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日記 120725
<재난은 몰래 오지 않는다> 서평 별점 ; ★★★
약간은 제목이 주는 매력에 속은 느낌이다. 나는 원래 개별 사건에 대한 서술보다 속의 원리에 설명을 더 좋아한다. 그러나 이 책을 구입할 때는 반대의 생각으로 구입했다. 왜냐하면 원리에 대한 글을 이미 읽었기 때문이다.
재난과 관련되어 내가 갖고 있는 지식은 양적되먹임, 멱함수, 카오스 정도다. 이에 따른 결론은 예측 불가능이다. (이때의 예측 불가능이란 인지 후 대비할 시간적 여유가 없음을 뜻한다. 그런 조건이 아니라면 방송이나 인터넷을 보면 예측 가능하다.) 의외의 접근은 뉴턴 역학도 재난의 원리라고 기술된 것이다.
앞부분에 많은 부분을 합리/논리에 대해 언급한다. 책의 주제와 관련이 없는데, 미리 언급한 것은 우리가 얼마나 비합리적인 것을 합리로 생각하는가 보여주는 것이다.
* 밑줄긋기
p 242 수용 불가능한 스트레스의 축적
약한 지점들에 집중되는 스트레스
통제되지 않는 고삐 풀린 효과들이 나타날 가능성
복원력( 작은 교란 요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회복하는 능력)의 상실
다른 상태로 이동하는 빈도 증가
극단적 상태의 출현 빈도 증가
패턴의 변화
* 선생님께서 들려주신 이야기
이지함이 어느 마을의 현감으로 있었다. 역易에 밝은 지라 현감은 역을 풀어 보니 마을이 가라앉아 바다에 잠기게 되어 있었다. 모월 모일 오午시(낮 12시 전후)에 재난이 시작된다. 이 사실을 아전들과 백성들에게 알렸지만 아무도 믿지 않고 대피도 하지 않았다. 재난 전날 안타까운 마음으로 혼자서 탈출해야 하나 하고 고민하고 있을 때, 어느 노인이 찾아와 뵙기를 청한다.
“현감은 재난을 닥칠 것을 알면서 어찌 피하지 않는 것이오?”
“내가 역을 풀이한 바에 의하면 내일 오시에 재난이 시작되오.”
“어허, 내일 오시는 자시와 같은 것임을 모르시오.”
노인의 이야기를 들은 현감은 갑자기 깨달음을 얻고, 부랴부랴 침을 챙길 시간도 없이 몸만 빠져나와 노인과 함께 산으로 올라갔다. 숨 돌릴 틈도 없이 한참을 산으로 올라가던 중 갑자기 노인이 지팡이를 땅에 꽂고 땅에 주저앉아 담배를 피우려 하였다.
“무슨 짓이오. 시간이 다 되었소. 한시라도 지체할 시간이 없소. 그렇지 않으면 물에 빠져 죽는다 말이오.”
“무엇이 그리 급하시오.”
이렇게 이야기 하고 노인을 하던 행동을 그대로 하려 하는데, 그 순간 지팡이를 꽂은 자리 바로 밑에서 땅이 갈라지며 가라앉기 시작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