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일기 111220

 

* 동요 1 ; 제목 모름

 

 비싼 늙은 호랑이 (어흥)

 살찐 말을 물어다 놓고

 이빨이 없어 먹지를 못해

 올렸다 (짝짝), 내렸다 (짝짝)

 움찔, 움찔

 침만 닦는다.

 

 딸아이는 신이 나서 율동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데, 아빠는 왜 서글픈 느낌이 들까?

 

* 동요 2 ; 어른들은 몰라요.

 

 우리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른들은 몰라요

 우리가 무엇을 갖고 싶어 하는지 어른들은 몰라요

 장난감만 사주면 그만 인가요

 예쁜 옷만 입혀주면 그만 인가요

 어른들은 몰라요 아무 것도 몰라요

 마음이 아파서 그러는 건데

 어른들은 몰라요 아무 것도 몰라요

 알약이랑 물약이 소용 있나요

 언제나 혼자이고 외로운 우리들을 따뜻하게 감싸 주세요

 사랑해주세요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어른들은 몰라요

 우리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 어른들은 몰라요

 귀찮다고 야단치면 그만 인가요

 바쁘다고 돌아서면 그만 인가요

 어른들은 몰라요 아무 것도 몰라요

 함께 있고 싶어서 그러는 건데

 어른들은 몰라요 아무 것도 몰라요

 초콜릿과 놀이터가 소용 있나요

 언제나 혼자이고 외로운 우리들을 따뜻하게 감싸 주세요

 사랑해주세요

 

 지난 여름 딸아이가 부르던 동요입니다. 민해경과 김현준이 부르던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는 가요가 생각납니다. 이 가요를 듣던 어머니께서 뭐라고 하시던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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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12-20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서글프시다는건
비싼 늙은 호랑이 = 마립간 님이시라눈? ==============3333

마립간 2011-12-20 18:06   좋아요 0 | URL
아직 이빨이 빠지지는 않아구요... 그래도 곧 그렇게 되겠지요.^^
 

 잘 지내시는가.

 

 그 곳은 지낼만한 곳인가?

 

 지난번에 글을 쓴 것이 자네를 떠나보낼 때이니 벌써 일 년이 지났구먼. 무정하다고 하지 말게나. 외국으로 이민을 간 동생과는 결혼 전 10년 동안, 전화 통화 10번도 못했으니.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일세.

 

 알고 있겠지만 자네가 남긴 글로 두 권의 책이 출간되었네. 두 권 모두 구입했지만 리뷰 묶음 책은 한 참 뒤에나 읽게 될 것일세. 200권의 책 중에서 제목을 보고 ‘읽었구나’라고 알 수 있는 책이 초등학생 시절 읽었던 <노란 방의 비밀>과 <813의 비밀> 정도이니, 그마저 줄거리나 트릭이 기억나지 않네. 몇 권이라도 읽고 자네의 리뷰를 읽으려 하네. 내가 추리소설을 읽지 않았고, 읽지 않는 책의 리뷰는 선입견을 갖을까봐 웬만하면 읽지를 않네.

 

 이전에 내가 읽은 자네의 글은 대부분이 페이퍼였네. 출간된 또 다른 한 권은 이 페이퍼를 추린 것일세. 나는 이미 블로그에서 대부분을 읽었던 글이어서 친근감도 느꼈고 옛날 생각도 새록새록 났네.

 

 지금 돌이켜 보면 2000년대 초반에 우리 모두는 제 정신이 아니었던 같아. 자네도 그렇고 플***, 진**, 평** ***님 모두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알라딘에 남겼으니. 그런 진솔한 글을 다시 읽을 수 있을까? 진솔하게 쓴 글을 진솔하게 느끼려면 소통을 통해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하는데, 앞으로 그러기는 쉽지 않을 것 같네.

 

 옛날이야기는 그만하고, 자네가 남긴 글로 인해 몇 가지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고, 이에 대해 고맙다는 말을 전하려고 하네.

 

 우선 내 가족의 무병無病함을 감사하네. 물론 자네는 스스로 어려움을 잘 이겨냈고, 자네의 가족 역시 불편함 그 이상의 어려움이 없이 지냈지만. 질병을 좋다고 할 것은 아니지 않는가. 오히려 많은 사람이 자신의 건강과 가족의 건강에 대해 감사하지 못한다는 것이 매우 근시안적, 협소한 사고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하네.

 

 그리고 어려움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네. 그 어려움이 가족 중에 누가 아프던, 아니면 다른 어려움이라도 말일세. 지금은 떠난 전 직장에 상사는 한 분이 계셨네. 그 분은 우리나라 1970년대의 전통적 아버지와 같은 분이셨네. 남자는 일로써 사회에서 성공하고, 아내는 내조를 하고. 아이들은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부모는 권위가 있고. 그런데, 그 분의 아이가 질병을 갖고 있는데, 그 분도 좋은 분이고 가족을 사랑하는 분이지만 그 분의 생각에는 무언가 어색한 점이 있었네. 내가 책 <쓸모없는 것의 가치>를 그 분에게 선물로 준비했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주저주저 하다가 끝내 선물조차 하지도 못했네. 그 분을 자네와 비교하니 그 분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었네.

 

 나는 블로그에서 자네의 글을 읽을 때, 그리고 자네의 책을 읽으면서 삶에 대한 용기를 얻었네. 고맙네. 이 세상에 극복하지 못 할 난관이 몇 개나 될까? 설령 그런 난관과 맞닥뜨린다고 해도 희망과 용기를 갖고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는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자네가 보여 주었네.

 

 내가 이런 글을 쓴다고 해도 자네를 온전히 공감했다고 생각지는 않네. 알다시피 나는 직업상 많은 사람과 이별을 하고 또 이별에 의해 남겨진 이들을 많이 보아 왔지만 그들을 이해할 뿐이지 공감까지는 아니었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가치판단에 ; ‘사랑에 상처받은 사람이 한 번도 사랑 못해 본 사람이 보다 행복하다’는 판단은 사랑의 상처를 잘 모르고 한 이야기일 수 있기 때문이지. 내가 그대의 어려움을 이해하기나 한 걸까?

 

 예전 블로그에 글을 남길 때는 깍듯한 존댓말을 썼는데, 이렇게 하게체로 글을 쓰는 것도 정겹네 그려. 어째든 자네 글을 다시 읽을 수 있어 반가웠네.

 

 사람이란 것은 언젠가는 그 곳에서 만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지 않나. 나중에 보세나.

 

* 밑줄긋기

p 19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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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1-12-13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어느 글을 읽으니 노인네처럼 `옛날 타령`하는 것을 질책하는 문구를 읽었는데, 그래도 옛날이 좋았지.

2011-12-14 1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14 1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2-01-11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 당선을 축하드려요.ㅎ

마립간 2012-01-11 12:05   좋아요 0 | URL
stella09님, 감사합니다. 댓글브리핑보고 잠시 어리둥절했습니다. 무슨 당선? 서재 생활 10년만에 처음 당선되었는데, 물만두님의 성탄절 선물입니다.^^

stella.K 2012-01-11 16:0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물만두님은 가셔서도 우리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하시네요. 그죠?^^
 

* 독서일기 111212

<글자로만 생각하는 사람 이미지로 창조하는 사람> 서평 별점 ; ★★★☆
 제목 그대로 이미지로 창조를 하는 모습에 대한 기술을 기대하고 구입했다. 기대와는 달리 많은 부분이 난독증에 대한 이야기다. 주위에 난독증인 사람은 없으나 가족 중에 난독증이 있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나 스스로 생각하기는 유년 시절에 약간의 말더듬이 현상이 같은 이유로 있었다고 생각한다.) 보다 근본적인 질문 ; ‘플랑크 시간’, ‘플랑크 거리’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가 아날로그로 되어있나 디지털로 되어 있나 궁금해 하던 적이 있었다.








<강남좌파> 서평 별점 ; ★★★★☆
 최근 읽은 정치관련 책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내용이다.








<가격파괴의 저주> 서평 별점 ; ★★★
 세계 경제가 아니라 국내 경제 정도로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다. 저가 제품은 경제활동 주체( 즉, 1차 생산업자(농민, 어민), 공산업자 또는 유통업자와 같은 기업)의 단가를 낮추려는 노력을 유발하고 생산 원가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임금을 낮추려는 압력으로 저임금 노동을 유발한다. 이 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는 구매자로서 다시 저가 제품을 찾는다. 당연히 이런 이야기가 있을 것으로 여겼다. 그런데 이 책은 조금 거시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월마트와 중국. 그리고 공해는 ... (에너지와 이주 노동자) 참 문제다.
* 밑줄긋기
p 189 ‘차이메리카(Chimerica)’는 상호 확증 파괴의 무역 부문 버전이다.
p 212 그러나 오캄포는 ‘구성의 오류’를 경고한다. 모두 같은 통화 자원을 보험으로 축적한다면 심각한 불안정이 창출된다는 것이다.








<미식 예찬> 서평 별점 ; ★★☆
 신의 물방울과 같은 음식에 대한 문학적 서술을 기대했다. 그러나 (미식보다) 음식, 미각을 포함한 총체적인 인문학적 글의 모음이다.








<모든 것의 가격> 서평 별점 ; ★★★★
 ‘경제학서’라기 보다 ‘사회학서’에 가깝다. 양적 탐구라기보다 질적 탐구라는 느낌도 있다.








<별 다섯 인생> 서평 별점 ; ★★★☆
 친구여! 아, 옛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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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12-12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남좌파는 꽤 잼나게 읽었는데, 왜 중고로 팔아버리고 지금 후회하는지 모르겠어요.
다시 읽어보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말이죠. 그리고 별다섯인생은 읽는데 자꾸 눈물이. ㅠ

춥고 목감기 유행이네요, 마립간님, 건강하셔염~

마립간 2011-12-13 07:47   좋아요 0 | URL
마녀고양이님, 건강하셔야죠.
감기가 지나가는 것이지만, 생활철학을 지켜며 생활하려하니, 근력이 모자란다는 생각이 듭니다. 겨우 턱걸이하고 있습니다.
마녀고양이님이 <강남좌파>를 파시는 것을 알았다면 제가 구매했을터인데.^^
 

* 독서일기 111128

<성격의 탄생> 서평 별점 ; ★★★★★
 <정의란 무엇인가>와 같이 정리성整理性 책이다. 오랫동안 고민을 해 왔고 나름대로 결론을 내렸었다. (인문학 심리학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과학책답게 (오컴의 칼을 사용하여) 성격의 보편적 원리를 잘 짚어 주었다. 나는 마지막 항목 개방성은 진화의 압력보다 정규 분포 정도로 생각하고 싶다. (미약한 근거는 정신분열증의 발생률이 세계적으로 동일하다는 정도. 나머지는 내 직관이다.)








 <선조 조선의 난세를 넘다> 서평 별점 ; ★★★★☆
 이 책을 읽게 되는 것은 <칼의 노래>를 읽으면서 선조에 대해 궁금했기 때문이다. 책 <선조 조선의 난세를 넘다>의 소개에서 이 왕은 생각만큼 부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글을 읽었었다. 과연 많은 면에서 선조의 긍정적 면을 볼 수 있었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면을 극복한 것은 아니다. 유시민 전 장관은 “정치는 결과로 이야기해야지 동기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이야기하셨는데, 나는 이 문구에 동의한다.








<성격> 서평 별점 ; ★★★☆
 <성격의 탄생>이 숲을 보는 것이라면 <성격>은 나무를 자세히 관찰하는 것 같다. 글의 문체는 인문학적 주제로 쓰여진 <성격의 탄생>이 과학적 글 전개인 반면 뇌과학이 좀 더 심도있게 서술된 <성격>의 문체는 인문학 책과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함께 읽은 (또는 먼저 읽은) <성격의 탄생>이 더 낫다.








<정치의 발견> 서평 별점 ; ★★★★
 <선조 조선의 난세를 넘다>에 느꼈던 주제를 체계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조금이나마 (우리나라의 현 정치상황이나 정치가가 아니고) 정치( 그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게 되었다.
p 258 신념 윤리와 책임 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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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11-11-29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치 그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게 되셨다니 참으로 궁금하게 하는 멘트라는^^
책이 안읽혀서 아가들용만 봅니다. 문제는 아가들은 안보고 저만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나 할까. 변덕 심한 날씨에 건강하신지?

마립간 2011-11-30 07:46   좋아요 0 | URL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반딧불님도 안녕하시지요.
저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아이의 책을 읽고 있는데, 내용에 대한 시선의 각도를 조금만 달리 해도 생각할 거리가 많아 아이들의 책을 어른 책으로 생각하며 읽고 있습니다.

2011-12-02 04: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02 07: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 육아일기 111122

* 답변이 준비가 안 된 질문

- 남녀별 신체 구조 차이 (9월 말)

 딸아이가 소변을 보는 데, 변기를 갖고 끙끙 거리고 있습니다.

 누고 ; “나 서서 볼일 보고 싶은데.”
 아빠 ; ‘......’ (뭐라고 해야 할지 생각 중)
 누고 ; “서서 볼일 보는 것이 멋있단 말이야.”
 아빠 ; ‘......’ (뭐라고 해야 할지 생각 중)
 누고 ; “어떻게, 어떻게, 으앙~” (울어 버렸다.)
 아빠 ; ‘......’ (뭐라고 해야 할지 생각 중)

 남자 아이들처럼 서서 볼일을 보고 싶다고 합니다. 왜냐고 물었더니 그렇게 하는 것이 멋있어 보인답니다. 몇 주 전에도 같은 이야기를 하여 “남녀의 신체구조가 달라서 안 돼. 정하고 싶으면 해봐, 옷 다 버릴 걸.” 이 이야기 이외에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는데, 아이가 이해는 못했지만 받아들였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다시 떼를 쓰는 것입니다. 해결은 할머니한테 야단맞고 일단락되었지만, 뭐라고 이야기해 주는 것이 좋았을까?

- 나이별 신체 구조 차이 (10월 초)

 안해 ; “누고가 많이 컸는데!”
 누고 ; “나 많이 컸지.”
 안해 ; “그럼”
 누고 ; “그런데 왜 꼭지가 안 나와?”
 아빠 ; ‘......’ (뭐라고 해야 할지 생각 중)

* 정리 정돈과 강박적 성격

 
제가 약간은 강박적 성격이 있어 아이가 저의 강박적 성격을 닮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몇몇 에피소드에서 강박적 성격을 보여 ‘에고, 너도 아빠처럼 즐겁게 살지는 못하겠구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만 3세가 넘어가면서 자신이 어질러 놓은 것을 정리 정돈하는 습관을 들이려했는데, 아이가 단호하게 “정리정돈하는 것 싫어.”라고 이야기합니다. 비슷한 연령의 아이들도 정리 정돈에 관한 습관을 읽히고 있는데. 아이에게 정리정돈 습관을 훈육을 할지, 아니면 기다리는 것이 좋을지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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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11-22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렇게 배잡고 웃으면 안 되는거죠. ㅋ

마립간님, 제 느낌으로는 마립간님께서 성 부분에 더욱 쑥쓰러워하시는거 같은걸요.
아이가 알아채지 않을까, 그래서 자신의 성에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어쩌지 하는 너무 과도한 우려를 했습니다. 그냥, 여자들은 어른이 되면 꼭지가 나와 라고 설명해주시면 될거 같은데 말이죠. 그리고 누고가 요즘 성별에 관심이 생겼군요. 대체 누굴보고 서서 볼일 보는게 멋지다고 생각했을지 궁금합니다, 아마 아빠 아닐까요? ^^

정리 정돈 습관은,,, 흐흐,,,,

마립간 2011-11-22 12:28   좋아요 0 | URL
저는 남녀에 관해, 그리고 시간에 따른 신체의 변화에 대해 아이가 '그렇구나'라고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아이가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고, 어른과 언니(자신보다 연령이 높은 아동을 통칭), 자신, 그리고 아기(자신보다 연령이 낮은 아이)까지 구분을 함에도 어딘지 모르게 이해가 부족한 것 같은데, 정확히 아이가 모르는 부분을 제가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마녀고양이 2011-11-22 19:55   좋아요 0 | URL
제 생각에 인지의 문제가 아니고, 정서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누고는 아빠가 무지무지 좋은거 같아요~

BRINY 2011-11-22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나이때의 자연스러운 현상 아닐까요?

마립간 2011-11-23 07:36   좋아요 0 | URL
그렇죠.^^ 그런데 부모로서 자꾸 무엇을 주거나 가르쳐야 된다는 생각이 바탕에 있는 것 같아요.

키치 2011-11-22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님이 아빠를 많이 좋아하나봐요 ^^

마립간 2011-11-23 07:38   좋아요 0 | URL
주위의 어느 아버지보다 부녀관계가 좋다고 자부합니다. 그러면서도 안나 프로이드처럼 아버지의 관계가 아이의 성장에 장애가 되지 않아 걱정도 합니다. (저에 걱정유전자의 활성도가 높습니다.) 처음 인사를 나누네요. 블랙라빗님.

조선인 2011-11-23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남자건 여자건 서서 오줌누는 것보다 앉아서 볼 일 보는 게 더 깔끔합니다. 옆지기도 앉아서 소변누는 모범(?)을 보여줬습니다. -.-;;
2. 키가 엄마만큼 커지면 가슴도 나오고 예쁜 속옷도 입을 수 있을 거라고 알려주면 됩니다. ㅋㅋ
3. 한참 놀고 있을 때 정리정돈하면서 놀아라~는 완전 불가능입니다. 놀 때는 확실하게 마구마구 어지르면서 놀아야죠. 대신 집안일하는 시간이라는 걸 정해둘 필요는 있다고 봐요. 우리집의 경우는 엄마 아빠가 식사준비할 동안엔 아이들은 자기 놀던 걸 치운다든지, 저녁 먹고 다같이 청소하는 시간을 가진다든지 뭐 이런 식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누고보다도... 고민하는 아빠가 더 귀엽네요. =3=3=3

마립간 2011-11-23 15:12   좋아요 0 | URL
조선인님, 가내두루평안하시죠. 세상이 하 어수선해서 말이죠.
3번 문제 ; 저도 하나 놀고나서 정리하라고 하지는 않고, 보통 잠자리 들기 전에 정리하라고 합니다. 게다가 정리할 분량이 많으니, 저나 안해가 도와주기도 합니다. 최소한 자신이 어지럽힌 것은 자신이 정리하는 것이 옳다는 가치관을 심어주고 싶은데... ; 아이가 저를 닮아서 강박적이라면 제가 훈육을 하지 않더라고 정리정돈을 할 것이니 어렸을 때 부터 압력을 주고 싶지 않은 것이죠. 그러나 아이가 저의 성격을 닮지 않았다면 훈육을 통해 습관을 갖게 해 주고 싶구요. ; 그런데 아이가 저를 어느 정도 닮았는지 알수가 있어아죠.

스윗매직 2012-01-02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마립간님 히히 넘 귀여우시잖아요
1. 저는 서서싸봤습니다. 다리를 타고 줄줄 흘렀을 때의 뜨듯한 느낌이 아직 기억나는데..
여러번 연습해봤던 기억이 납니다. 자세연구도 해보고 ㅋㅋ 해보게 하시는건 어때요 ?
한국은 바닥에 하수구 구멍이 있으니 바닥에 좀 흐르더라도 씻어내리면 끝이잖아요^^
2. 더 크면 된다고 이야기 해주겠습니다. 이 참에 나이별 그림 (인체 프로포션이 설명이된
그림을 찾아보면 될듯)도 보여주고 그림도 같이 그려볼것같아요.
3. 유안이도 정리정돈을 시키고있어요. 일단은 유안이가 정리정돈 하기 쉽게 그림+글씨로
수납장 정리를 해 놓고 정리정돈 하면 원하는 장난감을 빨리 찾을 수 있다며 설득합니다
장난감이 점점더 늘어나서 한달에 한번은 수납장 정리와 라벨링을 다시 합니다.유안
이랑 같이요 ^^ 장난감 정리 하기 싫다고 단호하게 이야기 하면 같이 하자고 하거나
결국은 혼자 하기도 하는데...-_-;; 제 주변을 제가 잘 정리하는 모범을 보이면
그냥 할거 같았는지 저는 마립간님 같은 고민을 해보지를 않았네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