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 의료? 영국식 의료?

 차응봉 교수님(전 보건복지부 장관님)에게 의료 정책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야기는 요지는 <시장주의 의료 시스템은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비용이 많이 듭니다. 사회적인 의료 시스템은 의료의 질은 조금 낮을 수 있지만 국가 전체적으로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양측의 장점을 살려 너무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적절할 의료 서비스를 줄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시장주의 의료 시스템에 의료 보험의 사회적인 면을 가했습니다.>

 저는 공산체제의 의료 시스템은 아는 것이 없고요. 제가 알고 있는 범위에서는 시장주의의 의료 시스템과 사회주의의 의료 시스템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구체적인 예들은 자료를 통해 얻은 것이 아니고, 몇 모임에 언급되었기 때문에 틀린 이야기일 수 있지만, 만약 옳은 이야기가 (현실이) 아니라면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장주의 의료 시스템 ; 이 나라에서 부자, 즉 돈이 있는 사람은 의료보험에 드는 것을 겁내하지 않습니다. 갖은 돈으로 의료보험에 들고 설령 의료보험에 혜택이 없은 항목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에 몸에 관한 것인데, 기꺼이 비용을 지불합니다. 가난한 사람은 어떨까요. 의료 보험에 드는 것부터가 걱정입니다. 생활하기도 힘든데 보험 납입금이 작은 액수가 아니거든요. 미래의 보장을 위해 투자하기는 현재가 너무나 힘겹습니다. 막상 질병이 일어나면, 더욱 더 힘들어 지지만, 아마도 태평양 건너에 있는 OO은 잘 사는 나라니까 아마도 가난한 사람에 대한 복지제도가 잘 되어 있지 않을까. 여기에서는 의사가 능력에 맞게 잘 살 수 있으니까, 서로 의사를 하려 할 것입니다.

 사회주의 의료 시스템 ; 이 나라에서는 의료 서비스를 받는데 별로 돈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의료 서비스를 받은 기회는 균등하고, 아무리 비싼 검사, 처치도 나라에서 비용을 부담하니까 돈 걱정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 나라에는 의사들이 많지 않습니다. 나라에서 주는 봉급이 보통 직장인과 비교해 비슷하며 봉급 외에 다른 수입이 없어 환자를 보는 노동 강도나 위험성 때문에 의사 직업을 기피합니다. 가난한 환자가 위암에 걸렸는데 수술 날짜를 알아보니 3개월 후에나 된답니다. 가난한 환자의 선택은? 이 나라의 부자들은 어떨까요. 이 나라의 부자 환자들은 돈을 싸 들고, 외국으로 나가 진료를 받고 수술을 받습니다. 유럽의 섬나라 OO에서 독일로 가는 환자를 위한 여행 상품이 있다고 합니다.

 시장주의 또는 사회주의 의료 시스템에 상관없이 부자들은 걱정이 없습니다. 외국에 M 병원에서는 한국 환자를 위한 통역사도 있다는 군요. 대신 우리나라에서 100만원하는 수술(백내장 수술)비가 1억 원 정도의 경비가 들지만. 실례로, 자신의 그룹 내에 병원을 갖고 있는 S 그룹회장님은 미국에서 진료를 받으시더군요. 위의 이야기가 사실인지 제가 잘못된 정보를 듣고 만들게 된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지만, 어째든 의료 시스템은 가난한 사람이 문제가 됩니다. 그러나 다시 말하면, 이것은 국가 재정력과 관계를 갖습니다. 국가 완벽하게 뒷받침하는 의료 시스템, 아니면, 의사 모두가 성인군자의 나라, 이 두 가지 모두 유토피아입니다. 시장주의와 사회주의 의료 시스템 중에서 어느 것을 택할 지는 정치인이 할 일입니다. 이 두 시스템에는 모두 장단점이 있고, 절충 방식도 똑같은 장단점을 같습니다. 단지 제가 바라고 싶은 것은 시스템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단점조차 정치적 이유 때문에 홍보되지 않고 장점만 홍보되어 단점을 언급하는 사람을 매도하는 것입니다. 부디 정책의 결정에 있어 자신의 정치적 입장보다는 민초를 위하는 입장에서 결정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요? 저는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시민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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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망년 모임에서

 다들 어엿한 직장인들이 되어 있는, 고등학교 동창 모임에서 건강에 관한 이야기가 주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A : ‘30대 중반을 넘어 가니 건강에 신경이 쓰여. 술을 마셔도 예전 같지 않고, 밤을 새우기도 힘들고.’

 B(의사) : ‘30대가 넘어 가면, 건강에 신경을 쓸 때가 되었지. 증상이 없을 때 질병을 발견해야 완치가 가능하거든. 특히 암은 그렇지.’

 A : ‘그렇게 검진하라고 하는 것은 의사들이 돈 벌려고 하는 것 아니니.‘

 B(의사) ; ‘그런 의사가 없지 않겠지만, 나는 좋은 의사를 만나면, 돈이 더 든다고 생각해.’

 B 의사의 생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우선 가장 돈이 안 드는 방법은 아예 병원에 안 가는 것입니다. 의료비는 전혀 들지 않죠. 그 다음에 비슷하게 돈이 안 드는 경우는 배를 타고 가다가 난파를 당해 무인도 상륙한 후 의사를 만나는 경우가 아닐까요. 의사는 있지만 약도 없고, 검사 기구도 없고요. 그렇다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경우를 든다면, 무인도에 상륙한 사람과 비유될 수 있는 것을 찾으면 될까? 낙도(落島)에 살고 있는 사람이 그 섬에 사는 의사를 찾아간 경우가 해당하겠지요. 그 섬의 의원에는 청진기를 비롯한 아주 간단한 검진 기구와 약간의 주사, 약물만 있으니까요. 사람들이 그런 낙도의 의원 시술에 만족하며 살까요.

 낙도 주민이 좋은 병원과 의사를 찾아 서울의 큰 병원을 찾아 왔다고 생각해 봅시다. (좋은 병원과 의사의 논란은 제쳐둡시다.) 그 의사는 종합병원에 있으므로, 그 분야의 감별해야 될 질환을 보다 더 많이 알고, 따라서 검사도 많이 시행하게 됩니다. 작은 병원에는 있지도 않는 MRI, PET-CT 등을 포함하여서 시행할 수도 있겠지요. 많은 아는 의사가 좋은 의사이므로, 적은 확률이지만 감별질환을 제외하기 위해 검사를 해야 될까요, 아니면, 환자의 경제적 문제까지 고려한 의사가 좋은 의사이므로 무시하는 것이 좋은 의사일까요. 큰 병원의 의사들은 꼭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주어진 위치 때문에 검사와 치료에 돈이 많이 드는 경우라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횡적인 면을 생각해 보았는데, 종적인 면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한 청년이 돌팔이 의사를 만나 맹장염(의학적으로는 충수돌기염)을 걸렸는데, 오진으로 사망하였습니다. 이 환자의 의료비는 충수돌기염을 진단받을 때 진료비가 전부이겠지요.(이런 진료비를 받은 의사는 도덕적, 법률적 책임이 따르겠지만요.) 그러나 좋은 의사를 만나면, 수술할 수 있는 병원에 보내져 수술을 함으로서 수술비용이 들겠지요.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고, 복통이 있어 위내시경을 시행했습니다. 조기 위암이 나왔습니다. 다시 수술비용이 들 것입니다. 만약 충수돌기염에서 복막염으로 사망하였다면, 위암에 드는 비용은 생각조차 안 하겠지요. 시간이 좀 더 흘러 흉통이 발생했고, 검사를 해 보니, 심근 경색 즉 허혈성 심장 질환이 발생하여, PTCA (경피적 경혈관 관상동맥 확장술)을 시행하고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합니다. 이 경우도 조기위암을 진단할 수 있는 좋은 의사를 만나지 못해 위함으로 일찍 사먕했다면, 격지 않아도 될 일입니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대장암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환자에게는 처음 시작에 당뇨병부터 하면 어떨까요. 당뇨병, 허혈성 심장 질환, 만성 신부전, 아니면 중풍...

조금 극단적인 예가 되었지만, 의료비의 상승의 기본에 오래 사는 것이 있습니다. 아마도 암의 증가 원인에 생활 패턴이나 공해도 언급이 되지만 저는 또 하나의 요인이 수명의 연장입니다. 좋은 의사란 환자를 오래 살리고, 이에 따라 의료비도 같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기적인 의사 자신의 수입을 위해 환자한테 필요 없는 검사, 투약하는 것은 예외로 하겠습니다. 못된 사람은 의사 사회에도, 법조계에도, 정치계에도, 종교계에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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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가치 있게 느끼는 것에 순서를 정했습니다.

 제가 가치 있게 느끼는 것은 몸에 붙어 있은 것에 보다 큰 가치를 둡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명품 옷을 입는 것도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일단 옷이 명품인줄 알아야 하고, 명품을 구입할 경제적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경제적 능력도 물론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명품을 옷을 입는 것보다는 외국어를 할 줄 하는 것을 더 가치있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명품은 네가 입어도 명품이고, 내가 입어도 명품이나, 네가 할 수 있는 외국어는 나한테로 옮겨 올 수가 없습니다.

 그 중에서도 근본적 지식에 속하는 것을 실용적 지식보다 더 가치있게 생각합니다. 서양에서는 이과계통에서는 열역학 제2법칙을 알아야 하고, 문과에서는 세익스피어를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동양 입장을 생각한다면, 사서삼경이 추가되어야 하겠지요. 그 다음은 몸을 익히는 것에 가치를 둡니다. 예를 들면, 운동을 잘 하는 것도 운동하는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하고, 노력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가치를 한 단계 낮게 생각하는 것은 역사에 그 흔적을 남기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에 돈이 필요한 것들입니다.

 그래서 가장 상위에 있는 것이 수학, 철학, 음악(작곡). 그리고 문학, 외국어이고, 그 다음은 몸을 익혀진 것에 해당하는 음악(연주), 무용(또는 무술), 운동, 그 다음은 돈과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대인관계, 여행입니다. 그리고 마직막에 속하는 것은 미식가가 음식을 즐기는 것, 명품으로 자신을 꾸밀 수 있는 것으로 순서를 매겼습니다.

 

 위에 이야기한 것들을 모두 다 지키며 살지는 못하지만, 마립간의 닉네임이 나만의 왕국을 꿈구며 지은 것처럼 제 멋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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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좋아하는 분야와 나이가 들며 머리가 나빠지는 것을 고려하여 관심 분야를 다음과 같이 정했습니다.

 * 15세부터 25세까지 집중적으로 읽을 것 ; 수학 - 머리가 좋아야 하니까.

 * 25세부터 35세까지 집중적으로 느낄 것 ; 음악 - 머리도 좋아야 하지만, 감성의 성숙도 필요하니까.

 * 35세부터 45세까지 집중적으로 읽을 것 ; 문학 - 경륜이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 45세부터 55세까지 집중적으로 읽을 것 ; 역사 - 머리가 좋은 것보다는 경륜이 필요한 분야기 때문에

 철학은 나이에 상관없이 느끼는 데로 움직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55세 이후에 무엇에 관심을 둘 것인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위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괴델 - 내가 가장 좋아하는 위인입니다. 이 사람은 강의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았고, (대중을 위한) 저술도 왕성하지 않았습니다. 책도 별로 구입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대학 도서관에 가면 빌어 볼 수 있었으니까.

 * 가우스 - 작곡과 연주를 함께 잘한 음악가에 비유됩니다.

 * 뉴튼 - 아인슈타인 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당시에는 자료를 검색할 도서관 같은 것이 없어 모든 자료를 뉴튼의 머리에 저장해야 했답니다.

 * 페르마 - 놀라운 직관의 소유하였습니다.

 * 오펜하이머 - 원자탄 개발의 물리학자이면서, 7개 국어를 독학으로 공부하여, 라틴어로 대화록을 읽었습니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 - 모든 천재 중에서 가장 I.Q.가 높다고 평가되고, 역사적으로 평가가 그만하지 못한 것은 너무나도 시대를 앞서가 후계자를 만들지 못했고, 따라서 인류 역사에 많은 영향을 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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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소개

 이름, 나이, 직업의 소개는 생략하겠습니다.

 우선 학창시절 좋아하던 과목을 보면,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에 막 입학했던 때는 국어책을 읽기를 좋아했으나, 이내 과학 과목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의 꿈은 과학자, 특히 노벨 물리학상을 받을 수 있는 대과학자가 생의 목표였습니다. 또 이들 과목 과학, 특히 물리와 수학은 원리에 대한 이해와 몇 가지 공식만을 암기하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점차 저의 지식이 확대되면서 학문의 발달이 생각했던 훨씬 앞서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무리수가 기원전 약 300년 피타고라스 시절에 발견되어 증명되었다는 것, 말로만 듣던 상대성 이론의 의미(시간이 각자에게 따로 따로 흐른다.), 당시 우리 집에 있던 백과사전(가격이 50원이라 붙어있고, 1968년 발간)에 소립자 도표가 있었던 것, 그리고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실성의 원리’와 괴델의 ‘불완전성의 원리’ 등. 수학과 과학의 많은 천재들에게 감탄하며, 과학의 바탕에 수학이 있음을 알고 관심이 수학으로 옮겨졌습니다. 이후 대학교에서 수학 및 물리와 전혀 관계없는 학문을 하면서, 인문 서적 및, 과학 철학과 접합되면서 철학으로 관심이 옮겨졌습니다. 비슷한 학문의 이동을 보인 괴델을 가장 좋아합니다.(비트겐슈타인도 비슷한 변화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음악적 재능은 전무하지만, 수학에서 느끼는 고도의 추상성 때문에 음악에 곁가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위와 같이 좋아하는 분야의 변화에 맞추어, 구입하여 읽는 책도 위에 언급한 분야만 편식해서 읽는 편입니다. 그런데 나이 점차 들면서, 좀 더 깊이 있는 과학, 수학책을 읽기가 힘들더군요. 요사이는 인문학 분야도 기웃거립니다. 특히 머리가 나빠지는 것을 느끼면서. (인문 계통에 계신 분들은 화를 낼지 모르지만, 저의 흥미의 흐름과 관계있으니 개인적인 것으로 생각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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