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일기 101122

* 자녀에 대한 과대 평가
- 나도 별수 없나?

 
우리나라 부모들은 (대개 대입시험 끝날 때 까지) 자기 자녀들을 천재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저의 딸아이가 할머니 집에서 뽀로로를 한 시간 동안 시청했다길래, 그러면 뽀로로 뮤직컬이나 보러 가자고 해서 어제 ‘뽀로로의 대모험’을 보러갔습니다. 극장 안에 들어갈 때부터 제사(공연)보다 제삿밥(기념품)에 관심을 갖더니 기념품 구입하고, (중간에 나와 정확히 모르겠다. 기껏해야 1시간 조금 넘는 공연이겠지만,) 공연관람 내내 재미없어 하더니 공연 시작 40분에 결국 공연장을 나왔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놀이터에서 그네타고, 흙장난하고... 아기 놀이기구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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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0-11-22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아이들이 1시간 넘는 공연 동안 앉아있게 하려면 적어도 5살은 되야 하는 듯. 그래서 4살 미만까지만 무료인 거죠. ^^

마립간 2010-11-23 12:33   좋아요 0 | URL
공연 안내에 24개월 이상은 티켓을 구입한다기에 3살짜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보여 줄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옆좌석은 공연 시작 15분만에 나갔습니다.) 아이가 잘 구경하면 점프를 보러 가려 했는데, 2년은 더 기다려야겠습니다.

진/우맘 2010-11-23 0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그것이 또 신기한 게...어린이집에서 단체 관람 갈 때는 용케 앉아있더란 말이우...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게죠. ㅋ

마립간 2010-11-23 13:25   좋아요 0 | URL
봄이 오자마자 어린이집을 보내야겠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배우는 것도 많겠죠.
 
글샘의 문학 수업 - 9회(서정주)

* 글샘님 시 공부하다가 인터넷에서 찾은 단어들 ; 아래 것들 중에 몇개나 알고 계시나요?
- 늘총박이, 어벅다리, 육바라기, 털메기, 따배기, 세코짚신, 네날박이, 탑골치, 노파리, 결은신, 죽신, 짤짜리, 쭉신
- 그 외 ; 감발, 신발한다, 신발차, 모숨, 총, 들멘다, 신들메 또는 들메끈, 운두, 우너리, 달창, 재리, 사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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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10-11-09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잘 모르는 단어가 수두룩 하군요. 거의 모르죠.
아는 게... 감발, 신들메, 운두, 그정돈데요... ㅎㅎ
옛말이 거의 사라졌죠.

마립간 2010-11-10 07:41   좋아요 0 | URL
우리말을 지키기 위한 현실적? 방법은 방송에서 조금 더 신경을 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반대로 가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위의 질문은 (알라디너) 대중에 대한 것인데, 글샘님께서 댓글을 다니 마치 글샘님께 한 질문처럼 보입니다.^^)

진/우맘 2010-11-20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발...딱 하나 알듯말듯 하네요. 감발 친다고...옛날 사람들 워머정도...ㅋㅋ 얼른 가서 사전 찾아보니 다행스럽게도 맞은 듯.
대나무 숲 화면이 가슴을 다 시원...하게 하네요. 항상 잊지 않고 글 남겨주셔서 어찌나 고마운지요.^^

마립간 2010-11-20 12:17   좋아요 0 | URL
화려한 귀환을 기대하겠습니다.

진/우맘 2010-11-21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화려한 귀환은 요원하구요, 쭈삣쭈삣 비비고 들어오걸랑 지금처럼 한결같이 계셔주면 되겠습니다~^^
 
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
스티브 도나휴 지음, 고상숙 옮김 / 김영사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 우연히 만난, 나를 닮은 친구를 만난 것 같은

 
대학 졸업반 때 홍도에 놀러간 적이 있었습니다. 바닷가에서 혼자 놀러온 어느 분을 만났는데, 그냥 경치 이야기하고 헤어졌지만 왠지 스타일이 통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몇 년 후 공연을 혼자 보러 간적이 있었는데, 옆에 있는 어느 분과 공연에 대한 기대감에 몇 마디 나눴는데, 공통점을 느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만남에서 공감을 느끼는 것은 꽤 즐거운 일입니다. <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이란 책이 마치 그런 느낌을 줍니다.

 첫 번째 받은 공통점은 (사막을 건너면서 느꼈던 느낌인) 개별적 사실에서 보편적 원리를 발견하고 이것을 다른 개별적 사실 (인생을 사는 방법)에 적용한 것입니다. 그 보편적 원리 또한 제가 가장 늦게 깨달았으며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 ; ‘경우에 따라서는 정답이 없다.’입니다.

 저는 다른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보수주의로 남게 된 이유가 ‘플라톤적 사고에 미련이 남아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 책의 내용으로 환원하면, 목표가 있어야 하고 지도가 필요하고,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게다가 저는 돌발적인 것을 싫어합니다.

 
사막에서는 (인생에서는) 예측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며, 그랬을 경우 속상해 하며, 감정이 조절되지 않기도 합니다. 그런 것을 인정하면 한결 마음이 편함에도 불구하고.

 
<좌우파 사전 - 대한민국을 이해하는 두 개의 시선>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마립간의 좌우파 사전에는 산(우)과 사막(좌)이 추가 되었다.

* 밑줄긋기
p 16 인생이란, 특히 변화의 시기에 있어서 인생이란 사하라 사막을 건너는 것과 같다.
p 18 산을 타는 기술은 사막에서는 써먹을 데가 없다.
p 23 사막여행은 예측 불능하고 불확실하다.
p 29 나는 지금 산을 오르고 있는가? 아니면 사막을 건너고 있는가?
p 37 지도를 펴보자. 산봉우리에는 이름이 있지만, 모래언덕에는 이름이 없다. 이름을 지어 붙인다고 해도, 그 이름을 인새한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그 지도는 이미 구식이 되어 못 쓰게 될 것이다.
p 137 우리의 자아는 변화에 저항하는 속성이 있으며
p 139 혼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자 나는 덜 외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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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0-11-10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silkroad/4249456
<생명의 서>
 
범죄 수학 범죄 수학 시리즈 1
리스 하스아우트 지음, 오혜정 옮김, 남호영 감수 / Gbrain(지브레인)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 수학 응용 문제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읽는 내내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박사가 사랑한 수식>은 수학의 미묘한 아름다움을 참 글로 잘 표현했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박사가 사랑한 수식>은 ‘수학을 표현한 것이지 수학 그 내부를 잘 보여준 것은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말馬의 멋진 외모를 그린 그림이 말의 생태나 해부학이 나타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수학과 문학이 합쳐진 (fusion된) 그 무엇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기에 이 책에 대해 기대를 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산수의 마지막 문제는 응용 문제였습니다. 예를 들면 식염수 몇 %의 몇 ml와 식염수 몇 %의 몇 ml를 섞으면 몇 %의 식염수가 되느냐? 이런 것이었습니다. 문제의 문장을 분석하면 방정식이 나오고 그 방정식을 푸는 것입니다. 농도 외에 속도, 거리 등이 응용되었습니다.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은 수학적 사고를 한다고 합니다. 범인을 추리하는 것은 방정식을 푸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추리 소설 (문학)에서는 범인이 밝혀지면서 트릭이 밝혀지면서 ‘앗!’하는 이성이든 감성이든 충격이 있어야 합니다. 초반에 ‘이 사람이 범인입니다.’라고 생각하면서 알고 읽으면 재미가 없습니다.

 이 책을 읽는 분들 중에는 ‘아! 이런 수학적 방식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구나.’라고 느낄지 모르겠으나 약간의 복선이나 2중 구조, 반전 없이 평이한 사건 기술과 이에 맞는 수학공식을 나열한 것은 그냥 수학 문제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이 범죄는 이렇게 해결될 줄 알았는데, 저런 방식으로 해결되었네. 뭐 이런 것을 기대했습니다. 이시가미(<용의자 X의 헌신>의 주인공)가 <범죄 수학>을 썼더라면 하면서.

cf 물론 제가 이 책의 범인을 모두 맞춘 것은 아닙니다. 적용되는 수학적 원리는 떠오르는데, 계산하기가 너무 싫어요.

비슷한  부류의 책 ; <탐정 갈릴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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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식당만이 살아남는다 - 빚더미에서 대박 식당을 만든 독한 공부 비법
박노진 지음 / 다산북스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 CEO의 머리 속에는

 
<나쁜 보스>를 구입한 직후 알라딘에서 문자메시지가 왔습니다. 반값할인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같은 책을 세 번 읽는 대신 ‘같은 계통의 책을 3번 읽자’로 책읽기 전술을 바꾼 뒤라 그냥 구입을 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읽고 나니 <나쁜 보스>의 외연 확장이라고 할 까. 어느 구절은 <나쁜 보스>에서 읽었는지 아니면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에서 읽었는지 헷갈릴 정도.

 (피)고용자의 마음을 읽었으니 그 다음에 사용자의 입장을 둘러봅시다. 마침 알라딘 광고에 <공부하는 식당만이 살아남는다>를 보았습니다. 특히 ‘공부’라는 단어가 눈에 띄었습니다.

 
강한 자도 살아남지 못한다. 약한 자도 살아남지 못한다. 오직 변화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 어디 봤는지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진화론과 관련하여 본 글.

 
저는 (당분간) 식당을 개업할 의사가 없기 때문에 이 책을 제목 그대로 적용하면 이 책은 필요가 없는 책입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구체적 내용을 원리로 환원하고 다시 다른 직종에 적용해 보았습니다. 식당 대신, 빵집으로 <공부하는 빵집만이 살아남는다> ; 음식으로 같은 직종이라면, 옷가게는 어떨까? <공부하는 옷가게만이 살아남는다>, <공부하는 변호사 사무실만이 살아남는다>, <공부하는 병원만이 살아남는다> 등

* 성장과 함께 커지는 내적 모순 (
http://blog.aladin.co.kr/maripkahn/3578096) ; 성공은 실패의 어머니다.

 예전에 10원짜리 동전을 사용하는 공중전화가 있었는데, 서울역 앞에서 100원을 10원짜리 9개와 바꿔주는 사람(여대생?)이 있었습니다. 꽤 수요가 있었던지라 수입이 어느 정도 된 모양입니다. 이것이 방송을 타자 수명이 이 일에 참가하였고 1인당 수입은 상당히 줄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은 사라졌습니다.
 
도전자?( 학술적으로는 invader) 없는 세상은 없고 변하지 않는 환경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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