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조종법 - 정직한 사람들을 위한
로베르 뱅상 , 장 레옹 보부아 지음, 임희근 옮김 / 궁리 / 2008년 11월
품절


'자유'보다는 '자유롭다는 느낌'-104쪽

사회 심리학이 이 양쪽 중 어느 한쪽을 편들 수 없다는 것이 유감스럽다.-3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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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간 조종법? - 제목이 조금...
    from 내가 사귀는 이들, 翰林山房에서 2008-12-03 00:10 
    * 인간 조종법 - 부담이 가는 제목 원제 ; Petit traite de manipulation a l usage des bonnetes gens  개인적으로 궁리닷컴은 알라딘을 만나기 전에 가장 빈번히 방문하던 사이트였다. 개인적으로 반가운 마음이 먼저 있었다.  책을 받고 제목을 보자마자 불편한 마음이 생겼는데, 책을 끝까지 읽을 때까지 느낌이 지속되었습니다. 이유는 제목에 있는 ‘조종’이라는 단어 때문입니다. (서평
 
 
 
[아버지의 편지] 서평단 설문 & 리뷰를 올려주세요
[아버지의 편지]의 설문
아버지의 편지
정민.박동욱 엮음 / 김영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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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이나 지금이나 - 아버지

 
이 책은 총 92편의 편지(서평을 쓰기 위해 쓸데 없는 산수를 하였다.)가 실린 책입니다. 편지가 한 페이지, 길어야 해설포함해서 3 페이지. 별 생각 없이 읽었는데, 2/3가 훌쩍 넘어 깜짝 놀랐습니다. 한 권을 읽는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도 않았습니다. 어찌 보면 부모로서 자식을 채근하는 글 같지만...
 
읽은 것을 돌아보니 몇 가지가 떠오릅니다.

 
첫 번째는 공부에 관한 것입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현재보다 나은 상황, 즉 신분 상승을 위해서는 공부 밖에 없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지를 쓴 분들이 속된 말로 ‘공부깨나 한 위인들’이므로 피상적인, 경소단박輕小短薄한 지식보다는 ‘깊이 있는 지식으로의 공부를 지도하고 있구나.’하는 것이었습니다. 공부 지속의 중요성(나아가지 않으면 물러나는 법, 학업을 향한 뜻을 폐해서는 안 된다. 등)이나 공부하는 방법(논어를 읽는 방법, 글을 자주 지어 보아야 한다. 역사책을 보는 방법, 묻지 말고 직접 찾아보아라 등)에 관하여 많은 내용이 있습니다.
 
글쓴이의 선비로 가져야할 마음자세가 나타난 것, 또는 자녀에게 이와 같은 마음자세를 갖으라고 이야기한 부분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절개가 엿보입니다.
 
공부에 관하여 마음에 드는 구절에 표시를 하다 보니, 한두 구절이 아니라서 포기.

 
둘째는 절제된 아버지의 감정입니다. 편지의 대부분이 아들들에 대한 훈계 내용이 많기도 하지만 가정사를 이야기할 때도 감정을 직접 드러내지 않습니다. 젖은 수건에 물이 배어 나오듯이, 은은한 묵향墨香이 퍼지듯이, 차분하지만 깊이 있는 감정이 느껴집니다.
 
오히려 감정이 너무 차분하여 엮은이의 해설에서 글쓴이의 감성을 설명하지만 거부감이 없습니다. (p60 아들의 글씨와 시문에 대한 칭찬을 듣고 흐뭇함을 숨기지 않았고, p72 가장의 신산스러운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마지막은 옛날과 지금의 다른 점입니다. 아버지와 아들과의 관계인데, 근대가 되지 전에 남자(아들)는 필요한 것을 아버지에게서 배웠습니다. 사냥이든, 농사든. 조선시대 양반사회에서는 아마도 글읽기가 되겠지요. 공부에 관한 글이 많은 것도 본인 공부를 해 보니, 이렇게 공부해야 한다고 아들에게 지침을 줄 수가 있습니다. 현대의 아버지는 직업에 관한 교육은 전무합니다. 겨우 가치관이나 윤리 교육정도? (이것을 ‘겨우’라고 할 수 있나?) 대부분의 학습이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이로 인해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특히 부자父子간에는) 대화가 사라집니다. - 사실 저도 어떻게 회복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버지다운 아버지란 것이 이 책에는 보이지만 현재에는 어떻게 적용될지.

 
마음속에 남는 구절은 사실 한 구절이 아니고, 공부와 글읽기에 관한 수많은 교훈의 구절입니다. 단순히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아버지의 마음을 아들에게 대물림하고 있다는 울림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알라딘 서평단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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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11-27 0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밑줄긋기를 포기할 만큼 공부와 글읽기에 대해 교훈을 담고 있다고 하시니, 저도 읽어보아야겠네요. ^^

마립간 2008-11-27 11:55   좋아요 0 | URL
부모가 읽고 자녀에서 이야기한다면 잔소리가 될 것 같고, 아이가 이 책을 읽고 스스로 느낀다면 금상첨화련만...^^;
 
[아버지의 편지] 서평단 설문 & 리뷰를 올려주세요

[아버지의 편지]의 설문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편지마다 연관성이 없어 쉬는 시간에 잠깐 잠깐 읽어도 맥이 끊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편지마다 (거의) 한 가지의 교훈이 있다.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 <아빠 빠빠> - 정확히 한핏줄 도서인지 잘 모르겠지만 부정父情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 서평 도서와 동일한 분야에서 강력 추천하는 도서 (옵션) ; <퇴계와 고봉, 편지를 쓰다> - 옛 선비의 무게 있는 편지글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아래 글에 어떤 감흥이 있는 아버지들 - 우리 시대의 좋은 아빠란 엄마 같은 아빠를 뜻한다. (중략) 우리시대는 ‘아버지’가 증발한 시대다. <호모 에로스> (고미숙 저, 그린비 출판)에서 발췌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p106 성패나 길흉이야 단지 한 조작 붉은 마음으로 우러러 푸른 하늘을 믿을 뿐이다. 만약 어버이를 그리는 일념만 아니라면 가슴속에 달리 괴로움은 없다. (거의 편지마다 마음에 남을 만한 구절이 있어 정말 어려운 설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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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옛날이나 지금이나 - 아버지!
    from 내가 사귀는 이들, 翰林山房에서 2008-11-26 10:16 
    * 옛날이나 지금이나 - 아버지  이 책은 총 92편의 편지(서평을 쓰기 위해 쓸데 없는 산수를 하였다.)가 실린 책입니다. 편지가 한 페이지, 길어야 해설포함해서 3 페이지. 별 생각 없이 읽었는데, 2/3가 훌쩍 넘어 깜짝 놀랐습니다. 한 권을 읽는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도 않았습니다. 어찌 보면 부모로서 자식을 채근하는 글 같지만...  읽은 것을 돌아보니 몇 가지가 떠오릅니다.  첫 번째는 공부에 관한 것입니
 
 
 
사랑과 연애의 달인, 호모 에로스 밑줄긋기
[호모 에로스] 서평을 올려주세요
[호모 에로스]의 설문
사랑과 연애의 달인, 호모 에로스 - 내 몸을 바꾸는 에로스혁명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 6
고미숙 지음 / 그린비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 Homo ??? Eros ???

* 한줄평 ; 1부, 2부, 3부 연결고리가 부족한 책

 알라딘 서평단의 책이 도착하지 않아 불만이 쌓이려는 시점에, 마케팅팀의 서**님의 자필로 쓴 엽서까지 - 설렘을 갖기에 충분 상황
 
그러나 금새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제 나이가 40세가 넘었고, 결혼하여 아이까지 있는데 청춘남녀의 사랑에 관한 것은 저의 흥미를 끌기에는 진부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p61 ‘기대하시라!’ - 이런 표현은 ‘홍길동전’에나 있는 표현이다.
 p53 ‘오래~ 많이~’ - 물결선, p76 ^^ - 제가 인터넷 댓글에 사용하는 몇 안 되는 이모티콘 중의 하나이나 단행본에 사용된 것을 처음 본 저는 불편한 감정을 어쩔 수 없네요. p93 ‘완죤’

 
1부를 읽으면서 떠 오른 책이 있는데, <연애학 개론> (이숙영 저, 1996)이란 책입니다. <연애학 개론>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마치 제가 1970년대 초등학생으로 고등학교 형의 책장에 금서에 해당한 책을 몰래 훔쳐서 읽은 기분. 이 책은 감정이 정제되지 않아 오히려 <연애학 개론>보다 더 문장이 날리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고민스러운 것은 ‘요즘의 청소년이나 대학생들은 이런 글을 더 좋아하는가?, 더 익숙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1960년생인 저자가 젊은이들과 교류하고 공감하는 것은 아닌지!

 
2부에 남녀의 이야기 보다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로 옮겨집니다. 남녀의 관계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의 특수한 형태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경과 신뢰가 필요하다면 남녀 사이에도 존경과 신뢰가 필요합니다. 사람들 사이에 사회적 조건(삶)을 무시할 수 없다면 역시 남녀사이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회적 조건이 남녀 관계에 잘못된 영향 및 조건된 것은 비판합니다.

 
그런데 저자는 감정에 치우쳐 전체적 책의 흐름으로 일관성을 갖지 못하고 3부에서 1부의 내용과 상반된 내용을 설득력 없이 나열합니다. p55부터 시작하는 ‘반쪽은 없다.’, ‘슬픈 것은 영원하다.’, 등등 p88까지 이어집니다. 그러다가 아래와 같은 글이 나옵니다. p146부터는 ‘몸은 답을 알고 있다.’, p151 ‘사랑이란 몸적 사건이다.’, p152 ‘이른바 배꼽 아래 하단전에서 열정이 솟구쳐야만 비로소 사랑이란 사건 속으로 진입하게 된다.’ 감정 내지 본능을 중시여기는 글입니다. 다시 p203부터 ‘사랑하는 순간부터 책을 읽어라’라는 이야기로 다시 이성으로 돌아갑니다.

 
사랑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몰라서 궁금한지 오래되었습니다. 최근의 결론은 한 가지 정체성identity를 갖지 않는 마음의 상태이며 기본?이라고 생각되는 마음의 모듈에서 창발된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성과 감정 모두 중요합니다.

 
저자는 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모르겠으나 최소한 책의 구성이 엉성한 추리소설처럼 읽혀졌습니다. 마치 일기장에 생각나는 대로 적어 놓은 것을 옮겨놓은 것과 같은. 여러 인용된 좋은 문장과 주제를 생각할 때, 나이 40-50대를 겨냥하여 농밀한 구성으로 개정판이 나온다면 좋은 책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알라딘 서평단 도서입니다.)

* 마음에 남는 ‘책 속의 한 구절’ ; p154 사람이 사랑에 빠지면 그 자신을 속이는 일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남들을 속임으로써 그것의 종말을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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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8-11-24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다른 분들의 서평은 별이 4-5개네요!
 
사랑과 연애의 달인, 호모 에로스 - 내 몸을 바꾸는 에로스혁명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 6
고미숙 지음 / 그린비 / 2008년 11월
구판절판


하지만 속내를 따져 보면, 이들이야말로 자의식과 두려움으로 똘똘 뭉쳐있다.-44쪽

이게 바로 성정치학적 배치다-47쪽

시절인연이란 서로 다른 길을 가던 두 사람이 어떤 강한 촉발에 의해 공통의 리듬을 구성하게된 특정한 시간대를 뜻한다.-60쪽

그리고 이런 망상에 사로잡힌 이들에게 사랑이란 추억아니면 몽상으로만 존재한다.-71쪽

즉 혁명에 투신하려면 연애를 포기해야 하고, 연애에 몰입하려면 혁명을 배신해야 했다.-81쪽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오만과 편견이 하나 있다. (중략) ... 사랑과 삶은 별개라고 생각하는 것이다.-84쪽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은 맹목적일수록, 다른 관계와 단절될수록 강렬하다는 믿음이 여전하다.-85쪽

우리 시대의 좋은 아빠란 엄마 같은 아빠를 뜻한다. (중략) 우리시대는 '아버지'가 증발한 시대다.-104쪽

切磋琢磨-122쪽

미의 탐욕적 본질-124쪽

대학공부가 특권적인 직업을 보장하고 학업을 '경력만들기'(맑스)로 몰아가는 '자격증'의 획득수단이 되었다고 비판된다. ([68운동])-133쪽

패기나 개성
肝腎陰虛 ; 간은 담력(용기와 결단), 신장은 정력(지혜와 창의성)-134,135쪽

사람이 사랑에 빠지면 그 자신을 속이는 일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남들을 속임으로써 그것의 종말을 고한다.-1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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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omo ??? Eros ???
    from 내가 사귀는 이들, 翰林山房에서 2008-12-03 00:11 
    * Homo ??? Eros ??? * 한줄평 ; 1부, 2부, 3부 연결고리가 부족한 책  알라딘 서평단의 책이 도착하지 않아 불만이 쌓이려는 시점에, 마케팅팀의 서**님의 자필로 쓴 엽서까지 - 설렘을 갖기에 충분 상황  그러나 금새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제 나이가 40세가 넘었고, 결혼하여 아이까지 있는데 청춘남녀의 사랑에 관한 것은 저의 흥미를 끌기에는 진부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