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日記 120514

 

<자발적 가난> 서평 별점 ; ★★★

 제목 때문에 구입해서 읽었다. 이 명제만이 경제문제와 도덕적 문제 측 철학의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용은 별 것 없었다. 가난에 관한 금언 모음집이다.

 한 가지 의문점 ; 현대 사회에서 부를 포기하고 자연을 접할 수 있나?

 이 책에서는 빈곤과 가난을 구분해서 이야기한다. 사후확증편향은 아닌지 모르겠다.

 

 라디오에서 들은 이야기이다. 자녀가 스스로 공부하는 것은 거의 모든 부모가 바라는 바이다. 어떻게 스스로 공부하게 되는가? 그것은 사람이 성숙되면서 가능하다. 그러면 무엇이 사람을 성숙하게 만드는가? ‘가난’과 ‘사랑(異性愛)’이라고 한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별로 없네.

 

* 밑줄긋기

p 14 물론 가난은 부가 존재하는 한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에게 삶에서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는 풍요가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p 31 사실 이 두 부류의 진정한 차이는 보통 사람들은 삶의 방향을 결정할 때 늘 타인의 견해에 의존하고 그들이 내리는 판단에 따라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는 데 반해 성자는 자신의 내부에서 솟아오르는 것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블랙 스완> 서평 별점 ; ★★★

 중고등학생 때 수학시간에 선생님께로 부터 들은 이야기다. “우리가 연속함수를 공부하고 있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불연속함수가 많다. 예를 들어 해변가를 거닐다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나는 새로운 정보를 중고등학교 때의 지식, 특히 수학지식으로 환원하는 버릇이 있다.

 수식어에 ‘어떤∃’과 ‘모든∀’이 있다. 사람들은 어떤 것과 모든 것의 수식어를 흔히 혼동한다. 헛똑똑이인 나는 이렇게 플라톤을 변호한다. ; 플라톤은 어떤 진리가 플라톤주의에 있다고 했으나, 모든 진리가 플라톤주의에 있다고 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5차 방정식의 일반해(모든∀)는 존재하지 않으나 인수분해가 되는 5차 방정식은 해를 구할 수 있다. 즉 모든 방정식이 해를 구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카오스 및 프랙탈에 관한 이야기는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라서 생략한다.

 

* 밑줄긋기

p 34 나는 플라톤적 태도가 복잡한 현실과 만나는 폭발성 있는 경계지대를 플라톤 주름지대Platonic fold라고 부른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사이의 간극이 넓어서 위한 지침, 바로 그곳이 플라톤 주름지대다.

p 53 범주 ; (거의) 모든 것을 범주화, 유비적으로 설명하지만 그 어느 것도 진실은 아니다. (名可名 非常名) 그렇다고 무용하다고 할 수 있을까?/p 63 내가 말하는 범주 나누기의 자의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싶다면,

p 85 영화 같은 예술 분야에서는 이런 상황이 대단히 심각하다. 이 분야에서는 ‘재능’이 성공을 낳는 것이 아니라 성공이 ‘재능’을 낳는다. 이 문제에 대해 경험적 연구는 주로 날카롭고 독창적인 사상가로서 영화계를 지배하는 불확실성에 대해 탐구했던 아트 드 베니에 의해 이루어졌는데,

p 89 사회적 사건들은 대부분이 극단의 왕국에 속한다.

p 92 자가증식성, 지수 법칙, 척도 불변, 레비 안정성, 파레토-지프 법칙, 율의 법칙, 파레토 안정 과정, 프렉털 법칙

p 97 모든 과학적 발견은 작은 검은 백조를 만들어 내기 위한 시도다. ; 물리학자는 검은 백조를 찾아내서 상을 받고, 수학자는 검은 백조를 없애므로 상을 받는다.

p 100 다른 방식으로 일어날 가능성은 보지 못한다. ; 경험이 없는 것의 가능성을 어떻게 알 수 있단 말인가? 이성으로?

p 104 검은 백조의 출현은 여러분의 예상에 상대적이다. ; 검은 백조가 아니라 회색 백조라고 해야겠군. 하지만 우리 인식을 넘은 검은 백조가 없다고 할 수 있을까?

p 170 세계는 비선형적이다./이런 비선형적 관계는 우리 삶의 모든 면에서 작용한다. 선형적 관계가 오히려 예외적이다.

p 182 문제는 그런 끈기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p 284 그들은 자신들의 손에 잡힌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으로/p 286 이것은 역설이다.

p 311 예컨대 우리가 내일까지 살아 있다면 그것은 곧 두 가지를 의미한다. 첫째, 우리가 죽지 않는 존재이거나 둘째, 우리가 그만큼 죽음에 가까워져 있다는 것이다.

p 328 무작위성이 ‘진정한 무작위성’이냐 아니면 무작위성을 가장한 ‘결정론적 혼돈’이냐 하는 식이다./답 1 실제 상황에서는 둘 사이에 기능적 차이가 없다.

 

 

 

 

 

 

 

 

<남자의 자리> 서평 별점 ; ★★★★☆

 중학교 때 선생님께서 노동 운동의 한 방편으로 연극 공연이 많이 이용된다고 하셨다. 특별히 과장되거나 왜곡되지 않았으나 연극 무대에 올라감으로써 그 연극을 보는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공( 즉 공장에서 일하는 젊은 여성 노동자)의 일상을 무대에서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그 연극을 보던 여공들은 운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는 아버지와 딸의 관계다. 미래에는 변할까? 크게 변하지 않을 것 같다. 부녀 관계의 (마치 상전이phase transion과 같은) 획기적인 변화는 먼 미래에나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 문득 <남성 퇴화 보고서>에는 무슨 내용이 있을까?

 

* 밑줄긋기

p 23 못된 성질은 그를 지탱해 주는 원동력, 가난을 견뎌 내게 하고 자신이 사내임을 믿게 해 주는 힘이다. 그는 특히 집안의 누군가가 책이나 잡지에 빠져 있는 꼴을 보면 난폭해졌다.

p 27 그는 배우는 걸 좋아했다.

p 34 마침내 첫 번째 고리에서 빠져나온 것이다./p35 ‘우리 남편은 한번도 직공처럼 군 적이 없었어.’

 

 

 

 

 

 

 

 

* 書欌日記 120514

 

 내가 앙리 푸앵카레(Jules-Henri Poincaré)를 좋아한다는 말을 서재의 어느 글에서 한 것 같다. 그 이유는 수학이 분화되기 직전의 마지막 천재 수학자이기 때문이다. 나는 한 동안 불어를 읽고 싶어한 적이 있었다. 소피 제르맹이나 앙리 푸앵카레의 글을 불어로 읽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 하는 호기심에서였다. 알라딘 검색에서 단 한 권이 나온다. 단 한 권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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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칭어, 대립어

 

 제가 ‘반대말 비슷한 말’ 페이퍼에서 ‘대칭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는데, 이는 제가 처음으로 만들어 낸 용어가 아니고 어디서 본 (어디서인지가 기억나지 않음) 것입니다. 이 대칭어가 공식적인 용어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인터넷 검색에는 나오지 않으니 공식용어가 아니거나 공식용어였다가 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버지’와 ‘아들’ 단어의 관계에 ‘대칭어’라는 용어보다 ‘대립어’라는 용어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칭어’라는 것에 어울리는 낱말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1) 사르트르는 보부아르의 남편이다.

2) 사르트르는 보부아르의 배우자다.

 

 1)번 문장의 두 단어를 바꾸면 ‘보부아르는 사르트르 남편이다.’는 옳은 문장이 아닙니다. ‘보부아르는 사르트르의 아내이다.’가 옳은 문장입니다. 2)번 문장의 경우는 두 단어를 바꾸어도 옳은 문장이 됩니다. 저는 이것에 ‘대칭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싶습니다.

 남편과 아내는 성에 대해 비대칭인 반면 배우자는 성에 대해 대칭적인 단어라고 할 수 있죠. 복합어를 만들면서 비대칭성 단어에서 대칭성 단어로 된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부부, 밤낮 등이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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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말

 초등학교 시절, 학습서에는 낱말 풀이가 있었고 그 끝에 비슷한 말, 반대말이 적혀 있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면 남자와 여자, 낮과 밤, 앞과 뒤, 아버지와 어머니 등입니다.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처음 당황하게 된 것은 아버지와 아들의 낱말 쌍을 본 것입니다. 남자와 낮처럼 무관한 단어도 아니면서 아버지의 반대말은 어머니가 있고... 그렇다면 이 두 단어의 관계를 뭐라고 했야지. (그 당시에 찾아본 것으로는) 낱말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대칭어라고 합니다. (인터넷 검색에서 대칭어의 정의定義를 찾을 수 없네.)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저의 추론으로 내린 결론은 ‘아버지의 반대말은 어머니가 아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앞과 뒤, 밝음과 어둠은 개념적으로 단일 개념이고 이분법이 가능합니다. 남녀와 밤낮은 실제적으로 회색 지대를 갖지만 (즉 양성구유나 해 뜰 무렵, 땅거미 지는 때 등 실제적으로 spectrum를 갖지만) 개념적으로는 단일합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남자라는 성별과 출산을 유발시킨 사람의 두 가지 개념이 복합되어 있으니 반대말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 양성구유 http://blog.aladin.co.kr/maripkahn/12878

 

 오히려 이분법 배중률이 적용되는 것이 대수적 수algebraic number와 초월수transcendental number입니다. (그렇다면 대수적 수의 반대말은 초월수?)

 

* 비슷한 말

 초등학교 시절에는 비슷한 말에도 의문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뉘앙스nuance라는 단어를 알고 난 이후 과연 비슷한 말이라고 해야 할 공통점을 어느 범위로 하는 것이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영어 단어 책에서 symptom과 sign이 비슷한 말로 되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이 두 단어는 분명이 다른 의미입니다.

 

cf Definition의 해석, 정의가 왜 定意가 아니고, 定義일까?

* 빨간색의 반대말은 파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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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3-05-20 13: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늘 궁금한 것이 그겁니다. 아버지의 반대말이 왜 어머니가 되지 ?!!!!!
친구의 반대말이 적인데... 그렇다면 아버지의 반대는 어머니이니 아버지에게 있어 어머니는 적인가 ?
이런 생각 말입니다...ㅎㅎㅎㅎㅎ

마립간 2013-05-20 14:05   좋아요 1 | URL
언어는 일부 논리적이지만, 일부는 논리적이지 않은데, 이 논리적인 것을 지적하면 '사람들이 그렇게 사용해요.'라는 답변과 왜 쓸데없이 그런 것을 생각하냐는 지적(또는 비난)에 ... 저는 지적유희로만 즐기고 있습니다. 사실 언어가 가치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꼭 그렇게 무시할 일도 아닌데 말입니다.
 

 

* 讀書日記 120507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서평 별점 ; ★★★

 사람이기에 광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래고 거품이 일어난다. 이 책을 읽었을 때, 핵심사항은 ‘꼬리가 몸통을 흔들었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컸다.’라고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전두환 대통령 시절을 아쉬워했다. 박정희 대통령이 재벌을 만들었지만, 전두환은 재별의 해체가 역사적 사명?으로 생각했으면 어떠하였을까 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이 이야기를 듣던 직장 동료는 그 역시 ‘독재’라는 부정적 사고의 결과라고 이야기하였다. 전두환 대통령 정권을 독재로 전제로 출발한 것인데, 이것이 다시 비판의 대상이 되나 하고 생각했었다.) 어째하였던 장하준 교수는 이와 같은 일이 벌어졌다면 2000년 재벌에 의한 한국경제의 호황은 없었다고 이야기 한다. (그런가?)

 

 그린스펀이 왜 저금리를 유지하여 거품을 키웠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는데,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서라고 이야기한다. (아 그런 상황 조건도 있었군.)

 

 전체적 흐름에서 몇 가지 반론이 있었다. 그런데, 프레시안에서 이 책에 대한 반론을 공개적으로 진행했다. 나는 ‘프레시안’ 기사의 의견에 동의한다.

 

* 밑줄긋기

p 44 미국 경제는 부자에게는 사회주의이고

p 77 그 질문에 그린스펀

p 87 말하자면 이번 금융 위기는 투명성 결여나 부정부패의 문제이지 자유 시장이 잘못되어 그런 게 아니라는 겁니다./p88 그런데 정보가 더 많이 공개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p 91 대부분의 파생금융상품들이 키코처럼 실수요자를 위한 위험 해지 상품도 아니라는 겁니다./p 100 월스트리트의 큰손들이 국제 선물 시장에서 매점매석에 나선 것이 훨씬 더 근본적인 이유였죠.

p 175 쾌도난마 한국경제에서 우리는 ‘박정희식의 경제 정책은 필요했으나 그게 반드시 박정희라는 개인일 필요는 없었다’고 누누이 강조한 바 있습니다./p 176 그러나 자본주의는 결코 선하거나 민주적인 시스템이 아닙니다.

p 182 그러니까 아무리 행운이 찾아오더라도 그 전에 미리 역량을 축적해 놓지 않았더라면 그 기회를 이용할 수 없다는 겁니다.

p 192 그러니 ‘규제는 완화하되 그에 따른 시장 실패는 국가가 보완하라’는 황당한 주장이 나올 수밖에요. 시장실패라는 게 뭡니까? 시장 실패의 개념은 학파마다 달라요. 확립된 개념이 아니라는 거죠.

p 200 지식경제, 굴뚝경제, 구분자체가 난센스다. ; 간주관적間主觀的으로 생각하면 된다.

p 216 결국 재벌 가문들은 복지국가와 타협한 게 아니라 국제 금융 자본과 타협한 셈이군요.

p 219 기업의 원리는 원래 독재입니다. 마르크스가 일찍이 말했듯이 자본주의란 시장의 무정부 상태와 기업의 내부 독재를 합친 겁니다.

p 252 투자자 이익보다 미래 산업 육성이 먼저다 ; 미래 산업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p 259 재벌 가문의 재산권 상속 문제가 일개 서민의 상속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 잘 알고 있어요./그렇지만 문제는 재발 가문의 재산권 상속이 이 나라의 거대 기업집단의 운명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될 경우 한국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p 262 이렇듯 삼성그룹이라는 ‘경제적 실체’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음에도 법률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

(이 책을 선물해 주신 한사람님께 감사드립니다.)

 

 

 

 

 

 

 

 

<노란 방의 비밀> 서평 별점 ; ★★☆

 읽으면서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노란 방, 코피, 양의 뼈, 그리고 진범. 옛날에 잘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 왜 진범이 진범이어야만 하는가였다. 범인을 알고 있었는데도, 내 기억이 맞나하며 읽었다. 음 재미는...

 

 기본적으로 나의 재미가 반감되는 이유는 변장에 관한 것이다. 셜록 홈즈도 변장을 많이 했고 루팡도 변장을 많이 했는데, 그 배경이 되는 당시에는 가스등이 많이 사용되어 밤에 불을 밝혀도 그리 밝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변장을 하면 잘 몰라봤을 거라고 한다. 같은 이유로 현대 사회에서 변장이 핵심으로 되어 있는 범죄(나 범죄 소설)는 없다.

 

 하지만 몇 년전 TV 프로그램( 체인지)에서 변장으로 가족을 놀리는 것이 있었다. 변장에 대한 내 느낌을 바꿔야겠다.

 

 자료의 축적, 기본 조건의 의심, 새로운 가설, 가설의 증명 ; 이는 마치 과학의 발전 과정을 보는 것 같다.

 

 

 

 

 

 

 

 

<철학의 시대> 서평 별점 ; ★★★☆

p 56 다시 말해 위민, 즉 ‘백성을 위한다’는 정치는 귀족들이 자신들이 기득권을 지속적으로 옹호하는데 이용한 수사학에 불과했던 것이다.

p 71 결국 양공은 서주 시대로부터 내려오는 귀족으로서의 품위를 지키려고 했던 것이다. 반면 양공의 생각을 비판하는 자어라는 신하는 확고한 현실주위자였다.

 

 

 

 

 

 

 

 

<관중과 공자> 서평 별점 ; ★★★☆

p 181 근 죽을 때까지도 예가 춘추시대의 혼란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원리라고 확신했다.

p 197 사실 ‘아버지가 양을 훔쳤을 때 그것을 고발하는 아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국가는 질서를 확보하게 되고, 반대로 ‘아버지의 범죄를 은폐하는 아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국가는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는 법이다.

 

 

 

 

 

 

 

 

 <철학의 시대>, <관중과 공자> 강신주 선생님의 책은 재미있다. 개인적으로 제자백가 시대의 비판적 독서는 김용옥 선생님에게 먼저 배웠다. 예를 들어 국인國人과 민民의 차이 같은 것 말이다.

 

<또 다른 사회는 가능하다> 서평 별점 ; ★★★☆

 또 다른 사회, 즉 더 나은 사회는 가능하다. 그러나 가능성이 항상 실현 되는 것은 아니다. 더 나쁜 사회도 가능하다. (그런 사회를 실감하고 있다.) 이 책은 사회 구조의 다른 가능성을 보여 준다기보다, 토미 더글라스는 정치인이 어떻게 일관되게 자신의 이상을 현실 정치에 노력했나를 보여 주는 책이다. <주기자 ; 정통시사활극> 한국에서 기자로서의 활동이라면 <또 다른 사회는 가능하다>는 캐나다의 정치인으로서의 활동으로 비교된다.

 

 

 

 

 

 

 

 

<우리는 무엇일 될 수 있는가> 서평 별점 ; ★★★

 <또 다른 사회는 가능하다>가 사회적으로 가능성을 이야기한 것이라면 <우리는 무엇일 될 수 있는가>는 개인의 입장에서 (더 나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뇌과학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어려운 이야기도 없고, 이야기의 매듭도 눈에 띄지 않게 마치 물 흐르듯이 전개가 된다. <또 다른 사회는 가능하다>와 같은 비평이 적용된다. 우리는 더 나은 무엇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래야만 되는 이유나 조건은 만들기 나름이다. 반대로 우리는 더 나쁜 무엇일 될 개연성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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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2-05-07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좋은 책을 참 빨리 읽으시는 것 같아요.
전 한달 반쯤 걸릴 것 같은데요?ㅋㅋ

마립간 2012-05-08 08:07   좋아요 0 | URL
저는 소설책을 잡으면 기본이 한달 걸립니다. 몇 소설은 몇 년에 걸쳐서 읽었습니다.^^ 위에 책을 빨리 읽을 수 있는 이유는 관심이 많고 기존의 독서가 바탕이 되면서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기 때문에 빨리 읽는 것처럼 보일 뿐이빈다. 저도 처음 읽을 때는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탄하 2012-05-07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신주님의 책을 4권이나 사고 나서야 이분께서 다필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당분간 강신주님 책은 그만 읽어야지..했는데, 마립간님 서재에 올 때마다 흔들~!
점수는 똑같이 주셨지만 그래도 둘 중 어느 쪽이 더 괜찮던가요?

마립간 2012-05-08 08:04   좋아요 0 | URL
두권의 우열을 가리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고요, 1권에 총론에 해당되고 2권이 각론에 해당됩니다. 또한 글쓴이가 각각의 책이 독립적이면서도 시리즈의 구성을 갖추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2권을 먼저 읽으셔도 상관없이지만 1권으로 먼저 읽기를 권합니다.
 

 

* 인仁과 예禮

 

 중학교 3학년 도덕시간이었습니다. 겨울 방학을 앞두었거나 아니면 연합고사(고등학교 입학시험)이 끝났을 때라서 수업, 공부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 때였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평소 질문하고 싶었던 것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평소에 정말 궁금했던 것에 대해 선생님께서는 어떤 의견을 갖고 있으실까?

 

 질문의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학생들이선생님들께 인사하는 것은 당연하다. 예의다. 이런 정도의 예의를 지키는 것은 옳은 것이다. 그런 행동이 없다는 것은 나쁜 것이다. 2) 그러나 형식적인 인사도 나쁜 것이다. 선생님께 인사를 하는데, 싫은 티를 내면서 얼굴을 찌푸리고 인사를 하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의 인사는 옳지 않다. 공경의 마음을 담아서 인사를 하자.

 결론적으로 이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것은 존경하는 선생님을 만났을 때, 마음을 담아서 인사를 정중하게 한다. ; 여기에는 아무런 모순이 없습니다.

 그런데 존경하는 마음은 없는 선생님을 만났을 때, 마음을 담지 않은 “형식적인 인사는 해야 되는 것인가?” 하지 않는다면 1)을 거스른 것이고 해도 2)을 거스른 것입니다.

 

 (일단 그런 질문을 선생님께 했다는 것을 놀라워 하시면서) 선생님께서 다음과 같은 답변을 주셨습니다.

 우선 동양과 서양의 문화/전통이 다르다고 하셨습니다. 서양의 경우는 학생들이 교내에서는 선생님께 인사를 하지만 학교 밖을 나서면 학생이 스스로 존경하는 선생님께만 인사를 한다는 것입니다. (학교 밖에서 선생님이 학생으로부터 인사를 받으면서 당황해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핵심은 형식보다 내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에 반에 동양,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형식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는 것입니다. 그 증거가 허례허식이라는 용어와 1970년대의 가정의례 준칙이라고 결혼과 같은 개인사에도 국가에서 가이드라인을 정했을 정도로 형식에 얽매여 있다는 것이죠.

 제가 그런 질문을 하였다는 것이 사고방식, 가치관이 서구화되었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의 설명은 여기까지였습니다.

 

 같은 고민을 성경을 읽으면서도 느꼈는데,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로마서 3:28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야고보서 2:17

 

 도대체 행위가 판단의 근거가 된다는 것이야, 안되다는 것이야?

 

* 제 나름대로의 가치판단을 위한 비유는 컴퓨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하였습니다.

 예禮(형식)는 컴퓨터의 하드웨어이고, 인仁(내용)은 컴퓨터의 소프트웨어입니다.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면서 최대의 컴퓨터 성능을 가지려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어떻게 배분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아무리 좋은 소프트웨어라고 해도 하드웨어가 받쳐주지 못하면, 아예 작동을 하지 않고, 그 반대의 경우는 (작동은 하겠지만) 컴퓨터의 기능을 제대로 사용한다고 할 수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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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2-05-02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임 선생님은 아니셨지만, LOS 도덕선생님, 잘 지내시는지 궁금해집니다.

카스피 2012-05-03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우리의 가치관이 서구화되었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 지네요.

마립간 2012-05-04 08:50   좋아요 0 | URL
저는 그 당시에 서구적 사고 방식보다 합리, 논리적이라는 가치관으로 사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읽는 서양 사람이 쓴 (번역)책에서 동양적 사고 방식이나 가치관이 많다고 느끼는 데, 이것이 일반적이 흐름인지, 아니면 우리나라에 번역책에 의한 bias인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