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日記 120220

 

<아빠, 딸을 이해하기 시작하다> 서평 별점 ; ★★☆

 별점이 2개로 시작해서 다시 3개로 갔다가 그리고 최종적으로 2개반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내용이 많다. 그렇다고 이 책이 나를 설득한 것도 아니다.

 

 남녀의 차이에 관해 평균이 갖는 통계 해석의 오류에 대해 너무 길게 설명하고 있다.

p 243 딸의 친구가 되지 마라 ; 아빠는 딸의 왕이자 스승이자 친구이다. 앞의 말은 딸의 친구만으로 부족하다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

p 278 반가운 소식이 있다면, 우리 부모들이 가정을 안전하게 꾸려갈 경우, 자녀들이 **장애로부터 상당히 해방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 **이 섭식에만 해당될까?

 

 그래도 제목이 주는 교훈은 잊지 않겠다. (그래서 별 반개 추가) - 제목이 전부?

 

 

 

 

 

 

 

 

<좀 더 가까이> 서평 별점 ; ★★★☆

 이미 <책과 집>을 구입했지만, 나의 가장 강력한 욕심인 ‘집’을 대리만족하기 위해 한권도 구입했다. <책과 집>에 나온 서재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재력이 100억 내지 300억 정도 필요하리라. 하지만 <좀 더 가까이>의 경우는 그 정도는 아니다. 서점의 경우는 전철비와 발품으로도 직접 감상할 수 있으니, 구매 효용성은 충분히 있었다.

 

 

 

 

 

 

 

 

<백모 살인 사건> 서평 별점 ; ★★★☆

 추리 소설이라기보다 묘사가 뛰어난 문학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추리 소설적 요소인 트릭은 자동차 사고 불발부터 의심할 수 있었다. 나는 이미 ‘He Loves Me’ 영화에서 반전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는 선비는 없다> 서평 별점 ; ★★★★☆

 나는 스스로 냉소적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직원을 뽑을 때 냉소적인 직원은 절대로 뽑지 말라고 한다. 즉 내가 입사 시험을 치를 때, 면접관이 나의 본 모습을 안다면 채용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 이는 순차적으로 이뤄져야 하는가 동시적으로 이뤄져야 하는가?

 사치/낭비의 반댓말은 청빈淸貧인가? 그럼 구두쇠/수전노는?

 

* 밑줄 긋기

p 19 그 사람이 살던 당시의 기준으로 보는 것이다./어떤 선의의 보편적, 표본적 의미를 지니는지 살핀다. 현재와 연결되는 역사성을 보는 것이다./인간 본연의 책임감과 해당 능력을 보는 것이다.

p 47 선비는 “학식이 있으나 벼슬하지 않는 사람” 또는 “학식이 있고 행동과 예절이 바르며 의리와 원칙을 지키고 관직과 재물을 탐내지 않는 고결한 인품을 지닌 사람”을 가리킨다.

p 53 선비의 조건 중에 으뜸을 차지하는 넓은 의미의 정치라는 주요 잣대를 배제한 채 내린 반쪽짜리 평가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한 번도 벼슬을 하지 않고 처사로 은거한 이들을 더욱 높이 평가하는 풍조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조식의 삶과 그에 대한 평가는 좋은 예다.

p 77 그 결과, 유교의 제일 덕목인 충성의 대상이 점차 왕에서 붕당의 리더로 바뀌고, 군신유의 덕목은 관념적인 것으로 변질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 이 시기에 있어 신권 정치의 부작용을 보이지만 보편적으로 군권 정치가 신권 정치 보다 우월하다고 볼 수 있나?

p 144 일천즉천一賤卽賤 ; 근친결혼도 마찬가지지만 기득권 수호를 위해 나타나는 현상

p 152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한국의 전통은 90퍼센트 이상이 대개 조선 후기 (17~19세기)에 형성되었다.

p 166 명분 ; 일반적 의미는 “일을 꾀할 때 내세우는 구실이나 이유”이며/ 또 다른 의미는 “각각의 이름이나 신분에 따라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로 이것이 유교에서 의도한 본래의 뜻이다.

p 245 조선왕조가 이처럼 급격하게 몰락한 이유가 단지 호전적인 외세때문이었을까?

p 273 이제 그만 선비를 역사로 놓아주자 ; 우리가 아는 (이상의) 선비는 없다. 그러나 선비 상까지 버리고 싶지는 않다.

 

 “그대는 나무를 보았는가? 보았다고. 아니, 내가 묻는 것은 소나무, 사과나무, 단풍나무가 아닌 나무. 나무를 보았는가?”

 책을 다 읽을 즈음, 너무 속상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지금의 현 상황이 구한말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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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2-21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아는 선비는 없다'를 막 마친 상태인데요..
선비에 대한 명쾌한 정의를 내려준 책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정말 마음을 아프게 하는 책이기도하구요..

마립간 2012-02-22 10:56   좋아요 0 | URL
선비의 상이야 새로 정립해 나가면 되는데, 우리나라 되어가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페크pek0501 2012-02-22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의 친구가 되지 마라 ; 아빠는 딸의 왕이자 스승이자 친구이다. 앞의 말은 딸의 친구만으로 부족하다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 - (잘 고치셨네요.ㅋ)
아빠가 딸의 친구만 되었다간 너무 버릇이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왕이자 스승이기도 해야 되는 군요. ^^

마립간 2012-02-22 12:53   좋아요 0 | URL
pek0501님, 저의 통찰에서 나온 것은 아니구요. 어디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2012-02-25 1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25 1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 讀書日記 120213

 

<명탐정 코난 1> 시리즈 1 ~ 5 서평 별점 ; ?

 왜 고등학생이 초등학생으로 변신되어야 하는 것이지? 여자 친구와 긴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추리의 엄밀성은 고려되지 않았다. 경쾌하다. 본인도 재미있게 읽었고 안해도 재미가 있다고 한다.

 

 

 

 

 

 

 

 

<프리젠테이션 젠> 서평 별점 ; ★★★★

 약간의 사치가 가미된 책 구입니다. 원래는 선禪과 관련된 이미지를 보고 싶었으나 알라딘 미리 보기에서 그림보다 글이 주인 것을 알았다. 잠시 구입을 주저했지만 읽고 나서 만족한다. 내가 가장 발표를 잘했다고 칭찬받은 발표, zen 스타일로 발표를 했을 때다.

 

 

 

 

 

 

 

<현의 노래> 서평 별점 ; ★★★

 음악은 수학과 비슷한 매력을 갖고 있으나 개인적으로 접근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수학은 애인이고 음악은 애인의 여동생이다.

 가야가 망해가는 배경은 임진왜란과 비슷하고 허무, 우울, 멜랑콜리 어떤 단어가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분위기다. <칼의 노래>와 비슷하나 비장감은 <칼의 노래>보다 못하다. 읽기 전에 기대한 것은 <리큐에게 물어라>의 한국판, 음악( 또는 현악기)편이었다.

현을 순수하게 현으로 표현하지 않고 검(劍 야로)와 대비한 느낌이다.

 

* 몇 가지 철학적( 정치적) 문제를 생각하게 하는데, 인터넷에 이미 아래와 같은 글이 있다.

1)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277822

2) 가야가 수평적인 연맹체 대신 통일 국가였다면 신라와의 관계가 역전되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을 이끄는 것은 옳는 것인가?

3) 마의 태자의 경우는 애국심이었을까, 욕심이었을까.

(아니, 이 자체가 쓸데없는 질문인가?)

 

 

 

 

 

 

 

 

 

<물의 사이언스> 서평 별점 ; ?

 이 책은 물에 대한 이야기 조금이고 대부분이 바다에 대한 이야기다.

 

 1970년 말에 사촌 형집에 놀러 갔다가 어린이용 (또는 청소년용 ; 초등학교 4년부터 중학교 수준) 월간 과학 잡지(잡지명이 ‘소년 과학’으로 기억되는데, 확실하지 않음)를 우리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이미 형들은 고등학생이 되어 그 책은 형들에게는 소용이 없었습니다. 발행년도가 1960년 말부터 1970년 초까지였습니다.

 그 잡지책에 Q & A 코너가 있었는데, 어느 학생이 질문을 하였습니다. 요점은 ; ‘왜 수소분자의 화학적 성질과 산소 분자의 화학적 성질과 다른 물 분자의 화학적 성질을 갖느냐?’

 어느 선생님께서 답변을 길게 써 놓으셨습니다. 요점은 ; 수소 및 산소와 물분자는 별개의 것이다.

 

 저도 같은 의문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같은 질문했다. 그러나 그 의미는 다음과 같다. ; 수소 및 산소 분(자 또는 원)자로부터 물 분자의 성질을 유추할 수 있느냐가 질문의 핵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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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3 1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13 1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2-02-13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탐정 코난은 구입해서 읽고 싶은데,
현재 70권이 넘게 나왔지요? 으아,, 대체 말이죠, 끝나기는 할른지.
들리는 말에 의하면, 저자가 자신이 살아있는 한 책을 내겠다고 했다는데요.
(멋지지 않습니까?)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현의 노래와 칼의 노래는 읽어봐야 한다는 일종의 의무감을 지녔으나 아직도 못 읽고 있는 책입니다. 구매한거 같은데, 어디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에효.

마립간 2012-02-13 15:45   좋아요 0 | URL
명탐정 코난은 아이가 제 책을 구입할 때 자신의 책도 사달라고 하고, 안해도 읽을 거리를 원해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소장할 정도의 책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70권이 넘는 분량의 보관이 마음에 걸립니다. 아직까지는 그럭저럭. 오히려 70권의 넘는 분량에서 범죄의 트릭에 관한 긴장감이 계속 유지될지도 궁금합니다.
칼의 노래와 현의 노래 ; 저는 원래 소설과 안 친해서요. 그래도 소설에 발을 들여 놓은 것 치고 괜찮았습니다.

2012-02-14 15: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15 19: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16 07: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2-02-16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학은 애인이고 음악은 애인의 여동생이다.- 이 표현, 참 재밌네요. ㅋㅋ음악은 가깝게 있는 것 같으나 그 속은 알 수 없는 존재네요. ㅋㅋ

마립간 2012-02-17 08:54   좋아요 0 | URL
음악과는 어려운 사이지요.

2012-02-16 2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 讀書日記 120207

 

<나는 길들여지지 않는다> 서평 별점 ; ★★★

 이 책은 도서관에 빌려 읽고 구입한 책으로 첫 번째 책이었다. 처음에 읽었을 때 (1996년말 아니면 1997년 초) 신선감이 있었다. 이 신선감 때문에 문장을 곱씹으며 읽으니 내 가치관과 다른 내용이 나올 때마다 반론을 적어가며 읽었다. 그리고 이 책을 구입했다. 몇 년 뒤에 읽으면 어떤 느낌일까? 이 책의 상당부분은 남녀역할, 성담론性談論에 해당하는 것이 많다. 이후 (1999년으로 기억하는데) 성담론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이미 많이 회자된 주제였는지 지금에 와서 읽으니 밋밋하다. 단지 개인적으로 ‘12. 누구나 칭찬하는 사람을 중용해서는 안 되는 이유’에 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될 주제다.

 

 

 

 

 

 

 

 

<눈송이는 어떤 모양일까?> 서평 별점 ; ★★★★★

 이 책도 도서관에 빌려 읽고 구입한 책이다. 편하게 아는 내용을 읽고 싶어서 다시 읽었다. 내용은 만점이다 그러나 별점을 깎을 정도는 아니지만 들고 다니며 읽기가 불편했다.

 

 

 

 

 

 

<아름다움의 과학> 서평 별점 ; ★★★☆

수학적 비율, 대칭, 성선택, 사회적 효용 등,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결론은... 아래 밑줄긋기

 

* 밑줄긋기

p 73 이런 양면성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서 기인할지도 모른다./p 74 그러나 마초의 권력을 에로틱하게 보느냐, 이기적으로 보느냐 하는 것은 그것을 평가하는 여자들의 몫이다.

p 74 “도대체 여자들은 무엇을 원하는가?”/여자들은 모든 것을 원한다./p 75 하지만 여자들의 경우, 요구하는 바가 너무 많아서 외모는 그중의 하나일 뿐이다. 여자들은 내재가치(마음)뿐만 아니라 우선 신분과 경제적 능력도 중요하게 여긴다.

p 77 아름다움에는 원형이 없으며/p 78 아름다움은 부분의 합,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p 79 그것은 비밀이다.

p 79 아름다움과 추함 사이에는 경계가 불분명하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p 92 플라톤 & 칸트 ; 마음에 드는 것과 욕망하는 것은 아마도 뇌의 다른 부분에 기초하고 있는 듯 하다.

 

 

 

 

 

 

 

 

 

<이완용 평전> 서평 별점 ; ★★★☆

 이 책을 읽고 나서 한나 아렌트가 생각났다. 그리고 백두산 정계비가 생각났다.

 "서쪽으로는 압록강을 경계로 삼고, 동쪽으로는 토문강을 경계로... "

 빗방울이 정계비 서쪽으로 떨어지면 압록강으로 흐르고, 정계비 동쪽으로 떨어지면 토문강으로 흐른다. 애국과 매국이라는 엄청난 차이가 사소하게 벌어져서 시나브로 진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알라딘에, 이 책의 내용으로 인해 별점 1개가 많이 보이나 나로서는 충분히 책으로의 가치를 느낀다. 합리성과 실용주의, 그 이상의 필요함을 느낀다.

 

 

 

 

 

 

 

 

<맹신자들> 서평 별점 ; ★★★★

 

p 94 그러나 이 책은 권위 있는 교과서가 아니라 나 개인의 생각을 담을 것으로

p 94 “하나의 원리를 설명하자면 과장도 생략도 많이 할 수 밖에 없다”고 월터 배젓이 말하지 않았던가.

 

 내가 대중주의에 왜 거리를 두었던가. ; 그 느낌이 잘 담겨져 있다.

 

 

 

 

 

 

 

* 書欌日記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책)

 

<아빠 딸을 이해하기 시작하다.> 기대감 ◎

 부모와 자녀의 관계와 구분되는 새로운 다른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하다.

 

 

 

 

 

 

 

 

<우리가 아는 선비는 없다> 기대감 ○

 <지식인의 두 얼굴>의 한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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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02-07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나는 길들여지지 않는다>를 읽고 맘에 안 들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상한 거부감이랄까,,, 아직 분석해보지 않아, 명확한 느낌은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맹신자들>의 한줄평 마음에 듭니다. 역시 장바구니 넣다 뺐다 했는데, 사야겠어요. 제일 아래에... <지식인의 두얼굴> 이것도 끌리는걸요, 자세히 보러 갑니다. 이완용 평전으로 시작한 시리즈 세권을 나오자마자 사놓고, 고히 모셔두고 있는 중이랍니다. ㅠㅠ

역시, 마립간님은 제 지름신임을 확인하는 아침입니다. ^^.

마녀고양이 2012-02-07 10:48   좋아요 0 | URL
방금 <지식인의 두얼굴> 찾아봤는데, 그냥 장바구니로 직행입니다.
얼마 전에 이런 느낌 때문에 <위대한 작가, 불멸의 상상력>도 샀는데 말이죠.

마립간 2012-02-07 11:55   좋아요 0 | URL
신이 강림하셨으니 좋은? 아침입니다. <나는 길들여지지 않는다>의 제 느낌은 시대가 많이 변했다, 여성의 위상이 많이 변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 책구매에 대해 pump질 하다가 집이 책으로 인해 폭발하지는 않을까요?^^

차트랑 2012-02-07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득서일기..라는 타이틀과 내용이
꽤나 마음에 듭니다.

마립간님의 방식을 제가 따라해봐도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누가 따라하면 기분이 나쁘잖아요 ㅠ.ㅠ

'우리가 아는 선비는 없다'는 대기중인 목록인데
저도 얼른 읽어보고 싶군요.

마립간 2012-02-07 11:59   좋아요 0 | URL
차트랑공님, 당연히 저처럼 하셔도 됩니다. (저는 오히려 반갑지요.) 그런데, 저는 원래 형식을 갖춘 리뷰를 쓰고 싶었습니다. 여건이 안 되어 간단 서평으로 돌아선 경우입니다. 100자평 쓰기는 갯수만 늘리는 것 같아 페이퍼로 단하게 요점만 적고 있는데, (경우에 따라 비약과 압축이 있어) 뜬구름 같을 수도 있습니다.

진/우맘 2012-02-07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비소설을 읽은 게 언제적 일인지 기억이 나지 않네요.ㅠㅠ
책편식을 좀 버려야 하는데...라는 생각 반, 인생 짧은데 읽고 싶은 소설이나 실컷 보자...라는 생각도 반. ㅎㅎ

마립간 2012-02-07 16:18   좋아요 0 | URL
음식을 먹을 때, 맛과 영양 모두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 기준에 다다른다면 맛을 위해 먹는 것도 아주 나쁜 것은 아니지요. 인생도 짧은데.^^ 저는 소설을 배제하는 책편식인데, 고치려고 노력 중입니다. 6개월 동안 (탐정소설 3권 포함) 모두 5권 소설.

노이에자이트 2012-02-07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승범 씨의 학위논문 지도교수가 누군지 안다면 왜 저런 책을 쓰게 되었는지 알 수 있죠.

폴 존슨은 지식인의 생애를 너무나 옐로저널리즘으로 접근했으니 계승범 씨 책에 비할 바는 아니고요...계승범 씨 책은 오히려 '선비정신이 조선을 지탱했다 운운' 하는 책들과 비교해보면 재밌을 것 같아요.이덕일이나 신봉승 류의 책들...

마립간 2012-02-08 09:34   좋아요 0 | URL
노이에자이트님, 댓글 감사합니다.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차트랑 2012-02-07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압축을 하는 일이
길게 늘이는 것 보다 더 어려운 작업인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아...
압축의 묘미여...
압축에 실패하면 그것도 어려운 일이 될 것만 같습니다요 ㅠ.ㅠ
그러나 허락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한 번만 해보겠습니다.
한번 해보고 압축 잘되면
간혹 해보구요 만약 실패하는 날에는.. ㅠ.ㅠ



마립간 2012-02-08 09:35   좋아요 0 | URL
차트랑공님, 기대해보겠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12-02-08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 님이 폴 존슨 책을 언급한 것을 보니 이젠 꽤 오래된 일이 떠오릅니다.바람구두 님이 제 페이퍼 내용에 대해 쓴 글이 있었고 그때 마립간 님이 폴 존슨 책을 언급했죠.바람구두 님의 그 페이퍼와 우리들의 댓글은 지금도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나오더군요.마립간 님도 기억이 나시는지요?

마립간 2012-02-08 18:50   좋아요 0 | URL
잊고 있었는데, 노이에자이트님 댓글을 보니 대강의 내용은 떠올랐습니다. 저는 노이에자이트님이 던지신 문장이 질문이 된다고 보며 그 답 중의 하나가 바람구두님의 답변도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기관차의 선택이 가치관에 것이며 질문으로 여길 수도 있고 질문으로 여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비극'이라고 이야기하면 다일 수 없습니다.
작년에 신*님의 논쟁도 제 입장이 없다는 것인데, <나는 길들여지지 않는다>의 간단 서평에 언급했지만 선택을 회피하는 것이 반드시 옳다고 보지 않습니다.
노이자에이트님 덕분에 옛날 생각이 납니다.

노이에자이트 2012-02-08 21:33   좋아요 0 | URL
음...벌써 옛날이 되어버렸군요.하하하...

내 글이 인터넷에 떠돈다고 생각하면 가끔 이상한 생각이 들어요.글을 신중하게 써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신지 님과 주고 받은 글은 저도 관심있게 봤습니다.

마립간 2012-02-09 08:14   좋아요 0 | URL
제가 봐도 '옛날'이란 말이 우습군요. 저와 알라딘에서 있어 2010년 1월 1일이 하나의 매듭이고, 2011년 9월이 또 하나의 매듭입니다.

마립간 2012-02-09 10:51   좋아요 0 | URL
http://blog.aladin.co.kr/782087115/2624017
http://blog.aladin.co.kr/windshoes/2625756
http://blog.aladin.co.kr/maripkahn/2629012
 

* 육아일기 120127

 

 우리 가정은 맞벌이입니다. 아이의 4세 이전 낮에 육아는 친할머니가 담당했습니다. 4세 이후인 올해 낮에는 어린이집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평일에 저의 퇴근시간과 안해의 퇴근시간은 비슷해서 잠들기 전까지 아이와 보내는 시간은 저와 안해가 비슷합니다. 안해는 평일에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적으니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거의 전적으로 아이와 함께 합니다. 저는 토요일 근무가 있어 일주일을 놓고 보면 안해가 아이와 보내 시간이 더 많습니다.

 

 이제까지는 육아와 관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약간의 이상한 조짐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이가 엄마와의 관계에서 울화행동(tantrums, 떼쓰기)을 보입니다. 한 예를 들면 잠자리 들기 전 양치질을 합니다. 아빠가 권유했을 때는 아이가 잘 따라 옵니다. 그런데, 엄마가 양치질을 권유하면 아이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나 너무 힘들어, 엄마가 도와줘.” 이 말은 칫솔질을 엄마에게 해 달라고 조른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엄마와 아이와 말다툼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첫 번째 해석은 아이와 엄마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었다. 이에 대한 불만이다. ; 하지만 안해의 경우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 이외에는 아이와 함께 보냅니다. 게다가 작년 어린이집과 올해 유치원을 가게 되면 엄마가 직장을 그만 두더라도 하루에 2시간 정도 더 함께 있는 것입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가지 않고 안해가 직장을 두기 전에는 해결방법은 없는 상황입니다.

 

 두 번째 해석은 아이가 엄마를 만만하게, 얕잡아 보는 것이 아닌가. ; 아이가 저에게 떼쓰기를 하지 않습니다. 저는 잘못된 학습(조건반사)을 시키지 않기 위해 저는 허락할 것은 바로 허락하고 금지된 것은 떼쓰기를 해도 금지합니다. 아이와 신뢰를 쌓기 위해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킵니다. 안해가 이런 생각을 항상 염두하고 아이를 대해 왔는지 모르겠지만, 옆에서 보기에 안해가 특별히 떼쓰는 것을 용납하면서 잘못된 신호를 주거나 아이와 신용을 잃은 만한 것은 없습니다.

 

 여기에서의 저의 고민은 ‘아이와 엄마 사이에 제가 개입할 것인가 말 것인가’입니다. 기본적으로 두 사람의 관계는 당사자 두 사람이 해결한 것이 옳은 결론에 이르기 쉽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아이의 잘못을 지적하면 저로 인해 아이의 행동이 억압할 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모습이 띌 때, 제가 모른 척 한다면 묵인 즉 인정한 꼴이 될 수 있으니 난처합니다. 제 입장은 결정되었지만 혹시 도움말 주실 분은 계신지요?

 

* 육아일기 120131

 

 위 글은 27일에 작성하고 포스팅하지 않는 글입니다. 아랫글을 읽고, 문득 아이의 행동이 이와 관련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매우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잘잘못을 따진다. 그럴 경우 아이는 도저히 똑똑한 어머니를 이길 길이 없으며, 말로도 상대가 안 된다는 걸 느낀다. 그리고 아이는 어느 순간 숨통이 조여 오는 갑갑함을 견디다 못 해 결국 버럭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게 된다.

 

 물론 이 상황에서의 제 답변은 ‘저는 위와 같은 행동을 견지할 것이며, 딸아이가 저에 대한 조건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입니다. (맞은 판단이었나?)

 

* 문득 이런 생각도 들었다. TV만 보고 있은 아이와 학원만 다니는 아이, 어느 상황이 더 나은 것일까? ‘비극’이란 말 이외에 다른 가능한 설명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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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31 2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01 08: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31 2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01 08: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2-02-01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엄마에게 바라는 것과 아빠에게 바라는 것은 꼭 같진 않은 것 같아요. 절대적인 시간의 양으로 가늠질 될 수도 없고요.
아이는 지금 '난 엄마와 더 많이 같이 있고 싶어요'라는 표현을 하고 있는 중인 것 같네요. 두번째 해석, 즉 엄마를 만만하게 보고 얕잡아 보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그 반대일거예요.
일하시는 아내 입장에서도 참 힘드시겠어요. 하루 종일 잘 놀았다는데 퇴근하고 제가 들어오는 순간부터 짜증과 어리광이 시작되는,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었기에 몇자 적고 갑니다.
육아에 딱 떨어지는 해결방법이란 없는 것 같아요. 그저 지금처럼 그렇게, 많이 사랑해주시고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으시면 아이는 이 시기를 잘 넘기지 않을까요.

마립간 2012-02-01 14:46   좋아요 0 | URL
hnine님,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잠정적으로 엄마와 아이 사이에 개입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hnine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엄마와 아이, 두 사람 사이에 해결해야될 일인 것 같습니다. 위 이야기를 공개한 것은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판단이 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도하지 못 하고 주변만 서성대는, 우리의 아픔에 대하여

 

* 마녀고양이님의 글에 공감하면서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이려 합니다. 혹시 아랫글을 통해 제 생각(가치관)에 교정할 것이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를 하면서.

 

 “저는 지금 열심히 꿈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라고./ 불혹의 나이 넘어서 아직도 '나의 꿈'을 찾느라 머뭇대는 나 자신이 생각나기 때문이었다.

 

 책을 좋아하는 (저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알라디너는 유치하지 않지만 유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꿈이 없는 인생을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없지만, 평생 꿈만을 찾아 헤맨 인생을 성공했다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 인생은 (제 기준에서 실패도 아니지만) 성공한 인생도 아닙니다.

 

 그렇다보니 우리는 나를 찾는 법을 배우는 게 아니라, 타인과 비교하는 법을 먼저 배우게 된다.

 

 무엇을 먼저 배우던 나를 찾는 법과 타인과 비교하는 법도 배워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독선으로 흐르거나 남과 관련된 긍정적인 덕인 배려도 있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또 당사자에게 있어 성취동기를 부여하기도 하지요. ; 저의 경우를 보자면 이솝우화의 ‘여우와 신포도’처럼 그냥 포기하고 맙니다.

 

 오히려 매우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잘잘못을 따진다. 그럴 경우 아이는 도저히 똑똑한 어머니를 이길 길이 없으며, 말로도 상대가 안 된다는 걸 느낀다. 그리고 아이는 어느 순간 숨통이 조여 오는 갑갑함을 견디다 못 해 결국 버럭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게 된다.

 

 최선이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그 상황에서 최선이라고 생각된 것을 행할 뿐입니다. 위 문장은 제가 정답에 근접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며 저 그렇게 행동하려 하고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 보편적인 정답으로 알려진 것은 없습니다. 어쩌면 정답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지금 만든) 방정식 ; (사회적 성공을 포함한) 행복 = (자신에 대한 노력 A - 자신에 대한 조건에 대한 여건 A1) x (타인과 비교 우위에 대한 노력 B - 타인과 비교해서 선택되는 여건 B1)

 

 A1과 B1이 같다면 자신에 대한 것과 타인과 비교하는 것이 50:50이겠지만 A1과 B1의 비율이 1:9라면 자신에 대한 노력을 1, 타인과 비교되는 것을 9로 배분하는 것이 합리적이겠지요. 공식에서 알 수 있겠지만, 자신에 대한 항목을 0으로 만들어 버리면 성공이나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가끔 제 아이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날 때가 있습니다. 이미 세상을 살아가기가 녹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회 시스템의 붕괴를 걱정합니다. 이후 새로운 사회가 등장하겠지만 그 동안 굉장히 힘들 것입니다. ; 저는 그냥 제 지식과 지혜와 가치관을 전달하려고 합니다. 그 나머지는 본인이 알아서 하겠지요.

 

 언젠가 말씀드렸지요. 제가 왜 살아야 되는지, 인류가 왜 생존해야 되는지에 대답은 갖지 못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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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01-31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이라는 생각은, 세상에 정답이란 없기에 최선의 것을 찾아서 노력해야 한다는 점에서, 마립간님과 저는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평생 꿈만 찾아 헤매는 것도, 꿈이 없는 것도, 나만 찾는 것도, 타인과 비교만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겠지요.. 확실히 열등감이란 동기와 연결되는 단어니까요.

부모-자녀 관계는, 말씀대로 참 어렵다 생각이 들어요. 많은 것을 주고 싶기에
더욱 고민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네, 저 역시 사회 시스템 붕괴가 걱정되기도 합니다. 지금 사회가
극단까지 치다랐다는 생각이 들 때가 상당히 있고, 제발 이대로 점진적인 타협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저 역시, 왜 제가 살아야 하는지, 인류가 과연 특별한지 답을 가지고 있지 못 하나, 인간으로 태어났기에, 숱하게 고민하고 생각하고 이러저리 뒤척이고 있답니다.

역시, 저는 마립간님의 말씀이, 좋습니다.. ^^

마립간 2012-01-31 15:15   좋아요 0 | URL
저에게도 마녀고양이님의 댓글이 많은 격려가 됩니다.

북극곰 2012-01-31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에 대해서 말씀하시니, 아침에 읽은 우석훈교수의 글이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이런 사회에서 "꿈을 가져라"라고 하는 것에 태클을 걸더군요.
꼭 '무엇이 될것인가'에 대한 꿈보다는,빈 시간을 자꾸 만들어줘서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자신의 욕망을 확인하라는 데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100% 맞는 말이 아닐 수도 있지만,
현실감 있는 조언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저는 젊은 시절 그러질 못해서 불혹이 넘은 저도 여적 이렇게 헤매는 것 같아서요.
아이들이라도 그렇게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할텐데요. ^^

마립간 2012-02-01 09:26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북극곰님.
저도 여유, 여가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학생 신분을 졸업한 후에는 스스로도 여유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독서는 여가보다 오히려 도피에 가깝습니다. 제 아이는 아빠보다는 낫기를, 아빠 어깨 위에 올라서길 바랍니다. ; 북극곰님의 아이도 자신의 꿈을 찾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