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학의 이해 - 과학과 사회 02
데이비드 J. 헤스 지음, 김환석 옮김 / 당대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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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76 가치에 대한 논의에 있어서 관건이 되는 방법론적 쟁점은 비교 분석적 관점이다. 비교할 수 있는 대안이 존재하지 않는 한 기존 이론에 내재된 편향성을 찾아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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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讀書記錄 161103

 

무진기행

- 역사 力士

 

이 이야기는 역사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주인공이 하숙하는 집 가족의 이야기다. 둘 중의 하나를 해석하면 해석한 것의 여집합 餘集合은 다른 하나가 된다.

 

p91 ‘규칙적인 생활 제일주의가 맨 먼저 나를 휘감은 이 집의 가풍이었다.

 

-고등학교 학창 시절의 어느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선생님의 학창시절, 친구 분 중에 공과 대학생이 있었는데, 공대생들이 모여 오케스트라를 취미로 하였다. 아마 공대의 각박함을 음악으로 달래는 것 같다고 하셨다. 그 때는 별 생각 없이 들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좀 이상하다. 공대에서 배우는 학문은 각박한데, 문학, 음악, 미술은 안 각박하다는 뜻인가. 문학, 미술을 전공하는 사람은 각박한 내용의 공부를 하지 않기 때문에 악기를 취미로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인가.

 

요즘 여러 책에서 언급하고 있지만 자연과학 물리학이나 수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문학, 음악, 미술 분야에 못지않은 창의력과 예술성을 요한다.

 

이 집의 아들은 어느 대학의 물리학 강사인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피식 웃었다. 이 집에 둘째 아들이 있었다면 또는 둘째 아들이 없는 상황에서 (아직 고등학생인 딸의 장차 배우자,) 사위는, 수학과 강사나 수학 선생님일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공감이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듯, 공감이 문학의 전유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계공학도는 기계와 공감하고 천체물리학자는 우주와 공감한다. 주인공은 어떤 가족에 대해 공감하지도, 너그럽게 생각하지도 못하면서, 남을 단정하는 것은 아닐까. 정작 자신이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이 소설 역시 비현실적인 역사 力士를 등장시켜 몽환적인 판타지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하류층의 삶을 긍정하는지 모르겠지만, 하류층 삶의 긍정이 하류층 환경의 긍정으로 이행할 오류와 삶이 환경과 독립적이라는 판단의 오류를 보여줄 수 있다.

 

역사의 조상은 장수 將帥가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고 하는데, 역사 서씨가 더 많은 보수를 거절함으로 현대 경제 논리의 종속을 거부했다면 그의 조상은 과거 (신분) 사회 논리의 종속에 순종한 것이 된다.

 

이제 이공계나 수학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할 때가 지났다. (이 소설은 1963년 작품이므로 그러려니 하고 지난다.) 이 소설에서 정밀하게 묘사하지 못한 것인 억압엄격함이다. ‘관엄 寬嚴하다라는 단어가 있다. ‘너그러우면서 엄격하다.’이다. 엄격함의 비슷한 말이 비정함이 아니다. (인터넷에는 엄격함의 반대말로 비정함을 제시하기도 한다.) 손자병법에는 장수가 갖춰야 다섯 가지 덕목, , , , , 에 인과 엄이 함께 있다.

 

착하지도 친절하지고 않겠다고 선언한 분들 선언의 내용이 비정함이나 너그럽지 못함이 아니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본다.

 

백미러 속의 우주p23 “페르시아의 양탄자는 완전하게 불완전하며, 정확하게 부정확하다.” - 전문가들의 주장에 의하면 전통적인 페르시아 양탄자는 부분적으로 대칭이 깨져 있어서 한층 더 아름답게 보인다고 한다.

 

아름다움에 완전하지 못한 것이 포함되는 것으로, ‘불완전한 것, 그 자체로 아름답다가 증명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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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讀書記錄 161102

 

무진기행 도서관 대출

- 무진기행

 

이 책은 도서관 보관함에 오랫동안 있었는데, 내게 소설은 항상 뒤로 밀리게 마련이다. 내가 소설을 잘 안 읽지만, 의외로 나의 100대 책에는 삼국지, 사람의 아들등 소설이 꽤 있다.

 

이 책은 알라딘 에코백에서 김승옥 작가를 보게 되었을 때, 대표작인 무진기행을 읽어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책을 읽기 전까지 이 책이 장편소설인지, 단편소설인지도 몰랐는데, 이 책은 단편집이다. 글쓴이에 대해서 글을 쓴다면 모를까, 소설에 대해서 독후감을 쓴다면 단편마다 감상을 정리해야겠다.

 

다른 책도 마찬가지겠지만, 책을 읽는 우선적 목적은 재미다. 소설의 재미는 정동의 울림, 감동이나 공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의 감정은 두 가지로 나뉜다. 긍정적인 느낌, 부정적인 느낌.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나의 느낌은 엷은 부정적 감정이다.

 

무진 霧津의 느낌은 내가 사춘기를 지나오면서 우울 성격, 자폐적 성격, 대인 기피적 성격을 가진 이후 줄 곧 느끼는 그 느낌을 주었다. 마치 기형도의 어느 시처럼. 소설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띠우나 나는 기형도의 어느 시속처럼 현실감이 두드러져 보인다. 내가 무진에 갔더라면 주인공처럼 행동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라면 그런 방식으로 무진으로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내게는 무진이 서울이고, 서울이 무진이다. 굳이 어디로 가고 말고 할 것이 없다. 주인공이 마지막에 사랑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나는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사랑가 단일 개념-정체성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잘 찢어버렸다.

 

내게는 스타일이 글의 줄거리를 극복 못하고 있다.

 

p193 한 번만, 마지막으로 한 번만 이 무진을, 안개를, 외롭게 미쳐가는 것을, 유행가를, 술집 여자의 자살을, 배반을, 무책임을 긍정하기로 하자. ; 이 주인공 정말 내 스타일 아니네. 페미니즘의 입장에서는 이 소설을 뭐라고 평할까? 술집 여자와 공감, 아니면 하선생과의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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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 끝내는 중국어와 한자 첫걸음 - 개정판
황후남 지음 / 문예림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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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教我中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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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身邊雜記 161101

- 동거동물 (또는 반려동물)

 

내게는 동거동물이자 딸아이게 반려동물이다. 이 어향에는 구피 goofy 6마리와 수마트라 sumatra 1마리 있다. 각각의 물고기에는 아이가 지어준 이름이 있다.

 

우리 집 어향을 거쳐 간 생물은 미꾸라지, 체리 새우를 빼고도, 어류만 20마리 이상 거쳐 간 것 같다. 금붕어 몇 마리, 10마리 조금 넘는 구피를 포함한 열대어, 복어 2마리 등.

 

동물을 키우고 있는 아이를 보면 내가 주지주의적인 성격에 대한 업보를 딸아이가 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아이치고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가 없겠지만, 몇 마리의 동물이 여러 가지 이유로 죽어 나갈 때마다 마음이 상해 막상 그 모습을 보지 못한다.

 

복어는 며칠 잘 지내다가 먹지기 시작했는데, 물도 갈아주고, 산소가 부족한가 하여 밤 9시 넘어 산소 공급기를 사러 간 적도 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복어 2마리는 미생물활성제를 넣지 않아 죽은 것이다. 복어가 죽을 때 딸아이는 그 날 밤새 울었다.

 

안해가 동물을 키우는 것에 부정적이기도 하지만, 나는 몇 가지 조건이 맞아야 키우기로 했다. 개의 경우는

 

1) 개가 늙어 죽을 때까지 함께 할 수 있을 때, 2) 동물이 동종에 대한 유대감을 가질 수 있게 2마리 이상 키울 수 있을 때, 3) 내가 또는 가족이 개들을 운동 시킬 시간이 있고, 4) 개들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 예를 들면 마당)이 있을 때. 그리고 조건이라고 할 수 없지만 나 개인적 성향은 토이견보다 대형견을 좋아한다.

 

아파트에 살고 있는 현재, 아이의 입장에서는 개를 키우지 말라는 소리와 같다. 아이는 독립을 하면 개나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고 한다. (키우거나 말거나 알아서 하겠지.)

 

열대어가 어항에서 보통 1년 정도 사는 것 같다. 지금 있는 놈들은 아마 내년 이맘 때 즘에는 모두 죽고 다른 놈들이 살고 있을 것이다. 다른 어항에는 베타 3마리가 있다.

 

밥은 아이가 챙기고, 어항 청소와 물갈이는 내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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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11-01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어도 집에서 키울 수 있군요.. 복어는 먹는 음식으로만 생각했네요 ㅋ

마립간 2016-11-01 13:56   좋아요 1 | URL
우리 집에서 키었던 복어는 초록 복어로 이름이 초록이, 초롱이였는데, 복어 녀석들 아주 귀여웠습니다.

귀엽기는 해도 키우는 데는 난이도가 있는 녀석이라 다시 키우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cyrus 2016-11-01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천성적으로 게을러서 반려동물이 좋아도 키우지 않을 생각입니다. 단순히 반려동물이 좋다고 해서 키워놓고선 쓸모없는 짐이나 쓰레기처럼 버리는 건 비인간적인 행동입니다.

마립간 2016-11-01 21:50   좋아요 0 | URL
동물을 버리듯 사람도 버리고, 버릴 동물을 쉽게 입양하듯 결혼도 그렇게 한다고 상상하면 끔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