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머지 반은 어떻게 생각할까? 밑줄긋기

p 6 수학의 본질이 아니다. 계산은 계산기나 컴퓨터가 훨씬 잘한다. 진짜 수학의 본질은 증명이다.
p 7 보통 사람들은 그 추론 과정을 따라가기가 지루하고 고통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실제로 끈질지게 추론을 계속해가는 능력이 없으면 이책을 읽을 수 없고, 그러한 사람은 아무리 수학 성적이 좋다 하더라도 진짜 수학적 능력은 꽝이므로 수학 관련 분야로 진출하는 건 포기하느게 좋다. 그런데 그런한 끈질긴 추론 능력은 수학 분야에만 필요할까?
p 30,31 똑같은 식으로 추론하면 된다. ...... 사실을 알았으므로......
p 34 다행히도, 철사를 한 번도 던질 필요 없이 그 평균 교차 횟수를 알 수 있는 모양의 철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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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가게나, 동갑네.

 
잘 가게나, 동갑네.

 
그를 알게 된 것은 물론 ‘알라딘’이고 오프라인에서 본 적은 없습니다.
 
알라딘 서재(블로그)가 처음 생기고 얼마 지난 후 알라딘에서 서재를 홍보하기 위해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알라디너에게 좋은 서재를 추천하는 것입니다. 그는 서재 초기부터 여러 서재를 방문하여 인사를 나누었고 이 이벤트에서 여러 서재를 이벤트 행사 중에 추천했습니다. 이벤트 마감날이 다가올 때 그는 자신의 서재를 추천하였습니다. 아무도 내 서재를 추천해 주지 않으니 내가 나를 추천한다고 했습니다.

 
그와 내가 댓글로 인사를 나눈 때는 2004년 2월 5일입니다. 그는 나의 다양한 호기심에 놀랐고, 저는 그에게 한 분야 정통한 독서에 놀랐습니다.

 
한참 지난 후, 그는 서재에 본인의 뒷모습 사진을 올렸습니다. 저는 그의 모습이 조금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조금 지난 후 본인이 아프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그때 저는 그가 2004년 4월 중순에 있었던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하지 못하는 이유도 함께 알게 되었습니다. (가끔 알라딘 서재 1세대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아마 이 모임을 기억하는 분들을 이른 것 같다.)

 
다른 분 이야기를 잠깐 하지요.
 
그 사람을 만난 것은 2002년일 것입니다. 간세포암 환자였습니다. 의사에게 간세포암 진단 시에도, 간세포암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을 때도 감정의 흔들림 없이 무덤덤하게 듣고 있었습니다. 그의 배우자도. 2번째인가, 3번째 만남에서 환자의 정보를 얻기 위해 가족 관계를 물었을 때, 첫 만남의 상황이 이해되었습니다. 그의 형제 모두 간세포암이었고, 그가 그의 형제 중에는 마지막으로 간세포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사에게 들었던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배우자분은 굳은 의지로 감정을 억제하였지만, 재발을 진단할 때, 병원 구석에 혼자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배우자 분이 의사 앞에서 펑펑 운 적이 있었는데, 처음 토혈(피를 토하는 것)이 있었던 날입니다. 의사에게 잘 치료될 것이라는 격려를 받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배우자도 이번 토혈로 환자가 죽지 않을 것이라는 알고 있었습니다. 환자의 형제 분들도 첫 번째 토혈이 있을 때 잘 치료 받고 퇴원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토혈이 발생했다는 것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환자 분은 4-5개월 더 사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알라디너, 그를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결혼하기 전과 한 후, 2번 정도 만남을 제안했습니다. 두번 다 거절당했습니다. 작년 12월에 작은 선물을 보냈는데, 크리스마스 때에 맞추어 보냈지만, 제 안해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니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못내 한번 만나지 못한 것을 아쉬워 했고, 그는 만나지 않았던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했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을 꽤나 잘 견디어 주었습니다. 더 견디어 주길 바랬지만.

 
2010년 10월 20일 글을 보고 다소 안심을 했지만, 만약 일이 벌어졌는데, 아무도 모르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최근에 서재를 떠난 몇 분과 6년 넘게 모습을 보이지 않던 분들도 추모 댓글을 남겨 주시니, 그가 가는 길이 외롭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그가 보내 준 <스몰 월드>를 볼 때마다 그를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 왜 마지막 순간에만
http://blog.aladin.co.kr/maripkahn/4312194 ; 우리는 어차피 시한부 인생을 산다.

 동갑네, 잘 가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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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7 1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17 1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BRINY 2010-12-17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만두님 페이퍼에 댓글 달고(그 땐 댓글을 본인 서재에 퍼오는 기능이 있었죠), 만두님이 2004년 2월 4일에 제 방명록에 글 남겨주신 게 처음이었습니다. 첫 댓글은 저나 만두님이나 아주 사무적이고 예의차린 글이었더라구요...

마립간 2010-12-18 07:31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BRINY님. 오랜 이웃인데, 인사가 없었네요.

2010-12-23 1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24 1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28 0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잇 & 데이 - Knight & Day
영화
평점 :
상영종료


* 재미 없는 영화, 기억나는 대사2

 때론 모든 일에 이유가 있기 마련이에요. 0: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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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치도록 갖고 싶은 것들

 
저는 초등학교 입학 전 유년 시절 때조차 어머니께 물건을 사달라고 조른 적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제 기억으로도 그렇고요. (어머니가 시장갈 때 거의 짐꾼이었습니다.) 하지만 한번 갖고 싶다고 한 것은 얼마나 조르던지 안 사줄 수가 없었는데 (유일한 것), 유년 시절의 세발 자전거입니다. 저는 구입 당시의 기억이 없고 잃어버릴 때는 기억이 납니다. (저보다 나이가 어린) 옆집 아이가 빌려가서 잃어 버렸습니다. (그 당시에는 물어주고 하는 것 없었지요.)

* 매미
 
초등학교 입학 직후였습니다. 하교길 누군가가 장난감 매미를 갖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무척 갖고 싶었습니다. 철판으로 만든 것이데, 배를 누르면, 철판이 튕기면서 똑깍 똑깍 소리가 납니다. 이 장남감 매미를 구입하기 위해 한 동안 (9개월 정도로 추정)을 찾아 헤매인 적이 있습니다. 어느 토요일에는 어머니와 하루 종일 돌아다닌 적도 있고, 어느 날에는 버스를 타고 돌아다는 적도 있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을 찾아 헤매다, 어머니께서 어느 날, “엄마도 너도 최선을 다해 찾아다녔는데, 없는 것을 보니 어쩔 수 없지 않니, 포기하자.”라고 하셨고 저는 차마 “포기 못하겠다.”라고 하지 못했습니다.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죠. 지금도 찾고 있으니.)

 
몇 가지가 더 있는데, 2~3개월 졸라 구입한 그레이트 마징가 모형(원래는 마징가Z를 구입하려 했는데, 2~3개월 찾아 헤맨 끝에 대용품 구입)이 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때는 수동 타자기를 1년 넘게 졸랐는데, 끝내 어머니가 사 주시지 않았죠. 아침에 학교갈 때,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언젠가는 타자기 사주세요.”가 아침 등교 인사였습니다.

* 3체 진자
 
대학교 졸업 후,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라고 있는데, 쇼윈도우에 이상한 모빌같은 것이 보였습니다. 3개의 구求( 또는 추錘)가 있는데, 2개가 작은 막대기 끝에서 회전을 하고 이 막대기는 다른 긴 막대기에 달려 있으며, 반대편에 다른 구가 있어 풍차 처럼 회전을 합니다. (뭐가 뭔지 잘 모르시겠죠. 아! 글로 표한하려니 너무 힘들다. 그림으로 그리면 쉬운데.) 이 모빌의 정식 상품명이 뭔지 저도 모릅니다. 3체 진자는 제가 부친 이름입니다. 얼마전 친척분이 생일 선물로 뭐를 갖고 싶냐고 물으셨는데, 저는 3체 진자를 갖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3체 진자가 뭐야? 어디서 파는 것인데요?” “어디서 파는 것인지 알면 제가 가서 샀지요.”

* 땅벌 목걸이
 
매미와 3체 진자는 제가 보기라도 했습니다. 땅벌 목걸이는 보지 못했습니다. 보지도 못한 것을 어떻게 사고 싶었냐고요? 영화 ‘식스센스’에 땅벌 목걸이 이야기가 나옵니다. 10년째 인터넷 서핑을 하는데, 아직 파는 곳이 없더군요.

* 거문고
 
실질적으로 구매가 가능하면서 사고 싶은 것은...
 바로 거문고입니다. 한국 고전이나 국악에 관한 책을 읽다보면 거문고가 현대 (또는 서양) 음악의 피아노와 같다는 느낌을 줍니다. 돈만 있으면 언제든지 구입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돈이 있다는 뜻은 아니구요.) 마음만 있고 구입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집에 올 거문고가 불쌍하기 때문입니다. 연주는 안 되고 장식품으로 있어야 될 거문고의 운명!

 
알라디너 분들중 매미, 3체진자, 땅벌 목걸이 파는 곳 아시는 분 댓글 바랍니다. (사진은 국악기 닷컴에서 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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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inetic pendulum
    from 내가 사귀는 이들, 翰林山房에서 2011-03-16 16:05 
    * Kinetic pendulum제가 이름도 모르고 찾았던 장남감 진자, 삼체진자로 불렀던 것의 정확한 이름은 swinging sticks kinetic desk sculpture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영화 Iron Man 2에서도 나왔다고 하네요. 국내에서 구입할 수 없다고 하는데...- Youtube 동영상 ; http://www.youtube.com/watch?v=DhFHAEQ5x4c&feature=related
 
 
마녀고양이 2010-12-10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몰라도 댓글 달아요.
이 페이퍼가 너무 좋거든요.. 저두 생각해봐야지.
아 맞다, 저는여, 쥬디 갈란드가 부르던 over the rainvow 있잖아요.
그 무지개 밑에 있는 황금 단지를 가지고 싶어요. 항상
그것만 가지면, 제가 영원히 행복해지는 무엇인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꿈을 꾸거든요. ^^

마립간 2010-12-11 12:49   좋아요 0 | URL
저는 over the rainbow 제목을 보니 갑자기 박재란씨의 '산넘어 남촌에는'이라는 가요가 떠오르네요.

조선인 2010-12-10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매미
http://pol-auction.com: 전화로 문의해보시면 사이트에 없는 것도 구할 수 있어요.
오프라인으로 치면 해이리 장난감박물관에는 가보셨는지?

마립간 2010-12-11 12:28   좋아요 0 | URL
해이리에 꼭 가고 싶은데, 아이가 이동하는 시간을 참지 못해 내년 봄 쯤 가볼 생각입니다.

조선인 2010-12-10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 카이네틱진자
대전엑스포에서 제일 다양한 종류를 팝니다.
예술의전당 기념품매장에도 꽤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조선인 2010-12-10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 bumblebee neckless로 검색하면 아주 종류가 많습니다. ㅋㅋ

마립간 2010-12-11 12:09   좋아요 0 | URL
10년 동안 찾던 것이 이렇게 쉽게 찾아질 줄이야.

Mephistopheles 2010-12-10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웹서핑을 할려고 폼을 잡고 있었는데.....조선인님이 다 말씀하셨네요...
(웹쇼핑의 여왕일지도 모른다는....)

마립간 2010-12-11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녀고양이님, 조선인님, Mephistopheles님, 모두 감사합니다. 진작 알리디너에게 물어볼 것을.
 
아웃라이어 -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
말콤 글래드웰 지음, 노정태 옮김, 최인철 감수 / 김영사 / 2009년 1월
구판절판


손호민은 회사원 김씨와 과장 사이의 대화를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과장 ; 날씨도 으스스하고 출출하네.(한 잔 하러 가는 게 어때?)
회사원 김씨 ; 한 잔 하시겠어요?(제가 술을 사겠습니다.)
과장 ; 괜찮아. 좀 참지 뭐.(그 말을 반복한다면 제안을 받아들이도록 하지.)
회사원 김씨 ; 배고프실 텐데. 가시죠?(저는 접대할 의향이 있습니다.)
과장 ; 그럼 나갈까?(받아들이도 하지.)

마립간의 뒷이야기
과장 ; (마음속으로 ; 그럼 그래야지. 네가 별수 있어, 내손안에 있는 놈이.)

다음날
과장 ; 어제 술 안 마시려 했는데, 김씨가 발동걸어서 과음을 했어.(김씨, 과음하게 된 것의 비난도 당신이 받아.)-2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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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12-09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회사 생활하면서 거꾸로 했어요.. ㅠㅠ

"자, 내가 쏠게, 다들 가자!"
",,,(가기 싫은데 또 술먹겠네)" 다들 비실거리며 따라나온다.

아무래도 전 회사 생활 잘못했나봐요. 에그.

마립간 2010-12-10 12:53   좋아요 0 | URL
우선적으로 마음이 중요하죠. 나를 위한 만남(술자리)이냐, 아니면 상대나 우리를 위한 만남이냐. 또 상대를 배려하려는 동기가 있더라도 방법도 고려대상이지요. (술 못 마시는 사람 술사주기, 생선 못 먹는 사람, 생선회 사주기, 돼지고기 못 먹는 사람, 삽결살 회식 등 ; 제 주위에는 내 돈들여 너를 대접하는데, 너는 왜 싫은거냐라고 화내는 분도 있지요.)

마녀고양이 2010-12-10 13:11   좋아요 0 | URL
그러니 저를 얼마나 싫어했겠냐구요..
술 싫어하는 팀원을 억지로 끌고 가서 술 먹이려 하니. ㅠㅠ
지금 생각하면, 왜 그게 팀웍이라 생각했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