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서 취향

* 스스로 생각하는 독서 취향

 (어떤 심리 검사를 해도 실용주의, 현실주의, 보수주의가 나오네. 그렇다면 결과가 꽤 객관적인 것 같다. 그러나 ) 부분적으로 다른 성향의 아래 항목을 좋아합니다.

* 원시림 같은 문학성의 열대우림 ; 책을 과도하게 구입, 그 외에는 해당사항 없음.
* 우아하고 속 깊은 서안해양성 ; 물 흐르듯, 바람 불듯, 격식을 갖춘
* 출판계의 패셔니스타 몬순 ; 해당사항 없음.
* 온화한 지중해성 ; 해당사항 없음.
* 평론가의 까탈 북방침엽수림 ; 잘 짜여진, 정확한, 완벽한 내용, 진실된, 심오한, 정교한 내용.
* 현실적 품격 사바나 ; 건조한, 절제된, 강인한 생명력/절제된 현실주의
* 외톨이의 초연함 툰드라 ; 관조적인, 확고한 논리적/이성적 기반

* 하드 보일드 실용주의, 사막

- 가혹한 사막의 자연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물과 에네지의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극도로 ;  우리 시대의 사람은 대부분이 어렸을 때 유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자랐다.
- 목마른 낙타가 물을 찾듯이 ; 수 많은 자료 중에서 진리를 찾듯이
- 객관적이고 중립적이고 이성적/사실에 기반한 내용 ; 사실 속에 진리가 있다고 생각함. 理元在世間 (← 法元在世間)

- 빙빙 돌려 말하는 것과 은유적인 것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은유도 좋아하고 시도 좋아합니다. 간결하고 명확한 은유적 표현은 꽤 직설적일 수가 있습니다. 수학의 방정식이 그렇습니다. 시적이고 꽤 많은 함의를 갖습니다.
- 전체적인 분량은 간단한 것, 쿨cool한 것을 좋아하지만, 격식을 갖춘 서론, 본론, 결론이 좋습니다. 그리고 무례를 싫어하며 따라서 노골적인 것도 싫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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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10-01-13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사막이에요. ^^

마립간 2010-01-14 14:05   좋아요 0 | URL
잘 지내시죠. 알라딘에 왜 이리 뜸하십니까?
대전에서 파란여우님 만날 때 저도 불러 주십시오. (물론 혼자는 못 가고 혹을 달고 가겠지요.) - 가을산님과 자녀들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마립간 2010-01-20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육조단경 ; 法元在世間(법원재세간)한데 於世出世間 (어세출세간)하니 物離世間上(물이세간상)하고 外求出世間(외구출세간)하라.
 
[독서취향] "북방침엽수림" 과 "사바나"

* 나의 독서 취향

- 하드보일드 실용주의, “사막” 독서 취향

 사막은 지구 표면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기후대로, 매년 빠른 속도로 넓어지고 있다. 동식물의 생존에 무자비한 환경이긴 하지만 놀랍게도 사막엔 수많은 생물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가혹한 사막의 자연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물과 에너지의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극도로 실용적이고 보수적인 행동 패턴을 보인다.

 실용주의, 현실주의, 냉정한 보수주의. 이는 당신의 책 취향에게 가장 적합한 곳입니다.

- 목 마른 낙타가 물을 찾듯이 : 낙타가 사막에서 물을 찾듯이, 책을 고를 때도 실용주의가 적용됨. 빙빙 돌려 말하거나, 심하게 은유적이거나, 감상적인 내용은 질색. 본론부터 간단히. 쿨하고, 직설적이고, 노골적인 내용을 선호함.

- 들어는 봤나, 하드보일드 : 책이란 무릇 어떠한 감정에 흔들려서도 안 되며, 객관적이고 중립적이고 이성적으로 쓰여져야 함. 사실주의 소설, 다큐멘터리 기법의 역사책, 인물 평전 같은 건조한 사실 기반 내용을 좋아하는 편.

- 문화적 유목민 : 사실주의 역사책만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의외로 다양한 책을 섭렵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특별히 일관된 선호 기준이 없음. (아예 좋다 싫다 취향이 없는 경우도 있음.) 뭔가 볼만한 책을 찾기 위해 '방황'을 많이 하는 독자층.

 당신의 취향은 지구 대지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사막 기후처럼 전체 출판 시장의 상당수를 차지하며, 그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로맨스 소설이나 시 같은 픽션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취향이기도 합니다.

 다음의 당신 취향의 사람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은 작가들입니다.


 빌 밸린저
 그의 이름은 루, 두 번째 이름은 이제부터 이야기할 한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는 중요하지 않다. ... 생전에 그는 마술사였다. 기적을 만드는 사람, 요술쟁이, 환상을 연출하는 사람 말이다. 그는 아주 솜씨 좋은 마술사였는데도, 일찍 죽은 탓에 위에서 언급한 다른 이들만큼의 명성을 얻지는 못했지만 그 사람들이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을 성취한 인물이었다.
 첫째, 그는 살인범에게 복수했다.
 둘째, 그는 살인을 실행했다.
 셋째, 그는 그 과정에서 살해당했다.
- 이와 손톱 中

 
베르나르 베르베르
 "사람들은 하느님을 오해하고 있다네. 그 오해는 애초에 누군가가 하느님의 말씀을 잘못 해석한 데서 비롯된 것이지. 가는 귀를 먹은 예언자 하나가 <하느님은 위무르(익살)이시다>라는 말을 <하느님은 아무르(사랑)이시다>라는 말로 잘못 알아들은 걸쎄. 모든 것 속에 웃음이 있다네. 죽음도 예외는 아니지. 나는 내가 소경이 된 것을 하느님의 익살로 받아들인다네."
- 타나토노트 中

 위화
 "이 자식들아, 니들 양심은 개에게 갖다 주었냐. 너희 아버지를 그렇게 말하다니. 너희 아버지는 피를 팔아서 번 돈을 전부 너희들을 위해서 썼는데, 너희들은 너희 아버지가 피를 팔아 키운 거란 말이다. 생각들 좀 해봐. 흉년 든 그해에 집에서 맨 날 옥수수죽만 먹었을 때 너희들 얼굴에 살이라고는 한 점도 없어서 너희 아버지가 피를 팔아 너희들 국수 사 주셨잖니. 이젠 완전히 잊어먹었구나...(중략)...일락이 네가 상해 병원에 입원해 있었을 때. 집안에 돈이 없어서 너희 아버지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시면서 피를 파셨다. 한 번 팔면 석 달은 쉬어야 하는데, 너 살리려고 자기 목숨은 신경도 쓰지 않고, 사흘 걸러 닷새 걸러 한 번씩 피를 파셨단 말이다. 송림에서는 돌아가실 뻔도 했는데 일락이 네가 그 일을 잊어버렸다니...이 자식들아 너희 양심은 개새끼가 물어 갔다더냐."
- 허삼관 매혈기 中

 http://book.idsolut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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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의 독서 취향2
    from 내가 사귀는 이들, 翰林山房에서 2010-01-13 10:09 
    * 스스로 생각하는 독서 취향  (어떤 심리 검사를 해도 실용주의, 현실주의, 보수주의가 나오네. 이 성격이 객관적인 것 같다. 그러나 ) 부분적으로 다른 성향의 아래 항목을 좋아합니다. * 원시림 같은 문학성의 열대우림 ; 책을 과도하게 구입, 그 외에는 해당사항 없음. * 우아하고 속 깊은 서안해양성 ; 물 흐르듯, 바람 불듯, 격식을 갖춘 * 출판계의 패셔니스타 몬순 ; 해당사항 없음. * 온화한 지중해성 ; 해당사항 없음
 
 
마립간 2010-01-13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부분 맞지만... 나의 독서 취향2
 
깐깐한 독자 퀴즈 이벤트(2) 결과 발표
광기와 우연의 역사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안인희 옮김 / 휴머니스트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 제목처럼 역사는

- 광기와 우연의 역사다.

 슈테판 츠바이크를 알게 된 것은 알라딘에서입니다. 어느 알라디너가 <발자크 평전> 글이 너무 재미있다는 것입니다. (누구였지?) 한참 후 <슈테판 츠바이크의 메리 스튜어트>를 읽고 ‘아 이래서 재미가 있다고 하는 구나’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광기와 우연의 역사>를 찾아보니 알라딘 품절 상태였습니다. 보관함에서 한 동안 잠자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파란여우’님 이벤트에 당첨되고 이 책을 선물 받아 읽게 되었습니다. (파란여우님, 선물 감사합니다.) 그런데 책에 대해 사전事前 정보가 없었던 터라 책의 두께가 얇은 것에 당황스러웠습니다. 여러 가지 사건을 밀도 있게 표현하기에는 분량이 너무 적었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낌은 분명해지기 시작했는데, <슈테판 츠바이크의 메리 스튜어트>가 100호號 정도의 풍경화라면 <광기와 우연의 역사>는 10호 정도의 풍경화 몇 편을 묶어 놓은 것 같았습니다. ‘동로마 제국의 최후’와 ‘워털루의 세계 시간’을 읽으면서 역사서라는 인상이 강했다면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의 부활’을 읽으면서 ‘광기인가? 우연인가? 역사인가?’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역사가 정치, 경제, 전쟁뿐만 아니라 문화도 역사이지요. 그러나 ‘메시아’가 인류에 그렇게 큰 영향을 주었나 생각하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음악이 인간의 역사의 한 조각이라면 과학도 있나 생각했는데, ‘대서양 해저 케이블 설치’나 ‘스콧의 남극점 정복’ 정도가 해당합니다. (하지만 과학에서 조금 더 드라마틱한 사건이 많았는데.)

 이 두 사건 모두 ‘광기’와 유사한 집착을 보여주는데, 역사가 승자의 기록임을 전제할 때, 실패한 수많은 어리석은 시도는 사람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을 것입니다. 누군가가 이렇게 묻습니다. ‘영화 속의 주인공은 왜 안 죽어?’ 저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영화 속에서는 주인공이 안 죽지만, 실제 삶에서는 안 죽는 사람이 주인공이 돼.’

 <슈테판 츠바이크의 메리 스튜어트>의 서평에서 이야기했지만 역사적 사실과 작가의 상상력을 더하여 어쩌면 당시의 분위기는 그렇지 않았을 수도 있을 것을 사실적으로 생동감 있게 묘사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떠 오른 다른 하나의 책이 있는데, 서평단 도서로 받은 <인류의 운명을 바꾼 역사의 순간들-군사편>입니다. <광기와 우연의 역사>와 비슷한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하나는 재미있는 글쓰기와 하나는 무미건조한 글쓰기였습니다.

cf 우연은 진짜로 존재하는가?
새로 정리된 문제들 4번 (http://blog.aladin.co.kr/maripkahn/3287045)
(파란여우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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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파벨 2010-01-12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릴때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 무렵) 츠바이크의 마리 앙트와네트 평전을 읽었는데......너무너무너무 재미있어서 표지가 너덜너덜해지도록 읽고 또 읽은 기억이 납니다.

생동감 넘치는 묘사와 흡인력 있는 글재주가 탁월한 저자인 듯.....

이 책도, 또 다른 츠바이크 책도 읽어보고 싶네요. 리뷰 감사합니다.

마립간 2010-01-12 18:51   좋아요 0 | URL
이네파벨님, 오랫만에 인사를 나눕니다. 안녕하시지요.
 
부끄럽지만 작은 이벤트 하나 합니다
그 삶이 내게 왔다
정성일 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 삶, 그 무게

-
그 삶이 내게 왔다. ; 그 시적인 책 제목에 무게를 느끼다.

 마태우스님이 선물로 책을 보내주셨습니다. 몇 권의 책을 쓰신 분이라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이벤트를 통해 저에게 책을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책을 받고 책 표지의 ‘그 삶이 내게 왔다’라는 제목을 받고 한 동안 생각에 잠겼습니다.

 TV 드라마에는 이런 줄거리가 흔합니다. 갑돌이가 갑순이를 좋아하는데 (아니면 서로가 좋아하는데), 살짝 살짝 빗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다나 결국에는 갑돌이는 을순이와 결혼하고 갑순이는 을돌이와 결혼하고. 뭐 이런 이야기 말입니다.

 책 제목 ‘삶’에서 남녀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생이야기, 인생이야기라고 하면 ‘직업’에 관한 것임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입학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갖고 싶었던 직업이 있었습니다. 될 듯 될 듯 하면서 결국에는 되지 않아 학창 시절에는 생각지도 않은 직업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런 저의 처지가 이 책의 제목과 공감을 유발한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에서 긴급 구호 팀장 한비야씨 알게 되었고 이런 저런 자료를 찾아 보다가 작년 여름에 TV에서 방영된 ‘무릎팍 도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름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녀의 인생에 관한 것에 대해서) 한비야씨에게 다가온 삶은 다국적 투자회사의 간부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가 온 삶을 과감하게 떨쳐버리고 자신의 꿈인 ‘세계 여행’ 및 ‘타인에 대한 봉사’로 인생 진로를 바꿉니다. 삶을 끌어당긴 사람입니다.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에서) 천문학자 박석재 선생님의 이야기를 보면 삶이 다가 온 것이 아니라 꿈을 이뤄간 사람입니다. 그래서 삶이 그 사람과 융화된 것입니다. 이 책에서 이와 같은 경우가 이현우 교수님이나 김창남 교수님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갖고 있던 생각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어 현재의 일을 갖게 된 것입니다.

 책 제목에 어울리는 이야기는 소설가 공선옥씨, 남경태 번역가입니다. 공선옥씨는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 것도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살아가기 위해 글을 쓴 것입니다. 본인이 선택을 했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의 선택이었습니다. 남경태 번역가님도 그의 삶은 편집인이었는데, 번역가의 삶이 다가 온 것입니다.

 가장 인상 깊은 이야기는 버스 기사에서 책 발행인으로 거듭 난 안건모씨 이야기입니다. ‘이런 인생을 사는 사람도 있구나!’하고 절로 감탄이 나왔습니다. 다가 온 삶을 외면할 수 없어 더 어려운 삶을 받아들인 사람.

 인권 운동가 박래군씨의 이야기는 인권 운동을 하면서 있었던 이야기보다 ‘왜 인권 운동에 몸을 담게 되었는가’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잠깐 유엔 세계인권 대회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만.)

 기생충학을 전공하신 서민 교수님이나 이슬람 문화를 전공하신 이희수 교수님 등의 경우는 일하고 계신 분야가 독특해서 집필진에 포함되신 것 같은데, ‘그 삶이 다가왔다’는 것보다 그냥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선물해 주신 마태우스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cf 괴테는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본 사람이 아니면 참 인생을 모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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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한 서평집

* <책탐冊貪>을 읽은 후 몇 가지의 생각들

* 이 책을 읽으면서 명문장을 꼽으라면
‘책은 삶의 속도를 늦추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영혼의 속도를 처지지 않게 하는 보석이다.’입니다. ‘글샘’님은 4기 서평단 도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이라고 하셨는데, 저도 ‘서평단 후기’ 작성 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저도 이 문장을 꼽았을 것입니다.

* 감정 ; 기쁨과 즐거움

 제가 고등학생 시절에 4단 7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게 되었을 때, 4단은 그럭저럭 이해가 되는데, 7정은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냥 희喜, 노怒, 애哀, 락樂, 애愛, 오惡, 욕慾으로 편하게 외고 있지만 (이 7가지는 제가 고른 것임), 원래는 (유교식) 희, 노, 우憂, 사思, 비悲 경驚, 공恐이나 (불교식) 희, 노, 우, 구, 애, 증憎, 욕
입니다. (옛날 제 국어사전에는.) 따라서 감정에 관해서는 명확한 개념이 없었는데, 저는 사랑愛만 하더라도 단일 감정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친구에게 제가 ‘희락喜樂의 긍정적 감정, 노애怒哀의 부정적 감정의 구분은 명확하고 비교적 노怒와 애哀의 감정 구분은 되는데, 희喜와 락樂은 구분이 잘 안 된다.’고 하면서 물었습니다. ‘희와 락은 어떻게 구분될까?’ 당시 친구는 '희'는 자신의 노력이 들어가서 성취했을 경우, '락'은 그렇지 않은 경우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이 친구의 설명은 꽤 통찰력이 있는 설명이었습니다.)
 저는 생각으로 희와 락을 구분하지, 느끼는 것으로는 구분하지 못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감정맹자感情盲者 특희 희락감정맹자喜樂感情盲者이죠.

p
270 기쁨은 자기 자신의 실천에만 관계되지만 즐거움은 인간세상, 이른바 상호주관적 관계에서 생겨나는 정서다.

문) 복권을 사서 당첨에 되었다. 이때 느끼는 감정은 기쁨인가? 즐거움인가?
- 고등학교 친구의 견해에 의하면 개인적 노력이 거의 들어가지 않았으므로 즐거움에 해당되고 김경집 선생님의 견해에 의하면 상호주의 관점이 적음으로 기쁨에 해당된다.

* 넘쳐도 되는 욕심

- 독서는 과연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예외인가?

 저는 어떤 사람의 인문적 소양을 알아 볼 때 (누워서 침 뱉기다. 사람을 테스트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므로) 여행의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라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생각하기 조차 싫다는 반응도 있고, 잠시 생각하다가 모르겠다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몇 가지 언급을 하는 사람도 있고.

 - 여행의 기술의 서평 ‘다양성 즐기기’ (http://blog.aladin.co.kr/maripkahn/733549)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행의 부작용을 느낄 만큼 여행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같은 이유로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독서의 부작용을 느낄 만큼 독서를 하는 사람이 매우 적습니다. (알라딘에서 이런 이야기는 어울리지 않겠지만.) 경험적으로 ‘독서는 넘쳐도 되는 욕심’이 맞습니다. 그러나 합리성에 기초했을 때 분명한 부작용이 있을 것입니다.

문) 과도한 독서의 부작용은 무엇이 있을까?

 저와 같이 (저는 과도한 독서가가 아니고 과도한 책 구매자다.) 읽어야 되는 책을 구입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종이의 과소비가 단점이 되겠지요. <종이로 사라지는 숲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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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0-01-02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참 좋으셨나 봅니다. 읽고 싶어지는데요?
그런데 저도 보통의 책은 대체로 좋았는데 저 여행의 기술은 좀 지루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흐흐.

마립간 2010-01-02 12:31   좋아요 0 | URL
저는 이 책도 괜찮고 <여행의 기술>도 좋았습니다.

마립간 2010-01-02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디너 여러분!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도 잘 되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