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61028

 

엄마됨을 후회함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책이 있었는데, 바로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이다.

 

현재 세계 인구는 70억이 좀 넘는다. 이 사람들을 몇 가지 타입으로 나눌 수 있을까? 70가지 타입으로 나누어도 한 타입에 1억 명씩 포함된다. 오류가 포함되겠지만 정형으로 판단되는 분류는 대개 10 미만의 숫자가 될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4가지로 분류했고, 애니어 그램에서는 9가지로 구분했다. 내가 사용하는 또 다른 사람의 성격분류법에 그리스 신화 12명이 있다.

 

엄마됨을 후회함과 관련하여 2명의 대표적 여신만을 이야기하면, 헤라 Hera 스타일의 여성은 결혼과 출산, 양육과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반면 아르테미스 Artemis 스타일의 여성은 결혼부터 시작하여 출산, 양육이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결혼하여 발생하는 여러 가지 여성의 의무라고 알려진 일들을 하기에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사용하는 기준이 반드시 옳다거나 기준에 맞춰 상대 여성을 정확히 판단했다고 단언할 수 없지만, 어떤 여성은 헤라 스타일임에도 결혼을 거부하고, 반대로 어떤 여성은 아르테미스 스타일임에도 결혼을 하려 한다. (후자의 경우는 결혼을 당위로 생각하면서 결정을 한다.)

 

다시 정리하면 (남녀를 떠나) 결혼과 가정에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그리고 인생을 목적을 (통상적으로 인정하는) 행복에 둔다면, 결혼 역시 결혼해서 행복한 사람을 적극적으로 결혼을 하고, 비혼으로 남아 행복한 사람은 비혼으로 남는 것이 맞겠다.

 

이런 주장의 문제점은 한 사람의 인생이 재현될 수 없기 때문에 실험이나 시행착오를 겪은 후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시 한 번 언급하지만, 범주화 또는 정형은 이론적으로 일정 부분 일반화 오류를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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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讀書記錄 161028

 

플루언트

 

p189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는 두 가지 방법

p202 모든 단어에는 스토리가 있다.

 

아이가 가끔 묻는다. (예를 들면) “‘하늘이 왜 하늘이야?”라고 묻는다. 나는 이렇게 답한다. “나는 언어의 임의성 때문에 라고 물을 수 없는 질문이야. 이런 경우는 하늘이 어떻게 하늘이 되었는지를 물어야지.” 그러면 아이가 다시 묻는다. “‘하늘이 어떻게 하늘이 되었어?” 나는 다시 대답을 한다. “나야 모르지. 내가 국어학자, 특히 고한국어 학자도 아니니. 잘 모르지.”

내가 하는 것은 짐승’, ‘어버이’, ‘까치설날’ ‘갈매기살등 몇 개만 알아.”라고 대답한다.

 

뱀발 1 ; ‘어버이는 아버지를 어머니를 뜻하는데, 단순히 인터넷 검색을 하면 반대로 어머니의 ’, 아버지의 로 잘못 의견을 제시한 것을 쉽게 발견한다.

 

한국어의 의미를 알기 위해 이두부터 공부할 수 없고, 한자를 이해하기 위해 고려시대 과거 시험의 홍패’, 사기자객열전 원문 사료 독해를 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영어를 이해하기 위해 <낭트 칙령> 원문 사료 독해할 수 없다.

 

나는 영어 단어의 유래보다 고유어의 유래를 궁금해 한 적이 많은데, 실제로 이런 지식을 접하기는 쉽지 않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국어에는 한자어 유래가 많고 한자를 이해함으로 해서 비교적 한자어 국어 단어의 유래를 유추하기는 쉽다. 그러나 고유어는 그렇지 않다. (p203 흔히 한자를 잘 알면 국어를 더 잘하게 된다고 하는데, 우리말의 개념어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자어의 형태론에 대한 감을 익히면 어휘력이 저절로 커지기 때문이다.)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사전를 구매해서 읽었는데, 우리 고유어의 유래가 궁금해서 있다. 이 책은 가격에 비해 내용이 적다고 느꼈다. (다시 검색해보니, 4권 시리즈로 다시 발간되었는데,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최소한 분량은 많이 보충된 것 같다.) (p202 모든 단어에는 스토리가 있다.)

 

영어의 경우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를 읽은 때에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내가 읽은 책은 현재 알라딘에서 검색이 안 됨.)

 

이 책에서 제시한 방법이 영어 공부에는 효과적이며, 결과적으로 효율적인지 모르겠지만, 어린이들에게 이런 영어 공부는 역시 부담이 되는 공부일 가능성이 높다. Sti-(찌르다)의 단어 가계도에 19가지 단어가 등장하는데, 이와 같은 단어의 족보나무 family tree200개 정도를 공부한다는 것은 4000단어를 익히는 것이다. (p208~209에 나오는 대지를 뜻하는 어근의 가계도와 남자를 뜻하는 어근의 가계도에 많은 단어가 나온다.)

 

뱀발 2 ; ‘어리다()’의 예전 의미는 어리석다였다. ‘사랑하다()’의 예전 의미는 생각하다였다.

뱀발 3 ;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사전의 광고 문구가 “‘시치미를 떼다시미치가 무슨 뜻인가였다.

 

p223 그리 대단한 노력이 요구되는 일이 아니다.

내 경우는 자연스럽게 통시적’, ‘공시적단어를 공부를 하게 된 적은 있지만, 목적을 가지고 국어 또는 외국어 공부하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떠오르질 않다.

 

* 밑줄 긋기

p190 사람처럼 단어를 오래 지켜봐서 이해하는 것이 통시적 접근’, 여러 상황에서 겪어보고 친숙해지는 것이 공시적접근일 것이다.

p200 어떤 언어를 배우건 이런 가계도를 200개 정도 그려보면 단어 익히기가 아주 쉬워지는데, 한 단어에서 끊임없이 가지가 뻗는 단어의 족보나무 family tree 그림을 그려보면 단어의 보편적인 변화 규칙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p200 사실 머레이의 업적 덕분에 언어학자들은 단어가 태어나고 없어지는 일정한 패턴을 발견했다. 단어는 여러 가지 소리의 입자로 구성되어 있고, 그 입자는 서로 붙었다 떨어졌다 하면서 새로운 단어를 만든다는 것이 머레이가 집대성한 단어의 가계도 속에서 뻔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p203 형태소란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가장 작은 소리의 단위다.

p217 한국어도 이런 정확한 용도를 알고 쓰는 것과 모르고 쓰는 것에는 천지 차이가 있다. 즉 잠존형상을 복원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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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讀書記錄 161026

 

엄마됨을 후회함

 

p9 “넌 후회할 거야! 그렇게 돼. 아이가 없는 걸 후회한다고!” ; 넌 후회할 거야! 그렇게 돼. 공부하지 않은 걸 후회한다고!”

p29 “여성은 엄마다 ; 아이는 학생(배우는 사람)이다.”

p31 엄마가 될 것을 강요한다. 여성에게 다른 선택이란 없고 숙명적인 명령을 수동적으로 따른 것이다. ; 학생이 될 것을 강요한다. 아이에게 다른 선택이란 없고 숙명적인 명령을 수동적으로 따른 것이다.

p31 “인생은 만들게 나름이다라는 말도 있듯이 인생을 자아실현의 역사로 이해해야만 여성도 여러 선택안 중 하나를 자유롭게 고를 수 있는 개인으로 보게 된다. ; 인생은 만들게 나름이다라는 말도 있듯이 인생을 자아실현의 역사로 이해해야만 아이도 여러 선택안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개인으로 보게 된다.

p41 “그냥 일어난 일이예요. 저절로 그렇게 되었어요. 의도적으로 한 것 아니었어요.” ; 그냥 일어난 일이예요. 저절로 그렇게 되었어요. 의도적으로 한 것 아니었어요.” 아마 성적 때문에 자살한 학생이 하늘나라에서 함직한 말.

p49 엄마되기 2 : 동의했지만 자발적 의지는 아니었다. ; 학생되기 2 동의했지만 자발적 의지는 아니었다. - 전칭과 특칭을 혼동하지 말자.

나를 자유롭게 고를 수 있는 개인으로 보게 된다.

p57 엄마라는 이유만으로/엄마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기대 ; 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학생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기대

p61 좋은 엄마 대 나쁜 엄마 ; 좋은 학생 대 나쁜 학생

p63 엄마들에 대한 요구와 기대에 의한 모델에 따르면, 엄마의 육체는 아름다움과 성적 매력도 갖추어야 하고 출산장려 기준에도 들어야 한다. ; 학생들에 대한 요구와 기대에 의한 모델에 따르면, 학생의 능력은 학교성적과 건강, 예체능도 갖추어야 하고 대인관계 기준에도 들어야 한다.

p109 인터뷰에 응한 여성들은 엄마로서의 삶을 후회하는 것이지, 아이 그 자체를 후회하는 것은 아니라고 뚜렷하게 구별짓는다. ; 인터뷰에 응한 학생들은 학생으로서의 삶을 후회하는 것이지, 학업 그 자체를 후회하는 것은 아니라고 뚜렷하게 구별짓는다. - 나는 실제 이를 주제로 설문조사한 것을 뉴스에서 봤다. 학생들은 공부 잘하는 학생이 옳다고 느끼면 자신도 공부를 잘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 공부하는 자신의 모습은 처참하다.

 

나는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책을 한 권 쓸 수 있을 것 같다. 굳이 끝까지 이런 방식으로 글을 쓰지 않더라도 아마 내 뜻을 이해하리라 생각한다.

어떤 여성이 엄마가 됨을 후회한다는 것이 모든 여성이 엄마가 됨을 후회한다는 뜻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많은 학생들이 사회적 압력에 시달리고 있지만, 모든 학생이 현 상황을 비관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이 책은 가치관의 탄생처럼 이해보다는 설명, 즉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어떤 상황을 설명한 것이다.

 

p140 내가 이렇게 말하면 페미니스트 같은 얘기라고 할 거예요.

 

이 책에서 틈틈이 페미니즘, 페미니스트가 언급되는데, 만약 페미니즘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면, 나는 그 해결책을 아이들의 학업에 적용시킬 수 있을 것 같다.

 

현 사회 방식, 가치관에서 자란 아이는 가부장제 지향적 사회구성원이 될 것이고, 남자 아이들은 가부장제의 권력을 휘두를 것이고, 극단적인 경우는 여성 혐오자가 될 것이다.

 

궁금증] 페미니스트들은 자라나는 세대, 자신의 아들이나 남자 조카에 대해 양성 평등적 행동을 가르치기 위해 비페미니즘적 사고를 하는 다른 사람들과 어떤 구별된 행동을 하나?

 

* 밑줄 긋기

 

p10 여성의 인생에서 엄마로서의 삶은 첫 번째가 가장 중요하고, 충만감, 기쁨, 사랑, 안전감, 자부심, 만족감 등을 가져다준다. 반대로 무력감, 절망감, 죄책감, 수치감, 분노감, 적대감, 실망감 등도 불러일으킨다.

p10 나아가 엄마들도 인간이기 때문에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타인에게 상처주고, 학대하고, 심지어 살해할 능력까지 있다. ; 강한 건강한 남성에게 향하기보다, 어린이, 노인, 장애인을 향한다. 남성에 비해 약한다는 것이 여성에게 윤리적 보장이 되지 않는다.

p15 달리 말해 엄마들의 후회에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 엄마로서의 삶과 나를 일치시킬 수 있을까?”가 아니라 엄마가 된 것이 실수였다.”라는 인식이다.

p30 ‘자연적 이행인가 선택의 자유인가

p34 그들에 의하면 자유로운 선택이 비록 자유, 자율, 민주주의, 자기결정에 가깝도 해도 역시 기만적인 이유는 불평등, 강요, 이데올로기, 사회적 규제, 권력관계를 무시했기 때문이다. ; 우리나라 학생들 중 포괄적 선택의 자유라는 기만에서 자유롭게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 몇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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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족 2016-10-27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후회하지 않기로, 행복하기로 결심한` 상태라서, 저 책은 읽지 않을 거지만, 엄마는 당연히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아이의 목소리를 `들을 수`있다,고 생각합니다. 페미니스트,가 아닌 채로, 그러니까 권위에 복종하지 않기로 결심하지 않은 채로, 여성인 자신의 판단을 의심하는 채로, 가족 내 가장 약한 아이의 입장,을 들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야, 가장 약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믿고, 스스로 서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입장을 비로소 들을 수 있는 거라구요. 사실, 아이에게 이입한 상태라서, 엄마조차 후회하면 아이는 어떻게 살아남나, 생각해서 못 읽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립간 2016-10-27 09:25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별족 님.

별족 님의 댓글에서 눈에 들어오는 문구는 ˝`아이의 입장을 들을 수` 있다˝입니다. 제는 아빠로서 아이의 입장을 듣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저는 페미니스트거나 그렇지 않다면 별족 님의 판단의 반레가 되겠군요. (별족 님은 저를 페미니스트로 판단하신 적이 있습니다만,)

논리적 대우로서 페미니스트를 선언한 어머니라고 해도 아이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사교육 시장으로 자녀를 내몰은 분이 계시다면, 그 분은 페미니스트가 아니겠군요. (결론적으로 우리나라의 상당수의 여성은 페미니스트가 아닌 것이네요.)

별족 2016-10-27 09:36   좋아요 0 | URL
다들, 저간의 사정이 있겠습니다만, 저는 사교육시장으로 아이를 내몬다면 페미니스트,일까 의심을 하기는 할 겁니다. 여혐에는 그런 교육문제가 걸려있는 게 아닐까,라고도 생각하구요.
여성만, 그런 오명을 뒤집어쓰는 것은, 부당하다는 생각도 물론 합니다.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여성에게, 경제적 주도권을 쥐고 있는 남성으로부터 `집에서 아이도 못 가르치느냐`는 압박을 받는 상황,을 상상하거든요. 전면에 어머니, 배후에 아버지,인 상황이요. 결국, 개인,에게 요구할 수 없는 문제라는 것두요. 개인이 어떤 주의나 주장을 했더라도, 조건은 다양하고, 노력할 수 있을 뿐이죠.

마립간 2016-10-27 11:15   좋아요 0 | URL
저는 남녀(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를 떠나 여험에 그런 교육문제가 걸려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추정보다는 더 강한 믿음입니다.) 여성에게 전적인 책임을 지울 수 없지만, 일부 책임이 있고 여성이 행동을 바꿈으로서 그 만큼의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 제 생각이죠.

저와 대립되는 생각을 가진 분들은 ; 남자가 남녀 차별, `여혐`의 문제를 사회문제로 덮으면서 남녀 차별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 제가 그 생각에 동의할 수 없었던 것이죠.

제 의견이 남녀차별의 책임이 남성에 있지 않고 여성에게만 있다거나 여성의 책임이 남성보다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페크pek0501 2016-10-27 13: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의 경우, 아이를 낳자마자 바로 모성애가 생기지 않더군요. 키우면서 모성애가 생긴다는 걸 알았어요.
책에서 봤는데 부성애 역시 저절로 생기는 게 아니래요. 모성애보다 약한 게 부성애인데 뭔가 아이를 챙기면서 부성애가 생긴다고 하네요. 설명하자면 엄마가 모든 걸 다 해 주는 가정은 부성애가 약할 가능성이 있고, 엄마가 없는 동안 아빠가 아이를 밥 먹이고 놀아 주고 목욕 시켜 준다면 부성애가 강해진다는 거예요. 키우면서 생긴다는 거죠. 키우는 정이 무섭다는 거죠.

저는 남편이 청소하고 설거지하면서 제가 주부로서 하는 일의 고충을 이해하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없는 동안 저녁밥을 스스로 챙겨 먹다 보니 밥상 차리는 일이 얼마나 귀찮은 일인지 알게 되고 그러므로 나의 고충을 알게 되어 그 다음부턴 제가 밥상을 차릴 때면 으레 부엌에 와서 거들더라고요. 스스로 해 봐야 밥상 차리는 일의 고마움을 알게 된다, 가 되어요.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설거지를 직접 해 봐야 그동안 엄마가 해 온 일의 고충을 알게 되더라는 것. 그래서 엄마가 힘들어 보이면 ˝내가 설거지할까?˝ 하고 묻더라는 것. 자식을 아낀다는 마음으로 아무것도 시키지 않는다는 게 `관계`라는 측면에서 보면 좋은 게 아니더라고요.

궁금증이라고 쓰신 마립간 님의 마지막 문장의 답을 제가 쓴다면,
1. 주부들은 집안일을 남편과 자녀들과 나누어서 해야 된다. 그래야 관계가 좋아진다.
2. 제가 남자조카들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여자만 남편에게 사랑받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게 아니고 남편도 아내에게 사랑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다른 말로 두 사람의 관계를 위해 서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
이쁜 짓 하는 남편이 이쁘더라. 아내가 늦게 왔다고 배고프다고 화내는 남편과 아내의 저녁밥까지 해 놓고 기다리는 남편 중 아내는 어느 쪽을 사랑할까? 너희는 어떤 남편이 될래? 남자들만 아내들을 비교하는 게 아니다. 아내들도 친구들 만나면 남편들을 비교한다.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해 노력한 만큼 자신이 행복해진다. 이혼율이 낮아진다.
3. 대접 받고 싶으면 먼저 대접하라. 그러므로 가부장적, 권위적, 남녀차별적 가정은 행복한 가정과 멀어진다.

그냥 제 생각일 뿐입니다. ㅋ

마립간 2016-10-27 14:03   좋아요 1 | URL
pek0501 님의 생각이 제 생각이기도 합니다. (제 글 여러 편을 읽으셔서 아시겠지만,^^ 저는 아들에게 부엌일을 시키는 것이 중요한 양성평등을 위한 방법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페미니스트들이 이미 생각이 굳어진 성인 남성들에게 뭐라고 하기보다 미래의 성인 남성들이 될 남자 아이들에게 어떤 환경이, 어떤 방식으로 남자를 키우는 것이 미래의 양성 평등을 이룰 것인가를 이야기했으면 좋겠습니다.

페미니즘이 `관계`보다 배제, 배타로 가는 경향이 안타깝습니다.
 
일상적이지만 절대적인 스포츠 속 수학 지식 100 일상적이지만 절대적인 수학 지식 100 시리즈
존 D. 배로 지음, 박유진 옮김 / 동아엠앤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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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77 `구 모양의 암소 spherical cow`는 과학에서 현실 속의 복잡한 문제를 지나치게 단순화해 다룬 경향을 익살스레 지적할 때 흔히들 쓰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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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언트

 

이 책은 내가 꽤 오랫동안 흥미롭게 느끼던 것을 언급하고 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동양은 관계론에 기초한 가치관이고 서양은 존재론에 기초한 가치관이다. 이런 상황은 언어에도 반영되어 한국어와 같은 경우는 동사 중심으로 동사에서 명사가 파생되고, 반면 영어는 명사 중심으로 명사에서 동사가 파생된다.

 

이르다 (call) 이름 (name) vs individual (개인) individualize (개별화하다)

 

한국에서 영어를 배울 때, 문장 형식을 중심으로 가르치는 것도 동사 중심 교육이고, 영어의 수식어가 명사의 뒤에 붙는 것은 명사 중심 언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문장을 구성하면 영어는 동사 중심으로 문장을 구성하고, 한국어는 명사 중심으로 문장을 구성한다.

 

이런 상황은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Captain America: Civil War>(2016)를 연상시키는데, 우파적 성품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가치관을 실현하기 위해 좌파적 목표를 가지게 되는데, 그 목표가 너무 높다보면 그의 행동은 현상적으로 좌파적 지향점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과 같다. 좌파 역시 동형으로 존재한다.

 

이와 같은 현상이 아주 예외적인 것은 아니다. 행복해지기 위해 공부를 하는데, 공부의 벽이 너무 높으면 행복을 희생하면서 공부를 하게 된다. 남성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여성주의가 남성주의 방식을 차용하지만 남성주의에 매몰된다. (남성주의 극복하기 위해 괴물이 되는 것이 뭐가 그리 큰 잘못이란 말인가.)

 

플라톤-노자주의자는 영어를 명사 중심, 한국어를 동사 중심으로 판단하겠지만, 아리스토텔레스-장자주의자는 영어를 동사 중심, 한국어를 명사 중심으로 판단할 것이다.

 

뱀발 ; 이 책을 읽으면서 왜 그럴까 하고 생각했는데, 기본은 만들어 내기가 어렵다. 그런데 활용은 비교적 쉽다. 사람은 쉬운 것을 사용하는 편으로 기울게 되어, 이렇게 반대적 현상이 나타난 것은 아닐까 추측해 본다.

 

* 밑줄 긋기

p104 영어의 진짜 중심 단어는 우리가 주어라고 부르는 이 힘없는 놈이 아니다. 주어는 무엇의 지휘 하에 놓일까? 바로 동사의 지휘 아래에 놓인다.

p118 독일어나 프랑스어를 배우면서 엄청난 동사 변화에 골머리를 썩여본 사람은 유럽 언어에서 동사가 얼마나 중요하고 주어가 얼마나 부수적인 것일 뿐인지를 뼈저리게 체험했을 것이다.

p119 이렇게 해서 주어가 동사 앞으로 갔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유럽 언어의 문장은 동사가 주인공 역할을 하며 문장 전체를 이끈다고 보는 것이다.

p122 이것이 영어의 기본 문형이며,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동사의 숫자가 영어 실력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영어는 동사의 다양한 사용법을 모르면 제한된 표현력의 한계를 극복할 수가 없다.

p122 ... 명사의 숫자를 늘리기 시작하면 문법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최대한 주어+(동사+부사)로 문장을 끝내 버리거나 최소한의 목적어만 사용하는 습관을 만들어주어 유창한 영어에 이르는 쉬운 길을 열어준다.

p125 한국인에게 익숙한 명사 우선 사고 구조를 동사 우선 구조로 바꾸어야만 다른 영어 문법 원리들이 주르르 따라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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