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日記 121105

 

<슬픈 외국어> 서평 별점 ; ★★★

 내용이나 문체가 너무 뛰어나서 가슴에 와 닿거나 하지 않는다. 알라딘에 올린 글에서 ‘글을 잘 썼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이 책을 읽고 받은 느낌은 ‘지식인(? 생각이 있는 사람)의 생각은 비슷하구나’라는 느낌.

 

 

 

 

 

 

 

 

<감정사용설명서 eBook> 서평 별점 ; ★★☆

 eBook으로 할인받고 구입해서 읽어서 비용이 아깝지 않았던 책.

 

* 밑줄긋기

p 93 chapter 7. “그 사람이 잘못된 건 다 나 때문이야.” - 죄책감을 몰아내는 법

p 98 필요한 것 죄책감이 아니라 해결책 ; 이라는 것에 동감한다. 그러나

p 99 죄책감을 가지는 것은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 라는 문장에는 그런가하고 의구심이 생긴다.

p133 하지만 다른 사람들 역시 스스로 하고 싶은 대로, 스스로 옳다고 여기는 대로 행동할 권리가 있다. ; 이완용이 을사늑약을 맺은 것으로 보고도 분노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인가?

p 147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것을 주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느낄 수 있다. ;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부부애인데,) 맞는 말인가?

 

 

 

 

 

 

 

 

<FBI 행동의 심리학>서평 별점 ; ★★★☆

 <아이의 정서 지능>의 책 앞부분에 사람의 얼굴 사진을 보고 감정을 묻는 질문이 있었는데, 나는 틀렸다. 나는 정서인식 지능이 부족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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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12-11-07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픈외국어 있는 평이 너무나 와닿습니다. 저도 너무 잘 쓴 글은 와닿지가 않아요^^

마립간 2012-11-08 10:09   좋아요 0 | URL
반딧불님 오해가 있었네요. (내용이나 문체가 뛰어나서, 가슴에 와 닿지지 않는다)가 아니고 (내용이나 문체가 뛰어나서 가슴에 와 닿지 ; 않는다)로 문체가 뛰어난 것까지 함께 부정한 뜻으로 쓴 글입니다. 제가 글을 잘못 썼군요.
어쨌거나 위 책은 평이했습니다. 반딧불님의 댓글을 읽으니 제가 글의 뛰어난 부분을 잡아내지 못한 것일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페크pek0501 2012-11-08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세 권의 책은 읽어 보진 않았지만 다 아는 책인데요.^^
밑줄긋기에서 님의 감상을 아주 재밌게 보고 웃기까지 하고 갑니다.ㅋ

마립간 2012-11-09 11:11   좋아요 0 | URL
문학책을 읽지 않았고 (그래서) 공감능력이 떨어지는구나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쑥스~)
 

 

* 讀書日記 121026

 

<아빠의 수학 노트> 서평 별점 ; ★★★★

 중학생용으로 만들어진 책이지만 초등학교 학생부터 일반인에게 적용 가능한 책. 이 책을 중학생용으로 한정하는 사람은 천재거나 둔재거나.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수학원리>와 쌍벽을 이룰 책. 단점이라면 종이 무게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것.

 

$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을 보충하면

1) 정의定義와 어원語原

 당뇨병의 어원은 소변에서 당뇨가 검출되는 것이지만, 당뇨병의 정의는 공복시 혈당이 126 mg/dl 이상은 것을 말한다. (그 외에 진단기준은 3개 가지가 더 있다.)

 

삼각형의 어원은 각이 세 개있는 도형이지만 정의는 3개의 선분으로 둘러싸인 도형이다.

 정의가 어원과 다른 것은 어원이 그 실체(의미)와 필요충분조건이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사각형의 한 모서리(각)을 둥글게 다듬으면 각은 3개지만 곡선이 포함되어 삼각형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정의는 약속이 맞지만, 그 실체(의미)와 필요충분조건이어야 하며, 따라서 애매모호함이 없어야 한다. 또한 가능한 한 (불필요하게 중복되지 않게) 간결해야 한다.

 

2) 공식은 외워야 하는가?

 개인적으로 공부할 때 공식을 외우지 않는다. 그러나 시험 볼 때는 공식을 외고 있어야 한다. 시험은 문제풀이에 제한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암기가 정말 싫었는데, 수학 공식 암기도 싫었다. 시험 문제에 외지 않은 공식을 이용한 문제가 나왔다. 일단 포기하고 다른 문제를 먼저 푼 다음, 남은 시간을 이용해 공식을 유도해서 풀었다. 나의 생각은 공식을 자연스럽게 외울 만큼 많은 연습문제를 푸는 것이다. 학습學習은 배우기도 하는 것이지만 익히기도 하는 것이다.

 

3) ‘어떻게’와 ‘왜’

 어렸을 때 (집에서 그리고 학교에서) ‘왜요?’라고 물었다가 야단도 많이 맞았다. 그리고 ‘왜요도령’이 되고 싶기도 했다. 그러나 나의 생각에 ‘왜’가 ‘어떻게’보다 반드시 선행할 이유는 없다. <산수의 기초> 독후감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아는 것이 없으면 ‘왜’를 생각할 여지가 없다.

 

* 수리철학의 고전 http://blog.aladin.co.kr/maripkahn/340022

 

이 책의 저자가 ‘왜’를 ‘어떻게’보다 강조하고 선행시키려는 감정(상황 판단)은 이해가 간다. ‘왜’를 먼저 생각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어떻게’를 공부하게 된다. 그러나 ‘어떻게’를 먼저 공부하면 ‘왜’를 공부하지 않고도 공부가 끝났다고 생각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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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讀書日記 121024

 

<구석기 다이어트> 서평 별점 ; ★★☆

 다이어트를 위해 읽었다기 보다 무슨 주장이 있나 궁금했다.

 인공 첨가제에 몸에 해로운 것이 많다. 그렇다고 천연재료에는 몸에 해로운 것이 없을까? 정말 상호 비교하는 연구가 잘 이루어졌을까?

 우리 몸은 구석기 시대에 맞춰져 있다고 하자. 그 이상의 진화는 없는 것일까? 없다면 왜 없는 것인가? 모든 사람이 환경 파괴없이 구석기인과 같은 식생활이 가능한가?

 구석기인이 무엇을 먹었는지 알았다고 하자. 왜 그렇게 식사하는 것이 좋은가? - 대부분이 이야기에 맞춰져 있다.

 

* 밑줄긋기

p 62 가짜 음식은 우리의 식욕을 왜곡하여 실제 필요한 양보다 더 먹게 한다. 도넛, 콘칩, 크로와상, 밀 크래커 같은 음식은 대부분 고지방에 고당지수 탄수화물이라는 이중고를 겪게 한다.

p 71 너무 많은 단백질은 구토와 설사를 일으켜서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그런 이유로 구석기인들은 살코기만 먹을 수 없었다. 살코기와 함께 지방을 먹어야 했거나 식물성 탄수화물로 살코기의 단점을 보충해야 했다./‘토끼 기아’

p 72 칼로리의 절반 조금이 넘는 55%는 살코기, 내장육, 생선, 해산물에서 얻어야 한다. ; 주장을 그대도 받아들여도 공장직 목축이 아닌 목축을 통해 인류 칼로리 55%를 공급할 육류 공급이 가능한지도 의문이다.

인터넷 검색 ; 일반적으로 탄수화물 60 %, 단백질 30%, 지방 10%를 권장한다.

p 77 좋은 탄수화물은 당지수가 낮다.

p 294 구석기 다이어트는 유연성이 있어서 전반적인 이익을 잃지 않고도 가끔 위반을 포용한다.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eBook> 서평 별점 ; ★★★

 쉬운 이야기들 우리 모두가 실천하면을 좀 더 좋은 세상이 될 듯. 왜 실천이 안 되는가 하는 연구가 필요하고.

 

* 밑줄 긋기

p 38 그들 중 그 누구도 가치관의 공유를 사랑의 이유로 들며 “정말 멋진 사람을 만나고 있어요. 가장 좋은 점은 우리가 핵심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에요”하고 말하는 경우는 보지 못한 것 같다.

p 40 뮤지컬 제목 ‘사랑해, 당신은 완벽해. 그런데 좀 변했으면 좋겠어. I love You. You are Perfect. Now Change.'

p 42 무엇보다도 배우자와 친구가 되어야 해.

p 58, 59 사랑하는 일, 잘할 수 있는 일, 행복한 일을 찾게.

p 82 “나는 모든 아이들을 똑같이 사랑해.”하고 말하지만 그 말은 곧 “하지만 유독 좋아하는 아이가 있지.”라는 말

p 87 쪼개진 바위는 다시 붙지 않는다

p 108 고백건대 나도 죽음이 두렵다.

p 151 행복한 태도는 만족스러운 삶을 이룰 수 있는 가장 희망적인 가장보다 다시 말하면 가장 위협적인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도 행복하기로 선택할 수 있다는 말이다.

p 157 비가 올 때 필요한 것은 걱정이 아니라 우산이다.

 

 

 

 

 

 

 

 

<굿바이, 스바루> 서평 별점 ; ★★★

<독과 도>에 언급되어 다시 읽은 책. 한마디 감상평으로 책 겉장에 있는 ‘뉴옥 촌놈의 좌충우돌 에코 농장 프로젝트’가 딱 어울린다. 명랑 발랄하기는 한데, 막상 이와 같은 좌충우돌이 한국에서 가능한가 하는 의문을 남긴다. 엄청 난 비로 홍수가 날 것 같은 상황, 책을 읽은 때, 낭만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이 책의 악덕이다. 남는 식용유로 엔진을 돌리는 것은 환경 친화적이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할 때도 환경 친화적인지 의심스럽다.

 (이전 신간 평가단 도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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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讀書日記 121023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서평 별점 ; ★★☆

 

고미숙씨의 책은 나와 코드가 잘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처음 읽었던 <사랑과 연예의 달인, 호모 에로스>가 그랬고, <임꺽정, 길 위에서 펼쳐지는 마이너리그의 향연>이 그랬습니다. 다시 고미숙씨의 책을 읽을 것으로는 생각지 않았는데, 야*님의 ‘흥미롭고 즐거운 독서’였다는 평에 한 번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2권의 책보다는 훨씬 낫지만 그래도 좋은 평을 주고 싶은 책은 아닙니다. (하필 명리학에 관한 책이었을까.)

 

대학시절 가입은 하지 않았지만 ‘한의학 연구회’라는 동아리 모임 세미나에도 참여하는 등. 한의학, 주역, 명리학 등에 관심이 많았지만 이것은 문화로서의 관심입니다. 아직도 과학으로 인정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 안드로메다 은하에 있는 코끼리의 코는 지구의 코끼리 코의 길이보다 길까요, 짧을까요?

 

위 질문에 누군가 관심을 갖을지 모르겠지만 저(와 대부분의 다른 분)는 관심이 없습니다. 저 은하에 생명체( 그리고 코끼리)가 있는지는 모르는 상황에서 코의 길이가 무슨 상관이랍니까.

 

저는 명리학의 전제 조건인 태어난 시간(시각)이 사람에게 있어서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해도 못하고 실감도 하지 못합니다.

 

 (인터넷 검색 ; 세계인구 70억/평균수명 66세/365일 = 하루 평균 출생 29만명)

 29만명이 (같는 년/월 및 )같은 일간을 갖고 태어나고 2만4천명의 팔자가 동일합니다.

 

태어나면서 우주의 기운을 받는다고 합니다. 우주의 기운을 받는다는 것이 실감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분만실의 조명과 공기를 받고 마십니다. 이후 산후 조리원의 신생아실에 며칠의 시간을 보냅니다.

 

p 69 여덟 개 카드 가운데 가장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건 온도다. 즉 어떤 계절, 어떤 시간에 태어났는가가 결정적 단서다.

 

이 책에는 계절과 온도를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남반구에서 태어난 아이는 계절이 반대인데, 이것을 보정하는 이야기도 없습니다. 전제에 대한 의심을 가지니 이후 이야기가 다가오질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존재의 축은 일간이라고 합니다. 계절과 온도가 결정적이라면 월간이 존재의 축이 되어야 겠지요.

 

책의 앞부분 1/3과 뒤의 몇 가지 내용은 꼭 명리학이 아니라도 그렇게 해석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관점의 차이이지만 어째든 좋은 이야기이기는 합니다.) 관계가 중요하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한다는 명리학이 아니라도 그와 같이 이야기합니다. 왜 명리학에서 그와 같이 이야기하는지는 설득하기보다 주장합니다.

 

제가 옳다고 주장할 수 없지만 나름, 저의 가치관을 동양 철학에 사용한 단어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니니, 누구를 설득하려 하지 않고 제 혼자 서술만 합니다.)

 

p 42 태초에 기氣가 있었다!

 

태초에 기氣가 있었다고 아니면 리理가 있었다고 단정할 자료가 없다가 제 의견입니다. 이 의견을 잘 보여주는 것이 <실체에 이르는 길1 p 60 그림 1-3>에 있는 그림입니다. (<기철학 연구>의 독후감에서 쓰려했다가 내용이 너무 길어져 그만두었습니다만,) 저는 기氣를 물리학으로, 리理를 수학을 치환해서 생각하는데, 아직 모순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물리학자들은 물리학이 수학을 기반으로 된 것(주리)인지, 아니면 물리학이 수학으로 설명될 뿐(주기)인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현재까지 수학에 반하는 물리학적 현상이 증명된 것은 없다고 합니다.

 

또 다른 철학적 관점의 차이는 '오행이 음양의 분화에서 나왔다'는 언급입니다. 저의 가치관에서는 태초에 우주가 생기면서 음양(태극, 즉 수직적 가치관)과 함께 오행(또는 팔괘 ; 즉 수평적 가치관)은 동시에 생겼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마립간의 철학적 관점을 설명하는 단어들

http://blog.aladin.co.kr/maripkahn/3459932

 

진리가 상호관계일지라도 정적이고 명확한 것을 규정하고 이것이 진리와 갖는 간극에서 진리(상호관계)가 규명되기도 합니다.

 

이 책의 미덕은 책의 중간 부분의 사주팔자의 풀이입니다. 아직 구체적 사주풀이를 하지 않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사주풀이가 만만해 보이는군요. (저의 사주풀이는 어느 알라디너 분이 이미 풀이를 해주셨습니다.) 만약 단순 산술로 가능하다면 컴퓨터 사주가 전부인 것 아닌가?

 

* 밑줄 긋기

p 29 좌파들이 고전을 부르주아의 산물이라고 외면한 탓에 인류 지성사의 정수인 고전은 고스란히 부르주아의 전유물이 되어 버렸다고.

p 31 필연지리必然之理, 당연지리當然之理

p 42 이 어긋남과 간극 자체가 탄생의 동력이다. 따라서 태어나려면 일단은 음양파탄지인이어야 한다.

p 42 태초에 기氣가 있었다!

p 45 적대적 대립이 아닌 ‘대대待對’를 구성하기 때문이다. 대대란 음양오행의 전변轉變의 원리다.

p 51 굴드는 말했다. 과학이란 ‘자료와 편견 사이의 대화’

p 52 자유로부터의 도피

p 55 한꺼번에 다수의 삶을 혁명적으로 바꾸고 싶다는 발상은 그 자체로 형용모순이다.

p 73 동양의 사상은 기본적으로 ‘관계가 존재에 선행한다‘.

p 74 오행들 사이의 ‘리듬과 강밀도’로 규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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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12-10-23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제가 그만 허위 과장 광고를 한 셈이 되었군요. 어차피 이 책은 이미 어느 정도 '사주를 믿고 있는 자'들에게만 흥미로운 책입니다.
그리고 한 말씀 더 드리자면 명리학은 이러 이러한 과학적 이치 때문에 운명이 정해질 수밖에 없다라는 접근으로는 평생 믿기 어렵습니다. 솔직히 사주를 믿는 저도 수긍이 잘 안가는 부분이죠. 오히려 실제로 주변의 사례와 통계를 내보니 사주가 대부분 맞아 들어 가더라라는 경험들에 근거해서 서서히 믿게 되죠.
주변에 그런 것들이 제법 있지 않나요? 종교도 비슷한 듯 한데요.

과학적으로 규명된 비행기가 나르는 이치도 솔직히 전 뜰 때 마다 '이 큰 비행기가 하늘을 날다니...'라는 생각과 함께 늘 신기할 따름입니다. ^^

마립간 2012-10-23 12:10   좋아요 0 | URL
야클님, 허위 과장 광고라니요. 제가 평균에서 벗어난 감각을 갖고 있는 것이죠. 다른 알라니너의 평가는 대체로 (별 4~5개로) 긍정적입니다. 저는 하늘의 달을 보아도 (다른 사람과 달리) 우주선이 달을 갔다 왔다는 것이 달의 신비감을 더해 줍니다.

제 경험에는 '명리학이 맞구나'하는 주변의 사례가 없습니다. 점내지 사주팔자를 점쟁이한테 봤다고하는데, 그 결과를 들어보면 그가 속한 환경에 대한 상식적인 설명이라서 점(명리학 풀이)이 맞았구나라는 느낌을 갖지 못했습니다. 종교에 관해서도 김규항씨와 비슷한 감각을 갖고 있으니 종교의 주류와도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아래 페이퍼(원추와 쌍곡선)와 같은 상황에서 감정이 잘 움직이는 체질을 갖고 있는 모양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身邊雜記 121014

 

* 초등학교 친구

 가끔 떠오르는 친구인데, 아이의 교육을 생각하다보니 그 친구 생각이 또 떠오릅니다.

 

그 친구는 (휘경) 초등학교 4학년 때, 한 반이었던 친구입니다. 그 친구의 이름은 조영석입니다. (30년도 넘은 일이라 이름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 - 그때 국가에서 물자절약을 한다고 졸업앨범을 만들지 않았다. 국가가 내 추억을 도둑질 했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에는 유치원을 다녔다는 것이 아주 예외적인 것과 같이, 과외를 받는다는 것 역시 예외적이었습니다. 다들 고만고만하게 공부하였고, 하지만 역시 성적 우수 학생들의 그룹도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그 친구의 성적은 특출 났습니다. 보통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성적이 (100점 만점에) 92~94점인 반면 그 친구는 96~98점 정도였습니다. 정규분포의 연속선상에서 떨어진 점수였습니다.

 

그 친구와 하굣길에 이야기를 하면서 그 친구에게 너는 어떻게 그렇게 공부를 잘 하냐( 질문의 의미는 왜 정규분포의 연속선상에서 떨어질 정도로 성적이 좋으냐)고 물었습니다. 그 친구의 대답이 걸작이었습니다. (오죽하면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제가 기억하고 있겠습니까.)

 

“네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작년 (3학년)에는 나는 너보다도 공부를 훨씬 못했어. 중간보다 조금 더 잘했지. 올해 (4학년이) 되니 공부를 해야겠다는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런데 나도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몰라.”

 

이런 친구가 2명 정도 더 떠오릅니다. 또 다른 한 친구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동창인데, 분명히 초등학교 때 반에서 중간 정도의 성적이었는데 중학교 성적은 전교 등수를 헤아릴 정도로 성적이 좋았습니다. (그 친구는 친하지 않아 이름도 모르고 얼굴만 알고 지냈는데,) 그를 아는 친구가 비슷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친구가 중학교 입학하더니 갑자기 열심히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세 번째 (역시 이름도 기억나지 않고 얼굴만 아는) 친구는 고등학교 동창이고 졸업 후 2년 후에 버스 정류장에 만났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체격도 왜소한데 일명 날나리( 깡패같은 아이)들과 어울려 다녔습니다. (외모를 상상해 보십시오.) 공부와는 담을 쌓은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졸업 후에 만난 그 아이의 모습은 모범생 그 자체였습니다. 이 친구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 대학에 입학을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모범생의 모습을 하더니 재수하는 동안 열심히 공부해서 SJ 대학교에 입학했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개인적 경험들은 ‘공부는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것이다’라는 가치관을 갖게 되었죠.

 

초등학교 친구 조영석은 제가 인터넷을 사용하게 된 후 몇 번 검색을 해 봤습니다. 공부를 잘했으니, 정치, 법조계, 의료계, 대학 교수나 과학을 연구하는 계통 등에 종사하게 된다면 검색에서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아직까지 못 찾았습니다. - 이민을 갔을까?) 만나서 할 말도 없습니다. 그냥 소식이 궁금합니다. 11세에 입지立志를 하였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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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2-10-16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미 있고 재밌는 페이퍼네요.
"공부는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것이다"
독서도 그런 것 같아요. 스스로 독서,입니다.ㅋ

마립간 2012-10-16 13:55   좋아요 0 | URL
자신의 인생 자신이 알아서 사는 것이죠. 부모로서 모범을 보일 수 있으나 그 보범을 따라 하느냐 마느냐는 본인의 결정이니, 보범을 보이는 것으로 만족하고 그 결과에 연연하지 않으렵니다. (그것이 가능하지 모르겠지만.)