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61021
≪가치관의 탄생≫
나는 기본적으로 이 책을, ‘이언 모리스’의 주장에 동의한다. 이 책은 흥미롭게도 자신의 반론을 함께 담았다. 반론(논평)을 읽었는데, 반론에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았다.
p287 모리스가 실질도덕가치의 존재를 믿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나는 실질도덕가치를 우주빅뱅부터 우주빅크런치까지의 시간과 전우주를 통틀어 세운 가치관을 실질도덕가치로 판단한다. 시간은 흐르고 있고, 지구를 벗어난 사건에 대해 알지 못한다. 따라서 가치관은 상대적이며 불완전하며, 일부는 불가지론에 해당한다. 따라서 나는 실질도덕가치의 존재를 믿지만, 불가지론자다. 비유해서 설명하자면, 5차 방정식에 5개의 해가 있다는 것은 믿지만, 그 해를 구할 수는 없다.
p301 그럼 화석연료 시대 이후에는 어떤 세상이 올까?
나는 미래에 대해 불가지론 입장이다. 나는 사회구조에 에너지 흐름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에너지 고갈이 이후 ‘수렵채집’이나 ‘농경사회’로 퇴행할 것을 예상하지만, 과거의 ‘수렵채집’ 사회는 ‘농경사회’와 ‘화석연료 사회’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이라면 미래의 퇴행한 ‘수렵채집’ (또는 ‘농경사회’)는 세 가지 사회를 모두 경험한 인류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가치관의 인지능력이 (카오스를 통해) 새로운 사회 창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조심스럽게 미래를 예측해 보면 내가 가장 가능성 높게 생각하는 ‘화석연료’ 이후 사회는 인류 멸망이다.
* 밑줄 긋기
p247 ‘생물학적 진화가 우리에게 상식을 주었으며 상식은 우리에게 환경에 적응할 것을 명한다.’ 하지만 ‘상식’은 역설적이게도 다분히 이데올로기적이다.
p247 하지만 오해의 소지 또한 정치적 재앙 수준으로 높다.
p248 수렵채집 집단은 평등 사회다. ... 나는 수렵채집 사회의 작은 규모를 강조하고 싶다.
p249 평등주의가 정치적 힘으로 뒷받침되지 못하면 종교적 신념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p255 이언은 경쟁, 정량화 가능성, 사회적 합의, 효율을 중시한다. 공교롭게도 네 가지 모두 자본주의 활동과 자본주의 사회의 중심 이념이다. 분명한 것은 이언이 문화나 가치관 자체보다 필연적 경쟁과 정량화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는 것이다. ; 수리철학도 상대주의인데, 문화나 가치관의 자체라는 절대주의가 가능할까.
p262 에너지 획득은 모리스의 사회발전지수의 근간을 이루는 개념이다. ; 내 가치관의 근간은 에너지의 흐름이다.
p264 상황은 모리스가 상상하는 것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지 않을까? ; 이 책은 현재에 대한 책이기 보다 과거에 대한 책이다. 따라서 반론으로 맞지 않는다.
p269 실재가치 (사람들이 실제로 보유한 또는 보유했던 가치)와 당위 가치(마땅히 보유해야 하는 가치, 그런 가치가 정말 있다면) ; 당위 가치가 정말로 있는가? 현대 철학은 당위 가치(윤리)가 상대적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나?
p270 나는 당위가치를 ‘실질도덕가치’ real moral values로 부르기로 한다./p271 나는 실재가치를 ‘실정가치’ positive values로 부르기로 한다.
p272 실정가치는 보유자들이 그것을 실질도덕가칠 인식할 때만 모리스가 말하는 진홪거, 사회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즉 사람들에게 절대적 가치를 가진 인간 상호작용 형태가 존재한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 존재하는 것과 존재한다는 믿음이 있는 것과 다른데.
p273 왜 진짜 가치관이 있다고 믿을까? 그 이유를 설명하는 방법 가운데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은 그런 가치관이 실제로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 여기서 코스가드의 논리는 이상하다. 구미호 九尾狐가 있다고 믿는 사람이 믿음의 근거가 구미호의 존재하기 때문인가?
p275 ...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이 있다. 많은 철학자들이 가치화 능력을 인간의 평가적/규범적 자아개념과 연결한다.
p277 나는 비인간동물에게 규범적 자아개념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사람을 다른 동물과 다른 독특한 위치에 올려놓는 것이 오해-왜곡을 가져올 수 있다. ‘오해-왜곡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은 이 책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다.
p281 첫 번째 해석은, 성별 이상형은 가치관의 구체적 발현이라는 해석이다. 두 번째 해석은, 성별 이상형이 가치를 왜곡시킨다는 해석이다. 나는 후자가 옳다고 생각한다. 내가 화석연료 사고방식에 철저히 물든 탓일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맞고 틀리고 떠나 코스가드는 화석연료 사고방식에 철저히 물든 것으로 판단된다.
p283 평등주의는 위계가 필요 없을 때 자동 발현하는 일종의 기본설정 default setting이라는 뜻이 된다. ; 맹자의 성선설과 무엇이 다른가, 나는 순자의 성악설을 지지한다.
p287 모리스가 실질도덕가치의 존재를 믿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p299 모리스가 말한 다섯 기수는 다음과 같다. 통제 불능의 인구 이동, 국가 기능 마비, 식량 부족, 전염병 확산, 기후변화./p300 나는 여기에 여섯 번째 기수를 더하고 싶다. 바로 해양 파괴다. ... 종말의 일곱 번째 기수도 있다. 그것은 생명공학이다.
p301 그럼 화석연료 시대 이후에는 어떤 세상이 올까?
p307 학자에게는 비평이야말로 가장 진정성 있는 칭찬이다. ... 나는 반론을 좋아한다. ; 예전에는 알라딘표 악성 댓글이라는 말이 있었다./p306 나의 견해는 언제나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