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긍정의 심리학은 예전부터 있었는데.

제목 ; 넘어지면 큰일나요 ; 씽크베베 전래동화 4권
출판사 ; 한국듀어
엮은이 ; 허필여
서평 별점 ; ★★★

줄거리 ; 삼년고개에서 넘어지면 3년 밖에 못 사는데, .... 이하 줄거리 생략^^

 이 이야기는 ‘삼년고개’로 잘 알려진 전래 동화입니다. 이야기를 처음 보게(?) 된 것은 1970년대, TV에서 고전유머극장이라는 프로그램 코미디로 방영했을 때입니다. (저는 재미 하나도 없었는데,) 함께 TV를 보시던 어떤 어른 분께서 “마립간아, 뭐가 잘못되었는지 알겠니?”하고 물으시기에 한번 넘어져서 3년밖에 못 사면, 두 번 넘어지면 3년 이내로 살거나 바로 사망하거나 해야지, 어떻게 한번 넘어져 3년 살고, 2번 넘어지면 6년 살게 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전래 동화에 관한 코미디라서 누구와 더 이야기할 거리가 되지 못했습니다.

 
이제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첫 번째는 논리적 오류입니다. 한 번 넘어지면 3년 사는데, 두 번 넘어지면 6년 산다는 것과 같은 잘못된 생각 (또는 착각)을 실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살인사건이 일어났는데, 수사관에 증거를 찾지 못해 유죄 판결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살인자는 유죄 판결을 받지 못했으니 살인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춘향전에서 이도령이 우매한 방자를 희롱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 행인임발우개봉行人臨發又開封 - 이런 오류를 어떻게 볼 것인가?

 
두 번째는 긍정의 심리학입니다. 3년 밖에 못 산다고 부정적인 사람이 과연 빨리 죽는가? 암환자가 낫는다고 생각하면 낫는가? 설령 낫지 않는다고 해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좋은 효과를 가져오는가? (이 이야기는 <긍정의 배신>에서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동화의 독후감을 쓰게된 동기입니다.)

 
세 번째는 선의의 거짓말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진실은 삼년고개에서 넘어진다고 해서 삼년 사는 것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하지 않고 두 번을 넘어지면 6년을 산다거나 산신령처럼 변장을 하고 백세까지 산다고 한 것은 거짓말입니다. 선의를 갖고 했고 결과가 좋으니 좋다고 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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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인의 서재 이벤트

 
(섬진강 시인 김용택) 저에게 책은 친구이자 피난처였습니다.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책 속에 친구도 있고 애인도 있다고 하셨는데, 그 당시에는 집안 형편에 대한 핑계에 불과하다고 느꼈죠. 점차 성장하면서 책의 즐거움을 알게 된 후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이후 책의 즐거움은 마음의 피난처의 역할도 함께 했습니다. 책을 소중한 친구로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서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결혼하기 전까지 이사에 대한 부담도 있고 해서 600권 정도는 되는 책을 방바닥에 쌓아 놓고 살았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제일 먼저 구입한 것이 책장이고 책상은 선물로 받았습니다. 책들이 자기 집을 얻게 된 것이죠. 현재는 3 X 5 칸 크기의 책장이 5개 있고 가슴 높이 까지 오는 책꽂이 2개, 그리고 학생용 책상에 딸린 책꽂이 1개가 있습니다. 침실을 제외한 모든 방에 책장이 있습니다.

 
이제 새로 갖게 된 꿈은 주택입니다. 우선 서재가 가장 전망 좋은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그 전망은 배산임수까지는 아니더라도 산과 나무가 보이는 곳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집에는 마당과 정원도 있어야 됩니다. 제가 부자가 된다면 천장에서 햇빛이 비치는 중정中庭도 만들었으면 합니다. 신경숙 작가나 한비야씨의 서재를 볼 때마다 언젠가 그런 서재를 갖게 될 그 순간을 꿈꿉니다. 한편으로 불편한 마음은 한번 읽고 언제 읽을지 모를 그 많은 책을 서재를 만들어 쌓아두어야 하는 것입니다. 도서관에 빌려 읽으면 책으로 소비되는 나무도 보호할 수 있는데. 제가 책을 구입하면서 자위하기를 ‘내가 책을 구입해야 (작가와) 출판사와 서점이 먹고 살지.’라고 생각합니다. 책과 서재에 대한 욕심만은 절제가 잘 안 되는데...

 
시인 김용택님의 서재를 (사진을 통해) 보니 욕심이 없어 보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서재의 앉은뱅이 책상에서 책을 읽다가 눈을 들면 앞산과 섬진강이 눈에 보일 것 같습니다.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110607_book&start=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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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1-06-09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집이 부러운 걸 꼽았으면 김용택님을 택했을 거에요. ^^

마립간 2011-06-09 11:30   좋아요 0 | URL
골방가시내라고 하시니 nrim님 생각납니다.

조선인 2011-06-10 08:44   좋아요 0 | URL
느림님이라... 참 오랜만에 듣는 그리운 이름입니다. ^^

쩜일 2011-06-09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김용택 시인의 저 서재는 옛집 서재입니다. 지금은 전주시내 고급 아파트에 어마어마한 서재를 갖고 있습니다. 고로, 매스컴에 등장하는 한옥서재는 지금은 '전시용'일 뿐입니다. 그곳에서 시인은 살지도 않을 뿐더러(노모가 삼) 책도 안 읽죠.

마립간 2011-06-09 14:34   좋아요 0 | URL
네, 알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그 한옥서재는 시인이 현재 살고 있던 아니면 살지 않던 간에, 비록 전시용이라고 하더라도 제 마음에는 드는, 제가 살고 싶은 곳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 육아일기 110608

* 칭찬의 부작용
 
처음 여행의 부정적 측면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아니, 여행의 부작용(부정적 측면)도 있다니!’ 여행 한번 못하는 사람 (특히 그 당시의 대부분의 한국사람)에게 여행 부작용을 생각한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았지요.

 
칭찬의 부작용은 있을까?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딱히 떠오른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칭찬의 부작용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주제는 칭찬이 아니라 짜증이었습니다. 아이가 짜증을 자주 내는 이유 중에 하나가 과도한 칭찬이라는 것입니다. 칭찬으로 아이 스스로 기대한 수준은 높아졌는데, 그 수준에 못 미치는 능력이 부조화를 이루면서 짜증이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 그렇군! 과유불급過猶不及은 칭찬에도 해당되는 군.

* 칭찬의 부작용?
 
며칠 전 아이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아빠, 나 천재야?” 처음에는 제가 잘못 들었나 생각했습니다. 그 다음에 곧바로 어이없음과 당황함. 천재가 뭔지나 알고 물어보는 것일까? 그리고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하지?
 
“아빠 생각에는, 천재까지는 아니고 수재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여.”

 
2일전 자동차를 타고 가던 중 딸아이가 진진한 표정으로 다시 한번 묻습니다.
 
“아빠, 나 천재야?”
 
“글쎄, 지난번에 이야기했지만 ...”
 
아이가 무엇 때문에 이와 같은 질문을 했을까? 이런 우문에 현답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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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11-06-08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생각하는 천재와 어른들이 생각하는 천재는 다를 겁니다.
그냥 아이가 생각하는 천재를 늘어놓을 수 있게 해주시구요.
아이가 정작 물어보고 싶은 것은 천재가 아니어도 사랑받을 수 있는가 였을 수도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 돌려서 질문하시는 것이 필요한 줄 아뢰옵니다.
두 번씩이나 물었다면 은연중에 집안이나 다른 곳에서 그 비슷한 말을 들었겠죠.
아니면 부모가 천재나 수재였다는 표현을 들었던가요.
아시겠지만 아이들과 대화할때는 최대한 아이의 말을 끌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sweetmagic 2011-06-09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안이가 만약 저에게 엄마.나 천재야 ? 라고 물었다면 "응 유안이는 참 천재야"라고 이야기해주고 뭔가 다른 일들을 성취해 낼 때... 예를 들어 장난감 정리를 잘 했다면 유안이는 장난장 정리를 참 잘하는구나 장난감 정리 천재같은데 ?? 라는 식으로 다시 여러번 다른 주제로 상기시켜 볼거 같아요.

마립간 2011-06-09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sweetmagic님, 도움말 감사합니다. 확신이 서지 않는 것은 그렇게 부추겨 주는 것이 좋은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핵심은 아이의 배경 심리인데, 아이가 무슨 생각으로 한 말인지를 잘 모르겠으니까요. 아이의 진심에 가까운 말을 유도하도록 궁리해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반딧불,, 2011-06-09 16:17   좋아요 0 | URL
부추김이라 전 부추김이라 생각지 않습니다. 자신감의 원천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스윗매직님 말씀처럼 단순히 공부를 잘한다거나 외우기를 잘하거나 하는 그런 것들이 아니라 아이가 잘하는 정말로 노력하는 모습에 칭찬해줘야죠. 어제 파랑이가 반티를 옷에 겹쳐입고는 저한테 이런 질문을 하더군요.
"엄마는 도대체 몇 살에 저를 낳은거예요? 전 스무살인데..." 반티엔 스무살이라고 적혀있었고 아이는 엄마가 얼마나 자신을 받아주는지 시험한거죠. 아이도 엄마를 시험합니다. 소통하고 싶어하구요. 아이의 농을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은데 언제까지일까 내심 두렵습니다. 사춘기가 슬슬 시작되고 있거든요.

마립간 2011-06-10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젯밤에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잘 모르겠어요. 어찌보면 제가 맞는 것 같기도 하고, sweetmagic님이나 반딧불님의 말씀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중에 sweetmagic님과 반딧불님과도 차이가 있는 것 같고, 아니면 이도저도 아닌 어느쪽으로 해도 상관없을 것 같고, 천재가 아니라 영재로 타협할까도 생각했다가 격려라는 의미는 없어지니까 아닌 것 같고, 잘 모르겠네요.

마녀고양이 2011-06-15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진짜 깊숙한 생각을 하시네요. 하지만
지나친 칭찬에 대한 마립간 님의 의견 동의합니다. 중요한 것은
칭찬이 아닌 공감이라 생각합니다. 칭찬과 공감은 다른거잖아요?

우리 사회는 특별한 사람을 워낙 좋아해서 TV 만화든 책이든 간에
천재로 채워져 있잖아요. 아마 아빠에게 특별하다고 인정받고 싶었나봐요.. 이뻐랑~

육아일기 너무 재미있네요, 이거 첨부터 다 읽어야 하나 지금 고민 중입니다.

마립간 2011-06-16 09:50   좋아요 0 | URL
Whenever, wherever, whoever 하게 통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깊숙히 생각해서 얻을 수만 있다면. 그래서 수학과 물리학, 철학을 좋아하구요.
 
아프니까 청춘이다 -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
김난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 이 책에 대한 기대가 높은 탓일까?
- 특별한 이야기는 없고,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를 모르겠다. 베스트셀러에 대한 징크스로 남을까 두렵다.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어른들은 젊은이들에게 한국동란과 같은 옛날이야기를 하지 마라. 젊은이들에게 통하지 않는다.’라는 문구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럼 무슨 이야기를 해? 저 역시 기성세대에 들어선 지라 1970년대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됩니다. 백보 양보해서 1970년대 어려운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하고, 젊은이들에게 먹히는 이야기는 뭘까?

 
이 책을 제목을 보고 그냥 느낌이 책을 다 읽은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중 위의 문구를 보고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특별한 내용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몇몇 부분에서는 반박을 하고 싶은 의견도 있습니다. 다시 이야기하면 젊은이들에게 주고 싶은 새로운 교훈의 내용이 아니고 ‘그 교훈을 어떻게 젊은이들에게 전달할까’입니다.
그런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왜 이 책이 가장 잘 팔리는 책인지?

 
특히 p 174 잉크냄새로 아침을 맞으라 ;
기성세태의 편견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p 179 글은 힘이 세다 ; 저도 압니다. 글을 잘 쓰고 싶죠. 그것이 마음대로 잘 쓸 수 있어야 말이죠.

 
지루하던 이야기 끝에 몇 가지 동감이 가는 이야기가 있는데,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p 259 ~ 266) 대학은 그대에게 결승선인가, 출발선인가?, 취직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p 267 ~ 276) 스펙이 아닌, 그대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라 ; 20대에게는 (p 277 ~ 281) 20대 돈보다 중요한 것
;을 읽기를 권합니다.

* 밑줄 긋기
p 16 인생시계
; 인생은 가속력이 붙는다. 어둡고 추운 한밤과 아침의 상쾌함을 동등하게 여길 수 없다. 내 계산에 의하면 70세의 인생 중 35세를 살았다면 3/4을 산 것이다.
p 23 그대의 열망을 따라가라. ; 열망의 방향은?
p 28 열망은 힘이 세다.
; 이 말이 맞다면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라는 책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 아, 이 책은 아직 읽지 못했으나 내용은 짐작이 간다.
p 33 청춘들은 대부분 가장 일찍 꽃을 피우는 매화가 되려고만 한다.
; 모든 꽃이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모든 꽃을 좋아해야 되거나 모든 꽃들이 사람들로부터 평균적인 사랑을 받아야 되는 당위성을 갖는 것은 아니다.
p 41 화살파, 종이배파
- 정답이 이 둘 사이에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곳이 어딜까? 자유와 평등 그 사이에 답이 있을 것이다. 그곳이 어디, 성장과 분배 그 사이에 답이 있을 것이다. 그곳이 어디란 말인가?
p 48 우연에 기댈 때도 있다. ; 우연에 기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실수를 통해 배우는 것이 있고,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면. 이런 전재가 있어야 한다. (실제 사람들은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고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환경파괴와 전쟁을 보라)
p 92 누군가 젊은 시절의 내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지금의 성숙한 내가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면, 나는 웃기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성숙, 그런 거 안 해도 좋으니까 그런 어려움은 절대 다시 겪고 싶지 않다. 그런 시련일랑 나중에 조금 더 어른이 되어, 그런 종류의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때가 됐을 때, 그때 맞아도 충분하니까./p93 그럼에도 시련은 그대를 강하게 만든다. ; 부러지지만 않는다면. - 시련은 나의 힘/바닥은 생각보다 깊지 않다.
p 93 중요한 것은 시련 자체의 냉혹함이 아니다./그 시련을 대하는 나의 자세다. ; 그렇다면 세상을 바꿀 이유가 없는 것일까?
p 150 작심삼일 ; 누구는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그러나 나는 ‘절반 이상이 진행되기 전까지는 시작했다고 할 수도 없다.’라는 말을 더 좋아한다.
p 197 직조 ; 織造 puzzle은 인내, 지구력도 포함하지만 최적을 찾고자 하는 것, 유사한 것(似而非)을 걸려내는 사고력 통찰력도 필요하다. 정말 인생과 닮았다고 생각한다.
p 264 이것은 조직경제학의 시각에서 보면 지당한 현상이다. 신입사원에 대해서는 앞으로 얼마나 일을 잘할 것인지에 대한 정보가 없으므로, 조직은 이러한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 출신 대학 같은 신호signal를 가지고 선발한다. 하지만 입사하고 나면 사정이 다르다. 해당 인력을 평가할 자료가 많아지기 때문에, 학벌과 같은 대리지표는 사용할 필요가 없다. ; 이 이야기에 전적으로 동감하는데, 결국에는 학벌도 필요한 것이 된다. 학벌이 필요 없을 경우는 실력이 너무나도 출중한 경우이다. 예를 들면 서태지와 같은 경우.
p 265 그러나 사실 인생에 무언가를 보장해주는 것 따위는 없다. 그냥 조금 유리한 출발선에 서게 해주는 것뿐이다.
p 269 20대라는 시기 전체가 스펙을 위한, 스펙에 의한, 스펙의 나날로 변해가는 것만 같다. ; 수학공부에도 (수학 본질과 전혀 상관없는) 암기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구구단과 같은 것.)
p 270 마케팅의 핵심은 자기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그것을 구매할 이유를 딱 한 가지라도 제대로 알리는 것이다. ; 최고는 최고가 아니다. 최적이 최고다.
p 272 스펙은 과거의 행적을 통해 미래의 성과를 가늠해보는 지표 구실을 합니다. 미래의 역량을 쌓기 위해 과거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가를 객관적으로 보여줄 뿐, ...
p 281 돈보다 소중한 것, 그것은 바로 그대의 미래다.
p 291 그러므로 이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들이대며 무작정 ‘눈높이를 낮추라’고 호통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p 293 고용과 결혼 간에는 차이점 ; 취업 희망자들에게는 “나중에 기회가 많으니, 일단 시작해봐.”하고 조언할 수 있다는 것이다. - 그런 것 같이 않다. 오히려 차이점  보다는 공통점이 더 많은 것 같다. (이것도 기성세대의 편견?)
p 300 인내심, 애사심, 협동심, 퍠기, 예의, 도전정신, 기타 등등,
p 308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어떻게 하면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까?/결국 자기성찰이 중요하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p 156 ; 더딘 것을 염려하지 말고, 멈출 것을 염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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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1-06-07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반까지는 그래도 볼만합니다. 후반전 들어며서면서부터는, 특히 직업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의무감으로...뭐랄까요? 제목만으로 공감이가는 책이랄까요?

마립간 2011-06-08 08:24   좋아요 0 | URL
제게는 맞지 않지만 젊은이들이 이 책을 많이 읽고 좀 더 나은 가치관을 갖는다면 바랄 것이 없겠지만 ; (개인적으로 마케팅에 휘둘린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어셔요.)

순오기 2011-06-07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00공원에서 선물 받았는데 아직 안 봤어요.
대학 4학년인 큰딸에게 보내주려고 했는데...

saint236 2011-06-07 23:50   좋아요 0 | URL
공공공원인가요?^^;

마립간 2011-06-08 08:28   좋아요 0 | URL
나쁜 책은 아닙니다. 제 별점 3개는 좋은 책일때 주는 점수입니다. 그냥 때로는 실용서 같고, 때로는 수필같은 책으로 대학생에게 적합한 책입니다. 한데, 왜 판매 1위인지를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bookJourney 2011-06-08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 모 대학의 학생들이 자살을 했을 때, 이 책의 저자가 라디오 인터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즈음부터 여기저기에서 이 책이 언급되던걸요 ... (책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인터뷰 내용은 상당히 공감하며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마립간 2011-06-09 07:45   좋아요 0 | URL
책세상님의 댓글을 읽으니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가 이해되네요.
 

* 홀대받은 음악이라면
- 트로트 보다 국악?

 
저는 걸그룹의 음악에 대해 좋아한다고 할 수 없지만 반대하지도 않습니다. 가창력만 예술의 전부가 아니고 무용 및 무대 퍼포먼스를 비롯한 무대 예술 자체도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에게 열광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누군가에는 감동을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누구는 기획사에서 길러진 것을 비판합니다. 이 비판이 옳다면 타고난 가창력을 갖고 태어나지 못한 사람은 가수될 기회조차 없는 것인데 맞는 이야기일까요?

 
‘나는 가수다’에 아이돌 그룹이 출현한다고 해도 저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단지 그 방송을 안 볼 뿐이죠. (지금도 TV로 보지 못하고 인터넷으로 보고 있는데.) - ‘나는 가수다’는 포맷을 바꿀 것입니다. 가창력과 음악성을 갖춘 가수들이 무한정 공급되지 않을 테니까요.

 
누군가는 성인 취양의 공중파 프로그램이 없다고 불평합니다. 그러나 ‘수요예술무대’나 ‘스페이스 공감’이 있(었)습니다. 방송 시간에 대한 불만도 있습니다. 황금시간대에 방송이 안 된다고. 그러나 늦은 밤이라도 열심히 시청해 주세요. 그러면 황금 시간대로 옮겨질 것입니다. 그들은 시청률에 목매는 사람들입니다.

 
트로트라고 불리는 음악 장르도 ‘가요무대’나 트로트 전용 케이블 방송도 있습니다. 그리고 남진씨나 나훈아씨의 콘서트가 매진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의 저의 판단은 ‘각자의 방식으로 문화의 한 부분인 음악을 향유한다.’입니다. 저라면 공중파 방송에만 매달리지 않고 음악 CD를 구입하거나 가수의 공연의 보러 가는 것입니다. 임재범씨의 무대 공연을 보십시오. 직접 공연을 관람한다면 얼마나 멋진 무대를 감상할 수 있겠습니까?

 
제 이야기가 공허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돈과 시간에 관련된 것인데, 공연 입장료 대신 술값(교제비)이나 아이 학원비로 충당하기를 원하죠. 제가 어느 모임에서 뮤지컬을 보러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한 적이 있는데, 다들 손사래를 치더라구요. 비싸다고. 음반도 구입하지 않고 공연도 보러가지 않고 (가끔 불법 다운로드 받고) (돈 안 드는) 공중파 방송에만 의존하려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송해씨가 ‘전국노래자랑’ 사회를 맡기 전에 아마 이순주씨 진행을 맡을 즈음에는 노래를 반주하는 악단이 둘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프로그램 이름은 조금 달랐을 것이다.) 하나는 양악단(?)이고 다른 하나는 국악연주단이었습니다. 대개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출연하여 판소리 한 소절이나 시조를 읊고 가셨습니다. 언제 부터인지 국악이 아예 없어졌습니다. 공중파 방송에서도 자정쯤에 방송을 하거나 낮에 방송을 합니다. (KBS 국악한마당 ; 토요일 오후 12:10분 - 국악은 연예오락이 아니고 시사교양에 속하는 구나 ; MBC, SBS, 케이블 TV 검색이 안 됨.)

 국악은 향유되지 않는 박제로만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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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1-06-03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82087115/4829633

노이에자이트 2011-06-03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걸그룹들은 가창력이 좋은 사람들이 많으니 나가수에 그들이 나와도 지켜볼 만할 겁니다.특히 80년대에 얼굴도 안 되고 노래도 못한 가수들이 많았죠.지금은 다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90년대는 립싱크 시대이니 더 말할 것도 없고요.대신 인물이 좋아지기 시작하죠.

아이돌 팬들의 1%정도의 관심도 중년팬들이 보여주지 못하면서 요즘애들이 좋아하는 노래는 들을 게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참 거시기하죠.

5월 둘째주인가 KBS스페셜에 배뱅이굿으로 유명한 이은관 씨의 현황을 보여주는데 상당히 재미있었어요.관심있으시면 다시보기로 보십시오.재미있게 편집했더군요.

마립간 2011-06-04 09:35   좋아요 0 | URL
덕분에 보고 싶었던 이은관 명창을 보게 되었습니다. (장구치던 분 성함이 한동안 생각이 나지 않았는데,) 최창남씨도 보이네요. 감사합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06-04 20:46   좋아요 0 | URL
최창남 씨 인상이 참 독특하죠.약간 서양남자 같은 분위기...

노이에자이트 2011-06-03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진 씨 공연은 참 재밌습니다.만담 같은 것을 참 잘하더군요.나훈아 씨는 6년이나 공연을 안 하고 있네요.양평에 있다고도 하는데...

이순주 씨는 미국에 이민가서 선교사로 살고 있습니다.이제 70가까이 되었죠.

마립간 2011-06-04 09:57   좋아요 0 | URL
제가 남진씨나 나훈아씨의 공연을 본 적은 없는데, 주위 분 중 몇 분이 나훈아 공연을 보러 가고 싶은데, 표를 못 구해서 못 봤다는 이야기를 여러번 들었습니다.
이순주씨는 미국에서 한인방송을 하고 있다는 기사를 인터넷을 통해 보았습니다. 김희자씨도 궁금했는데, 소식은 없고 살아계신 겄만 확인되네요.
김인문씨 사망 소식때 이것저것 검색해 보니 마형달로 나왔던 이성웅씨도 돌아가시고 한 시대가 바뀌었다는 느낌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06-05 22:30   좋아요 0 | URL
김희자 씨도 신앙간증 같은 것 하면서 다니던데...곽규석 구봉서씨도 신앙생활에 열심이죠.곽규석 씨는 고인이 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