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題 120412

 

* 정보의 힘

 내가 아는 어느 분, 이 분은 정치 자체에 관심이 있다기보다 제테크를 위해 정치에 관심이 있는 정도입니다. (속칭 집안이 좋아) 이분은 신뢰감이 있는 정보통?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어제 19대 총선을 앞둔 4-5일 전부터 이분이 “새누리당이 예상외로 선전하고 있다. 박근혜의 힘이 대단하다. 그리고 김...”라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느낌은 새누리당이 압승을 한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였다.) 그런 느낌은 대중매체(신문)를 통해서,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 할 때는 잘 느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총선관련 뉴스를 보니 어제 저녁 7시쯤 출구조사 발표할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 정보의 힘을 느꼈습니다. 이런 총선 결과에 대한 예측 정보를 야권에서는 갖고 있었을까? 갖고 있다면 야권에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인가? 어느 쪽이든 무능했습니다.

 

* 용수철

 고등학교 물리시간에 위치에너지를 배우면서 용수철(탄성체)에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비례한도, 탄성한도, 상항복점, 하항복점, 파괴 이런 용어의 설명을 포함되었습니다.

 용수철을 잡아당기면 어느 한도 내의 복원력이 작동하며, 이 복원력이 음성 되먹임처럼 작용하지만 어느 한도를 지나서는 용수철은 복원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잡아당기는 힘이 지속되면 파국으로 이르게 됩니다. (즉 용수철이 끊어진다.)

 

* 비관

 나는 비관주의자입니다. 이전에도 몇 번 알라딘 댓글에서 이야기했지만 우리나라(/사회)가 임계점을 넘은 것이 아닌가 의심했었습니다. 이번 총선을 임계점을 넘어선 사회단면으로 추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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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2-04-12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maripkahn/791213

기억의집 2012-04-12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김 뭘까요? 어휴 궁금해요.
아마 우리는 모르지만, 국정원이나 정보를 끌어모으는 기관은 알았을 거에요.
근데 이번 총선으로 박근혜는 수도권에서 별로였다지만, 나머지를 휩쓴 거 보면
박근혜한테 줄 댈려고 안달이 날 것 같아요.

2012-04-12 18: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12-04-12 18:35   좋아요 0 | URL
위글에서 선거 원인/결과보다 주장하고 싶은 것은 파국입니다. 외부의 충격이 주어질 때, 그 충격은 약한 곳에서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이번 총선(이나 올 겨울의 대선)을 통해 이미 앏아진 중산층이 한번 더 얇아진다면 사회가 붕괴될지 모른다는 공포가 앞섭니다.

2012-04-12 2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12-04-13 08:52   좋아요 0 | URL
저도 용수철이 끊어지지 않기를 바라지만 바라는 것과 현실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번 선거결과를 쉽게 설명하는 방법은 김용민이 노인비하발언을 하였고 노인투표자가 많은 강원도, 충청도에서 새누리당에 몰표를 주었다입니다.

어렵게 설명하는 방법은 이미 양극화나 계급이 고착화되어 기득권에 아부하는 것이 살 길이다라고 생각했다입니다.

2012-04-13 08: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13 2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14 14: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 育兒日記 120409

 

* 숙제

 유치원을 다녀본 경험이 없는 나는 유치원을 공적으로 생각해야 될지 아니면 사적으로 생각해야 될지 이성적으로 감정적으로 판단되지 않는다. 일단 판단하기 애매한 것은 알라딘에 의지하는 내 습성으로 말미암아 유치원 1년 동안 (길면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아이에게 숙제라는 것은 없다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런데, 지난 토요일 희한한 상황을 알게 되었다. 나비 모양의 그림에 모자이크로 종이를 붙이는 것인데,  엄마가 숙제하고 아이는 숙제하는 엄마를 감독하고 있다.

 

* 죽음

 아이가 어제 심각하게 내게 묻는다.

 “왜 나이가 들면 죽어야 돼?”

 내가 잘못 들은 줄 알고, 3번 다시 물었으나 위와 같이 이야기한다.

 “어디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어?”라고 물으니

 “내가 생각한 것이야.”

 나는 일단, “그것은 자연의 순환이야.”라고 대답했는데, 아이가 무엇을 물어본 것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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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04-09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숙제하고 아이는 숙제하는 엄마를 감독하는 모습은 여늬 가정에서도 볼 수 있을거에요.^^
누고의 죽음에 대한 물음에 조금이라도 도움 될까 싶어 리뷰 주소 남깁니다.
http://blog.aladin.co.kr/714960143/4497944

마립간 2012-04-10 08:37   좋아요 0 | URL
미국학교에서 내주는 숙제는 부모가 하라는 뜻으로 내 주고 캐나다에서는 부모가 도와주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읍니다만. ; 우선 유치원에 과제물을 숙제로 여길지 문제인데 (육아일기 120403), 우선 차트랑공님의 의견처럼 아이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저의 어렸을적 경험으로는 부모가 숙제를 해 주는 것을 생각하기 힘듭니다. 여기에 아이와 엄마의 관계가 깔려 있는지라 (육아일기 120127) 아빠로서 개입하기도 좀 뭐한 상황입니다.

죽음에 대한 책의 소개는 감사합니다. 한번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선인 2012-04-09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숙제 -> 엄마 눈에 아무리 미숙해 보여도 숙제는 아이가 하는 게 맞아요.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참으려면 정말 답답해 미칠 만큼 힘들어도요. ㅋㄷㅋㄷ
죽음 -> 전 '내가 함께 있을게'도 추천합니다.

마립간 2012-04-10 10:31   좋아요 0 | URL
아이가 숙제를 미숙하게 하는 것을 엄마가 개입하는 것이 아니고 아이가 저는 전혀 하지 않으면서 엄마보고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지시합니다. 엄마가 하지 않는다면 못하고 마는 것이죠. 아빠인 저에게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거든요. 제 입장이 난처합니다.

<내가 함께 있을게>도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녀고양이 2012-04-10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님이 벌써 실존 철학에 뛰어들었군요...
그런데 '순환'이라는 단어를 알아듣나요? 이야.... ^^

숙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런.
마음에 걸리시면 옆지기님께 일단 따로 물어보시는게 좋을거 같은데요.

마립간 2012-04-10 13:48   좋아요 0 | URL
제가 어렸을 때 섭섭했던 것이, 제가 묻는 질문에 어른들이 대답이 없거나 나중에 학교에 가면 배운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간혹 너무 어린이로 여기고 쉽게 설명하는 바람에 정확한 설명이 아닌 것입니다.

아이가 '순환'이란 단어를 이해 못 했을지 모릅니다. 정확지 못한 설명보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정확한 설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그냥 설명합니다. 잘 모르겠으면 다시 묻거나 마음에 묻어 두었다가 커서 알겠지 라고 생각합니다.

안해는 아이의 숙제에 대해 아무 생각없이 아이한테 끌려다니고 있습니다. 일단은 개입하지 않으려구요.
 

 

* 讀書日記 120409

 

<또 다른 예수> 서평 별점 ; ★★★★

 성경에 대한 내 견해의 몇 가지 변곡점을 이야기하면 첫 번째가 외경外經이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성경 저자에 따라 스타일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비유에 대한 해석이 성경 자체에 없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이원복’ 교수님(과 그의 책)이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신 지인께서 이원복 교수님은 좋은데, ‘인본주의자다’라고 말씀하셨다. 오강남 선생님의 글을 읽을 때도 느끼는 것이다. (그리고 이원복 선생님과 오강남 선생님의 글을 읽을 때, 사람의 인식이 이 이상 더 확장될 수 있는 것이 있나? 이런 생각이 든다.)

 

 도마복음은 상당히 도교적인 느낌을 준다. 상당히 내 마음에 드는 외경이다.

 

 몇 가지 통찰을 주었다. 사랑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해 봤지만 믿음에 대해 숙고하는 하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짧았다.

 

 고린도 전서 1:22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유대의 표적은 감성에 호소하는 것이고 헬라인의 지혜는 이성에 호소하는 것이다. 감정과 이성이 배제된 믿음이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목사님께서 무엇을 믿음이라고 하는지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이 책에서는 네 가지 믿음을 이야기한다.

 

* 밑줄 긋기

p 35 이는 우리에게 주어진 종교적 진술에 대해 어떤 ‘해석hermeneutics’을 하느냐가 우리의 영적 사활에 직결될 정도로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p 37 문자적hylic 의미가 있고, 나아가 심적psychic, 영적pneumatic, 신비적mystic 의미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대교 카발라 전통에서도 성경에는 표면적Peshat, 비유적Pemez, 미드라쉬적Derash, 신비적/비의적Sod 의미가 있다고 가르친다.

p 169 사람들의 말이 설득력을 갖기 위해 보통 세 가지 요소가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첫째는 ‘로고스logos’-말하는 내용이 논리적이고 합리적이야야 한다. 둘째는 ‘파토스pathos'-말하는 사람 방법이 정열적이고 힘차야 한다. 셋째는 ’에토스ethos'-말하는 사람의 됨됨이가 신뢰를 받을 만큼 그럴듯해야 한다는 것이다.

p 175 대승불교에서는 보살의 길에서 실천해야 할 여섯가지 ‘바라밀’을 이야기하는데, 맨 처음 실천 사항이 바로 사람들과의 ‘나눔’이다. ; 재시財施 무외시無畏施 법시法施

p 189 신학자 마커스 보그Marcus J. Borg의 분석에 의하면, ‘믿음’에는 네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 1) 승인承認 assensus 2) 턱 맡김 fiduncia, trust 3) 믿음직스럽다. fidelitas, faithfulness 4) 봄으로서의 믿음, 확신 conviction(확신) / 현재 교회에서 의심하지 말고 믿으라고 하는 것은 이런 ‘승인으로서의 믿음’을 가지라는 뜻이다.

p 269 영어로는 ‘in the world, but not of the world'의 자세를 이야기하는 것

p 275 올바르게 살려고 할 때 어쩔 수 없이 받게 될 박해와 핍박을 이야기하고,

p 300 중세 그리스도교 신비주의자들은 이런 내면의 길을 각각 자기 발견self-awareness의 단계, 자기 정화purification의 단계, 조명illumination의 단계, 합일unity의 단계라고 했다.

p 369 ‘어어uh-oh?’와 ‘아하aha!’의 연속

 

 

 

 

 

 

 

<가장 왼쪽에서 가장 아래쪽까지> 서평 별점 ; ★★★

 대담집은 내 스타일은 아니다.

 가끔 한겨레신문에서 김규항씨의 글을 읽는데, 당연히 진보적인 기초에서 탑을 쌓아 간다면 김규항씨와 같은 결론에 도달하는 것은 당연하다. 어찌 보면 진보 근본주의자로 생각할 수 있다.

 

 반면 유시민 전 장관은 (그가 정치인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진보의 담론만 있고 권력을 잡지 못해 그 가치관을 실현하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의 뜻의 발언을 하였다.

 

 조선 시대의 분당도 가치관의 지향점의 차이보다 지향점을 향해 나아가는 속도에 대한 견해 차이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몇 개의 글을 읽게 되었고, 강준만, 진중권, 김규항씨의 가치관을 비교할 수 있었다. 책의 내용은 별 3개, 김규항씨의 삶은 별 5개. 이미 부러질 수 있는 나이는 지났다고 생각되지만 예수님으로 받은 가치관 끝날까지 지속되기를 바란다.

 

* 밑줄 긋기

p 29 종교적이라는 것과 종교는 다른 것입니다. 영성은 분명히 종교적인 태도죠. 그러나 실재하는 종교는 그다지 종교적이지 않아요.

p 52 오늘날 좌우의 분기점은 ‘신자유주의’다

p 81 ‘반디빠가 아니니 당신은 디빠를 옹호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그런 욕을 먹은 거군요. 그렇습니다.

p 112 여성의 문제는 ‘성’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의 문제다

p 119 체험과 지성, 둘 다 중요하다

p 140 개혁과 진보는 분명히 다르다

p 176 우리 안의 이명박

p 213 “내 밖의 적과 싸우는 일을 ‘혁명’이라 하고, 내 안의 적과 싸우는 일을 ‘영성’이라 할 때, 역사 속에서 혁명과 영성의 편향은 번갈아 나타난다.”

p 226 빈부 격차가 존재하는 한 자발적 가난만이 정당하다

p 231 “혁명가는 분노할 줄은 알지만 용서를 잘하지 못하고 영성가는 용서는 잘하지만 분노는 잘하지 못한다.”

p 236 예수를 신에 가까운 인간이라고 표현하셨는데요./‘신에 가까운 인간, 가장 신적인 인물’이라는 표현은 그런 배타성을 넘어서는 표현인 것죠.

 

 

 

 

 

 

 

 

<하늘 나무> 서평 별점 ; ★★★★

 아이의 책으로 도서관에서 빌려왔는데, 그림으로 만든 시詩라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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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4-10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경의 세계도 참으로 오묘한 결과물이더군요.
'이단'이란 집권세력이 힘에서 밀린 주변 세력을 일컫는 용어일 것입니다.
참으로 흥미로운 세계가 또한 기독교의 세계인 듯 합니다.

마립간 2012-04-10 09:29   좋아요 0 | URL
역사가 그러하듯이 결과적으로 형성된 주류나 기득권으로 중심으로 가치판단이 됩니다. 제가 기대하기는 결과를 갖게한 근본적인 원리가 대부분의 이유가 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필연적인 원리 보다 우연에 의해 결정되는 부분도 상당히 큽니다. 그래서 제가 판단하기는 이단은 상대적인 것으로 생각하죠.
기독교는 많은 똑똑한 사람이 종교적 진술에 대해 해석hermeneutics’을 함으로써 깊어지고 풍부해졌죠. 저 개인적으로는 배우고 논의할 선생님을 찾지 못했습니다.
 

 

* 身邊雜記 120404

 

* 2주전에 내 자동차를 자동차 중고 매매 업자에게 팔았다. 그 차를 구입한 것이 1998년 9월 초순이니 13년 6개월만이다. 자동차를 구입했을 때 군복무 시절이어서 자동차 없이는 생활이 곤란했고 자동차를 구입함으로써 내성적인 성격을 보완하려 했었다. 자동차를 운전하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 내 성격의 단점이 보완될 것이라는 친구의 충고도 있었다.

 

 그러나 자동차를 운전하는 즐거움은 2달을 넘지 못했다. 휴일에 집에서 책을 읽거나 음악 듣거나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가고 먼 거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내 자동차는 거의 주차장에 서 있으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무생물인) 자동차이지만 (자꾸 감정이입이 되어) 새로운 주인 만나서 잘 지내는지가 궁금해진다. 안해는 누구를 주인으로 만나든지 나보다는 낫다고 한다.

 

* 2012 4 11 총선 투표에서 신념윤리에 의해 지지하는 정당과 책임윤리에 의해  투표해야 하는 정당, 두 정당 사이에 누구에게 투표를 해야 할 지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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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4-04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은 어떤 음악을 주로 들으시는지...
쩜 궁금하군요^^
이렇게 여쭤보면 실례가 안될지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만...
염려보다는 궁금함이 더 앞서는군요 ㅠ.ㅠ

마립간 2012-04-04 13:49   좋아요 0 | URL
음악을 듣는다고 하기에는 민망한 수준입니다. 요즘 1년동안에는 제가 고전음악을 듣고 있으면 아이가 자기 음악 듣자고 해서 동요만 듣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70년대 초반 가요, 서양 고전음악(대개 소품, 발췌음악, 3B), 한국 고전음악(퓨전 포함)을 듣고, 대개 라디오를 통해 많이 듣습니다. TV 없이 산지 25년 되어 요즘 유행가는 잘 모릅니다.
* 내가 노래방에서 부르는 노래 ; http://blog.aladin.co.kr/maripkahn/234170
* 마립간의 음악에 대한 기억 ; http://blog.aladin.co.kr/maripkahn/2758731

차트랑 2012-04-05 10:01   좋아요 0 | URL
TV없이 사는 것은 저의 소망이지만 실행하고 있지 못합니다.
그런데 마립간님은 그걸 실행하고 계시군요 ㅠ.ㅠ

제게는 유익함이 10이라면
그 폐해가 90인 것이 티비라고 생각한답니다.

노래방에서 부르는 노래와 음악에 대한 기억은
잘 읽어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다보면
세월이 쏜 살같이 지나가는 것도 모르겠더군요.
아이는 늘 고민거리이고 늘 기쁨이고 그렇죠.
행복한 고민이라 여깁니다^^

마립간 2012-04-05 11:49   좋아요 0 | URL
제가 TV를 보지 않게된 이유는 대학 입학 후, 유익/폐해를 생각했다기보다 재미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재미있게 본 것이 사랑과 진실(정애리, 원미경 출연)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TV쇼가 많았다면 지금도 시청할지도 모르죠. 결혼하면서 안해에게 TV는 조금 천천히 구입하자고 했는데, 우리 가족은 TV없는데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2012-04-04 1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04 17: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05 0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05 1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2-04-06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동차가 편리하고 멋지긴 한데, 걷는 즐거움을 빼앗는 점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주로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데, 층계 오르내리면서 운동도 되고 좋은 것 같아요.
특히 길을 걸을 땐 세상 풍경을 찬찬히 볼 수 있어 좋아요.
주차 문제도 없고...

그나저나 자동차 팔으셔서 허전하시겠어요.

마립간 2012-04-07 09:51   좋아요 0 | URL
저는 다양성보다 보편성을 추구하고 그러니 여행을 좋아하지 않고 자동차 운전도 심드렁했죠. 자동차의 본질이 운행인데, 그렇지 못해 미안한 마음과 그래도 10년 이상 같이 있던 것이라 섭섭합니다.

마녀고양이 2012-04-10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자동차 운전에 영 재미를 못 붙여서,
여전히 대중 교통이 편합니다. 물론 일산에서 서울가는 대중 교통 시간은 장난 아니지만
그래도 누가 운전해주고 자는게 더 좋더라구요....

그리고, 오랜 물건을 그렇게 넘기고 나면 허전하더군요. ㅠㅠ. 잘 지내겠죠.
선거는....... 저도 동감입니다.

마립간 2012-04-10 13:49   좋아요 0 | URL
저는 내일, 신념윤리에 준해서 투표하기로 했습니다.
 

 

* 육아일기 120403

 

* 호기심, 씩씩함.

  2월말 유치원 예비 소집일 ; 누고 및 누고 친구들이 유치원 예비 소집일에 모였습니다. 누고 친구들은 다들 새로운 환경에 긴장하고 몇 아이는 눈물을 보기도 하는데,

 

우리 씩씩한 딸내미, 누고 이리 뛰고 저리 뛰어다니면서 ; “야, 신기한 것 많다. 저 장남감들 좀 봐!”

 

* 벌써 봄?을 생각하나 1

 3월 초, 누고가 웃옷 스웨터를 입고 있는데, 엄마가 도와주려합니다. 누고가 혼자 입겠다고 하는데, 엄마가 계속 도와주니. ;

 누고 ; “나 혼자 입을 수 있다니까! 내가 애야?”

 엄마와 아빠는 당황을 하며.

 아빠 ; (속으로) ‘유치원에 가니 애기보다 어린이가 더 어울리겠지만 엄마한테 소리치는 것 봐서는 애기라고 할 수 있고.’

 

* 벌써 봄?을 생각하나 2

 3월 중순

 아빠 ; “유치원에서 노는 것 재미있니?”

 누고 ; “...” (묵묵부답)

 아빠 ; “유치원에서 새로운 친구 많이 사귀었니?”

 누고 ; “...” (묵묵부답)

 

* 벌써 봄?을 생각하나 3

 유치원에서 부모와 대화의 시간을 갖으라고 간단한 단어 스티커를 수첩에 붙여줍니다.

 아빠 ; “누고야 ‘유치원’하면 뭐 생각나는 것 없니?”

 누고 ; “없어. 아빠가 해.”

 

 다음날

 아빠 ; “누고야 ‘원가’하면 뭐 생각나는 것 없니?”

 누고 ; “없어. 아빠가 해.”

 

 그 다음날

 아빠 ; “누고야 ‘미끄럼틀’하면 뭐 생각나는 것 없니?”

 누고 ; “없어. 아빠가 해.”

 

의문) 이것을 숙제로 생각하고 책임감을 줘야 할지. 아니면 그냥 오락으로 생각하고 내버려둬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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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2-04-03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치원이 공교육도 아닌 것이 남들 다 하니 사교육이라 하기도 뭐하고, 하는 것은 왜 이리 많은지. ; 애 들 데리고 좀 놀면 안 되나? - 공교육이라고 하면 책임감 및 의무감을 줘야하고, 사교육이라고 하면 그럴 필요가 없는데, 의견이 있으신 분은 댓글 주세요.

마녀고양이 2012-04-03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누고가 따님이셨군요. 저는 이제까지 아들인줄 알았습니다. ㅋㅋ.
왜 그런 착각을 했지 싶어요,
저번에 딸과 대화하는 방법에 대한 책도 읽으신다 했던거 같은데.

그런데 정말 이쁜 대화입니다. 호기심이 원기왕성해서 특히 부럽습니다.
코알라는 수줍음이 많아서요... ^^

마립간 2012-04-03 16:01   좋아요 0 | URL
제가 어렸을 때, 저의 호기심이 무시당하는 것이 한이 맺혀? 아이의 호기심을 있는 대로 키워 주려합니다. 아이가 제 모습대로 자라겠지만, 혹시 아빠의 기대인 과학자로 커 줬으면 하는 기대도 있구요. 아이는 자라면서 수줍움이 없다가 점차 늘어가고 있고, 선천적으로 겁은 많습니다.

조선인 2012-04-03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월이면 아직 적응기에요. 다음달은 되어야 뭔가 대화가 가능할 듯. 꾸준히 대화를 시도해보세요. ㅎㅎ

마립간 2012-04-03 14:32   좋아요 0 | URL
조선인님, 일단은 아이에게 부담을 주기 보다는 얼마 더 기다려보겠습니다. 아이가 아빠와 거리감을 두는 것이 유치원에 대한 부담감의 표현일 수 있겠군요.

차트랑 2012-04-03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치원생은 숙제가 필요한 때는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교육기관을 생각하면 꼭
가래떡이 생각난단 말이에요?
기계에다 집어 놓고 기계를 트는거지요.
그러면 이쁘고 먹음직하고
한결같은 가래떡이 나오죠.

'자발적'이라는 말은 교육기관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하지만....
공교육의 딜레마는 극복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인지...

마립간 2012-04-04 08:40   좋아요 0 | URL
일단은 육아에 정답은 없는 고로 우선 차트랑공님의 말씀을 따르기로 하겠습니다. 어쩌면 제가 이글을 포스팅한 것이 저에게 '유치원생이 무슨 숙제냐'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순오기 2012-04-09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참 늦은 댓글입니다만, 누고의 유치원 입학 축하합니다!
숙제 내는 유치원 입학을 축하해야 하는지는 고민스럽지만...
아이들은 어떻게 묻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열이면 열 "~~~ 없니?" 라고 물으면 바로 "없어"라고 답할 겁니다.
질문을 바꾸면 답이 나올지도 모르지요~~~ ^^

마립간 2012-04-10 08:3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질문이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생각지 못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