체적으로 파악하고 구체적으로 싸워가지 않으면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은 없다.

 

예컨대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페미니즘도 페미니즘이다와 같은 말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인가?

 

* 페미니즘 앞에 있는 가장 눈에 띠는 적이 남성이라면강력한 적은 자본주의이고, 그보다 훨씬 더 강력한 적은, 자본주의의 아버지인 문명이다. 과연 페미니즘이 극복할 수 있을까?

 

우리는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이 맞는 물리학적인 환경에 살고 있지만, 실제 적용은 뉴턴 역학에 의존해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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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6-01-22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은 진화심리학이 왜 페미니즘 논쟁의 격전지가 되었는지 잘 몰랐어요. 아하하.
그런데 이번에 skeptic 4호를 읽고 알았습니다, 대놓고 논쟁이 붙을 수 밖에 없겠더군요. ^^

마립간 2016-01-22 14:47   좋아요 0 | URL
모든 여성과 페미니즘에 관하여 얼굴 붉히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마녀고양이 님과 같이 웃으면서^^ 페미니즘을 언급할 수 있다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보관의 문제 때문에 <skeptic>는 eBook로 만 구입하고 있습니다. 3,4호 역시 기대되는군요.

페크pek0501 2016-01-24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페미니즘을 모르는 또는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세상의 반 쪽밖에 모르는 사람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어요.
휴머니스트라면 누구나 페미니스트가 될 거라는 편견도 가지고 있어요.
제가 공부한 것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잘 지내시죠?

마립간 2016-01-25 08:06   좋아요 0 | URL
제가 페미니즘을 종교에 비교한 적이 있습니다.
기독교인은 비기독인들은 세상의 반쪽밖에 모르는 사람이이라 여기고 비기독교인은 기독교인을 세상의 반쪽밖에 모르는 사람이라 여깁니다.

제가 인용한 글의 글쓴이는 아퀘트의 수상소감에 대한 열광한 페미니스트를 비판하고 있고, 그 자신 역시 ‘적녹보라에 대한 비판’라는 글로써 자신 비판 받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저의 페미니즘에 대한 주장은 적녹보라 패러다임과 거의 일치합니다.

<페미니즘의 도전>에서는 남성들이 적(노동)과 녹(환경)을 매개로 보라(성)을 억압한다고 합니다.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에서 농촌의 여성은 도시로 이동한다고 현실을 이야기합니다.

앞으로 페미니즘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겠지만, 현재의 주류 페미니즘과 적녹보라 패러다임은 일치하지 않습니다.

저는 ‘페미니스트가 휴머니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편견을 버려한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공부한 것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pek0501님도^^ 자 잘 지내시죠?
 

 

* 아이와 함께 160121

- TV 시청

 

어제 밤에 아이가 케이블 TV 방송을 보겠다고 하여, 아이와 함께 추운 날씨를 뚫고 할머니 댁으로 갔다. (우리 집에는 TV가 없다.) 막상 예상했던 시간에 TV를 켜니 기대했던 만화영화를 하지 않았다. 종영되었던 것이다.

 

위의 일이 나의 어렸을 적 모습을 떠올리게 하였다.

 

지금은 TV를 보지 않지만, 대입 시험을 앞두고도 TV를 완전히 끊지 않았고, 특히 초등학교 시절에는 테돌이라고 불릴 만큼 TV 시청이 많았다. 그러나 총 TV 시청 시간이 지금 아이들과 비교하여 많았는지는 모르겠다. 그 당시에는 어린이 대상 방송 시간이 정해져 있었고, 채널권도 어른들에게 있어서 보고 싶다고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내가 보고 싶었던 TV 프로그램 중의 하나는 디즈니랜드였는데, 이것이 일요일 아침 6시 조금 넘어서 방영했다. 학교도 가지 않는 일요일 새벽에 일어나 TV를 시청하고 다시 잠을 잤기 때문에, 어머니께서는 TV 보는 성의로 공부를 한다면 크게 성공할 것이라고 하셨다.

 

마지막 회를 꼭 보고 싶었지만 보지 못한 만화 영화가 있다. ‘은하철도 999’. 마지막 회를 제외한 은하철도 999’는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회는 꼭 보려 했는데, 그만 사정이 있어 못 봤다. 이 만화 영화는 재방송도 있었는데, 막상 종영을 하고 나니 재방송도 없었다. 나는 너무나 궁금해서 방송국에 전화를 했었다. 종영한 것을 알고 있지만, 마지막 회는 재방송을 해 주든지, 아니면 어린이 날, 성탄절 같은 때에 특선 만화로 마지막 회를 방영해 달라고 부탁했다. 나의 부탁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마지막 회가 궁금하다.

 

아이가 보려했던 만화 영화는 아이엠스타’ (원제는 アイカツ)이다. 이 만화 영화 이야기 끝에, 듀엣 가수로 활동하던 여자 가수 두 명이 팀을 해체, 각자의 길로 가기로 결정하고, 마지막 무대를 갖는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듀엣이 있었는데, ‘핑크 레이디. 일본 여성 그룹이었는데 우리나라에는 ‘Kiss in the dark’라는 노래로 인기를 끌었고, 우리나라 공연 후 해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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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6-01-21 17: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딸들도 <아이엠스타>를 좋아합니다^^
서점에 데리고 가면 꼭 요시리즈 만화책을 사달라고 하여 몇 권을 사주었네요
전 그저 만화책만 있는줄 알았더니 TV에서도 방영을 했었군요?
곁에 있는 딸에게 물어보니 종영된걸 알고 있네요^^

마립간님의 따님은 참 행복하겠구나!싶어요
TV가 없어도 추운 날씨에 좋아하는 만화를 보여주려는 아버지의 마음이 좋네요^^

마립간 2016-01-22 08:39   좋아요 2 | URL
어려운 사회 환경, 가정 환경 때문에 제가 부모님께 기대했지만 받지 못했던 것들을 아이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제가 더 행복감을 느낍니다.

하양물감 2016-01-21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월에 극장판 개봉한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딸. ㅠㅠ

마립간 2016-01-22 07:52   좋아요 1 | URL
만화책과 (여성용) 딱지 구입으로 꽤 많은 비용을 지출했는데,^^ 영화비까지 지출해야겠군요.

cyrus 2016-01-21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렸을 때 만화를 꼬박 챙겨봤는데 이상하게도 결말이 생각나지 않아요. ‘은하철도 999’ 결말을 본 건 확실히 기억납니다. 그런데 무슨 내용이었는지 모르겠어요.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열린 결말이라고 하더군요. 연도가 정확하지 않지만, 1997~1999년 사이에 방영했습니다. 그때 제가 초등학생이었으니 세월이 지나게 되니까 사소한 것들이 다 잊혀지는 것 같습니다.

마립간 2016-01-22 07:55   좋아요 0 | URL
1990년대 말에 방송했던 사실은 몰랐네요. 알았으면 찾아서 봤을텐데. 그때는 이미 TV 없이 지내던 시절이라.

2000년 이후 인터넷을 통해 줄거리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기회가 되면 마지막 회는 꼭 보고 싶습니다.
 

  

* 讀書記錄 160120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이 책의 제목은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이다. ‘전쟁은 사람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가 아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남성 사회 또는 남성 사회의 전쟁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니까 여성으로서 전쟁이라는 것을 아예 거부하는 글로 생각했다. 마치 사회와 언어가 남성 중심적이기 때문에, 거부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p6 ‘전차병’ ‘보병’ ‘자동소총병같은 보직은 여성을 지칭하는 용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전까지 여자들이 맡아본 적이 없는 임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의 글은 여성의 군인으로서의 전쟁 참여를 긍정적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느껴진다. 물론 글의 취지는 군인으로 행한 것에 대한 평판을 포함한 보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겠지만, 군인으로서의 전쟁 참여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성립되지 않는다.

 

p17 ‘여자의 전쟁에는 여자만의 색깔과 냄새, 여자만의 해석과 여자만이 느끼는 공간이 있다.

p22 ‘... 먼저 나를 여자로 만들어줘요. 꽃도 선물하고, 데이트도 신청하고, 달콤한 말도 하란 말이에요

 

상당수의 여성*은 남성과 여성이 동등을 떠나 거의 같다고 주장하며, 여자들은 여성으로 사회에 의해 길러진다고 주장한다. 책의 앞부분을 읽으면서 메모를 남기지만, 이 책이 주장하는 바가 ... 뭘까 궁금해진다.

 

러시아 책 제목 У ВОЙНЫ НЕ ЖЕНСКОЕ ЛИЦО의 직역이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인가?

 

* 밑줄 긋기

p6 ‘전차병’ ‘보병’ ‘자동소총병같은 보직은 여성을 지칭하는 용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전까지 여자들이 맡아본 적이 없는 임무였기 때문이다.

p11 사람이 전쟁보다 귀하다

p14 우리는 전쟁이 없는 세상을 알지 못했다. ; 나는 전쟁을 겪었다고 할 수 없지만, 전쟁이 없는 세상이란 ... 정말 존재하기나 했던 걸까?’

p17 ‘여자의 전쟁에는 여자만의 색깔과 냄새, 여자만의 해석과 여자만이 느끼는 공간이 있다.

p22 ‘... 먼저 나를 여자로 만들어줘요. 꽃도 선물하고, 데이트도 신청하고, 달콤한 말도 하란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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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자 2016-01-26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도 너무 한심한 게, 이 책이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러시아 여성병사들의 회고를 모았다는 기본 정보가 있는데도,
이 사람들이 가질 수 밖에 없었던 한계와 차이 - 페미니즘이란 용어 자체를 아마 몰랐을 테고 교육을 받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섞였을 테고 나라를 지키겠다는 나름의 애국심을 가진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상황에 쫓겨서 참전한 경우도 있고 아주 어렸던 사람에서 어느 정도 나이가 든 사람까지 - 에 대해서 이해하거나 감안하면서 읽을 생각을 전혀 하지 않으니
`왜 이 사람들이 한목소리로 똑같은 얘기를 하지 않을까, 왜 원하는 것이 일치하지 않을까` 하는 이런 소리를 하고 있지요.
여성은 언제 어디에서나 한 사람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것을 얘기할 수 있고 다른 욕망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정말 이해가 안 되나요?
이 책이 주장하는 바요? 한 번도 목소리를 내어본 적이 없었던 잊힌 여성들에게 나름의 생각과 욕망을 표현할 기회를 준 것 같은데요. 그 여성들 중 일부의 생각과 감정에 현대인이 보기에는 찬성하기 어려운 경우도 물론 있을 테고 현대의 페미니스트들이 공유하는 생각과도 다른 점들이 많겠지만 거기다 대고 ˝상당수의 여성*은 남성과 여성이 동등을 떠나 거의 같다고 주장하며, 여자들은 여성으로 사회에 의해 길러진다고 주장한다. 책의 앞부분을 읽으면서 메모를 남기지만, 이 책이 주장하는 바가 ... 뭘까 궁금해진다˝ 같은 소리를 하고 있으면 정말로, 이 분은 그렇게 책을 읽는다면서 왜 이런 기본적인 독해를 못하는 것일까 싶어지지요.

마립간 2016-01-26 13:46   좋아요 0 | URL
이 책은 읽고 있는 중이니, 낭자 님의 댓글을 제가 이해하는 범위내에서 염두에 두고 읽도록 하죠.
 

    

* 讀書記錄 160114

 

<3쿠션 패턴 100>

 

원칙주의와 긍정적인 기회주의에 대한 댓글을 남기고 떠올랐던 글.

 

우리는, 특히 당구 고수라면, 당구를 치면서 시스템 system과 감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할 이유가 없다. ; 나는 당구를 시작만 한 사람인데, system조차 익히지 못한 상태에서 나의 감을 믿지 않으며 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지 않으나 감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사회에 대한 system조차 익히지 못한 상태에서 감에 의존한다고 생각한다.

 

아래 글을 읽으면서 도덕경을 떠올렸다.

 

* 밑줄 긋기

p22 3쿠션을 치는 동호인들이 한결같이 가지고 있는 의문은 시스템 system이 중요한가 아니면 감 이 중요한가라는 점이다. ... 그러나 모든 시스템은 큐가 수구에 부딪힐 때의 특성, 수구의 회전과 스피드, 수구와 1적구의 부딪힘, 수구의 끌림과 밀림의 성질, 수구와 쿠션 바닥의 마찰, 수구와 쿠션의 작용, 쿠션을 감싼 천의 상태, 쿠션에 영향을 주는 실내의 습도와 온도 등에 의해 변화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일정한 값대로 움직이는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는다. 시스템을 무조건 믿는 것은 위험하다는 말이다.

p23 특히 시스템에 대한 믿음의 위험성은 당구대 안에서 수구와 적구의 움직임에 대한 학습을 방해한다.

p23 그렇다면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가? 그것은 패턴을 통해서이다. 감과 시스템 사이에 패턴이 있다. 패턴은 감이 아니지만 감을 담을 수 있고, 패턴은 시스템이 아니지만 시스템적이다. 패턴은 계산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직관적인 감에 가깝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본적인 형태가 없는 감처럼 추상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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