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60210

 

<댓글부대>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가요와 가곡’의 차이는 무엇일까? ‘예술’과 ‘외설’의 차이는 무엇일까? 예술에 대한 질문을 ‘문학성’으로 돌린다.

 

심훈의 <상록수>보다는 이광수 <흙>이 더 문학성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설명하기 곤란하다.

 

장강명의 소설 <한국이 싫어서> <댓글부대> 2권을 읽었는데, 2권 모두 부족을 느끼게 한다. 그 부족이 문학성일까?

 

* 가요와 가곡

http://blog.aladin.co.kr/maripkahn/5006

* 예술과 외설의 차이는 무엇일까?

http://blog.aladin.co.kr/maripkahn/781759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장소] 2016-02-11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의 현실을 짧은 글로 반영해 낸 소설이라 가독성은 있지만 확실히 깊이 있다 여기긴 어렵죠. 우리들이 고전에서 느끼는것 을 이 소설들에서 찾는다면 요. 그치만 모르겠어요. 50년후 100년후 그때는 어떨지..
저도 장담하기 곤란한 부분이라 그때의 현실에 지금이
얼마나 남았느냐에 따라서 기록소설이 될지 고전까지 갈지...하지만 역시 거기까지 가기엔 깊은 인간의 고뇌가
부족한지도 ㅡ이를테면 다이하드급 ㅡ쌩고생 스토리가
부족한지도 ㅡㅎㅎㅎ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이미있는 고전과 비교했을 경우이고...앞으로의 세대에선 알 수 없다...고 ..이 시대엔 가장 치열하다면 치열한 나름의 구조를 가져가니까요.
제 부족한 생각이지만 이 시대 젊은 층의 호응을 가져가려면 소설에 웹툰화 ㅡ가 필요했던게 아닌가 ..해요.
길고 긴 서사와 장식적 문장을 최대한 줄여놓고 작가 나름의 고민끝에 읽히는 방향을 잡아 낸 소설이어서 가
아마 그 답 아닌가...지금의 한국형도시 에 최적화시킨.

마립간 2016-02-11 06:01   좋아요 1 | URL
[그장소] 님, 의견 감사합니다.

예술이나 문학에 관해서 저의 재능이 미천한 분야라, ... 예전에 `예술-문학성`과 `대중성` 사이에서 고민을 한 적이 있지만 결론은 내리지 못했고, ([그장소] 님의 의견과 동일하게?) 미래에 얼마나 생존할 수 있는지 그러나 미래를 예단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제 의견에 대학생 시절 국문학과 교수님이 반대? 의견을 주셨는데, 제가 교수님의 말씀을 이했 못했(거나 교수님이 제 이야기를 착각하셨)다고 생각했죠.)

[그장소] 2016-02-11 09:16   좋아요 0 | URL
흣~^^어느쪽일지...교수님 왈..미래? 같은 소리하고있네...자네는 몇년이나 살것같은가?
내가 못보는 미래는 미래가 아닐세.@@;;
ㅡ이런 의미...?!셨던걸까요? 아니면..곧..멸망해..뭐 이런 걸 추종하는 분이셨다거나..ㅎㅎㅎ

궁금하군요...이럼 또 잠 못자는데..에휴~

마립간 님 ㅡ섣부른 ㅡ또 , 단편적인 생각을 그저 옮겨본 것에 지나지 않는데..죄송하게도
고민하시고 ˝대중성˝ 과 `예술 ㅡ문학성 `을 깊이 생각 하신 분께 너무 즉흥적 답을 ...드린게
송구하네요.

대중성 ㅡ을 놓고 얘길 해도 ..시간이 지나면 또 발굴되는 면들이 있어서 예술이냐 아니냐 를 단순하게 짚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시간이 우리편이 아니거든요. 저 시간의 입장에서..는...
ㅎㅎㅎ얕아도 물살이 거센 ㅡ것이 있죠.
깊이는 알길 없지만 던지는 돌마다 소리없이 가라앉히는 곳이 있을테고요. 호밀밭의 파수꾼 을 두고 보면 ㅡ깊은가요....얕은가요?!
그리 먼 시간도 아니거든요.
셀린져의 경우 ..그리고 문학성이냐 하면 그게 세계 문학에 포함되어 이제 문학성인 게 아닌가..
싶은 경계적인 소설이기도 해요. 화제의 부분과 떼어놓고, 격변 시대를 같이 건넌 문학이기에 그
방황의 일로가 더 같이 보이는 상징성 ㅡ에서 저는 그 호밀 밭의 파수꾼이 의미있는 거라고 보니까 ㅡ지금 시대를 읽고 잘 그리고 따라가는
소설은 아마 잘 그린 그림 일거라고 기록적 면뿐 아니라..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한..대중성은 그야말로 그때그때 달라지는 애인의 얼굴 같아서 그리 신뢰할게 ..못되지 싶어요.시간을 이기는가 ..한권이라도 누군가의 기억에 남아서
같이 나이들어 간다면 그건 작가가 성공한걸로
예술 ㅡ아마..작가는 아..놔..내가 쫌 해 ! 이런 생각은 해도...스스로도 이게 현재 찬탄할 아름다운 미적 요소를 갖춘 건 아니라고.. 아실겁니다. 그걸 잘하는 사람은 따로있고 이 작가는 아마 고기로치면 회 얕게 저미는 것에 고른 맛 ㅡ그런데 너무 두꺼워도 안되고 너무 얇아도 안되고. 그걸 아주 잘 아는 작가예요.
막장에 신파는 이미 넘치거든요. 작정하면 못쓸것도 없겠죠. 그럴 필요가 없는 거죠. 그부 분이 계산까지 된 치밀함 ㅡ이랄까..얕은 여울에
허벅지 까지 젖는..

결론은 저..교수님이 뭘 의도하고 반대 하셨나..는 몰라도 ㅡ논할 게 못된다 ㅡ라는 뜻
아닌가 ..ㅎㅎㅎ길게 ...떠들어서 죄송합니다.

마립간 2016-02-12 05:52   좋아요 1 | URL
이야기의 배경을 이야기하면 이렇습니다.

영화 `매춘` (1988, 나영희 주연)이 상영될 때, 이 작품의 예술성을 어떻게 볼 것이냐가 생각의 시작이였죠. 당시에 어느 정도 흥행을 한 이 영화를 저는 예술성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반면 마르셀 프루스트의《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거의 읽히지 않지만 문학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 극단적인 두 가지 례를 통해 대중성과 예술-문학성은 같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두 가지를 완전히 분리한다면 사람들이 보지 않는 영화, 사람들이 읽지 않는 문학 작품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남게 됩니다.

저의 해법은 보편성입니다. (공간적으로) 세계적이며, (시간적으로) 역사적이면 대중성과 작품성을 일치할 수 있다고 보았죠. 즉 베스트 셀러는 대중적이지만, 스테디 셀러는 작품성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여기에 교수님 뭐라고 비판적인 조언을 주셨는데, 저는 교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었습니다.

마립간 2016-02-12 07:51   좋아요 1 | URL
참, 그리고 제 서재는 무플 서재라 악플도 반갑기도 하지만,

[그장소]님 이 언급하신, 고민없이 즉흥적 답이라도 해도 이성의 간섭, 소음을 받지 않는 의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장소] 2016-02-12 13:22   좋아요 0 | URL
아 ㅡ저는 본 적없는 영화인데 ㅡ나영희 씨는 지금 활발한 그 연기자겠고요..88년..이라...

그나저나 ㅡ교수님의 비판적 조언은 ...기억하시나요?
지금은..이해를 하시는지..아니면 여전히 받아
들일 수없는 건지..

마립간 2016-02-12 13:46   좋아요 1 | URL
그때 저는 교수님의 말씀을 이해 못했고 (무슨 말인지 몰랐기 때문에) 어감만 기억하지 내용은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그때나 지금이나 받아들이거나 말거나 할 것이 없습니다.

그때의 상황이 토의 시간이 아니라 강의를 듣는 중에 제가 의견을 이야기했기에 되여쭈어보지 못했죠.

[그장소] 2016-02-12 14:24   좋아요 0 | URL
교수님도 애매하게 답을 하셨나..흠..
알았으면 재미있었을건데..아쉽네요
선문답같아요.
ㅎㅎㅎㅎ








2016-02-12 14: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2 14: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 아이와 함께 160201

- 아이의 외박

 

1년 전에 아이가 부모(와 할머니)를 떠나 친구 집에서 외박을 하겠다고 했다. 내가 허락하기를 주저하자 주위의 사람들은 내게 아이가 걱정되느냐고 물었다. 아이 친구 부모님이 계시는 집에서 하루 외박하고 오는데,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 나는 아이가 부모 없이 집 떠나 잠을 잘 만큼 성장했는지가 의심스러웠다. 결국 딸아이는 한 밤 중에 집으로 돌아왔다.

 

지난 주, 다시 한 번 아이의 외박이 논의되었다. 이번에는 운동하는 모임에서 1박을 하는데, 피교육생은 연령이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생 몇 명이고 남녀가 함께 한다. 지도자 선생님도 남자 선생님과 여자 선생님이 계시다.

 

나는 물론 허락을 했지만, 안해는 아이에 대한 걱정으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안해의 가장 큰 걱정은 성범죄였다. 안해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만약 이번 캠프를 참석시키지 못한다면 (외박이 필요한) 어떤 행사에 참여할 수 있을까? 게다가 씨랜드 화재 사건, 세월호 사건,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건 등을 생각한다면,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이 된다고 해도 안심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아이에 부정적 사고, 감정의 지나친 강조는 아이에게 긍정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안해의 태도가 우유부단한 것과 같이 아이의 입장도 우유부단하다. 막상 외박을 감당하려 하니 용기가 필요한 모양이다.

 

여행 중 만났던 가족이 생각난다. 결혼을 앞둔 여성과 그녀의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 여동생)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 여성은 나에게 해외 배낭여행을 가려했는데, 어머니의 반대로 가지 못했다고 했다. 내가 어머니께 왜 허락하지 않으셨냐고 물으니, 여자들끼리 여행을 가는데, 불안해서 어떻게 허락을 하냐고 하셨다. 내가 그럼 남자와 함께 여행을 하면 허락하시겠냐고 여쭤 받더니, 남자와 함께 여행을 가는데 불안해서 어떻게 허락하냐고 하셨다. 그럼 어떤 조건이 허락하시겠냐고 다시 되물으니, 엄마의 마음을 아시면서...라고 답을 주셨다. 그러니까, 조건이 문제가 아니라 부모 없이 가는 여행 자체가 안 되는 것이었다. (Go wild?) 그 이야기는 그것으로 일단락되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아버지의 생각은 어떠신지 여쭤볼 것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 身邊雜記 150720 실마리

http://blog.aladin.co.kr/maripkahn/7661564

(Speak loud?)

 

* 育兒育我 150423

http://blog.aladin.co.kr/maripkahn/7486945

*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http://blog.aladin.co.kr/maripkahn/8193135

(Think hard!)

 

아이의 치열한(이라고 쓰고 우왕좌왕이라 이해하는) 오랜 외박 논의 끝에 외박을 하지 않은 것으로 되었다. 아이와의 또 하나의 탯줄을 끊는 것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Speak loud ; 알라디너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보호자 없는 여성 외박의 적절한 시기는? 좀 더 구체적으로 중고등학교 여학생이 친구들과 해수욕장으로 놀러 가려 한다. 허락하시겠습니까? (딸을 둔 어머니인 알라디너의 의견이 우선적으로 궁금하지만, 밤길을 무서워하는 미혼 여성을 포함하여, 남성들의 의견도 궁금합니다.)

 

뱀발 ; 나는 Feminism Key Ring‘Go wild, Speak loud, Think hard’라고 써 있는 것을 며칠 전에 알았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읽는나무 2016-02-01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을 둔 알라디너의 의견이 우선 궁금하시다니~딸을 둔 알라디너로서 제의견을 살짝 적고 가겠습니다^^

중고생 여학생들끼리의 해수욕장 외박행이라??글쎄요??
저는 아직 딸아이들이 초등생이라 중고생이 되어 허락을 요구한다면 그때 상황에선 또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제심정으로선 쉽게 허락을 해주긴 힘들 것 같다는쪽으로 기우네요^^
아들과 딸을 키워보니 솔직히 육아방식의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지더군요
가령,밤 늦게까지 자식들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
아들은 덩치가 작아도 실은 걱정이 덜 됩니다 그렇다고 내아들은 절대 성범죄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진 않으나 아들은 딸 보다는 걱정이 덜 됩니다
하지만 딸들은 다르더라구요
딸은..딸은..그냥 품게 됩니다
아마도 결혼을 하기전까지는 계속 걱정을 하며 품고 사는 것은 아닐까?결혼을 해서도 걱정을 하게 될 것인가?
어쩌면 일어나지도 않을 일들을 여러 매체들을 통한 사건과 사고들의 상상들에서 아마도 평생 놓여나지 못할 것이란 생각을 합니다
이런생각들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내가 `여자`인 엄마이고 딸들이 `여자`이기 때문이 아닐까?싶네요

댓글이 길어졌을 것 같아 얼른 결론을 내려야겠군요^^
저의 결론은 아마도 1박을 겸한 해수욕장행은 허락을 하긴 힘들겠지만 막상 그때가 된다면 약간의 여지는 둘 것 같습니다
1박이 아닌 해수욕장행이거나 딸 친구들의 됨됨이를 내가 얼마만큼 잘 알고 있느냐와 또한 내 딸들이 믿음직하게 어떻게 자랐냐에 따라 어쩌면 허락을 하지 않을까?싶네요
하지만,솔직히 자신은 없네요
보수적인 성격을 지닌 엄마로선 아들 육아도 힘들지만 딸들 육아도 힘들긴 마찬가집니다
딸들을 세상을 힘차게 살아가게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나의 노파심으로 세상을 두려워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마립간 2016-02-01 13:48   좋아요 0 | URL
책읽는나무 님, 의견 감사합니다.

제 생각에는 가장 책읽는나무 님의 의견이 어머님의 생각 중 가장 보편적인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태우스 2016-02-01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증고교 여학생이라면 좀 위험하긴 하겠네요. 울나라는 그래도 치안이 잘 돼 있는 편이라고 들었지만, 우리가 느끼는 한국사회는 여성에게 위험한 곳이잖아요. 대학생쯤 됐을 때 허락해주는 게 어떨지요

마립간 2016-02-01 13:4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마태우스 님.^^

제 서재에 뵙게되니 반갑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기억의집 2016-02-01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대부모님이 허락하셨다면 하루 외박은 괜찮아요? 너무 품안에만 가둬두려고 하시는 듯. 커서 지들끼리 여행가는 건 불안하지만 상대부모님이 허락하셨으면 보내도 될 것 같아요. 아이에게도 색다른 경험이고 그림책중에서 친구네집에서 잔 날인가 하는 약간 오래된 그림책 있는데 아이랑 같이 읽어보세요. 아이에게 먹을 간식거리와 늦게 자지 않겠다는 다짐 받으면 되지 않을까요. 저는 초등까지는 허락했는데 증고등 되니깐 오히려 망설여지더라구요. 머리 크면 여행도 불안해서 반대하는데, 부모님 계시면 허락해도 될 것 같은데요!

마립간 2016-02-01 13:52   좋아요 0 | URL
기억의집 님, 의견 감사합니다.

세 분이 의견을 주셨는데, 대체적으로 중,고등학교 학생 시절의 여학생 외박은 남학생보다 더 부정적으로 판단하시는 것 같습니다.

마녀고양이 2016-02-02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여자 아이고 남자 아이고 간에
보호자 없이 중학교 때 아이들끼리의 여행은 보내지 않으려 해요. 고등학교도 역시
고3 정도면 여러 부분을 검토해보고 허락할 것 같아요, 또한 아이들의 발달 상태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싶구요.

하지만 이번처럼 선생님들이 계시는 모임이라면
아이가 원했다면 저는 보낼 것 같네요. 물론 염려스럽지만, 지나친 과보호는 아이의 활동 영역과 새로운 시도를 좁아지게 만들고, 성범죄를 염려하는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이런 마음을 자주 아이 앞에서 보인다면 세상을 너무 위험한 곳으로 인지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고려해보시는 편이 좋다는 것이 제 의견이랍니다. ^^

마립간 2016-02-03 07:43   좋아요 0 | URL
마녀고양이 님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아이를 적극적으로 세상에 노출시키는 전략?으로 야이를 키우고 있는데, 아마 실제 결정은 마녀고양이 님과 거의 동일할 것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성범죄를 포함하여 세상의 불의와 악덕은 제가 아이에게 일부러 알려주려하지 않지만, 아이가 물어왔을때, 대답을 회피하거나 은폐하지 않습니다.

제가 읽은 책에 의하면 두뇌 사용의 재편이 끊나는 시기가 대략 27세라고 하더군요. 논리적으로는 성년이 기준이 27세가 적절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남녀의 구분 없이 고등학생까지는 보호자가 필요하다는 말씀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설명절 연휴 며칠 남지 않았는데, (특히 주부에게 힘든 시기죠.) 명절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를 읽고 있는데, 메모를 하다 보니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책과 관련해서 끄적거렸던 것(, 그러나 알라딘에 포스팅하지 않는 것)과 자꾸 겹친다.

 

* 서재잡기 160122

http://blog.aladin.co.kr/maripkahn/8172748

 

알라딘에서 제공하는 책 정보에 다음과 같은 글이 보인다.

 

여자답게 행동해야지.

남자가 힘을 이것밖에 못 써?

회식자리엔 여자가 있어야지.

여자가 너무 나서면 남자 기가 죽어.

남자가 태어나서 세 번 우는 거야.

; 나는 이런 말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페미니스트일까?

 

p51 페미니스트 : 모든 성별이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평등하다고 믿는 사람.

; 나는 모든 성별이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평등하다고 믿는 사람이지만, 내가 페미니스트일까?

 

내가 문제 삼는 것은 남자가 태어나서 세 번 우는 거야.이다. 이 말은 내가 어렸을 때는 흔하게 들었다. 그리고 성인이 된 후에는 군대에서만 들었다. ‘남자가 힘을 이것 밖에 못 써?’도 맥락에 따라 같은 의미이다.

 

(10년도 넘은 옛날 어느 때에) 어느 여성분이 방송에서 남편들은 바보라고 했다. 왜 가장 家長의 부담을 혼자 짊어지려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나는 이야기에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며칠 후의 방송에서는 가장의 실직이 이혼이나 가정 해체의 중요한 이유라는 뉴스가 나왔다. 두 가지 방송을 함께 떠올린 내 머릿속에는 남편과 아내가 가장의 부담을 함께 나눌지 있지만, 남편의 경제적 상실이 이혼, 가정 해체의 중요한 이유인 상황에서 무엇을 나누라는 말인가?

 

과거만의 이야기일까? 얼마 전 SNS에 이런 내용의 글이 올라왔었다.

남편(이라는 사람)은 할 줄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신통하게 돈은 벌어 와요.

그리고 많은 주부들이 이에 공감했다.

  

내가 문제 삼은 위의 문장은 군대는 남자만 가는 것혹은 데이트 비용은 남자가 부담하는 것과 동치라고 생각한다.

 

어떤 주제에 대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그것을 올바르게 인식하고자 이야기 하고, 어설프고 뻔한 해결책을 제시하느니 문제를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이 시작이라는 것은 페미니즘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이 분야에서는 단지 맨스플레인일 뿐이다.

 

우리는 남자아이들에게 두려움, 나약함, 결점을 내보이는 것을 두려워하라고 가르칩니다. ; 이 땅의 어머니는 딸의 어머니이기도 하면서 아들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p31 우리가 남자들에게 저지르는 몹쓸 짓 중에서도 가장 몹쓸 짓은, 남자는 모름지기 강인해야 한다고 느끼게 함으로써 그들의 자아를 아주 취약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남자들이 스스로 더 강해져야 한다고 느낄수록 그 자아는 더 취약해집니다. ; 남자들이 여자보다 스스로 더 강해져야 한다고 압박하지 않도록 여성의 군입대를 논의한 것이나 같은 이유로 데이트 비용의 공동 부담이 여성 혐오자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남자들이 스스로 더 강해져야 한다고 압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뜻은 무엇일까?

    

p52 남자든 여자든, 맞아, 오늘날의 젠더에는 문제가 있어, 우리는 그 문제를 바로잡아야 해, 우리는 더 잘 해야 해, 하고 말하는 사람이라고요. 여자든 남자든, 우리는 모두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합니다. ; 천만 다행이다. ‘남자는이 아니라 여자든, 남자든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라는 책에서는 이 세상-사회가 남성들의 것이기 때문에 여성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거의 없다고 이야기했다.

 

여자답게 행동해야지.

회식자리엔 여자가 있어야지.

여자가 너무 나서면 남자 기가 죽어.

위 세 문장에 대한 귀책사유가 남성에게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우리 집은 나와 안해가 '가장'이라는 호칭을 주기적으로 교대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현주기에서는 안해가 가장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讀書記錄 160127

 

<단상 고양이> 구매

 

오랜만에 반가운 이름을 봤다. 아주 가끔은 (진짜 아주 드물게) 네이버로 찾아 간 적도 있다. 반가운 마음에 책을 구매한 것이기도 하지만, 화가,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는 딸아이를 위한 것이기도 했다.

 

독후감은 딸의 글로 올리려 했는데, ... 읽고 있는 중, 기약이 없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읽는나무 2016-01-27 10: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혹시나 마립간님이 이책도 분석하시어 올리신줄 알고 긴장하여 클릭했습니다^^
따님의 글도 기대가 됩니다

저도 예전에 그리워서 네이버를 찾아간적이 있었는데 마립간님도 그러하셨군요?^^

마립간 2016-01-27 13:27   좋아요 3 | URL
저보다 저를 더 잘 아시는 책읽는나무 님.^^

분석을 할 수 있었다면 제 능력을 넘는 책이고, 저는 분석을 할 수 없는 책으로 판단했습니다.

예전을 그리워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틈틈이 옛날 생각이 납니다.

한해숙 2016-01-27 16:27   좋아요 1 | URL
저랑 비슷했군요.^^ 저도 서재를 조용히 찾아오곤 했었어요. `그리움`이란 것이 그 시간, 그 시절 사람, 그때의 나로 덩어리져서 그렇게 조용히 다녀 가곤 했었어요.^^

마립간 2016-01-28 07:42   좋아요 1 | URL
검은비 님, 제 서재에 검은비 님의 댓글을 보니 또 반갑습니다.

알라딘 서재는 고향 또는 친정처럼 느끼게 하는 뭔가 있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1-27 14: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 분 저의 오랜 이웃이십니다..
빈말이 아니라 이 분 일러스트가 정말 좋습니다.
종종 서점 가면 책 표지에 이분 일러스트를 보게 되는데
한눈에 쓱 들어오고는 합니다. 무엇보다도 글을 무척 잘쓰세요..

한해숙 2016-01-27 16:28   좋아요 0 | URL
부끄럽습니다요~~!!ㅎㅎㅎ

마립간 2016-01-28 07:44   좋아요 0 | URL
알라디너 출신의 명사와 숨은 고수들이 많습니다.

곰곰발 님의 글은 잘 읽고 있습니다. 곰곰발 님 역시 출사하시면 알라디너로 보냈던 시간들이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 讀書記錄 160126

 

<숨통이 트인다> 구매

- ‘녹색 당신의 한 수녹색당 신의 한 수되기를 기대하며

 

페미니즘에 관한 독후감을 올리던 중 알라디너 한 분이 이런 내용 말씀을 하였다. “마립간 님은 페미니스트의 책을 비판(반박)하려 읽나 봐요.” 이 분의 이야기는 절반의 진실이다. 나는 페미니스트의 책을 비판적으로 읽는다. 그러나 나는 (거의) 모든 책을 비판적으로 읽는다. 이것이 나머지 절반의 진실이다. 나의 독후감에 비판적 내용이 없다면, 내 능력이 비판할 수 있는 것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교회의 목사님의 설교도 비판적으로 듣는다. 특히 과학 관련 말씀은 오류가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의문 나는 점은 메모해 두었다가 나중에 확인한다.

 

나는 수학책과 물리학 책도 비판하는데, 이는 오히려 내가 비판하는 내용이 수학, 물리학이 아니라 철학의 분야 속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수학과 물리학도 가장 기본적 토대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온도계의 철학>에서 이렇게 말한다. 순수한 객관은 존재하지 않지만, 우리가 알고 느끼는 바에 대해 객관이 없다고 할 수 없기에 최소한의 경험적 가정은 인정하고 시작한다. 나는 이를 직관이라고 한다.

 

나는 사회과학에서도 같은 논리를 적용했다. 나 역시 사회에 대한 판단의 기준이 필요하고 최소한의 가정은 받아들인다. ‘녹색당역시 비판의 눈으로 보면 토대가 불확실하다. 그러나 직관에 의지해서 (나는 충분히넘쳐나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녹색당의 지향점에 동의하고 시작한다.

 

누군가는 페미니즘으로, 또는 적녹보라 (노동-환경-성평등) 패러다임으로, 또는 적녹보라 패러다임이지만 보라에서 시작하려는 눈으로 세상을 보지만, 나는 적녹보라의 패러다임의 시작을 녹으로 시작한다.

 

나의 로망 roman( 또는 로망이었던) 녹색당, 이번 선거에서 선전하여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를 기대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낭자 2016-01-26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본인은 비판적으로 읽는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페미니즘에 대해서는 아무리봐도 제대로 알고 싶지도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문제에 대해 질낮은 트집을 잡는 걸로 보이는데요.
그냥 살던 대로 편하게 살고 싶은데 누가 이렇게 시끄럽게 굴고 내가 사는 방식에 딴지를 거는가 싶은 마음으로요.
흰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씨인 것이지 읽어도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마립간 2016-01-26 12:00   좋아요 1 | URL
네, 의견으로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