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身邊雜記 161019

- 마요네즈

 

1999년도 영화 <마요네즈>가 있다. 영화를 보지 못했다. 영화 소개 글을 통해 대충의 줄거리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혜자와 최진실의 극중 캐릭터만 알고 있었다.

 

딸 같은 엄마와 엄마 같은 딸. 이 영화는 원작 소설이 있는 영화다.

 

나는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내 어머니와 내 안해 이외에 다른 성격의 엄마를 접할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후 아이의 친구를 알게 되면서 다른 집의 엄마들을 대하면서 새로운 느낌을 갖는다.

 

1) 어른스러운 엄마, 어른스러운 딸 ; 아이가 엄마를 닮아 빨리 어른스러워졌나 보다.

2) 어른스러운 엄마, 어린이 같은 딸 ; 아이가 아직 엄마만큼 성숙되지 못했구나.

3) 어린이 같은 엄마, 어린이 같은 딸 ; 집안 분위기겠지.

4) 어린이 같은 엄마, 어른스러운 딸 ; 뭐지?

 

어린이 같은 아버지와 어른스러운 아들의 조합도 알고 있으나 이 경우에 어린이 같은 아버지를 말로만 듣게 되고 직접 경험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딸아이의 친구들과 교류하게 되면서 어린이 같은 엄마, 어른스러운 딸의 조합을 경험하게 된다.

 

이론적으로 전혀 불가능하지 않고, 해석도 가능하지만, 내가 느끼는 감정을 포함하면 인지(이성-감정)부조화다. 책을 기다리면서 떠오른 생각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크pek0501 2016-10-21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이 같은 엄마, 어른스러운 딸’의 조합을 많이 봤어요. 드라마나 영화를 잘 살펴보면 주로 똑똑한 (전문직을 가진) 엄마의 딸이 어른스럽고 상대적으로 전문직을 가진 엄마는 유치한 행동이나 말을 합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봤는데...
딸은 일단 엄마의 똑똑한 유전자를 물려받아 어른스러운 말을 하는 것이고
엄마는... 아이가 상대적으로 너무 똑똑해 보이니까 엄마는 낮아 보이는 게 아닐까 싶어요. 또는 똑똑한 엄마일수록
교육열은 낮고(자기를 닮아 공부를 잘 할 줄 알고) 아이와 말할 때 지성 티를 내기보단 순수를 또는 동심을 추구해서인지...
똑똑한 엄마일수록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 줘서 아이의 말 솜씨가 발전한다고 볼 수도 있고...
쓰다 보니 잘 모르겠네요... 작가들은 왜 그렇게 쓸까, 하고 생각해 봤던 적이 있습니다. 이게 궁금했거든요.
어쨌든 ‘어린이 같은 엄마, 어른스러운 딸’의 조합은 흔한 조합입니다. 저에게는...

마립간 2016-10-21 15:04   좋아요 0 | URL
제가 언급한 것은 성품에 관한 것입니다. 그리고 (제 아이의 친구인) 초등학생 아이라서 똑똑한 것(지성)과는 좀 거리가 있고요, 단지 성품도 pek0501님의 의견인 상호보완적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 讀書記錄 161018

 

일상적이지만 절대적인 생활 속 수학지식 100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책. 나 같은 사람은 생활 구석구석에 수학이 녹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리고 이 책과 같은 지식을 통해 현란함을 뽐내고 싶지만, 수학의 진정한 희열은 ; 틀리지 않는 법p70 수학의 굉장한 즐거움 중 하나는 무언가를 옳은 방식으로, 바닥까지 철저히 이해했다고 느끼는 단호한 감정이다.

    

p253 그 무늬들은 전혀 무작위하지 않으며 단지 위장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것도 아니다.

    

나는 강 플라톤-노자주의자가 아니므로 모든 것이 계획되었다고 생각지 않는다. 그러나 강 디오게네스-양주주의자도 아니다. 따라서 원인이 무작위적이라고 해서 결과까지 무작위적이라고 보지 않는다..

    

p295 당신이 학과장이나 편집자라면, 높은 지능은 개인주의, 독립적인 사고, 다른 생각을 지닌 사람에 대한 공격성을 동반하는 경향이 있음을 곧 깨달을 것이다. ; 당신의 자녀가 공격성을 적게 가지면서 높은 지능을 갖기 바란다면 통계적으로 이율배반적이다.

 

* 밑줄 긋기

p14 코널리는 불록하지 않으면서 강체가 아닌 다면체들을 발견했고, 그런 다면체들을 변형시키면 다면체의 부피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 잘 이해가 안 됨.

p34 줄을 서면 꼭 다른 줄이 더 빨리 줄어드는 것 같다. 소드의 법칙 Sod's Law ... 이유는 단순하다. 평균적으로, 느린 줄은 사람이 더 많은 곳이다.

p38 ‘무한이 많은 활동을 유한한 시간에 수행할 수 있는가라는 철학자들의 오랜 문제에 대한 답을 제공한다. 속력에 한계가 없는 뉴턴적인 세계에서는, 그런 수행이 확실이 가능하다.

p56 관계의 비추이성/‘추이성 transitivity’

p74 아무것도 실재가 아니야 - 비틀스 <영원한 딸기밭 Strawberry Fields Forever>에서

p79 ‘창발 emergence’ 다른 한편으로 소수의 사람들은 창발이 실제로 존재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벌인다. 문제는 의식이나 생명과 같은 가장 흥미로운 과학적 실례들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는 점이다./p80 어떤 부분의 속성과도 질적으로 다른 창발속성들을 지닌다.

p86 ‘열적 불안정성 thermal instability’ ;p87 만일 당신이 시원하게 살려고 수많은 선풍기와 에어컨을 가동한다면, 대기의 이산화탄소 함량이 증가할 것이다. 그러면 태양열이 지구 주변에 더 많이 머물 것이고, 당신은 더 많은 냉방 장치를 가동해야 할 것이다.

p107 만일 새 기록들이 조화급수가 예측하는 것보다 휠씬 더 흔하게 나온다면, 어떤 무작위하지 않은 체계적 경향의 일부가 되기 시작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p120 만일 우리가 처음 N명을 버린다면, 최고의 지원자를 뽑을 확률은 N이 커질 때 1/e에 수렴한다. 대략 0.37 ; 0.37은 그리 큰 수가 아닐 수 있다. 사람들은 0.8~0.9를 기대할지 모른다. (진보주의자들의 인간성에 대한 과도한 기대처럼.) 그러나 큰 수일 수도 있다./p121 선택지의 37%를 살펴본 다음에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먼저 선택한다.

p164 ‘스트롤 수 Strouhal number’/p165 St 값이 항상 0.2~0.4로 나온다.

p204 ‘황금위임 조건 W/(W+L)>L/W

p253 그 무늬들은 전혀 무작위하지 않으며 단지 위장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것도 아니다.

p257 흐르는 액체가 세 가지 상 을 가질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군중의 행동소 세 가지 상을 가질 수 있다.

p259 다이아몬드의 굴절률은 무려 2.4이다. ... 표면에 수직인 방향에서 24도 넘게 벗어난 가도로 쪼이면 광선이 다이아몬드를 통과하지 못하고 완전히 반사된다.

p268 많은 사람들은 죽기보다 생각하기를 더 싫어한다. 솔직히, 거의 모든 사람이 그렇다. - 버트란트 러셀

p295 당신이 학과장이나 편집자라면, 높은 지능은 개인주의, 독립적인 사고, 다른 생각을 지닌 사람에 대한 공격성을 동반하는 경향이 있음을 곧 깨달을 것이다.

p306 그러나 다들 알듯이, 인간의 심리는 완전히 합리적일 때가 극히 드물고, 선택지가 우리의 선호 순위를 바꿔놓는 경우들이 있다.

p312 인종, 민족, 종교, 문화, 경제 등을 빌미로 여러 집단이 상당한 정도로 분리되는 현상은 많은 사회에서 나타난다. 한 집단이 다른 집단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경우가 있는 반면, 집단들이 분리와 차별의 시도를 적어도 명시적으로는 하지 않으며 개인들이 각자 활동 영역에서 그런대로 잘 어울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개인들의 성향과 집단의 행동은 딴판일 수도 있다. ; 이것을 일반화의 오류와 혼동하면 안 된다./p313 어떤 이들은 여러 집단을 무작위로 섞어 놓으면 인종분리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그런 혼합의 결과 다시 분리가 일어나 여러 소규모 인종집단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내가 전에 읽었던 책에서는 미국 흑백인 간의 주거지 문제였는데, 불균형의 격발이 흑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나는 남녀의 구별도 같은 원리로 여긴다.) 설문조사를 보면, 거주자들이 다른 인종집단에 대해서 꽤 관용적인 것 같은데도 항상 그런 결과가 발생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하여 가상 사회들을 탐구한 결과, 평균적으로 관용의 분위기가 지배한다 하더라도 조금만 균형이 깨지면 완벽한 인종분리가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p332 어떤 이들은 카오스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과학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것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의 무지는 항상 존재할 수밖에 없다./많은 카오스 계들은 이 고마운 속성을 지녔고, 우리는 실제로 그런 평균 양들을 써서 카오스 계의 상태를 측정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讀書記錄 161017

 

≪택견원론≫ 구매

 

2016년 노벨 문학상을 밥 딜런 Bob Dylan이 받았다. 책을 좋아하는 알라디너들은 이에 대해 촌평을 하였고, 내 역시 하고 싶은 말이 많아 이 화제에 숟가락을 얹고 싶었다.

 

지금 읽고 있는 ≪택견원론≫에 미학 美學(Aesthetics)에 대한 언급이 있다. 내용을 다 언급하기는 어렵고 목차만 공개한다.

 

p119 미학이론

p122 표-1 미학 이론의 체계

# 예술작품 미적대상 ; 형상론

# 예술가 ; 표현론

# 감상자 ; 태도론

 

p123 # 예술대상 - 실용적 형상 - 불순한 - 감상

# 예술대상 - 의미있는 형상 - 순수한 - 감상

 

1) 형상론 (1) 의미있는 형상 이론 (2) 유기적 통일체 이론

2) 표현론 (1) 직관론 (2) 상징적 표현론 (3) 상징적 변형이론

3) 태도론 (1) 심적거리 이론 (2) 무심상의 주의력 (3) ...으로서 봄 Seeing as

 

예술에 대해 문외한이고, 소설은 몇 년에 한권 읽으니 문학에 관해서, 특히 소설에 관해서 아는 바가 없다.

 

개인적으로 순수 문학( 의미있는 형상, 형상론)은 0~3 세기에 시작되어 17~18세기에 고갈되었고, 그에 대한 변주가 그 나름대로 인정을 받아왔지만( 표현론), 밥 딜런의 노벨 문학상을 계기로 이제 감상자 중심( 태도론)으로 이행하는 신호탄으로 파악했다.

 

나의 의견을 제시하자면 ;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樂之者 不如相續之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讀書記錄 161016

 

≪인간에 대한 오해≫ 도서관 대출

 

p9 과학적 인종주의 scientific racism ... 생물학적 결정론 biologic determinism

 

* 또 다른 생물학적 결정론

 

1) 생물학적 결정론 1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한국 속담).

토끼는 토끼를 낳고 거북이는 거북이를 낳는다.

 

2) 생물학적 결정론 2

토끼는 산에서 달리기를 하는데 유리하게 태어났고, 바다 거북이는 바다에서 헤엄치기 유리하게 태어났다.

 

3) 반-생물학 결정론

토끼가 산에서 달리기를 잘 하는 것은 태어나면서부터 산에서 자랐기 때문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바다 속에서 자라게 한다면 달리기보다 헤엄치기를 더 잘 할 수 있다. 바다 거북이도 마찬가지다. 바다 거북이를 산에서 토끼 함께 키운다면 토끼만큼 잘 달릴 수 있다. 토끼가 달리기를 바다 거북이가 헤엄을 친다는 것은 사회적 편견에 의한 것이다.

 

4) 궁금증

여성이 군대가 가지 않거나 데이트 비용을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적게 부담하는 것은 ; 생물학적 결정론으로 해석해야 하는가, 아니면 사회적 편견으로 해석해야 하는가.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속담으로 사용되면서 편견을 담게 되었는데, 반대로,) 이 책으로 인해 ‘토끼는 토끼를 낳고 거북이는 거북이를 낳는다’는 것에 대한 과학적 용어가 필요해 졌다.

 

오히려 이 책의 결론은 ‘생물학적 결정론’이 주제가 아니라 아래 문장이 결론이 아닐까 생각한다.

 

p509 이런 식의 이해가 모든 것을 물화해서 서열화시키려는 우리의 견고한 사고습관-이 습관은 사회적 맥락에서 비롯되었고, 다시 그러한 맥락을 강화시킨다.-을 뚫고 들어가기는 어렵다.

 

내가 사회를 이해하는 방식에는 도킨스와 굴드 두 사람 모두를 필요로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들었던 농담이 생각났다. 이 농담을 교회에서 만들었는지, 교회에 반대하는 사람이 만들었는지 잘 모르겠다.

 

어떤 아이가 교회에서 창조론에 관한 설교를 들었다. 그리고 그 다음에 학교에서 진화론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어느 것이 맞는지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진화론이 맞은 것으로 자신의 입장을 선택했다. 아이는 동물원에 갔는데, 그 동물원에 있던 원숭이를 보면서 아이는 부모에게 물었다. “저 원숭이는 언제 사람이 되요?”

 

* 밑줄 긋기

p509 이런 식의 이해가 모든 것을 물화해서 서열화시키려는 우리의 견고한 사고습관-이 습관은 사회적 맥락에서 비롯되었고, 다시 그러한 맥락을 강화시킨다.-을 뚫고 들어가기는 어렵다. ; 이 글을 읽는 분은 자녀들의 성적에 관한 (사회적 맥락에서 비롯된) 서열화에서 얼마나 자유로운가?

p515 그리고 설령 사람의 생물학이 문화를 낳는다고 해도, 일단 발전한 문화는 인간의 집단간의 유전적 변이와 거의 또는 전혀 무관하게 진화한 것 또한 사실이다. ; 모든 문화가 전혀 무관하다고 ... 나는 과감하게 이야기하지 못하겠다. 거의 ... 라는 수식어는 뭐냐?

p575 오랫동안 나는 생물학적 결정론의 오류를 숙고했고, 근절되었다고 판단된 이후에도 다시 나타는 경향과 그 끈질긴 생명력을 지적하면서 스스로 대리성 surrogacy이라고 이름붙인 특성에 경악했다. ; ≪틀리지 않는 법≫를 읽으면서 느낀 점 중의 하나는, 오류로 밝혔다고 해서 인간이 오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 오류라고 생각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에 대한 오해
스티븐 제이 굴드 지음, 김동광 옮김 / 사회평론 / 200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p14 `인간이라는 잘못된 척도`; 이해보다는 설명 vs p15 `여성이라는 잘못된 척도 Mismeasure of Woman` 이해인가 설명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